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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돼지해 베이비붐 ''출산 준비 어떻게''
  • 황금돼지해 베이비붐 ''출산 준비 어떻게''
  • [한국일보 제공] 황금돼지 해를 맞아 지역별 출산율이 증가하고, 피임기구의 매출이 줄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어쨌든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서른 이후 아이를 낳는 고령출산 추세는 여전해서 임신ㆍ출산과 관련해 주의해야 일은 많다. 임신 전과 임신중, 출산 후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알아보자. 임신 전 임신 전 준비할 것은 마음가짐뿐이 아니다. 임신 초기에는 여성도 임신 자체를 모를 수 있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했거나 또는 임신이 가능한 시점이라면 반드시 주의해야 할 점들이 있다. 임신 초기 가장 신경이 쓰이는 점은 기형아를 유발하는 약들이다. 이러한 약들은 임신 전부터 복용을 중단하는 게 상책이다. 기형을 유발하는 약들은 많지는 않지만 몇몇 피부과 약들이 문제다. 여드름 치료제(아이소트레티노인)를 임신 4~10주에 먹을 경우 36%에서 중추신경계, 얼굴, 신장에 기형을 낳는다. 건선 치료제(아시트레틴)도 비슷하다. 고혈압 치료제 중 일부는 두개골 기형 및 신장기능과 성장에 장애를 낳는다. 테트라사이클린, 스트렙토마이신과 같은 항생제는 신장, 치아, 골 성장에 문제를 일으킨다. 하지만 진통제 아세트아미노펜은 별다른 해가 없으므로 감기증상이 있을 때 먹어도 상관없다. 또 임신 초기 엽산을 충분히 섭취해야 태아의 신경관 결손을 막을 수 있다. 엽산 섭취도 임신을 진단받은 뒤에는 이미 늦는다. 가임기에 미리 엽산이 포함된 임부용 비타민을 먹는 게 좋다. 남편도 주의해야 한다. 남성호르몬에 작용하는 전립선비대증과 탈모 치료제를 복용하다가 자칫 임부에게 노출될 경우 태아의 생식기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임신 중 임신 중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잇몸이 약해지고 소변이 잦아지며 기미가 진해지고 탈모와 가려움증이 생기기 쉽다. 입덧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챙겨 바르는 것 이상의 묘책은 사실 없다. 튼살도 임신 7개월쯤부터 생기는데 한번 생기면 없어지지 않으므로 보습오일이나 튼살방지 크림으로 마사지를 해 주는 게 좋다. 또 체중이 많이 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임부는 잘 먹어야 한다”는 이야기는 옛말이다. 생각 없이 식욕을 채웠다간 태아도 함께 과체중이 돼 자연분만이 힘들 뿐 아니라, 산후 당뇨 고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체중회복에 시간이 걸려 우울증마저 심해진다. 산부인과학회가 권장하는 체중증가량은 12~16㎏이지만 12㎏을 최대 한도로 생각하는 게 좋다. 지방은 최대한 자제하고 야채 중심으로 식단을 짜며 적절히 운동도 해야 한다. 출산 후 통계청의 출생 통계를 보면 1월과 3월은 가장 신생아 탄생이 많은 달이다. 따라서 요즘 산후조리를 하는 산모들이 많다는 뜻이다. 첫 아이를 낳은 산모들은 힘든 출산이 끝났다고 한숨 돌리기도 전에 수유와 산후 통증에 시달려 당황할 수 있다. 유선염, 산욕열, 회음부 통증, 변비, 요실금, 우울증 등은 흔한 산후 문제들이다. 유선염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출산하자마자 수유를 하는 것이다. 마사지를 해서 유즙을 짜주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아이가 젖을 먹는 것을 대신할 수는 없다. 초기 우유병에 길들여진 아기는 아예 엄마 젖을 빨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병원에 ‘모자동실’을 선택하도록 출산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 모유를 먹이는 산모는 변비증상이 있어도 설사약을 먹어선 안 된다. 가능하면 물, 야채, 유산균 음료를 많이 섭취하고 적당히 몸을 움직여 변비를 막는 것이 좋다. 좌욕은 회음부 통증을 줄이고 변비를 막는데 도움이 된다. 산후 6주가 지나면서부터는 적극적으로 운동을 하는 게 좋다. 자궁이 정상 크기로 되돌아오고 출혈이 멈춘 뒤부터는 수영 조깅 헬스 등 보통 사람과 똑같이 운동하고 생활해야 한다. 가벼운 스트레칭과 체조는 3주 후부터 시작해도 좋다. 항문을 조이는 운동은 요실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적당한 운동은 산후 우울증을 줄이는 효과도 있다. 도움말 =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김종화 교수, 아름다운나라 피부과·성형외과 장가연 원장
  • 한미약품, 아쉬운 제약업종 2위(종합)
