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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청 "재건축 제도 근본 재검토"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최근 집값상승의 주범이 된 재건축문제에 대해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2일 당정은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부동산 정책토론회'에서 "8.31정책 수립시 제외돼 최근 시장불안의 주 원인인 재건축 문제에 대해 도시계획 및 주거환경 개선이라는 관점에서 재건축제도를 실체적, 절차적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재검토하기로 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참석자들은 최근 집값상승 배경에 대해 8.31정책 이후 하향안정세를 유지하던 부동산 시장이 서울 강남지역의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불안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최근 시장불안의 원인은 막연한 규제완화 기대와 30년 넘게 지속돼온 부동산으로부터의 초과이익 기대 등 불합리한 심리적 요인 때문이라고 진단했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참석자들은 또한 이런 불합리한 심리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8.31 부동산정책을 차질없이 시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8.31정책의 효과가 본격 체감되면 부동산시장의 안정기조가 확고하게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공공부분이 보다 적극적으로 주택공급 주체로서 역할을 강화하고, 특히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을 대폭 확충해 주택시장 구조를 바꿔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또한 8 31정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조직과 인력에 부족한 게 없는지 점검하도록 지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정부는 이와 함께 앞으로도 부동산 투기가 서민들의 주거안정을 교란하지 않게 단기적인 시장대응 뿐만 아니라 임대주택 확대, 청약제도 개선, 분양가 인하, 건설제도 합리화 등 중장기과제 등의 조치를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김만수 대변인은 이와 관련, "재건축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 등 오늘 논의된 내용은 앞으로 충분히 당정협의를 거쳐 분야별로 순차적으로 확정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부동산정책토론회에는 열린우리당과 관계부처는 물론 중앙은행과 유관기관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정부에서는 이해찬 국무총리, 한덕수 경제부총리, 추병직 건교부 장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이주형 국세청장,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 등이 참석했고, 청와대에서는 이병완 비서실장, 김병준 정책실장, 정문수 경제보좌관, 당에서는 강봉균 정책위의장, 이강래 부동산기획단장 등이 나왔다. 아울러 박승 한국은행 총재, 최병선 국토연구원장, 한행수 주택공사 사장, 김재현 토지공사 사장 등도 자리를 함께 했다.
2006.02.02 I 박기수 기자
(버냉키 시대)①금리정책 `변화`냐 `계승`이냐
  • (버냉키 시대)①금리정책 `변화`냐 `계승`이냐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앨런 그린스펀의 시대는 가고, 바야흐로 `벤 버냉키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전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눈과 귀는 이제 버냉키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어떤 통화정책을 제시할 것인가로 쏠리고 있다. 버냉키가 이끄는 연준의 미래와 과제, 의미 등을 집중 점검한다.버냉키는 1일(현지시간) 연준 의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아직까지 버냉키가 연준 의장으로서 어떤 정책을 구사할 지 공식적으로 드러난 것은 거의 없다. 지난해 상원 인사청문회에서의 발언 등이 그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전부다.그렇지만 버냉키의 통화정책이 이전 그린스펀 의장에서 크게 벗어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버냉키 자신도 이 점을 분명히 했고, 전문가들도 버냉키의 통화정책 기조가 물가안정 하의 경제 성장이라는 종전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린스펀 정책 계승이 최우선 과제"버냉키는 지난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으로부터 연준 의장으로 지명을 받던 날에도 그렇고 상원 은행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도 "그린스펀 의장의 정책과 전략을 계승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거듭 강조했었다.`그린스펀 의장의 정책과 전략`이란 물가 안정을 위한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이미지일 것이다.버냉키는 지난해 11월 인사 청문회에서 "장기적인 물가 안정세를 확고히 하는 것이야말로 완전고용과 전반적인 경제안정을 달성하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말했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버냉키가 오는 3월28일 자신이 처음으로 주재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 금리를 25bp(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초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다수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3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었다. 다만, 버냉키의 긴축 기조가 3월 이후에도 이어져 일부에서 제기하는 것처럼 연방기금 금리가 현재 4.50%에서 5.0%까지 질 지는 미지수다.◇유가·부동산 정책결정 최대 변수버냉키의 향후 통화금융 정책 방향을 알기 위해서는 버냉키가 주시하는 대상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버냉키는 인사청문회 후 공화당 짐 버닝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미국 경제의 최대 위협요인으로 에너지 가격 상승과 부동산 경기 급냉을 꼽았다. 고유가와 부동산 경기가 연준 통화정책 결정에 있어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다. 버냉키는 인사 청문회 당시만 해도 "미국경제는 현재 강력한 회복 과정에 있다"고 했었다. 그렇지만 버닝 의원에게 보낸 답변에서는 "에너지 가격 추가 상승은 미국 가계와 기업에 어려운 도전을 제기할 것이며, 에너지 가격이 더 오를 경우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가능성은 낮지만 집값이 급격히 떨어질 경우 미국 경제의 실질 성장에 엄청난 타격을 줄 것"이라는 비관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특히 부동산 경기에 대한 버냉키의 진단은 부동산 경기와 소비와의 연관성을 고려할 때 향후 미국 경기 회복 여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버냉키 신임 의장의 과제로 집값 하락을 막는 것을 최대 과제로 꼽기도 했다. 집값 하락에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을 방어하는 것이 다음 과제로 지적됐다.드레스드너 클라인워트 바세르슈타인의 글로벌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하우드는 "버냉키의 최대 과제는 소비 약화에 따른 경기침체를 막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우드는 이 때문에 버냉키가 올해 말쯤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한편, 부시 대통령이 지난 1월27일 시카고 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 랜달 크로즈너(43)와 백악관 경제정책 보좌관 출신의 케빈 와시(35)를 공석인 연준 이사에 지명한 점도 버냉키의 실물 경제, 특히 부동산 금융에 대한 공백을 메우려는 것으로 해석가능하다.2001~2003년 부시 대통령의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을 지낸 크로즈너와 월가 변호사 출신의 와시는 모기지 등을 포함한 금융규제 문제의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인플레 타켓팅은 언제쯤 도입될까버냉키의 통화정책 방향을 전망하는 데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의 하나가 인플레이션 타겟팅(물가안정목표제) 도입이다. 그동안 버냉키는 인플레 타겟팅 도입을 지지하는 입장을 천명해왔다.그는 그러나 "장기적 측면의 인플레 진정을 위해 (인플레 타겟팅은) 장점이 많다"면서도 "그러나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감대가 형성돼야만 설정이 가능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연준이 인플레 타겟팅을 도입할 경우, 물가안정과 성장이라는 두 가지 정책 목표 사이에서 정책의 균형추가 인플레 쪽으로 좀 더 기울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인플레 타겟팅 도입을 두고 적지 않은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모간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버냉키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인플레이션 타겟터지만 그가 겨냥해야 할 인플레이션은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 금융시장이 직면한 핵심적인 문제는 인플레이션이 아니라 과잉 유동성이라는 지적이다. CEA 의장을 역임한 멘큐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47)도 최근 "인플레이션 목표제라는 버냉키의 비전은 아주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 유럽중앙은행(ECB) 등 다수 중앙은행이 인플레 타겟팅을 채택하고 있기는 하지만, 도널드 콘 이사와 로저 퍼거슨 연준 부의장 등이 이에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어 공식 채택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2006.02.01 I 김현동 기자
(본드이슈)"좋아~ 가는거야!" vs "너무 가는 거 아냐"
  • (본드이슈)"좋아~ 가는거야!" vs "너무 가는 거 아냐"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채권시장이 `경기회복세 확인` 등의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고 연일 금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악재가 주어져도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접근하며 채권매수에 불을 당기고 있다. 12월 산업생산도 예상 수준에 그쳤다.전날인 26일, 증권업협회가 고시하는 최종호가수익률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근 3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이며 4.93%로 마감해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참가자들은 금리 레인지를 4.80%까지 낮추며 금리 추가 하락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1분기가 금리 고점이라더니..`분위기 바뀌었네` 지난해말 각 증권사와 경제연구소 등은 올해 1분기에 금리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20일 이데일리가 국내 16개 주요기관들을 상대로 올해 전망을 조사한 결과 1분기 평균 금리는 5.17%로 집계됐다. 일부 기관에서는 5.52%로 내다보기도 했다. 막상 올해 장을 열어보니 금리는 도리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일, 11월산업생산 영향으로 크게 오르며 5.16%를 기록했던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전날까지 23bp나 하락했다. 경기회복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지표상으로 확인할 수 있었지만 채권시장은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인데 정도로 인식해 지표 발표를 통과의례정도로 여기고 있다. 예상과 다른 채권시장의 행보에 적잖이 당황한 기색도 엿보인다. 이에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에 곳간을 채우자는 심리가 발동하면서 조정시점이 되도 오히려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금리가 고점을 형성할 때쯤 채권을 사겠다며 느긋한 입장을 보였던 곳에서는 서둘러 채권 매수에 나섰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강세가 가능하다는 입장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금리 하락세가 지나치다는 시각도 제기되고 있어 시장이 어떤 동의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좋아! 가는거야` 금리하락 여지를 더 두고 있는 곳에서는 수급이 우호적이란 점을 꼽았다. 금리 반등시마다 대기하고 있는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매수 관성이 붙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서철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재료만 놓고 보면 금리 상승이 맞지만 시장의 힘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이라며 "지난 12월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느긋하게 곳간을 채우려는 곳에서 연초 포지션 구축을 위해 서둘러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대외 변수도 금리 하락을 이끌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주택경기가 하향세를 보이는 등 글로벌 경기의 조정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NAR의 데이비드 르레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두 자릿수 집값 상승세가 종료된 것 같다"며 "올해 주택가격 상승률은 5~6%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제성장률 가운데 1%가량을 담당했던 주택경기가 둔화될 경우 미국의 성장부진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대형 시중은행 채권운용담당자도 "미국 경기 조정이 시작되면 우리나라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고 국내 경기의 내수기여도가 높아지긴 했지만 얼마나 높아질지는 현재로서 장담할 수 없다"며 "상대적으로 채권 메리트가 부각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철수 연구원은 "환율 하락과 유가 급등은 향후 통화정책상 금리인상 억제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분배 중심의 경제정책도 향후 채권금리 변수로 등장하고 있다. 앞서 시중은행 담당자는 "노무현 대통령이 양극화 해소를 주장하고 나섰다. 분배 정책은 기본적으로 저성장을 국면을 보일 수 밖에 없다"며 "현재 금리 4~5%정도의 금리는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시장 분위기를 이어갈 경우 2월 채권수익률이 이를 증명할 것"이라고 강하게 덧붙였다. 이미 금리 고점을 봤다는 시각도 제기됐다. 투신사 채권운용팀장은 "경기지표 선반영 의식, 금리인상 가능성이 현재 금리에 녹아 있다는 점에서 채권금리는 올해 고점 부근을 지났거나 이미 살짝 지났을 수 있다"며 "레인지를 낮춰야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만 갈때도 됐는데.. 그러나 금리 하락에 대한 부감감도 크다. 대외변수와 수급이 우호적인 점은 인정하지만 국내 경기회복세가 아직은 둔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중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예단하며 움직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시중은행 채권운용팀장은 "기저효과가 있다고 해도 경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수출도 일부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이 강세이고 환율 하락도 시장우호적인 시각이 많지만 아니다"며 "지난해 고유가와 원화강세에도 우리 수출은 늘었고 가격경쟁력에서 품질 경쟁력 시대로 가고 있다"며 금리 하락속도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 팀장은 이어 "아직도 약세론이 남아있고 트레이딩보다는 캐리 비중이 높기 때문에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차분하게 지켜볼 레벨이지 추격매수를 하면서 따라갈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그동안 우호적인 재료(환율하락, 유가급등 등)만 시장이 반영해 왔으나, 국내경기의 회복세라는 맛없는 반찬은 쳐다보지도 않은 것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와 이번달 열릴 예정인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변수다. 환율과 유가때문에 다소 흐릿해지긴 했지만 여전이 콜금리인상에 대한 불안감은 유효하다. 서철수 연구원은 "미국발 지표와 미 금리 결정, 2월 금통위 등 경계감이 있기 때문에 금리가 후루룩 빠지기는 힘들다"며 "악재를 확인하면서 금리 레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2006.01.27 I 황은재 기자
