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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냅타임] '정기교육 의무화했지만'…애견숍·관청 ‘나 몰라라’
  • ?[펫팸스토리]동물판매업체 “새로운 법안 공문 봤는데 관심 없어”해당 구청 “새 동물보호 교육 법안 처벌 규정 몰라” 온라인에서 볼 수 있는 반려동물 분양글. 강아지가 '상품'으로 표기돼 있다. (사진=온라인 거래글 캡쳐)“동물보호에 대한 교육 관련지도하겠다는 문구를 봤던 것 같다. 교육은 아직 받은 적 없다.”(서울 강남구 A반려동물판매업체)“교육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모른다. 교육을 받았는지 구청에서 점검하는지도 몰랐다.”(서울 광진구 B애견분양업체)올해 3월부터 애견숍 등 동물판매업체는 1년에 한 번씩 동물 보호와 공중위생상 위해 방지 등을 위해 교육을 받아야 한다. 반려동물이 물건이 아닌 생명으로 취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동물보호법이 강화됐기 때문이다.동물보호법 제37조 2항에 따르면 동물판매업을 하는 자는 연 1회 이상 동물의 보호 및 공중위생상의 위해 방지 등에 대한 3시간 온라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대다수 동물판매업자는 법 개정 사항은 물론 의무교육에 대해 알지 못했다. 구청으로부터 공문을 전달받았지만 신경 쓸 겨를이 없다며 관심 없다는 태도다.문제는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해당 구청 담당자들도 바뀐 법규내용과 새로운 조항에 대한 처벌 규정에 대해 알지 못했다. 오히려 “준수여부를 어떻게 일일이 신경 쓰냐”는 반응이다. 동물판매업자는 동물 보호, 위생 관리 등 3시간 온라인 강의를 매년 1회 이상 들어야 한다. (사진=동물판매업교육 홈페이지)‘나 몰라라’ 판매업자들구청 등 해당 관청에서 새로운 정기 교육 의무화 법안에 대해 안내 공문을 발송했지만 동물판매업자들은 한 귀로 듣고 흘리는 모양새다. 취재 결과 공문을 받은 기억조차 없다고 발뺌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서울 광진구의 한 고양이분양업체 관계자는 “이 업체의 대표가 아니라 직원이어서 교육에 대한 것은 잘 모른다”며 “따로 사장님께 전해 들은 이야기가 없다”고 했다.서울 강남구의 한 애견숍에서는 “그런 게 있었냐”며 “이 구역에서 애견숍하는 다른 사장님들도 대부분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의무 교육 관련 이야기를 묻자 대부분 판매업자는 “관심 없다 장사하는데 방해된다”며 나가라고 하기 일쑤였다.서울 충무로 한 애견분양업체 관계자에게 신설된 조항에 대해 묻자 “공문은 받은 적 있는데 교육 기간이 언제인지 정확히 모른다”며 “장사도 안 되는데 왜 이러는 거냐. 나가라”고 했다. 서울 충무로 애견거리에 있는 한 애견분양업체 전시관에 강아지가 잠들어 있다.(사진=스냅타임)‘무책임한’ 해당 관청동물판매업체에 상시 점검을 나갈 의무가 있는 구청 관계자 역시 새로 시행한 법 조항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동물판매숍이 몰려 있는 서울 중구청에 처벌 규정 등을 문의한 결과 담당자는 “행정 조치사항을 찾아본다는 게 아직 못 찾아봤다”며 “새로운 조항이 영업자 준수사항으로 들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동물보호법의 한 조항”이라고 했다.이어 이 담당자는 “동물보호법은 과태료가 없고 행정처분만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행정처분 기준에 새로운 조항은 아직 포함이 안 된 것 같다”고 추측성 답을 내놓았다.실제 동물보호법에서 동물판매업자의 정기 교육 의무는 ‘영업자 준수사항’으로 인정한다. 그 사항을 준수하지 않은 동물판매업자에게 6개월 이내의 영업정지와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동물보호법 제 28조의2에서 구청장은 동물판매업자가 준수사항의 준수 여부를 매년 1회 이상 점검하고 농림축산식품부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정기 교육도 준수사항이기 때문에 교육을 들었는지에 대한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이를 잘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서울 광진구청 관계자도 “법을 만들어 놓긴 했는데 사실상 일일이 신경 다 못쓴다”며 “민원이 들어오면 검사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2018.11.01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황폐화' 북한 산림…서울 면적 47배 훼손
  • [장휘의 북한엿보기]북한 산림 “세계 황폐화 순위 3위”정확한 수치 없어…대북제재 논란 지난달 22일 남북 산림협력 회담 대표단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열린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2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 산림협력 회담이 이뤄졌다. 남북은 북한 내 중장기적인 산림 복구를 포함해 여러 가지 사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북한의 산림을 복원하고자 진행한 이번 협력 역시 대북제재 위반 논란을 피하지 못했다. 북한은 이에 대해 볼멘소리를 냈다.북한은 국가 건설 초기부터 산림이 80%로 구성돼 있었으나 관리와 지원이 점점 소홀해지면서 심각한 산림파괴가 이뤄졌다. 지난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양묘장을 시찰했다. (사진=연합뉴스)북한 산림 황폐화 순위 세계 3위현재 북한의 산림 황폐화 수준은 심각하다. 