  •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한미약품(008930)이 유한양행(000100)에 간발의 차로 앞서 제약업계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이익은 유한양행보다 처지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미약품은 5일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2.1% 증가한 422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1.1%와 67.6% 증가한 525억원과 706억원을 기록했다. 그동안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의 매출이 427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13억원과 77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해 왔다. 실제 매출은 비교적 시장 예상치에 근접했지만 이익은 그렇지 못했다.또 증권가에서는 한미약품의 4분기 매출은 1165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2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었다. 그러나 한미약품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098억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2억원과 48억원을 올리는 데 그쳤다. 한미약품의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여유있게 유한양행을 제칠 것이라는 전망도 빗나갔다. 유한양행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17억원과 547억원, 그리고 순이익은 653억원. 한미약품은 매출면에서는 2.5%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유한양행보다 여전히 뒤처진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한편 유한양행은 올해 매출 목표를 4800억원을 잡고 있다. 올해 신약 레바넥스 등 처방약 신제품 약 10개와 일반약 신제품 다수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비해 한미약품은 5000억원 고지에 올라선다는 목표. 유소아 해열시럽제 `맥시부펜`(개량신약), 하반기 출시예정인 비만치료제 `슬리머 캡슐`(개량신약), 탈모치료제 `피나테드`, 골다공증치료제 `알렌맥스`, 유착방지제 `가딕스` 등 30여개의 신제품 공세를 펼칠 계획이다. 생동성 파문에 실적이 다소 후퇴했던 유한양행의 반격과 한미약품의 2위 굳히기 전략이 업체 2위 다툼에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007.02.05 I 김세형 기자
“휴가 안다녀온 가족처럼…” 피부 원상회복 두번째 묘약
  • “휴가 안다녀온 가족처럼…” 피부 원상회복 두번째 묘약
  • [조선일보 제공] 더위도 한풀, 바캉스 열기도 한풀 꺾인 요즈음. 집집마다 바캉스 후유증으로 작은 소동이 일어난다. 온몸이 가렵다며 칭얼대는 아이. 남편은 머리카락이 자꾸 빠진다며 울상이다. 뾰루지가 여기저기 돋기 시작한 아내도 짜증스럽기는 마찬가지. 바캉스 이전으로 피부를 원상복귀시킬 순 없을까. 아토피 우리 아이 수영장 염소 성분 안좋아요… 깨끗이 씻긴후 보습제 아이들 피부는 어른보다 각질층이 얇고, 피부 보호막 역할을 하는 유분기도 낮아 자외선에 더 약하다. 20세 이전에 자외선에 과하게 노출될 경우, 피부암 발생 확률도 높아진다. 어릴 때 생긴 주근깨와 잡티는 성인이 되어도 잘 없어지지 않고, 모공도 넓어질 위험이 있다. 때문에 바캉스는 물론 평소에도 날씨와 상관없이 SPF15 정도의 어린이 전용 자외선 차단제를 꾸준히 발라야 한다. 3세 이하 영아들은 더욱 조심해야 한다. 아이 피부는 재생효과가 뛰어나 바로 원상회복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피부 내에서 노화는 더욱 빠르게 진행된다. 미세한 화상으로 붉은 반점이 생기거나, 가려움증을 호소한다면 얼음이나 냉동실에 넣어 둔 수건으로 빨리 열을 식혀주어야 한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다면 수영장에서의 물놀이를 주의하라”고 경고한다. 염소 성분이 피부를 더욱 민감하게 만들기 때문. 수영 후 바로 깨끗이 씻긴 뒤 보습제를 발라준다. 벌레에 물렸다면 절대로 긁지 않게 하고, 피부 전체로 발진이 번지는 것은 일종의 알레르기 현상이므로 초기에 병원을 찾아야 한다. 숱적은 아빠 머리 감을때 손가락 지문 마사지… 녹차물로 두피 톡톡 동해로 휴가를 다녀온 40대 직장인 정병우씨. 바닷가에서 2~3시간 머물렀을 뿐인데, 밤이 되니 유난히 머리 밑이 화끈거렸다. 두피에 일광화상을 입은 것. 휴그린한의원 윤동호 원장은 “자외선과 바닷물은 두피 노화와 탈모를 촉진시키는 주요 원인”이라고 조언한다. 두피를 깨끗이 청소하고 영양을 공급해 정상두피로 회복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머리를 감을 때 손톱이 아닌 손가락 지문 부위를 이용해 두피를 마사지해주자. 