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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車가 꿈꾸는 녹색미래` 사상최대 북경모터쇼 열린다
- [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그곳에서 미래 자동차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제 모터쇼가 개최된다. 올해로 20년째를 맞는 베이징모터쇼는 오는 23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오는 5월 2일까지 중국 베이징시내 국제전람센터(China New Exhibition Center)에서 열린다. 이번 모터쇼의 주제는 '녹색미래를 위한 자유로운 상상'(For a Greener Tomorrow)이다. 중국기계공업연합회, 중국국립기계공업주식회사, 중국진흥위원회, 중국국가자동차산업국제공사, 중국국제전람센터그룹공사, 중국자동차공학학회 등이 후원하고 베이징모터쇼 추진준비 위원회가 주요업무를 수행한다. ◇총 990대 전시·신차 89대 전시..사상 최대 규모 이번 모터쇼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사상 최대 규모라는 점이다. 이번 모터쇼에는 총 990대의 차량이 전시되며 이중 89대의 신차가 발표된다. 신차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가 14대, 중국 현지업체는 75대의 신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 글로벌 업체가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차량은 총 41대(아우디 A8 하이브리드 외), 중국에 최초로 선보이는 차량은 총 35대다. 콘셉트카는 총 65대가 전시된다. 이 중 글로벌 업체가 선보일 차량은 총 37대다. 이를 통해 13억 중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겠다는 것이 각 업체들의 복안이다. 베이징모터쇼가 이처럼 각광을 받는 이유는 중국의 자동차 수요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중국의 자동차 판매량은 267만8800대, 생산량은 256만대에 이를 만큼 거대 시장이다. 이에 따라 전세계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총출동, 각자 자사 브랜드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GM과 도요타 등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를 중심으로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대거 선보인다. ◇미래형 친환경차들의 향연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는 총 95대다. 우선 아우디는 '기술의 혁신, 미래의 선도'라는 콘셉트로 A, Q, R 시리즈 등 총 21대를 전시한다. 이 중 A8 시리즈의 하이브리드형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볼보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던 The New Volvo C30 BEV를 선보인다. ▲ The New Volvo C30 BEV.이번에 공개되는 The New Volvo C30 BEV는 프로토타입으로 바로 양산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리튬-이온 배터리로 작동되며 일반 가정용 전원 소켓 또는 특수 가변 충전 장치로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완충까지 약 8시간이 소요되며 전기로만 주행할 경우CO2 배기가스는 차량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거의 배출되지 않는다. 또 배터리 팩 완충시, 15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혼다는 친환경 차량을 대거 선보인다. 우선 세계 최초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인 혼다 FCX 클래러티(FCX Clarity)를 비롯, 콘셉트 전기차 EV-N, 혼다의 대표적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인사이트(Insight), 이미 일본에서 출시한 CR-Z 등을 내놨다.현대차(005380)도 디젤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아이플로우(i-flow)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인 블루윌(Blue-will)을 전시할 예정이다. 또 투싼ix 수소연료전지 절개차와 저탄소 차량인 i30 블루 등도 함께 전시해 친환경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유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벤가의 전기차 모델을 전시할 예정이다. ▲ 현대차와 기아차가 선보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블루윌(왼쪽)과 기아차의 벤가 전기차 모델(오른쪽). ◇신차들도 대거 선봬..'중국형 모델'로 13억 시장 잡는다 이번 베이징 모터쇼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명성에 걸맞게 각 자동차 메이커들이 신차들을 대거 선보인다. ▲ 기아차 스포티지R우선 현대차는 준중형 신차 베르나 후속 모델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베르나 후속모델은 기존 1600cc급 감마엔진을 탑재하며 출력은 140마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선보이는 모델은 오는 8월 국내에 선보일 베르나 후속의 중국형 모델로,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춘 현대적인 디자인 뿐만 아니라 경쟁차종보다 뛰어난 경제성, 안전성 등으로 중국 소형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기아차(000270)는 신개념 도시형 SUV 스포티지R과 K7을 이번 모터쇼를 통해 중국시장에 처음으로 내놓는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 중국 시장에 본격 판매에 나설 스포티지R을 통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을 유혹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신차 경쟁도 눈여겨볼만 하다. ▲ BMW가 중국 전략형 모델로 내놓은 뉴 5시리즈 롱휠베이스.BMW는 뉴 5시리즈의 롱 휠베이스를 선보인다. 이는 중국형 모델로 큰 차를 선호하는 중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차량이다. 아울러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의 x드라이브 버전도 내놓는다. 우선 550i와 530i에 장착된다. 벤츠도 마찬가지다. 벤츠는 기존보다 전장이 160mm 늘어난 중국형 E-클래스를 내놨다. 중국 소비자들이 길고, 크고, 호화로운 차량을 선호한다는 점에 착안한 모델이다. 아우디도 뉴 A8의 톱 모델인 W12 롱 휠베이스를 공개한다. 이밖에도 포르쉐는 파나메라와 파나메라 4를 공개하며 페라리는 한정 생산되는 599 GTO를 최초로 선보인다. 또 마쓰다는 중국 현지업체인 FAW와 공동으로 생산하는 뉴 마쓰다8을 내놓는다. 아울러 최근 볼보를 인수해 화제가된 중국 지리(吉利)자동차는 롤스로이스 팬텀을 베꼈다는 논란을 일으켰던 GE리무진을 공개하는 등 중국 현지업체들의 신차들도 볼거리다.
