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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전히 불투명한 금리에…실적개선주가 '반등 주도'[주간증시전망]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 인상에는 선을 그으며 ‘비둘기파적(통화완화)’ 신호를 내비쳤지만 코스피는 2700선에 다시 오르는 것에 실패했다. 금리 인상은 없지만, 금리 인하까지는 시간이 걸린다는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한 탓이다. 게다가 관심을 모았던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발표됐음에도 여전히 강제성이 없어 시장이 실망하며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관련주들도 일제히 되물림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한편에서는 미국의 금리를 둘러싼 우려가 나름 완화하고, 정책 이벤트도 끝난 만큼 본격적인 실적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불안심리는 완화했지만 코스피가 추세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어렵다고 보고 최근 실적은 개선세임에도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이나 종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코스피는 지난 3일 전 거래일 대비 7.02포인트(0.26%) 내린 2676.63에 마감했다.[연합뉴스 제공]◇연준, 통화방향 ‘갈팡질팡’…밸류업 기대도 ‘시들’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4월 29일~5월 3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20.30 포인트(0.76%) 오른 2676.63에 마감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6807억원, 기관은 466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고, 개인은 1조194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지수는 865.59로 장을 마감해 같은 기간 1.02% 올랐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257억원, 475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84억원어치 순매도했다.2620선까지 하락한 코스피를 끌어올린 것은 미국이라는 평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 2%대로 가는 시점이 늦어지고 확신이 약해졌다고 인정했지만, 시장이 우려했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특히 6월부터 월간 양적긴축 목표금액을 950억달러에서 600억달러로 축소한다는 점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여전히 ‘완화’임을 시사했다. 이에 천정부지로 치솟던 미국의 국채 금리나 달러 가치는 서서히 안정적인 모습으로 돌아서고 있다.다만 올해 금리 3회 인하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여전하다. 6월 FOMC 점도표에서 금리 인하 관련 윤곽이 드러나고,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5월 CPI 결과에 따라 시장의 우려가 확대되거나 축소될 전망이다.한편, 2일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공시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시장 기대에 부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상장사가 직접 자사 기업가치를 평가하고 가치 제고 목표를 세워 관련 계획·평가 등을 시장에 알리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러나 기업 참여를 유도할 법인세 세액공제 등의 혜택은 아직 법 개정 추진 단계에 머무른 상태다. 강제성이 없는 자율적 공시 방침을 분명히 한데다 세제지원안 등 당근책도 빠진 만큼, 이에 금융주와 지주사 등 저PBR종목이 하락세를 타기도 했다. 일각에선 4·10 총선 이후에도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을 이어가며 의지를 보이는데다, 향후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방안이 남아 있는 만큼 밸류업을 장기적인 이슈로 봐야 한다고도 평가하고 있다.◇통화정책 불안은 진정…“실적 중심 장세 이어질 전망”이번 주 증시는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과도한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진정되며 반등을 시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리인하 시점이 지연됐을 뿐 통화정책 방향은 완화로 이동 중”이라며 “시장에 팽배해 있는 불안심리가 진정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국제유가가 하락한 점은 물가 압력 완화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6일에는 중국 4월 차이신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가, 7일에는 호주중앙은행(RBA)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이어 9일에는 영란은행(BOE) 통화정책회의와 중국 4월 수출입 발표, 10일에는 미국 5월 미시간 소비자신뢰지수 발표가 나온다.