두피에 영양을 주기 위해선 우유와 달걀이 좋은데, 지루성 두피는 계란 흰자에 밀가루를 섞어 바른 뒤 20분 후 헹궈내고, 건성 두피는 계란 노른자에 밀가루나 우유를 섞어 바른 뒤 씻어내면 된다. 녹차를 이용한 두피 마사지도 효과적. 녹차 우린 물을 화장 솜에 묻혀 두피에 가볍게 두드려주면 끝. 음기를 보충해주는 수박이나 참외 등 여름 과일을 먹고, 오미자차나 칡즙 등을 마셔 건강한 몸을 유지하는 것도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새까매진 엄마 레몬즙 세수 자주 하세요… 감자·오이 팩도 활용을 30대 회사원 김성곤씨는 선 크림도 안 바르고 수영을 했다가 목과 등이 새까맣게 탔다. 다행히 등은 가려지지만 와이셔츠 위로 목이 드러나 때가 낀 것처럼 지저분해 보여 걱정이다. 레드클럽 함영주 실장은 “빠른 피부 회복을 위해선 보습과 미백이 필수” 라고 강조한다. 일단 레몬즙을 물에 한두 방울 떨어뜨려 세안하면 피부가 좋아하는 약산성 세안수가 되고, 피부 미백 효과도 생긴다. 이 밖에 우유나 요플레를 얼굴에 거즈를 얹은 후 발라주면 보습과 미백에 좋다. 또 살갗이 벗겨진다고 손으로 떼어내는 것은 금물. 때수건으로 밀어도 좋지 않다. 얼룩이 남거나 심하면 흉터가 남을 수도 있다. 보습에 신경쓰고 알코올 성분이 없는 화장수로 열기를 뺀 뒤(14일 정도 소요) 화이트닝 제품을 바르고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를 꾸준히 복용한다. 감자, 오이를 강판에 갈아 얼굴에 올리고 10분 후 씻어내는 것도 붉은 얼굴을 진정시키고, 보습과 화이트닝 효과를 준다. 바나나를 으깨 우유나 꿀을 섞어 쓰는 방법도 효과적. 가정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제철 과일 대부분이 좋은 천연팩 재료가 되지만 복숭아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삼간다. 한방 재료 중에는 감초가 으뜸. 물 100ml에 감초 3쪽을 넣어 우려서 차갑게 식힌 뒤, 그 물에 거즈를 적셔 얼굴에 대주면 된다.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나 치즈, 알코올 등을 피하고, 하루 7~8잔의 물을 꾸준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관련기사>‘휴가 후유증’ 이기는 첫번째 묘약
장 클로드 반담 꿈꾸다 여성화된 김정철
  • 장 클로드 반담 꿈꾸다 여성화된 김정철
  • [조선일보 제공] 최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차남 정철(25)씨가 젊은 여성과 함께 독일을 방문한 모습이 일본 후지TV를 통해 보도됐다. 후지 TV는 “헐리우드 액션스타 장 클로드반담의 육체미를 부러워한 정철씨가 근육증강제를 과다 섭취한 결과, 호르몬 분비 체계에 문제가 생겨 목소리가 여성처럼 변하는 등 ‘여성호르몬 과다 분비증’을 앓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정철씨가 복용한 근육증강제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남성호르몬제로 추정된다. 미국 프로야구 선수 새미 소사 등 운동 선수들이 복용해서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그 약이다. 이 약을 복용하면 남성호르몬의 작용으로 근육이 커지고 근력(筋力)도 증강되지만 여드름이나 탈모 등의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후지 TV에 출연한 김정일 위원장의 옛 요리사는 “식사 때마다 미국산 근육증강제를 컵에 부어 마셨다”고 증언했는데 만약 정철씨가 이처럼 상습적으로 남성호르몬제를 복용했다면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 고환이 위축됐을 가능성이 있다.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조영민교수는 “외부에서 남성호르몬을 과다 공급하면 남성호르몬을 생성하는 고환이 할 일이 없게 돼 위축된다”며 “이로 인해 정자생성 감소나 발기부전이 초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또 “외부에서 공급된 남성호르몬은 지방조직에 있는 아로마타제 효소에 의해 여성호르몬으로 바뀔 수 있는데, 이렇게 되면 여성처럼 유방이 커지는 등 모습이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스포츠의학과 박원하 교수는 “남성호르몬제에 포함된 스테로이드 성분 때문에 몸매가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소리의 변화는 남성호르몬제와 큰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권혁상교수는 “남성호르몬제를 복용한다고 목소리가 변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후지 TV에선 ‘여성호르몬과다분비증’으로 추정했는데 이 증상은 종양에 의해서만 초래되며 정철씨는 이 증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공모기업소개)동우
  • (공모기업소개)동우