최근 영국의 위기관리 전문 기업인 ‘메이플크로프트’가 발표한 ‘극단적인 산림 황폐화 9개국‘에서 북한은 3위를 기록했다. 다른 산림 황폐화 국가로는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볼리비아 등이 있다.1950년대 말 전후 복구 사업과 중공업 위주의 발전 정책으로 원목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산림의 조성과 관리가 점차 소홀해지다가 1990년 북한의 경제난인 고난의 행군 이후 황폐화가 급속도로 진행됐다.식량 배급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북한 주민들이 식량 확보와 취사, 난방을 해결하기 위해 가락밭, 뙈기밭과 화전이 증가했기 때문이다.북한의 산림 황폐화 수준은 최근 국제적십자사(IFRC)의 발표에서도 알 수 있다. 적십자사는 지난 여름 북한에 일어난 태풍과 장마로 홍수와 산사태가 심각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당했다고 설명했다.김정은 강조에도 산림복구 ‘요원’지난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 지은 강원도 양묘장을 현지 시찰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김 위원장은 현지지도에서 “풍만한 산림자원은 경제건설의 귀중한 밑천”이라며 “도안의 모든 산을 황금산으로 자연원료기지로 전변시키고 나무 모들을 대대적으로 생산하라”고 노동신문은 전했다.북한은 지난 6월 강원도 원산에 양묘장을 건설했다. 건설 직후 조선중앙통신은 “나무모재배에 가장 적합한 조건과 환경을 보장할 수 있는 통합조종체계가 구축”됐다며 나무모생산의 과학화, 공업화, 집약화가 훌륭히 실현된 곳이라고 소개했다.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사회주의 강성국가 건설의 요구에 맞게 국토관리 사업에서 혁명적 전환을 가져올 데 대하여’라고 발표했다.무엇보다 온 나라를 수림화, 원림화하며 산림 조성과 보호 관리 사업을 계획적으로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이렇게 북한은 산림녹화 정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산림녹화, 조성 사업에 힘을 쏟고 있지만 훼손된 면적과 그 정도가 심해 현재 북한의 산림조성 기술로는 완벽한 복구가 어렵다는 지적이다.영토의 80%가 산악지역인 북한의 산림 황폐화가 심각하다는 점은 알려져 있으나 공인된 통계는 없는 상황이다.산림청 산하 산림과학원이 2008년 발표한 수치에서 북쪽의 황폐산림 면적을 284만㏊로 추정했다. 이전 조사(1999년)의 163만㏊에서 74%가 늘었다. 북한 전체 산림의 32%, 서울시 면적의 47배 정도가 황폐화됐다는 뜻이다. 이 또한 모두 추정치다.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31일 남북 협력사업과 관련 “우선적으로는 산림 병해충 방제와 감염병 대응 등 남북의 경계가 없는 일들부터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남북은 지난 22일 산림협력분과회담을 열고 내년 3월까지 소나무 재선충 공동방제를 진행하고 연내 북한 양묘장 10개의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 등에 합의했다.
2018.11.01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함부로 링크주소 누르지 마세요!
  • 택배문자가 사기라고? 스미싱 예방꿀팁!?대학생 A씨는 어느 날 택배가 반송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별 의심 없이 문자에 찍힌 링크 주소를 클릭했지만 핸드폰 화면에는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 잠시 후 통장에서 돈이 인출됐다는 문자를 받았다.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스마트폰 악용 범죄, 스미싱이는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금융사기다. 스마트폰 활용이 많아지면서 문자 메시지와 인터넷을 결합한 금융사기가 급증하는 추세다.청첩장, 무료쿠폰, 우편물 반송, 교통범칙금 조회 등 일상적인 문자에 링크 주소를 보내고 받는 사람이 클릭하면 자동으로 악성코드나 앱이 설치된다.이를 통해 피해자가 모르는 사이에 소액결제가 되거나 스마트폰 안에 저장된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범죄수법을 스미싱(Smishing)이라 부른다.금융감독원은 지난해 스미싱 문자가 2016년(약 31만 건) 대비 61% 증가한 50만여 건 탐지됐다고 밝혔다. 택배 배송확인, 반송 등 택배회사를 사칭한 피해가 전체 스미싱 문자의 85%를 차지하는 만큼, 이용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스미싱 피해 예방법스미싱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출처가 불분명한 문자메시지의 링크주소(URL)를 클릭하거나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안 된다.백신프로그램을 설치해 주기적으로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통신사 고객센터를 통해 소액결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거나 결제금액을 제한하는 것도 좋은 예방법이다.스미싱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앱 감염 등이 의심될 경우 118로 신고해 2차 피해예방 및 악성코드 제거 방법 등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금전적 피해를 당했을 경우 112에 피해 내용을 신고해 ‘사건사고 사실확인원’을 발급받아 이동통신사, 결제대행사 등 관련 사업자에게 제출하면 피해구제를 받을 수 있다.
