•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304건

  •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그들은 이렇게 연금술사가 됐다(상)
  • [edaily] 미국 보스턴의 한 특급호텔 연회장. 하버드, MIT 등 이 지역 대학에서 JP모건에 입사 원서를 낸 학생들이 3~4명씩 라운드데이블에 앉아있다. 테이블마다 인터뷰어가 한 명씩 앉아서 지원자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한다. “연봉도 많이 받으실텐데 참 심플한 손목 시계를 차고 계시네요?” 조금은 당돌한 질문이지만 인터뷰어는 빙긋 웃고 만다. “당신은 시계가 없나요?” 주머니에서 줄이 끊어진 낡은 시계를 꺼내며 “대학들어올 때 어머니가 사 주신 시계인데요 아직도 쓰고 있죠. 이렇게 보여도 시간은 잘 맞아요.” “이 카시오 시계 역시 싸고 가볍고 시간도 정확해요. 물론 알람도 되고. 하하하” 94년 MIT 졸업을 앞둔 “송재호”라는 경제학도의 취직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됐다. 다음날 그는 호텔에 다시 불려나갔다. 2차 면접을 보게 된 것이다. “카시오 시계”는 이번에 축구 얘기를 꺼냈다. 자신은 축구 광이라고 했다. 우연일까. 나는 고등학교때 축구부였는데… 인터뷰의 절반 이상을 축구 얘기만했다. 그로부터 5년후 “끊어진 낡은 시계”의 주인공은 JP모건서울지점에 스왑 딜러로 발령을 받는다. JP모건은 미국 투자은행 중에서도 인력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JP모건이 지금은 체이스와 합병, “문화적인 혼란”을 겪고 있지만 독특한 사내 훈련 프로그램을 경험한 사람들은 JP모건을 떠나서도 전천후 금융맨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번주 “금융시장의 연금술사들”에서는 지난주 인터뷰했던 BOA의 송재호 부지점장, 김기석 부지점장, 차인석 부지점장 등 JP모건 출신들이 평범한 경제·경영학도에서 금융 연금술사로 변신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미국 투자은행들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내부 인력을 훈련시키는지, 평범한 신입사원이 어떻게 수십억 달러의 복잡한 파생상품을 구상하고 딜을 성사시키는 금융전사로서 “내공”을 쌓아가는지 들여다봤다. ◇250군데 지원서를 보내다 BOA에서 대고객 마케팅을 담당하는 차인석 부지점장도 94년 MIT 졸업과 동시에 JP모건에 입사했다. 차 부지점장은 졸업 당시 무려 250개 기업, 금융기관에 지원서를 보냈다. 미국의 투자은행들은 우선 학교 성적으로 지원자를 추린다. 인터뷰는 보통 3차례 진행된다. 학교나 학교 근처 호텔 등에서 1차 인터뷰를 하고 2차 인터뷰는 개별적으로 이뤄진다. 3차는 본사가 있는 뉴욕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차 부지점장의 경우 최종 인터뷰까지 간 경우가 7군데, 입사 오퍼를 받은 곳이 3곳이었다. 차 부지점장은 대학 친구인 송 부지점장과 함께 JP모건에 입사한다. “입사 인터뷰가 좀 재밌죠. 송 부지점장은 시계하고 축구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저는 가족 사항 등 통상적인 것을 물어보더라구요. 성적으로 1차 지원자를 걸렀기 때문에 특별한 것을 물어보지는 않았어요. JP모건은 인터뷰에서 사람 됨됨이 같은 것을 중점적으로 보는 경향이 었어요.”(차 부지점장) 그러나 투자은행 입사 인터뷰가 이렇게 “인간적”인 것만은 아니다. 지원자들을 황당하게 하는 인터뷰도 없지 않다. 차 부지점장이 경험한 “엽기” 인터뷰. “한 번은 모 투자은행에서 인터뷰를 하는데 블랙숄즈 공식을 외워보라고 하는 거에요. 학교 구술시험도 아니고 기분이 조금 상했지만 그 쪽 공부를 했으니 공식에 대해 죽 설명했죠. 그러더니 인터뷰어가 자리에서 일어서서 “자기가 볼펜을 바닥에 떨어뜨릴테니 받아보라”는 거에요. 딜러로서 순발력을 보겠다나요. 나참 기가 막혀서” 투자은행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는 루트는 크게 두 가지다. 대학 학부나 MBA를 졸업하고 인터뷰를 통해 선발되거나 인턴 사원으로 들어가 능력을 검증받은 후 최종 채용되는 것. 김기석 부지점장은 유니버스티 오프 위스콘신에서 MBA를 한 후 인턴 사원으로 입사한 케이스. 인턴 시절에는 신입 사원처럼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는다. 