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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1,439건

자이글, 고주파 의료기기 ‘네스트’ 판매처 143개로 확대
  • 자이글, 고주파 의료기기 ‘네스트’ 판매처 143개로 확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자이글(234920)은 프리미엄 고주파 의료기기 ‘네스트’의 전국 판매처를 143개로 확대했다고 19일 밝혔다.프리미엄 고주파 의료기기 ‘네스트’ 제품 이미지. (사진=자이글)자이글은 서울(27개), 경기도(61개) 등 주요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의 시·도에 걸쳐 네스트 판매처를 넓혔다. 네스트는 고주파 에너지를 인체에 가해 생체 열에너지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는 의료기기다. ‘자이글온’ 프리미엄 헬스케어 의료기기 제품 중 하나로 식품의약품안전처 3등급 의료기기 허가를 받는 등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네스트는 대형 본체를 기반으로 양발의 넓은 면적에 47만Hz(헤르츠)의 고주파를 전달해 심부열 효과를 발휘한다. 1초에 수십만번 진동하는 고주파 에너지가 인체 깊숙이 침투하며 통전돼 전류가 바뀔 때마다 인체조직의 구성분자들이 진동해 서로 마찰한다. 분자들의 회전 및 충돌 운동 움직임에 의해 생체열에너지로 변환해 심부열이 발생하고 신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사용자 편의성도 갖췄다. 리모컨으로 네스트를 편리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1단계부터 15단계까지 강도 조정도 가능하다. 음성 안내 기능이 장착돼 사용 상태를 쉽게 인지할 수 있다. 크기가 크지 않아 다양한 장소에서 활용이 쉽다. 자이글 관계자는 “판매처 확대로 편리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어 민족 대표 명절 추석을 앞두고 선물 고민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족 전체가 함께 건강을 위해 애용할 수 있는 통증완화 의료기기 네스트로 더욱 풍성하고 행복한 추석 명절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3.09.19 I 김응태 기자
글로벌 톱5 수준...韓 바이오 프린팅 기술, 선두 주자는?
  • 글로벌 톱5 수준...韓 바이오 프린팅 기술, 선두 주자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3D 프린터로 살아있는 세포와 조직을 만드는 국내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활동 폭을 넓히고 있다. 치킨너깃 제조부터 암 조직 생성, 유사 장기(오가노이드)까지 다양하다.3D 바이오프린팅은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하며 CAD/CAM(컴퓨터 가공 디자인 및 제조) 기반의 적층 공정을 수행, 조직이나 장기를 제작하는 기술이다. 3D 바이오프린팅은 제품 생산에 있어 재현성이 높고 개인 맞춤형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유망한 재생의료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래 신산업 패러다임인 다품종소량생산을 가능케 하는 핵심기술로서 초 고부가가치 산업 창출 등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3D 바이오프린팅 글로벌 시장 규모 전망치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18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3D바이오프린팅 분야는 바이오 선진국인 미국·유럽과 기술 격차가 아직 크게 나지 않는 분야 중 하나다. 포스텍 등 학계는 한국의 3D 재생 의료 바이오프린팅 기술이 세계 톱5 안에 든다고 자부하고 있다. 향후 선두권으로 갈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인공장기(오가노이드) 연구에서의 기술 격차는 미국보다 조금 떨어지고 유럽보다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 등을 배양해 만든 유사 장기다. 실제 식품의약품안전처 데이터를 보면 올 상반기 기준 미국은 339건, 한국은 229건, 유럽은 197건의 오가노이드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데 이어 장기적으로는 장기이식술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응용 분야가 넓은 것이 특징이다.◇ 티앤알바이오팹·로킷헬스케어 등 기술 수준 높아국내에서 관련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있는 기업은 티앤알바이오팹, 로킷헬스케어, 바이오브릭스 등이 꼽힌다. 코스닥 상장사 티앤알바이오팹은 프린터 기술을 이용해 뼈와 뼈 사이를 이어주는 인공 지지체(임플란트)를 개발하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는 기술적 우위를 선점한 상황이다. 실제 독일 의료기기 전문기업 비브라운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총책임자는 지난 7월 경기 판교에 있는 티앤알바이오팹 본사를 방문, 공동 개발 협의했다.또한 티앤알바이오팹은 3D 바이오프린팅으로 생분해성 인공지지체를 구현해, 2013년부터 안와골절, 안면 결손 등 13개 치료 분야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올해 말 상장을 추진 중인 장기 재생 바이오 기업 로킷헬스케어도 3D 프린팅으로 당뇨발을 치료하는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환자의 자가지방 조직을 미세 조직으로 만들고 이를 3D 프린팅해 상처 부위와 크기와 모양이 같은 패치를 만들어 다친 곳을 보호하고 세포 증식을 통해 치료한다. 이 기술은 표준 치료에 반응하지 않은 만성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킷헬스케어 관계자는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개발해 의료진에게 편익을 제공하고 환자가 입원 없이 빠르게 치료해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티앤알바이오팹 기술 소개 페이지 (사진=티앤알바이오팹)바이오브릭스는 각막 및 인공 심장 분야에 특화된 기술 개발하고 있다. 바이오브릭스의 바이오프린팅 기술의 핵심은 조직 특이적 바이오잉크를 사용하는데 있다. 특히, 각막의 핵심 성분이 함유된 바이오잉크와 인체유래 줄기세포를 혼합해 프린팅을 통해 각막 고유의 콜라겐 결을 유도하게 되면 실제 인체 각막과 동일한 수준의 투명도를 갖게 되어 시력 개선에 도움을 준다. 타 기관에서는 투명한 재료에만 의존하여 시간이 갈수록 각막이 혼탁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바이오브릭스의 기술은 각막 특이적 성분 + 줄기세포의 정렬 유도를 통한 콜라겐 결 생성으로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인체 각막과 더 유사한 성능을 갖게 된다. 이 기술은 포스텍 기계과 소속 조동우, 장진아 교수 랩에서 개발한 기술을 이전해 사업화 중에 있다. 이외에도 창의IT융합공학과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 중소벤처기업부 사업, 마이크로 토출기반 생체조직 제조 기술 및 체외 생체모사모델(심장, 혈관)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공 암세포도 개발...시장 규모 2021년 2조원 대학계에서도 다양한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 포스텍에서는 최근 인공 암세포를 생성하는데 성공했다. 정성준 포스텍 창의IT융합공학과 교수, 신근유 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은 지난 13일 서울대 구자현 교수와 함께 방광암 세포를 바이오 프린팅해 암의 이질성과 항암제 효과를 검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는 바이오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패브리케이션’ 최근 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실제 환자들에게 얻은 암세포를 3D 잉크젯 프린터로 층층이 출력해 방광암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 이어 오가노이드의 세포 분열, 사멸과 관련된 단백질 발현량을 비교했다. 암세포는 서로 특성이 달라도 같은 조직에서 지낼 때가 많다. 암 치료가 어려운 이유다. 연구팀은 오가노이드별로 암 치료 효과의 차이점을 분석하고 유전자 발현율을 비교해 암의 이질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실제 환자 암세포로 종양을 만들고 분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오브릭스 기술 개발 현황 (사진=바이오브릭스)기술 개발 시도는 많지만 아직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제작된 오가노이드가 시장에 출시된 사례는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상용화 경쟁이 치열하다.상용화에 성공하면 매출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 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마켓 에널러시스 리포트의 보고에 따르면 3D 바이오프린팅 관련 제품의 글로벌시장 규모는 세계의 3D 바이오프린팅 시장은 2021년에 17억 달러(2조원)로 평가됐으며 2029년까지 15.8%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장진아 포스텍 기계과 교수는 “국내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은 유럽 등에 뒤지지 않는 세계 최고 수준인 것을 자부한다”며 “향후 오가노이드 등에서 한국의 약진이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2023.09.18 I 김승권 기자
아이허브, 8월 콜라겐 보충제 판매량 전월比 최대 5배 급증
  • 아이허브, 8월 콜라겐 보충제 판매량 전월比 최대 5배 급증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세계 최대 건강라이프 쇼핑몰 아이허브는 지난 8월 한 달간 자사몰 콜라겐 보충제 제품 4개의 판매량이 전월 대비 최대 5배, 평균 2배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뼈와 관절 등 건강 관리와 더불어 이너뷰티 케어에 대한 관심도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자료=아이허브)콜라겐은 뼈와 관절 등 결합 조직의 주된 성분이다. 인체에 있는 단백질 중 30~35%를 차지하며 관절의 움직임과 유연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 피부 탄력이나 건강한 머리카락, 손톱 강도 등을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성분이다. 아이허브는 이와 같은 콜라겐의 기능이 최근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 빅데이터 수집 분석 전문 기업 알에스엔(RSN)이 발표한 ‘건강기능식품 2023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뼈와 관절 케어에 대한 온라인 언급량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지난 1월 1550건에서 지난 5월 3309건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특히 건기식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2030세대의 이너뷰티 케어에 대한 수요도 확인된다. RSN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커뮤니티, 카페 등 소셜 미디어 채널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콜라겐, 비오틴 등 이너뷰티 케어 관련 성분을 2030세대 건기식의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제품별로 살펴보면 아이허브에서 판매량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품목은 아이허브의 PB ‘캘리포니아 골드 뉴트리션(CGN)’ 제품인 ‘가수분해 콜라겐 펩타이드+비타민C’였다. 해당 제품은 전월 대비 4.8배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뒤이어 판매량 증가 2위와 3위에는 가루형의 콜라겐 보충제인 ‘스포츠 리서치’의 ‘콜라겐 펩타이드’와 ‘바이탈 프로틴스’의 ‘콜라겐 펩타이드’ 제품이 올랐다. 4위에는 ‘어플라이드 뉴트리션’의 액상 타입 콜라겐이 자리했다.최지연 아이허브 코리아 지사장은 “아이허브 내 콜라겐 제품 판매량 상승을 통해 뼈와 관절 건강 및 이너뷰티 케어에 대한 소비자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비자들의 관심이 정제형, 캡슐형의 제품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제형으로 확대되는 추세도 눈여겨볼만하다”고 말했다.
