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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냅타임] 대학가로 확장하는 ‘김정은 환영 단체’
  • [김정은찬양단체우후죽순①]지난 11월 김정은 찬양 단체 등장…게릴라식 확장 나서이적단체 논란 ‘대학생진보연합’ 등 주축돼 대학가 공략 <!-- wp:image {"id":22912,"align":"center"} --> 지난 11월 국민주권연대와 한국대학생연합 주최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서울 방문 환영 백두칭송위원회 결성 선포 기자회견'이 열렸다.(사진=연합뉴스) <!-- /wp:image --> <!-- wp:paragraph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을 환영한다는 목적으로 김정은 찬양 단체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이들은 환영 행사를 위한 모금 활동을 전개한다며 길거리에서 김정은 관련 사진전과 환영 대회까지 열고 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일부는 대학교 강의실에 불쑥 나타나 발언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다. 현재까지 생겨난 김정은 환영단체는 총 8개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백두칭송위원회, 백두칭송위원회 대학생 실천단 꽃물결, 백두수호대, 서울시민환영단, 김정은 서울방문 환영 청년학생위원회, 위인맞이환영단, 서울시민환영위원회, 김정은 국무위원장 서울방문 평화이음 환영위원회 등이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이 단체들은 전부 지난 11월에 결성했다. 백두칭송위원회는 서울뿐 아니라 부산과 광주, 대구에서도 발족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이들은 대체로 길거리 사진전, 연설대회, 참여 마당 등을 열어 시민에게 포스트잇으로 김정은 서울 방문 환영에 대한 환영 문구를 적어달라고 요청한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김정은 위원장의 방한 그 자체를 환영한다기 보다 북한 공산당과 북한 체제에 대한 선전에 더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도마 위에 올라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아울러 이러한 찬양 단체의 배후에 이적 행위 논란이 있었던 단체가 관여하고 있어 행사의 순수성 여부를 넘어 실정법 위반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대학가 ‘게릴라식’ 확장 전략…대학생진보연합 등 참가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이들은 지난 3일과 4일 서울시립대와 홍익대, 성균관대에 불쑥 나타났다. 김정은 답방을 환영한다며 서슴없이 발언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이 단체는 “저희가 준비한 환영 엽서에 환영 문구를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며 “기분 좋게 강방(강의실 방문의 줄임)을 마무리했다”고 언급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이양수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논평에서 “백두칭송위원회, 위인맞이환영단 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화하는 친북단체들의 행동이 도를 넘고 있다”며 “자신들의 뜻과 다르면 민족반역자로 몰아붙이며 위협하는 행위는 명백한 실정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지난달 12일 보수단체는 이들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고발했다. 현재 경찰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백두칭송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이렇게 논란이 되는 이유는 바로 백두칭송위원회의 주축 때문이다. 이들은 국민주권연대와 대학생진보연합이 핵심이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과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회(한총련)’을 잇는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의장(한대련)의 주축으로 추정된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의 공동대표는 지난 2015년 한대련 의장으로 선출된 김한성(30) 씨다. 김 씨는 이적단체 논란이 있었던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남측위)’ 7기 임원 명단에 포함돼 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또 다른 공동대표는 이나현(25) 씨로 태영호 공사에게 ‘통일을 위해 가만히 있으라’는 경고 전화와 항의 전자우편을 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 /wp:paragraph --> <!-- wp:image {"id":21478,"align":"center","className":"size-full wp-image-21478"} --> 위인맞이 환영단이 광고로 게시하겠다며 공개한 사진(사진=위인맞이환영단 페이스북) <!-- /wp:image --> <!-- wp:paragraph --> “나는 공산당 좋아요” 파문 <!-- /wp:paragraph --> <!-- wp:paragraph --> “나는 공산당이 좋아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위인맞이환영단’은 지하철에 김정은 환영 광고를 하겠다고 해 또 한 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이들은 페이스북 페이지에 ‘지하철 광고판에 김정은 환영 포스터를 게시하겠다’며 금액을 공개하고 모금 활동에 나섰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앞으로 이들은 △김정은 위원장 환영 광고 △자택과 동네에 현수막 게시 △김 위원장 환영 스티커 붙이기 △위인맞이환영단 페이스북·유튜브 채널 운영 △공개발표회 “왜 위인인가” 등을 계속 전개하겠다고 계획을 설명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남북정상회담 방해 세력을 제압하겠다며 나타난 ‘백두수호대’는 본인들이 제작한 전단을 살포하기도 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수배 전단이라고 적힌 종이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태영호 전 공사 등이 포함돼 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백두수호대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활동을 위해 합숙을 하고 있다”며 “난방과 생필품 등을 후원을 받는다”고 계좌번호를 공개했다. <!-- /wp:paragraph -->
2018.12.12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미디어까지 세력 확장하는 ‘김정은 환영단’
  • [김정은찬양단체우후죽순②]영상 제작·환영단 구인 등 공중파 비롯해 온라인에서 세(勢)확장KBS, 김수근 위인맞이환영단장 발언 여과 없이 방송 ‘여론 뭇매’ <!-- wp:paragraph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환영단체들은 온라인에서도 세(勢)를 확장하고 있다. 이들은 길거리 행사와 모금활동 내용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시하며 현재도 구글 독스(Google Docs)로 환영단을 모집하는 중이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최근 위인맞이환영단장은 방송에 출연해 김정은 위원장의 팬이라고까지 고백하며 네티즌들 사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KBS에서는 이를 여과 없이 방송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환영단 구인 글…‘사랑한다’ 고백까지 <!-- /wp:paragraph --> <!-- wp:paragraph --> 백두칭송위원회 대학생 실천단 꽃물결은 지난달 30일 페이스북에 “김정은 국무위원장님 서울 방문 환영단 모집에 함께해 주세요”라고 링크와 함께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링크는 구글 독스로 환영단에 신청할 수 있게 돼 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이들은 구글독스 환영단 모집 소개에 ‘안녕하세요. 저희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대학생들입니다’라고 소개했다. 