  • `주택시장 침체→경제부진?` 미국 불안하네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미국 주택시장 부진이 경기둔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A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최근 주택시장 지표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근거로 5년간 이어져온 주택시장 붐이 냉각될 조짐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주택가격이 바닥까지 떨어져 미국 경제성장에 심각한 충격을 불러올지 여부가 현재 가장 큰 관심사라고 덧붙였다. ◇주택판매 감소세 지속.."전성기는 끝났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존 주택판매는 5.7% 줄어든 660만채로 집계됐다. 기존 주택판매는 시장 예상치 689만채를 크게 밑돌았고, 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기존 주택판매가 3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지난 2002년초 이후 처음이다. 이코노미닷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는 "주택 전성기는 분명히 끝났다"면서 "주택경기는 지난해 여름 정점을 찍은 이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존주택은 물론 신규주택 판매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기지 금리 상승과 현재 주택가격 수준에 대한 불만 등의 요인이 작용하면서 올해 주택판매가 10%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해 판매된 기존주택 평균 가격은 20만8700달러로 전년도에 비해 12.7% 급등했다. 이같은 상승률은 1979년 14.4%이후 26년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잠재적 주택 매수자들의 가격부담이 과거에 비해 훨씬 커짐으로써 매수세를 위축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택경기 침체→소비 둔화→성장 부진` NAR의 데이비드 르레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두자릿수 집값 상승시대는 종료된 것 같다"면서 "올해 주택가격 상승률은 5~6% 수준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낮아지고, 투자자산의 수익률 감소 전망은 다시 수요 둔화로 이어지게 된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등 미국에서 투자열기가 가자 뜨거웠던 지역들의 집값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미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5년간 이어진 부동산 활황은 미국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크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미국 경제 성장률 3.5%(추정)중 1%포인트는 주택시장 활황에 따른 효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부동산 활황은 건설부문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도 증가시킨다.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리파이낸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국민들은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에 대한 소비를 늘렸고, 이것이 전체 경제의 활성화를 이끌어왔다는 것이다. ◇성장률 1.5%감소 효과.."美 경제 곤경에 빠질 수도" 애널리스트들은 부동산 경기침체가 기업 설비투자나 무역수지 개선 등 다른 요인들에 의해 극복되지 못할 경우 올해 미국 경제가 곤경에 빠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골드만 삭스는 주택경기 둔화가 올해 중반쯤 미국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며, 내년초에는 미국 성장률을 1.5%포인트 가량 감소시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판매 감소세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경제에 미치는 충격은 더욱 심각해진다. 그동안 매매나 임대, 휴양 목적으로 주택을 사들여왔던 투자자들이 투매현상을 보이면서 주택가격 폭락을 부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조만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모기지 금리상승세도 완만해질 것이라는 점을 들어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2006.01.26 I 조용만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당장은 증세 주장 안해"
  •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다음은 26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당장은 증세주장 않는다. 美, 北압박땐 이견 생길것" -원화값 급등 970원선도 깨져 ▲종합 -소주가 더 순해져요 -검찰 "체세포 줄기세포 없다" ▲경제·종합 -盧대통령 신년회견 "세금 안올리고 해결하는 방안강구" -재건축 규제강화·분양가 인하..고강도 처방 내달에 발표할 듯 -"야당반대로 연금개혁 안돼" 직격탄 ▲정치·종합 -美 對北봉쇄 운직임에 강한 반박 -美 강경분위기에 6자회담 `찬물` -野 "추가 부동산대책 8.31 실패 인정한 것" ▲경제·종합 -소비·투자회복세 뚜렷 건설경기는 급속 냉각 -깜빡 놓친 연말정산 5월에 다시 ▲금융·재테크 -"변액보험 환매 서둘지 마세요" -두산重 800개 협력업체 신용만으로 돈 빌린다. ▲국제 -등돌린 부시-푸틴 -`호리에 수법` 교묘하네 -하마스, 의석 30% 차지할 듯 ▲기업과 증권 -현대차 중국에 6년간 3조투자 -하이닉스 4분기 `깜짝실적` -삼성전자 장기 신용등급 `A`로 -KT&G "실적 둔화에도 배당 늘려" -현대 모비스 영업익 2천억 넘었지만.. -미수거래의 끝은 `깡통계좌` -중소형株 비중 높은 펀드 손실커 ▲기업·경영 -쌍용차-상하이차 플랫폼 공동개발 -현대아산 금강산에 2조 투자 ▲중기·벤처·과학기술 -자영업자 골치아픈 세무처리 값싼 온라인서비스로 해결 -수도권 미니공단 3곳 조성 ▲코스닥·증권 -인터넷株 일제히 반등 "실적발표후 주가 차별화 될 것" -휘닉스피디이 깜짝실적에 상승 탄력 ▲증권·시황 -외국인 공격매수로 이틀째 반등 -최대주주 폭락장서 주식샀다 ▲부동산 -충남연기 행정도시 수혜 27% 상승 -"가족 일부만 살아도 1주택 비과세" -盧대통령이 말하는 `시장 교란집단`은? ◇서울경제 ▲1면 -"세금 안올리고 양극화 해소 재원 마련" -한달 세수 차질만 1000억 -작년 4분기 GDP 5.2% 성장 ▲종합 -대기업, 협력사 신용 실시간 체크 -하이닉스, 올 3兆 6000억 투자 -"투기하면 손해보는 부동산제도 만들것" -"국민동의 없으면 증세 못해" -내달발표 `8.31후속대책` 촉각 -작년 전국 땅값 4.98%상승 3년來 `최고` ▲해설 -경기회복, 이젠 내수가 이끈다 -"外資 경영권 위협 현실성 없는 주장" ▲금융 -"원하는 통화로 대출받으세요" -생보사, 보험금 증액 계획 -"손보, 무사고 운전자 홀대말라" ▲국제 -포천지 `美 차세대 스타경영자` 12인 선정 칼혼 GE부회장 1위에 -中 세계 4위 경제대국 부상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 74억弗에 인수 ▲산업 -하이닉스 올 3兆6000억 투자 삼성전자와 `양강체제` 굳히기 -E1 "물류사업 진출" -쌍용차 "글로벌 RV社 도약" -TU미디어는 재주만 넘는 곰? -포스데이타-인텔 와이브로 제휴 -올 1600개 매장 오픈 사상최대 `유통대전` ▲증권 -기관·외국인 "누가 더 쎌까?" -KT&G "인삼公 상장계획 없다" -하이닉스 "더 좋을 수는 없다" -항공주, 고도 높인다 -엔터테인먼트株 "겉보다 속을 봐라" ▲사회 -"줄기세포 원래 없었다" -부산항 컨 물량유치 빨간불 -KTX `샴페인`...지방공항은 `울상` -울산 대형사업 잇단 백지화 -인천경제자유구역 기반시설 조성 본격화 ▲부동산 -지방공장·버스터미널·학교 부지 등 아파트로 속속 탈바꿈 -연기·공주 `행정도시 수혜`초강세 ◇한국경제 ▲1면 -盧대통령 신년회견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 강화될듯 -외국인 7200억 순매수 주가 급등 -정부, 生保상장 본격 추진 ▲종합 -정통부 "융합서비스 불가능" 반발 -"外資 호감도 개선됐지만 경영권 위협 인식은 여전" -盧대통령 신년회견 稅감면 축소·고강도 세출 구조조정 나설듯 -"기업 직접규제 철폐...정부는 감시만" -환율 1弗=1014원→960원 삼성硏, 올 전망치 대폭 낮춰 ▲정치 -`전략적 우연성`합의 댓가인가 -`北위폐 대응` 韓美 엇박자 ▲국제 -BRICS서 차라리 `B`를 빼라 -日 `황금株` 3월부터 도입 ▲산업 -하이닉스 질주 언제까지 -쌍용차, 매출 2배이상 키운다 -와이브로 캐나다로 해외 첫 진출 -"제약사 손안대니 내게는 블루오션" -두산소주, 마지막 승부수? ▲부동산 -강남권 1억~5억 이상 등급 수두룩 -금통위원들 `8.31 대책 실효성` 갸우뚱 -수도권 남부에 고급 빌라 `벨트` ▲금융 -국민銀, 대기업 협력社도 신용대출 -우리금융, 신한과 광고전 `속앓이` ▲증권 -외국인 `GO` -현대 모비스, 매출 7조 돌파 -KT&G 자사주 올 300만주 소각 -우리홈쇼핑 상장 낸년 상반기로 연기 -LG텔, 어닝 서프라이즈 -"예보 보유 지분 매각은 우리금융 저가매수 기회" ◇한국일보 ▲1면 -"당장 증세 주장 안해" -한미 `北금융제재` 갈등 증폭 -환율 970선 붕괴 ▲종합 -내달부터 月소득 318만원 이하 가구 5세아동 유치원비 지원 -여론 역풍에 증세 수면아래로 -"탈당 언급은 옛날 일 말한 것" -"집값 폭등 꼭 잡겠다" 의지 -"여러집단이 부동산 무력화 노력" -작년 4분기 5.2%성장 -건강검진 받지 않으면 10년내 병원비 두 배 든다 ▲사회 -디지털 갭 `극과 극` -檢 "맞춤형 줄기세포 없었다" -4대江 수질개선 26조 쏟아붓고 `반타작` -尹씨, 靑비서관에 청탁 -檢, 하지원 `주가조작 혐의` 소환 ▲경제 - `악플` 달고 이젠 못 숨는다 -"외자도입, 得도 失도 없었다" ▲머니 -이제 바닥탈출? "글쎄 아직은..." -외국인 `바이 코리아` 시동?
2006.01.25 I 정재웅 기자
  • "한은, 부동산 잡기 위해 금리 올렸다"-교보증권
  • [이데일리 이학선기자] 상당수 중앙은행들이 자산가격 변동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금리정책을 운용하고 있으며 한국은행도 부동산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콜금리를 인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공동락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25일 `자산가격 문제, 새로운 통화정책의 타깃`이라는 보고서에서 "자산가격 변동에 대한 통화정책 상의 대응을 놓고 다양한 이론적인 논쟁에도 불구하고 실제 상당수 중앙은행들은 자산가격 변동을 의식하면서 금리정책을 조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우리와 같은 인프레이션 타깃팅을 시행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지난 2003년 11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가계소비와 주택시장도 위원회가 예상하는 만큼 둔화되지 않고 있다"며 금리인상 이유 가운데 부동산 문제가 포함돼있다는 점을 숨기지 않았다.영국만큼 직접적이진 않았지만 미국에서도 저금리가 부동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직간접적으로 시사하는 발언이 꾸준했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국가 전첵적으로 평균적인 부동산 가격이 그 가치에 비해 과도하게 고평가 됐는지 여부를 단정하기 어렵지만 최소한 일부 지역에서는 집값이 지속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 거품의 징후들이 감지됐다"고 경고하기도 했다.일본은 금리정책이 자산가격 시장에 영향을 준 대표적 사례다. 지난 85년 플라자합의 이후 엔화절상에 대비하기 위해 완화기조를 취했던 일본은 경기가 과열조짐을 보이자 공정할인율을 인상하는 등 긴축기조로 돌아섰다. 이후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10년 동안의 침체기에 접어든다.교보증권은 한은도 작년 부동산 문제를 고려해 금리를 인상했으며 앞으로도 점진적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공 책임연구원은 "한은의 경우 작년 5월 부동산 문제가 분명히 통화정책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박승 총재의 선언적인 발언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자산가격 변동에 대한 대응에 돌입했다"며 "이후 `금리의 자원배분기능 정상화`, `장기간에 걸친 저금리의 폐해 시정`, `미꾸라지 물가` 등의 언급들 가운데 상당수가 자산가격 대응을 위한 논거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중앙은행이 자산가격 대응을 시사한다는 것과 본격적인 행동에는 적잖은 차이가 존재한다"며 "그러나 경기가 예상했던 수준까지 진입하고 금리정책으로 인해 특별히 문제가 발생하지만 않는다면 행동에 돌입할 수 있다는 일종의 ‘포괄주의’방식의 접근이 유효해 보인다"고 말했다.다만 "한국은행의 경우 부동산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만 부동산으로 인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힘들어보인다"며 "자산가격 문제에 대한 중앙은행 차원의 대응으로 인해 경기 여건이 악화돼서는 안 된다는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공 책임연구원은 "이는 부동산 관련 업종이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것과 연결이 가능하다"며 "다른 국가들과 달리 금리와 부동산가격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도 공격적인 인상이 아닌 점진적인 인상을 예상하는 논거가 된다"고 말했다.