인천성모병원, 생명나눔 주간 행사 성료
  • 인천성모병원, 생명나눔 주간 행사 성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병원장 홍승모 몬시뇰)은 9월 둘째 주 생명나눔 주간을 맞아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병원 신관 1층 로비에서 장기기증자 스토리 전시회와 생명나눔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장기·인체조직 기증자의 이웃사랑과 희생정신을 기리고, 생명나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18년부터 매년 9월 두 번째 주간(9월 4~8일)을 생명나눔 주간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장기기증자 스토리 전시회는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의 보호자와 장기 수혜를 통해 새 삶을 얻은 감동 스토리를 전시해 병원을 찾은 환자와 내원객들에게 따듯함을 선물했다. 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와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은 같은 기간 생명나눔 장기기증 희망등록 캠페인의 일환으로 장기기증 희망등록 부스와 안내 배너를 설치하고 장기기증 절차 안내, 희망자 등록 접수, 리플릿 등을 배포했다. 장기기증이란 뇌사 시 장기의 일부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에게 조건 없이 나눠주는 것으로, 1명의 뇌사자가 장기기증으로 신장, 간장, 심장, 폐장, 췌장, 췌도, 소장, 안구(각막) 등 최대 9명의 환자에게 새 생명을 선물할 수 있는 숭고한 나눔이다. 홍승모 몬시뇰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병원장은 “이번 전시회와 캠페인을 통해 장기이식에 대한 인식 개선과 기증 활성화 문화가 확산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 많은 환자가 장기이식을 통해 새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장기기증의 가치와 생명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고, 기증자의 숭고한 생명나눔을 다시 한번 가슴에 되새기는 데 인천성모병원이 작은 힘이나마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장기기증 희망등록은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사회사업팀을 직접 방문하거나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2023.09.08 I 이순용 기자
도프, 무세포 동종 진피 조직이식 1500건...부작용 ‘제로’
  • 도프, 무세포 동종 진피 조직이식 1500건...부작용 ‘제로’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생체재료 기반 의료기기업체 도프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초임계 유체 기술’의 안전성을 시장에서도 입증했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준 것으로 도프는 이를 바탕해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선진 의료기기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도프는 무세포 동종(同種) 진피 조직이식재 ‘ADM’(제품명: SC DERM)이 지난해 출시 이후 1500여건의 이식 결과, 단 한 건의 감염 보고 또는 부적격 결과가 없었다고 4일 밝혔다. 신용우 도프 대표. (사진=도프)◇세계최초 초임계 유체 기술 상업화 성공 평가 초임계 유체 기술 적용된 ADM은 기증받은 인체피부를 탈세포화한 이식재이다. 탈세포화는 면역거부반응 원성을 제거하는 작업으로 동종 진피를 환자에게 이식할 경우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초임계 유체 기술은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이산화탄소를 초임계 상태로 만들어 세포를 무세포화한다. 이산화탄소에 압력을 일정 이상으로 높이고 온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액체와 기체 중간 상태로 만드는 방식에 기반한다. 도프는 이를 활용해 2021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직은행 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부터는 초임계 유체 기술이 적용된 무세포 동종 진피와 동종 신경을 생산해 국내 주요 종합병원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동종 신경의 상용화에 성공한 기업은 사실상 미국의 엑소젠이 유일하다. 이규호 도프 영업본부장은 “논문을 통해 도프의 ADM이 경쟁사 대비 세포외기질, 콜라겐, 엘라스틴 잔존 함량 우월성을 확인했다”며 “이를 최근 열린 ‘2023년 대한견주관절의학회’에서도 발표해 동종 진피 시장의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프의 ADM은 회전근개 수술뿐만 아니라 욕창·화상 환자의 피부재건과 유방암 수술 후 유방재건에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다”며 “생체조직의 성장인자가 가장 많이 유지돼 환자 만족도가 높다”고 덧붙였다. ◇차별화된 경쟁력 도프 성장 견인...美·中 진출 준비차별화된 경쟁력은 도프의 빠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해에는 매출액이 성형 인체 이식재를 중심으로 15억원에 그쳤다. 하지만 입소문이 퍼지고 정형, 비뇨, 신경 등으로도 수익처도 다변화되면서 올해는 큰 폭의 상승이 전망된다. 도프는 올해 사상 첫 100억원대 매출액 달성을 목표하고 있다. 내년 280억원, 2025년 500억원으로 순항도 기대된다. 이 본부장은 “초임계 유체 기술이 적용된 인체조직 이식재는 안전성뿐만 아니라 친환경성과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며 “이를 기반으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도 크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유방 재건 무세포 동종 진피 시장만 따져도 국내 1000억원, 세계적으로는 6조원 안팎인 것으로 추정된다. 도프가 빠른 성장을 자신하는 배경이다. 핵심인 미국과 중국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도프는 지난달 미국에서 ‘초임계 유체 기술에 기반한 콜라겐 분리 방법’의 특허등록을 마쳤다. 버려지는 지방흡입 유출물의 콜라겐을 고순도로 추출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같은 달 중국에서는 ‘동물지방 유래 세포외기질 및 동물지방 유래 세포외기질 보존액’에 관한 특허등록을 했다. 초임계 유체 기술에 바탕해 동물지방으로부터 세포외기질을 효과적으로 뽑아낼 수 있는 기술이다. 이 본부장은 “미국과 중국에서 연이은 특허등록으로도 기술력과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올해 국내 시장에 안착하고, 내년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프는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HB인베스트먼트, 나우아이비,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디티엔인베스트먼트 등 벤처투자사들로부터 올해 총 156억원을 투자유치했다. 2025년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주간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23.09.05 I 유진희 기자
 큐라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등 고용량 국내 1b상 신청
  • [임상 업데이트] 큐라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등 고용량 국내 1b상 신청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한 주(8월 28일~9월 1일)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주목받은 임상이다.(사진=큐라클 홈페이지)◇큐라클,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등 고용량 국내 1b상 신청큐라클은 궤양성 대장염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병용용법 치료제 후보물질의 임상 용량 선택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고용량 임상 1b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29일 공시했다.큐라클은 이번 임상을 통해 CU104(궤양성 대장염)의 임상 2b상과 CU106(면역항암제 병용요법)의 임상 2a상 등 후속 임상에서 투여 용량을 탄력적으로 설정할 수 있도록 미리 안전성 범위를 최대화한다는 전략이다.큐라클은 CU104 글로벌 임상 2a상을 위해 지난 7월 미국 FDA의 IND 승인 후 유럽 3개국에 IND를 제출한 바 있다. 추후에는 한국에서도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큐라클 관계자는 “개념증명(Proof-of-Concept, PoC)을 위한 임상 2a상에서 효과가 입증되면 최적의 용법·용량을 찾기 위해 임상 2b상을 진행하게 되는데, 이번 임상 1b상이 후속 임상에서 용량 선택의 유연성을 증가시켜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어 “미국 임상 2a상을 진행 중인 CU06(당뇨병성 황반부종)도 CU104, CU106과 동일한 물질이어서 이번 임상 1b상을 통해 안전 용량 범위를 넓게 확보하는 경우 고령환자가 많은 망막질환 시장에서 의료진과 환자에게 더욱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지놈앤컴퍼니, 진행성 고형암 면역항암제 임상 1상 신청지놈앤컴퍼니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규 타깃 항암제 ‘GENA-104’의 국내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고 29일 밝혔다.