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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냅타임] ‘토막살인 예고’ S스포츠…재판 출석 ‘회피’
  • [뉴스후, S스포츠사기②]업체 관계자 “전형적인 사기 수법”“피해자 협박 위해 허위 고소문 작성도…피해자 확산 우려”공동 대응해야 징역형…배상명령신청해야 보상받을 수 있어 (이미지=s스포츠 홈페이지)S스포츠 사장의 사기 행각이 확산하자 피해자들은 S스포츠 사장을 상대로 고소했다. 드러난 피해자만 3000여명이고 피해액수도 수억원대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현재 사기죄로 재판까지 열렸지만 S스포츠 사장은 갖은 핑계로 출석하지 않거나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결과 나타났다.이 업체 관계자는 스냅타임과의 인터뷰에서 S스포츠 사장의 사기행각에 대해 폭로하고 사기행각이 발각되면 피해자들을 위협하기 위해 허위 고소문을 작성해 보내거나 다른 온라인쇼핑몰을 개설해 ‘업체 세탁’을 일삼았다고 설명했다.법률 전문가들은 피해자 개인이 S스포츠 사장을 상대로 법적 대응하기보다는 피해자 법적 공동 대응을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S스포츠 사장에 대한 형사처벌은 물론 그간 돌려받지 못한 피해금액도 보상받을 수 있어서다. 업체 관계자 박모씨의 폭로 문건(자료=P모씨 제공)“협박 기본…업체 세탁으로 사기 행각”S스포츠 관계자 P모(42)씨는 30일 스냅타임과 만나 문건을 보여주며 S스포츠 사장의 사기 행위에 대해 폭로했다.문건에는 ‘유령·거짓 송장으로 미 배송’, ‘명예훼손 고소를 통해 피해자 협박’, ‘업체 세탁을 통해 피해자 확산’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P씨는 “S스포츠 사장과 처음 구매자와 판매자의 관계로 만났다”며 “S스포츠 사장에게 잘못된 운영방식에 대해 조언해줬더니 그 사장이 자주 상담을 요청해왔고 자연스레 고문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고 털어놨다.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고의로 고객에 상품을 배송하지 않는 등 일련의 사건이 터지자 심각성을 느끼고 증거를 수집했다”며 “S스포츠 사장은 배송지연이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택배사 측 전화번호를 고객들에게 넘겼지만 택배사는 물건 자체를 받지 않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P씨는 S스포츠 사장이 ‘S스포츠 피해자 모임’ 카페가 생기자 이 사람들을 고소하겠다며 허위 고소장을 작성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이 또한 피해자들을 협박하기 위한 S스포츠 사장의 수단이었다”고 했다.P씨는 증거자료 수집 중에 S스포츠 사장이 유사한 수법으로 사기를 치다가 3차례 정도 새로운 업체를 개설했다는 사실도 파악했다.공동 대응해야 제대로 된 처벌·보상 가능 작년 8월 피해자 이모(28)씨는 풋살팀의 유니폼을 맞추기 위해 S스포츠 측에 80만원을 입금했다. 하지만 S스포츠 사장은 배송하지 않았다. 해외 상품이라 통관에 문제가 생겼다고 말하는 등의 수법으로 6개월간을 끌며 이씨를 괴롭혔다.결국 이씨는 S스포츠 사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와 함께 사기죄로 고소했고 재판을 시작했다. 하지만 S스포츠 사장이 출석하지 않아 연기됐다.이씨는 “S스포츠 사장이 통관문제로 4주를, 한국에 들어와서 배송 보낸다고 약속하기를 2주, 택배에서 잃어버렸다고 3주, 이러한 패턴을 반복하면서 6개월을 질질 끌었다”며 “고소했고 재판을 시작했는데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연기됐다”고 말했다.이어 이씨는 “이번에도 미출석하면 형이 확정되지만 겨우 벌금형으로 끝난다고 했다”며 “피해자가 더는 나오지 않도록 S스포츠 카페를 네이버에 수차례 신고했지만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법률 전문가들은 피해자들이 개별적으로 소장을 작성하면 적절한 법적 구제를 받기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법무법인 창과방패의 이민 대표변호사는 “특정경제범죄 특례법은 단일 대상에게 5억원 이상일 때만 적용한다”며 “이번 사안처럼 피해자가 여럿이고 피해액이 컸을 때 개인적으로 고소하면 가해자는 적당한 처벌을 안 받을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이 변호사는 “피해자의 집단 고소를 통해 사기범이 적절한 형벌을 받게 해야 한다”며 “형사고소와 함께 배상명령신청을 하면 따로 민사소송을 할 필요가 없이 피해액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공동 고소 시 피해 금액이 매우 크고 피해자도 많으므로 가해자는 징역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사기 금액이 1억원일 때 양형 기준은 1년6개월에서 2년 정도”라고 언급했다.
2018.11.30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P2P금융에 몰리는 2030세대…수익률 ‘사기 주의보’
  • 저금리 시대 틈타 고수익 상품 ‘변모’P2P대출시장 커지자 사기업체 ‘횡행’투자자 보호·업체 규제 못해 혼란 커 (사진=이미지투데이)회사원 현모(26)씨는 최근 자금이 필요해 대출기관을 알아봤지만 쉽사리 대출을 신청하지 못했다. 신용등급이 낮아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없는 현씨에게 연 20%가 넘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의 높은 이자가 부담됐기 때문이다.최근 현씨와 같은 ‘2030청년층’이 연 10%대 이자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P2P(Peer to Peer·개인간 거래)금융시장에 몰리고 있다. 은행 저금리 대출과 대부업 고금리 대출 사이의 중금리 대출이다.반면 최근 1~2년 새 갑작스럽게 P2P금융시장이 확대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댓글 캡쳐)저금리 시대 틈타 중금리 상품 ‘인기’8퍼센트, 렌딧 등 개인 신용대출 서비스를 제공하는 P2P업체의 평균 대출금리는 연 10%초반 대다. 2금융권보다 대출금리가 낮아 기존의 고금리 대출을 P2P대출로 갚고 이자를 절약하는 대환대출 고객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렌딧은 대환 전 연 28.7%의 높은 대부업 금리를 연 11.7%로, 연 24.8%의 저축은행 금리를 연 12.5%로 낮췄다. 대출로 절약한 이자가 39개월간 총 100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채무자에게 연 10%대의 대출금리는 갚아야 할 돈이지만 채권자에게는 수익률이다. 연 2%가 채 안 되는 은행 수익률보다 4배 이상 높아 최근 누적 투자액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렌딧 관계자는 “수익률이 높은 대신 원금손실 위험이 있지만 5000원부터 소액 분산투자가 가능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소액 자금이라도 100~4000여개 상품에 분산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고 있다.그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자체 개인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하고 엄격한 자율규제안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부동산 투자 P2P업체인 어니스트펀드(Honest Fund) 관계자는 “아직 주력 투자 층은 3040세대지만 최근 20대의 유입이 많아졌다”고 언급했다.어니스트펀드 통계자료를 보면 11월 기준 전체 투자자 중 20대와 30대 투자비중은 각각 37%, 34%로 투자자 10명 중 7명이 2030이다. 투자금액 역시 2030이 45%를 차지할 만큼 젊은 층의 이용이 많다.렌딧 관계자는 “개인 신용대출과 투자 모두 30대의 참여가 가장 높다”며 그 이유로 “모바일 채널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우후죽순 ‘P2P업체’…사기·횡령 ‘시끌’P2P대출이 인기를 끌자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겼다. 현재 약 200개에 달하는 P2P업체 가운데 일부는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를 유혹해 사기행각을 벌였다. 한 업체는 가짜 금괴를 담보로 투자자를 유인했다.