도저히 처리할 수 없을 것 같은 일들을 해내도록 요구받는다. “인턴 시절 첫 과제가 모 공기업의 해외채권 발행 프리젠테이션을 만드는 것이었어요. 아무런 배경 설명도 없이 그냥 프리젠테이션을 만들라고 하더라구요. 인턴이 뭘 압니까.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과거에 발행됐던 해외채권 자료를 쓸어모았죠. 그 딜이 무척 큰 것이었는데 저한테 일을 맡기고 선배들은 자기 일만 하더라구요.”(김 부지점장) 송 부지점장은 “만약 당시 김 부지점장이 그 프리젠테이션을 실패하면 그때가서 선배들이 했겠죠. 그러나 일단 인턴한테 맡기면 해 내야합니다. 실제로 김 부지점장이 당시 만든 안으로 해외채권 발행 건을 따냈어요.”라고 말했다. ◇화장실에서 꾸벅꾸벅 졸기 JP모건의 신입사원 연봉은 94년 당시 2만6000달러 정도. 당시 환율을 800원으로 계산하면 국내 기업 수준. 그러나 업무 강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차 부지점장은 “JP모건은 입사 오퍼를 받은 3곳 중 연봉이 가장 적었지만 명망이 있어서 선택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들은 그러나 명망에 걸 맞는 엄청난 대우를 받는다. “기업금융 파트에 배치된 직원들은 처음에는 다 애널리스트라고 불러요. 애널들의 특기가 뭔 줄 아세요. 화장실 가서 꾸벅꾸벅 조는 거에요. 너무 일이 많아서 집에도 못들어가니까 회사에 샤워 시설이 따로 있어요. 처음에는 누구나 4시간 정도 밖에 못자고 일만해요.”(차 부지점장) “수없이 밤을 새웠어요. 일이 너무 많아서 우는 것을 본 적도 있어요. 하루를 꼬박해도 못할 일을 12시간안에 끝내라고 오더가 떨어져요. 불가능하지만 해내야합니다. 입사 초기 1~2년까지는 이렇게 일해요. 토요일, 일요일도 없어요. “완성 못하면 끝이다” 이런 생각밖에 없어요.”(송 부지점장) “이틀밤을 새우고 새벽 4~5시까지 컴퓨터에 자료를 잔뜩 입력했는데 컴퓨터가 멈춰버리는 거에요. 황당하죠. 정말 눈물이 핑 돌아요. 신입사원은 노예나 다름없어요. 너무 힘들게 일하니까 동료들끼리는 친해지죠. 일종의 인격 테스트를 받는 거에요. 그래서 열정이 정말 중요합니다. 연봉도 적은데 끝까지 버텨내는 것은 나중에 돌아올 보상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그때까지 열정으로 버티며 “나는 모른다. 나는 바보다. 그러니 열심히 배우자. 시키는 것만 하지 않고 프로액티브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자.” 이게 중요해요.”(김 부지점장) (하편으로 이어집니다)
2001.11.23 I 정명수 기자
  • (화제)은행, 최악 취업난..취업경쟁률 최고 200대 1
  • [edaily] 올해 은행권의 대졸 신입행원 경쟁률이 최고 2백대 1을 넘어서는 등 사상최악의 취업난이 은행권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99년 합병후 처음으로 대졸 공채 1기 행원 2백명을 뽑는 한빛은행에 총 1만1600명이 몰려 경쟁률이 58대1에 달했다. 지원자중에는 MBA(경영학석사)나 CPA(공인회계사)자격증을 가진 응시자가 1백30명이 넘는다는 게 은행관계자의 설명. 지난 19일 접수를 마감한 외환은행에는 모집인원 1백명에 1만2000명이 몰려 12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산업은행의 경우 30명 모집에 6200여명이 지원, 206대 1의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날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신한은행에도 100명 모집에 4000명이상이 몰렸다. 기업은행과 한미은행도 100명과 60명 모집에 각각 1000여명과 2000여명이 지원, 높은 취업열기를 반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의 취업경쟁률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일반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줄인데다 은행들도 최소 인원만 충원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행이 실시한 신입행원 채용시험은 1813명의 지원자중 67명이 합격, 27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토익 만점자와 CPA 등이 대거 탈락, 높은 취업문턱을 실감케 했다.