임상은 최대 80명의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임상 진행기관은 서울대학교병원을 포함해 두 곳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임상 1상은 용량 증량 코호트(Dose Escalation)를 통해 1차 목표인 안전성과 내약성을 입증하고, 유효성에 따라 보충 코호트(Backfill)를 통해 2차 목표인 유효성을 확인할 예정이다.‘GENA-104’는 지놈앤컴퍼니가 자체 플랫폼 GENOCLETM을 통해 세계 최초로 발굴한 CNTN4 단백질 타깃 면역관문억제제다. GENA-104는 암세포에서 발현되는 단백질 CNTN4가 T세포 활성을 억제하는 것을 차단한다.지놈앤컴퍼니는 전임상을 통해 CNTN4가 다양한 종류의 암조직에서 과발현 되며, CNTN4 발현이 높은 사람들은 PD-L1 발현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경향을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특히 기존의 승인 받은 PD-(L)1계열 면역항암제는 치료 반응환자가 10~20%로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를 충족하기 위한 새로운 항암제에 대한 수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지놈앤컴퍼니는 PD-L1이 발현하는 환자수 대비 CNTN4가 발현하는 환자수가 절대적으로 많고, CNTN4가 과발현하는 경우 PD-L1이 발현하지 않는 배타적 발현 양상을 확인해 기존 면역항암제에 불응하는 환자에게 새로운 대안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배지수 지놈앤컴퍼니 대표는 “GENA-104 전임상을 통해 기존 면역항암제의 비반응군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는 신규타깃 면역항암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GENA-104가 새로운 면역항암제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가 되며, 임상 1상에서 경쟁력 있는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연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리비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호주 임상 1상 승인메디톡스는 신약개발 관계사인 리비옴이 지난 28일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염증성장질환 치료를 위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LIV001’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리비옴은 다음달 임상 1a상을 개시하고 LIV001의 안전성, 내약성, 약물동태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이후 염증성장질환 환자 대상으로 다국적 임상 1b 시험을 실시해 초기 유효성 등을 평가할 계획이다.리비옴이 개발하는 LIV001은 면역 조절 효능 유전자를 미생물에 도입해 면역질환에 대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개발된 유전자재조합 기술 기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다.미생물유전자치료제라고도 불리는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원하는 기전에 따라 미생물을 설계·제작해 효과와 약물성을 높일 수 있다.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한계를 극복하는 차세대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송지윤 리비옴 대표는 “LIV001 임상 승인은 유전자재조합 기반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에 요구되는 엄격한 임상 진입장벽을 리비옴이 자체 역량으로 해결해 뛰어난 기술력과 연구개발 역량을 글로벌 시장에서 입증받았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차세대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한편, LIV001은 지난달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주관하는 국가신약개발사업 신규 과제로 선정돼 관련 연구개발비를 지원받고 있다.
2023.09.02 I 김진수 기자
메디포스트, 미국·일본 임상 ‘승부수’...글로벌사업본부 인력 9배로
  • 메디포스트, 미국·일본 임상 ‘승부수’...글로벌사업본부 인력 9배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메디포스트(078160)가 골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의 미국 임상시험 3상 진입을 앞두고 관련 인력을 대대적으로 충원했다. 당분간 미국과 일본에서 카티스템 임상 3상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23일 메디포스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4명이었던 글로벌사업본부 인력은 8개월 사이 약 9배 늘어 35명 규모가 됐다. 충원 인원의 주요 업무 영역은 현지 임상 시험 절차 확립, 규제위험 분석, 보건당국과의 미팅, 공정 기술이전 등 글로벌 임상을 순조롭게 진행하는 데 집중돼 있다. 글로벌사업본부 산하에는 글로벌 임상개발 태스크포스(TF)도 신설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는 지난해 8월 오원일 연구개발본부장이 대표이사로 공식 부임한 이후 진행한 첫 조직개편이다. 22년간 메디포스트를 이끌어 온 창업주 양윤선 전 대표이사(현 메디포스트 이사회 의장)는 지난해 3월 사모투자펀드(PEF)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와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 구성된 스카이메디 컨소시엄에 최대주주 지위를 넘기고 대표이사에서도 사임했다.메디포스트는 내년 하반기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해, 2025년 상반기 중 환자 등록 및 투여 개시를 목표로 한다. 일본법인인 에바스템에서는 지난 1월 카티스템 임상 3상의 첫 환자 투약을 마친 후, 지금까지 30명의 환자가 등록됐다. 미국과 일본에서의 임상 3상 종료 목표 시점은 각각 2028년, 2025년이다.카티스템은 2012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은 1세대 줄기세포치료제로, 회사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관절 사이 연골이 마모되면서 통증을 겪는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주사로 1시간 이내 1회 시술로 제대혈 줄기세포를 채워넣어 관절연골을 재생시키는 원리다. 회사측은 최소 5년 이상의 치료 효과를 담보한다. 지난해 약 195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 매출액은 118억원인 국내시장의 블록버스터 의약품(국내 매출 연 100억원 이상)이기도 하다.오원일 메디포스트 대표는 “미국과 일본에서의 카티스템 임상 3상을 시작으로 향후 글로벌 사업이 메디포스트의 우선순위 1위가 될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사업본부를 확대개편했다”며 “이밖에 다른 본부들은 효율성을 위해 통폐합해 제대혈 보관사업과 줄기세포치료제 두 부문으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사업본부의 글로벌 임상개발 태스크포스(TF) 산하 조직은 인허가담당 그룹 △공정 및 품질기술개발 그룹 △임상시험관리 그룹 △에바스템 △메디포스트 Inc. △옴니아바이오 등 총 6개 부문으로 재편됐다.이승진 메디포스트 글로벌사업본부장(사진=메디포스트)글로벌사업본부는 2011년 메디포스트에 합류한 이승진 전무가 계속 수장을 맡으면서 글로벌 임상에 필요한 주요인력을 충원했다. 이 전무는 메디포스트의 미국법인과 일본법인 대표이사도 겸직한다. 이 전무는 뉴질랜드 오타고대학에서 인체해부학 학사, 구조생물학 석사 학위를 받고 동대학원에서 발달생물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호주 시드니의 웨스트미드 소아병원 및 어린이 의학연구소(CMRI)에서 선임연구원을, 호주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대학교(UNSW) 의과학연구소 성체줄기세포연구팀 팀장을 역임한 바 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 인더스트리 애널리스트의 지난 4월 보고서는 미국 골관절염 시장 규모가 지난해 22억 달러(약 3조원) 규모에서 2030년까지 44억 달러(5조9000억원) 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글로벌 골관절염 시장(2022년 79억 달러)의 30%에 육박하는 규모다. 일본의 경우 2022년 기준 골관절염 환자 수는 3200만명, 이중 카티스템 시술이 가능한 환자는 약 7%(230만명)로 추산된다. 여기에 미국과 일본에서 품목허가를 받으면 자국내 임상을 생략하거나 품목허가 절차를 단축하는 경우가 많아 미국·일본 임상 3상 결과가 향후 카티스템의 글로벌 확장을 좌우하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한편 메디포스트는 1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지난달 25일 공시했다. 유증 후 조달자금 전액은 미국법인을 통해 카티스템 임상 3상 진행에 집행한다고 밝혔다.오 대표는 “미국 임상 3상은 환자 수만 최소 몇백명 단위로 진행할 것이고 이는 일본 임상 3상 환자 수(130명)보다도 훨씬 큰 규모”라며 “많은 비용이 드는 만큼 글로벌 임상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진행했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2023.08.29 I 나은경 기자