지난 20일 금융감독원은 P2P업체의 사기·횡령에 의한 투자자 손실만 1000억원 이상이라고 했다. 일부는 자금 회수조차 불가능했다. 주로 허위상품을 제시하거나 부동산·동산 담보권 등을 허위로 공시해 투자자를 모집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P2P업체의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투자했다가 손해를 봤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외에도 “P2P대부업체 먹튀 신고합니다”, “시장이 커지니까 사기꾼들 몰려오겠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지난 10월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자료를 보면 2015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P2P금융 민원 3155건 중 2990건(94.8%)이 P2P대출 피해였다. 이중 허위 대출 피해가 전체의 58.2%로 가장 많았다. 투자금 회수 지연이 25.8%로 뒤를 이었다.시장이 커지면서 P2P금융 피해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와 업체 규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법규정이 없어 투자자 혼란만 가중하고 있다.금감원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담보대출 등에서 다양한 문제점이 발견됐다”며 “P2P 업체를 직접 규율할 법제화 추진 시 유관기관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8.11.29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으니 굿즈’…김정은 상품화 증가 논란
  • [장휘의 북한엿보기]‘남북화해 무드 작용 vs 독재자 미화’ 반응 엇갈려도 넘은 미화 수준…섣불리 앞서 가는지 고려해야 문제가 된 EBS 인물시리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입체 퍼즐(사진=네이버 쇼핑 이미지 캡쳐)요즘 곳곳에서 등장하는 북한 관련 물품들로 연일 시끌벅적 이다. 최근 EBS 미디어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미화하는 교구를 내놔 큰 논란이 일었다. 전량 회수하는 헤프닝이 일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 위원장의 ‘은’을 귀엽게 부르는 ‘으니’와 상품을 의미하는 ‘굿즈(Goods)’를 합친 ‘으니굿즈’라는 단어까지 등장했다.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김정은 피규어’를 검색하면 김 위원장 지우개부터 피규어(Figure·모형 인형)까지 관련 물품이 쉽게 등장한다. 젊은 층에서는 남북한 화해 무드가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과 독재자에 대한 과도한 미화라는 엇갈린 반응이다. 서울 연남동 소재 아트스페이스 담다에서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북조선 판타지(사진=아트스페이스 담다 캡쳐)“화해 분위기 조성” vs “그저 미화일 뿐”3인조 인디밴드인 스탠딩에그는 최근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김 위원장을 본떠 만든 피규어 사진을 올리며 “이거 간만에 소장욕 폭발, 너무 귀엽다”고 적어 네티즌의 비난을 샀다. 이 피규어는 지난 18일까지 열렸던 ‘북조선 판타지’라는 전시회의 작품 중 하나다.스탠딩에그는 지난 11일 올린 게시물에 대해 “종북·친북 성향의 작품이라 생각하지 않았다”며 “단지 위로와 풍자가 담긴 팝아트라고 받아들였다”고 언급했다.이어 “그러나 제 생각이 짧았다. ‘김정은’이라는 존재가 어떤 상징성을 가지는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점, 제가 정치적으로 무지했던 점을 진심으로 인정한다”고 사과문을 올렸다.대학생 김모(25)씨는 “정치에 큰 관심이 없는 사람들은 귀엽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혐오를 느낄 수도 있다”며 “단순히 피규어 자체로 보기보다는 화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비판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대학생 송모(24)씨는 “평화적인 분위기가 한반도에 정착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김정은의 북한 인권 침해와 북한의 지속적인 대남 도발, 그리고 그에 희생된 우리 국군 장병이 점점 잊히는 것은 아닌지 한편으로는 두렵다”고 언급했다.도 넘은 미화…섣부른 판단 재고해야우리 사회에서 미화의 수준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도 나온다.직장인 정모(28)씨는 “미화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다. 웹툰에서는 일진을 미화하고 영화에서는 간첩을 미화한다”며 “ 심지어 교육의 중심이라고 자칭하는 곳이 김정은을 미화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정씨는 “세상을 비판 없이 아름답게만 볼 수 있나. 과연 히틀러 피규어도 귀엽다고 살 것인지 한번 물어보고 싶다”고 언급했다.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예전에는 북한이라고 하면 굉장한 경계심이나 거리감이 있었지만 최근에 진행된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평화국면을 맞이하면서 북한에 관심을 두기도 하고 거리감이 줄어든 것 같다”며 “서방 미디어에 포착된 김정은의 모습이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라 김정은에 대한 인식 변화가 반영된 현상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런 상품을 자유롭게 받아들이고 소비할 정도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현재 남북관계 상황이 진전되긴 했으나 섣불리 앞서나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2018.11.29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편견·인권유린 ‘민낯’ …후원단체 ‘빈곤 포르노그라피’
  • 후원단체 광고, 과장·극단적 가난 연출…인권유린 문제까지“빈곤 포르노그라피 없어져야 할 때”…정부, 모니터링 확대 (사진=A국제아동후원단체)큰 눈망울에 눈물이 가득히 고인 아이들, 팔다리와 갈비뼈가 앙상한 아이들, 정수되지 않는 물을 마시는 아이들의 모습은 후원단체의 광고에서 흔히 볼 수 있다.가난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의 모습을 통해 동정심을 유발한다. 이른바 ‘빈곤 포르노그라피(Poverty Pornography)’를 통해 후원금을 모으는 전략이다.빈곤 포르노그라피는 가난에 시달리는 사람을 자극적으로 묘사해 동정심을 일으켜 모금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1980년대 국제 자선 캠페인이 급증하면서 생겨났다.이러한 형태의 광고가 특정 개발도상국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부추기고 인권을 유린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연출된 가난, 지갑 열기 위해 인권유린지난 7월 알레시오 마모 이탈리아 사진작가가 인도의 가난을 고발하기 위해 촬영한 ‘꿈의 음식’이란 사진이 큰 분노를 일으켰다.사진 속 두 어린 소년은 푸짐한 음식 앞에 양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서 있다. 눈앞에 진수성찬이 차려져 있지만 가난 때문에 먹지 못하는 소년들의 모습을 극명하게 묘사했다.촬영 당시 마모는 소년들에게 “식탁에 앉아 먹고 싶은 음식들을 상상해보라”고 주문했다. 실제 사진 속 음식들은 모형이었다. 이 사실이 전해지면서 공분을 샀다.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의 ‘아동권리 보호를 위한 미디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국내 한 방송사와 개발 NGO가 에티오피아의 식수난을 촬영하려다 물이 깨끗하자 어린 소녀에게 오염된 물을 마시게 하고 눈물을 흘리게 하려고 꼬집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국내 한 개발협력NGO는 필리핀 모금홍보 방송을 위해 어려운 환경에서 살아가는 여자아이를 촬영했다. 