2001.11.20 I 조용만 기자
  • (화제)증권사 신입사원 모집에 우수인력 "밀물"
  • [edaily] 증권사 신입직원 모집에 우수인력이 대거 몰려 화제가 되고 있다. 굿모닝 증권에 따르면 30명내외를 모집하는 신입사원 공채에 7500명이 지원, 무려 2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쟁률도 경쟁률이지만 특이한 것은 지원자의 캐리어가 만만치 않았다는 점이다. 눈길을 끈 것은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원까지 거친 소위 "국내 최고의 엘리트"들이 두명이나 들어있었다는 것(이번 모집에 나이제한 없음). 이들은 자기소개서를 통해 자신들이 취득한 자격을 내세우지 않고 똑같은 신입사원 차원에서 증권사를 택한 것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오히려 당황한 쪽은 굿모닝증권이었다. 굿모닝증권은 고심 끝에 "신입사원 선발의 취지나 개인적인 장래 등에 맞지 않으며 이같은 인력이 필요할 경우 다른 경로로 영입하겠다"고 결론짓고 서류전형에서 과감히(?) 탈락시켰다. 고학력 경력자들은 사법 연수생에 그치지 않았다. 미국 공인회계사 출신도 있었고 만점에 가까운 학점을 받은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또 현지인에 가까운 영어를 구사하거나 특수한 자격증을 보유한 예비 신입사원도 적지 않았다. 굿모닝증권 관계자는 "생각했던 것보다 우수한 인력이 너무 많이 몰려 우열을 가리기가 여간 쉽지 않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다른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실업문제가 심각하다지만 이 정도 일 줄은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다. 실업을 면키 위해서건 증권이 좋아서건 일단 증권사를 택한 이들에게는 아직도 치열한 경쟁이 남아 있다. 서류전형을 통과한 1차 합격생들은 실무 인터뷰와 임원 인터뷰를 거쳐야 하고 다음 단계로 이달 중순 세미나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아야 하는 등 세번의 관문을 더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2001.11.02 I 김희석 기자
  • 김정태 통합 국민은행장 취임사(전문)
  • [edaily] 다음은 김정태 통합 국민은행장이 1일 취임식에서 밝힌 취임사(전문) ▲ 신임 국민은행 임직원 여러분 ! 오늘은 우리 은행의 역사가 새로 시작되는 날이자, 우리 나라 금융산업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날입니다. 지난 겨울 양 은행이 합병을 발표한 이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만, 이를 잘 극복하고 온 국민의 축복 속에 오늘을 맞게 되었습니다. 먼저, 합병은행이 출범하기까지 고객과 주주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신뢰와 성원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아울러 많은 지도와 조언을 해 주신 학계, 언론계,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의를 표합니다. 임직원 여러분! 서민금융기관으로 출발한 두 은행이 합쳐져서, 이제 한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은행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양 은행의 합병은 날로 세계화되어 가는 금융시장에서, 누구와도 겨룰 수 있는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미래의 생존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제 우리은행은 총자산이 180조원을 넘어서 세계 68위, 중국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1위의 최대 은행입니다. 자산 건전성과 수익성 면에서도 아시아는 물론 이미 세계 일류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국내 은행이 아닌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을 냉정히 직시해 보면, 우리은행의 금융기술을 가지고 세계 일류와 겨루기에는 모자란 부분이 너무 많습니다. 큰 변화가 소용돌이 치는 시장환경에서 현재의 규모와 건전성이 미래까지 보장해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외적 위상에 걸맞게 하루속히 질적인 역량도 높여 나가야 합니다. 이를 위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몇 가지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경영의 최우선 목표를 주주가치 극대화에 두고자 합니다. 이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영업자원을 최대한 활용하여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시장가치를 높여 투자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실적을 달성해야 합니다. 