까다로운 만성전립선염, 근본 치료가 중요
  • [전립선 방광살리기]까다로운 만성전립선염, 근본 치료가 중요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전립선염환자 중 재발이 반복되는 만성전립선염은 80~90%나 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매우 까다롭고 시간도 오래 걸리며 그나마 대부분의 치료가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지 못했다. 진단 기준이 모호하고 전립선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 규명이 정확하지 않은 점, 그리고 전립선의 부종과 사정관의 해부학적 구조 변화가 이루어지면 쉽게 증상의 호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항생제를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되기는 하나 심각한 내성으로 재발 시 치료가 힘들고 배뇨통증과 빈뇨, 잔뇨, 회음부 불쾌감과 같은 주요 증상이 오랜 기간 고착화 될 가능성이 크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발병 초기 급성세균성 전립선염은 항생제와 소염진통제 등의 치료가 우선되지만, 만성화로 진행 될수록 이러한 약물요법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기 어렵다. 다양한 증상만큼이나 치료 방법도 제각각이지만 그 효과는 아직 확실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수많은 전립선염 환자들이 하루속히 이 병이 시원하게 낫기를 원하지만 만성으로 진행되는 이유를 알려면 먼저 전립선의 해부학적 특징을 잘 이해해야 한다. 전립선 조직 자체가 특수 구조로 이루어져 항생제나 배뇨제 같은 약물치료에 잘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전립선관의 개폐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 반복적 소변의 역류로 증상이 완화된 후에도 재발하기 쉽다. 이렇게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전립선염은 불편한 정도의 증상이 있으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전립선 마사지나 온수좌욕 등의 대증요법이 오히려 권장되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잘 낫지 않는 고질병이 된 만성전립선염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과 완치의 길을 연 것이 바로 자연 약재를 활용하는 한약 치료다. 일중음이라고 부르는 가미패장지황탕(加味敗醬地黃湯)인데, 신장 기능 개선에 효과가 좋은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 기본 처방이다. 여기에 열을 내리고 강력한 항염 · 배농작용을 하는 금은화, 패장근, 포공영, 목통, 차전자 등 순수 한약재를 환자 개개인의 증상과 병력, 발병기간, 체질 등에 따라 미세하게 가감하여 치료제로 활용한다. 대표적으로 금은화는 열을 내리고 소염, 해독작용이 있으며 여러가지 염증성 질환에 탁월하다. 또한 포공영은 소변배출 기능을 강화하는 대 도움을 주며, 냄새가 마치 썩은 된장과 같다 하여 패장(敗醬)이라 불리는 패장근은 뚜깔나무 뿌리인 희귀 약재로써, 강력한 항염 작용으로 염증을 제거하여 농을 배출시키는 효능이 뛰어나다. 요도염이나 여성의 자궁내막염 등에도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약재의 치료 효과는 20여 년 전 임상 논문을 통해 공식 발표되었고, 이후 약 5천 명 이상의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을 완치로 이끌었다. 임상 논문에서 4~16년간 만성전립선염을 반복적으로 앓아 온 환자 46명에게 일중음을 각각 1~2개월 투여한 결과, 환자의 93%에서 통증 및 불편감 감소가 있었고, 배뇨 증상 감소 89%, 복용 후 삶의 질 향상 90%(41명) 등 전체 환자의 91%에서 완치 또는 증상의 획기적 개선이 있었다. 또한 미국립보건원(NIH)의 만성전립선염 증상점수표(NIH-CPSI)를 기준으로 한 통증 및 불편감, 배뇨증상, 삶의 질 등 증상 점수도 치료 전 평균 35.39점에서 치료 후 6.02로 대폭 감소되었다. 환자들의 예후를 개별 추적한 결과 단 한명도 재발이나 증상 악화 없이 성생활 등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에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이 같이 난치병이던 만성전립선염의 근본 치료가 가능하게 된 것은 전립선 그 자체의 국소적 병증의 해소와 함께 방광, 신장, 비장, 간장 등 관련 장기의 기능을 개선하는 한의학 특유의 질병치료 접근법이 주효했다. 인체 순응도와 약효 발현이 우수한 한약치료를 통해 만성전립선염 환자들의 항생제 장기 사용과 내성에 대한 치료, 면역체계 강화, 직접적인 염증제거 등을 동시에 이루며 재발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2023.08.27 I 이순용 기자
①CAR-T부터 CAR-MIL까지 급부상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 [CAR-면역세포 치료시대]①CAR-T부터 CAR-MIL까지 급부상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
  • 면역세포의 활성화를 유도하거나 암의 회피 기전을 억제하는 2세대 키메릭항원수용체(CAR)를 발현시킨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가 각광받고 있다. 팜이데일리는 T세포에서 시작해 그 영역을 넓혀가는 ‘CAR 기반 면역세포치료제’(CAR-면역세포) 산업의 주요 개발 현황과 성장 전망을 다뤄봤다. 1편에서는 이른바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로 불리는 CAR-면역세포 산업 상황과 미래 성장 전망을 진단한다. 2편에서는 이미 시판된 CAR-T를 이을 차기 CAR-면역세포로 주목받고 있는 ‘CAR-자연살해(NK)세포’(CAR-NK) 신약개발 각축전을 집중 조명한다.[편집자 주] (제공=게티이미지)[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CAR-면역세포 시장이 다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스위스 노바티스나 미국 길리어드사이언스 및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등 글로벌제약사(빅파마)들은 시장 개척에 성공한 CAR-T치료제의 적응증을 늘리기 위한 임상을 한창 벌이고 있다. 이에 맞서 각국 바이오텍도 CAR-면역세포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큐로셀과 앱클론(174900), HK이노엔(195940) 지씨셀(144510), 엔케이맥스(182400), 박셀바이오(323990) 등이 CAR-면역세포 신약 후보물질을 확보해 관련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CAR-면역세포’ 시장 2026년 24조원 전망세포유전자치료제(CGT)는 세포치료제부터 유전자 교정 세포치료제,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RNA 등 핵산치료제, 항암 바이러스치료제 등을 두루 포함하는 용어로 알려진다.16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재 CGT 시장을 주도하는 것은 20억~30억 달러 규모로 커진 유전자 변형 세포 치료제 시장이다. 이 분야에서는 △노바티스의 ‘킴리아’ △길리어드의 ‘예스카타’ 및 ‘테카투스’ △BMS의 ‘브레얀지’와 ‘아벡마’△미국 얀센과 중국 레전드바이오텍의 ‘카빅티’ 등 2017년부터 현재까지 시판된 6종의 혈액암 대상 CAR-T치료제가 시장을 주도하면서 모두 20억 달러 규모의 매출을 거뒀다.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글로벌 CGT 시장 전망과 오픈 이노베이션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CGT 시장은 2021년(90억 달러)부터 매년 약 49%씩 성장해, 2026년경 555억9000만 달러(한화 약 74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이중 약 30%(165억3100만 달러, 한화 약 24조원)가 ‘CAR-면역세포’로 대변되는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도 나왔다. 사실상 CGT 시장의 중심에는 CAR-면역세포가 자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세포치료제 전문 개발사인 바이젠셀(308080)의 김태규 대표는 “인체 면역세포를 그대로 쓰는 것보다 유전적으로 변형해 쓰는 것이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실상 세포치료제 개발사들이 유전자 조작 역량을 키워, 유전자 변형 세포치료제 개발사로 나아가려 한다. 바이젠셀 역시 차기 성장 동력으로 CAR 시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CAR-T의 고공성장 관건은?...고형암 정복”하지만 CAR-면역세포 시장의 고공성장을 위해서는 고형암 적응증을 획득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현재 CAR-T 치료제가 승인받은 적응증은 ‘거대 B세포림프종’(DLBCL),‘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소포 림프종’(FL), ‘다발성골수종’(MM) 등 모두 B세포로 인한 혈액암들이다. 이런 암세포들은 혈액을 자유롭게 떠다니기 때문에 비교적 타깃하기 쉬운 것으로 알려진다. 반면 간이나 폐, 췌장 등 각 조직에서 특화된 고형암은 미세종양환경이 판이해, CAR-T치료제가 쉽사리 뚫지 못하고 있다. 김호원 지씨셀 연구소장은 “고형암 정복을 위해 이른바 ‘호밍(homing)’ 강화 기술이 주로 시도된다. 