2006.01.25 I 이학선 기자
  • (특파원리포트)"사람 자르는 게 능사"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다임러 크라이슬러. 미국의 3대 자동차 제조업체이다. 여기에 프린터 회사 렉스마크까지 끼면 다른 공통분모가 형성된다. 경영실적이 형편없다는 점과 이로 인해서 주가도 신통찮다는 점, 무엇보다 최근 들어 대대적인 인원감축을 선언한 기업들이란 점에서 서로가 같다. 실적이 악화된 기업이 감원으로 대응한다는 것은 앞으로도 당분간은 업종내 지위를 회복하기 힘들겠다는 이삼류 기업의 자기고백이기도 하겠고, 전반적인 경영환경 전망이 나쁘다는 기업인들 특유의 후각을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이들 세 기업의 공통점을 기초로 살펴 본다면, 전자에 무게가 실리지만, 그렇다고 해서 후자의 가능성, 즉 전반적인 경기가 꺾이고 있다는 판단을 배제할 수가 없다. 최근 한창 쏟아지고 있는 뉴욕증시 상장기업들의 2005년 4분기 실적 추세에 그런 나쁜 징조가 엿보인다. S&P500지수 구성종목들의 4분기 순이익 증가율 전망치는 지난해 4분기초 당시만해도 15.5%에 달했지만, 일주일전에는 13.5%로 낮아지더니, 이제는 12%로 떨어졌다. 이미 실적을 발표한 100개 안팎의 기업중에서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한 종목은 21%에 달해 장기 평균치 17∼18%를 웃돌고 있다.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낸 60%의 기업중에는 애플컴퓨터처럼 "앞으로는 큰 기대 말라"는 경고를 한 종목들이 적지 않다.`영광의 날들은 끝났다`는 요지의 월스트리트저널의 한 칼럼은 "기업들의 매출이 비용 증가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시점에 도달했다는 뜻"이라는 줄리어스 배어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렛 갤러거의 말을 인용했다. 이렇게 급증하는 `비용`이란 것이 직원을 늘리고 월급을 올려주느라 생긴 결과였다면 나쁘게만 볼 것도 없겠지만, 금리인상과 유가상승으로 경기가 둔화되기 시작했다는데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이 월지 칼럼의 결론이다. 매출을 더 이상 늘리기 어렵겠다 싶은 때에는 사람을 자르는 것 만한 능사(能事)가 어지간한 미국 기업들에게는 없을 것이다. 경기둔화를 예감한 기업들이 생산과 재고와 고용을 줄이고, 이로 인해서 경기 둔화 속도가 더 빨라지는 것은 전형적이고 어쩌면 자연스러운 경제 순환 형태이다. 그러나 월지 칼럼이 걱정하는 경기둔화 그 자체보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속도`다. 직장을 잃어 가는 미국의 소비자들은 세금감면이나 주택대출에서 더 빼먹을 만한 곳감도 없는데다가, 난방비나 자동차 휘발유 값으로는 나날이 더 많은 돈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집값과 집세는 워낙 많이 올랐고, 그동안 빚도 너무 많이 졌다. 과거의 경기 하강기때보다는 악조건들이 많은 것이다.
2006.01.25 I 안근모 기자
  • (주간전망대)대통령 이번엔 기자회견..판교 분양 구체화
  • [이데일리 김수헌기자] 지난주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연설 이후 정계·언론·학계의 논객간에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처음에는 재원마련을 위한 국민 조세부담 증가논쟁이 치열하더니 이제는 양극화 해소 방법론이나 원인쪽으로 주제가 옮겨가는 느낌이다. ◇25일 대통령 기자회견..한은, GDP 속보치 발표 노 대통령은 신년연설에 이어 25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 양극화 재원마련을 `근본적 해결책`에 대한 생각과 양극화 원인이나 해법을 둘러싼 논쟁에 대한 견해와 구상 등을 소상하게 제시할 지 관심이다. 앞서 23일에는 열린우리당이 설을 앞두고 민생경기점검 고위당정협의를 갖는데, 정부가 올해 추진할 양극화 해소 정책을 집중토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올해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사인 판교신도시 분양일정이 발표된다. 정부 관계자들은 판교가 또다시 집값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할까 우려하면서 대책을 마련중이다. 건설교통부는 판교 모델하우스에 사람들이 몰릴 경우 인근 분당지역 부동산 심리를 자극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아예 모델하우스 자체를 열지 못하게 하거나 분산토록 하고 있다. 25일에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내놓는다. 한은은 올해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보다는 지난 분기와 비교한 연율 중심의 성장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최근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이 5.2%정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산업활동이나 서비스업활동동향 등의 지표를 감안하면 5% 수준에 도달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연간 성장률도 4%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비자발적 지주사, 해소기간 부여 뒤 매각명령..법 개정 재정경제부는 25일 금융지주회사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 재경부는 비자발적으로 금융지주회사가 됐을 경우 일정기간 지정을 유예하고 자산증가나 지분매각 등 방법으로 요건을 해소하는 시간을 줄 방침이다. 유예기간이 지나도 요건을 해소하지 못하면 주식강제매각명령이나 영업정지 임원징계 등 강제조치에 들어가겠다는 것이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에는 금융지주회사 요건에 들어가는데도 사전승인을 받지 않았다면 법 위반으로 형사고발을 당하게 돼있다. 그래서 이번 개정안은 기존의 입법미비를 보완해 유예기간을 설정해주고, 이후 강제명령을 새도 도입하는 셈이다. 비자발적 지주회사가 됐다가 금융자회사(삼성생명)의 회계조정 등으로 풀려나있는 삼성에버랜드에 대한 법 적용 가능성 등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토종은행` 논쟁속 외국자본 관련 세미나 관심 27일에는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및 4분기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한다. 11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12.2% 상승, `서프라이즈`를 보였다. 12월에는 폭설의 영향에 따른 호남지역 공장가동 중단사태와 31일이 토요일이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11월처럼 높은 수치는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은행권에 이어 농협까지 가세한 `토종`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25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하는 `외국자본과 한국경제` 세미나가 주목된다. 국제적으로는 25일~2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일명 다보스포럼)이 관심이다. 세계 각국의 정·관·재계 수뇌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는 이 행사는 `창조성의 필요성(Creative Imperative)`을 테마로 15개국의 국가원수와 60명의 각료를 포함 모두 175명의 정치인과 735명의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할 예정이다. ◇박근혜 대표 26일 신년연설..수위· 내용 관심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6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현 정국상황에 대한 입장과 대응방안을 밝힌다. 장외투쟁 중인 한나라당 전략을 장내로 돌릴지, 노대통령의 증세론에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가 관심이다. 열린우리당은 24일 의원총회를 열어 공석인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김한길 의원과 배기선 사무총장이 출마했다.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배 총장은 김근태 의원과 각각 가까운 사이여서 양측의 대리전이 아니냐는 해석도 내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24일까지 5일동안 인터넷 당원투표를 통해 당대표, 정책위의장, 최고위원 등을 선출한다.
2006.01.22 I 김수헌 기자
  • [2006 이 곳을 주목하라]기업도시로 성장… 경기도 파주
  • [조선일보 제공] <!-- 관련 사진 시작 --><!!--bodystart--><!--S_ARTICLE_CONTS-->경기도 파주는 수도권 북부의 낙후지역으로 ‘군사도시’ 이미지가 강했다. 기반시설이 적어 교통도 불편했다. 그러나 최근 개발에 대한 기대가 증폭되고 있다. 정부의 파주 신도시(285만평) 확대 검토, LG공장 확장,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라는 세 가지 호재가 쏟아져 개발 기대감을 한껏 부추기고 있다. 파주시 문산읍과 서울 용산을 잇는 광역전철(48.6㎞)이 완전 개통(2009년)되면 서울 출퇴근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파주의 개발 여력이 인근 집값과 땅값을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족도시로 성장 가능성무엇보다 파주의 변화 가능성은 월롱면 덕은리에 있는 LG필립스 LCD산업단지(51만평)에서 나온다. LG그룹은 앞으로 LG필립스LCD의 파주 공장 인근에 LG화학 등 4개 계열사 공장을 지어 원료·부품·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생산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이 경우 고용인원만 1만17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는 인근에 들어선 택지지구나 조성 중인 파주 신도시 등에 탄탄한 배후 수요를 형성하게 된다. LG필립스 LCD산업단지는 택지지구인 금촌·교하지구와는 차로 각각 10분에서 15분 가량의 거리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파주에 LG단지가 들어서면 주택 수요가 늘어 인근 집값을 떠받칠 수 있다”고 했고,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파주는 LCD산업단지 때문에 앞으로 기업도시 성격을 띠게 돼 발전 여력이 있는 지역”이라고 말했다.정부가 파주 신도시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도 파주의 LG단지와 연관돼 있다. 인근에 대기업 공장이 들어서기 때문에 신도시 규모를 늘릴 적지라는 것이다. 파주 신도시는 LCD산업단지와 차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정부는 작년 8·31 대책 때 수도권 신도시 4~5곳의 면적을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미 김포 신도시 등 2곳의 확장 계획은 발표됐다. 다만 정부는 파주 신도시에 대해선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어서 확대 시기나 규모는 불투명하다. ▲ 파주 신도시(285만평)가 들어서는 지역의 항공사진. 파주 신도시에선 올해 첫 분양물량이 나왔다. 주택공사 제공◆집값 저평가돼 상승 여력 있어닥터아파트 집계에 따르면, 올해 파주시 전체에선 분양 물량으로 1만1731가구가 나오고, 입주물량은 5500가구 선이 될 전망이다. 파주 신도시에서도 올해 처음으로 6000여 가구의 분양 물량이 나올 예정이다.교하·금촌 지역의 평당 평균 가격은 현재 각각 674만원과 501만원 선. 올해 분양되는 파주 신도시 평당 분양가(850만원 선 예상)나 인근 일산 집값(900만원 선)에 견주면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파주 지역의 집값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파주 개발은 아직 진행 중이어서 집값이 일산 수준에 이르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투자자보다는 실수요자들이 접근하는 게 좋다”고 했다.◆거주 목적 30~40평형, 임대는 20평형대평형별 전략도 확실히 세우는 게 좋다. 작년 1년간 교하지구에선 40평형대(29.3%), 금촌지구에선 30평형대(13.9%) 집값이 가장 많이 올랐다. 실제 거주 목적이라면 지구별로 가장 많이 오른 평형을 고르는 게 좋다. 반면,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교하(42.1%)와 금촌(50.9%)지구 모두 20평형대에서 가장 높았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팀장은 “아파트 구입의 목적을 확실히 한 뒤 평형을 선택해야 투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_ARTICLE_CONTS--><!!--bodyend-->fontSet();<!-- 기사저작권 표시, 관련기사 시작 --><!--S_ARTICLE_RELAT--><!--E_ARTICLE_RELAT--><!-- 기사저작권 표시, 관련기사 끝 -->
  • (전문)노무현 대통령 신년연설문
  • [이데일리 박기수기자] 다음은 청와대가 미리 배포한 노무현 대통령의 신년 특별연설문 전문이다.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지난해에도 어려움이 많으셨지요? 지난 3년 동안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기간 전체가 제 임기 중이라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기 짝이 없습니다.그러나 국민 여러분,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습니다. 수출이 3년 연속 두 자리 수로 증가하고, 지난해에도 235억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3년간 679억 달러 흑자를 실현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입니다.더 반가운 것은 내수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지난해 1/4분기 1.4%로 출발해서 2/4분기 2.8%, 3/4분기 4.0%, 4/4분기에 그 이상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제 내수가 살아나면 서민 여러분의 체감경기도 좋아질 것입니다.소비의 발목을 잡고 있던 신용불량자 문제도 이제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2003년 3월, 295만명에서 2004년 4월, 382만명까지 늘어났다가 지금은 297만명 수준으로 다시 줄어들었습니다.이 모두가 국민 여러분이 어려움을 참고 열심히 노력해주신 덕분입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국민 여러분,앞으로 5년 후, 10년 후는 어떻게 될까, 중국에게 추월당하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나 국민 여러분,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우리도 손놓고 있지는 않습니다. 우리 하기 나름입니다.정부도 대비하고 있습니다. 이미 2003년 8월에 차세대 10대 성장동력을 선정해서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부품소재산업, 전통산업의 IT화, 그리고 금융과 물류, 서비스산업도 착실하게 키워가고 있습니다.문제는 경쟁력입니다. 핵심전략은 연구개발, 기술혁신, 그리고 인재양성입니다. 정부는 혁신주도형 경제로 확고하게 방향을 잡고 과학기술 혁신정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연구개발 예산을 전체 재정증가율의 두 배 수준으로 늘려가고 있습니다. 연구개발 투자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과학기술혁신체계도 완전히 새롭게 정비했습니다. 연구인력 처우개선, 연구성과에 대한 평가체계 등은 계속 보완해가고 있습니다.이 속도로 가면 머지않아 선진국을 따라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국제평가기관인 IMD 평가에서 이미 과학경쟁력은 15위, 기술경쟁력은 2위까지 올라왔습니다.대학교육이 기업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불만도 있고, 아직도 노사관계가 경쟁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대학도 달라지고 있고, 노사문제도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그러나 국민 여러분,걱정이 있습니다. 경제 전체를 보면 잘 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그러나 내용을 들여다보면 심각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양극화 문제입니다.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그리고 소득 계층간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이익률은 대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월급은 대기업의 60%정도에 머물고 있고, 비정규직 임금도 정규직의 60%수준에 불과한 실정입니다. 더구나 이 격차는 90년대부터 점점 더 크게 벌어지고 있습니다.더욱 심각한 것은 비정규직 비율이 급속하게 증가했고, 영세자영업자의 형편도 나빠지고 있다는 것입니다.그 결과로, 일자리도 양극화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고소득자와 저소득자는 많이 늘어났고, 중간소득 계층은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결국 소비가 위축되고 그에 따라 내수시장이 줄어들어 우리 경제가 장기적으로 저성장의 길로 들어설 수도 있습니다.양극화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양극화는 세계화, 정보화 시대의 일반적 현상입니다. 그러나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경제위기입니다.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와 5분위배율이 IMF 위기 때 결정적으로 악화되었습니다.IMF경제위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비정규직으로, 그리고 자영업으로 밀려났습니다. 지난 3년간 국민 여러분이 겪었던 불황의 고통도 IMF위기의 후유증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이제 그 후유증까지도 거의 극복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시 재발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정부는 우리 경제를 원칙에 따라 안정적으로 운영해왔고, 위기의 징후를 사전에 발견해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습니다.양극화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은 일자리입니다.중소기업을 활성화해야 합니다. 중소기업이 살아야 수출의 효과가 내수로 확산되고 일자리가 늘어납니다.정부는 2004년 7월부터 중소기업 정책을 근본적으로 혁신해가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의 실태를 철저히 조사·분석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수렴해서, 구태의연한 지원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벤처생태계를 조성하는 시장친화적인 방식으로 바꿔가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직접 지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하면 이번에는 반드시 달라질 것입니다.