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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가 전문가시각(17일)..탄저병으로 정치 무력화(?)
  • [edaily=뉴욕] 인텔과 IBM의 실적호조 소식을 반기던 뉴욕증시가 다시 복병을 만났다. 최근 불거진 탄저병 소동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영향을 받지 않던 증시가 오늘은 아주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물론 탄저병 공포가 미국 정치의 마비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제기됐기 때문이다. 미 상원 다수당 리더인 톰 대쉴 상원의원의 참모진 31명이 바이러스 양성반응을 보인데 이어 하원은 내일부터 5일간 잠정 폐쇄키로 결정했고 뉴욕주지사 사무실에서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편물이 발견되는 등 그동안 뉴욕지역의 언론사를 중심으로 발견되던 탄저병 바이러스가 이제는 정치권으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인디펜던스 인베스트먼트의 시니어 부사장이자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포렐리는 "증시는 현재 시장외적 불확실성에 빠져있는 상태"라면서 "최근들어 증시가 지난 9월 11일 항공기 테러이후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탄저병이라는 또 다른 복병을 만났다"고 말했다. 포렐리는 "증시가 가장 싫어하는 불확실성이라는 악재가 탄저병 확산으로 인해 전혀 새로운 형태로 부각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조셉 군나르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도날드 젤킨은 "그동안 탄저병 관련 소식들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컸다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그러나 오늘 소식은 하원의 잠정적 폐쇄라는 결과로 이어짐으로써 탄저병 사태가 경기부양책의 의회통과를 지연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졌다"고 진단했다. 탄저병 공포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이미 증시가 과매수상태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당분간 조정은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데인 로셔의 기술적 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증시는 지난 9월 21일 연중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괄목할만한 회복세를 보임으로써 과매수 상태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수주간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딕키는 "연중 최저치를 테스트할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최저치 이후 상승폭의 절반 정도의 조정이 일반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힐리어드 라이언의 리차드 딕슨도 이에 동감한다. 딕슨은 "최근의 랠리는 새로운 강세장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약세장에서의 일시적 랠리의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딕슨은 "강세장의 주도업종은 약세장에서 선전한 업종인데 최근의 랠리는 약세장에서 낙폭이 가장 컸던 기술주"라면서 논거를 밝혔다. 오늘 발표된 주택착공과 관련해 밀러 태백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주택착공이 예상보다 크게 늘었다는 헤드라인은 상당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이라며 "건설경기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 것은 건축허가건수가 지난 97년 4월이후 최저를 기록했다는 내용과 주택구매를 위한 모기지 청구가 지난 20개월래 최저수준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크레센치는 "주택경기의 양대축이 돼 왔던 신뢰도와 소득증가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그동안 경기침체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활기를 보여왔던 주택경기에 의미심장한 시그널을 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여기다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의 다소 실망스러운 의회 증언내용과 램버스에 대한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에 따른 반도체주들의 폭락도 오늘 장세를 움직인 요인들이었다. 결국 향후 장세는 비교적 긍정적인 내용을 보이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발표와 탄저병으로 비롯된 불확실성과의 한판승부로 귀결될 전망이다.
2001.10.18 I 김상석 기자
  • (뉴욕프리뷰)실적시즌 개막..테러공포 극복할까
  • [edaily] 뉴욕증시의 어닝시즌이 열리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은 기업들의 실적발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 주 동안만 12개의 다우지수 편입 기업과 180여개 S&P500 기업이 실적을 발표하게 된다. 이번 실적발표가 주목을 받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이 지난달 테러공격의 영향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실적 조사기관인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은 지난 3분기 동안 기업들의 22.4%가 실적 악화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테러참사 이전 예상인 14.7%보다 크게 오른 수치이다. 증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변수로 미국을 뒤흔들고 있는 탄저병 공포를 들 수 있다. 지난주 말 뉴욕증시가 장 막판 회복세를 보였지만 뉴욕에서 탄저병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으로 장중 한 때 급락, 50포인트 이상 낙폭을 늘이기도 했다. 결국 투자자들은 기업들의 실적과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비교하는 동시에 테러사건의 추이를 살펴보며 관망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거래에 나서더라도 장기적인 관점보다는 실적발표와 테러보도에 단기적인 반응을 보일 공산이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밀러태백의 피터 부크바 수석 전략가는 "투자심리가 펀더멘털을 앞도할 수 있다" 고 말하며 매일 시장 상황에 반응해 투자자들이 심리에 근거한 투자행태를 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린 리저 수석 경제연구원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 위협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지만 미국 경제는 장기적으로 회복세를 보여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장후반 반등에 성공, 지수는 전일보다 0.11%, 1.93포인트 오른 1703.40포인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지수도 0.70%, 66.29포인트 하락한 9344.1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으로 BOA 찰스슈왑 코카콜라 등이 있다. BOA의 3/4분기 수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주당 1.31달러에서 하락한 1.2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찰스슈왑의 경우 전년동기 주당 12센트에서 떨어진 주당 5센트의 수익을, 코카콜라는 주당 42센트에서 떨어진 40센트를 기록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휴대용 단말기 제조업체인 핸드스프링은 이날 새로운 무선 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PDA 휴대폰 인터넷을 결합한 새로운 제품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핸드스프링의 주가는 지난주 말 31% 폭등한 2.19달러를 기록했었다. 한국시각 오후 5시 현재 S&P 500 지수선물 12월물은 6.50포인트 떨어진 1087.50포인트를 기록중이며 나스닥100 지수선물은 12월물은16.50포인트 하락한 1373.00포인트를 보이고 있다.