고치려는 암으로 더 잘 침투할 수 있도록 ‘키모카인’(신호물질) 수용체를 CAR 주변에 추가로 발현시키는 원리다”며 “이를 위해 CXCR1, 2를 발현시킨 CD90 타깃 CAR-T 후보물질이 고형암에서 효능이 좋다는 연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양의 두터운 세포외기질(ECM)을 부수는 효소를 CAR-T와 접목하는 연구 등도 수행된다”고 말했다.일본 타케다는 고형암 대상 메소텔린 CAR-T 후보 ‘TAK103’ 및 GPC3 CAR-T ‘TAK103’ 등 2종에 대해 글로벌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GPC3는 간암에서 과발현하는 항원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유틸렉스도 동종 계열의 간암 대상 CAR-T 후보 ‘EU307’의 국내 임상 1상을 승인받은 바 있다. 이밖에도 앱클론은 ‘스위쳐블 CAR-T’(zCAR-T) 플랫폼으로 고형암 적응증을 개발하는 중이다. 이 플랫폼은 CAR-T에 스위치 역할을 하는 항체가 발현되도록 유전자를 추가로 변형하는 기술이다. 실제로 앱클론은 zCAR-T 기반 난소암 타깃 후보물질 ‘AT501’을 발굴했다. 지난해 9월 관련 특허를 미국에 등록하기도 했다.◇CAR-NK부터 CAR-MIL까지, K바이오텍이 신시장 정조준‘맞춤형 소량생산’이란 CAR-T의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는 CAR-NK에 대한 개발 시도가 무르익고 있다. 타케다는 현재 CD19 타깃 CAR-NK ‘TAK-007’의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어 개발 단계에 있어 선두권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지씨셀이 지난해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ER2 타깃 CAR-NK 후보 ‘AB201’의 임상1상을 승인받으며 가장 앞서 있다. HER-2는 유방암이나 위암 등에서 주로 나타나는 항원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CAR-T치료제는 임상 2상 완료 후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이 때문에 2021년 임상 1/2상에 진입했던 타케다의 물질이 효능 입증 시 2~3년 내 품목허가를 시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한편 ‘CAR-대식세포(M)’, ‘CAR-골수침윤림프구(MIL)’ 등을 개발하는 기업도 있다. 자르 질 미국 펜실베니아대 의대 교수가 2016년에 창업한 카리스마 테라퓨틱스가 현재 미국에서 HER2 타깃 ‘CAR-대식세포’(CAR-M) 신약후보 ‘CT-0508’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7월 박셀바이오도 “1~2개 항원을 인식하는 수준이 아닌 다양한 종양을 인식하는 항체들을 두루 발현시킨 ‘CAR-골수침윤림프구’(CAR-MIL) 개발을 시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CAR-면역세포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암종마다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항원이나 면역세포와의 연관성을 밝히면 이를 CAR로 구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수많은 후보물질이 나올 것이다. 어떤 개발사의 물질일지 모르나, 수년 내 CAR-면역세포 각 분야에서 개척자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2023.08.25 I 김진호 기자
돼지췌도로 당뇨혈당 조절하는 시대 온다…옵티팜, 영장류실험 개시
  • 돼지췌도로 당뇨혈당 조절하는 시대 온다…옵티팜, 영장류실험 개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당뇨병 환자들에게 인슐린이 정상분비되는 돼지의 췌도를 이식해 당뇨를 완치할 수 있는 미래가 다가왔다. 이종장기이식기술을 개발하는 국내 기업 옵티팜(153710)이 형질전환돼지를 활용한 돼지췌도이식 영장류 실험을 개시하면서다. 영장류 실험에서 국제이종장기학회(IXA) 가이드라인이 규정하는 인체 임상시험 조건을 충족시킨 뒤 내년 연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하는 것이 목표다.22일 옵티팜에 따르면 현재 영장류에 돼지 췌도를 이식하기 위한 전(前) 단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옵티팜 관계자는 “현재 건강한 영장류가 당뇨병에 걸리도록 작업 중이며, 이번주 중 당뇨처리를 완료하고 다음주에는 영장류에 옵티팜의 형질전환돼지에서 분리한 췌도 세포를 이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옵티팜 연구원이 다중형질전환돼지를 안고 있다(사진=옵티팜)췌도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내 내분비조직으로, 인슐린 분비가 제대로 되지 않는 제1형 당뇨 환자들에게 돼지 췌도를 이식함으로써 인슐린 분비를 정상화할 수 있다. 돼지는 인간 인슐린과 가장 유사한 인슐린을 보유하고 있다. 혈당이나 인슐린 농도도 인간과 비슷하다.IXA 가이드라인에는 인체에 이종췌도이식을 하려면 이에 앞서 영장류 대상 비임상시험에서 영장류 여섯 마리 중 네 마리가 6개월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고, 이중 한 마리는 1년 이상 생존했음을 입증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를 위해 옵티팜은 이달 말 첫 번째 영장류 개체에 돼지의 췌도를 이식하기 시작해 매달 췌도 이식 사례를 하나씩 늘려갈 계획이다. 연말까지 최소 4~5건의 영장류에 대한 돼지췌도이식 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국내 이종췌도이식 실험에서 속도로는 제넨바이오(072520)가 옵티팜을 앞서고 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식약처로부터 이종췌도이식 임상시험 1상을 승인받아 현재 환자모집 중이다. 다만 두 회사는 췌도를 제공하는 돼지의 종류가 다르다. 제넨바이오가 인체이식에 활용하는 돼지는 무균미니돼지인 반면, 옵티팜은 이번 영장류 실험에서 다중 형질전환돼지를 활용한다.무균미니돼지는 한 마리의 세균에도 감염되지 않도록 무균실에서만 기른 ‘청정’ 미니돼지다. 미니돼지의 심장, 췌장 등 장기의 크기는 사람과 유사하다.형질전환돼지는 무균돼지에서 사람의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까지 인위적으로 제거한 것이다. 옵티팜이 활용하는 형질전환돼지는 ‘QKO’(Quadruple Knock Out)로, 이는 돼지 유전자 4개를 제거한 형질전환돼지를 의미한다.이종장기이식에서는 면역거부반응 및 동물 바이러스·세균 감염을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다. 형질전환돼지의 경우, 면역거부반응이 무균돼지보다 낮게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제넨바이오 측에서는 이에 대해 고형장기와는 달리 췌도, 각막 등 세포를 이식할 때는 면역거부반응의 정도가 덜하기 때문에 진행 중인 임상에서는 이에 맞는 면역억제제 프로토콜을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지난 7월 옵티팜은 ‘2023년 이종장기 연구개발’ 사업자로 선정돼 이종세포 및 장기(조직) 임상 가능성 검증기술개발에 195억원을 배정받았다. 해당 사업은 2027년까지 췌도, 각막, 피부 등의 이종이식제제 임상 1상 IND를 제출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옵티팜 관계자는 “지금은 어떤 형질전환돼지가 이종장기이식에 적합한지 탐색하는 단계”라며 “여러 유형의 형질전환돼지로 신장, 심장, 각막, 피부 등 이종장기이식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험을 진행 중이다. 췌도이식의 경우 그동안 옵티팜이 쌓아놓은 데이터가 있어 가장 먼저 인체임상시험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8.23 I 나은경 기자
강스템바이오텍, 피부 오가노이드 통한 효능평가 서비스 연내 개시 예정
  • 강스템바이오텍, 피부 오가노이드 통한 효능평가 서비스 연내 개시 예정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강스템바이오텍(217730)이 연내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효력평가 서비스 사업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제공=강스템바이오텍)강스템바이오텍은 피부오가노이드 기술로 만든 인공 피부를 통해 화장품의 효력평가 서비스를 먼저 출시하고, 향후 의료기기나 의약품으로 사업영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이를 위해 회사 측은 지난 2월 피엔케이임상연구센타와 피부 오가노이드 활용 효능 평가 플랫폼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강스템바이오텍에 따르면 현재 인체 피부 시험을 대체할 수 있는 피부 오가노이드의 제작 중이며 현재 마무리 단계를 접어 든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해 피부장벽 통과율부터 주름 및 미백 개선율 등 신규 화장품의 다양한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해당 인공 피부는 제품 사용 전후 결과를 조직분석 이미지 데이터로 제시해 기존의 도표나 그래프로 표현됐던 단편적 결과에 비해 높은 신뢰성을 갖는 과학적 근거자료 및 마케팅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강스템바이오텍은 지난 11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회사는 조달 자금 중 일부를 피부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발모치료제 임상시험 준비와 피부 및 췌도 오가노이드 연구개발(R&D) 등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2023.08.21 I 김진호 기자
재파열률 높은 광범위 회전근개파열 치료, 완전히 봉합할 수 없을까?
