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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카드, 종목·업종별 파장은
  • [edaily 김경인기자] LG카드 채권단이 LG카드(032710)와 LG투자증권(005940) 동시매각을 추진키로 한 것에 대해, 16일 증권사들은 이같은 방침이 두 회사 모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LG카드 카드채 매입 가능성이 대두된 LG계열사에 또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했다. 출자전환 부담까지 생겨 여신회수가 더욱 불확실해진 채권은행들의 주가 역시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긍정적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LG카드 채권단은 전일 LG카드와 LG투자증권을 동시 매각할 방침을 구상중이라며 LG그룹에 양사에 대한 경영권 포기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LG그룹 또한 채권단의 제안에 대해 유력한 방안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또 7000억원 규모의 LG카드 유상증자 대신 LG전자, LG화학 등 계열사를 통해 카드채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8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LG그룹은 계열사의 카드채 인수문제는 LG카드의 계열사 분리후에나 가능하다며 일단 결정을 미뤄둔 상태다. ◇LG카드·증권, 부담 가중 증권사들은 LG카드의 경우 출자전환으로 인한 주식가치 희석 부담이 크며, LG투자증권은 LG 대주주 지분 감자로 인해 LG카드 증자분 총액인수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 것 평가했다. 다만, LG카드 소액주주에 대한 감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증권은 "LG카드의 대주주 지분에 대한 완전감자 후 1조원의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소액주주에 대한 감자는 이뤄지지 않더라도 주식가치 희석이 불가피하다"다며 "더욱이 회계법인의 실사결과에 따라 소액주주에 대한 감자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LG투자증권은 LG카드 대주주지분의 완전감자가 예정된 상황에서 LG카드 3700만주 증자의 총액인수자로 나서게 돼, 최소 159억원(모든주주가 100% 청약시)에서 최고 1998억원(LG투자증권외 100% 실권할 경우)의 증자참여 부담을 안게됐다"고 분석했다. 현대증권도 "LG그룹 관련 지분 감자후 출자전환을 실시하더라도 LG카드의 자본금이 총 1조5800만원에 이르러 미래 수익의 희석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 봤다. 다만 "신용카드 문제가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되고, 소액주주에 대한 감자를 실시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여 주가 급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일시적 채무조정만 필요할 경우 법적으로 소액주주에 대한 감자를 할 근거가 없는데다, 출자전환 이전에 감자를 할 경우 주주총회 특별결의에 필요한 66.7%지분을 채권단이 확보하지 못해 주주들의 반발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LG계열사, `피할 수 없는 악재` LG카드 카드채 인수에 직면한 LG계열사들 역시 악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메리츠증권은 LG그룹내 화학계열사들이 LG카드를 지원할 경우 신뢰도 손상 가능성이 높다며 LG화학(051910)과 LG석유화학(012990)의 목표가를 각각 6만3000원,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두 회사가 펀더멘털 대비 저평가되고 있어 일단 `매수`의견은 유지하나, 향후 추이에 따라 추가 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계열사의 세부적 지원규모는 알 수 없지만, 지원안이 현실화될 경우 지주회사 체제에 대한 신뢰도가 상당부분 훼손될 것"이라며 "그동안은 우량 제조업체들이 금융회사에 출자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돼 왔지만, 지원안이 현실화되면 지배구조 투명성이 저하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역시 "LG그룹의 지배구조 문제가 부각되고, 계열사들의 현금흐름 악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될 것"이라며 LG석유화학가과 LG화학 주가에 단기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향후 계열사들의 추가적인 지원이 부각될 가능성 또한 부정적이라고 지적했다. 동양종금증권 또한 "LG전자(066570)가 LG카드를 지원한다는 언론보도가 사실일 경우 매우 부정적인 상황이 전개될 것"이라며 "LG전자의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채권은행, 지원부담 증가..충격은 제한적 LG카드 채권은행에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평가됐다. 삼성증권은 "LG카드가 이미 2조원의 긴급지원 자금의 대부분을 사용함에 따라, 채권은행들이 추가적 긴급자금을 지원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며 LG카드 문제가 은행업에 잠재적으로 부정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이어 "LG카드 여신에 대한 충당금 상향 조정이 예상되고, 출자전환이나 직접적 증자 참여 등 지원에 대한 채권자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채권은행들에 대한 공공서비스 리스크가 증가하고 LG카드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면서 LG카드 여신비율이 높은 은행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은행업에 대한 `중립`의견을 유지했다. LG투자증권도 출자전환은 배당이익과 자본이득 등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손실의 확대"를 의미한다면서 국민은행과 조흥은행의 BPS 감소율이 가장 클 것으로 분석했다. LG투자증권은 "LG카드 채권에 대한 손실률이 각각 20%, 50%인 경우 국민은행(060000)과 조흥은행(000010)의 BPS 감소율이 각각 -2.1% 및 -5.3%로 가장 높고, 신한지주가 각각 -2% 및 -5%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또 하나은행과 우리금융 대구은행도 손실률이 20%인 경우 BPS가 각각 1.7%, 1.6%, 1.5%씩 감소하게 되고, 손실률 50%인 경우 4.4%, 4%, 3.8%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LG증권은 다만 "은행들이 LG카드에서 발생하는 손실을 견뎌낼 내성을 보유했고 LG카드 채권에서 오는 BPS 하락이 4~5%로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 봤다. 미래에셋증권은 "채권단의 출자전환은 상생으로 문제를 푸는 것"이라며 "은행주에 부담은 줄 수 있으나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채권단 출자전환으로 금융시장 안정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카드 때문에 고통이 심한 은행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 또한 "LG카드의 월별 신규 발생하는 실질 연체여신 규모가 9월 1000억원, 10월 1200억원 수준으로 지난 3~4월 보다 크게 개선돼 신용카드 문제가 회복국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단의 채무조정이 일시적일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삼성증권에 따르면 상장 등록 은행 가운데 LG카드에 대한 여신(exposure)은 3분기 기준으로 우리금융(053000)이 6970억원으로 가장 많으며, 다음으로는 국민은행 3950억원, 기업은행 2520억원, 외환은행이 1940억원, 하나은행이 1550억원, 조흥은행이 1200억원, 한미은행이 100억원, 신한지주 740억원, 부산은행 370억원 등의 순이다. 또 LG투자증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1조885억원으로 가장 많고(유동성 지원 포함), 다음으로는 신한지주(조흥은행 포함) 6043억원, 우리금융 5774억원, 하나은행 2694억원, 조흥은행 2230억원, 대구은행 1091억원, 부산은행 367억원 등의 순이다.
2003.12.16 I 김경인 기자
  • (IPO기업소개) TG인포넷
  • [edaily 김기성기자] TG인포넷(대표 이정희)은 SKT·KTF·LGT 등 이동통신사에 핵심망용 HP 탠덤 무정지시스템 등 하드웨어 장비 및 플랫폼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이동통신 및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로 지난 92년 설립됐다. 국내 전자도서관시장에서는 1위에 올라있다. TG인포넷의 최대 매출부문은 이동통신부문으로 68.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이동통신 핵심망용 탠덤 무정지시스템을 HP로부터 공급받아 자체 하드웨어 플랫폼을 얹어 이동통신사에 독점 공급해 왔다. 또 KT IPv6 시험망 구축에 투입된 Diameter AAA, 유무선 컨텐츠 빌링솔루션인 `TG 빌(Bill)`, 이동통신 서비스불법 사용에 대한 감시 및 사례분석 솔루션인 `FMS(Fraud Management System)` 등 자체 개발한 신규 무선인터넷 솔루션 부문도 활기를 띄고 있다. 매출비중이 20%에 달하는 전자도서관부문은 작년 이후 주요 대학 프로젝트의 95% 이상을 수주하는 등 국내에서 1위(33%)를 달리고 있다. 지난 10월 현재 전국 130개 대학 및 공공도서관에서 TG인포넷의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 TG인포넷이 일반적으로 전자도서관 전문업체로 인식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TG인포넷 다음으로는 INEX(12%), 라이브텍(8%), 인포테크(7%), 미르테크(6%), 코아정보(5%)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이같은 경쟁력은 꾸준한 R&D 투자에 의한 자체 솔루션 개발에서 나온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매출액대비 R&D 투자비율이 2001년 2.8%에서 지난해 5.1%, 올해 6.2% 등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게다가 전체 인원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R&D 중심의 인력구조로 안정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TG인포넷은 올해 2조8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는 등 매년 급신장하고 있는 무선인터넷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Diameter AAA는 이동통신사업자 및 유선통신사업자, TG빌의 경우 독립포털 및 컨텐츠프로바이더(CP), 유선통합서비스 플랫폼은 유선 및 무선사업자 CP, FMS는 이동통신사와 금융권 등 각 제품별 타깃 마케팅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종합정보 포털시스템으로 발전하고 있는 전자도서관시장에서는 대학도서관과 유관기준 등 통합전자도서관 주요 목표시장을 대상으로 수익성 중심으로 접근한다는 전략이다. 6월 결산법인인 TG인포넷은 2002회계년도(02.7~03.6)에 매출액 260억원, 영업이익 26.3억원을 기록, 전년동기대비 각각 15%와 69%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2003회계년도에는 매출 311억원중 85억원을 신규사업에서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부문의 비중은 68.5%에서 60.6%로, 전자도서관의 비중도 20.1%에서 19.7%로 낮아지는 반면 무선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신규사업비중은 7.3%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됐다. 투자유의사항으로는 이통사의 매출비중이 68%에 이르고 있는 이통사의 정책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전자도서관업체의 난립에 따른 저가수주 경쟁으로 이 부문의 수익성이 낮다는 것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지적됐다. TG인포넷은 최근 3년동안 전자도선관부분에서 22.4억원, 19.1억원, 12.2억원 등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는 게 이를 입증하고 있다. 아울러 주력제품인 HP 탠덤 시스템을 텔코웨어와 인프라밸리를 통해 이통사인 SKT, KTF, LGT 등에 공급하는 데, 텔코웨어와 인프라밸리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55%로 지나치게 높아 이들 두회사와의 거래 관계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이밖에 매출채권(대손충당금 차감전)이 지난 6월말 현재 118억원으로 총자산의 44%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도 투자유의사항으로 꼽혔다. 최대주주는 이정희 대표이사 부회장 및 특수관계인으로 공모후 43.9%를 보유한다. 여기에는 관계사인 삼보컴퓨터(014900) 5.87%와 TG벤처(016600) 4.33%의 지분도 포함됐다. 이들 지분은 등록 후 2년동안 증권예탁원에 보호예수된다. 벤처캐피탈지분은 KTB네트워크(030210) 8.9%, 아이원벤처캐피탈 1.37% 등이다. KTB 보유주식 84만중 30만주는 1개월간 보호예수된다. 공모후 유통가능주식수는 총 발행주식수 946만7170주중 49%인 463만2922주다. 공모주 청약은 오는 17~18일 이틀간 신영증권 주간으로 실시된다. 공모가는 1500원(액면가 500원)으로 확정됐으며 증권사 배정물량은 신영증권 20만8280만주, 대신 세종 우리 한투 등이 각각 1만8934주씩이다. ◇주요 재무지표(02회계년도, 괄호안은 01회계년도) -매출액 260억원(226억원) -영업익 26.3억원(15.5억원) -경상익 19.6억원(16.6억원) -순이익 12.3억원(11.6억원) -자산총계 268.9억원(228.1억원) -부채총계 98.5억원(68.7억원) -자본총계 170.4억원(159.3억원) -자본금 37.87억원(47.33억원) -주간사 신영증권 -공모가 1500원(액면가 500원) -공모일 17~18일 *TG인포넷은 6월 결산법인임.