대기업들도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에 나서고 있습니다. 기술지원, 인력지원, 자금지원에 모범적인 협력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소기업 스스로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혁신형 중소기업이 늘어나고 벤처기업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과감하게 세계시장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서비스산업도 중요합니다. 서비스산업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고학력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산업 중에서도 고급서비스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습니다.지금 우리나라는 대학진학률이 80%를 넘어섰습니다. 고급인력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는 뜻입니다. 이 사람들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금융, 물류, 법률, 회계, R&D, 컨설팅과 같은 분야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야 합니다. 일부 회의적인 시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북아 금융중심, 물류중심, 전문대학원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교육과 의료서비스는 국민을 위한 보편적 서비스에 정책의 중심을 두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학교육과 의료서비스는 고급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수 있는 분야이므로, 산업적 측면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일자리를 위해서 필요하다면 과감하게 개방하고 서로 경쟁하게 해야 합니다.선진국들은 질 높은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전략적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대학교육과 의료서비스를 산업으로 발전시켜서 국민들이 해외에 나가서 돈을 쓰게 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돈을 쓰게 만들어야 합니다. 다만 그렇게 하더라도 정부는 국민에 대한 보편적 서비스가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확실히 할 것입니다.문화·관광·레저와 같은 서비스산업도 다양하게 육성하고 고급화해야 합니다.이를 위해 정부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서남해안 개발사업, 부산영상도시, 광주문화중심도시, 농촌관광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런데 이 서비스업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골프와 같은 고급서비스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인식도 좀 달라져야 합니다. 이미 소비무대가 세계화되었습니다.지난해 우리 국민 다섯명 중 한명이 해외를 다녀왔습니다. 우리나라 가계 소비 100만원 중에서 4만 5천원을 해외에서 쓰고 있습니다. 그중 일부라도 국내로 돌리게 하고, 또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돈을 쓰게 해줘야 합니다.국민 여러분,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분야는 또 있습니다. 보육, 간병, 교통, 치안, 식품안전, 재해예방, 환경관리와 같은 사회적 서비스 일자리입니다. 정부는 그동안 사회적 일자리를 통해 이 분야 일자리를 늘려왔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의 두배 가까운 13만개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그동안에는 이 분야를 일시적인 실업대책 수준에서 공공근로 형태로 운영해왔습니다만, 이제는 적극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우리나라의 공공서비스 분야 종사자는 선진국의 60% 수준에 불과합니다. ‘작은정부’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이 분야에서 안정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서 대국민 서비스의 품질과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야 합니다.국민 여러분,그동안 정부는 비정규직을 줄이고, 정규직과의 임금격차를 좁히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왔습니다.비정규직 보호 법안을 국회에 내놓고 있고, 임금체불, 불법파견에 대한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수직 근로종사자를 위한 종합적인 보호대책도 세우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자금과 경영기술 지원 등 영세자영업자 대책도 이미 마련해서 추진하고 있습니다.고용지원서비스는 일자리 대책의 핵심 인프라입니다. 정부는 고용지원서비스제도를 일자리 불안을 해소해가는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간 6조원을 투입해서 직업능력개발과 직업알선이 결합된 튼튼한 고용안정망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올해 그 확실한 토대를 놓겠습니다.그러나 정부의 정책과 제도만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시장이 달라져야 합니다.기업이 정규직 고용을 기피하고 비정규직 고용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당장 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기업의 욕구와, 경영여건이 나빠졌을 때 해고가 어렵다는 불안감 때문입니다.법과 제도로만 보면 우리나라 노동의 유연성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러나 대기업 노조는 단체협약상 높은 고용보장을 받고 있어서 일단 고용하면 실제로는 해고가 어렵고, 이것이 시장의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교섭력이 강한 소수의 노동자들은 두터운 고용보호를 받고 있는 반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더욱 늘어나게 되는 것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대기업 노동조합의 양보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경제계도 때로는 과감하게 양보해서 노사간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그러자면 기업들도 노사관계에 대한 태도와 경영전략을 바꾸어야 합니다. 잘 훈련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인적자원이 경쟁력의 핵심이라는 인식을 갖고, 정규직을 늘리고 교육훈련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그러나 국민 여러분,일자리만으로 양극화 문제가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일할 능력이 없거나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있는 분들은 사회안전망으로 보호해야 합니다.그동안 재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사회안전망을 최대한 확충해 왔습니다. 97년에 비해 사회보장예산은 세 배 이상 늘었습니다.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도 40% 이상 확대됐습니다. 올해에도 기초생활보장 대상자를 12만명 늘리고, 갑자기 위기에 몰린 분들을 대상으로 긴급복지지원제도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가족들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치매·중풍노인과 중증장애인들은 국가가 책임지고 돌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요양시설 확충과 노인수발보험제도, 그리고 장애수당 확대 등을 통해 2009년까지 확실히 해결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서민생활의 핵심은 부동산과 사교육비 문제입니다. 부동산 투기는 반드시 잡겠습니다. 8.31 대책의 후속 입법이 완료되었습니다. 앞으로 투기는 발붙이지 못할 것입니다. 집값을 안정시키고, 서민들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공급도 확실히 늘리겠습니다. 학생들은 아직도 입시지옥에 시달리고 있고, 서민들은 과중한 사교육비로 허리를 펼 수 없습니다. 2004년만 해도 8조원이 들었다고 합니다. 이 문제는 과열경쟁과 왜곡된 경쟁구조 때문입니다. 대학입시 하나로 인생의 성패가 결정되는 사회에서는 모든 것을 걸고 경쟁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도 점차 해결되고 있습니다. 대학교육을 특성화하고 입시방법도 다양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면 앞으로 공교육은 정상화될 것입니다.이미 중등교육 현장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고, 정부도 ‘방과 후 학교’ 등을 통해 사교육을 학교 안으로 끌어들이는 정책을 강력하게 추진해 갈 것입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교육비 지원도 강화해서 가정형편 때문에 교육기회를 잃고 빈곤이 대물림되는 일은 없도록 하겠습니다.이렇게 해나가면 적어도 지금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은 입시지옥에서 해방되고, 우리 부모님들도 10년 내에 사교육비의 굴레로부터 벗어날 것입니다.국민 여러분,저출산·고령화 문제는 우리의 미래를 불안하게 하는 새로운 도전입니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오늘의 과제입니다.정부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이 문제에 대한 본격적인 대책에 착수했습니다. 올해부터 5년간 총 19조원을 투자하는 저출산 종합대책을 마련했습니다. 고령화문제는 국가가 최소한의 효도를 책임져야 한다는 자세로 대처하고 있습니다.노인들이 건강하고 품위있게 살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노인일자리 창출과 고령친화산업 발전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나아가 2030년을 내다보는 종합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이 키울 걱정이 없고, 평생 일하고 싶을 때 일할 수 있고, 건강과 노후가 보장되는 사회로 가기 위한 전략과, 이를 뒷받침하는 재정계획을 마련해서 지금부터 준비해나갈 것입니다.국민 여러분,지금까지 여러 문제들에 대해 나름대로 정부정책과 대안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양극화를 비롯해서 우리가 부닥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미래의 도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생각과 행동이 달라져야 합니다. 책임있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책임있게 생각하고 책임있게 행동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책임있게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은 현실을 직시하고 문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데서 출발해야 합니다. 비판과 문제 제기도 사리에 맞는 ‘대안 있는 비판’이 되어야 하고, 이를 책임있게 실천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그리고 나의 주장과 이익만을 관철하려 할 것이 아니라, 상대방을 존중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합의를 이루어 낼 줄 아는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민주주의 사회에서 주장과 비판의 자유는 존중되어야 합니다. 이 점에 있어서는 참여정부에서도 많은 진전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프리덤하우스’는 한국의 정치적 자유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했고, ‘국경 없는 기자’회는 아시아 국가들의 언론자유 평가에서 우리나라를 첫 번째로 꼽았습니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대안 없는 주장과 비판 때문에 반드시 해결되어야 될 문제를 그르칠 뻔한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었고, 아직 해결이 지체되고 있는 일도 적지 않습니다. 이미 해결된 문제들도 엄청난 시간과 사회적 비용을 지불해야 했습니다.참여정부 초기, 카드사태로 금융시스템이 붕괴될 상황에 처했을 때, 금융기관들의 책임이 없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금융기관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선뜻 나서지 않았습니다. 언론과 전문가들도 시장에 맡길 일이지, 정부가 나설 일이 아니라는 원론적 주장만 펼쳤을 뿐,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만일 정부가 나서지 않고 90조원에 이르는 카드채가 지급불능의 사태에 빠졌다면 우리 경제가 지금 어떻게 되었겠습니까? 지난 3년간 경제가 어려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더 힘들었던 것은 끊임없는 위기설과 파탄론이었습니다. 경제는 심리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함께 대안을 제시하고 힘을 모아야 할 우리 사회의 지도층까지 비관적 전망을 쏟아냈고, 2004년 경제가 한 고비를 넘긴 다음에도 위기론을 들고 나와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습니다.부동산 문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8.31 대책을 내놓았을 때, 일부 정치권이나 일부 언론의 태도를 보면 입으로는 찬성하면서도 실제로는 마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기를 바라는 것처럼 행동했습니다.쌀시장과 관련해서도, 94년 당시 개방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지만, 우리 정치권은 아무런 준비 없이 개방 반대만 외치다가 결국은 문을 열고 말았습니다. 변화하는 현실을 외면했던 것입니다. 농민들은 스스로 벼랑 끝에 선 처지라서 다른 선택이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를 포함하여 우리 정치권이 보여준 태도는 무책임한 것이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그 이후 10년입니다. 철저히 대비했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10년 후에 다가올 제2차 개방에 대해서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이번에 또 다시 엄청난 홍역을 치렀습니다.그뿐이 아닙니다. 어렵게 협상해서 다시 유예기간을 연장했지만, 정치권은 본질이 아닌 문제를 가지고 국정조사로 비준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문을 막고 쪽문만 여는 것인데도, 여론은 마치 이번 협상과 비준으로 쌀 시장이 새롭게 개방되는 것처럼 왜곡되었습니다.국민 여러분, 몇 가지 사례들을 말씀드렸습니다만, 결코 저는 아니라는 뜻은 아닙니다. 저를 포함한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문제는 이런 일들이 지난 일들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국민연금 문제가 바로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연금법 개정안이 국회에 간 지 2년이 되었지만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한 데도 모두가 남의 일처럼 내버려두고 있습니다.또 앞에서 말씀드린 일자리 대책, 사회안전망 구축, 그리고 미래 대책을 제대로 해나가기 위해서는 많은 재원이 필요합니다. 2030년까지 장기재정계획을 세워보면 아무리 재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지출구조를 바꾸더라도 재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미래를 위해서 해결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면, 어디선가 이 재원을 조달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럼에도 오히려 감세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해보아도 세금을 올리자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껴 쓰고, 다른 예산을 깎아서 쓰라고 합니다. 정부는 이미 톱다운 예산을 도입해서 예산절약과 구조조정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탈세를 막기 위해 거래의 투명성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합니다.그동안 참여정부의 정책이 분배위주라는 여러 가지 주장들이 있었고, 심지어 ‘좌파정부’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재정규모는 GDP 대비 27% 수준입니다. 미국 36%, 일본 37%, 영국 44%, 스웨덴 57%인 데 비하면 턱없이 작은 규모입니다. 복지예산의 비율은 더 적습니다. 앞의 나라들이 중앙정부 재정의 절반이상을 복지에 쓰고 있는데 우리는 1/4밖에 되지 않습니다. 정부정책에 의한 소득격차 개선효과도 매우 낮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보더라도 좌파정부 논란은 결코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입니다.사정이 이런데도 복지과잉으로 경제성장에 지장이 있을 것처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처럼 이해관계에 따라 사실을 왜곡해서는 안 됩니다. 이해관계가 다르고 정책이 다르더라도 사실은 사실대로 인정해야 합니다.정치권과 경제계, 언론과 학계도 책임있는 자세로 대안을 마련하는 데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결국 상생협력의 결단이 필요합니다. 그것이 우리 민주주의가 나아가야 할 방향입니다.과거 70~80년대에는 부당한 독재에 맞서 싸우는 것이 민주주의의 과제였습니다. 87년 이후에는 권력의 투명성과 합리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였으나, 이제 이런 문제들은 대부분 해결되었습니다. 이제는 대화와 타협, 그리고 상생의 민주주의로 우리 민주주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할 시점입니다.우리 국민들의 수준은 이미 앞서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자원봉사자 수가 800만명을 넘어섰고, 기부문화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노사 합의로 임금을 동결하는 대신 정년을 연장하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와 지도층들이 결단을 해야 할 때입니다. 각자의 목소리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대화하고 타협하고 서로 양보하는 새로운 사회문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특히 교섭력이 취약한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우리 경제계가 먼저 한 발 양보해서 대화의 물꼬를 터줘야 합니다. 