- 미국 올해의 녹색車에 `현대 베르나`
-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현대의 `액센트 블루`(베르나 블루)가 미국에서 친환경 자동차로 뽑혔다. ▲ 현대 액센트 블루(출처=NYT)21일 미국 에너지효율 경제협의회(ACEEE)는 친환경적인 자동차와 그렇지 못한 차를 각각 12종씩 선정해 발표했다. 국내 자동차 중에서는 연비개선모델인 현대 액센트 블루(왼쪽 사진)가 친환경 자동차로 유일하게 끼였다. 효율적인 연비와 매연 배출량 등을 고려한 `그린점수(green score)`를 가장 높게 받은 자동차는 혼다 시빅GX(57점)이었다. ▲ 혼다 시빅GX(출처=NYT)뒤를 이어 도요타 프리우스는 52점을 받으며 2위를 차지했고 현대 엑센트 블루는 미니쿠퍼, 시보레 코발트 XFE, 혼다 FIT 등과 함께 45점을 받았다. 12개 자동차 중 혼다는 시빅GX, 시빅 하이브리드, 인사이트, FIT 등 4개 모델이나 이름을 올렸다. ▲ 출처=ACEEE반면 고가의 유명 자동차들은 `기름만 많이 먹고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자동차`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2010년형 모델 중 기름을 많이 먹고 매연도 많이 뿜는 `최악의 자동차` 1위는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부가티 베이런,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벤틀리 아주어가 선정됐다. 이들의 그린점수는 18점에 불과했다. 이 밖에 마이바흐, 크라이슬러 닷지, 포드 F-250, 벤틀리 콘티넨털 GTC, 페라리 612, 벤츠 ML 63 AMG 등도 선정됐다. 벤틀리와 벤츠는 각각 2개 모델이 12위안에 들었다. ▲ 출처=ACEEE
- 에코 드라이빙…일석이조 `귀성길 경제운전법`
- [이데일리 전설리기자] 최근 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각국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이 앞다퉈 하이브리드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하이브리드 차량을 운전한다고 해도 경제운전법인 `에코 드라이빙(eco-driving)`을 실천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이 아닌 일반 차량을 운전하더라도 에코 드라이빙을 실천하면 하이브리드 차량에 버금가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에코 드라이빙`이란 절약을 의미하는 `economical` 또는 친환경을 의미하는 `ecologic`과 운전(driving)의 합성어. 에코 드라이빙을 잘 활용하면 연료를 최대 50%까지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 가스를 감축시켜 환경 보전에 기여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추석 귀성길에 에코 드라이빙을 실천해보는 건 어떨까. ◇ 진화하는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 ▲ 아반떼 하이브리드와 쏘렌토R에 적용된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ECO ON` 최근 새로 나온 신차 계기판에서 이같은 표시등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이란 계기판내 경제운전 램프(ECO 램프)를 통해 가장 경제적인 연비로 주행 가능한 운전 영역을 알려줌으로써 운전자의 경제 운전을 유도하는 시스템이다. 운전자가 경제적으로 주행하고 있을 때에는 ECO 램프가 녹색으로, 일반적인 수준일 때에는 흰색으로, 연비 효율이 낮게 운전하고 있을 때에는 적색으로 표시된다. 최근 그린 마케팅에 강력한 시동을 걸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는 새로 출시되는 대부분의 신차에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을 탑재했다. 현대차(005380)는 2009 쏘나타 트랜스폼과 그랜저 뉴 럭셔리, 제네시스 쿠페, 베르나 트랜스폼, 싼타페 더 스타일, 2010년형 아반떼, 투싼 ix 등에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아차(000270)는 쏘렌토 R과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쏘울, 스포티지, 오피러스, 모닝 등에 이 시스템을 장착했다. 특히 올해 6월 선보인 쏘렌토R 2.0 디젤 모델에는 기존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액티브 에코 시스템`을 적용했다. 운전자가 `액티브 에코 모드`를 선택하면 차량이 스스로 알아서 연료 소모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엔진과 변속기, 에어컨 작동을 조절한다. 하이브리드 차량에는 보다 적극적인 에코 드라이빙 시스템이 탑재되고 있다. 아반떼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에코 가이드`와 `경제운전 채점 기능`이 갖춰졌다. `에코 가이드`는 계기판 표시창을 통해 실시간 차량 속도, 가속 상태 모니터링 결과를 총 12단계 블록으로 보여준다. `경제운전 채점 기능`은 주행시 누적 연비 효과를 0~8단계로 나눠 꽃이 줄기부터 완전히 개화하는 그래픽으로 표현함으로써 운전자가 쉽게 자신의 운전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혼다 인사이트에 탑재된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혼다의 하이브리드차인 인사이트에는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이 장착됐다.