2018.11.01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안정성 택했죠”…공기업 자회사 눈돌리는 취준생
  • 임금, 모회사 50~60% 수준…고용 안정성 보장 “中企보다 낫다” 정부서울청사 로비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근로자들.(사진=연합뉴스)최근 공기업 자회사로 눈을 돌리는 청년 구직자가 늘고 있다. 정부의 정규직 전환 정책에 발맞춰 장규직 전환이 잇따른 데 따른 것이다. 임금은 모 회사에 절반 또는 그를 약간 웃도는 수준이지만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 ‘공기업 메리트’가 훨씬 크다고 말한다.실제로 지난해 7월부터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진행한 결과 그중 절반은 자회사를 만들어 정규직 전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고용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공공기관과 공기업이 인건비 부담 등을 이유로 자회사를 통한 정규직화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자회사도 간접고용에 불과하다’는 비판 속에 ‘안정성 측면에서는 중소기업보다 낫다’며 공공기관 자회사에 눈을 돌리는 청년 구직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 자회사 일자리의 임금 수준은 모회사에 비해 낮지만 안정성은 보장되는 편”이라고 분석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동조합 소속회원들이 공공기관 자회사 전환에 대해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계택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1일 “한국철도공사 청소 직무는 자회사를 통해 정규직화했다”며 “철도공사의 주된 업무인 철도의 유지·관리가 아닌 청소 직무는 자회사로 전환해 자회사에서 3500여명의 인력을 관리하게 한 것”이라고 밝혔다.학계에서는 자회사로 전환하려는 직무가 △모회사의 주요 업무인지 △해당 업무 인력을 직접 양성하는 것이 필요한지를 자회사 전환의 기준으로 삼는다.즉 철도시설의 유지·관리가 주 업무인 철도공사는 청소인력을 직접 관리하는 것보다 자회사에서 청소 근로자들의 교육훈련과 경력관리를 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해 자회사로 전환했다는 것이다.자회사 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이 일자리로서 가장 아쉬운 점은 ‘임금’이 꼽힌다. 철도공사는 자회사 근로자의 급여가 모회사의 50~60% 수준에 그친다. 다만 1~2년 단위로 계약을 하는 용역업체와 달리 모회사와 장기계약을 맺는 자회사 일자리가 안정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오 연구위원은 “자회사에서의 고용은 대부분 정규직 또는 무기계약직으로 용역기간 만료에 따른 계약 갱신 때마다 고용불안이 이어졌다”며 “이와 비교해 공공기관 자회사 근로자들의 고용 지위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편”이라고 설명했다.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그간 공공부문의 자회사 정규직은 근로조건을 개선하지 못해 불신이 매우 컸다”며 “자회사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자회사라고 해도 모회사의 사업과 구별되는 독자사업을 꾸리거나 독립적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관은 임직원 급여나 일반적 처우에서 모자기관이 대등한 때도 있기 때문이다.이 교수는 “공기업의 계열인 자회사가 고용의 안정성은 보장한다”며 “자회사가 전문성과 자립성을 통해 스스로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1.01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유난히 추위 잘 느끼면?…'날씨 민감증'
  • 기상 변화에 대한 신체 적응력은 개인차 있어 올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인 30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대방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28일 일 최저기온이 5도로 떨어지자 이모(38)씨는 롱패딩을 꺼냈다. “10월인데 뼛속까지 추위가 스며드는 것 같다”는 이씨는 “10월에 롱패딩은 과하지만 내 몸이 추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이씨처럼 다른 사람들보다 기상 변화를 민감하게 느낀다면 ‘날씨 민감 증후군’이라 볼 수 있다.31일 김성묵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모든 사람이 기상변화에 따라 겨울에는 재채기 등 알러지 증상, 춘곤증 등을 약하게 경험하지만 그 정도가 다소 심한 경우가 ‘날씨 민감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날씨 민감 증후군은 추위에 민감하거나 △관절·근육 통증 △편두통 △우울증 등으로 나타난다.추위를 다른 사람보다 민감하게 느끼는 경우는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거나 빈혈이 있는 경우일 때가 많다.오범조 서울대 보라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갑상선 기능이 떨어지는 경우 몸의 대사가 활발하지 않아 몸이 열을 내기 힘들다”고 전했다. 오 교수는 “빈혈이 있는 사람도 혈액의 산소 공급 효율이 떨어져 몸의 대사활동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추위를 과하게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기온이 떨어지면 감기환자들의 질환이 악화되는 것도 혈관이 수축하고 혈류가 감소해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추워지면 관절·근육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기온이 따뜻할 때보다 혈액순환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관절이 뻑뻑하다고 느끼거나 근육통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기압의 변화에 관절·근육의 통증을 민감하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날씨가 맑은 고기압일 때는 외부 압력이 압박붕대처럼 우리 몸을 눌러 통증을 감소시킨다. 