우리은행 주식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높은 투자수익을 올리는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하여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을 늘리는 계기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소매금융의 핵심경영자원 중 하나인 점포망 등 고객 접점을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ATM 점포, 소규모 점포, 특화된 점포, 이동식 점포 등 다양한 점포 모델을 개발하여 주어진 인력범위 내에서 영업망을 조정하고 확대하겠습니다. 또한 다양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해야 합니다. 우리은행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거래 편리성과 상품의 다양성을 실감하게 해야 합니다. 그 동안 국내 금융산업의 낙후로 인해 턱없이 낮은 서비스를 받아 온 고객에게 기여도에 상응하는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우수한 금융지식을 가진 직원을 통해 원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제도권 금융에서 소외되어 온 중소기업, 자영업자에 대한 여신과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고 개선해 나아 가겠습니다. 합병은행이 지닌 엄청난 수익 잠재력을 시현하기 위해 가격선도자(Pricing Leader)로서의 이점을 적극 활용하는 동시에, 전통적인 예대마진 수익 외에 비은행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하여 수수료 수익 비중을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모범적인 경영지배구조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선진 모범사례를 따라 사외이사 중심으로 이사회가 운영되도록 할 것이며, 해외 선진은행 근무경험자, 소매업에서 성공한 경영자,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고 의사결정과정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둘째, 성과중심주의 조직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습니다. 조직 규모가 커지고 인력이 늘어남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관료주의를 과감히 없애 나가겠습니다.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하는 것이 경영의 핵심입니다. 「작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조직 내에 만연되어 있는 균등주의 내지 평등주의를 없애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고 능력에 따라 보임하는 성과주의를 강화하겠습니다. 팀장이나 지점장은 물론 임원도 직급 구분없이 보임하며, 직급이 상승해야 급여가 올라가는 현행 보수체계를 개선하여, 직급에 상관없이 열심히 일하여 성과를 많이 내면 평생 먹고 살 수 있을 만큼 보상받는 직원이 생기도록 할 것입니다. 스톡옵션 부여대상 직원의 폭도 크게 확대하겠습니다. 또 일부에서 우려하고 있는 국민은행 출신의 차별대우, 주택은행 출신의 역차별 대우는 조금도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모두에게 기회는 평등하게 드릴 것이며, 그 결과에 대해서는 성과에 따라 다르게 대우할 것입니다. 기업문화 융합을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만, 목표를 많이 부여하여 일하는 과정에서 업무중심의 새로운 기업문화가 창조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연고주의나 파벌주의는 엄정한 사업부제와 성과관리 제도가 강화되면 스스로 사라질 것입니다. 앞으로 인사제도 통합이 이루어지면, 과거 인사기록을 모두 폐지할 생각입니다. 여러분은 하얀 백지 위에 자신의 미래를 그려 가시기 바랍니다. 지금부터 훌륭한 성과를 거둔 직원은 그 성과에 따라 보상받고, 능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직원에게는 마땅한 자리가 주어질 것입니다. 오늘이 모든 것의 시작인 것입니다. 셋째, 직원의 자질 향상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우리가 돈만 들인다면 선진 시스템이나 업무 프로세스는 쉽게 갖출 수 있으나, 이를 운영하여 성과를 올리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자질을 갖춘 직원이 요구됩니다. 따라서, 직원에 대한 교육과 연수를 확대하고, 일정기간 근무한 직원에게는 안식년제를 실시하여 전문성을 높일 기회를 부여할 것입니다. 고위 관리자의 승진에 안식년을 잘 활용했는지 여부를 필수요건으로 삼을 것입니다. 외부 전문인력을 영입하는 한편, 신입사원을 계속 더 많이 채용하여 조직의 활력을 높여 나가겠습니다. 모든 직원들이 세계 일류은행의 직원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은행에서는 아낌없이 투자할 것입니다. 