2001.10.15 I 정현종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5일)..실적악화 vs 경기부양
  • [edaily=뉴욕] 뉴욕증시가 장막판 역전극을 연출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과 어드밴스트 마이크로디바이스의 실적악화 경고로 인해 장후반까지도 약세를 면치 못하던 지수들이 부시 대통령의 600억달러 규모 감세안을 원한다는 연설로 일순 분위기가 바뀌었다. AMD의 실적악화 경고로 큰 폭으로 하락하던 반도체주들이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고 AMD 역시 낙폭을 크게 줄였다. 리먼브러더즈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던 시스코도 역시 3% 이상 올라 실적관련 악재를 극복하는 저력을 보여주었다. 이같은 막판 뒤집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었지만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았던 선마이크로시스템의 선전이 큰 힘이 됐다. 개장초 3% 이상 하락하던 선은 오히려 6% 이상 급등세로 장을 마쳤다. 로벗슨 스티븐스의 애널리스트는 선의 인력감축 규모가 20% 내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보다 감축규모가 훨씬 작았다는 점, 그리고 미래 전망에 대한 선 CEO의 긍정적인 코멘트가 호재로 부각됐기 때문이다. 오늘 거래가 부진한 가운데 부시 대통령의 연설이 크게 재료로 부각된 것은 그만큼 투자심리가 극도로 불안정하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밀러 태백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현 장세는 지극히 감정적"이라면서 "금주들어 증시가 기업들의 악재에 무감각하게 반응하는 듯했지만 오늘 장세에서 볼 수 있듯이 분위기는 한 순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고 "불확실성이 너무 커 장세진단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와 관련, 밀러 태백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9월중 고용이 예상보다 크게 감소한 것은 노동시장이 이미 불황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지난 90년대초의 불황기에 한달평균 고용감소 17만5천명으로 오늘 발표된 19만9천명보다 적었다"고 말했다. 더구나 최근의 상황을 감안할 때 내달에는 고용감소가 20만명을 넘을 것으로 크레센치는 내다봤다. 이같은 고용사정 악화로 인해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더욱 가속화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엘 내로프는 향후 수개월동안 인력감축이 크게 늘어나 실업률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은 상황을 감안, 의회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통과시키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결국 향후 장세는 기업들의 실적악화 경고와 정부의 경기부양책간의 힘겨루기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2001.10.06 I 김상석 기자
  • (인사)조흥은행 본부부서장 및 점포장
  • [edaily] 다음은 조흥은행이 21일 실시한 본부부서장 및 점포장급 76명 인사명단 <본부부서장> ▲신탁업무부 윤재운 ▲비서실 권상준 ▲강서기업금융센터 신순철 ▲대구기업금융센터 김재열 ▲호남기업금융센터 장상진 <해외점포장> ▲독일조흥은행 윤용진 <서울지역 점포장> ▲강남구청역 조현태 ▲구로동 임종수 ▲금호역 윤원진 ▲길동 안병환 ▲김포공항 오인택 ▲답십리 장 현 ▲도곡동 박춘기 ▲도화동 장경구 ▲둔촌동 박기철 ▲롯데월드 김병진 ▲마천동 박헌용 ▲망우동 이재태 ▲무교 김경식 ▲미아동 방진규 ▲수유동 송재균 ▲시흥동 조덕기 ▲신수동 김현수 ▲쌍문역 엄용수 ▲압구정동 최원석 ▲월계동 이상연 ▲창동 황규용 ▲충정로 홍순학 ▲행당동 장호현 ▲효자동 박관영 ▲흥인동 이봉래 <경기지역점포장> ▲모란역 김영수 ▲분당탑마을 주영배 ▲시화공단 이영호 ▲안성 이항목 ▲안중 송유빈 ▲역곡 신동구 ▲연수 김익수 ▲이천 김인성 ▲인계동 장병찬 ▲주안 최동석 ▲화도 양성욱 ▲후곡마을 정영환 <부산,경남지역점포장> ▲연산동 홍영진 ▲용호동 김영민 ▲충무동 이인용 ▲김해 이태준 ▲마산창동 정창래 ▲양산 김영모 ▲울산 장성열 ▲웅상 김옥기 ▲진영 목두한 <대구,경북지역점포장> ▲대구 정연구 ▲인동 신호열 ▲포항 박대근 <호남지역점포장> ▲목포 국 탁 ▲여수 김경원 ▲충장로 이현화 ▲제주 이재준 <충청지역점포장> ▲둔산 전재우 ▲서산 오경환 ▲신부동 김선배 <충북지역점포장> ▲내덕동 임병배 ▲모충동 홍순문 ▲복대동 연규철 ▲북문로 신광철 ▲분평동 김상기 ▲옥천 최흥민 ▲증평 이의문 <강릉지역점포장> ▲강릉 강명기 ▲교동 이재곤 ▲북평 전두섭 ▲사북 최의경 ▲중앙로 배선규 ▲태백 김세기 ▲퇴계동 이하섭 이상 76명
2001.09.21 I 양미영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7일)..금리 조기인하론 공방
  • [edaily] 어제 장마감후 인텔의 긍정적인 매출전망 발표로 인해 반등 기대감에 부풀었던 뉴욕증시가 예기치 못한 복병을 만나 나락으로 떨어졌다.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의 내용이 예상보다 워낙 좋지 않았던 탓에 블루칩들이 심한 타격을 받았다. 장막판에는 기술주들도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다보니 일부에서는 내달초 공개시장위원회 이전에라도 조기에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오늘 발표된 실업률에 지나치게 현혹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실업률은 경기 후행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는 큰 의미가 없고 그보다는 소비자신뢰지수나 NAPM지수에 더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밀러 태백의 토니 크레센치는 "오늘 발표된 고용지표는 미국 경제를 그나마 지탱해주고 있는 소비지출 마저도 위축될지 모른다는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고용불안과 더불어 지난 수주간 증시 침체로 소비자들은 심리적으로 복합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레센치는 "따라서 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 이전에라도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크레딧 스위스 자산운용의 미국경제 이코노미스트인 크리스토프 비안쳇은 "실업률 상승으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될 우려가 크다"면서 "이는 연준이 원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리로는 "만약 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 이전에 임시회의를 열어 금리를 인하할 경우 오히려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이는 연준이 경기상황에 대해 패닉에 빠졌다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리로는 "금리인하의 효과가 일부 나타나기 시작하고 있으며 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3.50%에서 3.25%로 낮춘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톤 앤 맥카시 리서치 어소시에이츠의 주식 