환영단은 △김 위원장 서울 방문의 환영 분위기를 높여내는 SNS 홍보 △환영 엽서 작성 △김 위원장 서울 방문 당일 환영 행사 참가가 주요 업무라고 설명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이들은 또 실천단과 예술단으로 나누어 활동한다. 실천단은 실천단원들이 직접 밖으로 나서 거리 행사를 ‘실천’했다고 말한다. 또 이들은 ‘김 위원장 관련 주제로 교양(스터디)도 진행했다’고 페이스북 페이지에 게시하고 관련 활동을 직접 영상으로 제작해 올리기도 한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영상 속에서 학생들은 “김정은 위원장이 올해 초부터 가장 강조했던 게 민족자결, 민족자주라는 단어인데 우리 민족끼리 우리 운명을 개척하자는 뜻”이라며 “김정은 위원장이 오면 열렬히 환영해 주겠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님 사랑해요(손가락 하트)”라고 말했다. <!-- /wp:paragraph --> <!-- wp:image {"id":22925,"align":"center"} --> KBS1 오늘밤 김제동에 출연한 위인맞이환영단 김수근 씨(사진=KBS 캡쳐) <!-- /wp:image --> <!-- wp:paragraph --> KBS, 김정은 칭송 발언 여과 없이 방송 ‘뭇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지난 4일 국가공영방송 KBS가 김정은 칭송 발언을 그대로 방송해 논란이 됐다. KBS1 시사 프로그램 ‘오늘 밤 김제동’에서 김수근 위인맞이환영단장의 발언이 그것이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김 단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팬이냐”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네, 저는 정말 팬입니다”라며 “우리 정치인들 모습도 매일 보고 있는데 우리 정치인들에게서 볼 수 없는 모습도 봤다”고 말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그는 “(김 위원장) 겸손하고, 지도자의 능력 실력 있고, 지금 (북한의) 경제발전이나 이런 모습을 보면서 지도자로서 정말 팬이 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북한에 가서 살고 싶으냐는 말에는 “아니요”라고 말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김 단장은 “저는 돈도 없다”며 “지금은 그럴 생각이 없다. 솔직히 (북한을 실제로) 본 적이 없지 않으냐”라고 덧붙였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방송 이후 뭇매를 맞은 KBS는 여러 해명을 했지만 들끓어 오른 여론을 식히지 못하고 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KBS는 “김정은을 찬양했다거나 여과 없이 내보냈다는 보도는 사실을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다”며 “스튜디오에 출연한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신지예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이 비판적인 입장의 토론을 이어갔다. MC도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방송을 시청한 박모씨(24)는 “김정은에게 관심도 없던 사람들이 대한민국에 온다고 하니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환영하는 모습이 거북하다”며 “사회 분열만 조장하는데 좋은 게 뭐가 있느냐. 김정은이 안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정치권도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도 지난 7일 김수근 단장 인터뷰 논란과 관련해 강하게 비판했다. <!-- /wp:paragraph --> <!-- wp:paragraph --> 이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편파적인 것도 정도껏 해야지 어디 감히 국민이 낸 혈세로 운영하는 공영방송이 반국가, 반체제적 방송을 합니까”라고 반문했다. <!-- /wp:paragraph -->
2018.12.12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김정은 환영 vs 답방 반대’…청년층 이념 대결 확산
  • [김정은찬양단체우후죽순③]환영단체 늘자 갈등 확산…“찬양 같아 거부감 든다” 반응 ‘싸늘’‘백두칭송’ 반대하는 ‘백두청산’ 단체 등장…남북관계 방해 우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최근 청년층을 중심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환영을 빙자해 찬양한다는 단체가 생겨나면서 서울 방문 자체를 반대하는 보수단체까지 등장해 청년 세대 간 갈등이 첨예하다.지난달 대학생진보연합과 국민주권연대 등 십여 개 진보단체가 김 위원장의 답방을 환영하는 백두칭송위원회를 결한 데 이어 위인맞이환영단, 김정은 서울방문 환영 청년학생위원회 등 김 위원장 환영단체가 우후죽순 생기자 이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거나 부정적인 반응을 드러내는 청년층이 늘고 있다.네티즌의 시선은 대부분 곱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에 박수를 보낸다” 등의 응원 글이 있지만 “저건 좀 과하다”, “김정은 찬양 부대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지배적이다.대학생 현모(23)씨는 “많이 당황했다”며 “통일이 다음 세대를 위한 선물이란 것은 알겠지만 백두칭송위원회가 무작정 김정은을 환영한다는 것 같아 부정적인 생각부터 들었다”고 말했다.대학생 박모(22)씨도 “정상회담으로 남북에 대한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지만 이런 활동은 김정은을 찬양하는 것 같아 거부감이 든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7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구호를 외치는 백두칭송위원회(위), 지난 9일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하는 백두청산위원회(아래). (사진=뉴스1)극단적 이념 잣대 남북관계 오히려 毒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앞에서 서울시민환영단 회원들이 한반도기를 흔들고 탭댄스를 추는 등 남북정상회담 연내 개최를 기원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같은 날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는 새벽당과 자유로정렬 등 2030 우파 청년단체로 구성한 백두청산위원회가 백두칭송위원회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박결 새벽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아직 한국은 전쟁 중인 나라고 김정은은 적국의 수장”이라며 “3대 독재의 세습 세력인 김정은을 광화문 한복판에서 위인이라고 칭하는 모습을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박 위원장은 “만약 김정은이 한국을 답방한다면 한국에서 반대할 자유가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반대 목소리를 낼 것”이라 언급했다.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두고 이념 갈등이 더 확산하는 걸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수는 “양극단을 배제할 필요가 있다”며 “열렬한 환영과 극렬한 반대를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양 교수는 “김정은의 서울 답방은 역사적 의미가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큰 틀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이어 “이러한 측면에서 극렬한 반대세력의 과거 지향성, 이념의 잣대는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2018.12.12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밀레니얼 세대 독서…“신뢰를 좇다”
