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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냅타임] 편견·인권유린 ‘민낯’ …후원단체 ‘빈곤 포르노그라피’
- 후원단체 광고, 과장·극단적 가난 연출…인권유린 문제까지“빈곤 포르노그라피 없어져야 할 때”…정부, 모니터링 확대 (사진=A국제아동후원단체)큰 눈망울에 눈물이 가득히 고인 아이들, 팔다리와 갈비뼈가 앙상한 아이들, 정수되지 않는 물을 마시는 아이들의 모습은 후원단체의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다.가난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동정심을 유발한다. 이른바 ‘빈곤 포르노그라피(Poverty Pornography)’를 통해 후원금을 모으는 전략이다.빈곤 포르노그라피는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일으켜 모금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1980년대 국제 자선 캠페인이 급증하면서 생겨났다.이러한 형태의 광고가 특정 개발도상국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부추기고 인권을 유린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연출된 가난, 지갑 열기 위해 인권유린지난 7월 알레시오 마모 이탈리아 사진작가가 인도의 가난을 고발하기 위해 촬영한 ‘꿈의 음식’이란 사진이 큰 분노를 일으켰다.사진 속 두 어린 소년은 푸짐한 음식 앞에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 있다. 눈앞에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지만 가난 때문에 먹지 못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극명하게 묘사했다.촬영 당시 마모는 소년들에게 “식탁에 앉아 먹고 싶은 음식들을 상상해보라”고 주문했다. 실제 사진 속 음식들은 모형이었다. 이 사실이 전해지면서 공분을 샀다.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의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미디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내 한 방송사와 개발 NGO가 에티오피아의 식수난을 촬영하려다 물이 깨끗하자 어린 소녀에게 오염된 물을 마시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려고 꼬집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국내 한 개발협력NGO는 필리핀 모금홍보 방송을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여자아이를 촬영했다. 하지만 말끔한 옷차림을 한 이 아이를 보고 방송 취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옷을 갈아 입혔다.당시 소녀는 “당신들은 나를 위해 촬영하는 것이 아니군요”라고 말하고 큰 상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으로 “에이즈나 말라리아 같은 질병들이 가득하고 도시가 아닌 자연으로 가득한 모습”(sk***), “빼빼말라 축 늘어져 있는 힘없는 아이들이 가득한 나라”(rty***), “태초부터 가난한 땅”(hye***)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everydayafrica 인스타그램)“더는 안돼”…정부 모니터링 확대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여러 캠페인이 등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제 아프리카를 담은 사진이 ‘The Africa The Media Never Shows You’(미디어가 절대 보여주지 않는 아프리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라왔다.아프리카의 패션, 자연, 도심, 예술 등 알려지지 않았던 아프리카의 일상을 담았다. 아프리카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아프리카의 모습을 본 누리꾼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wang****), “대중매체는 편향된 아프리카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었다”(tlim***),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버려야 할 때다”(jjs***) 등의 반응을 보였다.아프리카 출신 사진작가들이 ‘아프리카의 일상’(everyday africa)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아프리카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올린다. 북적거리는 시장, 함박웃음을 짓는 아프리카 소년, 차로 가득한 도시, 맥북을 사용하는 모습, 멋진 옷을 차려입은 아프리카인 등 기존의 편견을 깨는 사진들로 가득하다.우리 정부도 빈곤 포르노그라피를 타파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7월 제 40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인권침해 논란의 중심인 후원 광고가 안건에 올랐다.본 회의에서 심영섭 위원은 “누군가의 빈곤이나 어려움을 이용한 기금 모금 활동은 인권침해”라며 “이런 형태의 후원 방송을 중지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광고팀 관계자는 “대역이나 가명을 사용하는 후원 캠페인도 생겨나고 민원도 다소 줄었다”며 “현재까지도 인권보호를 위해 후원 광고를 중점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스냅타임] “과일군에선 과일이 많이 나요”…북한의 특이 지명