  •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동우(대표 정창영)는 지난 93년 설립된 육계업체다. 이미 증시에 상장되어 있는 하림, 마니커와 유사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요제품은 통닭이다. 통닭은 약 35일간 사육된 닭을 잡아 만든 생계형태의 제품이다. 이 밖에 통닭에 일부 양념이 되어진 염장육과 소비기호에 따라 부위별로 생산된 부분육, 한약재료로 생산된 황금닭 등이 있다. 삼계탕용으로 약 40일간 사육된 삼계육도 주요 제품 가운데 하나다. 대부분은 농가에서 위탁해서 생산한다. 즉, 동우가 사료와 사육시설을 지원하고 생산수수료를 지원하며 농가에서는 사육장소와 노동력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사료는 계열사인 화성사료에서 전량 공급받는다. 계열사로부터만 사료를 공급받을 경우 경쟁입찰에 비해 가격선택폭이 좁을수도 있지만 양계용으로 특화된 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동우의 강점은 종계에서부터 사육 도계 유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계열화했다는 점이다. 시설면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는 동우는 업계최초로 ISO와 KS 인증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스킨 손상 방지를 위한 에어냉각, 저온탕적, 위생설비 등으로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공정자동화로 원가를 낮춰,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동우의 영업이익률은 12%로 경쟁사의 5~8% 수준보다 높다.매출처는 중간도매상인 대리점과 대리점을 통한 재래시장에 집중되어 있다. 과거에는 통닭육을 사용하는 프랜차이즈와 패스트푸드 같은 외식업체가 주고객이었지만 최근 조리가 간편한 부분육 형태의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대형마트와 단체급식소도 주요 수요처가 되고 있다. 동우는 시장점유율의 확대보다는 높은 이익율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으로 대리점 및 재래시장의 영업에 주력했지만 최근에는 시장의 변동에 유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형마트와 단체급식소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우는 1994년 8월 농림부로부터 육계계열화업체로 선정된 후 1995년 12월 군산시 나포면에 목장용지 1만4285㎡를 구입하여 종계 2만수 규모의 종계장과 병아리 2200만수의 생산설비를 갖춘 부화장을 준공을 시작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도계시스템도 현대화해서, 최신형 자동 내장적출이 가능하고, 고온 탕적에 의한 탈모공정과 수냉각식 워터칠링의 단점을 보완한 저온 탕적에 의한 탈모공정과 공기냉각식 에어칠링(Air Chilling)시설을 갖춘 도계시스템을 구축했다. 국내 중소대리점부터 신유통망까지 안정적인 거래처를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 420개사로 매년 새로운 거래처가 20%씩 늘어나고 있다. 동우 매출의 50%이상이 국내에서 소비가 가장 많은 지역인 서울·경기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 동우는 이외에 제주도를 비롯한 전국의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다. 동우의 대표이사는 닭고기 업계에서 입지전적인 인물로 통한다. 전문경영인인 정창영 사장(45 사진)은 지난 1984년 (주)청보식품(현 오뚜기)의 영업사원으로 입사, 87년부터 굴지의 육계업체를 두루 거치며 현장에서 터를 닦았다. 패스트푸드 파파이스로 유명한 해마로에서도 영업이사로 일했던 경력이 있다. 95년부터 동우의 영업이사로 일했고 1997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동우는 지난 2004년 이후 수익성 개선을 위한 노력과 생산원가 절감을 위한 구조조정으로 순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4년 당기순이익 75억원을 기록했으며 2005년 77억원, 올해는 10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891억원을 기록했던 매출액도 올해 957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72억원에 사용되며 생산시설 확충에 108억원, 운영자금으로 20억원을 사용할 계획이다. 동우는 오는 12일부터 3일간 공모주 청약에 들어간다. 공모가는 3000원(액면가 500원)이며 주간사인 대신증권이 102만9000주, 교보 동양 우리투자 키움 한화증권이 각각 6만8000주씩 청약을 받는다. 지분은 최대주주인 김동수씨가 19.46%(공모후)를 보유하고 있고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이 44.05%(공모후)를 보유하고 있다. 공모후 1개월동안 유통 가능한 주식수는 1186만6800주(51.91%)다.