미국 기업 월트디즈니, 아리스타 네트웍스, 데이터독(7일), 우버, 에어비앤비(8일) 컨스텔레이션 에너지(9일) 등이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국내에서는 고려아연(7일), 셀트리온, 크래프톤, SK텔레콤(8일), 카카오, 삼성화재, LG, 삼성증권, 롯데케미칼, 현대백화점(9일), 대한항공, DB손해보험, 넷마블, 엔씨소프트, 휠라홀딩스, 하이트진로(10일) 등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나정환 연구원은 “최근 실적 전망치는 개선되나 1개월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특별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는 가운데, 지수보다는 업종 대응이 중요하다”면서 “해외 수요 회복을 누릴 수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에 압축적인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 티웨이항공, 가정의달 임직원 가족 초청…항공 훈련 체험
- [이데일리 박민 기자] 티웨이항공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4일 임직원 가족들을 초청해 ‘t’family day(티패밀리 데이)‘ 행사를 진행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 강서구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가정의 달 맞이 티패밀리데이 행사에 참여한 티웨이항공 임직원 가족들이 B737 항공기 슬라이드 훈련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티웨이항공)이날 행사는 서울 강서구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임직원 자녀 및 가족을 대상으로 ’크루 클래스(Crew Class)‘ 체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2개 조로 나눠 연령별로 진행된 크루 클래스는 오리엔테이션·회사소개, 서비스, 화재진압, 비상 상황·탈출 체험, 보안·응급처치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전문 훈련 교관의 지도하에 객실 승무원이 실제 수행하는 안전과 서비스에 대한 체계적인 훈련을 체험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이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티웨이항공이 안전운항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임직원 및 가족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5일에는 2차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크루 클래스가 진행된 티웨이항공 훈련센터는 우수한 훈련시설과 제반 조건을 바탕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최초로 국토교통부 항공훈련기관(ATO) 인가를 획득하는 등 안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이곳에는 비상탈출 실습실, 비상구 실습실, 화재진압 실습실, 응급처치&보안 실습실, 비상장비 실습실, 서비스 실습실 등 안전 운항을 위한 최신 훈련 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진로 체험을 희망하는 항공 관련 학과 학생을 위한 크루 클래스 및 교육 기부 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오고 있다.
- 수도권서 또 110억 전세사기…일당 119명 검거[사사건건]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번 주에는 ‘무자본 갭투자(동시진행)’ 수법으로 전세사기를 벌인 일당 119명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수도권 일대에서 빌라 등 주택 428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 75명을 상대로 전세보증금 약 110억원을 가로챘습니다. 그런가 하면 보이스피싱(전자금융사기) 범죄 수익금을 ‘명품 시계 구매대행 알바’를 통해 돈세탁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해외 보이스피싱 조직에 들어간 피해금만 7억여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성탄절 서울 도봉구 아파트에서 화재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70대 남성은 첫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이번 주 사사건건 키워드는 △110억 가로챈 전세사기 일당 검거 △명품시계로 돈세탁한 보이스피싱 조직 검거 △성탄절 화재 피의자 무죄 주장 등입니다. ◇ 사촌끼리 공모한 110억 ‘전세사기’…일당 119명 검거배은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 팀장이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에서 전세사기 조직 총책 검거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서울청 광역수사단에서 전세사기범 검거와 관련한 수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세사기 일당이 2020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무자본 갭투자 매매수법으로 수도권 일대에서 빌라 등 주택 428채를 사들인 뒤 세입자 75명에게 전세보증금 약 110억원을 가로챘다는 것이 내용의 골자입니다. 