하지만 말끔한 옷차림을 한 이 아이를 보고 방송 취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옷을 갈아 입혔다.당시 소녀는 “당신들은 나를 위해 촬영하는 것이 아니군요”라고 말하고 큰 상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프리카에 대한 인식으로 “에이즈나 말라리아 같은 질병들이 가득하고 도시가 아닌 자연으로 가득한 모습”(sk***), “빼빼말라 축 늘어져 있는 힘없는 아이들이 가득한 나라”(rty***), “태초부터 가난한 땅”(hye***)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everydayafrica 인스타그램)“더는 안돼”…정부 모니터링 확대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한 여러 캠페인이 등장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실제 아프리카를 담은 사진이 ‘The Africa The Media Never Shows You’(미디어가 절대 보여주지 않는 아프리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올라왔다.아프리카의 패션, 자연, 도심, 예술 등 알려지지 않았던 아프리카의 일상을 담았다. 아프리카인의 시선에서 바라본 아프리카의 모습을 본 누리꾼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wang****), “대중매체는 편향된 아프리카의 모습만 보여주고 있었다”(tlim***), “아프리카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버려야 할 때다”(jjs***) 등의 반응을 보였다.아프리카 출신 사진작가들이 ‘아프리카의 일상’(everyday africa)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해 아프리카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올린다. 북적거리는 시장, 함박웃음을 짓는 아프리카 소년, 차로 가득한 도시, 맥북을 사용하는 모습, 멋진 옷을 차려입은 아프리카인 등 기존의 편견을 깨는 사진들로 가득하다.우리 정부도 빈곤 포르노그라피를 타파하기 위해 나섰다. 지난 7월 제 40차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의에서 인권침해 논란의 중심인 후원 광고가 안건에 올랐다.본 회의에서 심영섭 위원은 “누군가의 빈곤이나 어려움을 이용한 기금 모금 활동은 인권침해”라며 “이런 형태의 후원 방송을 중지하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광고팀 관계자는 “대역이나 가명을 사용하는 후원 캠페인도 생겨나고 민원도 다소 줄었다”며 “현재까지도 인권보호를 위해 후원 광고를 중점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8.11.29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우리집 가훈은 '주식 잘 알고 하자!'
  • ?투자하기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금융꿀팁!대학생 박정근(26)씨는 아르바이트로 번 돈으로 주식에 손을 댔다가 큰 손실을 봤다. 친구가 주식으로 돈을 벌었다는 말에 혹해 섣불리 투자한 것이 화근이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주식', 회사 주인이 되는 가장 빠른 길주식이란 주식회사가 발행한 출자증권이다. 주주는 보유한 주식 수에 따라 회사의 순이익과 순자산에 대한 지분청구권을 가진다.박씨가 한 엔터테이먼트 회사의 주식을 1주당 만원에 100주를 샀다고 가정하자. 소속 아이돌 그룹이 콘서트로 회사 수익을 냈을 때 그는 보유한 주식 수에 비례해 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주가가 2만원으로 올랐다면 주식을 매도해 차액을 벌 수도 있다. 반면 회사가 파산하면 주주는 남은 재산을 청산할 때 지분만큼 나눠 받는다. 그 권리를 잔여재산분배청구권이라 한다.회사가 경영상의 문제로 위기에 빠져도 주주가 피해자에게 배상할 필요가 없다. 주주는 보유한 주식 이상의 책임이 없으므로 최악에는 주식이 휴짓조각이 돼 투자한 돈을 전부 날릴 뿐이다.주식회사는 자본과 경영이 나뉘는 대표적인 형태다. 주주는 단지 기업을 소유할 뿐 경영에 참여할 수 없다. 주식회사의 주요 안건은 주주들의 투표로 결정한다. 이때 주식 수에 비례해 투표권이 있어 주식을 많이 보유한 대주주의 의견이 중요하다.초기 주식회사는 소수에게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한다. 기업이 성장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해지면 주식을 거래소 등에 상장한다. 이렇게 발행한 주식은 유통시장을 통해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유롭게 사고팔 수 있다.코스피(KOSPI)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식 가격을 종합적으로 나타낸 지표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엄격한 상장요건을 통과한 우량 기업의 주식만 거래한다.코스닥(KOSDAQ)시장은 코스피보다 상장요건이 덜 엄격하기 때문에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주식을 주로 거래한다.자금 조달 차용증서 '채권'…안정성↑기업이나 정부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차용증서인 채권을 발행한다. 채권은 주식과 함께 대표적인 증권이지만 대체로 주식보다 투자위험이 낮다.주식은 기업의 경제상황에 따라 주가가 하락하거나 투자자가 배당을 못 받는 등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채권은 기업이 원금과 이자만 갚으면 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다. 채권의 가치는 원금과 앞으로 만기까지 받기로 한 이자를 더한 것이다. 만기 전 채권을 팔기 위해서는 현재시점에서 미래에 받을 이자와 원금의 가치가 얼마인지 거꾸로 계산해야 한다. 채권의 가치는 금리에 따라 계속 바뀔 수 있다.채권을 발행한 기관이 안전하고 튼튼하다면 투자위험이 낮지만, 이자를 많이 받기 어렵다. 채권으로 높은 이자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벤처기업과 같은 사업 자체 위험성이 높은 회사채를 사야 한다.
2018.11.29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포근하면 기승부리는 미세먼지 왜?
  • [스·타팩첵]대륙성 고기압 영향 땐 차고 깨끗한 공기 유입작은 이동성 고기압일 때 중국 인근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뿌연 서울의 하늘(사진=연합뉴스)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하면서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지난 한 달 동안 하루 평균기온이 가장 낮았던 지난 22일과 23일 초미세먼지(PM 2.5) 농도는 9㎍/㎥(좋음), 11㎍/㎥(좋음)로 가장 낮았다.반면 평균기온이 12.8도로 11월 한 달 중 가장 높았던 지난 7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45㎍/㎥(나쁨)수준으로 치솟았다. 추울 때는 미세먼지가 주춤하고 날이 풀리면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는 이유가 뭘까.미세먼지 농도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고기압의 종류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윤기한 기상청 예보관은 28일 “기압이 약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으면 공기의 흐름이 정체돼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경로(사진=연합뉴스)시베리아 고기압 등 기압 차가 큰 대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는 바람이 강하게 분다.고기압의 크기가 커서 중국 부근에 위치한다고 해도 가까운 중국이 아닌 먼 상층의 차가운 공기를 불어넣는다.고기압에서 분리돼 작아진 이동성 고기압 영향 하에서는 기압 차도 작아 바람이 약하게 분다.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바람의 세기가 초속 2m가 되지 않아 대기가 정체돼 있다”고 설명했다.이동성 고기압의 크기가 작아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공기도 중국 부근의 공기다. 대기 정체로 국내 미세먼지가 축적되는 가운데 중국의 미세먼지까지 유입되는 것이다.