  • ‘신뢰할 수 있는 사람=신뢰할 수 있는 정보’수준 높은 문화적 소비 추구 형태로 나타나 서울 양천구의 한 대형서점에서 일반인이 '섬'이라는 제목의 책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상헌 네이버 경영고문,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소설가 장강명, 소설가 백영옥’사회 저명인사인 이들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인기 독서 클럽을 이끄는 멘토다.최근 독서 트렌드를 살펴보면 신뢰를 주는 유명인을 좇는 경향이 강하다. 전문가들은 책을 읽는 독자들이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문화적 소비를 하고 싶어하는 심리 때문이라고 분석한다.12일 이육헌 트레바리 마케팅 담당자는 “김상헌 네이버 경영고문, 이정모 서울시립과학관장 등 멘토들이 이끄는 독서 클럽은 10만원을 더 내야 하지만 일반 클럽보다 훨씬 인기가 좋다”고 밝혔다.회원제 독서클럽 ‘트레바리’는 지난 8월 기준 누적 회원 1만3000여명, 오는 1~4월 시즌에는 최소 4000여명의 유료 독서토론 회원을 확보했다. 4개월에 19만~29만원을 내야 하지만 매 시즌 독서클럽은 마감하고 있다.월정액 전자책 대여 애플리케이션인 ‘밀리의 서재’의 누적 회원 가입 건수는 26만건이 넘었다. 밀리의 서재는 장강명, 백영옥 등 유명 소설가의 서재를 보고 책을 따라 읽을 수 있도록 했다.아울러 특정 책에 대해 쓴 다른 사람의 포스트를 볼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이 읽은 책의 목록이 드러나는 서재를 보고 책을 선택해 읽을 수 있다. 밀리의 서재 측에서 검색에 기반을 둬 회원들이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하거나 회원들이 많이 읽는 책을 개인의 서재에 비치해 주기도 한다.독서트랜드가 유명인을 좇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유명인을 따라 하고 싶은 심리보다 믿을 수 있는 정보의 획득이라는 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권하거나 찾아보는 정보를 신뢰할 수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발표한 ‘2019년을 주도할 밀레니얼-Z세대 트렌드 키워드 5개’ 중 하나로 ‘팔로인’(Follow(따르다)+人(사람)) 꼽았다.지금은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으로 정보가 넘쳐나 ‘정보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가 아니라 ‘정보를 어떻게 판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 이에 따라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주는 정보를 찾기 시작하고 따라 하는 경향이 생겼다는 것이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보다 수준 높은 문화적 소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경제적으로나 시간상으로 여유가 있는 이들이 자기가 원하는 문화적 취향을 적극적으로 찾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연결됐다고 느껴보고 싶어하는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12.12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적설량? 강수량?…관측량 달라지는 이유
  • [事事件件] 눈 종류 따라 적설량 천차만별정확한 관측 위해 강수량·적설량 모두 표기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내리는 올해 첫눈(사진=연합뉴스)“6~7일 이틀 동안 강원도, 충남 등에 예상 강수량은 5㎜ 이내, 같은 기간 예상 적설량은 1~3㎝로 예상된다.”눈이 온다는 기상예보에서 종종 예상 강수량과 예상 적설량이 동시에 발표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같은 기간에 눈과 비가 내려서 강수량과 적설량을 같이 표기하는 걸까.11일 김성묵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눈이 올 때 적설량과 함께 강수량도 모두 표기한다”며 “눈이 쌓였을 때는 ㎝로, 눈이 녹아 강수량으로 환산했을 때는 ㎜ 단위로 집계해 동시에 발표한다”고 설명했다.김 예보관은 “예보관들이 적설량을 관측할 때 쌓여있는 눈이 몇 ㎝인지 잰다”며 “하지만 눈이 내린 전체 양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관측할 때 쌓여 있는 눈 외에 이미 녹은 양도 포함해 기록해야 하기 때문에 강수량인 ㎜로도 표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같은 양의 물이라도 기상 조건에 따라 적설량은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예컨대 강수량으로는 5㎜에 불과하지만 습기를 머금어 펑펑 쏟아지는 함박눈의 적설량은 5~7㎝에 달하기도 한다.하지만 잘 뭉쳐지지 않는 건조한 가루 모양의 ‘가루눈(Powder snow)’의 경우 같은 5㎜ 강수량이라도 적설량은 1~3㎝에 그칠 수 있다.이처럼 같은 물의 양이라도 쌓이는 적설량이 차이 나는 이유는 작은 얼음입자들 사이의 ‘공극’, 즉 틈 때문이다.눈의 얼음 입자 사이의 틈이 크게 유지되면 부피가 커지기 때문에 강수량은 적어도 적설량은 크다. 반면 눈의 얼음입자들 사이의 틈이 작으면 강수량은 많아도 쌓이는 적설량은 작을 수 있다.작은 눈들이 서로 엉겨 붙어 내리는 함박눈은 기온이 섭씨 영하 5도 이하로 떨어지면 안 된다. 영하 5도보다 낮은 추운 날에는 대기 중 수증기가 줄고 엉김 현상이 덜 일어나 가루눈이 된다.아울러 눈과 비가 섞여서 내리는 ‘진눈깨비(Sleet)’는 지면 부근의 기온이 섭씨 영상 0도 이상인 기상 조건에서 눈 일부가 녹을 수 있다. 이 경우 눈이 내린다고 해도 기상청에서는 적설량을 따로 표기하지 않고 강수량만 발표한다.
2018.12.11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취업시장 ‘꽁꽁’…‘스펙 알바’만 인기
  • “대기업 알바도 감지덕지”경쟁 치열비정상적인 ‘취업 생태계’ 구도 형성정부·기업 나서서 지원체계 구축해야 (자료=알바몬)대학에서 의상디자인을 전공한 박모(26)씨는 ‘패션MD’를 꿈꾸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규직·계약직·인턴 등 고용형태를 가리지 않고 패션업과 관련한 직무에 모두 지원했다. 그가 지원한 기업만 수십 곳이지만 서류전형에서 번번이 탈락했다.직무경험이 부족하다고 느낀 박씨는 결국 의류를 제조·판매하는 대기업에서 아르바이트(알바)로 역량을 쌓기로 했다.인사 담당자 10명 중 9명, 실무경험 따져박씨처럼 취업준비생이 직무와 관련한 경험을 쌓기 위해 알바를 택하는 일이 늘고 있다. 인턴조차 경쟁이 치열한 취업시장에서 알바로 직무경험을 쌓겠다는 의도에서다.11일 취업포털 알바몬이 인사담당자 168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지원기업의 업종과 맞는 알바(50.6%)를 구한다고 응답했다.이와 함께 실무경험이 있는 알바(46.4%)를 채용과정에서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담당자 10명 중 9명이 채용 시 알바 경험을 고려한다는 것이다.취준생 역시 취업에 알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바몬은 취준생 98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6.8%가 취업준비와 알바를 병행 중이라고 답했다.치열한 알바 구하기 경쟁…‘스펙 알바’ 서비스 등장알바로 취업 스펙을 쌓는 취준생이 늘자 스펙 알바를 소개해주는 서비스까지 등장했다.알바몬은 취업 가산점 알바·직무경험 알바·능력 활용 알바를 엄선해 ‘스펙 UP 알바’ 항목을 만들어 서비스하고 있다. 알바천국 역시 스펙을 쌓을 수 있는 알바를 보여주는 ‘취업우대알바’ 항목을 신설했다.취업 시 알바 경험을 우대하는 기업은 롯데리아, 파리바게뜨, 스타벅스 등 주로 F&B 프랜차이즈다. 알바 기간에 따라 서류전형 면제, 가산점 혜택 등을 제공한다.이외에도 유통, 패션, IT, 건설 등 다양한 업계의 기업이 알바를 채용하고 있다. 서류정리, 사무보조 등 단순 업무와 3~6개월의 단기 근로가 대다수로 취준생은 자신의 희망 진로와 관련한 직무를 선택할 수 있다.비정상적 취업 생태계…정부·기업 나서야취준생 권모(27)씨는 “취업하기 위해 인턴을 하고 이제는 인턴하기 위해 알바를 해야 하느냐”며 “스펙을 쌓기 위해서는 경쟁이 치열한 대기업 알바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정규직 지원은 언감생심이고 알바도 스펙쌓기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알바로 스펙을 쌓는 현상이 도를 넘어서면서 비정상적인 취업 시장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지적이다.청년유니온 관계자는 “아르바이트로 스펙을 쌓아 취업으로 이어지면 좋지만 확실히 보장하는 곳은 거의 없다”며 “알바로 스펙을 쌓는 동안 취업에 적절한 시기를 놓칠 수도 있어 취업 시장 생태계가 비정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알바는 고용기간이 짧고 불안정한데다 임금도 낮아 생계를 유지해야만 하는 취준생에게는 여러 부작용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건전한 취업시장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기업 등이 나서서 양질의 일자리와 그에 걸맞은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18.12.11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팁!