2003.12.13 I 김기성 기자
  • `아이리버` 레인콤에 청약대금 3조원 몰려
  • [edaily 김경인기자] MP3 플레이어 `아이리버(iRiver)`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레인콤의 공모주 청약에 최종 2조9800억원의 자금이 모였다. 최종 경쟁률은 480.41대 1로 집계됐다. 공모 자금 기준으로 역대 3·4위인 웹젠(3조3000억원)과 지식발전소(3조233억원) 다음으로 주목할 만한 규모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공모 주간사인 현대증권 관계자는 "오늘 동시에 세 회사의 공모가 있었던데다, 최근 공모 시장자체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박동명 과장은 "최악은 아니지만 그다지 우호적이지 않은 시장상황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공모가 산정과 공모 관련 규정들이 주간사나 개인투자자보다 공모사와 벤처금융에 유리하게 변경되면서 공모 메리트가 다소 줄었다는 분석이다. 이전에는 공모시장과 등록후 시장에서 두 번에 걸쳐 이익을 낼 수 있었으나, 공모가가 높게 산정되면서 등록후 시장에서의 이익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는 것. 레인콤의 공모가는 올해 최고 수준인 4만7000원이다. 교보증권 기업금융팀 최관수 대리는 "레인콤의 실적은 이견이 없을 만큼 우량하지만 최근 IPO시장이 위축된 상태에서 제조업체라는 특성도 할인 원인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레인콤이 이미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어 성장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우려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레인콤은 세계적인 브랜드 `아이리버(iRiver)`를 갖고 있는 MP3플레이어 제조업체로, 설립 이후 연평균 200% 이상의 성장률을 자랑하고 있다. 증권사별 경쟁률은 다음과 같다. ▲현대증권 487.5 ▲삼성증권 476.97 ▲LG투자증권 471.29 ▲대우증권 509.58 ▲동원증권 573.42 ▲SK증권 184.12 ▲교보증권 832.63 ▲동양종금증권 469.4 ▲한화증권 517.5 ▲부국증권 320.92
2003.12.10 I 김경인 기자
  • 현대-KCC, 공모가 해석도 `상반`..만족 vs 부담
  • [edaily 김희석기자] 8일 현대엘리베이(017800)터의 유상증자 일반공모가격이 확정됐다. 주당 3만2800원. 지난주까지 강세를 보였던 주가를 감안하면 다소 낮아진 것. 장중에 각종 성명전이 펼쳐지며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날보다 크게 하락한채 마감, 최근 1개월간의 주가가 기준가로 채택됐다.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현대그룹측과 이를 반대하고 있는 KCC간의 공모가격 인식도 크게 달랐다. 현대그룹측에서는 이정도의 가격이라면 유상증자가 성공할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KCC측과 시장에서는 국민주 추진의 `흥행`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공모가가 생각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답했다. 그는 "우연히 지난 99년6월의 증자때도 발행가가 3만2800원이었다"며 "당시에도 우리사주가 100% 청약했기 때문에 이번 공모도 큰 부담은 아닐 것이다"고 말했다. 주간사를 맡고 있는 현대증권 관계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오늘 주가가 올랐으면 기준가를 높이는 역할을 했을텐데"라며 "만족할만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사주조합도 다 청약할 것이고 현대그룹 직원들도 많이 참여할 것"이라며 "무상증자까지 감안하면 공모가는 실제 2만5000원~ 2만6000원인 셈"이라고 분석했다. 이에대해 KCC측은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KCC관계자는 "내가 투자자라면 유상증자에 참여 안한다"며 "유상증자 물량으로 주당 가치가 많이 희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그룹 직원들도 회사측의 증자참여 요구에 대해 반발하는 분위기로 알고있다"며 "개인적인 재산 손실을 감수하고 참여하겠느냐"고 설명했다. 한편 증권 전문가들은 공모가에 대해 다소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D증권 애널리스트도 "오늘 결정된 가격에 유상증자가 그대로 추진된다면 부담스런 가격이다"며 "3만원대의 가격은 결코 할인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더구나 유상증자를 하고 무상증자를 하려면 시간이 걸릴텐데 위험을 감수하고 공모에 응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유상증자의 적법성이 문제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성공여부를 따지는 것 자체가 성급할수 있다. KCC측이 제기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소송의 결과가 나와야 증자가 가능해질 것이고 이날 현대엘리베이터 소액주주들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도 증자과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기 때문이다.
2003.12.08 I 김희석 기자
  • 향후 내몸에 맞는 주택재테크 전략
  • [조선일보 제공] "10·29대책"의 영향에다 본격적인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주택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추가적인 규제 제도도 시행될 예정이어서 주택 재테크 전략도 전환기를 맞고 있다. 향후 주택 재테크 전략을 어떻게 구사하는 것이 합리적인지, 유형별로 내 몸에 맞는 전략을 분석해본다. ◆무주택자는 가격 급락한 단지 노려볼 만=무주택자들은 이번 대책으로 인해 오히려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정부의 초강경 대책으로 주택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되기 시작했다. 분양시장도 투자 목적의 청약자들이 대거 이탈하면서 청약경쟁률이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주택청약통장을 갖고 있는 무주택자들은 청약통장을 활용, 내집마련에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내년부터 무주택자는 모기지(Mortgage·장기저리 주택담보대출)를 활용할 수 있다. 은행의 담보대출비율 축소로 인해 주택대출이 전반적으로 제한되고 있지만 무주택자는 모기지 제도를 활용하면 적은 자금으로도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 청약통장을 보유하지 않은 수요자들이라면 기존 주택을 사는 전략도 선택할 수 있다. 최근 주택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강동 및 송파구 재건축아파트는 최고점이었던 지난 10월 중순에 비해 20% 이상 하락한 곳도 있다. 그러나 기존 아파트의 경우, 강남권 일부 단지를 제외하면 아직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지역이나 단지별 차별화에 따른 가격 하락폭이나 하락추이도 다르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므로 구입을 원하는 지역에 따라 시점을 조정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만약 강남권의 재건축아파트 구입을 원한다면 조금 더 지켜보는 신중함이 필요하지만, 재건축 추진 속도 및 단지 여건에 따라 크게 떨어지지 않는 곳도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1가구1주택자는 양도세 감면조건 충족해야=1가구1주택자가 된 순간부터 세금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10·29대책’으로 강남권 등은 보유세 부담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1주택자 중에서 3년 보유, 2년 이상의 거주(서울·과천·신도시 지역, 연말까지는 1년 거주) 요건을 갖췄다면 혹시 주택을 팔더라도 일단은 양도세 계산에 골치를 썩이지 않아도 된다. 1주택자는 전세를 안고 무리하게 주택을 구입하거나 많은 융자금을 안고 주택을 사들이는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다. 당분간 주택가격은 큰 폭의 상승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의 평형을 늘려가거나 ‘갈아타기’를 원하는 수요자는 1주택 요건을 유지하는 대전제 속에서 주택 재테크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청약통장이 있다면 차분하게 새 아파트 분양을 통해 갈아타기를 시도하는 것도 합리적이다. 만일 비과세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가능하면 비과세 요건을 갖춘 후 집을 팔도록 하자. ◆1가구 다주택자는 주택처분전략 세워야=정부대책의 타깃이 된 다주택자는 단기적 전략과 장기적 전략을 함께 모색해야 한다. 우선 단기전략으로는 양도세나 보유세 부담이 급증하는 요인을 제거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는 것이 좋다. 즉 1가구2주택자의 경우 내년부터 탄력세율 15%포인트가 추가 적용됨에 따라 양도세가 올해 파는 것보다 30%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 가급적이면 연내 1주택을 파는 것이 좋다. 물론 3주택 이상을 소유한 경우도 2005년부터 양도세율이 최고 75%까지 상승하므로 가급적이면 연내 혹은 내년 중에라도 주택을 처분, 1가구1주택 요건을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연내 팔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과 어느 것을 먼저 처분하느냐는 것이다. 일단 매수세가 실종됨에 따라 매각이 쉽지 않을 전망이라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빨리 처분하는 것이 늘어나는 세금을 감안하면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 또 양도차익이 큰 재건축이나 가격이 급등한 투기지역의 경우, 내년부터 양도세 증가로 인한 세금 부담이 급증하므로 양도보다 증여를 통해 자녀에게 주는 것이 더 이익이 될 수 있다. 양도세율은 시가를 기준한 양도차익의 51%까지 세율이 적용되지만 증여세는 기준시가의 10~50%까지 차등 적용되기 때문이다. 어느 곳을 먼저 파는가의 문제는 세부담이 적은, 양도차익이 적은 지역을 처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일단 1주택의 요건을 갖추게 된다면 세부담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울 수 있고 추후 가격상승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용철·코리아베스트 대표세무사) (안명숙·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
  • "10·29 대책" 이후… 대세 하락 오나
  • [조선일보 제공] ‘10·29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을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일시적 현상이라는 시각과 대세하락의 징조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보다 투자 매력이 낮아진 아파트를 대체할 만한 상품으로는 토지와 상가가 1순위로 꼽혔고, 집을 사려면 급매물이 늘어날 올 연말~내년 상반기가 적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본지 부동산팀이 최근 부동산 전문가 8명을 대상으로 ‘10·29대책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아파트값 하락, 일시적 현상인가=최근 서울 강남(江南)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는 것과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일단 “대세는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응답자가 다소 많았지만, 일시적인 조정기에 접어든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았다. 대세 하락론의 근거는 ▲투기적 주택수요 감소 ▲입주물량 증가 ▲금리인상 가능성 ▲부동산경기 주기 등이다. 건설산업전략연구소 김선덕 소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금리인상과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등 주택시장에 악재가 겹치고 있다”면서 “급락은 없겠지만, 하락세가 최소한 1~2년쯤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 대표도 “집값이 99년 이후 계속 상승해 경기 주기상 하락기에 접어들 시기”라며 “정부의 강력한 안정대책으로 투자자들도 시장을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하락세는 정부의 고강도 정책에 따른 ‘일시적 쇼크’라며 시중의 풍부한 부동자금, 수급불균형 등이 여전해 가격 상승 불씨가 남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경제연구소 박재룡 연구위원은 “부동자금 흡수대책이 나와 자금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지 않는다면 일시적 하락에 그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신한은행 고준석 부동산재테크팀장은 “최근 가격하락은 일부 급등했던 특정 지역 및 단지의 조정 현상으로 봐야 한다”면서 “저금리와 400조원의 부동자금이 복병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집값이 일단 안정세를 찾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 전문가들은 부동산 공개념 제도 도입이 불필요하거나 장기적인 검토 과제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선덕 소장은 “주택거래신고제 및 거래 전산화 작업이 순조롭게 이어지고, 현재의 세율이라면 아파트 투자수익이 거의 없다”면서 “2단계 대책은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택 언제 팔고, 언제 살까=그렇다면 집을 언제 사고, 파는 게 가장 유리할까. 집을 살 계획이 있다면 올 연말~내년 상반기가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신규 분양 아파트를 노리는 무주택자들은 내년부터 우선공급 대상 물량이 50%에서 75%로 확대되기 때문에 1월부터 적극적으로 청약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RE멤버스 고종완 대표는 “보유세 및 양도세 중과(重課)를 앞두고 내년 2~3월까지 급매물이 계속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강남권 이주 희망자라면 급매물이 많은 지금이 매수 적기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피드뱅크 안명숙 부동산연구소장은 “올해 집값이 크게 오르지 않았던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좋은 물건이 나온다면 언제라도 매입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다만, 박재룡 연구위원은 “정부가 내놓은 각종 부동산대책 관련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될지 여부가 불투명하기 때문에 이를 지켜본 후 결정하는 게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多)주택 보유자가 집을 팔려면 내년 상반기 이내에 가급적 빨리 처분하는 게 나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김혜현 팀장은 “양도세 강화 이전에 1~2채를 빨리 팔아 세(稅) 부담을 줄이는 게 좋다”며 “1가구 1주택자는 서둘러 매각할 필요 없이 내년 봄·가을 이사철을 겨냥하거나 본격적인 경기회복이 예상되는 2005년 이후로 미루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대체상품 1순위는 ‘토지’와 ‘상가’=전문가들은 정부의 규제 대책이 집중되는 아파트 대신 투자할 만한 상품으로 토지와 상가·오피스 등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대표는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가능한 중소규모 오피스 빌딩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유일하게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아파트형 오피스텔(일명 아파텔)에도 관심을 둘 만하다”고 말했다. 김선덕 소장과 김영진 대표는 “고속철도 중간역 등 개발압력이 커지고 있는 지방의 땅값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고, 안명숙 소장은 “뉴타운 지역의 소규모 재개발 지분이나 10·29대책에서 벗어난 상가도 괜찮아 보인다”고 말했다. 고종완 대표는 양도세 비과세 혜택을 받는 농가주택, 택지개발지역의 상업용지와 단독주택지 등을 대체상품으로 꼽았다. 이 밖에 중소형 빌딩, 리모델링 아파트, 펜션 등도 투자 유망 상품으로 예상됐다.