세계 일류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업무능력 개발에 더하여 일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합니다. 본부나 지역본부는 관리ㆍ통제 조직이 아니라 봉사하는 조직이 되어야 합니다. 경영진의 역할도 지시ㆍ통제가 아니라 모범을 보여 주고 설득하고 끌어 주는 leader로서 변화 촉진자여야 합니다. 모든 직원은 맡은 일의 최종 책임자로, 창구직원은 Teller에서 Seller로 변화해야 합니다. 이제 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사항입니다. 사실 변화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변화하려고 마음을 먹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변화하기 위해 애쓰고 변화를 주도하는 직원에게는 파격적으로 기회를 부여할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에 안주하려는 직원들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합병으로 더욱 든든한 은행이 되었지만, 시장의 변화는 우리를 그대로 내버려 두지 않을 것입니다. "우수성을 찾아서(In Search of Excellence)"라는 베스트셀러에서 1982년 미국의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43개 기업 가운데, 30%인 14개 기업이 불과 2년만에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습니다. 사실 우리 앞에는 큰 위험 두 가지가 있습니다. 그 하나는 우리은행이 규모가 크고 수익을 많이 내고 있으니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내부의 자만심입니다. 또 하나는 합병은행은 여유가 있으니까 국가적 차원에서 사회·경제적 책임을 떠 안아야 한다는 외부의 기대입니다. 이러한 위험을 경계하고 대처해야만 우량은행으로 계속 남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진은행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벌써부터 시장은 통합일정 지연에 우려의 시각을 보내고 있습니다. 통합은 합병경험이 많은 선진은행의 경우에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 역시 예외일 수 없으며,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통합과 관련해서는 「영업력 유지」와 「신속한 통합」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해 나가야 합니다. 「고객 우선」과 「새로운 가치 창출」을 모든 논의의 판단 기준으로 삼아야 합니다. 영업 활동을 해치지 않도록 고객 접점에서 먼 곳부터 통합하되 치밀하게 계획하여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통합과정을 선진 영업시스템을 도입하고 핵심역량을 갖추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고객 여러분께서는 전산시스템이 통합되어 업무절차가 단일화되기 기 전까지는 종전에 거래해 오시던 대로 양 은행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그 때까지는 한시적으로 양 은행 간판을 그대로 유지할 것입니다. 그러나,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을 완료하여 한 차원 높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부터 달라지는 것은 "이제야 말로 믿고 맡길 수 있는 정말 안전하고 든든한 은행이 탄생"했다는 것입니다. 임직원 여러분! 「세계일류 수준의 소매은행」을 만드는 것은 우리 은행의 과제이자 국가적 과제입니다. 우리 모두 대승적 관점에서 양보하고, 포용하고, 협력하는 자세로 힘과 지혜를 모아 나갑시다. 우리 은행과 개인의 미래가 바로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세계 일류를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국민은행의 일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힘차게 전진합시다. 새로운 국민은행의 밝은 미래를 확신하면서, 임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1. 11. 1 은행장 김 정 태
2001.11.01 I 조용만 기자
  • 현대·기아차 사원모집에 5만명 몰려...취업난 "극심"