  • ?“보험금 청구할 때 증빙서류 제출하기 번거로워서 제때 안 하게 되더라고요”“보험사 심사가 길어져서 수술비와 입원비를 구하는 데 막막했어요”“어머니가 이번에 치매보장보험에 가입했는데 혹시라도 나중에 정말 치매에 걸린다면 보험금 청구를 제가 대신할 수 있을까요?”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증빙서류 간편 제출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보험금 청구하려면 진단서 등 증빙서류를 내야 하는데 원본 서류를 준비하기 부담스럽다.100만원 이하 소액보험금이라면 증빙서류 사본제출이 가능하다. 온라인,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팩스로 간편히 제출할 수 있다. 서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자.빚이 있어도 사망보험금 청구 가능상속을 포기하더라도 사망보험금은 보험수익자인 상속인의 고유재산이기 때문에 채권자가 압류할 수 없다.다만 사고로 돌아가시면 가해자 측 보험사가 지급하는 위자료나 고인의 미래 수입 손해액은 상속을 포기하면 받을 수 없다.보험금 지급이 늦어질 땐 가지급 제도 활용보험사가 지급 사유에 대한 조사 완료하기 전이라도 예상 보험금의 50% 범위에서 미리 지급하는 제도다. 보험 상품에 따라 가지급금 기준이 다를 수 있으니 약관을 꼭 확인해야 한다.치매, 혼수상태라면 '지정 대리 청구인 특약' 활용보험 계약자의 의사표현이 어려워질 때를 대비해 ‘지정 대리 청구인 특약’을 활용하면 좋다. 이는 보험 계약자가 보험금 직접 청구가 어려워질 때 가족 등이 보험금을 대신 청구할 수 있도록 미리 대리청구인을 지정하는 것이다. 이미 보험에 가입한 후라도 특약에 가입해 대리 청구인을 지정할 수 있다.
2018.12.10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배달서비스’ 바람 부는 북한
  • [장휘의 북한엿보기]음식 배달, 수요 늘어…냉면부터 명절음식까지‘휴대전화’ 보급 늘면서 배달 문화 빠르게 확산 지난 9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통일TV 출범' 기자회견에서 진천규 준비위원장이 북한 저작권 사무국에서 받은 저작물 사용 협력 의향서를 공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북한에서도 음식 배달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 이른바 휴대전화인 ‘손전화’ 보급이 늘면서 자연스레 배달서비스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 불볕더위가 배달 서비스 확산에 큰 몫을 했다. 냉면 주문이 폭주했기 때문이다.폭염으로 등장한 냉면 배달 서비스북한에서도 음식 배달 서비스가 정착하고 있다. 지난 8월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평안남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주민들이 시원한 농마국수(냉면)로 더위를 달래고 있다”며 “개인 식당들이 고객 확보 차원에서 음식 배달을 시작했다”고 전했다.이 소식통은 “지금 평양뿐 아니라 지방도시에서도 음식배달 문화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이는 조선에서 손전화 사용이 보편화했기 때문”이라고 했다.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사람이 사는 곳이기 때문에 사람에게 편리한 부분이 발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예전보다 휴대전화가 많이 보급됐고 도시에서는 휴대전화 사용이 일반화됐기 때문에 배달 서비스처럼 파급 효과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휴대전화 사용 기본…장마당에서도 배달을한국인 최초의 평양 순회 특파원인 진천규 기자가 발간한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에서 평양 주민들이 ‘전문집’에서 ‘치맥’을 포함한 각종 음식을 휴대전화로 주문해 배달시켜 먹었다고 사진과 함께 설명하기도 했다.냉면이나 치맥 같은 음식 배달만 있는 게 아니다. 명절에 마트에서 차례 음식을 사거나 주문하는 남한의 모습이 북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부침개, 송편 등과 같은 차례 음식을 전문 식당에 주문해 배달시킨다.한 탈북민은 한 방송에서 “북한 내에 신흥 부자들이 생기면서 음식을 만들 시간에 차라리 돈을 더 벌겠다는 생각에 차례 음식 등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을 전문식당에서 주문한다”고 말했다.또 “추석에는 지짐(부침개)과 송편, 작은 크기의 밀가루 똘뜨(케이크) 등을 주문한다”며 “추석에도 똘뜨를 제사상에 올린다”고 소개했다.전영선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교수는 “(배달이)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다”며 “평양처럼 부유층이 사는 곳은 이미 음식 배달이 보편화했다”고 언급했다.전 교수는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면서 배달 문화도 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며 “우리나라도 배달을 시작한 지 약 30년 정도 된 것 같은데 그 정도 격차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2.10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직장인 10명 중 1명 자살 시도…이유는 ‘상사 괴롭힘’
  •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근무시간 손실비용 年 4조7000억원1년 내 이직 경험자 48.1% ‘직장 내 괴롭힘’ 사유로 꼽아 (이미지=이데일리DB)“쟤가 말로만 듣던 일X충이래.”신입사원 김모(25)씨는 동료직원으로부터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회사 선배가 자신에 대해 뒷말을 하고 다닌다는 것이다. 김씨는 당장 달려가 따져 묻고 싶었지만 참고 넘어갔다.회사선배가 김씨를 괴롭히자 자연히 직장 내 따돌림이 시작됐다. 김씨는 “솔직히 제 욕하고 다니는 거 다 들어서 아는데 그만 하시면 안 될까요”라고 선배에게 얘기했다.김씨의 회사선배는 “너 다른 선배한테도 이렇게 따지고 드니. 나한테만 이러는 거 진짜 비열한 짓”이라며 김씨를 나무랐다.김씨는 “전에 그 선배가 부장을 향해 성추행범처럼 생기지 않았냐는 등 뒷말을 하기에 그러지 말라고 했다가 이 지경에 이른 것 같다”며 “어렵게 들어간 회사지만 퇴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직장 괴롭힘’ 사회적 비용 年 4조7000억원이처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우리 사회가 연간 수조원에 달하는 사회적 비용을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9일 고용노동부는 최근 직장 괴롭힘으로 근무시간 손실비용만 연간 4조7000억원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공개했다.괴롭힘 유형에는 따돌림ㆍ차별적 괴롭힘, 폭행ㆍ상해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상사의 말 한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과 함께 회사 전체를 망친다는 조사결과도 나왔다. 괴롭힘 피해자 58.2%는 건강상의 문제를 겪었고 10.6%가 자살시도를 경험했다.국가인권위원회도 최근 연구 결과 직장인 10명 가운데 7명이 ‘직장갑질’을 경험했고 최근 1년 이내 이직 경험자의 이직 사유 중 48.1%가 직장 내 괴롭힘이었다고 발표했다.언어적 폭력 더 유의해야전문가들은 언어적 폭력이 대부분인 만큼 직장 내에서 더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오진호 직장갑질119 총괄 스태프는 “직장갑질119에 신고되는 괴롭힘 유형 중 신체적 폭행보다는 언어적 폭력 제보가 훨씬 많다”며 “하지만 상사의 따돌림이나 괴롭힘 등에 대해 현행법상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오 총괄 스태프는 “국회에 잠자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관련 근로기준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해야 김씨 같은 피해자가 더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회사 차원에서도 직장갑질을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8.12.09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대학 졸업식, 굳이 가야 하나요”