이러한 결단이 노·사·정 대화로, 그리고 사회적 대타협으로 이어져야 합니다.새롭게 사고합시다. 책임있게 행동합시다.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갑시다.국민 여러분,정부도 더욱 책임있게 해나가겠습니다. 책임있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무엇보다 원칙을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습니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노력을 일관성 있게 계속해 나가겠습니다.정경유착의 고리가 끊어지고 선거문화도 깨끗해졌습니다. 올해 지방선거만 잘 치르면 깨끗한 선거문화는 확고하게 정착될 것입니다. 당내 선거는 민주주의의 기초입니다. 어떤 선거보다 투명하고 공정해야 합니다.권력기관도 더 이상 정권을 위한 기관이 아닙니다. 이제 국민을 위한 기관으로 돌아왔습니다. 어떤 기관도 과거처럼 특별한 권력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경제에 있어서도 원칙을 지켜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무리한 경기부양 유혹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힘겹게 버티며 원칙은 지켰습니다. 그 결과가 지금 우리의 경제입니다.투명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개혁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사학법 개정’도 우리 사회의 투명성을 높여가기 위한 것입니다. 재산권을 박탈하거나 교육을 간섭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언론과의 관계도 원칙대로 해왔습니다. 그동안 언론과의 갈등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우리 언론문화가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권과 언론과의 관계가 근본적으로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유착관계는 없습니다. 이제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고 각자 자기의 책임을 다하면서 국가를 위해서, 또 역사를 위해서 함께 협력하는 창조적 협력관계를 만들어 갈 것을 제안합니다.마치 대청소를 할 때처럼 어수선하고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이 시기만 잘 넘기면 우리 사회의 투명성이 몰라보게 높아질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은 미루지 않겠습니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책임있게 해나가겠습니다. 19년을 미뤄왔던 방폐장 문제가 마침내 해결됐습니다. 개방문제도 거역할 수 없는 대세입니다. 적극적으로 대처해서 우리 경제를 선진화하는 기회로 삼아나가야 합니다. 그동안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을 추진해 왔습니다. 우리 경제의 미래를 위해서 미국과도 자유무역협정을 맺어야 합니다. 조율이 되는대로 협상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국가제도의 기반을 튼튼하게 정비하겠습니다. 통계, 기록관리와 같은 기본적인 행정인프라부터 새롭게 구축해 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보유와 거래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 그리고 조세와 연금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기 위해 소득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인프라도 완비해가고 있습니다. 당장 제품 한두 개보다 생산설비 자체를 정비한다는 자세로,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시스템을 선진국 수준으로 갖추어 나갈 것입니다.행정의 과학화로 정책의 품질을 높여나가겠습니다. 작년 7월부터 정책품질관리제도를 도입해서 입안에서 평가까지 각 단계마다 점검할 사항들을 빠짐없이 챙기고 있습니다. 또한 전략적 감사를 통해 국책사업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점도 하나하나 고쳐나가고 있습니다.지난 수십 년간 계속 강조해왔으나 아직 성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고 있는 정책들도 더러 있습니다. 이제 이런 일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국민과 약속한 정책은 근본적으로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중소기업정책, 균형발전정책, 이번에는 확실히 성과가 있도록 하겠습니다.이렇게 일하도록 공직문화를 혁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공무원들도 더 이상 ‘철밥통’이라는 소리를 듣지 않을 것입니다. 민간기업 수준으로 행정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올해는 신상필벌의 평가시스템과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도입해서 책임있게 일하고 경쟁하는 공직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세계적인 모범사례를 더 많이 만들어서 ‘혁신한국’을 세계 일류의 브랜드로 내놓도록 하겠습니다. 멀리 내다보고 가겠습니다. 지금 우리가 자랑하는 CDMA기술도 십수년전에 준비했던 것이고, 오늘 우리가 고생하고 있는 경제적 어려움도 따지고 보면 10년 전 IMF위기로부터 비롯된 것입니다. 그렇듯이 제가 하고 있는 일도 성과나 부작용은 대부분 다음 정부 이후에 나타날 것입니다. 임기 안의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멀리 내다보고 할 일은 뚜벅뚜벅 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를 맞아, ‘희망이 있다’, ‘잘 될 것이다’는 말씀만 드리려고 했는데, 다소 부담이 되는 말씀까지 드렸습니다. 그러나 국민여러분, 잘 될 것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불가능하다고 했던 것도 다 이루어냈습니다. 마음만 먹으면 못해낼 것이 없습니다.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고 미래를 대비해 나갑시다. 올해, 그리고 그 이후에도 대한민국 기적의 행진을 계속 이어갑시다. 국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2006.01.18 I 박기수 기자
  • [무르익는 재테크 원정시대]인도는 아직 저평가… 러시아는 무한한 탄력…
  • [조선일보 제공] “나도 해외투자에 한번 나서볼까?” 펀드 붐이 일면서 국내펀드뿐만 아니라, 해외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펀드 투자에 나서려 해도 어느 지역, 어떤 펀드를 골라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국내에서 팔리고 있는 해외펀드만 해도 150여 개에 달하고 있다. 또 수익률도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특히 해외펀드 투자에 앞서 해당 국가의 경제·증시전망은 필수조건이지만 지역 정보를 얻는 것도 쉽지 않다. 국내외 전문가들을 통해 2006년 해외증시 전망과 해외펀드 투자 요령을 정리했다. ◆일본긴 잠에서 깨어난 일본증시는 올해도 역동적인 모습을 보일 것 같다. 하지만 40%의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지난해에 비해 올해는 기대 수익률을 낮춰야 한다. 의회 해산 후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재집권이 작년 가을 일본증시 반등의 촉매가 됐지만 최근 일본경제는 질적 성장이라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수구적인 자민당 계파보스들의 입지가 축소되고 있고 개혁적인 젊은 인사들이 등용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 정도 개혁의 뿌리가 일본경제에 내리고 있다. 일본 경제는 향후 5년간 연 2~3%의 실질성장률을 보일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살아나고 명목성장이 4~5%에 이르게 되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장기적으로 기업수익도 개선될 수 있다. 재무구조가 획기적으로 개선되면서 기업들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일본증시가 장기투자에 적합하다는 이야기도 이 때문이다. (이남우·메릴린치증권 한국·일본담당 전무)◆인도2005년 인도는 국내총생산 7% 성장, 주가는 35.4%가 오르면서 최고의 한 해로 기록됐다. 인도는 여러 가지 면에서 아직 아시아의 다른 경쟁 국가에 비해 뒤처져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인도가 장기적인 성장 가도에 본격적으로 진입했다는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인도 경제 성장률을 7% 이상으로 낙관하고 있다. 가계수입 증가와 각종 생활용품의 낮은 보급률 등은 인도의 비약적 소비증가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적인 고금리와 고유가 등 인도 경제에 부담요소도 존재한다. 하지만 현재 인도 기업과 주식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올해부터 본격화될 정부의 민영화 정책과 연금 개혁도 인도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또한 인도가 내수를 기반으로 성장하는 시장이라는 점도 인도증시에 대해 호의적인 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 (아밋 쿠마르·피델리티 포트폴리오 전략가 )◆러시아2005년 러시아의 주식시장은 83.3%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다른 신흥시장보다 눈에 띄는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러시아 증시는 아직도 갑작스런 유가변동이나 글로벌 증시쇼크에 전면 노출되어 있다. 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대신할 적임자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정치적 불안도 존재하고 있다. 그럼에도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당분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중국의 자원수요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로 러시아에 대한 장기적 시장전망은 매우 긍정적이다.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기업 공개(IPO)시장은 더 많은 경제적인 기회를 의미한다. 또 정부는 사회간접투자와 경제개혁에 무게 중심을 두면서 그동안 비축해둔 외환을 소비하기 시작했다. 이것은 경제성장의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할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러시아 주식시장을 바라보는 2006년은 풍요로운 한 해가 될 것이다.(캐롤라인 라이스·포사이스파트너스 애널리스트) ◆유럽2005년 유럽 증시는 21%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증시가 5% 상승했고 세계 증시가 1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매력적인 수익을 냈다. 유럽 증시는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으로 전 세계 시가총액의 30%를 점유하고 있는 만큼 세계 자산 배분 시장에 미친 영향은 남달랐다. 즉 작년 한 해는 ‘유럽 증시의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작년 말 이후 탄력이 붙기 시작한 경기 회복 추세가 올해에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유로 존 경제는 1.4% 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2%에 가까운 확장세가 예상되고 있다. 경기 호조세 지속과 저평가 매력도가 맞물리면서 올해도 유럽 증시는 세계 자산 배분 시장에 지속적으로 흥미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시장의 유동성 흐름도 유럽 등 비(非)미국 지역이 유리한 국면이 아닐까 한다. 전반적으로 작년보다는 상승률이 둔화되기는 하겠지만 큰 틀에서 상승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호·미래에셋증권 이사)◆브라질브라질은 지난 3년 동안 놀라울 정도의 증시호황을 누렸으며, 2005년도 예외는 아니었다. 작년 상파울루증권거래소(BOVESPA)는 56%의 수익률을 올렸다. 계속되고 있는 금리인하와 인플레이션 완화추세로 많은 투자자들은 올해도 더 큰 수익률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 호황에도 불구하고 올해 예상수익률은 8~10%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2006년 증시에도 위험 요소들은 존재할 것이다. 우선 올해 예정된 브라질 대통령 선거는 언론의 주요 관심사로 대두될 것이다. 하지만 누가 당선되든 투자자들에게 호의적이기 때문에 선거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위험요소는 브라질 외부에서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성장 둔화, 특히 중국의 성장과 미국의 금리인상은 가장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 요인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브라질 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그들의 활발한 투자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무스 라이온즈·포사이스파트너스 수석 애널리스트)◆중국지난 2005년 중국경제는 9%대 중반의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했지만, 중국 주식시장의 성적표는 저조했다. 중국 본토 증시는 비유통 국유주 문제로 하락세를 지속했고, 홍콩에 상장되어 있는 중국기업지수인 H지수는 12.4%의 상승에 그쳤다.그러나 올해부터는 H지수의 성격이 변화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0월 27일 상장되었던 중국건설은행은 H종목이지만, 아직 H지수에 포함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 은행이 H지수에 포함될 경우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49%에 달하게 되며, 이로 인해 금융섹터 비중은 기존의 29%에서 64%로 높아지게 된다. 또 올해 추가적으로 중국 주요은행들의 기업공개가 예정돼 있어 이들 은행이 대거 상장될 경우 H지수는 에너지와 소재를 대변하는 지수에서 금융섹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수로 변모하게 된다. 에너지와 소재 등 원자재부문의 성장이 둔화되고는 있지만, 중국의 은행과 보험업종에 대한 낙관론이 고조되고 있는 현 상황에서 향후 H지수는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요섭·대우증권 애널리스트)◆미국올해 미국 다우지수는 한때 4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1만1000선을 뛰어넘기도 했다. 최근엔 주요 기업들의 실적부진으로 조정의 기미도 엿보이지만 아직 어느 쪽으로든 방향이 정립된 것으로 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기관의 조사결과 4분기 기업실적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단 출발은 시원치 않은 셈이다. 올해 미국증시 방향은 앞으로 기업실적과 오랫동안 기다렸던 고용·소비 회복 정도에 달려 있다. 고용이 늘어야 집값 하락도 억제되고 소비가 뻗을 수 있다. 지금까지의 풍부한 유동자금이나 단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미국증시에서 더는 의미가 없어진 듯하다. 시장이 필요로 하는 것은 막연한 기대감이 아니라 물증인 것이다. 따라서 기업들의 실적이나 경기회복에 대한 구체적인 신뢰가 확립되기 전까지 미국증시의 조정은 길어질 수도 있다. 어쨌든 현재 미국증시는 애매한 기로에 서 있다. 다만 경기흐름상 연초보다는 그 이후의 시장전망이 좋아 보이는 상황이다. (김한진·피데스증권 박사)
  • 인플레 우려로 국제 귀금속 가격 급등세
  •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금과 백금, 은 등 귀금속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7일 국제상품시장에서 금값은 25년래 최고치로 올랐고, 백금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귀금속 가격과 함께 구리 등 다른 금속가격도 오름세를 타고 있다.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금 현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2.1달러, 0.4% 오른 온스당 564.30달러에 거래됐다. 이같은 가격은 1981년 1월 21일이후 25년만에 최고치다.금값이 상승한 것은 유가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면서 인플레 헤지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국제유가는 최근 나이지리아와 이란 등 산유국들의 정정불안으로 배럴당 64달러대로 올라섰다. 이날 오전 뉴욕상업거래소(NYMEX) 시간외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은 직전 거래일(13일) 종가보다 0.91달러(1.42%) 오른 배럴당 64.83달러를 기록했다.금은 지난 한해 동안 18%가 올라 미국 주식이나 채권에 비해 크게 높은 투자수익률을 안겨줬다. 지난해 미국 증시의 S&P500 지수는 3% 오르는데 그쳤고, 국채 투자수익률은 2.8%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투기성이 강한 펀드들이 높은 수익과 함께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금매집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 등 대형 투자기관들은 지난 6개월간 금갑시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순매수 포지션을 3배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금값 상승과 함께 다른 귀금속 가격도 급등했다. 백금 현물 인도분은 2달러, 0.2% 오른 온스당 1051.5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은값은 5센트, 0.5% 상승한 온스당 9.3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1984년 6월이후 21년만에 가장 높은 가격 수준이다. 금과 은 가격의 상관계수는 0.94로 1.0에 에 근접하고 있으며, 은 가격은 통상 금값에 연동해서 움직인다. 귀금속 외에 구리 아연 알루미늄 등 다른 금속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 시장에서 구리 3월 인도분은 톤당 520위안, 1.2% 오른 4만4900위안(5569달러)에 거래돼 이틀째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구리가격 상승은 세계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구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 공급부족 사태가 올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런던시장에서 구리가격은 52%가 상승했다.
