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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짝퉁 천국` 중국, 세계 예술시장 넘본다
- [edaily 김경인기자] 중국 선전에 거주하는 장 리빙(26세). 그녀는 네델란드의 거장 빈센트 반 고흐가 생전에 그렸던 것 보다 더 많이 고흐의 작품들을 그려냈다. 그림으로 꽉 찬 낡은 다락방에서 그녀가 그려낸 고흐의 작품은 총 2만개다. 한 블록 아래 또 다른 3층 다락방에 사는 예 샤오둥(25세). 그녀는 빨강색과 흰 색 꽃들로만 이뤄진 정물화를 약 200장 가량 그렸다. 각기 조금씩 다른 그림이지만, 대상은 모두 빨갛고 흰 꽃들로 동일하다.
`메이드 인 차이나` 서양 유화들의 범람이 예사롭지 않다. 낮은 인건비와 뜨거운 수출욕(慾)으로 수많은 산업의 지형도를 바꿨던 중국이 이번엔 예술의 세계에 깊숙히 발을 들여놓고 있다.
중국은 최근 예술 대학을 급속히 확장했다.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예술을 전공한 대학 졸업생은 총 2만31명으로 전년 대비 59% 급증했다.
매년 `기술`을 갖춘 수 만명의 예비 예술가들이 학업을 마치고 시장에 나선다. 싼 값에라도 기꺼이 그림을 그리겠다는 의지로 무장된 이들은 과연 어떤 일을 하게 될까?
뉴욕타임스(NYT)는 값싼 인건비와 풍부한 전문인력, 솜씨좋은 손재주로 세계 미술시장을 넘보는 `메이드 인 차이나` 예술품들의 세계시장 공략기를 소개했다.
천 이페이, 자오 우지, 우 관쭝과 같은 중국 현대 미술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유명 예술가 못지 않은 가치가 있다. 이들의 제품은 한 점당 수십만 혹은 수 백만 달러를 호가하는 명품으로 거래된다.
그러나 중국이 본격적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는 시장은 이런 고급 예술품이 아닌, 개당 500달러를 밑도는 소매 미술 시장이다. 수 많은 이름없는 화가들이 쏟아내는 저가의 예술품들이 인터넷을 통해 세계 곳곳으로 팔려나가고 있는 것이다.
미국 소비자 데이타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 그림 수입은 1996년과 2004년 사이에 세 배로 폭증해 지난해 3050만달러에 달했다. 그러나 이는 기업들의 대량 구매를 합산한 수치로, 소매 매출을 포함할 경우 그 규모는 몇 배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産) 유화의 주 고객은 플로리다의 콘도들과 미국, 유럽의 레스토랑 및 호텔들. 피어1와 베드, 베스 & 비욘드 등의 소매업체들은 인터넷 사이트 오일페인팅닷컴(oilpainting.com)을 통해 중국산 유화를 대거 수입하고 있다.
서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중국산 그림들은 서양 시장에서 베스트 셀러인 유럽식 풍경들이다. 오일페인팅닷컴의 모스 벤 헤룻 사장은 "중국 화가들은 생전 본 적 없는 베니스나 파리, 지중해 등 유럽 풍경을 주로 그린다"고 말한다.
중국산 유화의 또다른 특징은 전문화와 대량생산이다. 영국 도매상인 지가노프 그룹의 아드리안 골드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올 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캔톤 무역 전람회에 참석, 한 부스에서 40피트 컨테이너 6채에 달하는 미술품을 주문했다.
그는 개당 프레임을 포함해 25~30달러에 미술품을 구매했으며 여기에 개당 1달러씩의 운반비를 추가로 소비한다. 이 제품들은 미국과 유럽의 가구 매장에 개당 35~40달러에 판매되며, 최종적으로 유럽과 미국 고객들은 각각 100~125달러, 최대 160달러에 매입하게 된다.
골드버그의 주문을 받은 왕 위안캉은 10명의 디자이너와 300명의 화가, 200명의 스탭을 거느리고 있다. 디자이너들이 그림을 그리면 화가들은 원본과 똑같은 카피본을 생산해 내고 스탭들은 프레임 작업을 한다.
차오저우 홍쟈 아츠 앤 크레프트 컴퍼니의 규모는 더 크다. 이 업체의 비키 륭 비즈니스 매니저는 회사가 2개 공장에 10명의 디자이너와 250명의 화가, 500명의 프레임 및 어시스턴트 스탭을 거느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대규모 업체들은 전문화 및 분업이 가능하다. 헨리 포드가 자동차 생산에 적용했던 것 처럼 나무, 하늘, 꽃 등에 특화된 화가들이 각각 자신의 분야를 담당한다. 업체들은 이같은 분업이 작품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생산을 늘리고 비용은 줄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미국 예술가들이 우려를 표명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중국 예술의 독창성이란 것이 있는가?`에 의문을 제기하고, 특히 범람하는 예술품 복제에 대한 저작권 이슈를 문제삼고 있다.
그러나 중국 수출상들은 "유명 제품을 카피하더라도 핸드 메이드로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모든 사람들이 모조품이란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저작권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한다.