  • 대학생 10명 중 3명 “졸업식 참석할 생각 없다”취업 부담감이 주원인…졸업장, 등기로 받기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제72회 후기 학위수여식 졸업증서(사진=뉴시스)직장인 신모(25)씨는 최근 졸업한 학교에서 보낸 등기우편을 받았다. 확인해보니 졸업장이었다.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은 신씨는 학과 조교에게 연락해 졸업장을 등기로 보내달라고 요청했다.그는 “동기들도 졸업식에 안간다하고 굳이 가야 할 필요성도 느끼지 못해 참석하지 않았다”며 “회사에 다니고 있거나 취업준비로 바쁘다 보니 졸업식에 안 가는 학생이 더 많다”고 말했다.한 해의 마지막 달인 12월이 찾아왔다. 학업을 마친 학생들의 졸업시즌도 점점 다가오고 있다. 변해가는 시대만큼이나 ‘졸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반응도 다르다.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졸업’이 가져다주는 상징성은 특별했다. 하지만 취업에 대한 부담감과 학교에 대한 아쉬움을 느끼지 않은 상황에서 졸업식의 의미는 퇴색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2018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0명 중 3명 졸업식 불참9일 취업포털 알바천국이 조사한 결과 대학생 10명 중 3명이 졸업식에 참석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큰 이유로 ‘별 의미가 없는 것 같아서(62.4%)’였고 그 뒤를 이어 ‘취업, 시험 준비에 시간이 빠듯해서(17.2%)’, ‘취업을 못해서(12.9%)’였다.대학생 김모(24)씨는 몇 달 뒤 있을 졸업식에 불참할 생각이다. 경주가 고향인 김씨는 굳이 시간을 투자해 서울에 있는 학교에 올라오고 싶지 않다. 취업 준비 등으로 졸업식에 참석할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다.김씨는 “취업에 성공한 동기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조차 부담스러운데다 취업 준비에 정신없는 상황에서 졸업식에 참석할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없다”며 “졸업식에 가봤자 사진만 잔뜩 찍고 끝나는 게 대부분이라 아쉽지도 않다”고 말했다.실제로 김씨처럼 대학 졸업을 앞둔 학생 다수가 부정적인 감정을 품고 있다. 알바천국의 조사 결과 “대학 내내 무엇을 했나 허망하다(36.4%)”, “취업이 되지 않아 답답하다(35.5%)”가 가장 많았다. 서울 성동구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열린 2017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단상을 바라보며 서 있다.(사진=연합뉴스)학과실에 쌓인 졸업장…등기로 보내는 진풍경도졸업식에 참석하지 않는 학생이 늘면서 학과 사무실에는 찾아가지 않은 졸업장과 이를 등기우편으로 보내려고 준비해놓은 졸업장이 가득 쌓여 있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현대사회 내 개인주의 성향이 강해지다 보니 공식적인 행사가 가진 영향력이 무의미해진 상황”이라며 “졸업을 당연시하게 생각하면서 당장에 급한 일부터 처리하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곽 교수는 “학교에 대한 애정보다는 눈앞에 닥친 취업 생각에 졸업식이 가진 의미가 퇴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12.09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지하철 무빙워크, 서서 가세요”
  • [事事件件] 안전수칙상 서 있어야에스컬레이터 안전수칙과 똑같아 퇴근길 7호선 총신대입구역에 무빙워크와 평지로 사람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스냅타임)혼잡한 출퇴근 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환승역에서는 지하철을 갈아타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이동거리가 유독 긴 환승역일 땐 갈아타는 데만 20~3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이런 불편함을 덜어주기 위해 초장거리 환승역에 ‘수평형 무빙워크(moving walkway)’가 설치돼 있다. 보통 수평형 무빙워크는 큰 수화물을 이동해야 하거나 장거리이동통로가 있는 공항에 있지만 지하철에도 이동 편의를 위해 서울시에서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이런 무빙워크에서 종종 뛰는 사람도 볼 수 있는데 인파가 몰릴 때는 부딪혀 불편을 겪기도 한다. 무빙워크, 걷거나 뛰는 게 맞을까.걷거나 뛰는 행위, 안전수칙 어긋나도시철도에서 최초로 무빙워크가 설치된 곳은 7호선 온수역이다. 오류동 방면 쪽 환승 통로에 위치한다.그 외에도 디지털미디어시티역에 서울 지하철 6호선과 인천국제공항철도 환승 통로에도 ‘끝없는’ 환승길 때문에 무빙워크가 설치돼 있다. 또 여의도역, 총신대입구역, 이촌역 등에도 설치돼 있다.‘무빙워크’라는 단어만 보면 걸어야 할 것 같지만 사실은 서 있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 홍보과 관계자는 “무빙워크는 에스컬레이터 안전수칙과 같다”며 “손잡이를 잡고 걷거나 뛰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무빙워크는 분당 30~40m를 움직인다. 실제로 무빙워크에서 가만히 서서 가는 것은 평지를 이용해 걷는 것보다 약 3분 정도 늦다.안전수칙만을 놓고 볼 땐 무빙워크나 에스컬레이터에서 서서 가는 것이 안전하지만 이미 일상생활에서 더 빠르게 가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안전 수칙을 정착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다.서울시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4~2016년 3년간 서울 지하철 1~9호선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사고는 총 392건이었다. 지난 2014년 112건, 2015년 123건, 2016년 141건을 매년 증가 추세다.서울교통공사 홍보팀 관계자는 “무빙워크나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는 것 때문에 사고도 자주 일어난다”며 “법적으로 처벌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안전 수칙 정착을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12.08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저를 아내로 고용해주세요”