전략가인 조 리로는 "실업률이 예상밖의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 심리적으로 대단히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면서 "실적경고 시즌 동안 대체로 관망세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내달초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이후에는 긍정적인 요인들이 나타나겠지만 그때까지 장세전망은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스미토모 라이프 인베스트먼트의 시니어 이코노미스트인 단 세토는 "실업률 상승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어느 지표가 경기에 선행하고 후행하는지를 감안해야 한다"면서 "연준이 금리정책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고려하는 경제지표들 중에 실업률은 후행지표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세토는 "단기적인 관점에서 가장 주목할 지표는 소비자신뢰지수"라고 지적했다. 세토는 덧붙여 "금주초에 발표된 NAPM 제조업지수가 고무적인 내용을 보이긴 했지만 확실하게 바닥을 지났다는 사인은 아직 발견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여러 분야는 여전히 중립적인 상황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도 실업률에 너무 집착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한다. 쉐퍼드슨은 "지난 90년대초의 불황기에 10만명 이상의 고용감소있었던 달이 9개월이었지만 최근 10만명 이상 고용이 감소한 달은 2개월에 불고하다"면서 "지난 수개월동안 실업률이 안정세를 보인 것은 넌센스이며 조정이 불가피한 것"이라고 말했다. 쉐퍼드슨은 또 "실업률 발표에 증시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내달초 금리인하 가능성은 한결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지표는 경기후행적 성격이 강하며 현 경제상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이어지지만 향후 경제에 대한 기대에까지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면서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한 의미있는 지표는 바로 NAPM이라고 말했다. 메릴린치의 리차드 맥케이브는 "증시가 반등하기전에 지난 4월초의 연중최저치를 갈아치운다고 해서 장세를 극단적으로 비관할 필요는 없다"면서 "지수들의 평균적인 수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지수들의 개선되는 정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했다.
2001.09.08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5일)..조건부 비관론 팽배
  • [edaily] 어제에 이어 HP와 컴팩의 합병소식이 악재로 작용한 가운데 텔레콤 및 네트워킹 관련주들에 대한 애널리스트들의 공격이 하루종일 장세를 짓눌렀다. 경제지표들은 조금씩 호전되는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실적경고 시즌이 다가오고 있고 실적과 관련해서는 아직 여타할 긍정적인 소식이 전무한 관계로 증시는 방향설정에 적지 않은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월가 전문가들은 기업 실적과 관련된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장세전망이 비관적일 수 밖에 없다는 시각들을 보이고 있다. BOA 자산운용의 시니어 시장전략가인 시티브 영은 "투자자들이 경제상황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증시는 이같은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면서 "3/4분기 실적경고 시즌에 대한 불안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영은 "투자자들의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경제환경은 점차 주가에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과거 채권수익률에 비해 지나치게 고평가된 것으로 지적되던 주가수준도 이제는 적정선에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진행될 실적경고 시즌에서 기업들의 실적이 얼마나 안정화되는 조짐이 보일 것인가 하는 점"이라면서 그럴 경우 잠재적인 랠리의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의 수석 주식거래인인 데이빗 브릭스는 "시장 에너지가 형편없다"면서 "관망세를 견지해야 할 이유는 얼마든지 많은 상태"라고 말했다. 브릭스는 "내일 인텔이 분기중간 매출전망을 내놓을 예정이고 금요일에는 8월중 고용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므로 과연 무엇때문에 지금 주식을 사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브릭스는 특히 "9월은 경험적으로 뮤추얼펀드들이 세금과 관련된 이유로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면서 "현 수준보다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라블랑쉬의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 거래인인 린다 제이는 "현 장세에서 가장 큰 문제는 투자자들의 확신부족"이라면서 "연중최저치를 테스트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밀러 태백의 주식 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오늘 무엇보다도 주목해야 할 것은 나스닥100지수가 연중최저치를 시험했다는 사실"이라면서 "텔레콤 관련해 일부 투매세력이 있었고 거래도 활발했다"고 말했다. 부크바는 "지수들이 일중 최저치를 벗어남으로써 단기바닥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01.09.06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8일)..심리적 공황상태
  • [edaily] 증시가 간절히 바라는 경기회복 징후는 좀처럼 찾을 수 없고 오히려 연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오면서 미국 경제가 이미 불황에 접어든게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더구나 시장 참여자들은 내주부터 시작되는 3/4분기 실적전망 시즌을 앞두고 거의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내일 발표될 2/4분기 GDP성장률이 하향조정될 경우 심리적 충격은 더욱 커질 것이고 또 다시 대규모 매도공세를 이어질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프루덴셜증권의 시황분석가인 브라이언 피스코로브스키는 "오늘 발표된 소비자신뢰지수는 경제가 확실히 침체국면에 들어서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경기회복의 관건은 소비지출인데 소비자 신뢰도의 하락으로 인해 더욱 경기회복은 요원해진 상태"라며 오늘 폭락장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피스코로브스키는 "증시는 언제쯤 바닥을 벗어날 것인지에 대한 공감대를 꾸준히 찾고 있지만 간헐적으로 나오는 경제지표들이 이같은 공감대 형성을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CS퍼스트 보스턴의 수석 금융거래인인 패트릭 보일도 "소비자신뢰지수의 내용은 매도에 가담하지 않을 수 없는 또 다른 원인을 제공했다"면서 "증시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은 매수에 가담할 이유"라고 말했다. 