- (금요일 오후에)노대통령은 unfair하다
- [edaily 문주용 경제부장] 정계 개편 또는 권력구조 개편을 논한 노무현 대통령의 글이 다시 이슈가 되고 있다. 많은 언론은 "지금 그런 정치적 승부수를 띄울 때인가. 제발 경제 챙기기에 열심히 나서라"라며 노 대통령의 이슈제기를 질타하고 있다.
`경제에 신경안쓰고 정치만 집착한다`는 비판에 대해 노 대통령은 "정치와 경제는 무관하지 않다"는 논리로 반박한다. 노 대통령의 주장에 일단 동의한다.
경제적 불안감이 정책 신뢰도 부족에서 비롯됐고, 그것이 정치구조 탓이라고 보는 노 대통령의 시각은 충분히 가능한 논리라는 생각이다. 언론은 어떨 땐 정치불안때문에 경제가 안된다고 지적하고선, 정치 구조 불안이 근본원인이라는 대통령의 주장은 받아들일수 없다고하면 앞뒤가 안맞다.
노 대통령의 주장이라서가 아니라 사실 정치와 경제는 이제 떼어지지 않는다. 송호근 교수의 지적대로 우리 사회는 복합사회로 접어들었다. 이 사회는 정치권력, 경제권력, 문화권력이 독립적으로 자리하면서 동시에 정치, 경제, 문화, 사회가 정책 결정과정에서는 철저히 상호작용한다. 예컨대 연예스타, 스포츠스타는 이제 문화권력이라 할 만큼 `하늘의 별`같은 지위를 형성하고 있고 여기에 정치나 경제권력이 손을 댈수 없다. 하지만 금연 문화 정착을 위해 담배가격을 올릴 때 경제성장률 차감을 걱정하게 될 만큼 문화나 사회가 경제정책 결정에 작용한다.
더욱이 정부의 경제정책은 여당과의 협의과정에서 번번이 수정된다. 국민 정서, 정치적 판단 등을 정책에 반영하는 정상적인 작용이다. 그렇게 각 분야가 서로 결정과정에 참여하는 구조다. 때문에 정치는 내버려두고 경제라도 잘 챙겨라라는 식의 주장은 IMF위기이전시대의 구태의연한 논리다.
그렇지만 노 대통령이 논의를 전개하는 방식은 결코 공정하다고 할수 없다. 노 대통령은 마치 편파판정을 하는 축구심판이거나 승률을 조작할 수 있는 카드를 내미는 딜러같다.
우선 노대통령은 논의 주제를 선점하는 불공정을 보이고 있다. 보통 대화나 토론에서 한 사람이 논의 주제를 선점하고 있다면 논의는 절대 건설적으로 되지 않는다. 그래서 논의의 장이 열리기 전에 충분히 의제를 알려준 뒤, 나름대로 주장을 정리해두라고 한다. 머리가 적당히 좋은 사람이라면, 특정주제를 오랫동안 고민하면 논리가 치밀해지고 반박논리까지 준비할 수 있기에 선점효과는 매우 크다.
노 대통령은 이런 논의 주제의 선점을 끊임없이 이용해왔다. 과거사법 제정, 국가보안법 폐기등 4대 개혁법안 논의가 대표적이다. 논의의 필요성을 제기하는 수준을 넘어서 국가보안법은 없어졌으면 좋겠다`는 답까지 제시, 정국은 일대 풍파를 겪었다.
난데없이 터진 과거사법, 국가보안법 논쟁은 논의의 상대방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논리야 맞지만 왜 이 시점에서 그런 주제가 나왔는지, 이 논의의 결말은 어떻게 유도될 것인지, 엉뚱한 노림수는 없는지가 관심이었다. 결과는 그대로 됐다.
과거사법 제정, 국가보안법 폐기라는 산물이 아니라 상대방을 심하게 폄훼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내가 나라를 위해 당신들보다 더 생각했고, 더 많이 고민했기 때문에` 이런 주제 선점권은 당연하다고 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건 독점이다. 독점으로는 논의를 발전시킬 수 없다. 상대방을 희생시킬 뿐이다.
노 대통령이 불공정한 것은 논의하는 방식, 그가 갖고 있는 무기 탓도 있다. 노대통령은 "토론해보자, 토론해봤으면 좋겠다"고 한다. 토론은 참여정부의 엄청난 무기다. 토론이라는 무대는 공간 개념을 떠나, 무기라는 구체적 실체개념이다.
왜 토론이 무기인가. 토론에서 상대방을 인신공격하면 지켜보던 관람객들은 `그런 인신공격을 왜 하나`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준비안된 상대방이 당황해하면 그 주장을 진실로 믿는다. 참여정부의 인신공격은 바로 `도덕성`시비다.
도덕성은 `절대선`을 희구하는 국민들에겐 언제나 효과 100%다. 도덕을 들이대면 기득권층의 정치적 이해를 대변하는 한나라당은 항상 완패한다. 우물쭈물하는 사이, 토론을 지켜보던 관람객(국민)이 곧장 대통령 지지로 몰려버린다. 노 대통령은 항상 우위에 있고, 한나라당은 언제나 열위다. 승률이 뻔한 게임을 하자고 꾀는 것 자체가 불공정이다.