2018.11.28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첫눈’ 온 서울…평양에도 내려
  • [장휘의 북한엿보기]24일 서울에 이어 이튿날 평양에 첫눈 관측 눈으로 덮인 평양 련광정 앞에서 눈사람을 만들며 뛰어노는 북한 어린이들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지난 24일 서울에 첫눈이 내리며 겨울이 성큼 다가왔음을 알렸다. 첫눈임에도 8.8cm가 내려 1981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평양에도 첫눈이 관측됐다.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5일 평양에 눈이 내렸다고 전했다.노동신문은 지난 25일 ‘평양에 첫눈이 왔다’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실었다. 노동신문은 사진과 함께 “설경이 펼쳐진 대동강 반(강변)에 기쁨의 웃음이 넘쳐난다”며 “송이송이 춤을 추며 내리는 첫눈을 맞으며 마음껏 뛰노는 아이들의 얼굴도 이해의 행복 넘친 나날들에 대한 추억과 함께 더 좋을 내일에 대한 끝없는 환희가 넘쳐흐른다”고 설명했다.조선중앙TV 날씨 코너에서는 “서해 중부로 이동해오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눈이 내렸으며 특히 0시부터 7시까지 송화 21cm, 백두산밀영 20cm, 대동 18cm, 평원 17cm, 남양, 증산 16cm를 비롯한 서해안 여러 지역에서 많은 눈이 내렸다“고 했다. 또 함경북도와 양강도는 날씨가 흐렸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인 양강도 삼지연군 건설현장을 올해 들어 세 번째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3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읍 지구 건설 정형을 현지 지도했다고 밝혔다. 보도와 함께 김 위원장과 현지 지도에 동행한 당 간부들이 모두 함박눈을 맞고 있는 사진도 공개했다.조선중앙TV 날씨는 지난달 27일부터 30일 내내 눈 소식을 전했다. 27일에는 북부 내륙 지역 지형의 영향으로 일부 지역에서 눈과 비가 내렸다고 전했다.TV는 “28일에 북부 지역을 지나가는 약한 저기압골의 영향으로 북부 내륙 일부 지역에 때때로 많은 눈이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 지역 찬바람이 세게 불면서 추울 것이 예견된다”고 덧붙였다.
2018.11.28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선결제·워라밸 영향’…직장인 점심·저녁 빨라져
  • ‘선결제·무인판매기 영향’ 결제시간 빨라져‘주 52시간제’ 영향도…회식 줄고 일찍 마쳐 모바일 오더 프로그램을 통해 손쉽게 제품을 구입하는 고객(사진=연합뉴스)유연 근무제를 하는 A회사의 직장인 김모(32)씨는 기존 점심시간을 30분 정도 앞당겼다. 김씨는 “이 부근 음식점에 직장인들이 몰려서 식사를 해야 그나마 빨리 점심을 마치고 회사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한 카드회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점심시간이다. 12시부터 점심시간이지만 인근 식당이 전쟁터라 11시에 먼저 식사하고 사무실로 들어와 PC에 근무 체크를 한다.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일과 삶의 균형) 등의 영향으로 저녁 외식 시간이 빨라지고 유연 근무제, 배달주문앱과 같은 선결제 문화로 점심 외식시간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가 지난 2012년, 2015년과 올해 각 3분기(7~9월) 카드 이용건수를 조사한 결과 점심과 저녁 외식시간이 점점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점심 외식은 11~12시 사이 결제건수 비중이 증가했다. 박원학 신한카드 빅데이터본부 부부장은 “실제로 점심시간이 빨라지기도 했지만 키오스크(무인판매기) 배달주문과 같은 선결제 문화가 확산됐기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2012년 점심 외식 결제비중은 11.3%에 머물다가 2015년 14.0%, 올해 16.2%로 지난 6년 전보다 4.9%포인트 늘었다. 저녁 외식 결제는 워라밸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지난 2012년 오후 8~9시 사이 결제가 가장 많이 일어났지만 올해는 오후 7~8시 결제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2012년 오후 6시~7시의 결제비중은 15.5%에 그쳤지만 6년 후인 올해는 20.2%로 4.7%포인트 올랐다. 오후 5~6시, 오후 7~8시 결제비중도 6년 전보다 각각 3.9%포인트씩 늘었다.박 부부장은 “저녁이 있는 삶’, 워라밸, 주 52시간제 도입 등의 사회적 분위기로 직장 회식도 적어지고 회식을 하더라도 늦게까지 하는 문화도 많이 줄어 저녁 외식 결제 시간이 빨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11.27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과일군에선 과일이 많이 나요”…북한의 특이 지명
  • [장휘의 북한엿보기]과일군·김책시, 김형직군, 김형권군, 김정숙군 등김일성과 관계있거나 북한식 사회주의 색채 짙어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과수의 고장 황해남도 과일군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과일군·낙원군·은덕군·김책시’최근 물꼬가 트인 남북관계로 평양, 개성 등 북한의 지명이 전보다 자주 눈에 띈다. 북한의 지명이 크게 낯설지는 않지만 찾아보면 꽤 독특한 지명을 가진 곳도 많다.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지명부터 사람 이름이 붙은 지명까지 다양하다.과일 생산 때문에 이름 붙여진 ‘과일군’북한에는 과일군이 있다. 정말 과일이 많이 나서 과일군이다. 본래는 송화군 송화과수농장지구였으나 김일성의 즉흥적인 지시로 이름이 변경됐다. 김일성은 1967년 이곳을 방문해 대규모 과수단지에서 많은 과일이 생산된다며 과일군으로 개칭했다고 한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지난 9월 이곳을 찾았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과일군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과일군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인민에 대한 사랑이 함축돼 있다”며 “과일 생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과일군앞에 나서는 강령적인 과업들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세계 손 씻기의 날'을 즈음해 함경남도 낙원군에서 '자연흐름식' 상수도 시설 준공식을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사람 이름이 지명으로’…김일성과 연관사람 이름이 지명이 된 도시는 김책시, 김형직군, 김형권군, 김정숙군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김일성과 연관 있다.김책은 북한의 정치인으로 6.25 전쟁 당시 북한군 전선사령관으로 있다가 사망했다. 김책이 사망하자 함경북도 학성군과 성진시를 각각 김책군과 김책시로 개명하고 기존의 대학과 공장도 김책공과대학·김책제철소 등으로 개칭했다.김형직군, 김형권군, 김정숙군 역시 김일성과 관련 있다. 김형직은 김일성의 아버지이고 김형권은 김일성의 숙부다. 김형직군은 본래 후창군이었으나 김일성 아버지의 이름을 따서 개명했다. 양강도 남단에 있는 김형권군은 1990년에 김일성의 숙부인 김형권으로 바꿨다.김정숙군은 김일성의 첫 번째 부인이자 김정일 전 북한 국무위원장 친모 이름을 땄다. 본래는 신파군이었으나 개명했다.북한 사회주의 색채 짙은 지명도은덕군은 함경북도 북동부 두만강 하류 연안에 있다. 1977년에 이름이 지어졌다. 은덕(恩德)이라고 붙인 이유는 바로 김일성과 김정일의 은덕(恩德)으로 나날이 변모해 가고 있다고 해서 붙였다.함경남도 중부 동해안 부근에 있는 낙원군은 원래 퇴조군이었다. 퇴조라는 이름이 천리마 운동을 퇴조시킨다는 이유로 1982년에 낙원군으로 바꿨다.천리마운동은 하루에 천리를 달리는 천리마와 같은 속도로 사회주의경제를 건설하자는 뜻으로 1958년에 북한에서 개시된 경제 복구 운동이다.