  • (여의도시각)20일선을 지켜보자
  • [edaily 홍정민기자] LG카드 유동성 문제에서 비롯된 금융시장의 충격이 다소 진정된 듯하다. 특히 26일 주식시장은 이틀째 급등세를 나타내며 20일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지수는 전날보다 14.54포인트(1.89%) 오른 782.65포인트로 마감, 788p부근에 위치한 20일선에 근접했다. 5일선, 60일선에 이어 20일선까지 상향돌파할 경우, 상승추세에 대한 믿음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그렇다면 지금 증시는 어디쯤 와 있을까. 일단 오늘 눈에 띄었던 일련의 흐름들은 지수 20일선 안착을 기대해볼 수 있을만큼 고무적이었다. 표면적으로는 외국인 선물매수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가 지수를 떠받쳤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경기회복이라는 `펀더멘털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2%로 집계되면서 전날 머뭇거리던 외국인들도 다시 주식을 조금씩 주워담았다. 미국 GDP호전은 이미 예견되기는 했지만, 수치로 확인됐다는 점에 투자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이에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LG화학(051910), 현대차, 삼성SDI 등 수출주, 경기민감주들이 일제히 올랐다. 게다가 11월중 지난 25일까지 수출은 140억2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1%나 증가, 경기회복을 앞에서 이끌어가는 수출의 힘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이날 닛케이지수도 미 경기회복 확인에 고무된 수출주와 실적모멘텀이 부각된 은행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1만선을 돌파했다. `경기회복`이라는 키워드에 조선, 해운 등 배(船)관련주, 유통주도 활짝 웃었다. 카드 유동성 충격으로 급락세를 면치 못했던 금융주들은 일단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금융업종지수는 1.98% 올랐고 은행업종과 보험업종은 2.47%, 2.68%씩 상승했다. 낙폭 과대에 따른 반등으로만 볼 것은 아닌 듯 하다. 이날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한국경제가 카드 유동성 위기에도 불구,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이와증권은 카드 사태를 은행주에 대한 비중확대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하면서 주요 은행주의 목표가를 상향했다. 강현철 LG투자증권 과장은 미국 증시의 20일선 돌파와 거래량 증가를 20일선 돌파의 전제조건으로 꼽았다. 그는 "어제와 오늘 주가가 많이 올라 단기적으로는 쉬어갈 가능성이 높은데, 이 기간동안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늘어나 매물을 소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같은 조건이 마련된 후, 미국 증시가 20일선 위로 올라선다면 우리도 20일선을 탈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어제와 오늘 급등을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하면서, 추가적 조정을 예상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김세중 동원증권 책임연구원은 "790선을 확실히 넘는다면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일단 미국 증시의 흐름이 크게 영향을 줄 것이며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특히, 미 증시 상승에도 외국인들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카드사 문제, 재벌 조사 등이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682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김주형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최근 이틀간의 급등세를 기술적 반등으로 해석하면서, 추수감사절 연휴에 따른 미 증시 소강국면, 지난 19일 갭하락 과정에서의 저항선 등을 감안하면 추가적 조정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지난 14일부터 진행돼 온 하락폭의 반도 회복하지 못한 상태이며, 9월말부터 10월초 반등과정에 비해 가격메리트가 떨어진다는 점도 20일선 안착에 회의를 갖게 하는 부분이다. 미국발 경기회복 기대감은 확인됐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수출쪽만 강하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수 20일선뿐 아니라 지수가 재상승 모멘텀을 얻기 위해서는 내수쪽까지 회복되는 모습이 보여야 한다. 유일한 매수주체이던 외국인이 관망세로 돌아선 가운데, 이는 개인매수세를 촉발할 중요한 조건이 된다. 이날 개인은 1267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며 비교적 큰 금액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개인 매수세가 들어오기 위해서는 내수경기 회복이 전제돼야 하는데 아직은 이 부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11월들어 실질 고객예탁금이 8개월만에 소폭 순유입으로 돌아섰지만, 공모주청약 증거금 등에 따른 것이고 규모도 미미해 유출세가 진정된 정도로 보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2003.11.26 I 홍정민 기자
  • 2030세대 사회 새내기 재테크 제안
  • [edaily] 20대에 대한 정의 20대는 사회생활을 시작하시는 분께 먼저 축하와 격려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 앞으로 결혼도 준비해야겠고, 부모님이 마련해 주시거나 물려주신다면 몰라도 장차 나와 생겨날 가족을 위해 내 집 마련을 생각하여야 하는 중요한 시기가 여러분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자신의 재무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히 정할 필요가 있고, 또한 그 재무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어떻게 돈을 모으고, 운용할 것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하여야 한다. 본인도 20대 초반에는 돈이 인생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사실 돈이 없으면, 삶이 고달파지기 마련이다. 또한, 우리 부모님들도 젊어 일 많이 하고 돈 벌기 시작할 때, 부지런히 돈을 모아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한다. 그런데 우리에겐 열심히 돈만 모을 것이 아니라 효율적인 저축과 목돈 운용을 통해 재무 목표 달성 기간을 단축하고 평생 습관이 될 자신만의 건실한 투자 감각을 익히도록 기본적인 재테크 학습을 시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재테크를 위한 준비 조깅이나 수영 등 모든 운동을 하기에 앞서 준비 운동이라는 것이 있다. 재테크도 본격적인 설계에 앞서 자신의 소비 습관을 가졌는가를 파악하고, 자신의 장. 단기 재무목표가 제대로 설정되었는지, 그리고 현재 우리를 들러 싸고 있는 경제 현황에 대한 분석을 밟는 것이 바로 재테크 준비운동이라 할 수 있다. 1단계, 나는 어떤 소비 습관을 가졌는가. 첫째, “먼저 사고 나중에 갚자.” 형 우선 저지르고 나서 수습을 하는 형태로서, 선 소비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을 짊어지고, 할부 수수료 등 추가 금융비용을 지불하여야 한다. 둘째, “먼저 돈을 모은 다음 나중에 사자.” 형 조달 가능한 예산 범위 내에서 필요한 구매 목표를 정하고 행도하는 형태로서, 추가 금융비용이 거의 없거나, 최소화하는 형태로서, 이로 인한 자산 수익의 획득을 추구한다. 자, 당신은 어떤 형태로 분류되는가? 합리적인 재테크를 위해서는 두 번째 유형이 적정함은 누구라도 인정할 것이다. 2단계, 재무 목표의 설정 지난 해 4월 통계청이 발표한 2000년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 20대는 현 직업 근무 연수 3년 미만(30.7%), 1년 이하의 짧은 거주기간(48.7%) 등이 두드러진 특징으로 나타났다. 아무래도 우리 20대는 학업, 직장의 선택 및 이동, 내 집 마련 등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3 ~ 40대 이상과 비교한다면 마치 유목민과도 같다고 할 수 있겠다. 기본적인 생활 기반이 아직 자리 잡지 않아, 주택 및 승용차 보유율은 3~ 40대에 비해 낮은 편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통계자료를 본다면, 우리나라 20, 30대 초반 미혼남녀의 제 1 재테크 목표는 결혼자금 마련과, 결혼 후 내 집 마련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 자신의 재무상태를 점검해 본다. 이것은 건물을 짓기에 앞서, 조달 자금의 규모와 원자재 도입 가격, 건축 진행도에 따라 지출하여야 할 인건비, 재료비 및 금융비용 등을 사전에 점검하는 행위와 매우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의 재무상태를 점검하는 요소는 - 월 순소득 규모 - 현금 및 예금 자산 파악 - 부채 상태 - 월 소비 지출 내용 및 규모 - 목돈 마련 및 운용자금 규모의 설정 등이다. 3단계, 경제 전망 및 정보의 이용 현실감 있는 재테크 목표를 세우기 위해서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자금시장의 흐름, 금융시장 움직임 및 부동산 시장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하는 것이다. 이런 노력이 없이, 막연하게 수익률이 높다거나, 누구는 어떻게 했더니 때 돈을 벌었다더라와 같은 정보에 부화뇌동하는 것은 위험하다. 여기서, 경제를 어떤 방법으로 보면 좋을까라는 문제에 부딪히게 된다. 정보의 획득이 어떤 정해진 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재테크에서는 거시경제 지표와 금융시장 파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첫째, 거시경제 지표는 주로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지수나 실업률 등이 도움이 되며. 둘째, 금융시장 움직임을 알기 위해서는 재정경제부 홈페이지에서 각종 금융정책, 국고채권 발행 현황 및 계획 등을 알 수 있고, 한국은행 홈페이지에서는 금융경제와 국제 금융시장의 일일 동향에 대해 대략의 모습을 살필 수 있으며, 셋째, 외에 투자신탁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펀드 설정액 규모 및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그 외에 일간지 경제 섹션, 경제전문지는 일반인들의 재테크 상식을 높이는데 아주 유용한 도구라 할 수 있겠다. 재테크 포인트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20, 30대는 이른바 초 저금리시대에서 내 집 마련을 위한 목돈 만들기가 더 어려워지고, 40, 50대는 퇴직이나 은퇴 후 노후생활 자금 장만이 이만저만한 근심거리가 아니다. 또한, 지난 5월 13일 이후 콜 금리의 하락 및 동결은 각 시중은행들의 예금금리도 덩달아 떨어뜨리고 있다. 물론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사상 처음 5% 대에 접어들었다. 사정이 이러다 보니 주식과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고 여기서 목돈 좀 만져보자는 보상심리가 팽배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런 초 저금리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방법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첫째, 장기투자로 실질적인 복리 효과를 얻는 방법이다. 둘째, 내 집 마련을 통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물자산 확보도 제테크의 중요 수단이다. 셋째, 안정형 예금상품, 절세형 상품 및 고 수익 고위험 투자상품에 분산 투자한다. 다섯째, 노후대비를 위한 연금, 보험 상품 등을 가입하여, 미래 불확실한 위험에 대비하는 것도 효과적인 투자 행위이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생애 전 구간에 따른 자금의 운용을 위해 어떤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지를 검토해 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또한, 진정한 의미에서의 투자가 가능해 지는 시점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앞서 언급했듯이, 지신의 재무 목표 설계를 위해서는 한정된 수입을 목표별로 Portfolio를 구성하는 지혜가 있어야 하는데, 먼저 저축과 투자의 개념을 새롭게 하는 것이 좋겠다. 저축은 모으다, 쌓다의 개념으로서 아껴서 모은다는 의미이라서, 자산 수익을 얻는 목적에 가까우며, 투자는 밑천을 대다, 자신의 판단 하에 돈을 대다라는 의미라서, 저축의 위험의 개념이 적은 반면, 투자는 수익과 함께 위험을 감수하여야 한다는 면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연령별 재테크 설계 포인트는 다음과 같이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자료 3》 연령별 재테크 설계 포인트 20대 미혼으로서, 생활자금과 결혼자금 마련, 사랑의 보금자리를 더욱 굳건하게 할 내 집 마련은 기본적으로 금융상품을 통해서 준비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그렇다면, 금융상품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허접하게 돈이 새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생활자금 관리가 필요한데, 은행 MMDA나 투신사 MMF, 3개월 정도 단기 운용 가능한 자금은 종합금융사의 CMA가 좋을 것 같다. 둘째, 결혼자금, 내 집 마련 자금 마련을 위해서는 적립식 금융상품을 이용하는데, 비과세나 세액 공제 기능이 있는 상품과 주택청약 관련 상품 등에 가입한다. 셋째, 누구든지 거스를 수 없는 것이 늘고 병드는 것이 당연하므로, 우리의 노후는 20대 때부터 생각하고, 차근차근 준비하는 자세가 여러모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지름길이다. 이를 위한 상품으로는 은행 연금신탁, 보험사의 연금보험 등이 있으며, 좀 더 수입이 많아지고 직장생활이 안정기에 접어드는 30대 초 중반에는 종신보험 가입도 신중히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20, 30대 재테크 역량 키우기 앞서 개요에서 언급한 것을 바탕으로 재테크 역량을 튼튼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우선 아주 기본적인 것이 핵심 역량임을 명심하자. 왜냐하면, 20대는 생애라는 머나먼 원정길을 떠나기에 앞서 자신의 재무적 역량을 키우고, 본격적인 자산 증식을 위한 준비 시기이기 때문이다. 먼저, 월 순소득의 40% 이상(맞벌이 30대 부부인 경우 가능하다면 50%)을 저축하여야 한다. 한창 젊을 때 할 것, 배울 것도 많은 데 40% 이상 저축하라니... 그래도 저축이 우선 이다. 기본적 역량이 없이는 투자 수익률, 포트폴리오 투자 등을 논할 필요가 있겠는가? 보다 유리한 입지를 위해 자기 계발에 투자한다거나, 내 가족만의 보금자리는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저축은 어떻게 하여야 할 것인가. 첫째, 비과세 저축상품에는 가입하였는가. 비과세 상품은 이자소득에 대해 소득세 등이 면제되기 때문에,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또한 대부분의 비과세 상품은 만기 1년 이상의 저축성 상품이기 때문에 재산 증식의 종자돈 구실을 하게 된다. 