- [장휘의 북한엿보기]과일군·김책시, 김형직군, 김형권군, 김정숙군 등김일성과 관계있거나 북한식 사회주의 색채 짙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과수의 고장 황해남도 과일군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과일군·낙원군·은덕군·김책시’최근 물꼬가 트인 남북관계로 평양, 개성 등 북한의 지명이 전보다 자주 눈에 띈다. 북한의 지명이 크게 낯설지는 않지만 찾아보면 꽤 독특한 지명을 가진 곳도 많다.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지명부터 사람 이름이 붙은 지명까지 다양하다.과일 생산 때문에 이름 붙여진 ‘과일군’북한에는 과일군이 있다. 정말 과일이 많이 나서 과일군이다. 본래는 송화군 송화과수농장지구였으나 김일성의 즉흥적인 지시로 이름이 변경됐다. 김일성은 1967년 이곳을 방문해 대규모 과수단지에서 많은 과일이 생산된다며 과일군으로 개칭했다고 한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 9월 이곳을 찾았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과일군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과일군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인민에 대한 사랑이 함축돼 있다”며 “과일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과일군앞에 나서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세계 손 씻기의 날'을 즈음해 함경남도 낙원군에서 '자연흐름식' 상수도 시설 준공식을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사람 이름이 지명으로’…김일성과 연관사람 이름이 지명이 된 도시는 김책시, 김형직군, 김형권군, 김정숙군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김일성과 연관 있다.김책은 북한의 정치인으로 6.25 전쟁 당시 북한군 전선사령관으로 있다가 사망했다. 김책이 사망하자 함경북도 학성군과 성진시를 각각 김책군과 김책시로 개명하고 기존의 대학과 공장도 김책공과대학·김책제철소 등으로 개칭했다.김형직군, 김형권군, 김정숙군 역시 김일성과 관련 있다. 김형직은 김일성의 아버지이고 김형권은 김일성의 숙부다. 김형직군은 본래 후창군이었으나 김일성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개명했다. 양강도 남단에 있는 김형권군은 1990년에 김일성의 숙부인 김형권으로 바꿨다.김정숙군은 김일성의 첫 번째 부인이자 김정일 전 북한 국무위원장 친모 이름을 땄다. 본래는 신파군이었으나 개명했다.북한 사회주의 색채 짙은 지명도은덕군은 함경북도 북동부 두만강 하류 연안에 있다. 1977년에 이름이 지어졌다. 은덕(恩德)이라고 붙인 이유는 바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은덕(恩德)으로 나날이 변모해 가고 있다고 해서 붙였다.함경남도 중부 동해안 부근에 있는 낙원군은 원래 퇴조군이었다. 퇴조라는 이름이 천리마 운동을 퇴조시킨다는 이유로 1982년에 낙원군으로 바꿨다.천리마운동은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와 같은 속도로 사회주의경제를 건설하자는 뜻으로 1958년에 북한에서 개시된 경제 복구 운동이다.
- [스냅타임] “대한민국 구성원 되기 위해 준비하죠”
- [北 청소년 대안교육시설 여명학교①]서울시 유일 교육청 학력 인가 대안 학교8개형 기숙사 제공…학업 외 진로교육도높은 학구열…대학 진학률·취업률도 높아?어느새 국내 북한 이탈 주민 대안교육시설이 인가·미인가 학교를 포함해 모두 9개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대안학교는 이들이 학위를 취득하고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되고 있다.서울시 중구 명동의 ‘여명학교’. 이곳은 북한 이탈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육시설 중 하나다. 여명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적응을 도울 수 있도록 일반적인 학업 외에 진로 교육, 다양한 취미 활동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써 주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 중구 명동의 여명학교 전경(사진=스냅타임)서울시 유일 교육청 학력 인가여명학교는 서울시에 있는 대안학교 중 유일하게 교육청 학력 인가를 받은 곳이다. 27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3월말까지 집계된 탈북 청소년은 총 3102명으로 그 중 약 82%인 2538명이 일반 초·중·고에 재학하고 있고 564명은 대안 교육 시설에 재학하고 있다.탈북민 교육시설은 크게 대안교육시설과 방과 후 공부방으로 나뉜다. 대안교육시설에는 정규학교 과정을 다닐 수 없거나 중도 이탈한 탈북청소년과 북한 이탈 주민 자녀가 입학한다.국내 인가 대안학교는 한겨레 중·고등학교, 여명학교, 하늘꿈학교, 드림학교 네 곳과 미인가 학교인 다음학교, 반석학교, 우리들학교, 한꿈학교, 해솔직업사관학교 다섯 곳이 있다. 모두 탈북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대학 진학 혹은 취업을 위한 교육 시설들이다.여명학교의 교육목표는 자기 주도 학습이다. 북한 이탈 청소년들에게 선택과 결정, 책임에서 주도성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학생 구성원은 모두 북한에서 태어나거나 부모가 북한사람인 학생들이다.