이런 점에서 노 대통령이 행담도사건이나 유전의혹사건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도덕성이라는 참여정부 최고의 무기가 상처를 입은 것이 참으로 안타깝기 때문일 것이다.
노 대통령은 게임에 참여할 자격이 없는데도 굳이 참여하려 한다는 점에서 또 불공정하다. 대통령은 심판일 뿐이다. 심판이 승부판에 뛰어들려고 하면 당연히 불공정해진다.
386세대는 힘들게 얻어낸 `민주주의`의 성과로 분명한 교훈 한가지를 갖고 있다. 현직 대통령이 헌법 개정에 참여해선 안된다는 것이다.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을 굴복시키면서 이룩한 성과는 `통치자가 정권 연장을 위해 헌법을 개정하는 것은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노대통령의 논의가 정권연장이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동의한다. 하지만 어쨌든 `당대의 대통령이 헌법을 손댈 자격은 없다`는 관습헌법이 존재한다.
대통령은 헌법에 문제가 있다고 느낀다면 논의개시를 자신이 속한 정당에 요구하면 된다. `지금 나에겐 이런 문제가 있는데, 다음 대통령은 이런 문제를 안겪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그 정당에 요청하면, 논의가 시작되는 것이다.
우리 헌법의 모순-모순인지도 불분명하지만-이 있다면 다음 대통령을 위한 문제풀이를 해야지, 자신을 위한 문제풀이를 해선 안된다. 대통령은 애써 심판이어야하지, 굳이 참여자가 되면 의도를 의심받는다.
우리 헌법은 권력구조에 관한 한, 통치의 효율 극대화를 목표로 하고 있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대통령이라는 절대 권력에 대한 견제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할 것인가에 치중하고 있다. 그것은 독재정권에 수십년 `주권`을 빼앗겼던 경험 탓이다. 대통령제 자체가 대통령에게 엄청난 권력을 보장하고 있기에 헌법은 일부러 대통령을 견제하려는 것이다. 대통령이 통치를 잘할 수 있도록 헌법을 고쳐달라는 건 정말 `엉뚱한` 요구다.
대통령은 국회해산권이 없는데, 왜 국회는 대통령에게 각료해임건의권이 있느냐는 주장은 헌법정신을 애써 무시하는 형식논리같다. 국회해산권은 수상이나 총리를 의원들 투표를 통해서 뽑는 내각제의 핵심고리다. 총선에서 다수당이 결정되면 다수당의 후보가 총리가 되는 것이고, 다수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하면 당연히 형식뿐인 최고권자인 왕이나, 대통령이 국회를 해산한다. 대통령은 여야를 떠나 공정한 게임을 진행하는 심판이기 때문에 국회해산권을 갖는다.
지금처럼 절대권력을 갖고서도 국회해산권을 요구한다면 과거 독재시대의 절대권력 만큼을 요구하는 논리와 같다. 도덕성이 있으니까 요구해도 된다는 것인가.
이에 반해 각료해임건의권은 얼마나 가벼운 권리인가. 권리행사의 빈도를 떠나 대통령이 아닌, 각료의 책임을 묻는 정도인데, 어떻게 국민이 투표를 통해 민의를 대변하도록 한 국회를 해산하는 권리와 같을 것인가.
노무현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옳다, 그르다, 또는 경제만 신경써야한다, 아니다`라는 논지에 동참하고 싶지는 않다. 논의가 필요하다면 적극 논의 해야겠지만, 이런 불공정성부터 해소하고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할 뿐이다.
국민들이 노 대통령이 제기하는 `연정` 논의를 두려워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거대 담론이어서 갑남을녀의 머리로는 이해가 안되는 때문만은 아니다. 이런 불공정 방식으로 인해 결론마저 예정되어 있는 논의를 `다른 것(경제)을 희생하면서까지` 할 필요가 있나 하는 게 아니겠는가.
- `로또` 2년연속 인기검색어 1위
- [edaily 전설리기자] `로또`가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인터넷 인기 검색어 1위에 올랐다.
23일 NHN(035420)이 운영하는 검색 포털 네이버(naver.com)는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네티즌들이 가장 많이 검색한 검색어 1위가 `로또`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로또`는 네이트닷컴과 드림위즈의 집계에서도 2년연속 1위 검색어에 올랐다.
이어 `리니지`(2위), `리니지II`(3위), `메이플스토리`(5위), `카트라이더`(7위), `월드오브워크래프트`(9위) 등 온라인게임이 검색어 10위권에 7개나 들어 인기를 실감나게 했다.
또 `아르바이트`가 4위, `취업`이 32위, `이력서`가 74위 등을 기록해 고용불안 가중과 취업 대란 지속으로 인한 청년 실업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었다.
뉴스 부문 검색어로는 `김선일`과 욘사마 열풍의 주인공 `배용준`, 인기가수 `동방신기`, `로또`, `탄핵`, `부동산`이 1~5위를 차지했다.
