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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냅타임] 2019년에도 주목 필수! 북한 주요 고위급인사 6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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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휘의 북한엿보기]2018년 북한을 돌아보다③
北, 경제, 외교 분야 활발한 활동
대북 제재 리스트, 박광호·최룡해 등장
2018년, 북한을 움직인 6인을 선정했다. 북한은 올해 경제 건설과 외교 행보에 주력하는 한 해를 보냈다. 북한 관영 매체에 등장하지 않은 인물도 갑자기 권력 실세로 떠올랐다. 대내 경제부터 외교까지, 2019년에도 주목해야 할 각 분야의 사령탑들을 직접 한 자리에 모아봤다.
어디서 뚝 떨어졌나, 박광호 선전선동부장
최룡해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나란히 대북제재 리스트에 오른 박광호. 현재 북한에서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북한 매체에 거의 등장하지 않아 사실상 새로 등장한 인물 중 하나다.
베일에 쌓여있다 갑작스레 등장한 박광호가 앞으로 어떤 직책과 행보를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오뚝이’, ‘경제개혁파’ 내각 총리 박봉주
북한에서 현지요해를 했다고만 하면 관영매체에 등장하는 그 이름, 바로 박봉주다. 박봉주는 북한의 내각 총리이자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보도에 따르면 그는 올해만 30차례 이상 기업소와 발전소 등을 현지요해했다.
다른 고위층 인사들과 다르게 그는 김일성종합대학이나 김책공업종합대학이 아닌 평안남도 덕천군 덕천공업대학을 졸업했다. 본래 김일성 일가와 연고도 없어 고위급 인사 중 이례적인 인물이다.
폼페이오 짝꿍 , 미북 대화 한 축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한에 내려와 이라고 말한 김영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미북 외교의 축을 이루고 있는 김영철 통일전선부 부장이다.
현재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 김영철이 속한 통일전선부는 남북 교류와 대남 공작을 담당하는 곳이지만 지난 미북정상회담부터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미 재무부 대북제재 인물 '등극'
최룡해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 10일 미 재무부의 대북 제재 리스트에 올라 논란이 됐다. 1950년 생으로 올해 68세로 북한 엘리트 코스를 그대로 밟았다. 만경대혁명학원과 김일성종합대학을 졸업했다.
북한에서 정치를 하는 동안 좌천과 복권을 자주 왔다갔다 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자리가 확고해 진 듯 하다.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기념식수를 진행하기도 했다.
김정은 여동생으로만 보지마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핏줄은 못 속인다고 했던가. 어린 나이의 고위층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하고 계획적이다.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친오빠인 김정은을 밀착 보좌하며 영향력을 과시했다.
태어난 연도 미상이었으나 통일부가 공개한 2019 북한 주요인물 정보에 따르면 핵심 직책도 “조선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며 나이는 1988년 생으로 적시했다.
미북 대화 파국 이끈 문제적 여자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을 위해 발이 닳도록 뛴 그녀, 최선희 외무성 부상. 평범한 외모와 다르게 어조는 굉장히 공격적이다. 그녀의 말로 인해 하마터면 싱가포르 미북정상회담이 불발될 뻔 했다. 최 부상은 지난 5월, 미국 마이크 펜스 부통령를 두고 "아둔한 얼뜨기"라면서 외교가 실패할 경우 "핵 대 핵 대결장"에서 만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미국은 북한과의 회담을 전격 취소하기도 했다.
지난 6월 미북정상회담이 끝난 이후에도 외교 라인으로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 부상은 지난 10월 중국과 러시아를 방문하고 고위층과 회담을 가졌다.
[장휘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안녕하세요 책과 향기가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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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최승진 Prescent(프레센트)14 대표파트리크 쥐스킨트 ‘향수’ 읽고 ‘조향’의 세계로‘향기에 담은 생각’…사람들에게 작은 위로 되길
최승진 Prescent 14 대표(사진=스냅타임)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5가. 동네를 조금 걸어 내려가다 보면 숨어 있는 책방을 발견한다. 문을 열기 전부터 따스함이 물씬 느껴지는 이곳. 최승진(31) Prescent(프레센트) 14 대표는 2년 전 이곳에 ‘향기가 있는 책방’ 콘셉트로 자리를 잡았다.
‘소설 향수’가 바꿔놓은 삶…조향 공부에 매진
최 대표가 본격적으로 향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독일 작가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를 읽고 나서다. 책이 바로 조향에 눈을 뜬 계기가 됐다. ‘나만의 향’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은은하게 퍼졌다.