  • 재파열률 높은 광범위 회전근개파열 치료, 완전히 봉합할 수 없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120만 명이 회전근개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파열은 전체 환자의 약 10% 정도를 차지하며 국내에서는 연간 약 8만례 이상 수술이 이뤄지고 있다.다만 모든 파열을 수술로서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파열의 크기가 5cm 이상 및 힘줄이 지방조직으로 변성된 광범위 회전근개파열 때문이다. 국제견주관절학회 보고에 따르면 광범위 파열의 치료 후 재파열 발생률은 34~94%로 완전한 치료가 어려운 미해결 난제로 분류됐다. 하지만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 견주관절팀은 “첨단 의공학 제재인 ArthorFlex를 이용한 회전근개 재건술을 도입해 광범위 파열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광범위파열의 봉합이 어렵고, 재파열 위험이 높은 이유는 정상적인 봉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안전 봉합만 가능해 어깨를 사용할 때 발생되는 장력을 견디기 어렵고 힘줄조직의 변성 및 퇴행도 계속되어 결과가 좋지 못했다. 때문에 실제 처음부터 봉합을 포기하고 역행성 인공관절 치환술을 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치료의 심리, 경제적 부담이 높았다. 치료부담 개선을 위해 결손 부위를 소, 말 등의 조직을 쓰는 이종건과 합성물질을 이용한 힘줄이식술이 제안되었으나 기계적 강도 부족과 동적 움직임 회복이 불가해 제한적으로 사용됐다.연세사랑병원 견주관절팀에 따르면 결손 부분을 채워주는 이식 대신 실제 파열 이전과 동일한 기능 회복이 가능한 재건 방식을 적용하면, 이러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다. 이를 위해 활용되는 것이 첨단의료제재이자 인체진피조직으로 구성된 Arthroflex 동종건이다. 재건술은 수술시간과 회복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는 않다.견주관절팀은 “기존의 브릿지 이중봉합술 대신 최신지견의 Speed Bridge 이중 봉합술을 적용해 수술시간에 큰 차이가 없는 반면 빠른회복과 조기재활 시작이 가능하다”고 전했다.Speed Bridge 이중봉합술을 통한 힘줄재건술 환자의 장기추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고, 부상 등 외부요인을 포함해도 재파열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최대 5%를 넘지 않았다. Speed Bridge 이중봉합술을 적용한 회전근개봉합술.
2023.08.18 I 이순용 기자
  • 같은 암 환자인데 왜 각기 다른 항암치료를 받을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암 진단이 사망 선고와 다를 바 없이 느껴졌던 예전과는 다르게 암에 대한 약물 항암치료가 발전하면서 진행성, 전이성 암 환자들의 생존율과 삶의 질도 크게 개선됐다. 암 치료의 방법은 크게 국소치료와 전신치료로 나뉘는데, 1기를 포함한 초기 암 등 낮은 병기 암의 경우 수술적 절제를 포함한 국소치료가 주된 치료법이지만, 2~3기 이상의 진행성 암 및 원격 전이를 동반한 전이성 암(4기)의 경우에는 전신 약물치료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암에 대한 전신 약물치료는 크게 ‘세포독성 항암제’,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면역관문억제제)’로 나눌 수 있다. 이들 중 가장 먼저 등장한 약물은 세포독성 항암제인데 2차 세계대전 이후 많은 종류의 세포독성 항암제가 개발되었고, 일부 약물은 현재까지도 암 환자의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앙대학교병원 암센터 오충렬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세포독성 항암제는 단어 그대로 다양한 종류의 세포에 독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암세포뿐만 아니라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도 크다는 단점이 있다”며, “주로 골수나 모발, 장내 상피세포와 같이 빠르게 분열하는 세포에 비특이적으로 작용하여, 설사, 점막염, 구역, 구토 등의 위장관계 증상, 호중구감소 등의 골수 억제, 탈모 등의 부작용이 흔히 나타난다”고 말했다.DNA 구조가 밝혀지고 80~90년대 이후 분자 공학이 크게 발전함에 따라 암세포 발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특정 유전자 변이가 규명되었고, 이러한 돌연변이가 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표적이 되기 시작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수많은 표적치료제가 개발되었고 지금까지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이 계열의 약물은 기존의 세포독성 항암제와 비교하여 암세포에 대한 보다 높은 특이성을 갖기 때문에 정상 세포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앙대병원 암센터 오충렬 혈액종양내과 교수는 “표적치료제는 크게 경구 약제인 ‘소분자억제제’와 주사제인 ‘단일클론항체’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암종에서 나타나는 고유의 돌연변이 및 세부 아형에 따라 그에 맞는 서로 다른 약제들이 사용된다”고 말했다.2010년 이후에는 암의 발생과 진행이 인체의 면역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 시작했고 이를 이용한 면역치료가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특히, 면역 활성을 억제하는 T-세포의 수용체 혹은 암세포 표면의 단백질 등을 표적으로 하는 이른바 ‘면역관문억제제’가 개발되었는데, 이러한 약물들은 암세포가 인체의 면역 감시를 회피하는 것을 막고, 암세포에 대응하는 면역세포의 활성도를 증가시키는 약물들로 직접 암세포에 작용하여 독성을 나타내는 기존의 약물과는 다른 특징을 갖는다. 오충렬 교수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정상 세포에 대한 직접적인 독성을 나타내지 않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고, 암에 대한 인체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만큼 종양에 대한 반응이 다른 약제에 비해 장기간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며, “그러나 면역기능이 과활성화되면서 나타나는 다양한 종류의 면역 관련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행암 환자의 치료에 이렇듯 다양한 종류의 약제를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각 환자별로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예측되는 약제 혹은 그 조합을 찾아내어 선택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암의 종류나 특성, 질병 및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법이 개별화, 세분화되어야 하며, 심지어는 같은 암종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의 발현 여부 등에 따라서 사용하는 약물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같은 4기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라고 하더라도 경구 표적치료제를 복용하는 환자가 있을 수 있고, 면역치료제를 투약받는 환자도 있으며, 세포독성항암제와 면역항암제를 병용하는 환자도 있다. 오 교수는 “전이성 비소세포 폐암 환자 중 예를 들어 EGFR 혹은 ALK 돌연변이가 확인된 환자의 경우, 각각에 해당하는 경구 표적약물(티로신 키나아제 억제제)을 복용해야 하며, EGFR 및 ALK를 포함하여 별다른 표적치료 대상 돌연변이가 확인되지 않은 환자의 경우, 암세포에 있는 단백질인 ‘PD-L1’ 발현도에 따라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혹은 면역관문억제제와 세포독성항암제를 병합해서 투약한다”며, “특히, PD-L1 발현도가 50% 이상으로 높은 환자는 면역관문억제제 단독 치료로도 좋은 반응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비소세포성폐암의 경우, KRAS, ROS1, BRAF, MET, RET 등 약물치료가 가능한 표적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전이암 환자의 치료에 있어 유전자 돌연변이 분석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와 같이 고형암의 치료에 있어 유전자 정보 분석 기술인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가 활발해 지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개별화된 암 치료가 가능해졌다. 오충렬 교수는 “같은 암종이면 획일화된 약물로 동일하게 치료했던 과거와는 달리,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검사 결과를 통해 해당 환자의 암 조직에서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치료제를 찾아 투약하는 일이 현실화 되면서 암 환자 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치료를 제공하는 이른바 ‘정밀의료’가 점차 실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암이 진단되었더라도 개별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여 치료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바로 절망하지 않고 암 전문 의료진과 치료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8.18 I 이순용 기자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선정
  • 엘앤씨바이오 메가카티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 선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는 16일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메가카티‘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으로부터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메가카티. (제공=엘앤씨바이오)메가카티는 세계 최초 인체조직 기반 초자연골 재생 의료기기다. 연골이 손상된 부위에 메가카티를 직접 주입한다. 메가카티는 조직 수복과 동시에 통증 완화 및 동종연골의 자가화를 통해 초자연골로 재생하게 된다.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의료기기 중 안전성 우려가 없다고 판단될 때, 신의료기술 평가를 2년 동안 유예하고 의료진이 처방할 수 있는 코드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메가카티는 대학병원 및 정형외과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비급여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엘앤씨바이오 이환철 대표는 “메가카티의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선정되어 그동안 마땅한 대안이 없는 고연령 퇴행성 관절염 환자들에게 치료를 통해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유예 기간에도 신의료기술평가를 위해서 기존 허가 임상 자료 이외에 다수의 추가 임상적 근거를 확보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2023.08.16 I 김지완 기자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 “SRN-001 임상 1상 siRNA 새로운 표준 제시할 것”