  • 일드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남녀평등 담담히 풀어내 ‘이해와 배려’ 강조 청소하는 모리야마(이미지=tbs)일본 TBS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남녀평등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내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드라마는 여성의 ‘가사노동’ 가치와 ‘남성의 갑옷’ 그 어느 것도 상처주거나 상처받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담히 풀어낸다.우리 사회에서 이슈인 남녀갈등은 ‘남혐여혐’으로 변질하고 있다.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 보려고 노력도 하지 않고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다. 드라마는 남녀갈등의 해결책으로 대화를 제시한다.다소 추상적일 수 있지만 단절된 관계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이해와 배려라고 주장한다. 드라마는 남녀가 받는 차별 모두를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게 잘 담아내고 있다.남자주인공 프로 독신남 ‘츠자키’는 비혼주의자로 일에만 몰두해 직장에서 인재로 꼽힌다. 그는 효율적인 삶을 위해 ‘가사 대행 도우미’를 구하고 있다.여자주인공 프로 주부 ‘모리야마’는 심리학으로 대학원까지 갔으나 회사에서 인정해주지 않아 취업에 매번 실패한다. 그는 아버지의 반강제로 츠자키의 ‘가사 대행 도우미’로 일하게 된다.생각보다 가사가 적성에 맞았던 모리야마는 빠르게 일에 적응하지만 부모님의 갑작스러운 이사로 이마저 그만둘 위기에 휩싸인다. 이에 츠자키에게 ‘계약 결혼’의 형식으로 자신을 고용해달라고 한다.더는 가사 도우미를 찾지 않아도 되고 지금까지의 업무능력을 보았을 때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황당한 계약을 받아들인다. 융자를 걱정하는 남자들(이미지=tbs)다시 생각해보는 주부의 가치츠자키와 모리야마의 결혼계약서에는 가사노동에 대한 급여를 자세하게 다룬다.일본 OC법에 따라 계산한 전업주부의 연간 무상 노동시간 2199시간, 여기에서 시급을 산출해 1일 7시간 노동으로 계산한 결과 모리야마가 받는 연봉은 우리 돈으로 3000만원이다. 주거비, 생활비와 보험비 등 기타 지출비는 포함하지 않았다.모리야마는 직업이라는 사명감으로 청소, 빨래와 아침 식사 점심 도시락 저녁 식사까지 모두 전담한다. 한쪽은 회사에서 일해 돈을 벌어오고 한쪽은 집에서 일하는 합리적인 관계를 맺는다.‘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진짜 주부의 가치와 함께 남자 가정주부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망상을 자주 하는 모리야마는 상상 속에서 “지금 우리의 계약결혼은 츠자키가 돈을 벌어오고 제가 가사를 하지만 이는 성별이 바뀌어도 서로 뜻이 맞는다면 언제든 성립될 수 있다”고 말한다. 서로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드라마 주인공(이미지=tbs)‘남자의 갑옷’ 그 무게감에 주목드라마는 25년짜리 주택 융자를 갚기 위해 필사적으로 회사에 있으려는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준다. 현대 남성들이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에 대해서 담백하게 말한다.회사 경영난으로 츠자키는 명예퇴직자 명단에 올라간다. 츠자키와 모리야마는 사실혼관계이므로 그에게 부양할 가족이 없기 때문이었다.회사 동료는 “우리 중 에이스인 츠자키가 명예퇴직이라니 있을 수 없어”라고 말하지만 그럼 네가 대신 나가겠느냐는 질문에 “부양할 가족 때문에…”라며 말을 흐린다.자극적인 소스가 범벅된 매체물에 질렸다면 숲에서 마시는 따뜻하고 담백한 녹차 같은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를 추천한다.
2018.12.08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믿고 거르자! 취준생이 절대 가지말아야 할 회사
  • 이것만은 확인하자! 취준생들이 알아야 할 절대 가지 말아야 할 회사 특징 7가지1. 가족 운영 회사가족들이 엮어있는 회사라면, 직원들과 장벽이 있기 마련이고 가족 위주의 경영, 봐주기 등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2.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는 회사구직자에게 근로계약서 작성을 미루거나 쓰지 않는 회사는 입사 후 급여나 기타문제 발생 시 불이익을 받을 확률이 높다.3. 공휴일 출근회사 그만큼 휴일 보장을 받을 수 없는 회사! 심지어 휴일 근무 수당을 주지 않는다면 그냥 믿고 거르는 게 낫다.4. 월급 미루는 회사월급날이 다가오면 그럴듯한 핑계로 월급 날짜를 계속 미룬다면 그만큼 회사 내 내실이 없다는 증거다.5. 채용 공고가 자주 올라오는 회사이미 봤던 공고인데, 비슷한 제목과 내용으로 구직 사이트에 채용정보가 자주 올라가는 회사. 그만큼 직원의 이탈이 잦다는 뜻이다.6. 숙박이 가능한 휴게실 숙박이 가능할 정도로 휴게실이 제대로 갖춰있다면 야근 및 철야를 당연시하는 회사일 확률이 높다.7. 1년이 안 되는 계약 기간계약직 기간이 12개월이 채 안 되는 공고. 대부분 회사에서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는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
2018.12.07 I 최민아 기자
  • [스냅타임] “출근 당일 해고 통지받았어요”…일용직의 눈물
  • 호텔·물류 일용직 등 출근 당일 해고 ‘일쑤’‘단기 알바’ 선호 이용한 기업 갑질 이어져 10명 중 4명 임금체납·해고, 부당대우 겪어 서울 중구 명동에서 고양이의 탈을 쓴 아르바이트 직원이 카페 홍보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대학생 신모(23)씨는 최근 황당한 일을 겪었다. 서울 모 호텔에 일용직으로 근무하게 된 신씨는 첫 출근일에 입구에서 해고통보를 받았다. 필요보다 인원이 많아 쓸모가 없다는 이유였다. 급하게 담당자에게 항의했지만 돌아온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대답뿐이었다.신씨는 “교통비는커녕 미안하다는 한마디의 사과도 없었다”며 “사람이 몰리다 보면 돌려보내는 일이 빈번해 이해해달라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그간 출근하겠다고 준비한 내 시간은 어디서 보상받아야 하느냐”고 덧붙였다.이른 아침부터 근무해야 하는 호텔의 특성상 당일 미 출근 인원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호텔에서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 필요 인원보다 더 많이 채용한다. 일용직 근무자들이 몰려 적정 인원을 충당하면 나머지 인원은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말 그대로 ‘단기알바’라는 특성을 이용한 기업의 횡포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신 씨와 같이 일용직에 대한 피해사례가 적지 않게 나타나고 있다. 물류센터 직원들이 수북이 쌓인 택배상자를 분류하고 있다.(사진=뉴시스)알바생 10명 중 4명 부당대우 겪어7일 취업포털 알바몬이 알바생을 대상으로 부당대우 여부를 설문조사한 결과 알바생 10명 중 4명이 부당대우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그 중 임금체납(28.3%)이 가장 높았으며 부당해고(5.1%)를 당했다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당일 해고통보는 일용직 근로자에게 흔한 일이다. 단기 알바에 대한 알바생들의 선호도가 높아 이를 이용해 횡포를 부리는 것이다.지난해 취업포털 알바천국이 알바생 1027명을 대상으로 알바 기간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1개월 미만(47%)’이 가장 높았고 이어 ‘2개월 미만(19.4%)’이 뒤를 이었다. 주요 업종으로는 ‘서빙·주방(31.3%)’, ‘매장관리(23.3%)’였다.취준생 김모(26)씨는 얼마 전 급전이 필요해 일일 물류알바에 지원했다. 몇 번의 연락 끝에 채용이 확정됐고 당일 오후 5시에 셔틀버스를 타야 했다. 출근 2시간을 앞두고 물류회사 인사 담당자에게서 전화가 왔다. 갑작스러운 해고통보였다.김씨는 “금일 알바자리가 꽉 차서 올 필요가 없다고 통보를 받았다”며 “이미 출발했다고 말했지만 아직 셔틀버스를 안 탔지 않느냐. 올 필요 없다는 말을 들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기업의 갑질 횡포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이 없다.최승현 노무사는 “채용이 내정된 경우에도 부당해고 구제신청이 가능하다”며 “최근 구직 사이트를 살펴보면 실제 채용과정과 다른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최 노무사는 “의사 합치가 어떠냐에 따라 다르다”며 “채용과 관련된 장면을 캡처하거나 문자메시지 또는 녹취록 같은 증거자료를 수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12.07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한 달 요금 감면한다던 KT ‘감감소식’