군대 전역 후 곧바로 ‘조향 스쿨’을 찾았다. 최 대표는 “당시엔 조향 관련 교육하는 곳도 일할 곳도 별로 없다 보니 향을 다루는 일이면 스쿨로 문의가 많이 왔다”며 “자연스럽게 프로젝트도 많이 진행하게 됐다”고 했다.
꾸준히 다니던 조향 스쿨에서 직접 발간하는 향수 전문 잡지 발간에 동참하기도 했다. 대학 졸업할 때까지 조향 공부를 계속하다가 새 일자리를 얻은 후 책과 향수의 컬래버레이션을 경험하게 됐다. 그것이 ‘프레센트 14’의 시작이었다.
그는 “회사를 다닌 동안 좋은 기회를 얻어 대형 서점과 책과 향수로 협업을 하게 됐다”며 “그 순간 이 아이템이 참 재밌다고 느꼈다.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6개월간 분주히 준비했다. 그렇게 프레센트 14가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직접 선별해 제작한 향을 테스트 할 수 있다. 책 제목별로 향이 구분돼 있다. (사진=스냅타임)
‘Present(선물)+Scent(향)’에서 착안
Prescent(프레센트) 14의 의미도 Present(선물)와 Scent(향)의 합성어로 Prescent(프레센트)가 됐다. 14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숫자인데다 앞으로 책방을 소통, 공간, 사람 같은 14가지 키워드로 분류해 운영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14가지 키워드는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 마주쳤을 여덟 가지 가치란 내용을 담은 박웅현의 ‘8단어’라는 책에서 착안하게 됐다”며 “14가지 콘셉트를 가진 책방과 향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향에서도 남다르게 신경을 쓴다. 디퓨저처럼 한 가지 타입의 향이 아닌 주제 등을 정해 타입별로 구분한다. 이렇게 분류한 향에 따라 직접 어울리는 책을 고른다. 그는 “책의 이야기에 맞게 꼼꼼히 향을 선별한다”고 했다.
최 대표가 직접 선별해 제작하는 블라인드북. 해시태그로 책을 고른다. (사진=스냅타임)
‘블라인드 북’…스토리를 만든다
선물이라는 성격에 맞게 블라인드 북도 판매한다. 최 대표가 직접 선정한 해시태그를 책의 겉표지에 적으면 사람들이 해시태그를 보고 책을 사가거나 선물한다. 이 블라인드 북으로 기억에 남는 스토리도 생겼다.
그는 “한 남성 손님이 책을 선물하려고 샀다가 다시 책을 바꿔 간 일이 있었다”며 “결국 선물을 전하지 못해 책을 바꿔갔다. 파손 여부만 확인한 뒤 다시 블라인드 북으로 만들어 포장했는데 그 책을 다른 여자 손님이 사갔다”고 했다.
이어 “그 여성 손님이 인스타그램에 이벤트가 너무 좋다는 후기를 올렸다. 이벤트를 진행한 적이 없었는데 이상했다”며 “알고 보니 책 맨 앞 페이지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메모가 있었다. ‘생각이 나서 너에게 선물해’ 그 남성 손님이 적은 멘트였다”고 했다.
Prescent 14를 들어서기 전 보이는 소개글. 향기를 파는 책방이다. (사진=스냅타임)
“향기에 담은 생각, 작은 위로가 되길”
서점을 운영하는 내내 개인적인 만족도 크다고 했다. 무엇보다 책과 향, 서점으로부터 사람들이 편안함을 느꼈으면 한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인간의 오감 중 가장 감각적, 예술적으로 발달하지 않은 것이 후각”이라며 “조향을 더 문화적, 감각적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언급했다.
앞으로 전시회, 제품 개발, 독서 모임 등을 많이 열고 싶다고도 했다. 최 대표는 이맘때쯤 즐기기 좋은 책으로 프랑수아즈 사강의 ‘슬픔이여, 안녕’을 추천했다. 18세 소녀 세실이 세상에 조금씩 눈떠 가는 과정과 그 속에서 느끼는 방황과 아픔을 섬세하게 그려낸 성장 소설이다.
그는 “따뜻한 느낌의 오리엔탈 타입의 향과 잘 어울린다”며 “이 향과 함께 연말, 연초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책의 이야기처럼 흐르는 향 내음, 책방 곳곳에 배인 그의 섬세함에 따뜻해짐을 느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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