2018.11.27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대한민국 구성원 되기 위해 준비하죠”
  • [北 청소년 대안교육시설 여명학교①]서울시 유일 교육청 학력 인가 대안 학교8개형 기숙사 제공…학업 외 진로교육도높은 학구열…대학 진학률·취업률도 높아?어느새 국내 북한 이탈 주민 대안교육시설이 인가·미인가 학교를 포함해 모두 9개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대안학교는 이들이 학위를 취득하고 대한민국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발판이 되고 있다.서울시 중구 명동의 ‘여명학교’. 이곳은 북한 이탈 청소년들을 위한 대안교육시설 중 하나다. 여명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적응을 도울 수 있도록 일반적인 학업 외에 진로 교육, 다양한 취미 활동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신경을 써 주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시 중구 명동의 여명학교 전경(사진=스냅타임)서울시 유일 교육청 학력 인가여명학교는 서울시에 있는 대안학교 중 유일하게 교육청 학력 인가를 받은 곳이다. 27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3월말까지 집계된 탈북 청소년은 총 3102명으로 그 중 약 82%인 2538명이 일반 초·중·고에 재학하고 있고 564명은 대안 교육 시설에 재학하고 있다.탈북민 교육시설은 크게 대안교육시설과 방과 후 공부방으로 나뉜다. 대안교육시설에는 정규학교 과정을 다닐 수 없거나 중도 이탈한 탈북청소년과 북한 이탈 주민 자녀가 입학한다.국내 인가 대안학교는 한겨레 중·고등학교, 여명학교, 하늘꿈학교, 드림학교 네 곳과 미인가 학교인 다음학교, 반석학교, 우리들학교, 한꿈학교, 해솔직업사관학교 다섯 곳이 있다. 모두 탈북 청소년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대학 진학 혹은 취업을 위한 교육 시설들이다.여명학교의 교육목표는 자기 주도 학습이다. 북한 이탈 청소년들에게 선택과 결정, 책임에서 주도성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학생 구성원은 모두 북한에서 태어나거나 부모가 북한사람인 학생들이다.일반 학교에 가면 이질감을 느껴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한다. 북한 이탈 청소년들은 남한에 오는 과정에서 상처가 많아 신체적, 정신적. 이런 것을 고려해 학생 상담 프로그램, 병원프로그램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회복을 돕고 있다.경제적인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식사를 모두 학교에서 제공한다. 또 8개 가정형 기숙사가 있어 학생 보호에도 신경 쓴다. 여명학교 복도에 걸려 있는 생활 3원칙(사진=스냅타임)맞춤형 눈높이 교육…멘토링 수업 ‘특징’학생들의 학업 배경도 다양해 수준별로 나눠 눈높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방과 후 보충학습은 물론 멘토링 수업도 제공한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독서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하루에 20분씩 독서하는 시간을 의무적으로 편성했다.복잡한 남한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동아리 수업을 통해 다양한 경험을 제공한다. 댄스, 컴퓨터, 피부미용, 뮤지컬부터 1인 1악기를 필수로 바이올린, 첼로, 드럼 수업 등을 제공한다. 모두 학생들이 직접 수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한다.진로직업교육도 병행하고 있다. 남한의 다양한 직업 이해를 도와주기 위해 일주일에 두시간 의무로 진로직업 수업을 하고 있다. 자신의 적성을 알 수 있는 검사를 진행하고 직업과 진로 매칭 교육을 한다.강한 교육열, 대학 진학률과 취업률도 높아이러한 여명학교의 체계적인 지도와 학생들의 높은 학구열로 최근 4년간 대학 진학률과 취업률 또한 높다. 지난해 9월말 기준 최근 4년 사이 졸업생 240명 가운데 92명이 대학에 진학했다. 인문계열, 예체능계열, 의약계열 등 분포도 다양하다.여명학교 졸업 이후 학생들은 대학(원) 진학, 시간제 근무자 등 다양한 진로를 선택한다. 취업은 전문직, 영업·판매직, 사무직 등 다양한 곳에 진출한다. 취업자는 70여 명에 달한다.졸업하고서도 학생과 쉽게 연을 끊지 않는다. 여명학교는 매년 한번 씩 학교를 떠난 졸업생들에게 연락하기도 하고 홈커밍 데이 같은 동문회도 진행하고 있다.여명학교 관계자는 “학생에게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한다. 어떻게 학생들이 개인의 내면적 문제를 해결하고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지 고민한다”며 “무엇보다 남한 사회에서의 삶을 책임감 있게 살 수 있도록 스스로 생각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2018.11.27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임대 끝나면 이사 가야죠”
  • [北 청소년 대안교육시설 여명학교②][인터뷰]이흥훈 교장 “선생님들이 직접 후원 요청도”탈북청소년 증가하는데…지원은 턱없이 ‘부족’부족한 예산, 후원으로 충당 한계…열악한 환경 이흥훈 여명학교 교장(사진=스냅타임)“대안학교는 일반 학교만큼의 교육비를 지원받지 못하죠. 학교를 운영하는 데 있어 경제적 부담이 크죠. 부족한 운영비는 일반 후원으로 충당하고 있는데 선생님들이 직접 나서서 타 기관에 지원을 요청해 후원을 받기도 합니다.”서울 중구 명동역에서 좁은 골목길을 10분가량 오르다 보면 작은 학교가 나온다. 언덕길을 따라 다닥다닥 붙어 있는 건물 사이에 ‘여명학교’라는 간판이 유독 눈에 띈다. 이곳은 북한이탈청소년과 북한이탈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하는 대안학교다.탈북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무사히 적응하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여명학교를 책임지고 있는 이흥훈(사진) 교장은 한 학생과 상담을 하고 있었다.점심시간이 한참이었지만 상담은 좀처럼 끝나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린 끝에 이 교장과 여명학교 운영, 탈북청소년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서울 중구 명동 여명학교의 전경(사진=스냅타임)“학교 운영 어려움은 여전하죠”이 교장은 “대안학교는 일반 학교만큼의 교육비를 지원받지 못한다”며 “학교를 운영하는 데 있어 경제적 부담이 크다”고 운을 뗐다.대안학교는 탈북청소년에게 특화한 교육 프로그램을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예산이다. 교육청으로부터 학력인가를 받은 탈북청소년 대안학교는 통일부의 국고보조금 일부를 지원받는다. 그 외 미인가 대안학교는 남북하나재단 출연금 일부를 지원받지만 한 해 예산은 고작 1억원 언저리다.지난 2010년 서울시 교육청으로부터 고등학교 과정 학력인가를 받은 여명학교는 올해 10억원 가량의 보조금을 받았다. 늘어나는 탈북 청소년과 체계적인 교육을 위해서는 이 지원금만으로도 한해를 이끌어가기가 어려운 실정이다.이 교장은 부족한 운영비는 후원으로 충당하지만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선생님들이 직접 나서기도 한다고 했다.발등에 불 떨어진 학교 부지 확보당장 닥친 어려움은 학교 부지 확보다. 지난 2004년 개교한 여명학교는 임대기간이 만료돼 2008년 명동으로 옮겼다. 이마저도 계약 만료 날짜가 코앞이라 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다.이 교장은 “건물을 임대상태로 운영하다 보니 임대기간이 만료되면 이사 가야 한다”며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계속 바뀌는 것이 가장 걱정”이라고 토로했다.지난 3월 통일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9개 탈북청소년 대안학교 중 6개 학교가 민간임대로 학교 부지를 사용하고 있다. 민간 부지 사용에 따른 임대료 부담과 교육환경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이에 통일부는 탈북청소년 대안학교가 지방자치단체의 공유재산을 학교 부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북한이탈주민법) 개정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탈북 청소년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통일을 준비하는 인재로 자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자료=통일부)열악한 교육환경…교사는 고작 12명이 교장은 “학생들이 탈북 과정에서 겪은 신체·정신적 피해가 크다”며 “학교가 이러한 점을 고려해 상담 프로그램과 병원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특수한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다 보니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아 선생님들이 자발적으로 수고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총 12명의 교사가 모든 학교 업무를 분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나마 여명학교는 상황이 나은 편이다. 미인가 대안학교의 교사는 고작 3~4명 수준이다.현재 초·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탈북청소년은 3102명으로 매년 그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이 중 564명이 총 9개 대안학교에 재학하고 있다.이 교장 “대안학교는 다양한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한국사회에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며 “정부로부터 충분한 교육비를 지원받지 못해 교육환경 개선에 한계가 있어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여명학교는 어려운 교육환경 속에서도 후원자들을 위해 행사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하고 있다.그는 “학교에 후원해는 고마운 분들과 소통하고자 1년에 한 번 ‘여명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이 기회로 통일에 대한 인식과 공감대를 확산하고 싶다”고 했다.