  • 피해 고객들 “11월 요금 감면해주는 줄 알았는데 공지 없어”KT “피해 지역 거주민 전부 보상대상 아니다…아직 논의 중”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역 한 가게 앞에 KT아현지사 화재로 발생한 통신 장애로 카드결제 불가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홍모(32)씨는 지난달 24일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로 지금껏 불편을 겪고 있다.홍씨는 “집의 스마트 TV, 컴퓨터 인터넷, 휴대전화까지 KT를 이용하고 있는데 모두 불통이었다”며 “와이파이가 되는 카페를 찾아야 했다”고 말했다.KT 측에 문의해보니 “아직 감면 액수, 날짜 언제 적용하는지 등등 결정된 게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그는 “11월 요금 결제일인 12일이 다가오는데도 공지가 없다”며 “한 달 요금이 면제된다고 들었는데 아직도 알려주는 게 없고 이제 11월 요금 명세서가 나올 텐데 요금납부를 해야 하는지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지난달 24일 KT 아현지사 화재로 서대문, 마포, 용산, 은평구 등에서 무선전화와 인터넷 등이 마비됐다.하루 만에 KT는 유선 및 무선 가입고객을 대상으로 1개월 요금 감면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요금 감면 대상자, 요금감면 시기 등은 ‘감감소식’이다. 지난달 30일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들은 “KT 불통 사태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막대하다”며 “KT 측의 신속한 피해복구와 성의 있는 대응을 촉구한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KT 피해 고객은 11월 요금 감면을 예상했지만 KT는 감면 여부조차 확정하지 않고 있다. KT 측은 “피해를 본 고객 범위를 어떻게 규정할지 등 나름의 산출방식을 통해 정리하고 있다”며 “일괄 안내할 예정이라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이어 “현재까지 정해진 것은 화재피해가 발생한 11월 이전인 8~10월까지 3개월간 고객이 낸 요금에서 한 달 평균 요금을 산출해 이제부터 낼 요금에서 이를 감면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특정지역 거주민이라고 모두 보상한다는 것이 아니라 피해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실제 피해 여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절차상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따라서 피해 지역 거주자란 이유로 모두 한 달 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는 게 KT의 설명이다.피해 지역에서 인터넷 불통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 모두를 포함해 보상절차를 진행할지 여부 등도 결정한 게 없다고 언급했다.KT는 “다만 KT의 피해 산정방식에 따라 요금 감면을 진행하기 때문에 화재사고에 따른 피해를 고객이 직접 증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2018.12.06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북, 평양 블록체인 콘퍼런스에 한·일 제외
  • [장휘의 북한엿보기]내년 4월 콘퍼런스에 ‘韓·日·이스라엘’ 금지대북제재 피해 암호화폐 외화벌이 수단 삼아“외국 기술력과 자본 파악 등 정보획득 목표” 북한 블록체인 컨퍼런스 개최 안내문 (사진=조선친선협회(KFA) 홈페이지 캡쳐)북한이 내년 4월 평양에서 평양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콘퍼런스(Pyongyang Blockchain and Cryptocurrency Conference)를 개최한다.북한이 이번 콘퍼런스에 한국 등 3개국을 참가 금지국으로 지정했다. 배경을 두고 대북제재를 피해 암호화폐를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고 있어 이에 대한 정보를 노출하기 꺼려서라는 분석이다.한·일·이스라엘 참여 금지자유아시아방송(RFA)은 조선친선협회를 인용해 ‘Korean International Blockchain Conference’라는 제목의 블록체인 국제회의가 열리겠다고 보도했다.조선친선협회는 북한 대외문화연락위원회 특사로 알려진 스페인 출신의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Alejandro Cao de Benos)가 결성했다.KFA는 지난 10년간 북한 관광을 비롯해 외국 기업이나 투자자를 북한 사업체와 연결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친북 단체 중 하나다.KFA는 참가자격으로 블록체인에 관심이 있는 사람 중 한국, 일본, 이스라엘 여권을 가진 사람은 참가할 수 없으며 기자들도 참석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은 “타 국가와 달리 북한은 기술 등을 해킹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이라며 “이런 행사를 개최해 외국 기술력과 자본을 파악하고 정보를 얻으려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해킹에 초점 맞춘 北…정보획득에 주력행사는 지난 9월 말에서 10월 초로 예정돼 있었으나 연기됐다. KFA는 자유아시아방송에 더 많은 참가자를 모집하기 위해 연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KFA가 공개한 일정표에서 참가자들은 인민대학습당,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관, 평양외국어대학교, 주체사상탑, 김일성광장과 함께 판문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대동강맥주공장 등도 방문할 예정이다.또 이들은 행사 참가자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며 태블릿 PC나 스마트폰,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고도 했다. 인터넷도 평양호텔에서 시간당 5달러로 사용할 수 있다. KFA는 내년 2월10일까지 행사 참가신청을 받을 예정이다.행사 참가비는 중국과 북한 간 항공료, 7박8일간의 숙식비를 모두 포함해 1인당 3300유로로 한화 약 420만원에 달한다.전문가들은 그동안 북한 해커들이 암호화폐 거래소나 암호화폐를 가진 개인을 대상으로 해킹을 시도한 사례가 빈번했던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이번 콘퍼런스 개최가 해킹 등의 기술력을 첨단화하기 위해 세계적인 흐름과 정보 획득을 위해서라는 것이다.따라서 대립관계에 있거나 북한 내 동향에 민감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미국과 동맹관계에 있는 이스라엘 등은 참여를 금지한 것이라는 분석이다.남 교수는 “앞으로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더욱 활용할 수 있다면 자금 세탁을 할 수 있어 북한에는 새로운 외화벌이 수단이 된다”며 “이번 콘퍼런스를 통해 자금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여러 동향과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8.12.06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2030에도 디지털 디바이드 있어요”