밀러 태백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실적발표가 뜸해진 반면, 경제지표들이 장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세금환급이 있었던 달에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하락하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고 설명했다. 부크바는 "내일 발표될 2/4분기 GDP성장률 수정치가 하향조정될 경우 이는 심리적으로 대단한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불황에 대한 공포감마저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크바는 "물론 이미 지난 데이터이긴 하지만 심리적인 면에서 충격은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UBS워버그의 수석 현금거래인인 빌 쉬나이더는 "내주부터 시작되는 3/4분기 실적전망 시즌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대단히 불안해하고 있으며 증시도 이젠 지칠대로 지친 상태"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쉬나이더는 "증시는 반가와 할 소식보다는 걱정거리가 더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토마스 와이젤의 매트 존슨은 "고용불안에 따른 소비자 신뢰도의 하락은 향후 소비지출이 예상보다 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예고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소비자신뢰지수는 실제로 미래의 소비지출과는 무관하다"면서 "실업률의 대리지표 역할을 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쉐퍼드슨은 반면, "기대지수가 높아진 것은 2/4분기에 2.1% 증가했던 소비지출이 3/4분기에는 3% 가량 늘어날 것임을 반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쉐퍼드슨은 "지난 90년대초의 불황기동안 소비자신뢰지수는 91년 12월이 되서야 바닥을 쳤지만 기대지수는 91년 1월에 바닥을 쳤고 경기회복은 91년 2/4분기부터 본격화된 바 있다"면서 기대지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01.08.29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1일)..금리 추가인하 없을 것
  • [edaily] 오늘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다시 25bp인하하고 추가인하의 가능성도 시사했지만 실제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믿는 전문가들은 소수다. 연준이 현 상황에서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은 경제지표들이 여전히 악화일로를 걸을 경우를 상정해서 한 표현일 뿐 경기호전 징후가 발견될 경우에는 반대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최근들어 경제지표들이 다소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어 연준이 공식적으로 금리인하를 종결한 것임을 천명하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추가인하를 시사했지만 이면에는 9월중 경제지표들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바닥에 깔려있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이 금리인하가 종결됐다고 보는 것도 바로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둔 판단이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연준이 금리 추가인하 여지를 남겨두긴 했지만 실제로 그같은 추가로 인하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쉐퍼드슨은 "지난 6월과 마찬가지로 현재 300bp에 달하는 금리인하폭을 감안할 때 연준이 할 일은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밀러 태백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오는 10월 2일 공개시장위원회전까지 9월중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없도록 하는 내용이 되길 연준은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오늘 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난 후 블룸버그 TV가 26명의 프라이머리 딜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 조사에 따르면 그중 16명이 금리 추가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25bp인하를 점친 딜러들은 10명에 불과했다. 50bp를 예상한 딜러는 아예 없었다. 따라서 상당수 전문가들이 연준의 금리인하가 사실상 종결됐다고 보고 있는 셈이다. 오늘 폭락장세와 관련해서는 역시 연준의 회의결과문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제프리즈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아트 호건은 연준의 발표문은 확실히 실망스러운 것이었다다"면서 "이는 분명 매수자들에게는 충격이었다"고 말했다. 살러먼 스미스바니의 글로벌 거래 책임자인 닉 앤질레타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이전에 상당한 매수세가 존재했었다"면서 "이들은 대부분 연준의 회의결과문에서 어느정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논조의 내용을 기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앤질레타는 덧붙여 "기술적 분석을 감안하면 증시는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참여자들은 단기적으로 증시를 반등시킬만한 펀더멘털이 없기 때문에 이같은 기술적 분석에 의존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힐리어드 라이언스의 기술적 전략가인 리차드 딕슨은 "다우와 S&P지수의 경우 긍정적 전망을 얻기 위해서는 지수가 최소한 각각 10450과 1186포인트를 넘어서야 하며 나스닥의 경우는 지수 2000-2200선에서 형성된 저항선을 돌파해야 한다"고 지적, 당분간 장세전환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2001.08.22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4일)..관망세 지속될 것