2006.01.17 I 조용만 기자
  • `부동산 투자는 아시아에 하라`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 지역 부동산이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nbsp;미국과 유럽의 투자기관과 외신들도 `아시아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라`는 의견을 쏟아내고 있다.&nbsp;미국의 부동산시장이 지난해 후반부터 침체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부동산이 뜨고 있는 것이다. 아시아의 경우 일반 주택보다는 사무실이나 호텔같은 상업용 부동산과 고급 콘도 등이&nbsp;주된 투자대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왜 아시아 부동산인가아시아 부동산 시장의 투자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향후 상승 잠재력이 무궁무진한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세계의 공장`이라는 중국을 제외하더라도 세계 2위 경제대국 일본이 10년간의 불황을 딛고 살아나고 있다. 여기에 중국과 함께 미래 세계 경제를 이끌 주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인도의 저력,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부동산, 세계적인 관광지가 넘쳐나는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또 최근 중국 위안화 등 아시아 주요 통화가 미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면서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들의 대체투자 수단으로서 아시아 부동산의 매력도 더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위안화 추가 절상을 노리고 위안화 자산을 보유하려는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아시아 부동산 투자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지난 1987년 뉴욕증시의 `블랙 먼데이`와 일본 버블 붕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사전 경고한 것으로 유명한 마크 파버는 최근 아시아 부동산에 투자할 것을 권하기도 했다.파버는 최근 월간 뉴스레터인 `글룸, 붐 & 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의 인구구성과 향후 도시화 추세를 감안할 때 아시아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틀림없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경제 성장에 따른 도시화와 이에 따른 농촌 인구의 도시로의 이동으로 인해 도시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中·日·홍콩 이어 인도·동남아로아시아 부동산 시장의 최대 투자처는 그동안 중국이었다. 중국 경제의 빠른 성장과 함께 위안화 절상을 노린 투기 수요까지 몰리면서 상하이를 비롯한 중국 주요 도시에서 집값이 급등세를 보였다.지난해 6월 중국 정부가 부동산 투기 억제를 위해 상하이 지역 부동산 거래시 매매가격의 최고 15%까지 양도세를 물리기 직전까지만 해도, 상하이 집값은 지난 6년간 세배 가까이 급등했다.그렇지만 중국의 경제 허브로 국제 도시로 성장하고 있는 상하이 부동산에는 해외 투자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해 상하이 부동산에 투입한 자금은 70억위안에 이른다.상하이 소재 투자컨설팅회사인 DTZ 데벤햄 티룽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 기관투자가들의 상하이 부동산 투자는 9건, 8억달러에 달한다.중국에 이어 최근에는 부동산 거품 붕괴의 기억이 가시지 않은 일본 부동산도 들썩이고 있다. 도쿄 지역의 주택 및 상업용지 가격이 15년만에 상승 반전했고, 부동산투자신탁(REITs)를 통해 1590억엔의 자금이 아파트 시장에 투입됐다.빠른 경제 성장속에 사무실 수요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도도 연기금과 보험 등 기관투자가들의 관심 대상이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향후 18~30개월 동안 80억달러의 사모펀드가 인도의 부동산 펀드에 유입될 것으로 추정하기도 했다.또 최근에는 달러 약세에 따른 보유 자산의 평가손실로 고민하고 있는 중동 지역의 부유한 투자자들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의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오피스·고급주택&nbsp;투자처로 인기이미 가격이 많이 오른 주거용 주택보다는 사무실이나 호텔, 고급 주택 등이 해외 투자자들의 주된 타겟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부동산 서비스업체인 CB 리차드 엘리스(CBRE)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홍콩의 A급 사무실 임대료는 평방 피트당 58.81달러로 전년대비 45% 급등했다. 공실률은 2004년 6.9%에서 4.8%로 떨어졌다. 도쿄의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사무실 임대료도 전년대비 19.8% 올랐다. 반면 공실률은 2% 이하로 떨어졌다.인도에서는 A급 사무실 부지가 7000만 입방피트에 불과한 데 뭄바이, 뉴델리, 방갈로르 등의 사무실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컨설팅회사인 맥킨지에 따르면 2010년까지 선진국의 기술 관련 회사들이 인도로 사무실을 옮기는 규모가 현재의 4배인 600억 달러로 늘어날 전망이다.중국 경제 성장에 힘입어 홍콩의 고급 주택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이 외에 동남아시아에서는 중동 관광객들을 겨냥한 고급 주택시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06.01.16 I 김현동 기자
  • 올해 美증시 5가지 `깜짝 사건`은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는 증시 격언이 있다. 기업 실적 개선이나 인수합병(M&A) 등 호재 가능성에 주식을 샀다가 실제 뉴스가 발표되면 차익을 실현하라는 말이다.이는 거시 경제 흐름이나 주요 금융시장의 변화 등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될 수 있다. 특히, 사건·사고가 일반적인 예상을 완전히 뒤집는 것이라면 그에 따른 이득은 엄청날 것이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 올해 미국 증시에서 벌어질 수 있는 5가지 깜짝 놀랄만한 가정 시나리오(what if scenario)를 소개하고, 이 경우 미리 사둬야 할 종목을 제시했다.먼저 지속적인 금리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계속할 경우.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제임스 폴슨은 미국 경제가 올해 4%대의 인상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폴슨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올해 초 잠깐 금리를 동결하겠지만 이후 계속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4%대의 인상적인 성장률은 주식시장에 호재라기 보다는 악재다. 4%대의 성장률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부각시킬 것이고 이는 금리인상으로 이어져 지난해처럼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빠른 경제성장은 방어주로 평가되는 씨티그룹, JP모건체이스 등에는 부정적인 반면 규모가 작은 소형주에 긍정적이다. 실제로 올해 들어 이같은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 2000 지수는 연초 들어 5.2% 올랐다. 같은 기간 대형주 위주의 다우존스 평균지수는 2.3% 오르는 데 그쳤다.매년 그해의 놀랄만한 사건들의 목록을 발표하는 헤지펀드 페쿼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 바이런 위언도 벤 버냉키 신임 연준리 의장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두번째 `깜짝 사건`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에 따른 부채 압박에도 소비심리가 살아난다는 가정이다.전문가들은 집값 하락과 이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을 통한 자금확보의 어려움으로 올해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렇지만 임금 인상과 실업률 감소로 소비가 늘어날 수도 있다.이같은 소비심리 회복은 인터콘티넨탈호텔 그룹이나 페더레이티드 백화점같은 소매주에 호재임에 틀림없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금 돌풍이 올해에는 가라앉을 것이라는 게 세 번째 `깜짝 사건`에 올랐다.페쿼트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전략가 바이런 위언은 올해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면서 금에 대한 선호가 줄어들 것이고, 이로 인해 금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이 낭패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씨티그룹의 미국 증시 담당 수석 투자전략가인 토비아스 레프코비치는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과 미국의 보호주의를 네 번째 `깜짝 사건`으로 꼽았다.주식시장이 아직까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둔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이란과 미국·유럽·이스라엘간의 갈등이 현실화될 경우 글로벌 증시에 위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또 값싼 수입상품의 유입에 따른 미국내 제조업체들의 압력으로 인해 부시 행정부의 보호주의적 조치가 강화될 경우도 올해 미국 증시를 깜짝 놀래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마지막 `깜짝 사건`은 증시에 대형 호재다. 지난해 배럴당 70달러까지 갔던 국제 유가가 올해에는 배럴당 45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기 때문이다.씨티그룹의 폴슨은 "유가가 올해에는 배럴당 70달러가 아니라 40달러 중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 공급 부족을 말할 만한 요인이 분명하지 않고, 에너지 절약형 차량 판매 증가 등 에너지 소비 습관이 바뀌고 있다는 점이 유가 하락의 근거로 제시됐다.
2006.01.15 I 김현동 기자
  • (미리보는 경제신문) 군사보호구역 6523만평 해제
  • [이데일리 류의성기자] 다음은 14일자 경제신문 주요기사다.(순서는 가나다순) ◇매일경제 ▲1면 -주5일제의 이면-주말이 싫은 사람들 `토요일만 되면 속 끓는다`-삼성전자 4분기 매출 15조5000억..분기별로는 사상 최대, 올해 9조2000억 투자-전국 108곳 6523만평 군사보호구역서 해제-황교수팀 2개 논문 사이언스 모두 취소▲종합 -주가상승 소비회복 불지핀다..여의도 음식점 46% 매출 늘어-원화강세 진정시킬 카드는..국채발행/환투기 감시/발권력 동원-중국 방문 김정일 위원장 광저우 호텔서 포착-소비자 피해많은 제품 보상 쉬워진다.-수출중소기업 `원화값 올라 못살겠네`▲경제/금융-세자녀 있으면 대출금리 깎아준다-지난해 수출물가 6.7%하락-ADB 3월부터 ACU 발표▲국제-중국 인도 에너지시장서 손잡는다-미국으로 간 동양계 이민자 `패스트푸드`홍역-일본 지자체도 파산시킨다-하지 순례객 345명 압사-니콘 필름카메라 `아듀`-중국 대학생 서부대개발 지역으로 가면 창업자금 무이자지원▲기업과 증권-삼성전자 작년4분기 영업익 소폭 줄어/증권가 1분기 실적 좋아질 것-반도체 LCD 웃고..가전 울고-이건희회장 작년말부터 일본 체류-LG필립스LCD 주가 급락-IBM 소니 도시바 반도체 공동개발-삼성전자 실적 긍정전망후 1416으로 급등..지수 또 최고▲부동산-재건축 규제로 상승엔 한계-미분양 5만가구..주택업계 `진땀`-청평호 인근 땅 941평 3억원◇서울경제 ▲1면 -BTL사업 3조 투자..일자리 5만개 창충-군사보호구역 대규모 해제-삼성전자 분기 매출 15조 돌파-수도권 규제정책 득보다 실-라이스 미 국무장관 "이란 핵문제 안보리 회부를"-10원짜리 동전 더 작아진다▲종합-서울 아파트값 심상찮네-신격호 회장 일가 평가익 3조-R&D 투자 덩치만 크다-김정일 광저우 체류 확인-세계는 복제동물 특허전쟁중-리콜 품목 2배로 늘린다-"공장 설립 규제 풀면 일자리 20만개 생겨▲금융-은행권 판매왕 숨은 영업비법은-북한 채권가격 이상 급등-우리은행 파격 인하 추진.. 세자녀 이상 주택대출금리 ▲국제-수학 활용 사업범위 커졌다-나이지리아 산유량 10% 감소-미국 SEC IBM 조사-스타벅스 영화산업도 진출▲산업-자동차 내수시장 현장을 가다..연초부터 판매호조 웃음꽃-SK, 페루와 LNG 투자협정-포스코 연봉구조 확 바뀐다-현대.기아차, 판매량 세계7위▲증권-삼성전자 실적전망 긍정적-포스코 LG필립스 실적 후폭풍-대우증권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코스닥 부품주도 삼성전자 후광-하이닉스 올해 수익전망 40% 상향-롯데쇼핑 공모주 매력있나?-신세계 `롯데쇼핑 불똥`◇한국경제 ▲1면 -군사보호구역 6523만평 해제-삼성전자 매출 사상 최대..작년4분기 15조5200억원-당국 10억달러 매수..환율 올라 987원▲종합 -북한 개혁/개방논쟁 종지부 포석..김정일 위원장 덩샤오핑 남순코스 따라밟기-보험사도 소액결제 가능-아시아 통화단위 3월부터 공표-한 부총리 "병원 영리법인화 올 최우선 추진..경제 희생해서라도 집값 잡을 것"-삼성전자 반도체 LCD호조..이익 10조 탈환할 듯-외환당국, 환율 오를때 힘 더 보탠다-긴급진단 환율 세자리시대..원청업체들 脫한국.글로벌소싱 가속-군사보호구역 6523만명 해제▲국제-미국 직장인들 연금불안에 떤다-일본 출산비용 전액 국가가 댄다-해외 석유확보 친디아 손잡았다▲산업-두산그룹 성장 이끄는 쌍두마차 김대중 두산중공업 사장..최승철 두산인프라코어 사장-포스코 성과급 연봉비중 늘린다-SK 페루에 LNG 플랜트 건설▲증권-공모대어 내달 뜬다..롯데쇼핑/미래에셋증권-코스닥대표주 목표가 `쑥쑥`-증권주 목표가 줄줄이 상향-심텍 작년 영업익 95% 급증
2006.01.13 I 류의성 기자
  • (2006 이곳을 주목하라)2월, 동백지구가 꽃핀다