2018.11.27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제발 도와주세요”…통신두절에 취약계층 ‘고립’
  • KT화재사고로 서울 일대 통신마비…취약계층 연락 두절병원 예약 어려워 SNS로…정부도 해당기업도 대책 부실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KT 아현국사 화재현장에서 경찰, 국과수 등 관계자들이 2차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 서대문구에서 혼자 사는 강모(27)씨는 다수 희귀난치병과 중증만성천식을 앓고 있다. 호흡기가 약해 산소 호흡기까지 사용하는 강씨는 통신이 마비된 주말 동안 영문도 모른 채 방안에 고립돼야 했다. 그 누구도 강씨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얘기해줄 수 없었다.뒤늦게 화재 때문에 통신이 끊겼다는 소식을 접했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외부와 연락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이 사라져 병원은 예약은 물론 장애인 콜택시도 이용할 수 없다. 몸이 아파 휠체어를 끌고 PC방 가는 것 역시 힘든 일이다.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강씨는 “열이 계속 나고 있는데 현재 상황이 어떤지 몰라서 병원도 못 가고 있다”며 급하게 도움을 요청했다. 실제로 연세 세브란스병원은 지난 25일 전산장애로 응급환자 접수가 지연됐다. 외부 전화 수신이 끊기고 병원 애플리케이션 접속도 되지 않았다. (사진=페이스북)“아파도 병원 못 가”…취약계층 ‘고통’지난 24일 KT아현지사 화재로 서대문과 마포, 여의도, 중구 일대 통신이 마비됐다. KT 통신망 휴대전화는 물론, 인터넷, TV까지 모두 먹통이다. 언제 응급 상황에 발생할지 모르는 장애인, 환자, 독거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게 통신 두절은 특히나 위협적이다.현재 통신망 임시복구가 진행 중이지만 전문가들은 완전 복구까지 일주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해 강씨와 같은 사회취약계층의 고통이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외부와 연결이 끊기자 취약계층 당사자는 타 통신망을 사용하는 가족과 지인의 무선기기를 이용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 사이트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정부, 취약계층 지원 대책 ‘깜깜’사회취약계층이 통신 두절로 겪는 문제에 대해 정부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4일 두 차례 안전재난문자만 발송할 뿐 뚜렷한 지원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통신마비가 가장 심한 마포와 서대문 구청 관계자는 “장애인과 노인, 환자들이 겪는 통신장애 문제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지원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서울시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시청 관계자는 “통신장애 지원과 관련해 따로 시행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장애인 생활을 지원하는 사설 복지기관조차 이들의 통신장애 문제를 도와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 시설 관계자는 “아직 통신마비로 문제가 접수된 일이 없다”며 “일일이 돌아다니며 조사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한혜경 호남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아직 정부와 지자체에서 통신장애가 발생했을 때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았다”며 “국가와 지자체가 관련 복지 서비스를 마련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통신사가 이들의 어려움을 귀담아듣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사회적 책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11.26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에스컬레이터 옆 검은 솔의 정체는?
  • [事事件件]틈새 넘어가는 이물질 가림막…마찰 적은 솔 설치“딱딱한 플라스틱 마찰 커…신발 말려들어 가 사고 날 수도” 에스컬레이터 양옆에 설치된 브러쉬(사진=스냅타임)에스컬레이터를 타면 양옆에 검은색 솔이 촘촘히 박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신발의 이물질을 털라는 배려일까. 이 검은 솔의 용도는 무엇일까.26일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신발끈이 끼거나 이물질이 에스컬레이터 옆의 틈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라고 밝혔다.이 검은 솔의 정식 명칭은 ‘브러쉬’다. 에스컬레이터는 위·아래로 작동하기 때문에 진입로는 큰 간격이 없이 작은 경사로만 설치하면 이물질이 끼일 가능성이 작아진다.반면 에스컬레이터의 측면은 사정이 다르다. 손잡이 레일이 설치된 양옆과의 격차가 있을 수밖에 없다. 양옆과 수직으로 움직이는 계단에 틈이 없으면 수직으로 원활히 움직이지 못해서다. 에스컬레이터 진입로에 설치된 이물질 가림막(사진=스냅타임)그렇다면 진입로처럼 플라스틱이나 쇠로 처리된 이물질 가림막을 설치하지 않고 왜 브러쉬를 택한걸까.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신발끈, 말랑말랑해 밀려들어 가기 쉬운 젤리 슈즈 등이 틈으로 말려들어 가지 못하도록 가림막을 설치한 것”이라며 “딱딱한 플라스틱 등은 마찰이 심해서 자칫하면 신발이 밀려들어 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반면 브러쉬는 마찰을 완화해주기 때문에 신발이 브러쉬와 밀접해져도 신발이 말려들어 가지 않게 막는다. 2.5cm 길이의 브러쉬를 설치해 신발 등과 양옆의 틈이 최소 2.5cm 간격을 유지하게 한 것이다.하지만 브러쉬가 솔 모양같이 생긴 탓에 아이들부터 신발의 이물질을 털어보려고 브러쉬에 신발을 대는 성인들도 있다.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브러쉬를 설치한 이유가 에스컬레이터의 옆 틈과 거리를 유지하라는 것인 만큼 브러쉬에 신발을 밀착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2018.11.26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위험한 순간, 엄마대신 보험을 찾아라