  • [edaily] 7월중 소매매출이 다소 감소하리라던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전월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나 최근 나온 경제지표중에서는 그나마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과 6월의 매출실적은 하향수정됨으로써 약효가 반감됐다. 따라서 월가 전문가들은 이정도의 지표는 투자심리를 회복시키기에는 너무 약하다는 반응들이다. 더구나 내일 사업재고, 산업생산 및 설비가동률, 그리고 모레 신규 주택착공, CPI, 금요일에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연이어 발표될 예정이어서 투자 의사결정을 서두를 이유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보니 거래량도 양시장 모두 10억주를 근근히 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프루덴셜증권의 시황 분석가인 브라이언 피스코로브스키는 "경기회복을 보여주는 지표들을 기다리다 보니 엄청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지 못하고 주변을 떠돌고 있다"며 "경기회복이 불투명한 점이 투자자들의 매수가담을 주저하게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배럿 어소시에이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래릴 시버트는 "경제지표들이 엊갈린 내용들을 보여주고 있어 단기적으로 장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대단히 혼란스러운 상태"라고 지적했다. UBS워버그의 상장종목 블록거래 책임자인 로버트 해링튼은 "경제가 회복되는 징후를 보여주거나 기업들의 실적호전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발표될 때까지는 현재와 같은 짙은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브리언 머레이의 시니어 거래인인 피터 쿨리지도 "소매매출 실적은 긍정적이었지만 실질적으로 랠리를 뒷받침할 정도로 좋은 것은 아니었다"면서 "증시는 훨씬 나은 지수를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다소 실망한 듯하며 여전히 추가적인 경기회복 징후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7월중 소매매출 실적은 가솔린 매출이 4.2% 감소한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내용이 더 좋은 것"이라며 "실제로 자동차와 가솔린 매출을 제외할 경우 매출은 0.6% 증가해 지난 1월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쉐퍼드슨은 "소비자들이 세금환급액을 서서히 소비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을 보인다"고 말했다. 밀러 태백의 토니 크레센치 역시 "소매매출 실적발표의 내용을 면밀히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씀씀이가 위축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들이 발견된다"고 말했다.
2001.08.15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0일)..블루칩 랠리, 달러 약세 때문(?)
  • [edaily] 기술주들이 반등에 안감힘을 썼지만 결국 6일연속 하락하는 참담한 결과를 보인 것과는 달리 블루칩들은 세자리숫자로 급반등했다. 기술적 반등의 의미가 강했던 오늘 장세와 관련, 월가 전문가들은 경제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취약한 기술주 분야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경제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는 펀더멘털 보다는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반등이었기 때문에 지속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많은 편이다. 다우존스지수의 경우 10200선이 강력한 기술적 지지선임을 확인하는 과정을 보였을 뿐이라는 의미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들어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다국적기업이 대부분인 블루칩의 실적호전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설명도 설득력있게 제기됐다. 버전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존 제이로는 "시장참여자들은 여전히 조심스럽다"면서 "당초에는 기술주에 희망을 걸고 거래에 참여했지만 기술주 투자에 따른 고통이 감내하기 힘든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이제는 거의 손을 든 상태"라고 말했다. 에렌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수석 투자담당자인 배리 하이먼은 "증시는 현재 심리적인 면에서 약세장을 보이면서도 공포가 극에 달하면 반등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오늘 장세는 과도한 공포감과 주말이라는 기술적 측면에 따른 랠리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오늘 다국적기업들이 랠리를 보인 것을 달러화 약세 때문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밀러 태백의 피터 부크바는 "달러화가 유로 및 엔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면서 다국적기업들의 실적호전 기대감으로 이어졌다"며 "달러화 약세는 수출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해외에서의 달러화 표시 실적호조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CIBC 월드마켓의 애널리스트 수보 쿠마는 올해 S&P500지수 전망치를 당초의 1625에서 1550으로 하향조정했다. 그러나 이는 현수준보다 거의 31% 가량 높은 수준이다. 쿠마는 "3/4분기 실적은 전년동기대비로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이고 4/4분기에는 기업들의 비용절감 노력이 마진에 영향을 미쳐 실적호전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쿠마는 "새로운 실적 사이클은 올해말과 내년초에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늘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와 관련해 코멘트가 많았다. 컨설팅회사인 클리어 뷰 이코노믹스의 켄 매릴랜드 대표는 "생산자물가의 하락은 종종 기업수익의 악화와 맞물린 현상"이라면서 "2/4분기 생산자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3/4분기 기업수익이 여전히 악화될 것임을 예고해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밀러 태백의 토니 크레센치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생산자물가지수는 결국 확연한 경기둔화의 효과를 반영하는 것이지만 일부에서 논의하는 것처럼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 국면으로 접어든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내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의 조엘 내로프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생산자물가가 급락한 것은 석유가격 뿐만 아니라 음식료 가격의 큰 폭 하락에도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물가수준이 초기 및 중간 단계에서부터 대단히 안정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2001.08.11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일)..지속성은 "회의적"