2006.06.13 I 이진우 기자
  • 파마시간 절반단축 파마약 개발
  • [edaily 백종훈기자] 한국화학연구원은 나노 조형촉진제를 이용, 기존의 롯드나 고무줄같은 보조도구를 사용할 필요가 없고 파마시간을 2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는 파마약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화학기술부 장태선·이동구 박사팀 관계자는 "롯드나 고무줄없이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다"며 "기구를 사용하지 않아도돼 자국이나 탈색·탈모가 방지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나노 촉매를 함유한 조형촉진제를 개발한 덕분"이라며 "이 조형촉진제를 함유한 파마약은 인장력과 팽창력이 강해 탄력을 주며 볼륨감이 크다"고 말했다. 또한 "환경친화적 원료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특징"이라며 "암모니아 냄새가 없어 쾌적한 작업이 가능하고 인체에 무해하다"며 "무엇보다 파마할 때와 희석할 때 필요한 물이 25% 절약돼 하천의 BOD 감소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신개념 파마약의 핵심기술인 `파마제`와 `파마방법`에 대해 국내 특허를 출원했고, 곧 해외에도 출원할 계획이다. 한국화학연구원은 "국내 파마약 시장규모는 약 3500억원 이상"이라며 "신개념 파마약은 수입대체 효과를 포함, 약 1000억원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연구원은 "기타 두발 화장품 분야로 파급될 효과까지 포함하면 약 2000억원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연구는 헤어싸이언스사가 산학협동의 일환으로 한국화학연구원에 의뢰해 이뤄졌다. 헤어싸이언스는 신개념 파마약의 안전성 시험을 완료하는대로 올해 하반기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2004.08.24 I 백종훈 기자
  • "머리카락 돌려줄게" 탈모 산업 전성시대
  • [조선일보 제공]성형, 다이어트 열풍에 이어 탈모 산업이 무섭게 크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4000억원대에 이르렀던 탈모 산업은 올해 들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탈모 시장은 모발관리제품, 모발관리서비스, 탈모치료제, 가발, 모발이식으로 나눠져 시장이 다양하다. 이는 탈모의 진행 상태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초기 탈모가 발견되면 일단 샴푸와 두피관리제품(4만~5만원)을 구입하고, 좀더 진행이 되면 모발관리서비스(월 100만원)와 병원을 찾게 된다. 그러나 여기에서도 탈모를 막지 못하면 결국 가발을 사용하거나 모발이식 수술(1차 시술에 500만~600만원)을 감행하게 되는 것이다. 단계가 올라갈수록 가격도 함께 뛰는 것이 특징. 탈모 시장이 다양해지고 확대되고 있는 것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탈모치료제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가 나오기 전까지 수많은 각종 민간요법과 대증요법, 획기적이라고 주장하는 각종 약품이 엄청나게 쏟아진 것과 마찬가지다. 탈모 시장에서도 비아그라와 같은 획기적인 탈모치료제가 등장하는 순간까지 탈모 시장은 계속 성장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닥터모’, ‘모앤모아G2’도 인기 탈모 관련 산업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모발관리제품. 초기 탈모가 발견되면 일단 급한 마음에 구입하는 것이 모발관리 제품이다. 이들 제품들의 판매경로는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 특징. 소비자들이 탈모 증세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싫어하는 심리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는 탈모 방지 비누에서부터 두피를 보호해주는 탈모 샴푸, 흑색이나 갈색의 천연가루를 두피에 뿌려 머리숱이 많아 보이도록 하는 순간 증모제 ‘슈퍼밀리언헤어’, 기의 원리를 이용해 베개 속에 넣고 자면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신비의 기(氣)카드’(21세기 기연구소), 탈모를 방지해주는 ‘탈모방지빗’(한국바이오뷰티)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이 중 선두권을 달리고 있는 제품은 탈모 방지 비누인 ‘난다모’. 난다모는 지난 해 현대홈쇼핑에서 일반 상품군 매출 1위 제품으로 선정됐으며 한 해 동안 약 120억원어치가 팔렸다. 재구매율 30%를 기록하기도 한 이 제품은 해외 시장에서도 히트를 쳤다. 중국에 연간 200만달러어치의 원료를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일본 최대의 홈쇼핑 업체인 QVC에서 보보(Voo Voo)라는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해 하루 판매액 20억원을 기록했다. 난다모는 비듬 제거와 모발 보호 등에 효과가 뛰어나다고 전해져 오는 에스피노질리아, 라노린, 네틀 등 10여종의 천연 허브에서 추출한 성분을 배합해 만든 제품이다. 그 외에도 CJ가 1999년부터 일본에서 수입 판매 중인 ‘직공 모발력’과 태평양의 ‘닥터모’, LG생활건강의 ‘모앤모아G2’ 등이 대표적인 탈모 방지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머릿결을 윤택하게 해주는 제품이 주를 이루던 샴푸 시장도 탈모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해 전체 샴푸 시장의 20%가 넘는 450억원대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부분 두피의 혈액 순환 촉진 성분을 함유하거나 머리 속의 죽은 각질 및 모공을 청소해주는 효능을 강조하고 있다. 