특정 기간 핫이슈로 네티즌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화제의 검색어에서도 `김선일`이 1위에 올랐으며 `빨간마스크`, `탄핵`, 병역비리 연예인 `신승환`, `웜바이러스` 등이 뒤를 이었다.
인터넷 상에서 화제가 됐던 이슈 검색어에서는 황당한 결말이 특징인 `허무송`과 `올챙이송`, 성형수술 부작용으로 TV에 소개된 `선풍기아줌마`, `왕따 동영상` 등이 순위에 올랐다.
인물 검색어로는 올해 화제가 됐던 최고 인물에 `동방신기`가 올랐으며 김태희와 전지현, 비, 강동원이 뒤를 이었다.
- (윤영환의 크레딧스토리)실패에서 배운다
- [edaily] 경영학이 사례의 과학이라면, 신용분석은 그야말로 실패사례의 과학이다. 신용평가의 다양한 분석 방법론은 어느 천재의 창안이 아니라, 뼈아픈 평가실패와 처절한 성찰의 반복 속에 아로새겨진 살아남은 자의 나이테다. S&P와 Moody’s의 성공과 권위도 바로 이러한 실패에 대한 준엄한 자기성찰에서 비롯된다. 신용평가의 자기성찰은 이론적으로는 평가논리의 변경, 실천적으로는 평가항목의 추가나 비중확대로 구체화된다. 그런데, 우리 신용평가의 자기성찰은 사뭇 다르다.
위기의식으로 불면의 밤을 보내면서도 좀처럼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내놓지 못한다. 결코 우리 신용평가의 능력이 부족하거나 나태해서가 아니다. 신용평가는 결국 시장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다. 논리보다 관성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논리의 틀에 자신을 묶어 버리면 남는 것은 ‘왕따’ 뿐이다. 어디 평가논리가 신용평가의 전유물이겠는가. 시장의 관심과 호응이 있어야 한다. 끌어주고 밀어주고, 손발을 맞춰 가야 한다.
◇ 반복되는 실패의 유형들
이런 저런 실패사례를 살펴보다 보면 놀랍도록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실패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한결같다. ‘악당들’을 저주하고 신용평가를 비난하고 당국을 탓하며 적당히 손실을 수습하고 만다. 처음에는 제도적 보완에 관심을 보이지만 이내 시들해진다.
우리가 특히 관심을 가지는 것은 실패가 발생한 직후 반드시 나타나는 동일유형의 실패가능성에 대한 마녀사냥이다. SK글로벌을 예로 들어보면, 당장 종합상사와 SK그룹이 곤경을 겪었다. 하지만 무역금융의 부실, 해외부문의 불투명성, 과도한 단기자금 의존 등에서 닮은 꼴인 다른 얼굴의 ‘진짜 마녀’에게 관심을 가지는 이는 드물었다.
실패를 반복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그만큼 위험이 우리의 일상 가까이에 있기 때문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실패에 대한 깊은 성찰과 시스템의 재정비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다른 얼굴의 닮은 꼴이 나름대로 여유를 회복하여 조용히 구조조정을 수행한다면 정말 다행이지만, 이런 일은 그야말로 행운의 영역에 속한다.
◇ 첫번째 유형: 암묵적 지원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이처럼 반복되는 실패의 유형들을 다뤄볼 생각이다. 이번에는 우선 첫번째 이슈로 암묵적 지원을 골랐다. 사실 좀 까다로운 주제로 공감을 얻기보다는 자칫 냉소를 살 위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적으로 암묵적 지원을 다루려는 이유는 사안의 중대성도 있지만, 무엇보다 최근의 미국 시장 동향이 좋은 힌트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신용시장은 모기지 회사인 파니매와 프래디맥의 분식 때문에 시끄럽다. 그린스펀이나 맨큐와 같은 거장들까지 나서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그린스펀은 상원에 출석하여 이들 모기지 회사에 대한 美연준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모기지 회사를 정부지원기관(GSEs, Government-sponsored enterprises)으로 규정하고, 정부의 암묵적 지원(implicit support)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통렬히 설파했다. 상당한 경제적 기여를 한 것은 틀림없지만 장기적으로는 비효율로 이어지고, 무엇보다 시장의 효율적 자원배분을 왜곡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이는 단순한 비효율을 넘어 위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 만큼 적절한 규제강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단순한 규제수준을 넘어 규모의 제한을 가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린스펀의 의견을 빌어 결론을 먼저 말해 버렸다. 우리의 현실도 별로 다르지 않다.
◇ 암묵적 지원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문제
최근의 실패사례인 SK글로벌과 신용카드의 부실화를 살펴보자.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자체가 잘못된 것일까?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 상사업무와 신용카드업은 어쨌든 필요한 비지니스다. 문제는 과도한 자금투입과 무리한 성장이 왜곡된 방향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끌어갔다는데 있다. 본연의 고유업무보다는 다분히 머니게임에 가까운 부분으로 기형성장을 한 것이다(9월 24일자 칼럼 “엔론, 신용카드 그리고 위기의 법칙” 참조). 그 배경에는 암묵적 지원의 이슈가 있다.