  •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 “SRN-001 임상 1상 siRNA 새로운 표준 제시할 것”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최근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승인받은 ‘SAMiRNA’를 이용한 SRN-001의 임상 1상 진입은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신약개발에 있어 매우 큰 의미가 있다. 비임상 연구의 우수성이 인간에게서도 재현된다면 기존 siRNA 기술의 한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박한오 바이오니아(064550) 회장은 최근 ‘SRN-001 임상 1상 진입 관련 주주님들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이 직접 주주들과 소통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SRN-001의 임상 1상 진입이 바이오니아에 그만큼 의미가 깊다는 방증이다. 박한오 바이오니아 회장. (사진=바이오니아)◇SRN-001, 연말까지 임상 1a상을 끝낼 예정실제 SRN-001은 특발성 폐섬유증(IPF)을 적응증으로 하는 바이오니아의 핵심 파이프라인 중 하나다. 섬유화에 관여하는 성장인자인 ‘AREG 메시저리보핵산(mRNA)’를 높은 효율로 분해하는 siRNA에 기반한다. 바이오니아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의 물질특허 구조체인 SAMiRNA가 적용된 세계 첫 siRNA 신약후보물질이다. SAMiRNA는 ‘초분자 siRNA 나노 구조체’라고도 하며 바이오니아가 원천특허를, 써나젠이 세계 독점실시권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한 신약후보물질들을 개발해 190여 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 등록해 신약 파이프라인과 지식재산 포트폴리오를 강화해왔다.박 회장은 “siRNA 논문이 2001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처음 발표됐을 미래 신약 플랫폼이 될 것이라 여겨졌다”며 “그러나 siRNA는 쉽게 분해돼 병변 부위의 세포 내로 전달이 어렵고 근본적으로 선천면역자극을 일으키는 부작용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수많은 시도를 한 끝에, SAMiRNA라는 새로운 개념의 siRNA를 발명할 수 있었다”며 “SAMiRNA는 siRNA 치료제들의 고질적 부작용인 선천면역을 자극하지 않고, 혈관벽·세포막을 통과해 표적 조직·세포로 전달되는 효율이 우수하다”고 덧붙였다. 써나젠은 호주 임상시험기관 ‘CMAX’에서 연말까지 임상 1a상을 끝낼 예정이다. 이를 바탕한 결과보고서 등을 토대로 내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반복투여 임상 1상(1b) 및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 2상(2a)을 신청할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IPF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7% 성장해 2030년 61억 달러(약 8조원) 규모로 커진다. 박 회장은 “인간을 대상으로 한 SRN-001의 임상에서 영장류 실험에서와 같은 결과가 검증된다면, SAMiRNA는 siRNA 신약개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이라며 “그동안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인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협업 속도도 빨라지고, 바이오니아뿐만 아니라 인류의 난치병 치료를 위한 발전을 가속하는 트리거(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아무도 걸어가 보지 않았던 길 도전 과정서 시행착오”SRN-001 임상 1상 진입으로 바이오니아의 충남 남공주산단 siRNA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GMP) 공장 건설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된다. 박 회장은 siRNA GMP의 착공 시점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2025년 착공 목표인 siRNA GMP 공장은 바이오니아의 중장기 로드맵”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siRNA 치료 시장의 모든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갖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예정보다 늦어졌지만 SRN-001 임상 1상 진입을 계기로 사업에 대한 강한 추진 의지를 내비친 셈이다. 바이오니아가 남공주산단 확보한 공장 부지는 6만여㎡다. 신소재 및 신약 공장 건설에 총 830억여원을 투입한다. 바이오니아의 siRNA GMP 공장 착공 목표는 2025년 현실화한다고 해도 당초 수립했던 계획보다 지연되는 것이다. 앞서 바이오니아는 2021년 충남도와 남공주산단 공장용지 투자협약을 맺고, siRNA GMP 공장 건설에 들어갈 것을 약속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아무도 걸어가 보지 않았던 길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그동안 축적된 바이오니아의유전자 기술력을 통해 세계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사진=바이오니아)
2023.08.16 I 유진희 기자
엘앤씨바이오, 반기 매출액 313억으로 최대치 경신…고성장 지속
  • 엘앤씨바이오, 반기 매출액 313억으로 최대치 경신…고성장 지속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엘앤씨바이오(290650)는 올 상반기 실적을 발표하고 연결 기준 매출액 312억8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상반기(241.4억원) 대비 29.6% 성장하여 2018년 상장 후 반기 최대 매출액을 재차 경신했다. 또 2분기 연결 매출액은 164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별도 기준 2분기 매출액도 126억7000만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갔다.인체유래 촤자연골 기반 연골 결손 치료제 ‘메가카티’. (제공=엘앤씨바이오)올 상반기 연결 영업이익은 37억3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 11.92%를 기록하였다. 별도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31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25억5000만원) 대비 23.1% 성장하였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2.8%를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제조 경비 상승으로 인한 제조원가 상승했다. 또한 우수 인재 추가 영입, 인재 개발에도 힘쓰고 있으며,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R&D 비용, 학회 참여 및 마케팅 확대로 판관비 및 판매수수료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메가카티의 출시는 매출 도약을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 출시를 위한 준비를 착실히 해왔다. 지난해부터 다수의 정형외과 학회에 참석하고 지원하며 학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올해 4월 말에는 엘앤씨메디케어 조직 구성을 마쳤다. 지난달 중순에는 100여 명이 참석한 협력사 세미나를 성황리에 개최하여 메가카티의 임상 결과 발표를 진행했다.이횐철 엘앤씨바이오 대표는 “메가카티를 통하여 퇴행성관절염으로 고통받는 환자분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출시와 함께 많은 환자분이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고 밝혔다.엘앤씨바이오는 메가카티 외에도 수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메가너브 프라임(MegaNerve Prime)을 올해 하반기 출시한다고 밝혔다. 메가너브 프라임은 세계 최초 상온 보관할 수 있는 수화 타입 무세포 동종 신경이식재이다. 우선 엘앤씨바이오가 유방 재건 시장에 강점이 있어 메가덤과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메가너브 프라임은 유방암으로 인한 유방재건 중 감각 손실 환자의 신경을 회복시켜 수술 후 QoL(Quality of Life)를 높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까지 신경이식재는 수입에만 의존하고 있고, 유통과 보관 및 사용의 불편함과 더불어 고가의 제품이다. 메가너브 프라임은 수화 타입의 장점과 더불어 심평원에 제안하여 급여가격을 기존 수입 제품 대비 60% 수준으로 결정하여 경제성을 한층 높였다.엘앤씨바이오 이환철 대표는 “메가너브 프라임은 기존 수입품이 환자들에게 사용하기에 경제적 부담이 크다는 임상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심평원에 경영진이 직접 급여가를 낮춰달라고 제안하였다. 경제성이 높아진 만큼 많은 환자분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2023.08.14 I 김지완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 2Q 순이익 7억…전년비 111.2%↑
  • 에쓰씨엔지니어링, 2Q 순이익 7억…전년비 111.2%↑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에쓰씨엔지니어링(023960)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11.2% 늘었다고 1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36억원, 영업이익이 1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7.9%, 13.1% 감소했다.(사진=에쓰씨엔지니어링)에쓰씨엔지니어링은 각종 산업 플랜트 분야에서 설계·조달·시공(EPC) 전 과정을 턴키 방식으로 일괄 수행하는 종합엔지니어링 기업이다. 올 상반기 예정됐던 신규 프로젝트의 발주 지연 및 기 수주한 프로젝트의 공사기간 연장 등에 따른 매출 인식 스케줄 지연으로 상반기 매출 일부가 하반기로 이연됐다.에쓰씨엔지니어링은 이연된 매출 반영과 더불어 양호한 신규 수주 흐름이 하반기 호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2차전지, 반도체, 수소 등 첨단산업 분야의 대형 프로젝트가 다수 포진해 있어 수주 추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하반기 수주를 목표로 입찰에 참여 중인 프로젝트 규모는 총 23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자회사 셀론텍은 매출액은 6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 증가하는 등 꾸준히 성장 중이다. 셀론텍은 재생의료 전문 바이오기업으로 독자적인 바이오콜라겐을 원료로 다양한 인체조직 재생치료용 의료기기를 개발·공급한다. 주력제품인 국내 최초 콜라겐 관절강내주사 ‘카티졸’과 인대·건 재건용 ‘리젠씰’을 중심으로 판매 호조세가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에쓰씨엔지니어링 관계자는 “6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공사 진행률에 따라 매출액이 산정되는 EPC 사업 특성상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향상과 흑자 규모 확대가 이뤄질 전망이다”고 말했다.이어 “자회사 셀론텍은 올 상반기 관절연골 재생치료용 신제품 ‘카티씰’ 출시와 헬스케어(영양보충제) 및 반려동물 분야 사업영역 확대로 추가적인 수익원 확보에 힘쓰고 있다”며 “연구개발 및 신사업 발굴뿐 아니라 생산공정 효율화와 마케팅 강화 등 중장기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단행한 투자가 하반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3.08.14 I 이용성 기자