음식도 탈모 열풍이 감지 되는 곳. 전통적으로 검은콩, 검은깨, 검은쌀 등 검은 음식이 탈모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탈모 방지를 위한 제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다존비오(BIO)가 시판 중인 ‘다존활기찬’은 세계 최초로 개발된 먹는 발모 영양식품으로 지난해 일본을 비롯해 해외로 1500만달러를 수출하기도 했다. 유니온퍼시픽 코리아의 ‘올웨이즈 BB’도 먹는 탈모 방지 화장품이다. 병원과 연계해 ‘숍인숍’ 형태로도 운영 그러나 소비자들은 제품의 효능이나 가격 면에 대해서는 72.7%가 불만족스러워 하는 것(동서리서치)으로 조사됐다. 이는 탈모방지제를 치료제 수준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와 ‘탈모 방지’를 내세워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는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청년·여성 탈모 인구가 증가하면서 모발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미용실과 모발관리업체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98년 국내에 진출한 영국계 회사 스벤슨코리아는 현재 연간 회원이 1만명을 넘어섰다. 프랑스의 르네휘테르-아데랑스, 국내업체인 스펠라랜드, 트리카 등 전문 모발관리업체들 대부분이 올해 3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대할 정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본격적인 모발관리업체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이용원이나 미장원에서 두피 마사지를 하는 정도였지만, 최근 들어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개발된 장비를 들여와 탈모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발관리업체들은 두피 스켈링, 모공활성화 작업 등에 집중하고 있다. 모발관리업체들은 두피 클렌징, 트리트먼트, 모근에 영양공급 등의 단계를 거치는 것이 공통적이다. 모발관리업체인 스벤슨은 ‘두피모발 전문가(Trichoolgist)’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수 모니터를 이용해 탈모 증상을 분석한 후, 증상에 따라 라벤더, 로즈마리, 오렌지 등의 천연약초에서 추출한 액을 두피에 발라 혈액순환과 모공을 활성화시킨다. 최근 들어서는 병원과 연계해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는 업체들도 있다. 트리카의 조중원 사장은 “최근 병원 경기가 나빠지면서 피부과나 성형외과 한의원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많은 편”이라면서 “최근에는 아마추어 수준에 머물러 있던 미용실에서도 전문적으로 탈모 관련 기술을 배우려는 점주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모발관리업체의 미용 측면이 강하기 때문에 젊은층과 여성들이 부담없이 찾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조 사장은 “지점마다 차이가 있지만 20~30대가 절반이 넘고, 고객들 중 여성의 비율이 40% 정도에 이른다”며 “중년남성들은 탈모 증상이 보이면 포기하는 비율이 높은 데 반해 청년·여성 탈모인들은 치료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모발관리업체의 경우 한 달 회비가 100만원 내외로 소비자들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강북삼성병원 유재학 박사는 “모발관리업체의 경우 후천적 요인에 의한 탈모를 어느 정도 지연시키거나 모발상태를 개선시키는 효과는 기대할 수 있지만 실제 없는 머리가 새로 돋아나는 수준의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병원 치료와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탈모치료제인 의약품 시장은 경구용(먹는약) 전문의약품이 150억원, 외용제(바르는약) 일반의약품이 50억원 정도로 추산돼 200억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를 비롯한 세계시장에서 많은 약품이 유통되고 있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탈모치료제로서 그 효능을 승인 받은 제품은 경구용 ‘프로페시아’와 외용제로는 ‘미녹시딜’ 두 가지가 유일하다. 미국 머크사가 개발한 ‘프로페시아’는 1997년 FDA로부터 최초의 먹는 탈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 이 제품은 복용 3개월 후부터 모발이 굵어지고 탈모가 방지되며 6개월 뒤에는 머리가 자라는 발모 효과도 볼 수 있다는 것이 한국 MSD 측의 설명이다. 성욕이 감퇴한다는 부작용이 보고된 바 있으며 남성 탈모 주원인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을 억제해 탈모를 치료하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거의 효과가 없다. 또한 복용을 중단할 경우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는 단점이 있다. 현대약품 ‘마이녹실’ 90% 이상 시장 점유 외용제로는 미국 업존사가 개발해 1998년 FDA의 승인을 얻은 ‘미녹시딜’이 있다. 고혈압치료제로 처음 소개된 미녹시딜은 투약시 부작용으로 머리털이 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식으로 탈모치료제로 인정받은 것. 미국 등 각국에선 로게인(Rogain), 리게인(Regain) 등의 상품명으로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몇몇 제약사들이 미녹시딜 용액을 들여와 제품으로 상품화해 선보이고 있다. 