  • [edaily] 반도체주들이 랠리를 이어가면서 나스닥지수를 사흘 연속 상승으로 이끌었지만 전문가들의 반응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새로운 소식이 없는 상황에서 희망만으로는 장세를 지탱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인텔의 긍정적 전망도 지난 7월중순 내놓았던 전망과 다를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현 장세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대체로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밀러 태백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대부분의 시장참여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장세가 어떻게 전개될지 점치기가 쉽지 않다"면서 "장세전개가 워낙 어렵게 진행되고 있는 관계로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꺼리고 있으며 무엇보다 그들이 기다리는 것은 가시적인 실적호전"이라고 지적했다. 파네스톡의 시장전략가인 앨런 액커만은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확연한 징후가 포착되기 전에는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 "현재의 장세는 과매도에 따른 기술적 성격이 강하며 이같은 상승세의 배후에 투자자들의 확신이 뒷받침된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JP모건증권의 투자전략가인 탐 밴 루븐은 "공장주문과 같은 경제지표가 실망스러운 상황에서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 실적호조를 점친다는 것이 여간해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실적호전에 대한 기대는 아직 성급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에 소재한 액시엄 캐피털의 리암 달튼은 "증시는 실제 발표되는 실적에 따라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면서 "현재는 희망을 제외하고는 가시적인 어떤 것도 갖지 못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강세장의 연출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S&P지수의 경우 1225포인트, 나스닥지수는 2105포인트 이상에서 종가가 형성돼야 한다고 S&P는 지적했다. S&P는 "이같은 수준이 유지돼야 지수 상한선의 최저점을 깰 수 있고 추세적 저항선 돌파도 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S&P의 투자정책위원회는 "증시에서는 여전히 실적과 관련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통상적으로 연준이 금리를 여섯차례 인하한 다음 S&P500지수의 움직임은 초기에 단기적 랠리를 보인 후 4-10개월의 횡보장세가 이어지는게 상례라고 지적했다. 오늘 발표된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와 관련,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신규 실업자수는 지난 봄에 이미 최고점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는 신규 실업자수가 이제 본격적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미국담당 투자전략가인 피터 카넬로는 더욱 고무돼 "신규 실업자수의 감소에 따른 고용불안 해소와 세금환급에 의한 소매부문의 매출호조가 전망되는 시점에서 증시는 이제 상승국면에 돌입할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01.08.03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1일)..새로운 강세장의 초기단계
  • [edaily] 나스닥지수가 지난 월요일 조정을 받은 것을 제외하면 6일중 5일동안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머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공고히 해주고 있다. 금리의 추가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세금환급에 따른 소비지출 증가, 그리고 실적발표시즌도 거의 마무리된 시점이어서 랠리를 위한 조건은 상당부분 충족됐다는 지적이다. 조셉 군나르의 수석 주식전략가인 클락 잉스트는 "현 장세는 증시가 또 다른 강세장의 초기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고 "뉴욕증권거래소의 상승-하락종목수가 꾸준히 강세장을 예고하고 있으며 주가가 평균적으로 지난해말 수준을 넘어섰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잉스트는 "더구나 이같은 움직임이 실적과 관련된 악재가 쏟아지고 투자자들의 장세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확산되는 시점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라이언 벡의 거래담당 이사인 제이 서스킨드는 "그동안 매수세가 실종됐었고, 시장참여 시점을 찾는 엄청난 규모의 대기성 자금이 증시 주변을 떠도는 상황이었다"면서 어제와 오늘 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그동안 지수들이 지난 수개월동안 바닥구축작업을 해왔다"면서 "증시는 장세를 반전시킬 주도업종을 기다리고 있으며 일단 경기가 회복되는 징후를 확인하게 되면 랠리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스테이트 스트릿 글로벌 어드바이저즈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네드 라일리는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의 내용이 좋지 않았지만 지표의 내용 자체보다는 오는 21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연준의 금융완화정책이 다소 장기화될 가능성을 점치는 시장참여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즈의 거래인인 데이빗 브릭스는 훨씬 조심스럽다. 그는 "증시는 여전히 하향추세선상이 있기 때문에 후속매수세가 이어지는지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확실한 후속매수가 있음을 확인하기 전에는 관망세를 견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퍼스트 알바니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휴 존슨도 "증시가 실적발표 및 실적악화 경고의 복마전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오는 9월에 다시 이같은 수렁에 다시 빠질 공산이 크다"면서 "기업들의 실적에 관한 한 명확한 회복조짐을 발견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장세를 확신하기는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오늘 발표된 NAPM 제조업지수와 관련, 밀러 태백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제조업지수가 43.6이라는 것은 GDP 성장률 0.6%와 일치하는 수준"이라면서 "지수가 지난 12개월동안 역속적으로 50 이하를 기록함으로써 제조업 위축국면이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레센치는 그러나 "지수의 내용을 살펴보면 일부 긍정적인 내용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즉 제조업 지수를 구성하는 요소중 재고부문은 지난 19년래 최저수준을 기록, 재고조정이 상당한 수준으로 진행됐음을 반영했다는 것이다.