최낙원 KIST 뇌연구단장 "오가노이드 임상 플랫폼 키우려면?...규제 정립 속도가 관건"
  • 최낙원 KIST 뇌연구단장 "오가노이드 임상 플랫폼 키우려면?...규제 정립 속도가 관건"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과 유럽 연합(EU)이 의약품 개발 시 동물실험을 배제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 독성 및 효능 평가를 대신할 수 있는 미세생리시스템(MPS)이나 오가노이드 등을 활용한 산업이 급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실제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12월부터 동물실험 데이터 없이 신약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는 것을 허용했다. 지난달 EU 집행위원회도 동물실험의 단계적 폐지를 위해 2025년 초까지 유럽의약품청(EMA) 등과의 협의를 거쳐 명확한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선언했다. 혈액뇌관문(BBB)을 모사하는 MPS를 개발 중인 최낙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융합기술연구단 단장은 “미국이나 EU 등도 동물실험의 대안 기술에 대한 필요성을 재차 인식했을 뿐, 관련 규제 가이드라인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며 “그럼에도 오가노이드 플랫폼은 일부 희귀질환이나 항암제의 효능 평가 등에 이미 적용되고 있다. MPS는 그보다 다소 느리게 시동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임상시험수탁기관(CRO)도 이 같은 플랫폼 기술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최낙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융합기술연구단 단장이 생체조직칩이나 오가노이드 등을 활용한 약물 독성 및 효능 평가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제공=KIST)8일 이데일리는 최 단장의 주선으로 원내 MPS와 오가노이드 분야 주요 연구자인 김지훈 KIST 생체분자인식연구센터 선임연구원과 이주현 뇌융합기술연구단 선임연구원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김 선임연구원은 성체줄기세포 기반 부신 오가노이드 개발 연구를, 이 연구원은 가능한 단순한 구조를 통해 생체 조직의 기능을 갖출 수 있는 뇌 및 척수 오가노이드 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다음은 이들 세 사람과 함께 나눈 일문일답. △MPS와 생체조직칩, 오가노이드는 무엇이 다른가-최 단장: 결론부터 말하면 다르지 않다. 독성 및 효능 평가 플랫폼 분야에서 MPS는 생체조직칩과 오가노이드 등을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본다. 2010년대 초반 조직 또는 장기에 공학적 기법을 접목한 칩을 각각 ‘Tissue on a chip’(티슈 온 어 칩), ‘Organ on a chip(오간 온 어 칩)’ 등의 용어로 부르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이런 용어 대신 쓰여 온 것이 ‘생체조직칩’이다. 하지만 이후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인체 환경을 모사하는 것을 모두 MPS로 통칭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체내에서 존재하는 장기나 조직의 유사체를 3차원으로 생성한 오가노이드 역시 넓은 의미에서 MPS가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MPS는 무엇을 할 수 있나.-최 단장:뇌질환을 타깃하는 물질은 혈액뇌관문(BBB)를 통과해야 한다. BBB를 모사한 MPS는 신약 후보물질이 뇌로 잘 전달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셈이다. 국내외 기업이 이런 MPS를 개발하고 있고 아직 실제 의약품 개발과정에 활용될 수 있는 정식 제품은 없다. 그 이유는 ‘뇌질환 신약개발에 투과율은 이런 품질을 갖춘 MPS로 평가해도 된다’와 같은 규제적인 가이드라인이 없고, 당연히 이를 통과한 제품이 없어서다.-김 선임연구원: 유전질환인 ‘낭포성 섬유증’이나 ‘티모시 증후군’, 난치성 고형암 등에서 오가노이드 모델이 이미 생성됐다. 특히 암 모델에서 90% 이상 정확도로 약물의 효능을 평가할 수 있다는 결과들이 쏟아지고 있다.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약물의 효능평가 플랫폼 산업이 가장 빠르게 대두되고 있는 것 같다.왼쪽부터 이주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뇌융합기술연구단 선임연구원과 김지훈 KIST 생체분자인식연구센터 선임연구원, 최낙원 KIST 뇌융합기술연구단 단장.(제공=KIST)△약물의 효능을 보는 측면에서 성과가 있는 것 같다. 독성은 어떠한가.-최 단장: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한 동물모델 등이 없는 질환 분야에서 MPS의 활용 폭이 넓어지고 있다. 일례로 말기 암 환자에 적용하려는 항암제의 부작용을 오가노이드로 평가하면, 더 나은 치료제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독성은 다르다. 이를 논하기 위한 규제 당국의 프로토콜은 유효성 보다 더 까다롭다. 생체조직칩이나 오가노이드 등을 적용한 MPS로 실제 실험을 대변할 수 있을 만한 독성 데이터를 생성하는데 더 오랜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이 선임연구원: 특정 구조와 기능을 갖춘 뇌 오가노이드를 만들었다고 하자. 어떤 크기와 기능을 갖춘 뇌 오가노이드에 약물을 투여한 다음 그 결과를 확인해야만, 실제 사람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을 제대로 추정할 수 있을지에 대한 답을 누구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산업 현장에 도입할 수준의 오가노이드와 그 기능을 분석하는 시험법 등에 대한 국제적인 표준을 마련하려는 논의가 더 활발해져야 한다. 적절한 표준과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 위한 규제적 논의가 얼마나 빠르게 진척될 수 있는지가 관련 산업의 성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언제쯤 두드러진 성과가 나올 수 있나.-최 단장: 학계든 산업계든 2025~2030년 사이에 독성이나 유효성을 평가하는 MPS 플랫폼에 큰 진척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모든 질환 분야의 비임상과 임상 수요를 MPS가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 사이에 세계 의약 시장을 움직이는 FDA가 일부 희귀 질환 대상 신약 후보물질을 평가할 때 오가노이드 또는 생체조직칩 등을 활용한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규제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분야에서 미국이나 EU 등 주요국 기업과 국내 기업 간 기술 격차는 1~2년 수준이라고 본다. 이 시장을 선점하는 기업이 얼마든지 한국에서 나올 수도 있는 셈이다. ◇최낙원 KIST 뇌융합연구단 단장은...△2004~2009년 코넬대 생물분자유전학과 연구원 △2010~2011년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및 노바티스 생의학연구소 박사후연구원 △2012~2017년 KIST 뇌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2017년~현재 KIST 뇌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
2023.08.09 I 김진호 기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엔바이오텍과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협약
  •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엔바이오텍과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 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한림대강남성심병원(병원장 이영구)은 지난 2일 본관 3동 세미나 1실에서 줄기세포 토탈솔루션 전문기업 엔바이오텍과 첨단재생의료 관련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첨단재생의료는 인체 세포를 배양해 손상된 조직과 장기를 치료하거나 재생시키는 의료기술을 뜻한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위한 시설·장비·인력을 갖춰 2021년 8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으로 지정됐다.이후 세포 연구와 전임상실험을 통해 연구의 유효성을 확인한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본격적인 임상연구를 시작하고자 엔바이오텍과 손을 잡았다. 엔바이오텍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포처리시설 허가를 취득한 기업이다.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에는 허가받은 세포처리시설에서 배양된 인체 세포만 사용할 수 있다.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로의 시설 및 기술을 활용하여 공동으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하고 첨단바이오의약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줄기세포를 배양해 안과, 정형외과 등의 희귀 난치병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이영구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첨단재생의료 기술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첨단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해 희귀 난치 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삶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김대용 엔바이오텍 대표이사는 “우수한 연구역량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한림대강남성심병원과 이번 협약을 맺게 되어 기쁘다”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재생의료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영구 한림대강남성심병원장(왼쪽 다섯 번째)과 엔바이오텍 관계자들이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08.09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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