한미약품 ‘목시딜’, 중외제약 ‘볼두민’ 등이 있지만, 현대약품에서 1999년부터 시판 중인 ‘마이녹실’이 외용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한 달 분 약제비가 2만원선인 미녹시딜은 성분 함량에 따라 3%와 5%로 나뉘며 3%는 남녀가 함께 쓸 수 있지만 5%는 남성에게 주로 쓰인다. 5%의 경우 여성이 사용하면 부작용으로 팔뚝이나 겨드랑이에 털이 많이 나는 다모증을 보일 수 있다. 대부분 스프레이 방식이며 3~6개월 정도 사용하면 탈모 방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미녹시딜 역시 치료를 중단하면 효과가 점차 감소한다. 최근 들어 한의학에서도 탈모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양의학과는 달리 탈모는 모발 자체의 문제보다는 두피의 문제라고 보고 있다. 덕수한의원 유후정 원장은 “후천적 요인에 의한 탈모는 영양상태와 스트레스 정도, 피의 순환과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체질에 따른 치료를 할 경우 상당한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두피에 녹용, 사향, 웅담 등의 약재에서 추출한 약침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약침은 1회 시술에 1만~2만원으로 일반 침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다. 이식 수술은 모낭분리사 있는 병원서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탈모 진행을 막을 수 없었다면 마지막으로 찾게 되는 것이 모발이식 수술. 모발이식 수술을 시행하고 있는 의사들은 대체적으로 “탈모는 약이 없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다. 모발이식 수술은 웬만해서는 빠지지 않는 뒷머리의 머리카락과 모낭을 모내기 하듯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이다. 시술 뒤 2개월 정도가 지나면 심은 머리카락의 70%가 빠지지만 뿌리(모근)가 살아 있어 다시 머리카락이 돋아난다. 모발이식 수술을 위해서는 의사 한 명과 4~5명의 모낭분리사가 한 팀이 돼 수술을 진행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옮겨 심은 모낭에서 머리카락이 얼마나 다시 돋아나는가(성착률)이다. 의사의 의술도 중요하지만 숙련된 모낭분리사가 함께 작업을 해야 성착률이 높아진다. 따라서 경험이 많은 전문병원을 찾아 시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이식 수술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수술 비용은 모발 1개당 5000~7000원으로 1회 시술 비용이 600만~700만원 정도로 만만치 않다. 일반적으로 2회 이상 시술하는 것을 감안하면 1000만원이 넘는다. 또 모발이식 수술을 하더라도 탈모 이전과 동일한 풍부한 모발을 재생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알아 두어야 한다. 모낭이식전문병원인 털털피부과 황성주 원장은 “모든 탈모 환자들이 모발이식 수술을 해야할 필요는 없다”면서 “탈모 진행 정도가 약하거나 더딘 사람들은 일정기간 경과를 지켜봐 가면서 수술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시술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초점)벤트리, 성기능 개선식품의 진실게임①
  • [edaily 이진우기자] 지난 8일 한 벤처기업은 자사가 발견한 천연물질이 임상시험에서 놀라운 성(性)기능 개선 효과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다음날 일간지 전면광고를 통해 비아그라와의 정면대결을 선포,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리고 그 기업의 주가는 그 임상발표를 전후로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일 이 업체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교수가 그 벤처기업이 자신의 명의를 도용했고 자신은 임상시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사태가 새로운 양상으로 번졌다. 그 교수는 벤처기업이 천연 비아그라인양 선전한 물질이 단순한 "피로 회복제"에 불과하다고 주장, 벤처기업에 대한 의혹을 부풀렸다. 최근 제2의 비아그라 논란으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주인공은 바로 벤트리(37630)라는 코스닥 등록업체. 벤트리의 임상시험에 대해 진위 논란을 제기한 교수는 고려대 의대 비뇨기과 주임교수인 김제종 교수다. 이후 벤트리와 김 교수는 반박성명과 재반박, 2차 반박에 이은 또 다른 반박문을 연일 발표하며 극한 감정대립 양상으로 치달았다. 김제종 교수 측은 명의도용 논란에 이어 임상물질 바꿔치기 의혹, 위약효과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며 벤트리 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벤트리의 천연 비아그라 논란은 어떻게 시작된 일이며, 어느쪽의 말이 진실일까. 이 사건이 시작된 올해초부터 현재까지의 상황과 전망을 2회에 걸쳐 점검한다. ◆천연 "만병통치" 식품 VNP 등장 벤트리는 원래 바이오 기업이라기 보다는 자외선 경화도료 등 생활용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업체였다. 방독면용 김서림 방지제를 개발, 증시에서는 전쟁 관련주로도 분류되던 기업이다. 벤트리가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초 대머리 치료용 기능성식품, 치매치료 보조제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부터다. 이후 벤트리는 대만에 1천만불 규모의 노화방지기능성 식품을 수출하기로 하는 등 촉망받는 바이오 벤처기업으로 떠올랐다. 