지난 해 까지 가입이 가능했던 근로자우대저축은 직장인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았던 상품이었다. 지금 가입이 않되지만, 이미 가입한 직장인이라면, 만기까지 꾸준히 적립하기 바란다. 이 상품의 대안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기존의 장기주택마련저축의 금리 부분을 보완한 신비과세장기저축이다. 저축 기간이 기본 7년까지로서, 근로자우대저축과 마찬가지로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되고, 가입자가 무주택 세대주이거나, 국민주택 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주택 1채만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상품이다. 직장인의 경우, 연간 저축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의 근로소득 특별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또 가입 후 3년간은 확정금리가 적용되니, 금리가 계속 떨어지는 현 시점에서 미혼 남녀와 새내기 부부의 장기적인 목돈마련 플랜 실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이다. 단, 주의할 것은 이 상품도 올 연말까지만 가입이 가능하다. 〈자료 4. 비과세 금융 상품〉 둘째, 내 집 마련 금융상품에 가입 하였는가 20대는 부모님과 함께 의식주를 해결하다가 결혼으로 독립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일단 전세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간 모아둔 돈이 된다면 그 걸로 전세(월세는 20대에게 여러 가지로 불리하다. 목돈 마련에도 장애일 수도 있지만, 괜히 헛일하는 것이 아닌 가 자괴감이 들기 때문에)를 마련하면 되지만, 모자란다면, 거래은행으로부터 전세자금대출을 이용하면 될 것이다. 결국 목돈도 마련하고, 내 집 마련에 보탬이 되는 주택청약부금이나 청약예금 가입이 필수적임을 알게 된다. 직장인 대부분이 가입하게 되는 주택청약저축. 부금은 가입 후 2년간 정상 불입한다면, 국민주택 규모의 민간 건설 아파트 청약 자격이 주어진다. 청약 1순위자 100만명 시대라 치열한 청약 경쟁률에 질린 분들은 필요성의 의문을 제기할 수도 있겠으나, 향 후 재건축 및 지속적인 수도권 택지 개발이 예상되므로,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측면에서 꼭 가입하기 바란다. 단기 목표를 정했다면, 상여금으로 청약예금에 예치해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동산 투자란 이렇게 내 집 마련을 위한 기본적인 재무 설계에서부터 출발하게 되는 것이다. 〈자료 5. 주택청약 가능 상품〉 사실, 비과세나 저율과세(세금우대라고도 부르며 이자소득에 대해 10.5%의 세율이 적용) 상품은 은행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신용협동조합이나 새마을 금고 등에도 비과세 상품은 있다. 그러나 20대는 비과세와 함께, 내 집 마련을 준비한다는 목표가 있으므로, 앞서 언급한 저축 상품은 꼭 가입하자. 셋째, 인터넷 뱅킹회원으로 가입하였는가. 인터넷 뱅킹을 통하여 가입을 하거나, 가입 시 자동이체 약정을 하게 되면 우대금리를 덤으로 주기 때문에 전자금융이나 자동이체 납입 방법을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PB와의 금융 상담이나 제 신고 접수 건이 아니라면, 번거롭게 일일이 은행 창구에서 일을 볼게 아니라, ATM이나 나의 PC에서 거래를 하는 습관을 기르자 넷째, 주거래은행은 가지고 있는가. 신문에서 주거래은행, VIP서비스 등의 말이 같이 사용되기 때문에, 꼭 돈을 많이 예치하여야 한다고 주거래은행이 되는 것은 아니다. 20대 주거래은행은 급여이체 통장, 목돈마련을 위한 저축상품 가입, 신용카드 이용, 마이너스대출, 공과금 자동이체 등과 같이 실생활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재무 흐름을 한 은행으로 모을 때, 그 은행이 나의 주거래은행이 되는 것이며, 나 자신의 그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우수고객 대접을 받게 된다는 점이다. 우수고객 대접이란, 밝고 상냥한 웃음을 머금은 창구 직원의 깍듯한 인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우수고객으로 누리게 될 금리 우대, 경우에 따라 전문적인 금융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으며, 아쉬울 때 아주 낮은 문턱에서 마이너스 통장대출, 직장인 신용대출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료 6. 월 순소득 150만원의 50%(75만원) 저축 안》 다섯째, 보험 가입은 고려하고 있는가? “아직 노후를 대비하기에는 나의 피가 뜨겁고, 가능성이 있는 이 때, 보험들 돈이라면 차라리 골프 레슨을 받는 게 낳겠다.” 시간과 공간이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는 사이버 공간이라면 가능한 발상이다. 필자는 은행원이지만, 누구보다 보험의 필요성을 알고 있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담당하는 고객에게도 가입을 권유한다. 자신과 지금 배우자가 있는 분들은 배우자의 유사시에 대비해, 연금보험이나 건강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좋겠다. 요새 종신연금이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지만, 20대 수입으로는 다소 부담스러울 것이므로, 연금보험을 고려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보험료는 월 순 소득의 7% ~ 10% 범위 내가 타당하다고 본다. 사회 초년생과 주식 투자 적지 않은 분들이 20대 목돈 마련 전에 고 수익을 노려 주식 직접투자에 뛰어 들었으나, 투자 원금까지 까먹고, 회복하는데 상당한 기간을 보내야 한 경우를 종종 보았다. 평소 전화 상담을 하다보면 개인신용대출이나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받아 주식 직접투자를 하는 2 ~ 30대 분들이 적지 않음을 알았다. 그런데 이 방법은 주가가 하락할 경우, 투자 손실을 더욱 크게 할 수 있고, 신용카드 부실을 부풀릴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는 등 매우 좋지 않은 방법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은 가계대출에 대한 엄격한 신용관리를 위해 은행을 포함한 모든 금융회사들로부터 빌린 돈이 500만원을 넘을 경우(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금액도 포함됨.), 대출정보를 공유하게 되어 각 금융회사마다 개인대출 심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만약 주식투자 때문에 신용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를 이용하는 분이 이 글을 보고 계시다면, 우선 거래은행으로부터 소액 대출을 받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대금부터 정리한 다음, 향 후 대출금 상환을 계획하는 것이 좋겠다. 주식 직접투자는 주식 및 채권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학습한다는 자세로 공모주 청약이나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전환사채(CB)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큰 수익은 기대할 수 없더라도 비교적 안전한 공모주에 투자하면서 주식 시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일정기간 내에 정해진 조건에 따라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부여되는 전환사채에 투자한다면 좋을 것 같다. 어쨌든 20대에는 자신의 재무 목표를 달성하는데 차질이 없는 범위 내에서 여유 자금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본다. 여유자금 투자는 간접투자상품을 이용한 감각 익히기가 필요하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 시대에는 무조건 목돈운용을 안정적인 예금에만 예치해 놓는 것은 좋은 재테크 방법이 아니다. 만약 투자가 가능한 여유자금이 모이면, 투자 위험은 존재하지만, 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주식형이나 혼합형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도 고려하는 것이 좋겠다. 《자료 7, 주식형 수익증권의 형태》 원금보장형 주가지수연동 상품도 주목할 만... 2003년 들어 금융상품 중에서 단연 돋보인 것은 원금보장의 기본적인 형태에 주가지수 옵션을 결합한 원금보장형 주가지수 연동 금융상품이라 할 것이다. 30대 이후 어느 정도 목돈이 모여 공격적인 투자는 망설여지나, 은행정기예금 이자율보다는 높은 수익을 얻고자 하는 분들이 고려해 볼 상품이라 볼 수 있다. 통상 은행의 ELD, 증권사의 ELS 그리고 투신사의 ELSF가 해당된다. 그러나, 이 상품들이 어느 때이고 상대적인 높은 수익률을 약속할 수는 없다. 더군다나, 원금 손실의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은행의 ELD는 고 수익 기대상품이라지만, 만기일의 주가지수 상승률이 제시한 수익률에 미달할 경우, 오히려 이자가 아예 없거나, 은행 정기예금 1년제 이자율보다 낮을 가능성도 있다. 중권사의 ELS는 원용한 채권이 부실화할 경우, 원금 손실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먼저 운용 채권의 신용 등급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또한 적어도 올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자료 8》 ELD, ELS, ELSF 비교표 올바른 신용카드 사용 방법 본인은 일본 카튜니스트인 오사무 데스카의 ‘아톰’을 개인적으로 좋아하였는데, 그의 시리즈 중 인간에게 희망과 절망을 함께 주는 약물에 중독되는 운동선수를 다룬 ‘백 네트의 푸른 그림자’를 특히 인상 갚게 보았던 적이 있다. 신용카드는 이와 같이 희망과 절망의 두 얼굴을 갖고 있다고 본다. 현금 사용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자기신용 창출 효과가 있으며, 절세 효과까지 있는 긍정적인 면이 있는 반면에, 수입 대비 초과 지출(과소비), 단기 부채의 급속한 증가 및 이로 인한 신용불량의 늪에 빠져 금융기관 어디를 이용하더라도 불이익을 받게 된다. 대출 상품 이용하기 부모로부터 독립이나 결혼에 따른 생활 기반의 마련은 집 마련에서부터 출발한다. 일반적으로, 신혼 초기인 20대 후반 ~ 30대 초반은 전세로부터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돈이 부족할 경우 은행의 전세자금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는 우리, 국민은행의 근로자 서민 전세자금 대출은 연 급여 3천만원 이하 근로자로서 무주택 세대주 또는 세대주 예정자로서 주택 임차 계약을 하고, 임차보증금의 10% 이상 지불하였을 때 이용이 가능하다. 전세금액의 70% 최고 6천만원 이내 대출이 가능하며 연 금리는 5.0 ~ 5.5%로 비교적 저렴하다. 연 급여에 제한 없으나, 이율이 다소 높은 전세자금 대출은 각 은행에서 취급하고 있다. 내 집을 마련할 경우에도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 저소득 근로자(연 급여 3천만원 이하)와 서민을 대상으로 한 연 6.0%인 근로자 생애최초주택마련대출은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그 외 별도의 제한 조건은 없으나 시중금리에 연동하여 대출 이율을 적용하는 담보대출은 하나은행을 비롯한 각 시중은행에서 판매하고 있다. 단, 장기적인 측면에서 현재의 부동산 조세 및 대출 상품 제도가 어떻게 변할지는 알 수 없으나, 최근 정부의 10.29 부동산 대책 후속 조치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융자비율이 40% 이하로 낮아짐에 따라 앞으로는 전세금을 끼고 대출 받아 주택 구입이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하겠다. 우리 회사 연말정산은? 연말정산은 근로 소득자에게 1년 중 기다려지는 날 중 하나이다. 근로소득 공제, 인적공제 등 이외에 의료비 공제, 장기주택 저당 차입금 이자 상환액 공제 등 특별 공제와 개인연금. 연금저축 소득 공제 등 기타 소득공제를 통해 내가 정부에 지난 1년간 낸 세금 중 일부를 돌려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료비 영수증, 보험 영수증 및 카드사에서 발급한 카드 사용 소득 공제 명세서 등을 잘 챙겨야 할 경리부에서 자세한 일정과 절차를 알려주니 이 점을 참고하기 바란다 (황창규 하나은행 PB지원팀 차장)
2003.11.20 I 황창규 기자
  • 전형적인 M&A방어..현정은 `끝까지 간다?`
  • [edaily 문주용기자] 정상영 KCC명예회장과 현정은 현대엘리베이(017800)터회장간에 벌어지고있는 현대그룹 경영권 갈등에 해결의 실마리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국민기업화 카드로 반전에 성공한 현정은 회장측은 이날 `무상증자` 카드로 여론몰이에 나서는등 결전의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대화를 통한 사태 해결 가능성이 차츰 줄어들고있는 모습이다. ◇현정은 회장, 유상증자 `독단 결정` 가능성 현정은 회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현대엘리베이터를 국민기업화 하는 것은 경영권 방어 차언이 결코 아니다"고 했다. 대주주의 전횡을 막아 기업을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 회장은 "국민기업은 정몽헌 회장이 `기업이 성장하면 이는 누구 한사람의 회사가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예전부터 생각해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지고 오히려 `오너로서 전횡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와 관련, 국민기업화 아이디어가 나온 배경에 대해 현 회장의 한 측근은 "현대의 전문경영인들도 몰랐으며 현 회장이 전문가들과 검토한 뒤에 먼저 말을 꺼내 현대엘리베이터 경영진쪽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현 회장은 엘리베이터의 등기 이사가 아니면서도 유상증자를 이사회가 결의하도록 지시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기존 주주의 이익에 반하는 유상증자 결정을 현 회장이 지시했다는 것은 재벌 오너들의 전형적인 독단 경영의 단편을 보여준 것이라는 지적이다. 만일 국민기업화가 정몽헌 회장의 유지였다면 현 회장은 정씨 일가들이 모인 가족회의에서 논의가 가능했다. 특히 최대주주인 정상영 회장등을 설득시킬 수도 있는 문제다. 하지만 현 회장측은 최대주주와는 상의하지 않은 채 전격적으로 유상증자를 결의했고 주가가 폭락하는 사태를 맞았다 대주주의 전횡을 막아 투명한 기업으로 거듭나게 한다는 국민기업화 의지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대주주의 전횡을 부린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 때문에 국민기업화는 더더욱 현 회장측의 경영권 방어와 직결된 것으로 보인다. ◇전형적인 M&A방어 전략..여론 호소 주력할듯 물론 현 회장의 주장은 주식을 공모해서 실권주가 대량 발생할 경우 우호적인 제3자에 배정, 자신의 경영권을 방어하려는 뜻은 아니다는 정도로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전문가들의 머리에서 나온 `전형적인 M&A방어전략`으로 분석된다. 현 회장측은 경영권 방어의 여러가지 방법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지분 경쟁 에 들어가는 것은 자금사정상 여의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백기사를 등장시키는 것 역시 현재 엘리베이터 주가가 높다는 점과 50%안팎의 지분이 KCC측에 넘어가 유통물량이 별로 없다는 점 등에서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 이같은 지분경쟁이 불가능할때 M&A 방어자 입장에서 취할 수 있는 것이 M&A주체에 대한 도덕성 흠집내기, 여론에 호소하기 등의 전략이다. 