  • [edaily] 대학 졸업예정자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 ·기아차그룹이 대졸 예정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업 원서 접수결과 무려 5만명이 넘는 숫자가 신청해 극심한 취업난을 여실히 드러냈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4일까지 2002년 대졸신입사원 원서서류를 접수한 결과, 300명 모집에 5만2000여명이 신청했다고 25일 밝혔다. 신입사원 경쟁률은 173대1 가량이다. 그룹 모집과는 별도로 신입사원을 모집한 INI스틸도 24일 대졸 신입사원 채용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30명 모집에 모두 6300명이 지원, 2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차(05380) 관계자는 "어제까지 인터넷으로 신청받은 신입사원 서류를 아직도 집계하는 중"이라며 "약간의 숫자 증감이 있겠지만 경쟁률이 대략 170여대 1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계열분리후 현대차를 비롯한 계열사들의 지명도 제고와 함께 실적이 다른 그룹보다 좋게 나타나고 있는데 대해 대졸 예정자들이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면서도 "신입사원 모집에 이렇게 많은 인원이 신청할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며 극심한 취업난에 혀를 내둘렀다. 이번 신입사원은 현대·기아차그룹단위로 공채하며 현대차와 기아차가 대부분 선발하고 일부 나머지 인원은 다른 계열사에서 선발할 예정이다. 그룹은 이들중 면접 대상자를 개별 통보하고, 시험없이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 후 내년부터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2001.10.25 I 문주용 기자
  • (화제)오리온전기 과장의 세번째 결혼식.."국경넘은 사랑"
  • [edaily] 세번의 결혼식. 남자와 여자가 정식 부부로 인정받기 위해 세 번을 결혼했다. 오리온전기에 근무하는 박익훈 과장(36세)과 베트남 여인 뷔티밍후에가 그 주인공. 박익훈 과장과 그의 신부 뷔티밍후에는 지난 20일 서울 강남에서 세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식은 3년간 베트남과 한국을 오가는 아주 각별한 사랑의 결실이기도 하지만,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세 번 결혼해 마침내 정식 부부가 되는 특별한 결혼식이기도 했다. 오리온전기의 베트남 공장인 OHPT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박익훈 과장이 뷔티밍후에양을 만난 것은 지난 99년초. 뷔티밍후에양은 오리온전기 현지공장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고 박익훈과장은 신입사원 채용 담당이었다. 사랑을 키워오던 두사람은 그러나 6개월 만인 99년 7월 박 과장이 본사로 귀임하면서 끊어질 위기에 처했다. 이때 두 사람을 연결해 준 것은 국제전화였다. 국제전화비만 한 달에 50여만원. 박 과장은 전화비를 마련하기 위해 좋아하던 술마저 끊어버렸다. 1년여 동안 국경을 넘어 사랑을 이어온 두 사람, 마침내 결혼을 약속하지만 연애기간보다 결혼 준비기간이 더 걸렸다. 베트남과 한국 두 나라 정부에 결혼을 허가받기까지 1년. 양가 부모님을 설득하는데 1년…. 그러다가 마침내 지난 9월13일 신부 고향에서 첫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베트남 관습에 따라 치러진 이 결혼식에서 두 사람은 하객 300여명에게 일일이 술을 대접하며 부부로 인정받았고, 신부 친지와 신랑 하객들을 위해 OHPT가 소재한 베트남 하노이에서 두 번째 결혼식을 올림으로써 친지·동료들로부터 부부로서 인정받았다. 그리고 지난 20일 서울에서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리면서 마침내 두 나라의 친지가 모두 인정하는 정식 부부가 될 수 있었다. 신부 뷔밍티후에 양은 무역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베트남 대외무역대학을 졸업한 후, OHPT와 JAICA(일본업체) 베트남 지사 등에서 근무했으며 영어는 물론 일본어에도 능통한 재원이다. 오리온전기 관계자는 "두 사람의 애틋한 사랑이 오리온전기 베트남 현지공장을 매개로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며 "오래오래 사랑을 키워나가는 부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1.09.25 I 이의철 기자
  • 삼성SDI,중국 전문가 500명 육성 프로젝트 가동
  • [edaily]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SDI(대표:김순택)가 대대적으로 중국 전문가 양성에 나선다.삼성SDI(06400)는 현재 CPT, CDT, LCD 등을 생산하고 있는 심천, 천진, 동관공장에 이어 상해에 건설중인 VFD 공장(SSVD)등 중국지역 사업확대를 대비해 중국 전문인력확보와 양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삼성SDI는 우선적으로 현재 사내 170여명의 중국어 등급 보유자를 대상으로 중국전문가로 집중 교육시키고,2005년까지 추가로 330명을 확보해 총 500여명의 중국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중국 현지 어학연수 과정을 개설해 매년 20여명의 임직원에게 현지에서의 생생한 어학연수 기회를 부여한다. 그룹내 중국지역전문가와 중국 MBA 과정에 대한 임직원들의 입과를 확대함으로써 중국의 역사·문화에 고루 견문을 갖춘 리더급 인재도 육성한다. 