SK글로벌과 신용카드의 과도한 성장을 이끈 막대한 자금지원은 이들이 그룹의 메인스트림이라는 믿음과 그룹(또는 은행)의 신용도에 대한 시장의 높은 신뢰에 기초한다. 결과적으로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는 모양이 되었다. 하지만, 이를 두고 관련 기업활동 전반을 평가절하 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 암묵적 지원이나 특정부문에의 자원 집중은 선택 가능한 경쟁 수단과 전략의 하나일 뿐이다. 모든 모순이 다 위기로 연결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위기의 목전에서 극적인 반전을 이룬 사례도 많다. 돌이켜보면 1989년의 IT와 2001년의 주택건설업도 그랬다. 사실 과부하의 법칙은 ‘근육 만들기’에만 통용되는 법칙이 아니다. 원래 위기라는 것이 위험과 기회가 함께 하는 것이다. 이 순간에 필요한 것이 바로 경영능력과 기업가 정신, 그리고 어느 정도의 행운이다.
이렇게 보면 암묵적 지원의 이슈는 사실상 투자자의 문제다. 현실적으로 모든 투자에 대해 성공과 실패의 기대 값을 꼼꼼히 따지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상황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현금흐름과 자금조달구조, 정보투명성 등의 이슈가 종합적으로 검토되어야 한다. 오직 ‘XX그룹이니까’하는 식의 암묵적 지원에 대한 믿음이 모든 분석적 판단을 압도하는 시장은 절대 위기를 피할 수 없다. 암묵적 지원 자체보다는 이에 대한 맹신으로 투자자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경계의무를 소홀히 하는 것, 그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 정부지원금융기관의 암묵적 지원
파니매와 프래디맥에 대한 그린스펀의 맹렬한 성토를 우리 금융시스템에 대입하여 다시 읽어 보았다. 거의 다르지 않다. 엔론과 신용카드의 위기가 단지 업종이 다를 뿐이지 기본적으로 같은 맥락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GSEs(정부지원기관)의 경제적 기여는 분명히 높게 평가되어야 한다. 특히 개발초기단계나 외환위기의 과정에서 그들의 역할은 정말 돋보이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장이 어느 수준에 이르면 버팀목이 성장의 걸림돌이 된다. 정확히 표현하면 버팀목의 기능과 걸림돌의 한계가 공존하는 상황이다.
정책금융으로서의 GSEs의 역할은 논란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일반금융으로 역할이 확대되면서 묘한 상황이 전개된다. 물론 여전히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시장의 실패를 막아주며 혁신적인 신금융기법의 도입창구가 되기도 한다. 다만 부담스러운 것은 일정 부분 민간부문을 구축한다는 점과 암묵적 지원구조를 확대 재생산한다는 점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GSEs는 보다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금융경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암묵적 지원에의 의존이 일정 수준을 넘어가면 기업의 체질은 급격히 약화된다. 끈적끈적한 관계유지가 첫번째 관심사가 되고 환경변화에 대한 기민한 대응은 뒷전이 된다. 주로 재무적인 부문에서지만 어쨌든 기형적인 구조가 되고 만다. 이러한 상황은 절대 자연치유 되지 않는다는 것이 바로 그린스펀의 진단이고 우리 금융시장의 현실이다. 그래서 적절한 수준의 규제확대와 규모의 통제라는 그린스펀의 해법이 가슴에 와 닿는 것이다. 시장이 이러한 금융편중의 위험을 가격으로 디스카운트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다. GSEs의 암묵적 지원구조는 붕괴직전까지도 감히 도전하기 어려운 거인의 위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 결론: 암묵적 지원의 관리
앞서 SK글로벌과 신용카드의 실패사례에서 보았듯이 암묵적 지원의 이슈는 시장의 곳곳에 펼쳐져 있다. 독자적 사업기반이나 전망을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그룹이나 정책의 의지에 기대어 상당히 무리한 투자가 이루어지는 사업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그 자체를 비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적절한 수준에서 시장의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확실히 해야 한다.
대략 세가지 방향이다. 하나는 사업의 효율성이다. 아무리 captive market이라고 하지만 모기업의 보조금으로 시장의 경쟁질서를 왜곡하는 방식이어서는 곤란하다. 가장 효율이 떨어지는 배에 선단의 속도를 맞추는 선단식 경영의 폐해로 이어진다. 또 하나는 정보투명성과 재무적 안정성 측면에서의 신뢰다. 이에 대해서는 다음 기회에 상세하게 논의하려 한다. 마지막으로 절대 잊어서는 안될 것은 규모의 이슈다. LG카드의 차입금이 처음부터 10조원 수준이었다면 그처럼 황당한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모기업의 안정성까지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의 암묵적 지원은 처음부터 성립하지 않는 말장난일 뿐이다.