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 또한 고연비 제어를 위한 `에콘(Econ) 모드`와 운전 중 연비 상황을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코칭 기능, 운전자의 친환경 운전 습관을 채점하는 어드바이스 기능을 갖추고 있다. ◇ 에코 드라이빙은 어떻게 그렇다면 에코 드라이빙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환경부는 이와관련, 친환경 운전 10계명을 발표했다. 10계명을 철저히 준수할 경우 2000cc급 차량 1대당 연간 약 500ℓ까지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다음은 환경부에서 발표한 친환경 운전 10계명. ▲경제속도인 시속 60~80km를 준수하고, 정속 주행한다. 정속 주행을 통해 최대 6%의 연료를 절약할 수 있다. ▲내리막길 운전시 가속페달을 밟지 않는다. ▲출발은 천천히 한다. 출발시 처음 5초간 시속 20km까지 천천히 가속하는 것이 좋다. ▲공회전은 금물. 5분 공회전시 1km 이상 달릴 수 있는 연료가 낭비된다.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한다. 타이어 공기압이 너무 낮을 경우 연료 소모가 많아진다. 공기압이 30% 부족하면 50km마다 300원의 연료비가 더 든다. ▲한 달에 한 번 자동차를 점검한다. 특히 에어클리너 교체 주기를 준수해야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일 수 있다. ▲정보운전을 생활화한다. 출발 전 목적지까지의 주행경로를 확인한다. ▲트렁크를 비운다. 불필요한 짐 10kg을 싣고 50km 주행할 경우 80cc의 연료가 낭비된다. ▲자동차 구매시 가급적 친환경차를 택한다. 중대형이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보다는 경소형차, 저공해차, 수동변속기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소형차를 탈 경우 평생 약 3000만원의 연료비를 절약할 수 있다. ▲유사연료, 인증받지 않은 첨가제는 사용하지 않는다.▶ 관련기사 ◀☞현대차, `싼타페` 풀 엔진 라인업 구축☞(기로에 선 노동운동)②구태는 가라! 이젠 진짜 새 틀 필요☞현대·기아차, 3분기 실적개선 추세 지속-KTB
- (불황탈출)①"이제 겨우 낙하산 폈다..소형車로 승부"
-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끝없이 추락하다가 이제 겨우 낙하산을 편 수준입니다." 현대자동차(005380) 글로벌 영업총괄 사령탑인 양승석 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세계 자동차시장 전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중국시장에서는 판매가 잘되고 있지만 미국시장이 불안한 상태인데다 동유럽 등 신흥시장이 곤두박질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양 사장은 "추락 속도가 줄어드니 경기가 좋아지는 것처럼 착각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올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이 나아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번지면서 전세계 자동차 업체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올 상반기 전세계 자동차 수요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18%나 줄었다. 다만 지난 6월 이후 유럽과 중국 등의 차량구입시 보조금 혜택 등에 힘입어 감소세가 다소 둔화됐을 뿐이다. 이에따라 곧 발표될 외국 주요 경쟁업체의 올 상반기 실적은 줄줄이 적자가 예상된다. 출처 : J.D.Power ◆ 전세계 車메이커 경영 `비상등` 지금의 위기상황은 전세계 어느 메이커에도 성역을 만들어 주지 않고 있다. 선진업체와 후발업체 구분 없이 자동차업체들은 경영실적이 급격하게 악화되고 있다.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는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계 1위의 생산·판매 업체인 도요타 조차 2008 회계연도에 창업 이래 처음으로 4369억엔(약 5조7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게다가 올해의 적자 규모는 이보다 큰 8000억엔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물경제가 타격을 입으면서 세계 곳곳에서 자동차 판매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을 비롯한 선진 자동차시장은 최악의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미국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급격한 판매 감소가 이루어지고 있다. 미국 자동차전문 미디어인 워즈오토에 따르면 올 상반기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중대형 상용차 제외)은 480만대로 작년 상반기의 738만대에 비해 35% 가량 감소했다. 