또한 중국과 한국에 두루 해박한 우수 중국 유학생을 채용하기 위해 북경, 상해 등 현지에서 채용박람회를 열고 리크루팅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관련 전공자와 화교(華僑), 한국내 중국인 유학생 등을 중심으로 신규인력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의 중국 전문가 양성 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삼성SDI는 중국 우수 현채인의 채용 확대를 통해 현지법인의 자립경영 강화도 모색한다. 삼성SDI는 심천, 천진, 동관 등 중국 현지공장의 대졸 현채인 채용 비중을 현재의 8%에서 오는 2005년 약 15%까지 끌어올릴 계획으로, 특히 북경대, 복단대, 청화대 등 10개 핵심大의 비중을 강화해 나간다. 이들에게는 제조·설비에 관한 기술교육과 한국 교환근무, 한국어과정 입과 등 다양한 한국연수의 기회를 부여하고, 중국내 MBA 과정에도 입과할 수 있도록 지원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우수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중국지역 배낭여행의 특전을 부여, 중국 문화습득과 동기유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중국을 올바로 알리기 위해 사내 특집방송도 제작·방영한다. 삼성SDI 인력개발팀장 박영우 상무는 "매년 8% 이상 경제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은 이제 세계경제의 새로운 성장 중심"이라며, "삼성SDI는 체계적인 중국 전문가 양성을 통해 거대 중국시장 선점에 주력, 중국에서의 매출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1.09.10 I 이의철 기자
  • (초점)동국제강 장세주회장 누구인가.."준비된 경영자"
  • [edaily] 동국제강이 고(故)장상태회장의 장남 장세주사장을 대표이사회장으로 선임, 3세 경영체제를 출범시켰다. 동국제강은 5일 확대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에 장세주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전경두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이로써 동국제강은 장세주대표이사 회장이 그룹경영 전면에 나서는 오너 3세 경영체제를 공식선포했다. 신임 장세주회장은 지난해 4월 작고한 장상태회장의 장남이며 창업자인 고(故) 장경호회장의 손자. 지난 78년 동국제강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이래 23년만에 경영의 전면에 나서게됐다. 지난해 4월 작고한 장상태 회장아래서 엄격한 경영수업을 받아 온 신임 장회장은 3세 경영인답지않게 수습 사원부터 계열사 임원에 이르기까지 동국제강 경영전반에 관한 수업을 까다롭게 받아왔다. 2~3세 경영인은 대부분 기획실 근무를 통해 회사 업무를 파악한 후 곧 바로 임원을 거쳐 경영전면에 부상하지만 장회장은 말단부터 시작해 철저히 단계를 밟아 올라간 실무형 경영자다. 오너 3세 경영인이라기보다는 전문경영인이라고 할 수있다는 것이 주변의 평가다. 78년 동국제강에 입사한 장회장은 80년 인천공장 제강과 대리, 본사 회계과 과장, 일본지사차장 등 평직원들과 같은 승진단계를 거쳤다. 또 임원승진 후에도 당시 계열사인 한국철강 상무를 거쳐 인천제강소장(상무), 기획조정실장(전무) 등 공장과 본사를 오가며 현장 경험을 풍부하게 쌓았다. 이같은 경험때문에 장회장은 해박한 현장 지식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준비된 경영자" 장회장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는 것이 회사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동국제강이 장사장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한 것도 그의 이같은 철저한 경영수업과정을 지켜본 철강업계 원로들의 적극적인 권유때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회장이 지난 7월 작고한 김종진 회장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만큼의 자질을 갖춘 만큼 회장 선임 더 이상 늦출 필요가 없다는 것이 철강업계 원로들의 한결같은 의견이었다고 회사 관계자는 전했다. 결국 동국제강은 원로급인 전경두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 장회장을 보좌토록하면서 3세 경영체제 출범의 가닥을 잡은 셈이다. 신임 장회장은 당분간 내부 결속력 강화에 주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경영시스템 도입도 예상되고 있다. 장회장은 최근 책임경영회의에서 " 담당조직의 임원이나 팀장이 없더라도 담당부서의 업무가 원활이 운영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부하직원 육성에 노력해야한다"고 말해 젊고 유능한 인재 발굴에 나서겠다는 뜻을 비치기도 했다. 보수적인 철강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젊은 3세 회장이 어떤 횡보를 보일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01.09.05 I 이훈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