무자본 갭투자란 전셋값을 부풀려 매맷값과 똑같이 맞춘 뒤 세입자가 낸 보증금으로 주택의 매매대금을 치르고, 건축주는 이후 바지명의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하는 방식입니다. 아파트와 비교해 매매가를 알리 어려운 빌라 등을 팔기 위해 고안돼 전세 사기에 악용되고 있습니다.총책 A(43·남)씨와 부장단 소속 B(35·남)씨 등은 사기 및 범죄집단 혐의로 붙잡혔습니다. A씨와 B씨는 사촌지간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명의 대여자 C(54·남)씨 등 2명과 하부직원 10명은 사기 혐의, 공인중개사 25명과 중개보조원 15명, 브로커 61명은 공인중개사법위반 혐의로 검거됐습니다. 이 중 A씨는 별건 구속됐으며 B씨 등 부장단 5명과 명의대여자 C씨 등 6명은 구속됐습니다. 명의 대여자 D(61)씨는 사전영장실질 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해 수배 중입니다.경찰에 따르면 총책 A씨와 부장단 B씨 등은 2020년 5월께 서울 은평구 소재 한 빌딩에 ‘OO주택’ 상호로 부동산 컨설팅업체를 설립했습니다. 이들은 임대차 수요가 높은 수도권 지역의 중저가형 빌라와 오피스텔 등을 타깃으로 이른바 동시진행이 가능한 매물들을 물색했습니다.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더 높아 전세보증금만으로 주택을 매입해 이로 인해 발생하는 차액을 리베이트로 돌려받는다는 사실 등에 대해서 임차인 등에게 전혀 고지하지 않고 계약습니다. 경찰은 주택 75채 110억원 상당을 몰수보전하고 부장단 5명의 리베이트 수익금 4억3000만원 상당을 추징보전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전세사기를 예방하기 위해서 허그·서울보증보험·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증보험 가입 심사 강화해야 한다”면서 “임차인들은 임대차 계약 전 전세 보증보험을 반드시 가입하고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으로 주변 매매가 및 전세가 확인, 허그 안심 전세 앱을 통해 악성 임대인 명단 및 세금 체납 여부 등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보이스피싱 편취금으로 명품시계 구매…돈세탁 일당 검거(왼쪽부터)전철 타고 이동하는 국내 관리책과 압수 물품 사진(사진=서울 관악경찰서)보이스피싱 편취금으로 명품시계로 구매한 뒤 국외 반출을 시도한 일당 15명이 검거됐습니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 수사기관을 사칭해 편취한 7억원을 국내에서 인출한 현금수거책 및 관리책 등 15명을 사기 혐의로 검거하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경찰에 따르면 현금수거책을 모집하고 관리하는 A씨 등 2명은 하루 일당 2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명품시계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를 모집한 뒤 아르바이트 지원자 명의 계좌를 사용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편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후 자신들의 계좌로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송금받은 아르바이트생들은 고가의 명품시계를 구매한 후 관리책 A씨에게 전달했고, A씨는 이를 송금책인 중국인 B씨에게 전달해 B씨가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에 전달하거나 되팔아 현금화하는 형태로 보이스피싱 피해금 7억여 원을 세탁했습니다.경찰은 지난 1월, 명품 시계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를 했다가 자신이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30대 남성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수사에 착수했고, 휴대전화 메신저 분석, CCTV 추적수사 및 통신수사 등을 통해 일당 15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5000만원을 현장에서 회수해 피해자에게 돌려주는 성과도 달성하는 등 피해구제에도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습니다.◇ 성탄절 도봉구 아파트 화재…무죄 주장하는 피고인서울 도봉구 소재 서울북부지방법원 전경(사진=이데일리DB)지난해 성탄절 새벽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 불을 낸 혐의로 기소된 70대 남성 김모씨가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지난 1일 서울북부지법 형사8단독(재판장 최형준)의 심리로 진행된 중실화 및 중과실치사상 혐의 1차 공판에서 김씨가 혐의를 부인했습니다.김씨는 지난해 12월 25일 서울 도봉구 방학동의 아파트 3층 자택에서 담배를 피우다가 불을 낸 혐의를 받습니다. 