  • [조선일보 제공] 2004년까지만 해도 경기 용인 지역은 난개발의 대명사였다. 무계획적으로 들어선 아파트는 심각한 교통 문제를 야기했다. 미분양도 속출했다. 그랬던 용인이 작년 판교 신도시 후광(後光) 효과를 입고 되살아났다. 판교발(發) 집값 상승은 분당을 거쳐 용인으로 번졌다.판교 분양이 올 3월과 8월로 미뤄지면서 판교 후광 효과는 올해도 여전하다. 2008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용인~서울 고속도로 등 교통 대책도 차차 가시권에 접어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주목할 지역 중의 하나로 서슴없이 용인을 꼽고 있다. ◆남하(南下)하는 주거 벨트, 그 중심축전문가들은 용인을 주목하는 이유로 세 가지 정도를 꼽는다. 우선 용인이 주거 벨트 개발의 중심축에 위치해 있다는 점이다.현재 주거의 중심축은 경부고속도로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경기도 판교?분당?용인?광교 신도시?동탄 등으로 점점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이 같은 주거벨트 하향(下向)의 중심축에 용인이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용인은 서울과 수원 사이에 끼여 서울로 출퇴근할 수 있는 마지노선인 데다, 수원으로 출퇴근하는 수요도 흡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요층이 두껍다는 얘기다. 각종 교통 대책도 호재다.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와 서울 헌릉로를 잇는 용인~서울 간 고속도로(22.9㎞)가 완공되면 서울 출퇴근의 숨통도 트일 전망이다. 출퇴근 시간마다 극심한 혼잡을 겪는 경부고속도로 수원~서울 구간 교통 수요가 분산되기 때문이다.여기에 분당 오리역에서 수원역을 잇는 분당선 연장선(2008년 예정), 서울 강남과 분당 정자역을 잇는 신분당선(2008년 예정) 등이 모습을 갖추면 교통 혼잡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여전한 판교 후광 효과판교 후광 효과도 여전하다. 판교는 소형 3월, 중대형 8월로 두 차례 나눠 분양한다. 작년처럼 판교가 주변 집값을 자극하면 그 여파가 용인에도 미친다는 것이다. ‘유니에셋’ 김광석 팀장은 “현재 판교 전용 25.7평 이하 중소형 분양가는 평당 1200만원 선에 이를 전망”이라며 “용인 지역 분양가가 평균 1000만원 안팎이어서 판교가 분양되면 또 분양가가 들썩일 수 있다”고 말했다.판교 청약에서 탈락한 이들이 대체지로 용인을 선택하는 ‘이삭줍기’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용인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어서 판교 청약에서 떨어진 이들이 용인을 대체지로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쏟아지는 분양·입주물량이 같은 호재를 안고 올해 용인에선 분양과 입주물량이 쏟아진다. 유니에셋 집계에 따르면, 올해 용인 지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 물량은 총 3만928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만 2만9147가구에 이른다. 이는 올해 판교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1만8769)보다도 많은 것이다.올 입주 물량도 총 1만6310가구로 작년(3300가구)의 5배가량에 이른다. 올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동백지구에서만 9522가구가 입주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동백지구 집값이 어떻게 형성되느냐가 올해 용인 지역 집값을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용인은 실수요자라면 선택할 만한 곳”이라며 “워낙 많은 물량이 쏟아지기 때문에 판교와 가까운 지역에 새로 지어지는 아파트, 또 중대형 평형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저스트알’ 김우희 상무는 “판교와 가까운 신봉·성복 지역, 새로 개발되는 광교 신도시 주변이 괜찮다”고 말했다. ▲ 올 2월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용인 동백지구 전경. 9522가구가 입주하기 때문에 올해 용인 지역 집값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공사 제공<!--E_ARTICLE_CONTS--><!!--bodyend--><!--E_ARTICLE_RELAT--><!-- 기사저작권 표시, 관련기사 끝 -->
  • "집값 대응한 금리정책도 필요"-가이스너 총재
  • [뉴욕=이데일리 안근모특파원] 중앙은행이 때로는 자산가격 변동에 대응한 통화정책을 수행해야 할 수도 있다고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티모시 가이스너 총재가 11일 밝혔다.가이스너 총재는 이날 뉴욕 하버드 클럽에서 연설을 통해 "중앙은행은 자산가격 하락이 잠재능력 수준의 성장을 위협할 때와 마찬가지로, 자산가격 상승이 총수요를 큰 폭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일 때에는 정책을 수정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집값이나 주식가격이 급등해 자산효과로 인한 소비수요가 급팽창할 우려가 있는 때에는 금리인상을 통해 자산가격을 잡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자산가격을 겨냥한 통화정책에 부정적이던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도 최근 달라진 견해를 밝힌바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지난해 8월 연설에서 "최근 수년동안 세계 경제의 움직임은 자산가격에 의해 매우 중요한 영향을 받아 왔다"면서 "따라서 FRB의 경제전망과 통화정책도 더욱 더 주식 채권 부동산과 같은 자산가격의 변동에 의해 좌우(drive)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린스펀 의장은 앞서 지난 2002년에는 "자산가격의 거품은 붕괴된 후에야 그 존재를 확인할 수 있으며, 조기에 거품 징후를 식별한다 하더라도 심각한 경기침체를 유발하지 않고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지도 불명확하다"고 밝혔었다.가이스너 총재는 다만, 그린스펀 의장의 과거 입장을 일부 수용, 자산가격 움직임을 예단한 선제적 대응에는 반대의견을 펼쳤다. 자산 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는 매우 불확실하기 때문이란 이유다. 그는 따라서 "자산가격이 이미 큰 폭으로 움직였음을 목격한 뒤에,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이 경제 전망에 어떤 의미가 있는 지가 분명할 때 거기에 따라서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가이스너 총재는 `연준이 지금 특정한 자산시장에 대응하고 있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단기적인 금리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다만, 가이스너 총재는 "단위 노동비용 상승세가 미미한데 힘입어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매우 절제돼 있는 상태를 보여 왔다"면서 "견조한 생산성 증가세가 낮은 물가추세의 큰 배경중 하나이며, 이는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이 잘 억제될 것이라는 좋은 징조"라고 언급, 인플레이션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보여줬다.가이스너 총재는 또 "위험 프리미엄이 떨어지고, 이에 장기금리가 낮은 수준이라고 하더라도 이 것이 미래의 안정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장기채권 투자자들의 과도한 낙관론에는 경고 신호를 보냈다.
2006.01.12 I 안근모 기자
마크 파버 "아시아 부동산에 투자하라"
  • 마크 파버 "아시아 부동산에 투자하라"
  •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1987년 `블랙 먼데이`와 지난 1990년 일본 버블 붕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를 사전 경고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마크 파버(59·사진)가 이번에는 아시아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점찍었다.파버는 11일&nbsp;월간 뉴스레터 `글룸, 붐 & 둠`과의 인터뷰에서 "아시아 지역의 인구구성과 향후 도시화 추세를&nbsp;감안할 때&nbsp;아시아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틀림없이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아시아의 농촌 지역 인구가 도시로 이주하면서 도시 지역의 집값과 땅값이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비관적인 전망을 제시하기로 유명한 파버이지만,&nbsp;최근 들어서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족집게처럼 집어내는 것으로 더 유명하다.그는&nbsp;`닷컴 버블`이 꺼진 후인 지난 2001년말&nbsp;상품시장의 랠리를 예상한 것으로 유명하다.파버는 "미국 주가는 고평가된 반면, 금과 기름값은 중국과 인도의 수요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CRB지수는 향후 10년간 다우존스 지수 투자수익률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 원유, 설탕 등 19개 상품가격으로 구성된 로이터-CRB지수는 지난 6일 340.65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바클레이즈 캐피탈에 따르면, 올해 연기금의 상품관련 투자 규모는 전년대비 38% 늘어난 110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2002년 `내일의 금맥: 아시아 시대의 발견`이라는 책을 통해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킨&nbsp;파버는&nbsp;최근에는 아시아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파버는 2008년 북경 올림픽 개최에 따른 중국 특수로 인해&nbsp;소재주와 에너지 관련 주식이 부상할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 9월에는 일본 닛케이 지수가 향후 2~3년래 1만8000선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었다.&nbsp;파버는 "나는 내가 추천하는 종목은 매수든 매도든 항상 일정한 포지션을 취한다"면서 "우리는 지금 자산가치가 부풀려진 시대를 살고 있고 모든 것에는 투기적인 요소가 있다"고 말했다.
2006.01.11 I 김현동 기자
  • 한은이 뽑은 올해 세계경제 이슈 톱5
  • [이데일리 강종구기자] "더 이상 국내 요인만으로 하는 통화정책은 의미가 없다" 한국은행의 고백이다. 지난해 말 박승총재가 한 세미나에서 비슷한 발언을 하더니, 이번엔 아예 `우리나라의 통화정책`이란 책자에 활자로 못을 박았다.한은의 이같은 고백은 국외의 경기나 금융시장 상황, 또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이 환율과 금리, 주가 등을 타고 국내에 빠르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의 발로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나라밖 움직임을 콜금리 결정 등 통화정책에 적극 참고하겠다는 약속이기도 하다.그렇다면 한은이 올해 세계경제의 중요 이슈로 보고 있는 것들은 무엇일까. 한은 조사국 해외조사실에서 추리고 추린 5가지는 다음과 같다.◇ 올해도 고유가..최악의 시나리오면 70달러대한은이 첫손가락에 꼽은 올해 최대 세계경제의 현안은 `고유가 불안 지속`이다. 참고로 작년 두바이 유가 평균치는 배럴당 49.37달러. 전년대비 47% 올랐다. 올해는 9일까지 배럴당 평균 56.62달러를 기록중이다.한은은 올해의 원유수급 사정이 작년보다 나아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의 원유 수요가 증가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여력은 낮은데다 이라크 같은 일부 산유국은 지정학적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이다. 작년에 원유수요는 1.5% 내외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2%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여건도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카트리나 쇼크에 휩싸였던 미국 멕시코만 피해가 복구되고 아프리카나 구소련 등 다른 비OPEC 산유국의 생산이 늘릴 전망인데다 OPEC의 여유생산능력도 나아지기 때문. 그러나 OPEC는 유가가 배럴당 40~45달러 수준으로 떨어지면 감산할 가능성이 있고 이라크나 베네수엘라는 언제 지정학적 위험이 현실로 나타날지 몰라 불안하다.한은 해외조사실은 "주요 예측기관들은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53~60달러를 전망하고 있다"며 "원유수요 확대, 산유국의 공급불안 등 시나리오에 따라서는 급등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캠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의 경우 올해 평균 유가가 74.3달러가 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nbsp; 주택가격 거품 붕괴되나사상 최고 수준인 미국의 집값이 관심대상에서 빠질&nbsp;리 없다. 많은 전문가들이 세계 경기 침체의 신호탄으로 꼽는 것이 미국 집값의 폭락이다. 다행히(?) 아직은 연착륙을 낙관하는 견해가 우세하다. 올해 모기지 금리가 비교적 낮은 6%대(90년이후 평균은 7.5%)로 예상되는데다, 소득이 늘고 인구도 늘어서 수요는 여전한 반면 대도시 지역의 공급은 제한되어 있다.주택가격/임대료로 추정해 볼 수 있는 집값 거품은 약 20% 정도. 그러나 영국이나 호주 등 다른 선진국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호주는 집값의 거의 절반이 거품이고 영국도 35% 가량에 달한다. 집값 거품이 붕괴돼 경제가 망가질 걱정을 덜었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연착륙 정도로도 미국의 성장세가 적지 않게 훼손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그동안 집값이 올라서 먹고산 경제라 더욱 그렇다. 