이 때 벤트리는 자사가 선보인 "모바"라는 제품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해조류에서 추출한 신물질인 다이카발계 노화 방지제를 주원료로 사용해 유해 산소종 생성을 억제함으로써 혈류 개선 효과를 유도, 파괴된 조직에 필요한 영양소를 원활히 공급해 관절염,신경통 및 만성 피로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기능성 식품이다." 이 `해조류에서 추출한 신물질`의 이름이 바로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는 VNP다. 벤트리의 설명에 따르면 이 물질은 그야말로 만병통치 `식품`이다(벤트리는 VNP 함유제품을 약이 아닌 식품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반드시 식품으로 부른다). 이 때문에 벤트리의 제품은 약국이 아닌 인터넷이나 방문판매 등으로 판매되며 의사의 처방도 필요없다. 벤트리가 이 물질이 효과를 나타낸다고 주장하는 질병만 해도 탈모증, 고혈압, 신경통, 관절염, 각종 퇴행성질환, 피부주름, 심혈관 질환, 미백효과, 만성피로, 발기부전 등 10여 가지에 이른다. 이같은 VNP의 효능에 대해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일부에서는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라고 비꼬기도 했지만 회사 측은 "VNP가 기본적으로 혈류 개선효과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혈류 개선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 있는 상당수의 질병에 효과를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이때까지만 해도 벤트리는 증시의 관심권 밖에 자리잡은 "아웃사이더주"에 불과했다. 주가도 1천원대 후반에서 지루하게 오르내렸다. VNP가 피부주름 개선효과도 있고 신경통에도 좋고 곧 제약사도 인수하고 중국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잇따라 발표했음에도 먼산만 바라보며 멀뚱거리던 벤트리의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 27일. VNP를 주성분으로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는 1회용 드링크 다이엑스를 개발, 7월부터 국내외에 시판을 실시한다고 밝힌 날부터였다. 이날부터 벤트리의 주가는 수직상승을 거듭, 6월 26일 1510원이던 주가가 7월 18일 4620원에 이를 때까지 가파르게 솟아 올랐다. ◆임상 참여교수, "명의 도용당했다" 반발 그러나 이후 벤트리의 주가는 4600원대를 고점으로 주저앉기 시작, 1700원대까지 내려가며 다시 고개를 숙이는 듯 했다. 시판된 제품을 구매한 일부 사용자들 사이에서 성기능 개선효과에 대한 논란이 번지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다. 수그러들던 벤트리의 주가가 다시 급등하기 시작한 것은 고려대 임상결과 발표를 앞둔 지난 4일부터다. 6일 임상결과에서 80% 이상의 성기능 개선 효능이 나타났다고 알려지면서 주가는 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급등, 다시 3700원대로 뛰어올랐다. 벤트리의 고려대 임상시험에 참여한 김제종 교수가 임상시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것은 바로 이 시점. 김교수는 지난 8일 벤트리가 자신의 허락도 받지 않고 후배교수인 이정구 교수와 함께 임의로 임상시험 연구원으로 등록해 놓고 자신이 주도하지도 않은 임상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임상결과에 문제가 있어 굳이 기자회견을 하려면 내가 참여해서 설명하겠다고 했음에도 지방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기자회견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벤트리는 이에 대해 "임상시험 계약은 이정구 교수와 체결했으나 김제종 교수가 참여하겠다고 해서 함께 진행하게 된 것" 이라며 "임상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임상 결과를 직접 발표하겠다고 주장한 것과도 앞뒤가 안맞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벤트리 측은 김교수가 임상결과에 대해 시비를 거는 것은 김 교수가 비아그라의 제조사인 화이버 측과 밀접한 관계이기 때문일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매끄럽지 않은 임상 발표 진행을 놓고 벤트리와 김교수 측이 감정싸움을 벌이는 정도로 받아들여지던 이 문제는 김교수가 다음날 벤트리의 반론에 대해 장문의 재반박문을 발표하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김 교수는 재반박문에서 자신이 후배교수의 임상을 도와준 것은 사실이지만 임상시험 결과가 성기능에 효과가 있다고 결론짓기에는 미흡한 점이 있어 발표를 유보하라고 했음에도, 자신이 없는 사이에 기습적으로 발표한 것은 일반인들을 속여서 주가를 올리려는 저의가 있다는 주장을 폈다. 김 교수는 자신이 이같은 임상시험에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벤트리 측이 고려대병원의 지명도를 이용해서 제품을 선전하고 주가를 올려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벤트리가 당초 VNP001로 임상시험을 진행했다가 임상결과 발표 당일에는 VNP54로 고쳐 발표하는 등 바꿔치기 의혹이 있으며 위약효과에 대한 검증도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다고 임상과정의 문제도 함께 제기했다.
2002.10.19 I 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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