현재 `삼촌이 조카며느리를 몰아내려 했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일단 현정은 회장측에 동정여론이 형성되고 있어 도덕성 흠집내기는 성공하고 있는 듯하다. 여기에 더해서 자신에 동정적인 일반 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 최대주주 지분을 희석시키고 의결권을 약화시킴으로써 경영권을 지켜낼 수 있게 된다. 기업을 국민기업화 하겠다고 밝힌 것은 여론을 환기시키고 불특정 다수의 일반투자자들을 우호세력으로 만들어 지분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 회장은 앞으로도 당분간 이같은 `여론 호소하기`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창우리 정몽헌 회장 묘소 참배에 이어 이날 기자회견에 현대 주요 계열사사장단을 대거 등장시켜 계열사 사장단의 지지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이들의 동원은 앞으로 자주 보게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날 무상증자 소식으로 오름세를 탔던 현대엘리베이터 주가는 다시 약세로 돌아서는등 무상증자 효과가 별로 먹혀들지 않고 있어 향후 상황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같은 주가 추이를 볼때 앞으로 일반 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적어보인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엘리베이터 적정주가가 4만원선"이라며 "4만900원이라는 발행가도 높으며 할인율 30% 가량을 적용할때 공모가는 2만원대 후반정도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증자조건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청약일이 12월15, 16일로 연기된 만큼 이때까지 주가 약세가 계속되면 추가적인 대책없이는 유상증자가 실패할 수도 있어 보인다. ◇정몽구 회장, 현 회장 "심정적 지지 맞나"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 회장은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입장이 어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전날과는 달리 말을 아꼈다. 현 회장은 "정몽구 회장과는 전화를 몇 차례 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을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이날 주요 일간지중 일부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심정적으로 현회장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주요기사로 처리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에 대해 현대차측 반응은 상반된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상을 당한 쪽에서 전화를 걸어왔는데, 전화에 대고 무슨 말을 할 수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정 회장의 답변은 유족에 대한 위로차원 이상도 아니다"고 말해 `심정적 지지`와는 거리가 있음을 내비쳤다. 어쨌든 이날 현 회장은 현대그룹을 사수하려는 자신의 의지가 정씨 형제들이나 정씨 일가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얘기는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앞으로 대화를 통해서 가족간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비쳤는데 사태해결 의지라기보다는 현재 경영권을 움켜쥔 상태로 그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회장이 19일 현대상선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지완 증권사장, 현 회장, 최용묵 엘리베이터사장, 강명구 택배회장.
2003.11.19 I 문주용 기자
  • 현대엘리 유상증자 성공할까?
  • [edaily 김상욱기자] 17일 `국민기업화`를 내세우고 1000만주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현대엘리베이(017800)터와 관련, 그 실현가능성에 증권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유상증자가 성공한다면 현정은 회장측은 의도하는 대로 현대그룹의 경영권을 되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 최대주주인 금강고려화학(KCC)측의 지분율은 15.96%로 낮아지는 반면 현 회장측은 새로 배정될 우리사주 조합분을 포함할 경우 약 20%에 근접하는 지분을 확보하기 때문. 그러나 현 회장측의 초강수에도 불구, 유상증자 실현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국민기업화`이라는 감정에 호소하고 있지만 일반투자자들의 유상증자 참여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더욱이 증권가는 현대엘리베이터 측이 유상증자 실패까지 예견하고 실권주의 제3자 배정 등 후속조치를 염두에 두었을 가능성마저 제기하고있다. ◇유상증자 성공가능성은 증권가에서는 이번 유상증자가 성공할 가능성이 그리 높지 않다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하는 200만주를 제외한 나머지 800만주를 일반공모를 통해 채워야 하는 상황에서 1인당 청약한도를 200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우리사주조합이 200만주를 소화해낸다는 가정하에 단순계산상으로도 유상증자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4만명 정도가 이번 증자에 참여해야 한다. 여기에 4만2700원이라는 신주발행가액도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물론 주가가 추가하락할 경우 향후 조정할 여지는 있겠지만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주가가 급락하고 있어 자칫 신주발행가액이 현재 주가를 넘어설 수도 있는 상황이다. 또 신주발행가액이 주가보다 낮다 하더라도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희석효과를 고려할 경우 수익률면에서 계산이 서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현대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한 현대그룹 차원에서 나선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현대자동차나 현대중공업의 지원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더구나 자본의 논리가 작용하는 주식시장에서 일반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선뜻 참여할 가능성도 매우 낮아 보인다. 증권가 한 애널리스트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적정주가는 3만~4만원수준"이라며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인식과 함께 향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유상증자 물량을 감안할 경우 현대엘리베이터의 적정주가 수준은 1만5000원까지 떨어져야 한다"며 "최종 신주발행가액이 얼마로 확정될지 모르지만 손해를 보며 투자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주주가치 하락 불가피 유상증자가 성공한다 해도 현대엘리베이터의 기업가치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선 상장주식수가 561만주에서 1000만주가 더 늘어나게 된다. 더구나 KCC측의 지분매입이 진행되면서 주가가 급등, 현대엘리베이터 주가의 고평가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송준덕 삼성증권 팀장은 "현 회장측의 안정적인 지분 확보를 위해서는 약 250만주의 신주 발행이 필요한 것으로 예상되며, 이 경우 신주발행비율은 44.6%에 달한다"며 "기존 주주입장에서는 주당순자산과 주당순이익이 희석되는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당순자산은 기존주주의 가치에 6% 정도, 주당순이익은 23.6% 정도 희석될 것으로 분석했다. 송 팀장은 "주당순이익 희석은 유입되는 1068억원 자금이 기존 사업에 투자되기보다는 4% 정도의 금리수입을 가져오는 금융자산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존주주들이 어떤 입장을 보일 지도 향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유상증자 성공가능성을 떠나 기업가치의 하락이 뻔한 상황에서 이들이 대응에 나설 경우 현대엘리베이터는 당초 구상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여기에 현재 최대주주인 KCC측이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소송 등 법적절차에 착수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실권주 향방에 주목 증권가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측이 애초부터 실권주를 노리고 이같은 유상증자를 감행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상증자 실패후 실권주를 제3의 우호세력에게 배정할 경우 KCC측의 지분을 최대한 희석시키면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번 지분경쟁 과정에서는 유상증자의 성공가능성보다는 실권주를 어디서 인수할 것인지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애널리스트는 "현대엘리베이터측에서는 어차피 실권주를 염두에 두고 이같은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실권주가 발생한다 하더라도 이를 인수해 줄 수 있는 제3의 우호세력을 구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만일 현대차나 현대중공업 등이 실권주를 인수해준다면 좋겠지만 이같은 가능성도 현재로선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현대차나 현대중공업도 주주들의 반발이 뻔한 상황에서 실권주를 인수해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실권주를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직접 인수하거나 제3의 우호세력이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급보증하는 방법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003.11.18 I 김상욱 기자
  • 새내기주 메리트는 여전.."목표 수익률 낮춰라"
  • [edaily 김경인기자] 최근 코스닥 시장에 신규 등록한 기업들의 주가가 이전에 비해 부진을 면치 못하자 `시장조성의무제 폐지` 때문이라는 시각이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12일 "코스닥 시장의 전반적인 부진과 최근 등록주 집중현상이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신규주 부진과 시장조성제도 폐지가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으로 시기가 맞았을 뿐, 큰 연관성을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설명이다. ◇5~7월 등록주 연일 상한..10~11월 등록주 부진 그간 신규 등록주들이 등록 초기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 올해 등록된 기업들이 대부분 1~2일의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등록 초부터 하락세를 보이는 종목은 한국오발, 한국교육, 하츠 등 극소수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5월말에서 7월초에 등록된 주가들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웹젠(069080)과 예스컴(066200)은 6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 기간동안 첫 거래 시가 대비 각각 95.31%, 95.62% 올랐다. 거원시스템(056000)은 등록후 8일중 7일간 상한가를 치며 93.07% 상승했다. 썸텍(056020)도 5일 상승에 4일 상한가 행진을 하며, 5일간 66.27% 올랐다. 이에 반해 공모 신고서 제출시기를 기준으로, 새로운 인수·공모제도의 적용을 받은 나노하이텍(071360)은 등록후 3일 연속 하한가를 치며 31.71% 하락했다. 등록 14거래일째인 오늘을 기준으로 보면, 고가 대비 44% 이상 밀려있다. 중앙백신(072020)은 등록 첫날 9.62% 밀린 후 11일까지 하루를 제외하고는 날마다 하락했다. 12일 현재 첫날 고가 5820원에서 48.63% 빠진 3070원에 거래되고 있다. 휴비츠(065510)와 지식발전소(066270), KTC텔레콤(055810)은 등록후 하루를 제외하고 내림세를 지속했다. 다만 우리산업(072470)만이 6일간 5일 연속 상한가를 치며 상승했다. 우리산업은 등록 12일째인 이날 등록일 시가 3300원보다 56% 이상 오른 51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조성의무 폐지로 주가 부진? "오비이락(烏飛梨落)" 교보증권 최관수 대리는 “결과적으로는 시장조성제도 폐지가 일정부분 작용했다고 볼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전반적인 발행시장의 분위기가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닥이 전체적으로 주가가 좋지 않은데다 신규 등록주중 지식발전소를 제외하고는 일정한 테마를 형성할 만한 핵심 회사가 없었다는 것. 최 대리는 이어 “올해 5~6월에는 상대적으로 신규 등록 종목들의 희소성이 부각됐고 공모주 시장의 상황도 좋았다”며 “공모주는 늘 좋은 것이 아니라 시황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금의 부진을 시장조성의무 폐지에 따른 것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등록 요건 강화를 앞두고, 10월말에 공모주가 쏟아져 들어와 물량 측면에서 공급이 지나치게 많았다는 것. 이에 따라 수급상의 부담이 경기 불황과 더불어 공모주 시장을 위축시켰다는 것이다. 대우증권 신동민 연구원도 “최근 공모 청약 회사수가 급증하면서 수급부담으로 작용, 투자 에너지의 집중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등록 업체들이 시장 움직임을 이끌만한 업종 대표주가 아니었던 점도 주가 부진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상한가를 치지 못하는 것은 시정조성의무 폐지에 따라 공모가 자체가 높게 책정된 영향도 있다”고 지적했다. ◇공모주 매력은 `여전`..개인, 목표수익률 줄여야 지난 상반기까지만 해도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은 공모주에 집중돼 있었다. 등록 후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100%를 넘는 수익률을 안겨주는 `금광`이 많았던 것. LG투자증권 서정광 연구원은 "공모 투자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다만 신규주 투자에 있어서는 과거와 같은 고수익을 올릴 수 있을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정보력 부재로 신규 등록주에 투자하기가 어려운데다, 코스닥시장이 강세를 보이더라도 오히려 기존 종목들을 중심으로 테마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최관수 대리는 “최근 등록주들이 상한가를 치지는 못하지만 투자수익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시장조성의무 제도 폐지가 개인투자자들에게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공모주 투자자들이 목표수익률을 너무 높게 잡는 것이 문제”라며 “변경된 제도 하에서 목표수익률을 낮추지 않는 한, 매매 타이밍을 놓쳐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2003.11.12 I 김경인 기자