  • 나에게 맞는 보험상품 고르기 꿀팁!?대학생 최용현(23)씨는 얼마 전 자전거를 타고 내리막길을 달리다 넘어졌다. 다리를 심하게 다친 최씨는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비는 100만원을 훌쩍 넘었다.만약 최씨에게 보험이 있다면 어떨까. 매달 꼬박꼬박 보험료를 내왔다면 보험회사가 약속한 보험금을 지급해 병원비 문제는 깔끔하게 해결된다. 미래에 어떤 사고나 사건에 휘말려도 보험회사가 그 위험을 책임지는 것이다.보험의 종류순수하게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을 보장성보험이라 부른다. 병이 나거나 사고로 다칠 경우를 대비해 드는 보험이다.보험 상품에 따라 자신이 낸 보험료 일부를 돌려받기도 하고 아예 돌려받지 못하기도 한다. 낸 보험료를 돌려받지 못하는 게 속상하다면 저축성보험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저축성보험은 보험료로 낸 돈이 저축되는 보험이다. 연금보험과 교육보험이 대표적이다. 두 상품의 공통점은 어떤 사람에게 반드시 일어날 수밖에 없는 사건을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다. 저축성보험 상품에 가입하면 자신이 낸 보험료에 이자가 붙어 불어난다.만기에 돌려받는 돈이 내가 낸 돈보다 적으면 보장성보험, 내가 낸 돈만큼 받거나 그 이상 받는다면 저축성보험이다.이밖에 국민연금, 국민건강보험 등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나라에서 운영하는 보험을 공적보험이라고 한다. 나라에서는 노후자금 마련 등 반드시 대비할 필요가 있는 부분을 전 국민의 강제가입이 필요한 영역으로 보고 공적보험을 운영한다.개인이 금융시장을 통해서 위험을 대비하는 부분도 있다. 이를 민영보험이라 부른다. 사망보험이나 연금보험 등 사람과 관계된 생명보험이 대표적이다.자동차보험이나 화재보험과 같은 재산상의 손해나 배상책임 등을 보장해주는 것은 손해보험이다. 제3보험은 상해, 질병 등과 관련한 보험이다. 병원치료를 받은 후 그 비용을 보상받는 실손의료보험이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보험 고르기연령대에 따라 부딪히는 사고나 위험이 다르기 때문에 시기마다 적절한 상품을 정리해 놓으면 자신에게 맞는 보험 상품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된다.2,30대 초반에는 실손 의료보험과 같이 보장성이 높은 보험에 들어두는 게 좋다. 30대에 가족이 생긴다면 종신보험 가입을 추천한다.40대부터는 노후준비를 시작해야 하므로 연금보험과 같은 저축성보험이 좋다. 50대 이상이라면 자주 아플 수 있으니 질병을 관리해주는 보험을 챙겨야 한다. ‘보험다모아’ 홈페이지를 방문해 다양한 보험의 종류를 미리미리 공부해보자.보험의 구조보험계약서에는 낯선 용어가 많다. 보험계약자란 보험회사와 계약하고 보험료를 내는 사람이다. 피보험자는 보험회사가 관찰하는 대상으로 피보험자가 죽거나 손해를 보면 보험금을 지급한다.가령 어머니가 아들 A씨를 위해 상해보험에 가입했다면 보험계약자는 어머니, 피보험자는 A씨다. 어머니가 보험료를 내고 A씨가 다치면 보험금을 지급한다.보험금을 받는 주체 또한 따로 정해 놓을 수 있다. 보험계약자인 어머니나 피보험자인 A씨가 받을 수 있고 제삼자가 받을 수도 있다. 보험금을 받는 사람을 보험수익자라 한다.
2018.11.26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DHA ‘지고’ 루테인·유산균 ‘뜨고’…영양제에도 유행이 있다
  • 루테인·프로바이오틱스 증가…인삼·알로에겔 판매 주춤“먹어서 효과 바로 느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재구매해” 가득 쌓인 영양제(사진=이미지투데이)컴퓨터 화면을 온종일 보며 일하는 직장인 박모(29)씨. 퇴근 시간 즈음에 눈이 시려서 핸드폰 보기가 어려워진 박씨는 눈 건강이 염려됐다.그는 친구가 효과를 봤다는 ‘루테인’을 먹기 시작했다. 박씨는 “눈이 시린 증상이 확실히 덜해졌다”며 “매일 먹는 종합 비타민과 함께 루테인을 계속 먹을 것”이라고 말했다.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비타민 및 무기질, 프로바이오틱스, 루테인의 매출액은 크게 성장했지만 EPA 및 DHA 함유 유지, 알로에 겔, 인삼은 감소 추세다.전체적인 건강기능식품의 판매는 매년 증가세다. 지난 2013년 1조4820억원이던 건강기능식품 판매실적은 지난해 2조2374억원을 기록했다.전문가들은 최근 사람들이 효과를 바로 느낄 수 있는 영양제를 선호하고 주목하는 건강분야가 추세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지난 2013년 1747억원이던 비타민 및 무기질의 매출액은 지난해 29.3% 증가한 2259억원으로 집계됐다.지난 2013년 804억원이던 프로바이오틱스 매출액은 지난해 2174억원으로 2.7배 늘었다. 지난 2013년 95억원이던 루테인 매출액은 지난해 357억원으로 3.7배 급증했다.반면 ‘EPA 및 DHA 함유 유지’는 지난 2013년 매출액 490억원에서 지난해 625억원으로 매출이 다소 주춤했다. 인삼은 지난 2013년 매출액 466억원에서 204억원, 알로에 겔은 2013년 628억원에서 지난해 376억원으로 매출액이 줄었다.강대진 식약처 건강기능식품정책과장은 “최근 눈 건강과 피부건강에 사람들이 주목하고 있어 루테인과 비타민 등의 소비가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강 과장은 “매출 감소세를 보인 인삼, 알로에 겔 등의 매출액은 다소 주춤해졌는데 최근 사람들의 관심이 운동과 근력 향상, 피부건강 등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라고 전했다.건강기능식품업체인 GNC 측은 “최근 불규칙한 식습관으로 인해 프로바이오틱스 판매량, 스마트폰 사용량 증가 탓에 루테인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고 언급했다.루테인은 눈,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이라 효과를 바로 체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상대적으로 인삼과 ‘EPA 및 DHA 함유 유지’ 등은 바로 효과를 체감하기에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최근 사람들은 효과를 체감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을 재구매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이미 인삼 등은 상시로 많은 사람이 찾는 스테디셀러 영양제이고 건강기능식품을 찾는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1.25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한류 타고 ‘K 타투’ 훨훨…국내 현실은 ‘암울’
  • [뉴스후, 타투 불편한 시선②]실력 인정받아 해외에서 공동작업 의뢰 러브콜정교함과 재능을 갖춘 타투이스트 2만명 ‘시대’“예술로 인정받았으면”…합법화로 체계적 관리 (사진=이미지투데이)스냅타임은 지난달 21일 ‘시선바뀌는타투’ 기획시리즈를 연재하면서 한국의 타투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우리 사회에서 타투를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편하다.타투가 개성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여론이 확산하고 있지만 ‘불법’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보도 후 한 달여가 지난 지금 스냅타임은 한국 타투 시장의 현황을 다시 한번 짚어봤다.타투는 최근 젊은 세대에서 개성을 표현하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인 특유의 정교함과 손재주로 국내 타투를 받은 사람은 100만명 이상, 타투이스트(문신사)는 약 2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국내 타투이스트들은 세계적으로 그 실력을 인정받아 해외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K팝 등의 영향으로 한류를 타고 ‘K타투’도 전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화상 흉터를 가리기 위해 타투를 활용하는 등 그 범위도 넓어지고 있지만 국내 법상 타투이스트의 활동은 불법이다.