- (edaily인터뷰)키움닷컴증권 김봉수 사장
- [edaily 권소현기자] "첫 아이를 낳을 때와 비슷한 기분이었다"
키움닷컴증권 김봉수 사장은 지난 1월19일 예비심사가 열리던 날의 느낌을 이렇게 표현했다.
산모와 아이가 모두 건강하다고 전해 들어도 직접 눈으로 손가락은 다섯개가 맞는지, 발가락은 모두 있는지 확인해야 안심이 되는게 사실이다. 코스닥 등록을 위한 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했지만 결과가 나올때까지는 긴장과 초조의 연속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긴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3월 코스닥에 등록하면 그때부터 또 다른 시작이다. 김 사장은 "원래 아이는 낳는 것보다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고 어렵다고 하지 않나"며 "앞으로 주주들을 위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더욱 정진해 키움닷컴을 잘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은 바로 고객만족, 고객감동 경영을 하는 것이라는게 김 사장의 경영 철학이다. 키움닷컴이 지점 하나 없는 온라인 증권사로 특화돼 있는 만큼 거래수수료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에 달해 고객의 마음 잡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사장은 일단 고객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리서치센터 인력을 2~3명 충원할 방침이다. 키움닷컴 리서치센터에서는 거시경제나 시황에 대한 분석은 내놓지 않는다. 철저히 종목 위주의 분석만을 제시한다. 고객 대부분이 개인투자자인만큼 종목에 대한 정보가 유용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뿐만 아니라 각종 증권사로부터 쏟아지는 리포트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는 한편 고객으로부터 투자정보가 유용했는지에 대한 평가도 받을 생각이다. 그야말로 고객이 왕이라는 것.
올해 증권가 최대 이슈인 일임형 랩어카운트 상품도 2~3개월 이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 역시 온라인을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으로 구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일찍 시작하면 시장을 선점할 수는 있겠지만 시장이 무르익었을때 특화된 전략으로 진입하는 것도 성공 전략"이라며 "온라인 거래 역시 지난 96년 처음 시작됐지만 키움닷컴은 2000년 뒤늦게 발을 들여놓고서도 성공했다"고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으로 할 수 있는 모든 금융상품은 다 시도해보고 싶다는게 김 사장 설명이다.
사실 온라인 증권거래에서 키움닷컴은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은 무척 의미있는 달이었다. 설립 4년도 안돼 온라인 증권거래 부문에서 점유율 9.4%로 1위에 오른 것. 설립 이후 처음이다. 2위 증권사와 단 0.01%포인트로 간발의 차이였지만 앞으로 1위 굳히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는 각오가 대단하다.
매출에서 거래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김 사장도 최근 증권업계 수수료 인하 경쟁 심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거래소에 비해 코스닥시장이 상대적으로 침체됨에 따라 수수료 수입 감소가 불가피한게 사실이다.
일단 거래수수료 비중을 50%로 낮추고 자산운용과 기업금융, 도매금융 등의 비중을 기존 40%에서 5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키움닷컴은 고객들의 코스닥 편식을 바꾸기 위해 다음주부터 지수연동펀드(ETF)와 거래소 6개 우량종목에 대해 대주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 때마침 코스닥등록을 통해 자금을 조달, 신용대주를 적극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사장은 "증권사들이 수수료에서 경쟁하는 것은 공멸하는 길"이라며 "자산운용, 고객자산관리, 기업금융 등 다른 분야에 특화해야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키움닷컴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종합금융회사로 발전시킬 계획. 우선 브로커리지 시장
에서 확고한 1위를 확보한 이후 투신업, 선물업 등 다른 증권업으로의 진출도 고려할 생각이다.
◇ 김봉수 사장 약력
1953년 출생
70. 2 청주고 졸업
74. 2 고려대 법학 졸업
76~94 쌍용투자증권 (투자자문부장, 수원지점장, 채권부장, 기획실장 역임)
94~99 SK증권 (자산운용담당 이사, 경영지원본부 상무 역임)
99~현재 키움닷컴증권 대표이사
- 유인우주선이 발사됐을 때 각계 반응은?
- [조선일보 제공] 지난 15일 중국이 유인(有人) 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를 쏘아올린 후 인터넷에서는 ‘우리나라가 유인 우주선 발사시 예상되는 각계 반응’이라는 유머가 떠돌고 있다.
각 정치권과 언론, 유명인 등이 시사적인 이슈에 대해 보였던 반응들을 패러디하고 있는 이 유머는 조선일보의 경우 “조선일보는 ‘우주선 조종사 호남출신 50% 압도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고 ‘우주선 발사보다 산적한 국내문제부터 해결해야’라는 사설을 내보낼 것”이라고 했다.
최근 chosun.com에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과 관련, “기쁨 못 준 대통령 물러나길”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던 전여옥씨에 대해서는 “우주선 난다고 기쁨을 주나”라고 반응할 것이며,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은 “우주선을 끌고 주석궁으로 돌진하자”고 할 것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유머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은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유인우주선 발사에서 손을 떼십시요!”라고 반응한다. 노 대통령이 지난해 초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조선일보는 민주당 경선에서 손을 떼십시요”라고 말했었다.
※우리나라가 유인우주선 발사시 예상되는 각계반응!