  • "집값 하향안정 도움"(상보)
  • [edaily 이진철기자] 부동산업계는 정부가 29일 발표한 부동산종합대책에 대해 이미 대부분의 내용이 사전에 예고됐기 때문에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이번 대책에 토지공개념 도입은 향후 시장추이를 지켜본 후 단계적으로 도입키로 하는 등 정부가 집값의 급락보다는 시장기능에 따른 연착륙에 비중을 둔 것으로 분석했다. 또 현재 부동산으로 몰리는 시중 유동자금을 단기에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부동산투기를 억제하면서 공급확대에 대한 대책도 병행, 무주택자의 상태적 박탈감을 해소하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전문가들, 장기적인 집값안정에 도움 부동산전문가들은 당장 급매물 출시 등에 따른 집값의 급락현상은 없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주택법 제정 등 기존에 추진했던 정책과 함께 추진될 경우 장기적인 집값 안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선 1가구 3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를 대폭 강화한 것은 다주택보유자에게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안명숙 스피드뱅크 연구소장은 "이번 대책으로 당장 급매물이 증가하지는 않겠지만 다주택 소유자들에게는 보유에 대한 상당한 압박을 줄 것"이라며 "단기적인 효과보다는 장기적으로 매물을 증가시켜 집값이 하향안정세를 타는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강화를 실제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비관적인 지적도 제기됐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다주택자에 대한 세제를 강화한다고 하지만 소유여부 파악과 유예기간을 얼마나 정할지가 문제"라며 "대체 투자수단이 부족한 상황에서는 부동산 틈새시장으로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주택담보 비율 하향조정에 대해서는 부동산으로 무분별한 자금유입을 차단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곽창석 닥터아파트 이사는 "낮은 대출이자를 활용, 담보대출로 부동산에 투자하는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매수세를 감소시켜 집값 거품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 이사는 그러나 "담보대출 이용자는 부유층이 아닌 대부분 서민들"이라며 "서민들의 내집마련 여건을 악화시키는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택공급 확대와 관련, 무주택세대주 우선공급 비율 75% 확대와 현재 추진중인 강북 뉴타운, 고속철역세권, 수도권 신도시개발 등은 수요자들의 심리적 안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청약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규제가 없어 구색맞추기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청약 재당첨기간 강화나 공급대상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무주택 서민들을 위한 대책이라기 보다는 투기억제에 촛점을 맞춘 인상이 짙다"고 말했다. ◇중개업소, 강남 집값 연말부터 영향 받을 것 이번 대책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남권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대체적으로 집값 추가상승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현재 수능시험 등 전통적인 비수기인 만큼 11월말 이후 본격적으로 시장이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담동 삼익공인 관계자는 "그동안 매도문의는 꾸준했지만 호가를 낮춘 급매물은 없는 상황이었다"며 "추가상승 제동으로 수익성이 악화될 경우 다주택 보유자들의 매물이 증가, 가격에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에선 이번 1단계 대책으로는 시중 여유자금의 부동산 투자심리를 꺾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어 결국 2단계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대치동 미래공인 관계자는 "최근 강남지역 거래가 위축된 것은 정부 대책 영향이라기 보다는 전통적으로 수능시험과 기말고사를 앞둔 계절적 교육문제가 더 큰 원인이었다"며 "시세차익이 보장된다는 믿음이 있는 한 강남 주택보유자들이 세금에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책에 포함된 주택거래신고제 실시에 대해선 중개업소마다 평가가 각기 달랐다. '이중다운계약서'와 같은 불법거래 관행을 근절시키는데 상당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실제 거래시점과 신고가액을 쉽게 확인하기 어려워 구체적인 보완대책이 마련되지 않으면 별다른 효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건설업계, 주상복합 사업계획 수정 불가피 건설업계는 이번 대책에 분양가 규제 등이 포함되지 않은 것에 안도하면서도 향후 주택사업에 미칠 영향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는 전매제한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분양시기 조절 등 대책마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대건설(000720)은 "분양가 규제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며 "이번 대책만으로 집값이 안정돼 2차 추가대책이 실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G건설(006360)은 "이번 대책이 기존 아파트의 수요를 차단을 쪽으로 나와 건설업체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주택시장이 위축될 경우를 대비해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건설(047040)도 "이번 대책에서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내용도 포함돼 있어 건설업체에 불리한 것만은 아니라고 본다"며 "그러나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해선 사업계획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반면, 사업포트폴리오가 다양한 대형건설사에 비해 주택사업 위주의 중견건설사들은 향후 분양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김홍배 대한주택건설협회 전무는 "규제에 비해 주택공급 확대에 대한 대책이 기존 계획을 재탕한 인상이 짙다"며 "분양시장 침체로 이어져 미분양이 증가할 경우 주택업체들의 경영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2003.10.29 I 이진철 기자
  • 지식발전소, 공모 첫날 시들한 반응..이유는
  • [edaily 홍정민기자] 검색포털 지식발전소(엠파스) 공모주 청약 첫날인 28일 청약 창구는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등록된 NHN에 이어, 코스닥 시장 닷컴주에 새로운 활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감안하면 다소 썰렁한 수준.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으로 주간사인 한화증권과 8개 인수단 창구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약 28대 1, 청약 자금은 674억원이 유입됐다. 주간사인 한화증권 창구의 경쟁률은 7.8대 1 수준이다. 청약 자금은 344억원. 공모주 청약 첫날임을 감안하더라도 청약 열기는 당초 기대에 못미쳤다는 평가다. 지식발전소에 대한 예비심사 승인 소식에 우리기술투자(041190), 한미창투(021080) 등 지분을 보유한 창투사들의 주가도 급등한 바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드림위즈, 다음 등 인터넷 기업과 관련한 시각이 악화되면서 지식발전소의 공모매력도까지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지식발전소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했다는 점도 부담이 되고 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드림위즈에 이어 다음과 관련한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면서 코스닥 닷컴주에 대한 인식이 좋지 못한 상태"라면서 "지식발전소의 실적도 그다지 고무적이지 못했고, 시장점유율도 3~4위권에 머물고 있어 업종 지배력 측면에서 매력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박동명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인터넷 관련주들에 대한 인식이 부정정이라는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지식발전소가 업계 1위가 아니라는 점에서 공모가가 비싸다는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등록된 업체들의 주가흐름과도 무관치 않다. 최근 신규등록주에 대한 시장조성 의무가 없어져, 등록된 주식들이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4일 코스닥 시장에 등록된 나노하이텍은 이날까지 3일 연속 하한가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종가는 시초가 대비 32% 급락한 상태. 최근 등록한 피카소정보, 티씨케이, 미광콘텍트렌즈도 등록초기 저조한 주가 흐름을 지속했다. 신 애널리스트는 "최근 주간사의 시장조성 의무가 없어지면서, 애초부터 공모가가 높게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공모가 프리미엄이 없어지면서 신규 등록주들의 주가 흐름도 부진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청약 증거금 비율 인하, 보호예수 및 의무보유확약제도 약화 등도 공모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에대해 주간사인 한화증권 관계자는 "오늘이 청약 첫날인데다, 공모가가 1만4000원으로 높은 편이기 때문에 경쟁률면이 저조하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쟁률보다는 유입된 청약 증거금이 중요한데, 다른 회사들의 첫날 청약증거금과 비교할 경우, 오히려 많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03.10.28 I 홍정민 기자
  • 주상복합, 돈놓고 돈먹기?
  • [조선일보 제공] 최근 청약 과열 현상을 빚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투기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주상복합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없어 돈만 있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또 가구수가 300가구 미만이거나 지난 7월 이전에 인·허가를 받은 단지는 계약만 하면 언제든지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다. 이 때문에 떴다방 같은 전문 투기꾼들은 한번에 수십건씩 청약해 당첨되면 많게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되팔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마땅한 제재수단이 없다며 업계의 자율조정만 기대하고 있으며, 건설업체는 경쟁률이 높아야 분양률도 높아진다며 사실상 투기를 묵인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투기세력 때문에 실수요자의 당첨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면서 “청약이 과열되면 프리미엄에 거품이 생기고, 결국 실입주자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돈내고 돈먹기’로 변질된 주상복합=“로열층인데, 4000만원만 주세요. 물건은 4~5개쯤 있으니까, 맘에 드는 호수로 고르시면 됩니다.” 27일 오전 분당 정자동의 A공인중개사 사무실. 이곳에서는 지난 25일 당첨자가 발표된 주상복합 ‘더샵스타파크’의 분양권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분주하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아직 계약을 안 했는데 사도 괜찮으냐?”는 질문에 “계약 전에 일단 공증해 놓고 나중에 전매 신청하면 된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지난 23~24일 무려 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이 주상복합은 계약 마감이 미쳐 끝나지도 않았지만, 적게는 1500만원에서 많게는 8000만원쯤 프리미엄이 붙어서 공공연하게 편법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현지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매물 대부분은 실수요자가 아닌 단기 차익을 노리고 당첨된 가수요자의 보유 물건이다. 서현동의 B부동산 관계자는 “한사람이 2~3개씩 매물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면서 “친인척 명의를 빌려 10개 이상 청약했던 사람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정자동의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결국 주상복합은 돈싸움”이라며 “설사 당첨된 뒤 매물이 안 팔려도 계약을 포기하면 그만 아니냐”고 말했다. ◆투기세력 막을 청약제도 마련해야=이처럼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주상복합 시장이 투기판으로 변질되면서 청약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주상복합의 경우,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공개 청약과 추첨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업체가 1인1건으로 청약자격을 제한하고 있지만, 친인척이나 친구 등의 명의를 빌려 수십건씩 대리청약을 해도 규제할 방법이 없다. 닥터아파트 오윤섭 대표는 “300가구 미만 주상복합도 아파트처럼 청약통장 가입자만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사들이 청약과열을 막기 위해 일정한 청약증거금을 받고 있지만, 투기세력을 막기에는 터무니없이 적다. 실제로 대부분 청약증거금이 500만~1000만원 안팎이며, 그나마 1인당 2000만원을 받았던 더샵스타파크도 과열을 막지는 못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대표는 “청약증거금을 계약금 수준인 분양가의 10%대까지 대폭 높이고, 1인당 청약한도를 확실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3일 서울 천호동에서 분양된 ‘베네시티’는 1인당 청약증거금을 6000만~1억원으로 대폭 높인 결과, 경쟁률은 1.7대1로 낮았지만 계약률은 100%에 육박해 사실상 실수요자에게 모두 분양됐다는 분석이다.