일반 학교에 가면 이질감을 느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북한 이탈 청소년들은 남한에 오는 과정에서 상처가 많아 신체적, 정신적. 이런 것을 고려해 학생 상담 프로그램, 병원프로그램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회복을 돕고 있다.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식사를 모두 학교에서 제공한다. 또 8개 가정형 기숙사가 있어 학생 보호에도 신경 쓴다. 여명학교 복도에 걸려 있는 생활 3원칙(사진=스냅타임)맞춤형 눈높이 교육…멘토링 수업 ‘특징’학생들의 학업 배경도 다양해 수준별로 나눠 눈높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과 후 보충학습은 물론 멘토링 수업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하루에 20분씩 독서하는 시간을 의무적으로 편성했다.복잡한 남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동아리 수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댄스, 컴퓨터, 피부미용, 뮤지컬부터 1인 1악기를 필수로 바이올린, 첼로, 드럼 수업 등을 제공한다. 모두 학생들이 직접 수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한다.진로직업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남한의 다양한 직업 이해를 도와주기 위해 일주일에 두시간 의무로 진로직업 수업을 하고 있다. 자신의 적성을 알 수 있는 검사를 진행하고 직업과 진로 매칭 교육을 한다.강한 교육열, 대학 진학률과 취업률도 높아이러한 여명학교의 체계적인 지도와 학생들의 높은 학구열로 최근 4년간 대학 진학률과 취업률 또한 높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최근 4년 사이 졸업생 240명 가운데 92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인문계열, 예체능계열, 의약계열 등 분포도 다양하다.여명학교 졸업 이후 학생들은 대학(원) 진학, 시간제 근무자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한다. 취업은 전문직, 영업·판매직, 사무직 등 다양한 곳에 진출한다. 취업자는 70여 명에 달한다.졸업하고서도 학생과 쉽게 연을 끊지 않는다. 여명학교는 매년 한번 씩 학교를 떠난 졸업생들에게 연락하기도 하고 홈커밍 데이 같은 동문회도 진행하고 있다.여명학교 관계자는 “학생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학생들이 개인의 내면적 문제를 해결하고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며 “무엇보다 남한 사회에서의 삶을 책임감 있게 살 수 있도록 스스로 생각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 [스냅타임] 샌드위치에 ‘조개류 제품 시설서 제조’ 표기 왜?
- [事事件件]공기 중 교차오염 가능성 있어한 공장서 생산하면 알레르기 주의 표시해야소량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민감한 사람 위해 샌드위치에 표기된 알레르기 유발 물질(사진=스냅타임)편의점이나 매장에서 샌드위치 등 제품을 사면 제품에 함유된 재료 외에 특이한 문구가 표시된 걸 볼 수 있다.‘이 제품은 난류, 돼지고기, 새우, 게, 메밀, 고등어, 복숭아, 땅콩, 아황산류, 호두, 닭고기, 오징어, 조개류(굴, 전복, 홍합 포함)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달걀 샌드위치에는 식빵(밀), 계란, 탈지유 등이 들어가는데 왜 해당 제품과 상관없어 보이는 주의사항이 적혀있는 걸까.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표시대상 제품에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인 우유, 메밀, 호두 등 21종의 재료가 제품에 들어갔을 때 이를 표기해 알려야 한다.그렇다면 표기 문구처럼 달걀 샌드위치를 만드는 시설에서 메밀과 고등어, 오징어를 사용한 제품을 함께 만드는 것일까. 식약처와 업계에서는 다른 생산라인에서 다른 제품을 만들더라도 같은 공장 내에서 생산한다면 ‘교차오염’ 우려 때문에 주의사항을 표기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샌드위치 등 간편 식품을 판매하는 커피 전문점은 제조업체에서 납품받아 판매한다. 각종 상점에 제조 식품을 납품하는 대규모 제조공장의 A라인에서는 달걀 샌드위치, B라인에서는 땅콩잼 샌드위치를 생산한다고 가정해 보자.재료가 섞일 우려가 없지만 같은 공장 내에서 생산했다는 이유로 ‘땅콩을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다’는 문구를 표기한다는 것이다.전대훈 식약처 식품안전표시인증과 연구관은 “아주 소량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다른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도 공기 중으로 교차오염 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같은 기계, 같은 라인에서 자칫 알레르기 유발 재료가 섞인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에도 알레르기 유발 주의문구를 표기한다.전 연구관은 “생산량이 매우 많은 제품이면 해당 제품만 한 기계에서 계속 생산하겠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은 기계를 세척하면서 여러 제품을 생산한다”며 “세척해도 일부 재료가 남아 있을 수 있는 교차오염을 우려해 표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