이 일로 같은 아파트 주민 2명을 숨지고, 27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이날 김씨 측 변호인은 그의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변호인은 “담배꽁초에 의해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은 현장 감식 보고서에 기초한 것인데, 감식 보고서의 근거는 단지 화재 현장에서 담배꽁초가 있었다는 점만으로 추론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그는 “공소사실은 화재로 눌러 붙은 플라스틱 용기에 담배 꽁초가 들어 있는 점을 지적하지만 피고인은 놋쇠 재떨이를 사용했다”며 “책상 하단에 특별히 인화할 물질이 없었다는 점 등 피고인의 흡연 습관과 당일 행적, 책상 주위에 인화 물질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받아들일 수 없는 불합리한 추론이다”고 말했습니다.법정에서 변호인의 주장을 듣던 유가족은 재판부에 엄벌을 요구했습니다. 한 유가족은 “김씨가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다”며 “아들이 죽은 아픔과 고통을 우리는 죽을 때까지 안고 가야 한다”고 토로했습니다. 김씨에 대한 다음 재판은 오는 24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 [오늘날씨]일교차 큰 초여름 날씨…서울 낮 최고 28도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3일 전국은 맑고 일교차가 큰 날씨가 이어지겠다. 낮 최고 기온은 전국이 25도 내외로 올라 덥겠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매우 크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7~15도, 낮 최고기온은 21~29도로 예보됐다. (사진=연합뉴스)지역별 아침 기온은 서울 13도, 경기 10도, 인천 13도, 청주 12도, 세종 10도, 홍성 8도, 전주 11도, 광주 12도, 목포 12도, 여수 12도, 창원 11도, 부산 12도, 울산 9도, 포항 12도, 대구 11도, 안동 9도, 강릉 15도, 춘천 9도, 제주 13도 등이다. 낮 기온은 서울 28도, 경기 26도, 인천 24도, 청주 28도, 세종 27도, 홍성 25도, 전주 26도, 광주 27도, 목포 24도, 여수 21도, 창원 24도, 부산 22도, 울산 23도, 포항 25도, 대구 28도, 안동 28도, 강릉 27도, 춘천 29도, 제주 21도 등이다. 자외선 지수는 수도권과 강원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매우 높음’을 유지하겠다. ‘매우 높음’은 햇볕에 수십 분만 노출돼도 피부에 화상이 생길 수 있을 정도로 자외선이 강한 경우다.이날 오전 전라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서해안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에는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또 서울 동남·동북권과 경기내륙(광주), 강원도(원주)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밖의 중부지방에도 대기가 차차 건조해질 수 있어 산불 등 화재 예방에 유의해달라고 기상청은 당부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5m, 서해 앞바다에서 0.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금융주·지주사 '파란 불'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과 한국거래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오히려 저(低) 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들의 주가는 뒷걸음쳤다. 지난 2월 첫 세미나와 마찬가지로 시장이 기대한 ‘강제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은행과 증권, 보험 등 금융주 전반이 하락하는 가운데 지주사들의 주가 역시 내림세를 나타냈다. ◇가이드라인 나오자 우르르…금융주·지주사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금융지주 대장주 KB금융(105560)은 전 거래일보다 3300원(4.37%) 내린 7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금융지주사인 신한지주(055550)(-1.82%), 하나금융지주(086790)(-2.90%), 우리금융지주(316140)(-1.76%) 모두 하락했다.증권주도 약세를 보였다. 키움증권(039490)과 삼성증권(016360)이 각각 1.13%, 1.57%씩 내렸고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071050) 역시 전날보다 2500원(3.71%) 하락한 6만4900원에 마감했다. 보험주 역시 DB손해보험(005830)과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 모두 각각 4.11%, 3.09%, 2.90%씩 하락했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은행과 보험, 증권 등 금융주는 국내 주식시장의 대표적인 저PBR주다. PBR이란 1주당 순자산 가치를 의미하는 지표인데, PBR 1 미만은 주가가 장부상 순자산가치에 미치지 못하는 저평가 상태를 의미한다. 개별 종목마다 조금 다르지만 현재 국내 금융주의 PBR은 0.4~0.6배 수준이다. 금융업종과 보험업종의 대장주인 KB금융(105560)의 PBR은 0.53배, 삼성생명(032830)은 0.39배 수준이다. 또 다른 저PBR 업종인 지주사 역시 하락세를 탔다. 삼성그룹의 지주사 격인 삼성물산(028260)은 전 거래일보다 4000원(2.66%) 내린 14만6100원을 기록했다. 또 SK(034730)가 전 거래일보다 4000원(2.41%) 내린 16만2000원을 가리켰고 LG(003550)와 GS(078930)도 2.02%, 2.00%씩 하락했다. 모두 이날 코스피의 등락률(-0.31%)보다 가파른 내림세였다.