반면 흐리거나 비가 오는 저기압일 때는 외부 압력이 약해져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통증까지 느끼는 경우다.저기압일 때 편두통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폭풍이 일거나 따뜻한 바람이 밀려올 때는 양이온이 증가하면 호르몬에 변화가 생긴다. 체내의 세로토닌이 감소해 두통이 생기는데 이러한 이유로 편두통을 호소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음이온 생성기를 통해 음이온의 양의 늘리면 두통 증상이 호전된다.아울러 일조량이 줄어들면 날이 어두워지면 나와야 할 멜라토닌이 낮에도 생성되면서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기상청은 "기상 변화에 대한 신체 적응력은 개인차가 있는 만큼 체온유지 등 대응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2018.10.31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간접흡연 고통스러워요”…대학 내 흡연구역 무용지물
  • ?오픈형 대부분…강제흡연 불가피흡연부스 있어도 부족하고 열악해 (사진=이미지 투데이)“어차피 뚫려 있는 흡연구역이라 간접흡연은 매한가지에요.”대학 내 경계 없는 흡연공간으로 학생들이 간접흡연의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르면 고등교육법에 따라 학교의 교사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사실상 캠퍼스 내 모든 건물에서는 흡연을 할 수 없다. 이를 어길 시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하지만 대부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데다 그나마 흡연공간을 만들어 놓아도 부스형태가 아닌 오픈형 공간이어서 지나가는 길목이나 건물 뒤편에 놓여 있는 ‘흡연구역’이 오히려 비흡연 학생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 건국대 흡연구역의 모습(사진=스냅타임)흡연 부스 확대 필요학생 대부분은 흡연 부스 설치와 추가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흡연자의 흡연권을 보장하면서 비흡연자의 간접흡연 피해를 최소화할 유일한 방법이라는 것이다.대부분 대학에서는 흡연구역을 지정해놓았다. 건물 앞 벤치나 화단에 휴지통을 놓고 흡연구역으로 정했는데 이러한 오픈형 공간이 비흡연학생들에게는 흡연구역 지정의 의미가 없다고 주장한다.건국대 4학년 이모(26)씨는 “임의로 만든 흡연구역이 길목에 있어 간접흡연이 심각하다”며 “이렇게 ‘재떨이’라 적혀 있는 쓰레기통 하나 달랑 있기보다는 통유리로 막혀 있는 흡연 부스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 학교 2학년 김모(23)씨도 “현재 흡연구역이 정해져 있어서 나쁘지는 않지만 흡연부스가 생긴다면 주변 사람들 눈치를 보지 않고 흡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홍익대 등은 흡연구역을 모퉁이가 아닌 건물 통로의 화단에 마련해 이를 지나는 비흡연자 학생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흡연하는 학생들은 죄책감 느낄 정도다.흡연자라고 밝힌 홍대 2학년 박모(24)씨는 “어차피 연기가 퍼져서 흡연구역이라고 하기에 애매하다 보니 흡연공간이 넓어지는 듯 하다”며 “아무래도 비흡연자인 친구들이 개방형 흡연구역 때문에 피해를 본다. 담배 피우면서 죄책감을 느낄 정도”라고 말했다. 홍익대 흡연구역의 모습(사진=스냅타임)흡연부스 추가 확대해야학내 전체 금연을 지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 현실적으로 단속의 손길이 느슨하다 보니 흡연부스 확대를 통한 해결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흡연부스를 설치한 곳도 부족한 부스와 열악한 환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 내 최초로 흡연 부스를 설치한 고려대는 중앙광장 지하 입구 앞, 이공계 캠퍼스 과학도서관 앞으로 총 두 개를 설치했다.고대 4학년 재학 중인 김모(26)씨는 “흡연 부스 안에서 담배를 안 피고 밖에서 피는 경우도 많다”며 “후문 쪽을 지나갈 때 특히 간접흡연의 피해를 많이 겪는다”고 말했다.김씨는 “흡연 부스 내 통풍이 잘 안 돼 갑갑함을 느끼고 비좁은 공간에 사람도 많다”며 “개수를 늘린다면 흡연자나 비흡연자 모두에게 좋을 듯하다”고 언급했다.흡연자라고 밝힌 이 학교 유모(20)씨는 “흡연 부스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교내에 담배 피우는 사람이 몇 명인데 흡연 부스만을 이용하기가 어렵다”며 “사람이 북적이거나 더운 날엔 이용하기 어렵다. 흡연 부스의 위치가 강의실과 떨어져 있어 잘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2018.10.31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담배 연기 사라진 당구장