  • 주상복합, 돈놓고 돈먹기?
  • [조선일보 제공] 최근 청약 과열 현상을 빚고 있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투기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 주상복합은 아파트와 달리 청약통장이 필요없어 돈만 있으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또 가구수가 300가구 미만이거나 지난 7월 이전에 인·허가를 받은 단지는 계약만 하면 언제든지 분양권을 사고 팔 수 있다. 이 때문에 떴다방 같은 전문 투기꾼들은 한번에 수십건씩 청약해 당첨되면 많게는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받고 되팔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마땅한 제재수단이 없다며 업계의 자율조정만 기대하고 있으며, 건설업체는 경쟁률이 높아야 분양률도 높아진다며 사실상 투기를 묵인하고 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투기세력 때문에 실수요자의 당첨기회가 그만큼 줄어든다”면서 “청약이 과열되면 프리미엄에 거품이 생기고, 결국 실입주자만 피해를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돈내고 돈먹기`로 변질된 주상복합=“로열층인데, 4000만원만 주세요. 물건은 4~5개쯤 있으니까, 맘에 드는 호수로 고르시면 됩니다.” 27일 오전 분당 정자동의 A공인중개사 사무실. 이곳에서는 지난 25일 당첨자가 발표된 주상복합 ‘더샵스타파크’의 분양권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분주하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아직 계약을 안 했는데 사도 괜찮으냐?”는 질문에 “계약 전에 일단 공증해 놓고 나중에 전매 신청하면 된다”고 친절하게(?) 설명했다. 지난 23~24일 무려 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이 주상복합은 계약 마감이 미쳐 끝나지도 않았지만, 적게는 1500만원에서 많게는 8000만원쯤 프리미엄이 붙어서 공공연하게 편법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현지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매물 대부분은 실수요자가 아닌 단기 차익을 노리고 당첨된 가수요자의 보유 물건이다. 서현동의 B부동산 관계자는 “한사람이 2~3개씩 매물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면서 “친인척 명의를 빌려 10개 이상 청약했던 사람도 적지 않다”고 귀띔했다. 정자동의 C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결국 주상복합은 돈싸움”이라며 “설사 당첨된 뒤 매물이 안 팔려도 계약을 포기하면 그만 아니냐”고 말했다. ◇투기세력 막을 청약제도 마련해야=이처럼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인 주상복합 시장이 투기판으로 변질되면서 청약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주상복합의 경우,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공개 청약과 추첨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대부분 업체가 1인1건으로 청약자격을 제한하고 있지만, 친인척이나 친구 등의 명의를 빌려 수십건씩 대리청약을 해도 규제할 방법이 없다. 닥터아파트 오윤섭 대표는 “300가구 미만 주상복합도 아파트처럼 청약통장 가입자만 분양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건설사들이 청약과열을 막기 위해 일정한 청약증거금을 받고 있지만, 투기세력을 막기에는 터무니없이 적다. 실제로 대부분 청약증거금이 500만~1000만원 안팎이며, 그나마 1인당 2000만원을 받았던 더샵스타파크도 과열을 막지는 못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대표는 “청약증거금을 계약금 수준인 분양가의 10%대까지 대폭 높이고, 1인당 청약한도를 확실하게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3일 서울 천호동에서 분양된 ‘베네시티’는 1인당 청약증거금을 6000만~1억원으로 대폭 높인 결과, 경쟁률은 1.7대1로 낮았지만 계약률은 100%에 육박해 사실상 실수요자에게 모두 분양됐다는 분석이다.
  • [IPO기업소개]KTC텔레콤
  • [edaily 하정민기자] KTC텔레콤(대표 안명용)은 지난 92년 설립된 전자업체로 유무선전화기, GSM 휴대폰, CDMA/GSM 핸즈프리, 무전기, 초소형녹음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휴대폰 전자파 차폐장치를 제조하다 지난 98년 무선전화기를 생산하면서 본격적으로 통신시장에 뛰어든 KTC텔레콤은 2000년 생활무전기, 2001년 무선핸즈프리 및 디지털녹음기 등을 잇따라 출시하며 본격적인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 대부분의 중소 전자업체가 부품이나 중간제품을 공급하는 것과 달리 KTC텔레콤은 완제품만을 취급하며 기술력을 쌓아왔으며 삼성전자, LG전자, 이트로닉스, 한화, 롯데, 한국하니웰 등 주요 업체에 공급하고있다. KTC텔레콤의 주요 생산품목중 가정용 유무선전화기는 매출비중이 43%에 달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무선 핸즈프리가 20%, 나머지 품목들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디지털녹음기의 경우에는 `보이스 메카`라는 자체 브랜드로 중국에 수출중이다. 85년 LG전자에 입사해 창업 전까지 근무한 안명훈 대표는 당시 휴대폰 개발팀에 근무하며 첨단 기술에 눈을 떴다. 무선통신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산 그는 92년 KTC텔레콤을 창업했고 이후 무선전화기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오늘날의 성공을 이뤘다. 안 대표는 OEM(주문자상품부착방식)보다 한 단계 차원이 높은 ODM(제조자주도방식)으로 생산 제품을 공급한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한다. 그는 "KTC텔레콤이 무선송수신 기술에서 노하우를 가지고있기 때문에 ODM 방식을 채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C텔레콤의 발전은 실적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매출 285억7000만원, 영업이익 26억5000만원을 기록했던 KTC텔레콤은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매출 268억5000만원, 영업이익 22억5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해 전체로는 지난해 2배에 가까운 신장세를 달성할 것이 확실시된다. 안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에 생산설비를 확장, 매출처를 삼성전자와 LG전자까지 확대한 것이 올해 본격적인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생산설비 확대로 원가절감과 제품 공급능력 확대 등이 가능해져 시장경쟁력에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 듀얼폴더 GSM휴대폰의 경우 월 생산능력이 5만대 수준이나 연말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하면 월 10만대 수준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중국시장 공략에 주력, 휴대폰 업계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업계 평균에 비해 부채비율이 높은 등 투자유의사항도 있다. KTC텔레콤의 올해 상반기 현재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345%, 46%로 한국은행이 분석한 통신기기 및 방송장비 제조업 평균 120.84%, 28.83%에 비해 크게 높은 편이다. 향후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이 발생할 경우 재무안정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미다. 또 KTC텔레콤이 보유하고 있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경우 코스닥 등록 후 주가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KTC텔레콤은 지난 2001년 200만달러의 해외 BW를 발행했으며 행사가격은 50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힌 행사가능 주식수는 공모 후 발행주식 수의 8.6%인 51만3240주에 이른다. KTC텔레콤의 공모가인 3000원보다 BW 행사가격이 높지만 등록후 행사가 조정(리픽싱) 조건이 붙어있어 행사가격 변동과 주가 향방에 따라 주식전환 규모 만큼 유통물량이 증가할 위험이 상존한다. KTC텔레콤은 오는 27~28일 양일간 메리츠증권을 주간사로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는 3000원(액면가 500원)이다. ◇주요 경영지표(03년 상반기, 괄호안은 02년 연간 기준) -매출액: 268.5억원(285.7억원) -영업익: 22.5억원(26.5억원) -경상익: 19.9억원(22.9억원) -순이익: 18.7억원(17.4억원) -부채총액: 304.3억원 -자산총액: 392.3억원 -공모일: 27~28일 -주간사 메리츠증권 -공모주식수 179만1250주 -공모후 자본금 29억7500만원 -공모후 발행주식수 595만주 -공모가 3000원(액면가 500원)
2003.10.25 I 하정민 기자
  • 주택업계, "토지공개념 도입 파장 클 것"
  • [edaily 이진철기자]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토지공개념 제도" 도입을 언급하자 건설 부동산업계는 발언 진의와 향후 미칠 파장과 영향 등을 분석하는데 분주한 모습이다. 부동산 업계는 대통령이 직접 토지공개념 도입을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정부가 현재 집값 문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으며, 극단적 규제추진에 따른 부작용까지 감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따라서 최근의 집값 폭등을 잡는데는 어느정도 효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다만 토지공개념 3법인 ▲토지초과이득세 ▲토지소유상한제 ▲개발부담금제 등이 위헌판결과 조세저항을 받아 잇달아 폐지된 마당에 현재는 토지공개념 도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토지공개념을 통해 80년대말부터 90년대 초까지의 집값 폭등을 잡았기 때문에 비슷한 제도의 추진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다. ◇제도도입 방향과 효과 전문가들은 우선 현재의 집값 상승이 토지공급 부족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명칭만 "토지공개념"일 뿐 사실상 "주택공개념"이 추진될 것이란 전망을 제기하고 있다. 노영훈 조세연구원 박사는 "기존에 시행했던 제도를 변경할지, 토지의 공익목적 활용을 위한 새로운 제도를 추진할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지만 토지부분 보다는 주택에 직접 규제를 가하는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용순 주택도시연구원 박사는 "토지공개념이 도입될 경우 과거 90년대 사례를 보더라도 주택시장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 집값 상승이 주택부족에 기인한 것 보다는 저금리 등 투자심리 영향이 크기 때문에 이같은 문제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주택공개념 도입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분양권 거래제한 ▲양도세,보유세 등 세금중과 ▲재개발, 재건축사업의 개발이익 환수 등 기존 제도의 강력한 보완을 추진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 대책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성식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부가 토지공개념 도입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상 심리적 위축으로 집값이 더 오르기는 어려울 것을 본다"며 "다만 일부에서 토지공개념 도입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극단적인 규제를 도입해서라도 집값을 잡는 것이 대세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부작용도 우려..전면도입은 사실상 무리 일부 전문가들은 토지공개념 도입이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심리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지금 집값을 잡는 방법으로 핵심은 아니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노영훈 박사는 "현재 집값 상승이 서울 강남 등 일부 국지적인 현상인 상황에서 토지공개념을 전면 도입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김성식 연구위원은 "토지공개념과 같은 극단적인 대책을 도입하기에는 과거 조세저항 등 부작용 사례를 감안하더도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며 "청약자격 강화나 분양권 전면금지와 같은 기존 대책을 보완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노영훈 박사는 "거시적인 정책보다는 재개발, 재건축 등에 직접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이 보다 효과적"이라며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의 멸실시 양도세를 부과하는 등 세금을 중과한다면 투자심리가 위축돼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상승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명숙 스피드뱅크 연구소장도 "지난 90년대 집값 안정에는 토초세나 택지소유상한제 보다는 개발부담금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현재 집값 폭등의 주범인 재개발, 재건축사업의 개발이익을 환수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경우 서울 아파트 가격안정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계, "경영악화→수급불안→주택값 상승"문제점도 제기 한편, 건설업계는 집값 안정을 위한 대책추진에는 동감하면서도 부동산 정책이 정부의 인위적 규제로 주택시장이 급격한 침체를 보일 경우 그에 따른 경영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특히 분양가 규제가 실시될 경우 향후 사업추진에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장기능이 자율적으로 활성화될 수 있도록 부동산관련 세제개편과 정책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규제로 분양시장이 급격히 침체될 경우 공급감소로 이어져 향후 수급불안에 따른 아파트값이 또다시 상승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2003.10.13 I 이진철 기자
  • 코스닥, 실적시즌 돌입.."종목별 대응 유효"
  • [edaily 김경인기자] 이번주(10월13~17일) 코스닥시장은 어닝시즌(Earning Season) 진입과 외국인 수급 우위 지속으로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미국의 굵직한 기술주들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어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에 프로그램 매수여력이 생겼다는 수급상 호재가 코스닥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의견도 나왔다. 지난주 코스닥 시장은 주 초반 반짝 강세 이후 하락했으나 다시 회복세를 타면서 한 주를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주말 대비 0.47포인트(2.35%) 오른 47.00으로 마무리했다. 디지털컨텐츠와 비금속 업종이 각각 7.88%, 7.98%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고, NHN(035420), 다음(035720), 옥션(043790) 등의 주도주 반등에 힘입어 인터넷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주중 내내 매수포지션을 유지하며 한 주간 총 111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하루를 제외하고 팔아 1029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 역시 코스닥지수가 하락한 이틀간 큰 폭의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총 86억원을 매도했다. 이번주엔 미국의 인텔, 모토로라, 썬마이크로시스템 등 미국 대표기업들이 실적발표를 예조정하고 있다. 또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3분기 실적을 시장에 내놓는다. 이와 관련 삼성증권은 "미 증시의 3분기 실적발표를 계기로 IT 상승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고, 코스닥 시장내 3분기 실적호전 IT부품주를 중신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재유입되고 있어 상승 분위기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가격 메리트를 제외하고 코스닥 독자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에 외국인 선호 우량 기술주 중심으로 차별적 시장 대응을 지속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 역시 "반도체/LCD 업종이 시장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디지털컨텐츠, 인터넷 및 장기소외된 무선인터넷관련주로의 지속적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며 "지수대응보다는 우수 업종군내 개별 심종목군 대응이 더 유효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는 46~48선에서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연구원은 "그간 코스닥 시장은 SBS, 엔씨소프트, 강원랜드의 거래소 이전에 이어 국민카드가 등록을 취소할 것으로 예정돼 있는 등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됐으나, 피카소정보통신, 디지털대성, 나노하이텍 등의 공모주청약예정 및 등록예정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과거 엔씨소프트의 이전을 웹젠이 보완한 것과 같이 IPO주들이 공동화현상을 해결할 수 있으리라는 분석. 신 연구원은 이어 "최근 코스닥 시장의 자금악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어 양극화, 차별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향후 추가 퇴출기업이 생겨도 시장 전체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2003.10.12 I 김경인 기자
  • "증권사 사장님들, 급했던 모양이죠?"