▲정치 지도자
노무현 대통령: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유인우주선 발사에서 손을 떼십시요!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 "우주선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다"
최병렬 〃: 가급적 빨리 우주선 쏘라 그랬지 내가 언제 연내에 쏘라 그랬냐?(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투표 발언에 대한 반응에 빗대)
박상천 민주당 대표: 이나라에서 우주선을 쏘아올리는건 중대한 헌법위반이다!!
김근태 우리당 원내대표: 우주선 발사는 신중해야한다. 생각하고 생각하고 좀더 생각해서 결정하자.
권영길 민노당 대표: 우주선 발사해서 행복하십니까? 살림살이 좀 나아집니까?
▲전임 대통령
박정희 전 대통령: 임자, 우주선 발사는 보안에 부쳐!
전두환 전 대통령: 우주선 만드느데 29만원밖에 안 들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 "내가 대통령할 때부터 추진한 계획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 어이!~ 부쉬 ~ 시방 고물 우주선 준겨? 옴마! 이 십새 확~.
▲정당
한나라당: "여론을 혼란한 정국에서 돌리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
한나라당: 전자식 발사는 무효다!! 재발사 요구하자!!!
민주당 : 우주선 발사는 신당을 띄울려는 정략적 발상이다.
민주노동당: "우주선 발사는 국력과시를 위한 예산낭비일뿐.. 민생이 우선"
▲정치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고려대 출신이 우주선 몰아도 되나?
이회창 〃: 우주선 엔진을 뽑아버리겠다.
김문수 의원(한나라당): 노통 측근 우주선 부품 납품 비리 의혹 있다.
김문수〃: 조종사 형님 달투기 의혹있다
홍준표 의원(한나라당): "우주발사기술 김일성대학 박교수 도움설"
추미애 의원(민주당): 그 우주선 정통성 있는 우주선인가??
이인제 의원(자민련): 조종사의 장인이 빨갱이였다
이인제〃: 우주선 발사에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있다
정몽준 의원: (우주선 조종실과 화장실 임명권을 안주었기에)우주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다
정형근 의원(한나라당):우주 조종사 중에 친북세력이 있다
조희욱 의원(감사원장 후보자 국회청문위원): 우주선 조종사가 초등학교 성적이 양가가 뭡니까?
허태열 의원(한나라당): 우주선 떴다고 기뻐하는 손들어봐요. 거기 손드는 사람 전라도죠?
김민석 전 의원: 발사전-우주선발사는 내가 막는다, 발사후-거봐! 우주에서 다 만난다고 그랬잖아!
한인옥씨(이회창 전 총재 부인): 하늘이 무너져도 우주선을 타야 한다.
▲언론·언론인
조선일보: "우주선 조종사 호남출신 50% 압도적"
동아일보 : 우주선 부품 납품에 대통령 측근인사 연루의혹
한겨레신문: 우주선 개발 연구원 태반이 임시직
매경단신 : "우주발사기지 조망권침해 주민 반발, 소송제기 가능성 커져"
조선사설: 우주선 발사보다 산적한 국내문제부터 해결해야
동아사설: 대구/부산에는 우주선이 없다
굿데이: 충격!!! 우주선 승무원 "게이"로 밝혀져...
오마이뉴스: "우주선 부품 태반이 미국,일본제. 기술종속 우려"
프레시안: "미국, 미사일개발협정 재확인... 우주개발에 압력 의도"
스포츠찌라시: "효리도 쐈다"
BBC: 우주선에서 대량살상무기 발견 못해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 우주선을 끌고 주석궁으로 돌진하자.
전여옥씨(chosun.com칼럼니스트): 우주선 난다고 기쁨을 주나.
진중권(: 우주선의 실체는 환상일뿐.민중들은 속고 있다
신혜식 독립신문 대표: 로켓에 태극기와 성조기도 같이 넣어라!!!
▲기타
박홍 서강대 이사장: 우주선 조종사 중에 주사파가 있다.
이문열(소설가): 우주선 조종사의 부모가 전라도 출신이다.
신구(연예인): 니들이 우주선을 알어?
송두율(재독 학자): 난 우주선 밖과 안에 선 경계인
심형래(연예인): 우주선 없다~~~~~~
파병반대 시민단체 : "꼭 사람을 실어서 보내야하나? 무인우주선으로도 충분"
문락커(가수 문희준): 우주선 타기위해 하루에 오이 세개만 먹었어요.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결사*] 우주왕복선 주 5일 운행 쟁취 [*투쟁*]
이천수(축구선수): 존경하는 외계인이 없습니다.
종사관 황보윤: 우주로 가거라,,,,그리고 반드시 ,,반드시 성공해서 돌아오너라..!!
- (특파원리포트)기업지배구조와 강한 시스템
-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최근 미국의 기업계에선 새삼스럽게 "기업지배구조(corporate governance)"와 관련된 논의가 일고 있다. 이는 엔론 글로벌크로싱 월드컴 등의 회계 스캔들이 미국 기업과 자본시장에 미친 영향력이 그만큼 컸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기업지배구조 논의를 촉발시킨 것은 다름 아닌 기업들의 회계스캔들이었기 때문이다.