  • 실내 체육시설 금연 시행 6개월 살펴보니가족과 함께 찾기도…업주·종업원 쾌적한 환경서 근무현실적인 흡연 단속 어려워…흡연실 위생 등 관리 미비 (사진=스냅타임)국민건강증진법이 개정됨에 따라 전국 약 5만5000개의 실내 체육시설이 금연구역으로 바뀌었다. 정부는 작년 12월3일부터 3월2일까지 3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본격적으로 실내 체육시설에 대한 흡연 단속에 나섰다. 실내 체육시설 내에서는 반드시 금연구역 안내 표지판 또는 스티커를 부착해야 한다.금연구역 안내 표시를 하지 않으면 담당 시·군·구청에서 우선 시정명령을 내린 후 1차 170만원, 2차 330만원, 3차 이상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또 흡연 적발 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실내 체육시설의 대명사 당구장은 현재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사진=스냅타임)쾌적해진 당구장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당구장은 실내 체육시설 중 약 2만1000개로 가장 많은 영업장 수를 보유하고 있다. 실내 체육시설 금연구역 지정 후 당구장은 메케한 담배연기가 사라졌다. 또 당구장 곳곳에 금연구역 안내 표지판이 부착돼 있었다.서울 홍대 근처 A당구장 업주는 “남자 손님들이 예전부터 담배 피우면서 당구를 하는 게 습관이 돼서 그런지 불편해하지만 금연 당구장이 되니까 여자 손님도 꽤 늘었다”며 “매출은 좀 줄었지만 환경이 좋아지니까 일하기가 수월하다”고 말했다.홍대 근처 서울 합정동 근처 B 당구장 업주는 “금연 당구장이 되기 전에 매일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며 “환경이 개선되니 몸도 나아지고 매출이 좀 떨어져도 살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직장인 김재성(53)씨는 “담배를 피우지만 과거에는 옆 당구대에서 담배를 물고 치면 퍼지는 냄새 때문에 곤혹스러웠다”며 “금연 시행 후 담배 연기가 사라지면서 좀 더 쾌적하게 당구를 즐길 수 있어서 좋다. 금연 당구장이 된 이후로 가끔 가족들과 주말에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스냅타임)현실적 단속 어려움…흡연실 관리 미비금연 당구장으로 바뀐 후 업주들에게 또 다른 고민도 찾아왔다. 별도로 흡연 구역을 마련하고 관리해야 하는데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아서다.홍대 근처 C 당구장 업주는 “흡연 부스를 설치하는 데 드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기존에 있던 베란다에 나가서 담배를 태우도록 안내한다”며 “흡연 부스를 실내에 설치하려면 당구대 하나를 치우고 들여야 하는데 그러면 매출손실이 꽤 크다”라고 말했다.근처에 D당구장은 좁은 공간의 흡연실을 운영하고 있었다. 환풍기가 한두 개 설치돼있지만 위생상태는 좋지 않았다. 재떨이에 수북이 쌓인 담배꽁초와 찌든 내로 오히려 당구장 밖에 나가 담배를 피우는 게 더 나을 정도였다.당구장 이용자들도 흡연실의 위생 관리 등 운영 전반에 미흡하다고 느끼고 있었다.직장인 이진석(26)씨는 “우선 흡연 부스가 좁아 여러 명이 한꺼번에 들어갈 수 없다”며 “흡연하는 공간에 사람들이 뱉어 고인 침을 보고 있으면 역겹다”고 했다.김찬주(25)씨는 “어차피 실내에 흡연 부스가 있어봤자 문을 열고 피면 냄새가 다 새어 나온다”라며 “종종 진상손님들이 하지 말라는데도 꼭 문을 열고 담배를 피운다”고 했다.김동현 대한당구협회장은 “보건복지부에서 이 법을 제정할 때 흡연실 규모를 업주 자율로 만들도록 했고 위생에 관련된 것은 언급도 하지 않았다”며 “현재 단속요원 한 명이 몇 구역을 맡아 당구장을 포함한 모든 체육시설을 관리하다 보니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2018.10.31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동물원 폐지는 절대 안 돼”
  • 동물원 존폐 논란 속…사육사 “멸종위기동물 등 보존 활동”“야생성 잃어버린 동물들…자연으로 보내도 살기 어려워”동물복지 위해 사육사 처우개선 시급…관람문화 바뀌어야 '지난 14일 동물원은 감옥이다'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에서 동물 관련 시민단체 동물해방물결 회원들이 동물원 폐지, 동물 실험·해부 중단, 종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교육 등 요구하며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이미지=연합뉴스)지난달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퓨마가 44시간여 만에 사살되면서 청와대에 “동물원을 폐지해주세요”라는 청원의 글이 올라왔다. 글이 올라오자마자 6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참했다.최초 청원자는 “야생동물을 마음대로 데려와 환경을 맞춰준다 해도 원래 살던 영역의 1만분의 1도 안 되는데”라며 “야생동물이 동물원에 있는 것은 보호가 아니라 고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에선 동물원 존폐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동물을 관리하는 사육사들이 이번 사태를 보면서 착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했다. 동물 사육사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동물원 개편에는 동의하나 동물원 폐지는 있어서는 안 될 주장”이라고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기사와 관련없음(이미지=연합뉴스)“동물원 폐지하면 동물들 갈 곳이 없어요”사육사들은 야생성을 잃어버린 동물을 자연으로 돌려보낸다 해도 적응하기 어렵다고 했다. 이미 인간의 손에 터전을 잃어버린 동물들이 대부분이어서 보금자리로 삼을 만한 곳이 없다는 설명이다.수도권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사로 근무하고 있는 배성주(25)씨는 “동물원이 없어진다 해도 이 동물들이 다시 야생으로 돌아갈 수 없다”며 “사람들이 자연을 너무 많이 훼손해 동물들이 보금자리로 삼을 곳이 없다”고 말했다.사육사들은 동물원의 기능을 재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종의 보호와 개체 수 연구 등을 확대해 동물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에버랜드의 한 관계자는 “에버랜드에서는 황금머리사자 타마린은 물론, 치타, 기린과 같은 세계적인 멸종위기 동물들이 잇따라 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동물관리 전문성과 번식 노하우를 바탕으로 희귀동물 연구와 종 보전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에버랜드에서는 국제멸종위기종 1급으로 전 세계에 1000마리밖에 남지 않은 ‘황금머리사자타마린’을 보전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동물들의 개체 수와 서식지는 감소하고 있다. 