2001.08.02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6일)..기술주 반등, 인상적
  • [edaily] 정오무렵까지만해도 휴렛패커드의 실적악화 전망과 대규모 감원소식으로 인해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뉴욕증시가 장후반 활기를 띄면서 반도체, 네트워킹주들의 랠리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하자 월가 전문가들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아직 실적시즌이 끝나지 않은 탓에 적극적인 매수가담을 추천하는데는 주저하고 있다. 일단 내일 발표될 2/4분기 GDP 성장률을 두고보자는 입장이긴 하지만 실적발표 시즌이 막바지로 치달음에 따라 저가매수세 유입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상황이다. 크레디요네증권의 미국 주식거래 책임자인 스캇 커티스는 "증시가 휴렛패커드 악재를 극복하고 지수 저점을 극복하기 위해 안감힘을 쓴 하루였다"면서 지수가 장막판 반등에 성공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커티스는 "3/4분기 역시 실적에 관한 한 그다지 낙관적이지는 않지만 최소한 추세적 하방압력을 끝내는 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밀러 태백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기술주, 그중에서도 반도체주들의 랠리가 오늘 장세를 이끌어냈다"면서 "서서히 실적발표 시즌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저가매수에 가담하는 것이 이전보다는 덜 부담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렌크란츠 킹 너스바움의 수석 시장전략가인 배리 하이먼은 "장후반 기술주로 매수세가 유입된 것은 실적발표 시즌이 마무리되고 악재가 대부분 증시에 반영됐다는 기대감 때문"이라면서도 "경고한 지지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하향 시도를 견뎌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먼은 예상에 못미친 내구재주문과 관련, "증시는 제조업부문의 경기회복을 기대하고 있긴 하지만 그같은 상황이 현실화된다고 해서 보장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휴렛패커드와 관련해서는 "기술주가 처한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PC부문의 회복은 아직도 불투명하며 오늘 휴렛패커드 뉴스는 좋은 일례일 뿐"이라고 평가했다. 제프리즈의 수식 시장분석가인 아트 호건은 "오늘 장후반 기술주로의 매수세 유입은 인상적"이라면서 "주가가 과매도상태로 돌입한데 따른 자연스런 매수"라고 평가했다. 호건은 그러나 "지수들은 여전히 일정한 거래범위대 내에 머물러 있고 내주에도 실적발표가 이어지겠지만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 현 상황에서 서둘러 시장에 참여할 이유는 없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취했다. 메릴린치의 수석 기술적 전략가인 리차드 번스타인은 "현 장세에 있어서 가장 큰 문제는 기업들의 실적호전이 예상보다도 더 늦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라블랑쉬의 뉴욕증권거래소 플로어 거래인인 린다 제이는 "거래량이 뒷받침되지 못한 것이 흠"이라면서 "휴렛패커드의 실망스런 뉴스가 있었지만 타월을 던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제이는 "주가가 현 수준을 유지하고 지수들이 하한선을 높여간다는 정도만으로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오늘 발표된 신규 실업자수와 관련,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이안 쉐퍼드슨은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가 크게 줄어든 데 대해 경제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고 이에 따라 감원추세도 진정되는 것으로 평가하기 쉽지만 그보다는 자동차부문의 일부 설비에 대한 폐쇄가 일단락된데 따른 것으로 해석돼야 한다"면서 "당분간 신규 실업자수는 현 수준에서 크게 변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실업률을 추가로 상승시킬 정도의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01.07.27 I 김상석 기자
  • <그린스펀 증언-4> 전문가들 25bp 추가 금리 인하 예상
  • [edaily]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의 의회 증언 발언에 대해 이코노미스트들은 오는 8월 21일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인 존 영데일은 "이번 발표로 연준리의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감이 되살아 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중 금리의 급격한 인상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밀러 태백의 애널리스트인 토니 크레센치는 "그린스펀은 연준리가 행동에 나설 준비가 돼있다고 발언,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준리는 경제 상황에 사전 대응하는(preactive) 입장에서 이에 대응하는(reactive) 입장으로 선회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리가 다음달 금리 인하폭이 25bp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캐스트의 리서치 부장인 앨런 러스킨은 "그린스펀이 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의지에 좀더 솔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오베리 G 랜스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데이비드 존스도 "한차례의 추가적인 25bp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증가했다"며 연말에 연방기금 금리가 3~3.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2001.07.19 I 정현종 기자
  • (월가전문가시각) 여전히 조심
  • [edaily] 모처럼 기업들의 실적호조 소식이 쏟아지면서 증시가 활기를 되찾았다. 전반적으로 거래량은 여전히 부진한 편이었지만 블루칩 랠리의 영향으로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에는 오히려 평소보다 거래가 활발했다. 오늘 장세를 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소 엊갈린다. 긍정적인 시각이 압도할 만한데도 그동안 워낙 변덕스러운 장세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인텔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호조 소식으로 있었지만 마감후 거래에서 오히려 인텔주가는 하락하는 등 증시의 반응은 여전히 조심스럽다. 굵직한 실적발표들이 남아 있는데다 내일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의회증언도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 목소리도 커졌다. CS퍼스트 보스턴의 주식거래인인 마이크 드리스콜은 "일단 주가가 오르기 시작하면 상당수 시장참여자들은 랠리에 동참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우려하기 때문에 일제히 매수에 가담하게 된다"면서 결과적으로는 이같은 심리가 랠리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늘 장세와 관련해 월스트리트 스트레티지즈의 수석 애널리스트인 찰스 페인은 "오늘 경기만감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면서 ""이는 경험적으로 볼 때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제프리즈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장후반 반도체 장비업체를 중심으로 반도체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인 것은 세미컨 웨스트 반도체 컨퍼런스에서 KLA 텐커가 향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밀러 태백의 주식 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투자자들이 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지났는지 여부에 대해 확신을 하지 못함에 따라 증시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면서 "월요일에는 매우 조심스럽던 시장참여자들이 오늘은 대담해지는 등 증시가 거의 랜덤하게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장세를 읽기가 극히 어려운 상태"라고 말했다. 데인로셔의 로버트 딕키는 "현 경기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장세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서머랠리는 아마도 2보 전진 후 1보 후퇴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뒤집어 놓고 보면 점진적인 장세 호전은 증시 대기자금의 점진적인 유입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상승추세의 장기화가 가능해진다"고 평가했다. 내일 의회에서 하반기 미국 경제상황과 관련, 증언을 할 예정인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일정과 관련, 밀러 태백의 수석 채권전략가인 토니 크레센치는 "그린스펀이 경기와 관련해 긍정적인든 부정적이든 어떤 형태의 평가도 내놓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린스펀의 경기와 관련된 입장표명은 곧 연준의 금리정책을 시사하는 내용으로 해석될 것이고 이는 어차피 스스로의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01.07.18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9일)..기술주보다는 블루칩