  • 세대 간 정보격차에서 세대 내 격차로경제력·지역별 차이 등으로 격차 발생정보격차 더 벌어지면 불평등 요소로 (사진=이미지투데이)대학생 윤모(24)씨는 친구에게 돈을 보내기 위해 지갑에서 보안카드를 꺼냈다. 은행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해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하고 친구의 계좌번호를 입력하는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5분이 넘도록 돈을 보내지 못하는 윤씨에게 친구는 모바일 지문인식만으로 단 몇 초안에 송금할 수 있다고 했다.대학생 김모(23)씨는 얼마 전 카페에서 주문하다 곤혹스러웠다. 커피를 주문하고 결제를 하려는 순간 지갑을 두고 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주문을 취소하려는 찰나 그의 친구가 자신이 대신 사겠다며 점원에게 스마트폰을 건넸다.급속한 디지털 기술 발달…2030내 ‘정보 격차’ 발생최근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으로 핀테크,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디지털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무선통신과 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공인인증서와 모바일 인증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스마트폰 생체정보 인식만으로 결제할 수 있는 간편결제서비스 이용자도 급증하고 있다.한국정보화진흥원이 디지털정보접근과 정보역량, 정보활용을 종합한 디지털정보화 수준을 조사한 결과 20대가 일반 국민(100%)과 비교해 127.8%로 가장 높았다.이러한 급속한 기술의 발전 속에 ‘얼리 어답터’ 인 2030세대 내에서도 ‘디지털 디바이드(정보 격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사용자의 정보 습득량이 기술 혁신에 따른 사회변화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디지털 디바이드는 과거 세대 간 발생했던 정보격차에서 같은 세대 내에서도 발생하고 있다.김두연 건양대 융합IT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적응 능력은 뛰어나지만 기기 접근 기회가 적어 정보격차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자료=한국정보화진흥원, 2017디지털정보격차 실태조사)경제력·지역별 차이 등으로 발생회사원 김모(26)씨는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지만 삼성페이를 써본 적이 없다”며 “그런 게 있는 줄도 몰랐고 굳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대학생 최모(23)씨는 “결제와 송금 모두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며 “간편결제서비스를 들어보긴 했지만 카드결제와 은행 송금 서비스에 익숙해 굳이 간편결제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SKT의 간편결제서비스인 T페이 관계자는 “가입과 이용 자체가 간편해 젊은 층의 사용 문의는 거의 없다”고 했다. 간편결제서비스 기능을 알고 있다면 사용법이 어려워 이용하지 못하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결국 필요성을 못 느껴 새로운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아도 되는 젊은 층이 있지만 이를 사용할 경제적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거나 도시화 정도의 차이 등에 따라 정보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김두연 교수는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디바이스 사용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거나 이를 사용할 경제적 여건이 안 되기 때문에 격차가 나타난다”며 “수도권에서는 디지털 기기를 활용한 결제 서비스 등 디지털문화가 보편화 돼 있지만 지방은 그렇지 않아 이러한 물리적인 접근성 여부가 젊은 세대 간 정보격차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김 교수는 “정보격차가 더 벌어지면 사회 불평등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그전에 정부가 국민 모두에게 정보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12.06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해외여행 전 챙길 금융꿀팁은
  • ?“동남아 쪽으로 여행을 가는데 이중환전을 하라고 들은 적이 있거든요. 어떻게 하는 건지, 얼마나 이득을 보는 건지 알고 싶어요.““외국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항공료를 결제했는데 카드 결제 대금을 봤더니 10만원 정도 더 나왔더라고요. 왜 그런 건가요?”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카드 결제 시 현지통화로 결제외국 호텔 예약 사이트나 항공사 홈페이지, 외국여행 중에 국내 카드로 결제했는데 예상보다 많은 금액이 결제됐다면 DCC 수수료가 청구된 것이다. DCC(Dynamic Currency Conversion)는 외국에서 신용카드 결제 시 자국 통화로 결제되는 것을 말한다.여기엔 원화 결제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에 외국에서 원화보다 현지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결제 후 신용카드 영수증에 현지통화 금액 외에 원화 금액이 표시돼 있다면 결제 취소를 요청하고 현지 통화로 다시 결제해야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다.이중환전으로 수수료 절약국내에서 유통물량이 적은 동남아시아, 남미 등 외국 통화는 이중환전이 유리하다. 국내에서 미국 달러로 먼저 환전한 후 현지에 도착해 현지 통화로 환전하는 것이다.우리나라 시중은행에서 달러의 수수료율은 2% 미만으로 환전 우대율이 높지만, 동남아시아 통화는 유통물량이 적어 수수료율이 4~12%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 이를 활용해 차익을 볼 수 있다.2016년 12월 KEB하나은행을 기준으로 봤을 때 100만원을 베트남 통화로 환전하면 국내에서 한 번에 베트남 통화로 환전할 때(약 1766만8000동)보다 이중환전을 했을 때 111만2000동으로, 우리 돈 약 5만6000원을 더 받을 수 있다. 이는 거래은행, 환전조건 등에 따라 차이가 발생한다.출입국 정보활용 동의 서비스로 예방신용카드 부정 사용을 예방하려면 카드사에 ‘출입국 정보활용 동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는 자신의 분실된 카드로 외국에서 결제를 시도할 때 카드사가 거래 승인을 거부해주는 무료 서비스다.
2018.12.06 I 한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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