프랑스 ‘노트르 플라넷’은 호주에 서식하는 코알라 개체 수가 2세기 만에 99%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관계자들은 도시화로 서식지 감소·기후변화·질병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상업적 수단으로만 보는 동물원 경영에도 문제가 있다고 사육사들은 지적한다.사육사 경력 5년 차인 김혜정(27)씨는 “경영자들이 동물원을 상업적인 수단으로만 보고 사육시설 규정을 지키지 않다 보니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고통받거나 탈출하는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 사육사는 “지난해 개정한 동물원수족관법은 동물원 설립과 운영의 근거만 마련했을 뿐 적절한 사육환경이나 관리에 대한 기준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점검제도뿐만 아니라 처벌할 근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없는 사진 /서울대공원에서 코끼리들이 사육사가 뿌려주는 물을 맞으며 더위를 이겨내고 있다.(이미지=뉴스1)사육사 처우개선 시급작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개최한 동물원법 개정을 위한 국회토론회에서는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사육사의 처우개선이 논의됐다.정지윤 한국수족관발전협회 사무국장은 “사육사가 행복해야 동물이 행복해질 수 있다”며 “관련 업계의 발전과 행정제도가 함께 가야한다”고 말했다.지난 2010년 서울대공원 사육사의 연봉은 1800만원이었다. 경력이 오래 쌓여도 2700만원에 불과했다. 이들은 모두 계약직이다.문대승 서울연희실용전문학교 교수는 “학교를 졸업하고 사육사가 된 제자들의 처우가 그리 좋지는 않다”며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출발한 사육사의 길에서 동물 학대 논란이 나오는 것은 열악한 환경의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지난 19대 국회에서 동물원법 제정안을 자문했던 이소영 변호사는 “(현행법이) 사육사의 인명사고, 관람 명목의 전시동물 훈련 중 발생한 학대, 폐업 업소 정리 등 동물원 운영 등과 관련한 내용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이 변호사는 “규모에 따라 일정 수 이상의 사육사를 확보해 노동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며 “종사자의 안전을 위한 시설관리규정도 세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관람문화도 바뀌어야동물을 직접 만질 수 있는 체험형 동물원이 점점 늘고 있다. 사람에게 즐거운 경험이지만 동물들에게는 끔찍한 순간이다.김혜정 사육사는 “마냥 만져보는 체험을 관람객 스스로 지양해야 한다”며 “사육사의 설명을 들으면서 동물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교육형 동물원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만지지 마세요·먹이를 주지 마세요 등이 적혀있는 안내판을 꼭 지켜야 동물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으면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동물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8.10.31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도시형 태양광 시설 늘려야”…환경파괴 줄여
  • 서울 건물 옥상에 설치하면 원전 4기 규모 용량 생산패널에 중금속 검출은 ‘허구’…국내산에는 아예 없어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행사장인 부산 벡스코에서 아프리카 참가자들이 태양열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태양광 발전시설 확대가 환경 파괴를 가져온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산지와 임지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총 4111ha(41.11k㎡·1243만 5775평)의 산림이 훼손됐다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산림훼손과 그에 따른 토사유실 등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산림 태양광 시설이 아닌 건물 옥상 등에 설치하는 도시형 태양광 시설을 늘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유정민 서울에너지공사 수석연구원은 30일 “서울 건물의 옥상 면적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설치 가능한 태양광 설비용량은 4기가와트(GW)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설비용량 4기가와트는 원자력발전소 4기에 해당하는 설비용량이다. 원전 1기의 설비용량이 1기가와트이기 때문이다.유 수석연구원은 “건물 옥상뿐 아니라 최근에는 건물 벽면과 창문 등에 설치 가능한 태양광 패널들이 있어서 건물을 최대한 활용하면 설비용량 4기가와트의 태양광 시설을 갖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뚝섬유원지를 찾은 시민들이 햇볕을 피해 태양광 발전 그늘막 아래를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시가 2022년까지 설치를 목표로 하는 도시형 태양광 설비용량은 1기가와트다. 1기가와트 설비용량의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1년에 약 118만 5520MWh의 전기를 생산한다.지난해 기준으로 서울의 한 가구당 월 296kWh의 전기를 사용했기 때문에 약 33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다. 원전 4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는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약 132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하는 셈이다.