미국과 더불어 양대 자동차 시장인 유럽 역시 올해 1~5월 판매량이 626만6천대로, 작년 같은기간 745만7천대에 비해 16% 줄었다. 일본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한데다 올 상반기에는 218만7천대가 팔려 작년대비 2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자동차 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정부의 세제 지원책에도 불구, 완성차 5사의 상반기 판매는 일제히 감소세를 나타냈다.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 산업의 이같은 위기는 곧 한국 경제의 위기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 소형차, 이젠 `선택 아닌 필수`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산업팀장은 "친환경 규제와 고유가, 경기침체 등으로 전세계적으로 소형차에 대한 수요는 점차 더 늘어날 것"이라며 "소형차 라인업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업계의 사활이 걸린 필수사항"이라고 말했다. 경기침체 여파로 중·대형차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세계 자동차 시장은 소형차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자동차 전문 조사기관 글로벌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253만대였던 엔트리급(A, B세그먼트)의 수요는 2013년에는 400만대에 육박할 전망이다. ▲현대차 `아반떼`는 지난 6월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신차품질조사(IQS)에서 준중형 부문 1에 올랐다. 아반떼는 이번 조사에서 80점을 획득, 경쟁차량인 도요타의 프리우스(83점), 혼다 시빅(91점), 폭스바겐 비틀(105점) 등을 제쳤다.그간 소형차에 강점을 보여온 국내 완성차 업체들에겐 오히려 위기가 기회로 작용하는 셈이다. 실제 세계 제 1,2차 석유위기 때 일본 자동차 산업은 소형차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극복, 세계 자동차산업의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전례도 있다. 현대·기아차(000270) 등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최근 소형차에 승부수를 두고 도요타,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기업들과 무한경쟁체제에 돌입한 이유다. 특히 고연비, 고품질, 고급화된 디자인을 갖춘 소형차 개발을 통해 이번 위기를 기업체질 개선과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다는 각오다. 최근 소형차 시장이 가장 크게 성장하고 있는 곳은 바로 중국이다. 중국은 내수경기 부양을 위해 소형차에 붙는 구매세를 절반으로 깎아주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소형차 시장은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물론 아프리카와 중동,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도 소형차의 판매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상당한 포션을 차지할 신흥시장에서 선전하기 위해선 이 시장에서 소형차로 승부수를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이유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또 현재의 위기 극복 뿐만 아니라 세계 자동차 시장의 `빅뱅` 이후를 대비하기 위해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친환경차 및 핵심기술력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다. 향후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의 점유율을 더욱 높여나가기 위한 포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최근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와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를 잇따라 선보이며 그린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사진은 기아차가 지난달 15일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에서 출시한 `포르테 하이브리드 LPi`.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세계 자동차시장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친환경차·소형차 전략에 빠르게 대응하는 업체가 승자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은 업계에는 환경 규제가 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관련기사 ◀☞기아차, 준대형 신차 `VG` 베일 벗다☞현대·기아차그룹, 다문화가정 아동 후원☞현대차그룹 엠코, 리비아 5200억원 주택공사 수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