엔론이 파산을 신청한 지도 1년이 넘었다. 엔론의 파산이 미국사회에 미친 영향을 한 두 마디로 정리하긴 힘들지만 기업 입장에선 가장 큰 변화가 독립적인 회계감독기구의 설립이라고 볼 수 있다. 이는 감사인이 기업경영에 아무런 견제기능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했다. 그 결과물이 사바네즈-옥슬리법안이며 이에 기초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산하에 회계감독기구가 설립됐다.
미국 최대의 민간경제연구소인 컨퍼런스보드는 지난 주 그다지 화려하지는 않지만 의미있는 기자회견을 했다. 기업들의 회계 스캔들과 관련한 여러 이슈에 대한 논의들을 바탕으로 "회계스캔들 종식을 위한 몇가지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컨퍼런스보드는 이미 지난해 9월 "경영자의 인센티브"에 대해 한차례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번에 발표한 내용은 보다 외연을 확장시켜 기업지배구조와 함께 기업의 회계와 감사기능, 기업윤리 등에 대한 이슈를 폭넓게 다루었다.
컨퍼런스보드는 전세계 61개국 2000여개의 기업들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는 민간경제연구소이며 이중 블루리본위원회는 주로 기업과 관련된 이슈를 다루는 패널이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인 폴 볼커, 인텔의 앤디 그로브 회장, 재무장관으로 영전한 존 스노우 전CSX 회장 등이 블루리본위원회의 위원이며 이밖에도 전 존슨앤존슨 회장, 하바드대학 비즈니스스쿨의 현직 교수 등 12명의 쟁쟁한 인물들이 참여하고 있다.
블루리본위원회가 제안한 내용은 3가지다. 첫째,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의장의 기능은 분리돼야 한다. 둘째, CEO와 이사회 의장은 서로 다른 사람이어야 하며 기업경영진들과는 다른 "독립 이사"들이 선임돼야 한다. 세째, 이사회가 이사회의장과 CEO를 분리하지 못할 경우 "반드시" 감독기구(Presiding Director)를 설립해야 한다.
물론 이같은 제안은 어디까지나 "제안"일 뿐이며 강제력은 없다. 블루리본위원회에서 1년여에 걸쳐 논의한 결과물을 발표한 것이다.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그간의 논의에 참여했던 위원들은 직접 자신의 관심사와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하바드 비즈니스스쿨의 현직 교수인 린 샵 페인은 기업조직내 휘슬블로어(내부고발자)의 역할을 높일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기업의 그릇된 행위를 고발하는 휘슬블로어들은 경영진의 전횡에 대한 중요한 견제장치이지만 사실은 해고되거나 내부에서 "왕따"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들은 내부적인 문제가 곪아터지기 이전에 그것을 알아차리고(조기경보기능),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자정기능)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고 예리한 인상의 여성 교수는 주장했다.
뱅가드그룹의 창업자이자 회장인 존 보글은 기관투자가 등 장기투자자들의 역할에 주목했다. 존 보글은 "지분의 절반 이상을 갖고 있는 장기투자자라 할 지라도 오너라기 보다는 투자자로 행동한다"며 보다 책임있는 장기투자자의 역할을 주문했다. 장기투자자는 기업의 소유권에 대한 자신의 책임감을 망각해선 안되고 기업의 경영과 정책에 대한 잠재적 영향력을 인식해야 한다는 것.
기업연금펀드의 CIO인 피터 길버트는 장기투자자들의 목소리를 기업들이 보다 잘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서 얘기했다. 한 예로 장기투자자들이 이사회 멤버를 추천하는 방안이다.기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선 명백한 근거를 밝히는 등의 장치를 마련하면 보다 효율적일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었던 폴 볼커는 미국기업들의 회계스캔들이 터진 것은 기업내 식견있고 독립적인 회계감사기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독립적인 위원회가 필요하며 회계위원회 자체도 지속적인 교육과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기업시스템에 대해서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또 그것이 세계 최강의 시스템이란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금은 회계스캔들로 다소 빛이 바랬지만 80년대 이후 20여년 동안 미국의 기업시스템은 정말 세계 최강이었다. 월가도 이같은 평가에 동의한다. 숱한 기업들의 회계스캔들이 터졌을 때도 "그것은 단지 몇개의 썩은 사과일 뿐, 대다수의 기업들은 건전하다"(골드만삭스의 에비 코엔)고 주장했다.
컨퍼런스보드의 기자회견장에서 느낀 점이 있다면 현실에 대한 끊임없는 반성과 문제제기가 바로 이같은 강한 시스템을 만드는 동력이란 사실이다. 사실 컨퍼런스보드가 내놓은 대안이란 것이 그다지 새로울 것도, 만병통치약도 아니지만 그 대안을 내놓기까지 벌어졌던 숱한 주장과 반론만으로도 미국의 기업시스템은 한단계 나아갈 수 있다고 본다. 흐르는 물엔 이끼가 끼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