지난 9월 주민등록인구 통계에서 서울의 세대 수는 425만4000세대로 서울 전체 가구의 3분의1이 1년간 쓸 수 있는 전기를 자급자족할 수 있다.전문가들은 태양광이 하루 3.2시간 정도 가동되는 데 비해 원전은 24시간 가동할 수 있어서 전력 생산량은 8분의1에 불과하지만 여름철 전력수요가 급증할 때는 원전 1기의 몫을 한다고 설명했다.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는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 최대전력수요(피크 부하)시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발전소 1기를 새로 짓기도 한다”면서 “태양광이 일정량의 전기를 생산해 과부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면 발전소 1기를 짓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태양광 패널에 카드뮴, 크롬 등의 중금속이 들어가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에 대해서도 그는 “국내산 태양광 패널에는 중금속이 없고 외국산도 과거에는 중금속이 들어갔지만 더 이상 이런 제품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전했다.윤 교수는 “서울시 서대문구에는 방음벽에 태양광 시설을 설치해 아파트의 전기요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에너지 자립’ 아파트가 있다”면서 “서울 시내 빈 건물 옥상과 벽면, 주차장 등에 빠짐없이 태양광 시설을 설치하면 원전을 새로 짓지 않아도 되고 서울의 에너지 자립률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18.10.30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400만원짜리 졸업작품인데"…쓰레기로 '둔갑'
  • [애물단지된졸업작품]알바 등으로 돈 모아 부담하지만 취업에 도움도 안 돼일부는 전시회 후 그대로 버려 지역 골칫거리로 ‘전락’예술대 졸업 요건 바꿔야…학교·지자체 등 지원에 나서 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 졸업전시 작품(사진=스냅타임)토익과 시험, 논문으로 졸업할 수 있는 타 학과와 달리 예술을 전공한 학생들에게 졸업전시는 졸업하기 위한 필수 요건이다. 졸업작품을 제작하는 데 적게는 100만원에서 많게는 5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이마저도 학교의 지원이 없어 학생들이 사비를 털어야 한다. 졸업전시가 “학생의 주머니만 터는 불필요한 관습”이라는 불만과 함께 “예술대 졸업 요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제작비용 수백만원…비용마련에 허덕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에 재학 중인 김종현(가명, 24)씨는 졸업전시에 두 개의 작품을 출품했다. 작품 제작에 사용한 비용은 약 400만원이다. 학기 등록금과 합치면 800만원을 훌쩍 넘는다.등록금과 졸업작품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 부모님의 손을 벌린 김씨는 “경제적으로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라며 “졸업을 하는 것이 불효인 것 같다”고 말했다.영화과를 졸업한 유지민(가명, 25)씨는 졸업에 작품으로 단편영화를 제작했다. 스태프 인건비를 포함해 500만원이 넘게 들었다. 제작비를 감당하기 위해 대출까지 받았다. 그는 “돈을 많이 쓰면 작품의 질도 좋아진다”며 “학교가 좋은 작품을 원하면 그만큼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토로했다.지난해 졸업전시를 한 박현주(가명, 24)씨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미술을 전공한 박씨는 작품에 약 200만원을 썼다. 그는 학교가 1000만원에 달하는 전시장 대관료조차 지원하지 않아 학생들이 60만원씩 돈을 내 전시장을 빌렸다고 주장했다. 작품을 제작하기 위해 휴학하고 아르바이트로 돈을 모아야 했다.반면 건국대 현대미술학과 관계자는 "전시장 대관료를 지원하지 않은 사실이 없다"며 "지난해 1200만원의 대관료 중 99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대관료 전액을 지원했다. 홍익대 프로덕트디자인 졸업전시작품 (사진=스냅타임)먼지 쌓이는 졸업작품…"쓰레기보다 못해" 큰 비용과 시간을 투자했지만 졸업작품은 먼지만 쌓여간다. 사회에서 학생들의 졸업작품에 주목하지 않는다. 가치도 인정받지 못한다. 과거와 달리 디자인업계 실무자와 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학생들의 졸업전시회를 찾지 않는다.채용과 관련해 특혜의혹이 불거질 수도 있고 어차피 입사 후 업무를 새로 익혀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수백만원의 비용을 들인 졸업작품은 그저 졸업하기 위한 과정일 뿐 취업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다.홍익대 대학원 도예과에 재학 중인 이지영(가명, 25)씨는 “사회에서 학생들의 졸업작품을 가치 있게 봐주지 않는다”며 “시간과 비용을 들인 작품이 하찮게 취급받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졸업전시가 끝난 후 작품을 어떻게 활용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부분 학생들은 작품을 집에 보관할 뿐 구체적인 활용 계획은 없다고 입을 모은다. 동양화를 전공한다는 한 학생은 “마치 석사나 박사 논문을 수백만원어치 들여 제작한 후 나중에 라면받침으로 쓴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오는데 졸업작품도 실상은 비슷하다”며 “졸업전시회가 끝나면 일부 학생들은 짐이 되기 때문에 누가 가져가려니 하고 작품을 회수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실제로 홍대 앞에는 최근 졸업전시를 끝낸 작품들이 그대로 널브러져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런 작품들은 분리수거도 잘 안돼 지역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 홍대 일대를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김영오씨는 “(졸업작품을)분리해서 내놓지 않으면 수거를 안 한다”며 “요즘은 더욱 분리수거에 대한 기준이 까다로워져 더더욱 가져가질 않는다”고 설명했다. 