  • [edaily] 오늘 뉴욕증시가 거래는 부진한 가운데서도 지수들이 그럭저럭 상승세로 장을 마감한데 대해 월가 전문가들은 다소 아쉽다는 반응들이다. 지난주 지수들의 낙폭이 컸던데 비해 지수상승폭이 실망스럽고 거래도 뒷받침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지난주말 우여곡절끝에 나스닥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을 지켜내긴 했지만 여전히 기술주보다는 블루칩의 모양새가 좋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술주들의 실적악화 전망이 예사롭지 않고 차트분석상으로도 나스닥보다는 다우존스지수의 움직임이 긍정적이라는 주장이다. 인베스텍 언스트의 기술적 전략가인 테리 대니쉬는 "뉴욕증시의 3대지수 중에서 다우존스지수가 여전히 가장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지수가 10661선을 넘어설 경우 추가적인 상승여력을 확인하게 되는 셈"이라고 말한 반면, "3대지수중에서 가장 취약한 나스닥지수의 경우에는 단기 지지선이 1973선, 그리고 2차 지지선은 1852선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대니쉬는 "나스닥지수가 그나마 중립적인 형태를 보일 수 있기 위해서는 지수 2181선을 상향돌파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셉 군너의 수석 주식전략가인 클락 잉스트는 "오늘 장세는 지수들이 오름세를 보이기는 했지만 한마디로 무기력한 모습이었다"면서 "지난주말 지수들의 낙폭을 감안할 때 반등폭은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잉스트는 또 "오늘 한때 1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노키아와 EMC가 앞으로도 하향추세를 이어갈 경우 기술주 위주의 종목을 들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더욱 비관적인 내용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잉스트는 덧붙여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확연한 증거를 포착하기전에는 지수들이 좁은 거래범위대를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밀러 태백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증시가 이제는 기업들의 실제 실적확정치에 촛점을 맞출 수 있는 상황이 도래했다"면서 "실적발표시즌을 맞아 과연 어떤 기업들이 장세를 주도할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 경고가 끝물에 접어들었지만 주가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결론지었다. 줄리어스 배어의 미국주식 투자담당 책임자인 브렛 캘러거는 "지난주 낙폭을 감안하면 오늘 반등은 별로 만족스러운 수준이 못된다"면서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고 향후 장세를 가늠할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고 과연 이들 추정치가 기대만큼 호조를 보여줄지 의문스러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낙관적인 견해도 없지는 않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빌 미핸은 "실적경고 시즌이 거의 마감됐고 지난주 금요일 나스닥지수가 2000선을 지켜낸 것은 투자심리가 낙관적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2001.07.10 I 김상석 기자
  • 월가 전문가시각(29일)..장미빛 경기전망
  • [edaily] 뉴욕증시가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었다.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데다 제조업 경기상황을 반영하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 역시 6개월래 최고를 기록하면서 최근 잇따라 발표되고 있는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숫자를 보탰다. 나스닥시장이 시스템문제로 수차례 거래가 정지된 뒤 마감시간을 한 시간 연장키로 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나스닥지수가 장중 내내 강세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이같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저변에 깔렸기 때문이라고 증시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밀러 태백의 주식전략가인 피터 부크바는 "오늘 증시는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와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의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호전됐고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소 신중한 코멘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일부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는 있지만 이를 근거로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보는 것은 성급한 일"이라며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크바는 "연준의 역할을 끝난 것으로 본다""면서 "이제 증시는 경기상황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부크바는 "오는 8월말경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전망이 나오기 시작할 때까지는 지수들이 좁은 거래범위대내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핸콕 파이낸셜 서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빌 체니는 "증시가 최악의 상황에 종지부를 찍기 위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3/4분기까지 연준의 금융완화정책으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이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선어메리카 자산운용의 포트폴리어 매니저인 프란시스 개넌은 "오는 4/4분기부터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로 투자자들이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증시는 이에 5 내지 6개월 선행해서 반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매어즈 앤 파워의 조지 매어스 대표는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들로 인해 투자자들간에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최악의 상황은 이미 지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와 관련, UBS 워버그의 모리 해리스는 "미시간대학의 소비자신뢰지수가 2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감으로써 소비자들이 연준의 금리인하와 낮은 에너지 가격, 그리고 감세정책에 서서히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신뢰지수와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가 여전히 그 절대값은 낮은 수준이지만 이들 두 지수가 동시에 오름세를 보인 것은 최악의 상태는 지났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면서 "그렇다고 해서 8월 연준의 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2001.06.30 I 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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