메릴린치의 경우 작년 상반기 미국 명목성장률의 절반을 집값 상승 덕으로 돌리고 있다. 소비지출 기여도가 2.2%포인트, 건설투자 기여도가 1.0%포인트씩이란다. 그러자 골드만삭스는 집값이 연착륙을 해도 개인소비지출이 매년 1%포인트, 실질 성장률이 1.5%포인트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참고로 작년 미국 실질 성장률은 3.5~3.7% 정도로 추정된다.집값이 떨어지면 미국 경제가&nbsp;얻는 것도 있다. 바로 지난 수년간 세계를 달러약세의 고통으로 밀어 넣었던 경상적자의 감소다. 소비가 줄면 저축이 늘고 수입은 줄어들기 때문. 미국 가계의 과소비가 얼마나 심각하냐면, 가처분소득중 가계저축이 작년 3분기에&nbsp;놀랍게도 마이너스(-) 1.5%다. 가처분 소득을 몽땅 소비하고, 오른 집값의 일부를 당겨 소비한 셈이다. 집값만 떨어져도 경상수지 적자가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모건스탠리가 보는 이유라 할 수 있다.세계의 입장에선 달러약세가 나을까. 아니면 미국 집값이 하락하는 게 나을까.◇&nbsp; 과소비의 저주..미국 경상수지 불균형의 조정소위 `글로벌 불균형`이라 지칭되며&nbsp;글로벌 달러약세의 최대 명분인 미국의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 묘하게도 달러약세가 본격 시작된 2002년부터 시작해 매년 사상 최대기록을 큰 폭으로 경신하고 있다. 2002년 4752억달러로 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더니, 2003년 5197억달러, 2004년 6681억달러, 지난해 7590억달러로 거칠 것이 없다. 글로벌 불균형은 악화 일로다.미국 경상수지 적자 얘기만 나오면&nbsp;그 상대방인&nbsp;흑자국으로 아시아가 주로 거론된다. 중국은&nbsp;미국 상품수지 적자의 26%를 중국이, 16%를 유럽연합(EU)이,&nbsp;OPEC와&nbsp;일본이 각각 12%와 11%를 차지한다.미국 경상적자의 이유? 앞에서 언급했던 미국의 과소비와 다른 나라의 내수부진에 따른 과잉저축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투자가 GDP의 46%에 달하지만 저축률은 그보다도 더 높은 50% 수준이다. 한은 해외조사실은 "종전에는 기업투자가 세계 경제성장을 이끌었으나 지금은 미국의 소비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대부분 전문가들은 경상수지 불균형이 단기간내에 조정되기 어렵다고 전망하고 있다. 동시에 불균형 조정이 `시기와 형태의 문제일 뿐`이란 견해도 갖고 있다. 언젠가는 터진다는 것이고, 규모가 커질수록 비용도 크다는 분석이다.해결책? 물론 미국은 소비(수입)을 줄이고 수출을 확대해야 하고, 흑자국(대표적으로 중국)은 수출을 억제하고 내수를 부양(수입확대)해야 한다. 미국의 재정적자 감축과 금리인상, 중국의 위안화 절상은 그 수단인 셈.◇&nbsp; 선진국 정부는 모두 빚더미미국을 포함해 웬만한 선진국은 모두 정부가 엄청난 빚더미에 앉아 있다. 매년 재정적자가 쌓이고 쌓이다 보니 그렇다. 미국, 유로지역, 일본 등 예외가 거의 없다. 작년의 경우 재적적자 규모는 일본이 GDP의 6.7%, 이탈리아가 4.3%, 독일이 3.9%, 미국이 3.7%, 프랑스가 3.2%나 된다.&nbsp;유로전체는 2.9%의 적자신세다. 매년 큰 폭 늘고 있다. 당연히 정부부채도 계속 늘어난다. 특히 일본은 GDP 대비 정부부채 비율이 95년 92.3%에서 작년엔 174.4%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탈리아나 그리스도 GDP의 100%가 넘는다.선진국 정부의 재정이 무너지고 있는 것은 경기부진과 인구고령화, 국방비부담 등 때문이다. 경기가 부진하니 세금은 덜 걷히는데다 깎아줘야 하고, 실업자가 늘다보니 실업 수당은 더 많이 나간다.빠른 시일내에 정부의 재정적자를 메울 방법은 없다. 점진적으로&nbsp; 줄여나갈 뿐이다. 당연히 정부 부채도 단기 감축이 힘들어진다. 일본의 재정적자는 당분간 6%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해 OECD 최악의 재정상태를 지속할 전망이고 유로지역도 안정성장협약의 상한선(재정적자 3%,정부부채 60%)이 공염불이다.문제는 재정적자가 쌓이고 정부부채가 너무 많으면 경기침체시에 경기안정책을 쓸 수 없는 등 재정정책의 효력이 떨어진다는 것. 인구고령화로 미래에도 재정수요가 줄 것을 생각하면 정부파산까지도 생각할 수 있다. 한은 해조실은 "특히 미국의 경우 재정적자 지속이 경상수지 적저를 확대하고, 미국 국채에 대한 투자자 신뢰를 떨어뜨려 급격한 금리상승과 달러약세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nbsp; 글로벌 달러 약세와 위안화 절상 가능성...원화는 어디로?지난해 12월 미국 연준(FRB)이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하기 전까지 달러가치는 유로와 엔에 대해 11~12% 높아졌다. 원화가 워낙 강해 우리나라는 달러강세를 향유하지도 못했지만, 세계 26개국 통화에 대해 1~11월중 달러의 실질실효환율은&nbsp;5.9% 절상됐다. &nbsp;연초부터 이미 한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올해는 달러가치가 하락할 것이라는 것이 세계 금융시장의 전망이다. 지난해 달러강세 요인이 사라지고 있기 때문. 견해 차이가 있다면 그 속도와 정도 문제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미국 경제의 둔화와 그로 인한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 반면 유로나 일본은 경기가 살아나면서 금리인상 등 긴축정책으로 선회할 것이 확실시된다. 미국과 다른 선진국의 금리차가 줄면서 자금의 탈미국현상이 발생하면 달러가치는 떨어진다.`맨날 그소리냐`고 할 수 있지만 막대한 경상수지 적자는 달러약세를 세계가 받아들여야 하는 이유로 꼽힌다. 유로와 일본의 경기회복이 늦을수록 달러가치 하락폭은 커야 한다. 대다수 투자은행들은 늦어도 2분기 이후 달러약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심하게는 씨티그룹이 연말 100엔, 골드만삭스는 95엔을 보고 있다. 엔/엔 환율을 900원으로 잡고, 골드만삭스 전망이 맞게 되면 달러/원 환율은 850원 수준이 된다는 계산이 가능하다.우리의 최대 수출시장 중국의 통화인 위안화는 올해 추가 절상 가능성이 높다. 미국 의회와 기업의 절상요구가 커지고 있고 국제통화기금(IMF)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중국도 환율유연성 확대를 위한 조치와 위안화 수요를 줄이기 위한 대책(외화예금 금리 인상 등)들을 계속 발표하고 있다. 당장 내달 선진7개국(G7) 재무장관 회담에서 위안화 절상 요구가 거세질 전망이고, 3월에는 미국 의회가 중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법안을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환율하락시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반대론자들이 많지만 지난해 7월 2% 절상에도 불구하고 수출에 큰 영향이 없자 중국내에서도 반대파들의 힘이 약해졌다.중국은 1월 1일 개시된 위안화 시장조성자 제도와 1분기중 도입될 전망인 외환파생금융 신상품에 대한 시장 반응을 보며, 환율 변동폭을 현재 0.3%인 변동폭을 0.5%→1.0%→그 이상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중에는 1%까지만 확대할 것이란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생각.절상폭은 연 3~5% 정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과의 금리차와 거래비용 등을 감안해 투기세력이 이익을 얻기 힘든 수준이 그정도란다. 또 중국도 수출주도형 경제이고 수출기업들의 이윤율이 4% 수준이라 대폭 절상은 곤란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이후 절상폭이 0.4%에 그친 것을 감안하면 지금보다 2~3배 빨라지는 것이다.한은은 이밖의 현안으로 ▲조류인플루엔자 우려, ▲원자재가격 하락, ▲세계 IT경기의 완만한 회복세를 꼽았다. 조류인플루엔자는 아직은 경제에 주는 타격이 제한적이지만 사람간 전염이 될 경우 세계, 특히 아시아에 심각한 경기침체를 불러올 것으로 우려된다.원자재가격은 2004년 18.5%, 지난해엔 10% 가량 오른 것으로 추정되는데 올해는 하락반전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급등한 금속광물의 경우 하락세로 반전된다면 수년간의 약세국면에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반도체는 중기 순환주기상 확장국면 진입이 기대되나 새로운 저점이 나타날 수 있다는 반론도 있다. PC나 휴대폰 매출은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LCD 매출액은 크게 호전될 전망이다.
2006.01.11 I 강종구 기자
  • 재경부의 달러 전망.."좀 부풀렸다?"
  • [이데일리 김수헌 이승우기자] "좀 부풀렸다고 생각해 달라. 구체적인 근거를 대라고 하면 할 말이 없다." 달러/원 환율이 급락하자 재정경제부가 급했다. 외환정책을 맡고 있는 권태균 국제금융국장이 10일 언론에다 "오는 3~4월 외국인들의 주식배당금 송금을 위한 달러수요가 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올해 해외부동산 취득관련 달러수요가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말하자면 외환시장에다 달러수급이 개선될 것이라는 내용의 구두개입을 한 셈이다. 그런데 그 근거를 묻자 돌아오는 답변이 궁색하다.&nbsp; 시장이 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의 발언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 때, 또다시 후진적인 `뻥튀기성` 구두개입으로 영향을 주려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우선 해외부동산 취득관련 달러수요 10억 달러 전망. 재경부는 지난 6일 한국은행 금감위 산자부 등과 환율안정 관련 긴급대책회의을 가진 뒤 개인이나 사업자의 해외직접투자 한도를 3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대폭 확대하고 연내 투자한도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실수요 목적의 주거용 해외부동산 취득의 경우 한은 신고에서 외국환은행 신고로 바꾸고, 한도도 50만 달러에서 100만 달러로 늘렸다. 역시 연내 한도를 폐지한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앞서 지난해 7월 주거용 해외부동산 한도를 30만 달러에서 50만달러로 늘렸는데, 이후 추가로 들어온 신고건수가 26건 800만 달러를 좀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권태균 국장의 10억 달러 예상근거는 이렇다. "외환제도혁신팀에서 1·6조치 이후 다른 일을 못할 정도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고 하니 10억 달러 정도는 되지 않겠나 본다. 이번에는 한도를 완전히 확 틀텐데,&nbsp;기존 조치들하고는 차원이 좀 다르다" 그는 그러면서 "10억 달러 전망은 좀 부풀렸다고 생각해달라"며 "레인지가 5억~10억 달러 정도로 크다고 보면 된다"고 다시 말했다. 좀 더 구체적인 근거를 대 달라고 주문하자&nbsp; "전망일뿐인데 어떻게 과학적인 근거를 대겠느냐"고 했다. 또 "감독기관인 한은에 가서 취득신고를 하라고 하면 꺼리는 경향이 있는데 집 앞 일반은행에 가서 편안하게 신고할 수 있게 했으니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내용들이 입소문을 타고 전파되면 효과가 만만치 않을 수 있다"고도 말했다. 외국인 주식배당금 송금관련 달러수요 50억 달러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다 알고 있는 게 아니냐"며 "소스는 있지만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4월 외국인들의 배당송금은 35억달러 정도였다. 50억 달러면 40%이상 늘어난 수치다. 외환시장에다 이 정도 수치를 언급할 정도라면, 예컨대 외국인들의 지분이 많은 은행 수익성이 매우 좋아져 배당이 늘어날 것이라든지, 대기업들의 지난해 순이익 규모와 배당성향을 보건대 배당이 어느 정도 예상된다는지 하는 정도는 설명이 있어야 한다. 외환시장은 언제부터인가 재경부발(發) 발언은 믿지 않는다. 지난해 기업들의 달러네고물량이 쏟아지자&nbsp;재경부 한 간부가 "기업들이 크게 손실을 볼 것"이라며 강력한 경고를 했다. 일부 기업들은 이 말을 믿고 움츠렸다. 그런데 그 뒤 원화값이 크게 오르면서 손놓고 있던 기업들이 큰 손실을 봤다. 50억달러, 10억달러 등&nbsp;적지않은 금액을 언급하면서 "좀 부풀린 정도로 생각해달라"고 국제금융국장이 말하면 시장은 어떻게 움직일지는 불문가지다. 증권사 한 이코노미스트는 "배당금은 일시적으로 몰리지 않을 수도 있고 재투자할 가능성도 있는데, 50억 달러라고 구체적 숫자를 언급하는 것은 무리이며 섣부른 판단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에도 배당금 수요가 얼마나 환전됐는지 알 수 없다"며 "재경부는 환율급락에 대해 아무런 액션없이 면피성, 변명성 발언을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문제는 부동산 취득관련 달러유출 전망"이라며 "이는 중장기적인 달러 수요요인이지 단기적 혹은 일시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만한 유인은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규정이 바뀌었다고 해서 갑자기 해외 부동산 취득에 나설 것인가 하는 문제는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배당금의 경우 구체적인 근거를 재경부가 가지고 있다면 전년도 대비 주가상승률을 감안해서 숫자가 나올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nbsp;"지난해에도 배당금 환전 수요가 달러 공급 물량을 많이 흡수해 환율 하방경직성은 강화시켰으나 이는 일시적인 요인일지 길게 가는 달러 수요일지는 판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지난해에는 배당금 수요가 많이 분산되면서 크게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딜러는 또 "부동산 취득 관련한 달러 수요가 생긴다고 하는데 재경부의 타당한 근거가 있지 않겠냐"며 "만일 없다면 그건 말 그대로 뻥튀기일 뿐"이라고 말했다.
2006.01.10 I 김수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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