  • [edaily 권소현기자] 10일 열린 증권업계 사장단의 합동 간담회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날 증권 및 투신사 사장단은 증권업협회에서 합동 간담회를 열고 증시 활성화 방안을 정부에 건의키로 했다. 내용은 장기주식저축을 상설화하고 배당소득에 대한 세제혜택을 늘려달라는 것. 대부분은 그동안 줄기차게 논의된 내용이었다. 그러나 이날 일부 사장들이 내놓은 `기발한 아이디어`가 금융시장에 전해지면서 진위를 묻는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잇따랐다. 특히 일부 금융권 전문가들은 "그런 얘기를 듣고 그냥 루머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증권사 대표들이 내놓은 아이디어라는 소식을 확인하고서는 황당하기만 했다"고 말했다. 이날 한 증권업계 대표는 "부동산 매각대금으로 주식투자를 할 경우 양도 소득세를 감면해줄 것을 정부 당국에 요청하자"고 제안했다. 다른 대표도 "증권 및 투신사 장기주택상품에 투자할 경우 아파트 청약자격을 얻도록 정부에 건의하자"고 제안했다. 심지어 이런 제안까지 나왔다. `장기 투자자가 주식거래를 통해 손해를 본 경우, 투자손실분에 대해 연말 소득공제에서 일정 부분 감액해주자`는 것. 자기 책임이라는 `투자 1호 원칙`에 어긋나는 발상. 이날 회의가 자유로운 아이디어 교환 차원에서 열렸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압권은 이 대목이다. "증권업계가 팔고 있는 주가연계증권(ELS)나 은행권의 지수연동 정기예금(ELD)이 다를 바가 없는데, 왜 ELD만 예금자 보호대상이냐"는 것. 따라서 ELD를 예금자 보호대상에서 뺄 것을 정부에 건의하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전문가는 "ELD는 예금이고, ELS는 유가증권으로 차이가 있는데 형평성을 운운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증권회사와의 거래는 투자이고, 은행 거래는 예금인데 무슨 형평성 운운인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장기증권상품에 주택청약권을 부여하는 신상품 개발을 허용해달라는 주장도 실효성이 없기는 마찬가지라는 분석이다. 주택청약통장 가입자수가 600만명을 넘어섰고 이중 1순위자만 200만명을 넘었다. 일반 분양 아파트에 당첨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청약통장 무용론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런 상품을 만든들 무슨 경쟁력이 있겠느냐는 지적.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택청약예금 자체도 국민은행(과거 주택은행)에 몰려있고 신규 주택청약 상품 가입자도 크게 늘고 있지 않다"며 "사장님들이 세상물정에 어두워서 그런 구상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상당수 증권사 경영자들이 거래시간을 늘릴수록 수수료 수입에 보탬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 조만간 24시간 거래시간 확대를 건의할 가능성도 있다"고 뼈 있는 농담을 했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아파트 청약권 운운은 증권업계가 주장하는 형평성과도 어긋나는 소리"라고 말했다. 은행권 주택청약 상품은 과세상품이고 이율이 낮은 대신 주택청약권을 주는 반면 장기증권저축은 비과세라는 것. 따라서 여기에 청약권까지 얹어주는 것은 상식밖이라는 얘기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양도소득세에 투자손실까지 세금을 감면해주면서 주식투자를 장려한 사례가 유사 이래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요즘 증권사 경영자들이 급하기는 급했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 사장단의 아이디어는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과 증시 급등에 가려져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
2003.10.10 I 권소현 기자
  • (edaily 리포트)사장님! 아줌마한테 배우세요
  • [edaily 한상복기자] 아줌마들이 우리 경제의 주역으로 부상한지 오래입니다. 시중자금이 이들의 안목과 판단에 따라 움직입니다.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값이 치솟는 것은 이들이 가치를 그만큼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아줌마들이 관심을 갖는 사업분야는 불뚝 일어섭니다. 증권부 한상복 기자는 우리 증시의 근본 체질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아줌마들에 대한 탐구와 배려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친구 부부들끼리 모여 `가마우지 고스톱`을 친 적이 있습니다. 아내를 출전시키고 남편들은 누워 빈둥대는 모습이 `가마우지 낚시`와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본 말입니다. 재미있는 것은 아줌마들의 감각입니다. 처음에는 엉성합니다. 고스톱의 룰을 처음 접했으니 당연합니다. 말도 안되는 순간에 `고`를 외쳤다가 바가지를 쓰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몇 판이 지난 뒤, 게임의 요체를 파악합니다. 경쟁자의 눈빛과 사소한 버릇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이쯤 되면 장난이 아닙니다. 남편들보다 냉정한 모습입니다. 아줌마들에게는 `잃어도 그만`이란 없습니다. `경제에 관해서는 마누라보다 내가 낫다`고 생각하실 겁니다. 그럴 수도 있습니다. 전문용어를 구사하는데는 현재의 직장생활이 도움이 될겁니다. 그렇지만 세상 변화의 맥을 짚어가는 것에서는 아내들을 따라갈 수 없습니다. 돈을 버는 것은, 무엇인가 전문적인 내용을 알고 모르고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줌마들이야 말로 `대한민국 대표 경제주체`입니다. 가장 돈이 많다는 가계 부문의 자금 집행권을 쥐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이들에게는, 남편들에게는 없는 두개의 `경제 더듬이`가 있습니다. 하나는 번개처럼 전해지는 모꼬지간의 소문입니다. 폐쇄적인 그룹내에서만 정보를 공유합니다. 다른 하나의 더듬이는 발품입니다. 직장에 매어 있는 남편들과는 달리, 현장을 찾아다니며 눈으로 세상의 흐름을 간파합니다. 이런 아줌마들이 높게 평가하는 사업분야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저는 서울 강남의 아파트 값을 올려 놓는 주체가 아줌마들이라고 확신합니다. 거품인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아줌마들은 그 아파트들의 값어치가 그 정도라고 보고 있다는 겁니다. 교육산업의 급성장 배경에도 아줌마들이 있습니다. 이들간의 경쟁심리(특히 아이를 둘러싼)는 웬만한 직장에서의 살아남기 다툼보다 치열합니다. 교육업체들이 아줌마 열성을 다분히 이용한 측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본질은 아줌마들이 그 업체들을 필요로 하며 높이 평가했다는 점입니다. 이민 또는 원정출산 관련사업이 최근 성업중이라고 합니다. 이 부분 역시 아줌마들의 높은 수요에 따른 것입니다. 다이어트로부터 새로운 음식문화, 서울 근교의 라이브 카페, 애완동물 관련 사업에 이르기까지 아줌마들의 욕구를 겨냥한 빠른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아줌마들에게 잘 보이면 사업이 흥하고, 낙인 찍히면 망합니다. `가계의 단일화된 소비 및 투자 창구`로서의 아줌마들의 위세는 앞으로도 더욱 당당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새내기주 청약이나 기업들의 투자설명회(IR)에서도 아줌마 부대의 활약이 대단합니다. 유망종목이 공모주 청약을 받을 때면 증권사 객장에 아침 7시부터 아줌마들이 들이닥칩니다. 자기들끼리 번호표를 만들어 질서를 잡기도 합니다. IR에서도 증권업계 전문가를 제외하면 절반 정도의 참석자가 아줌마입니다. 다만 이들의 관심은 `선물`에 맞춰져 있습니다. 선물을 받기 위해 온갖 전문용어가 오가는 와중에도 자리를 지키고 앉아 있습니다. 어제 등록전 기업설명회를 한 모 교육업체에도 수많은 아줌마들이 몰렸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교육 서비스 국내 시장 규모가 4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며 "한국의 교육열은 세계 최고로 경기변동에도 무관해 교육 서비스업은 안정적이고 성장성이 있는 산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줌마들이 이 업체에 후한 점수를 매긴다면 이 업체의 매출이 앞으로도 쑥쑥 불어날 것입니다. 다만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아줌마들의 증시 참여가 다른 분야에 비해 아직은 미약한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랠리를 보여온 주식시장이 다시 한산해졌습니다. 매수주체의 부재에 따른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외국인 외에는 사는 쪽이 없었으니 말입니다. 증권 유관기관들은 가계의 투자 결정권자인 아줌마들에 대해 어떤 접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증권사들의 말대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면, 앞으로 만나게 될 고객 가운데 상당수는 아줌마들일텐데 말입니다. 아줌마들이 "다시는 이쪽으로 침도 안 뱉는다"는 모습으로 일관한다면 주식시장은 계속 외국인 일변도로 돌아갈 것입니다. 아줌마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위해 증권 유관기관들은, 증권회사들은 무엇을 했고, 준비해왔는지 생각해봤으면 합니다. 오는 12월부터 아침 시간외장(오전 7시30~8시30분)을 개설한답니다. 이른 시간부터 주식을 사고 팔자는 것이죠. 시차가 있는 해외 투자자의 거래 편의를 위한 것이랍니다. 야간장외거래(ECN)까지 감안하면 하루 몇시간동안 매매거래가 없는지 따져보는게 빠를 것입니다. 증권업계 경영자분들은 오늘 퇴근 후에 안주인과 경제 돌아가는 얘기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안주인께서 다른 재테크 분야에 다진 조예만큼 주식에도 관심이 있는지 체크해 보십시오. 증권사에 대한 신뢰는 갖고 있는지 여쭤보십시오. 또한 요즘 아줌마들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차분히 들어보십시오. 우리 세상이 어떻게 돌아갈지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거래시간 늘여서 푼돈 좀 더 벌어보겠다는 얕은 생각은 사라질 것입니다. 허심탄회하게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해보십시오. 그래야 배울 수 있습니다.
2003.09.30 I 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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