당국이 이날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2차 세미나’를 통해 공개한 밸류업 가이드라인이 실망의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당국은 기업가치를 제고하려는 기업이 연 1회 중장기계획과 재무지표 등을 담아 공시하는 내용을 공개했다. 그러나 참여 여부부터 작성 내용까지 모두 기업 자율에 맡기는 등 강제성이 없어 투심을 자극하지 못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의 관건은 시장의 기대와 현실 간의 간극”이라며 “지난주 다시 한번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기대치가 주가에 선반영된 가운데, 세미나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더 구체적이고 강한 결과가 없었던 만큼 실망 매물이 나왔다”라고 지적했다.◇덜 매파적이었던 美…5월 기대감도 ‘솔솔’다만 이날 하락폭은 지난 1차 밸류업 관련 세미나가 열린 지난 2월 26일보다는 크지 않았다. 당시엔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일제히 실망감으로 바뀌며 KB금융(105560)이 5.02%, 삼성생명(032830)이 3.56%, 키움증권(039490)은 3.56% 하락하기도 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4·10 총선 이후 여소야대 국면이 펼쳐지며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동력도 사라질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 가이드라인이 빨리 제시되면서 정부의 정책 추진 의지를 확인할 수 있던 점은 의미 있다”면서 “앞으로도 밸류업 지수개발이나 상장지수펀드(ETF) 발표 등의 이벤트가 남은 만큼, 밸류업은 증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뿐만 아니라, 대형 금융주나 지주사들이 정책의 강제성과 상관없이 올해 주주총회에서 이미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확대 등으로 주주환원에 나선 점을 호재로 보는 시각도 있다.시장은 비록 이날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뒷걸음질했지만,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매수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환율도 닷새 만에 하락한 만큼, 투자 심리 회복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날 원·달러는 전 거래일보다 6.10원 내린 1375.90원에 마감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앞으로도 순매수를 지속하고 범위도 늘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통상 외국인 순매수가 다른 업종들로 확산하는 국면에선 코스피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 '내 딸에 주는 선물'...흥국화재, ‘모녀가입 할인’ 여성특화보험 출시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태광그룹 금융계열사인 흥국화재는 ‘무배당 흥Good 모두 담은 여성MZ보험’(이하 ‘여성MZ보험’)을 3일 출시한다. 여성특화보험으로 기획된 이 상품은 ‘모녀가입 할인’을 제공한다. 5세 이상 딸을 둔 50세 이하 엄마라면 누구나 월 보험료의 2%를 할인 받을 수 있다. 딸 아이도 같이 가입한다면 아이의 보험료는 3% 할인된다. 딸이 두 명인 경우 각각 3%씩 할인을 받는다.(사진=흥국화재)여성특화에 방점을 둔 상품인 만큼 유방암, 갑상선암 등 여성 관련 암에 대한 보장을 강화했다. 특히 보장보험료 납입면제 사유에 ‘갑상선암 수술’을 추가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피보험자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게 되면 앞으로 남아있는 납입기간 동안 보험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보장은 동일하게 유지된다.보험료 페이백 대상에는 ‘여성특정암’이 새롭게 포함됐다. 여성특정암에는 유방암, 자궁경부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이 있다. 이 중 하나라도 진단받을 경우 지금까지 낸 보험료를 전부 돌려받는다.암 관련 질병 치료를 위한 전신마취암 수술비 보장도 신규 탑재됐다. 암 관련 질병에는 일반암, 여성특정암뿐만 아니라 갑상선암과 같은 유사암도 해당된다. 마취시간이 2시간 이상, 4시간 이상, 6시간 이상, 8시간 이상인 경우 해당하는 구간 전부에 대해 합산한 금액을 지급받는다. 예를 들어, 전신마취 후 8시간 넘게 수술을 받았다면 네 개 구간 전부 해당되므로, 구간별 지급액 합계만큼 보장받을 수 있다.전신마취암 수술비를 도입한 보험사들은 통상 4시간 이상, 6시간 이상을 지급기준으로 삼고 있다. 흥국화재는 2시간 이상, 8시간 이상 구간을 추가해 보장기회와 지급규모를 확대했다. 비교적 짧은 수술에 대해서도 수술비 지급을 보장하고, 마취시간이 긴 수술에 대해서는 보장금액을 더 늘림으로써 상품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흥국화재 관계자는 “가정의 달을 맞아 ‘모녀가입 할인’을 기획하게 됐다”며 “여성에 특화된 보험, 암에 특화된 보험, 자녀를 위한 보험을 찾고 있는 엄마들에게 여성MZ보험은 가장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지난달 흥국화재가 업계 최초로 도입한 ‘암 이전 단계 48개 질병 수술비 보장’까지 모두 담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