타투아티스트 “우리는 예술가”해외에서 문신사는 타투(Tatoo·문신)와 아티스트(Artist·예술가)의 합성어인 ‘타투이스트(Tatooist)’라고 부른다. 타투가 더는 예술로서 인정받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국내에서는 의료인만 타투 시술을 할 수 있다. 지난 24일 기획시리즈 1편 ‘불법 타투 시술 연 650만건…양성화 시급’에서도 지적했듯 지난 1988년 타투이스트들이 타투 합법화를 촉구하며 집단 헌법소원을 청구했다.하지만 1992년 타투 시술이 의료행위로 판결 나면서 의사 이외에 시술할 수 없게 됐다. 그로부터 26년이 지난 지금 거래건수는 대폭 증가했지만 여건은 바뀌지 않아 변화가 시급하단 의견이다.홍담 타투이스트는 “한 외국인 고객이 한국에서 정말 타투를 의사만 할 수 있냐며 의아해 했다”며 “한국 의사들은 그림을 엄청 잘 그리나 보다라고 농담아닌 농담을 하기도 했다”고 했다.홍씨는 “우리나라에는 타투가 합법이고 불법이라는 개념이 없다”며 “그림을 그리는 순수한 예술활동인데 법을 따지는 것 자체가 모순이다”고 주장했다. 대한타투협회 로고(사진=대한타투협회 페이스북 페이지)한류 타고 ‘K타투’ 확산해외에서 타투를 보는 시각은 긍정적이지만 국내는 불법이라는 이유로 여전히 부정적이다.20년 동안 타투이스트로 활동한 송강섭 대한타투협회장은 “대한민국은 문화적·제도적으로 아직 타투에 대한 세계적 의식 수준에 못 미치는 단계”라며 “우리나라 손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인데 그것을 마음껏 펼칠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케이팝(K-POP)·한국 드라마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세계적으로 커지는 가운데 공동작업 의뢰가 들어오면서 해외에서 활동하는 국내 타투이스트가 증가하는 추세다.홍 타투이스트는 “한국 작업자들만의 특별한 스타일의 타투를 받고 싶어하는 해외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며 “케이타투 혹은 코리아타투라고 부르는 소비자를 볼 때 타투이스트로서 사명감이 커진다”고 했다.이어 그는 “국내에서는 불법이다 보니 숨어서 하기 때문에 자유롭고 적극적인 분위기에서 작업 할 수 없어 안타깝다”며 “이러한 현실이 오히려 타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우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정교함과 재능을 갖춘 국내 타투이스트가 합법적으로 활동하면 국가적으로 경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송 회장은 “타투에 대한 인기가 세계적으로 높아지는 만큼 기술적·예술적으로 훌륭한 국내 타투이스트가 해외로 파견을 가거나 국내 컨벤션을 주최하면 외국인 관광객을 유입할 수 있다”며 “이는 연간 약 2조원의 경제적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사진=이데일리)불법 악용한 ‘체리피커’도…합법화로 체계적 관리 해야타투가 불법이라는 것을 악용하는 얌체족(체리피커)도 늘고 있다. 타투를 받고 마음에 안 든다며 환불을 원하거나 요청에 따르지 않을 시 신고하겠다고 협박까지 한다.현재 활동 중인 타투이스트들은 예술인으로서 인정받지 못하고 ‘작품’에 대한 가격 흥정을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는 현실이다.로이 타투이스트는 “숨어서 몰래 예술 활동을 펼쳐야 하는 것이 마음 아플 뿐”이라며 “타투가 작품으로 인정받으면서 직업으로써 당당하게 사명감을 갖고 시술하고 싶다”고 말했다.타투는 사람의 몸에 그리는 행위로 안전·위생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다. 현 타투이스트들은 타투 합법화가 소비자 보호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 말한다.홍 타투이스트는 “위생과 안전을 까다롭게 운영하는 국내 작업자도 많지만 불법이다 보니 제약 없이 아무나 시술을 할 수 있는 환경 때문에 위생을 신경 쓰지 않는 타투이스트도 있어 위험하다”며 “합법화가 되면 이런 문제를 없애줄 것”이라고 설명했다.지란 타투이스트는 “합법화하면 기술·위생에 관한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는 검증된 작업자를 더욱 양성하고 소비자도 만족할 수 있는 타투 시술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2018.11.25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샌드위치에 ‘조개류 제품 시설서 제조’ 표기 왜?
  • [事事件件]공기 중 교차오염 가능성 있어한 공장서 생산하면 알레르기 주의 표시해야소량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민감한 사람 위해 샌드위치에 표기된 알레르기 유발 물질(사진=스냅타임)편의점이나 매장에서 샌드위치 등 제품을 사면 제품에 함유된 재료 외에 특이한 문구가 표시된 걸 볼 수 있다.‘이 제품은 난류, 돼지고기, 새우, 게, 메밀, 고등어, 복숭아, 땅콩, 아황산류, 호두, 닭고기, 오징어, 조개류(굴, 전복, 홍합 포함)를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습니다.’달걀 샌드위치에는 식빵(밀), 계란, 탈지유 등이 들어가는데 왜 해당 제품과 상관없어 보이는 주의사항이 적혀있는 걸까.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표시대상 제품에는 알레르기 유발 식품인 우유, 메밀, 호두 등 21종의 재료가 제품에 들어갔을 때 이를 표기해 알려야 한다.그렇다면 표기 문구처럼 달걀 샌드위치를 만드는 시설에서 메밀과 고등어, 오징어를 사용한 제품을 함께 만드는 것일까. 식약처와 업계에서는 다른 생산라인에서 다른 제품을 만들더라도 같은 공장 내에서 생산한다면 ‘교차오염’ 우려 때문에 주의사항을 표기해야 한다고 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샌드위치 등 간편 식품을 판매하는 커피 전문점은 제조업체에서 납품받아 판매한다. 각종 상점에 제조 식품을 납품하는 대규모 제조공장의 A라인에서는 달걀 샌드위치, B라인에서는 땅콩잼 샌드위치를 생산한다고 가정해 보자.재료가 섞일 우려가 없지만 같은 공장 내에서 생산했다는 이유로 ‘땅콩을 사용한 제품과 같은 제조시설에서 제조하고 있다’는 문구를 표기한다는 것이다.전대훈 식약처 식품안전표시인증과 연구관은 “아주 소량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다른 생산 라인에서 만들어도 공기 중으로 교차오염 됐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같은 기계, 같은 라인에서 자칫 알레르기 유발 재료가 섞인 다른 제품을 생산하는 경우에도 알레르기 유발 주의문구를 표기한다.전 연구관은 “생산량이 매우 많은 제품이면 해당 제품만 한 기계에서 계속 생산하겠지만 다품종 소량생산은 기계를 세척하면서 여러 제품을 생산한다”며 “세척해도 일부 재료가 남아 있을 수 있는 교차오염을 우려해 표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11.24 I 한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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