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 졸업전시회 (사진=스냅타임)전시회 대신 발표회로 간소화해야졸업전시가 학생들의 부담만 가중할 뿐 취업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일자 예술대의 졸업 요건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졸업전시회의 대안으로 나온 것이 졸업발표회다. 직접 작품을 제작하지 않고 아이디어와 디자인, 작품구상만으로 졸업 기회를 제공해 학생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다.중앙대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장경일(가명, 25)씨는 “졸업전시회가 우리끼리만의 파티로 전락한 지 오래다“라며 ”발표회에 기업 인사를 초대해 학생들의 발표와 포트폴리오를 받아보면 실질적인 취업 연계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 4월 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와 학생은 졸업 전시회를 발표회로 대체하기 위해 투표를 진행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건국대 산업디자인학과 모 교수는 “학내에서 전시회와 발표회 논의가 있었지만 학생들이 여전히 졸업전시회를 개최하기를 원했다”고 언급했다.발표회를 반대하는 학생들은 졸업전시가 큰 비용이 필요하지만 작품을 만들고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 존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대다수 예술대학이 졸업전시회를 졸업 요건으로 유지하는 가운데 일부 학교는 독특한 방식으로 학생들을 지원하고 있다. 명지대 시각디자인전공 모 교수는 “학생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매년 학교에서 실습비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며 “디자인 회사의 후원을 받아 대관료 일부를 지원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지방자치단체도 지역 예술대 졸업전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졸업작품전을 희망하는 도내 대학생에게 복합문화시설 ‘굿모닝하우스’의 공간을 무료로 대관하고 있다.경희대 의류디자인학과와 경동대 디자인학과를 포함한 4개 학교가 지난 10일부터 12월21일까지 굿모닝하우스에서 차례로 졸업작품전을 연다.[한종완·유정수 인턴기자]
2018.10.30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실습실에 벌레와 쥐가 돌아다녀요”
  • ?[애물단지된졸업작품]홍대 미술대학 실습실 가보니먼지로 가득한 공간 숨쉬기도 힘들어…환기 시설 없어학교 측 “개선하고 있다”…학생들 “바뀐 것 없다” 비판협소한 공간 탓에 “개인당 0.3평서 작업한다” 통계까지 홍익대 도예유리과 실습실 (사진=스냅타임지난해 10월 홍익대 미술대학 재학생들의 열악한 실습실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책상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협소한 공간에 낡은 실습장비와 제작 중인 작품들이 나뒹굴고 있었다.석고가루와 먼지가 눌어붙고 기름때와 곰팡이로 얼룩진 실습실은 흡사 창고를 연상케 했다. 먼지로 가득 찬 실내 공간에 환기 시설 초자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 도저히 작품을 만드는 공간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1년이 지난 지금, 예술대 학생들의 작업 환경은 얼마나 개선됐을까. 스냅타임이 직접 현장에 가봤다. 홍익대 염색실기실(사진=스냅타임)벌레와 쥐까지…열악한 실습실 ‘여전’홍익대 미술대학의 실습 환경은 작년과 크게 다를 바 없었다. 지하 1층에 있는 도예유리과 실습실은 먼지로 뒤덮여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다. 실습실을 사용하는 학생들 역시 “마스크는 필수”라고 불만을 토로했다.도예유리과 3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22)씨는 “실기실이 지하에 있어 공기가 탁하다”며 “작업을 하다 보면 먼지가 많이 날리지만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말했다.실기실 구석에 있는 작은 창문은 있으나 마나였다. 위생상태도 엉망이다. 그는 “하수구에서 벌레가 나오고 쥐도 돌아다닌다”며 “작년과 비교해 피부로 와 닿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같은 과 탁모(23)씨 역시 열악한 실습 환경에 불만을 제기했다. 그는 “겨울에 항상 추위 속에서 작업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냉난방 시설조차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았다. 홍익대 산업디자인학과 클레이모델실. 각종 재료와 흙, 쓰레기들이 나뒹굴고 있다.(사진=스냅타임)비좁은 공간 “작업물 둘 곳 없어”열악한 환경은 도예유리과 뿐만이 아니다. 섬유미술패션디자인과의 실습실(염색실기실)은 협소한 공간 탓에 작업물을 안전하게 보관하기 어렵다. 많은 작업물이 책상과 바닥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섬유미술패션디자인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김모(21)씨는 “공간이 너무 좁다. 다른 학과보다 등록금을 100만원이나 더 내지만 학교가 학생들에게 지원해 주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목조형가구학과 3학년 박모(23)씨 역시 부족한 공간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작은 강의실 하나를 40~50여명이 사용한다”며 “부피가 큰 가구를 만들기에 공간이 너무 작다”고 말했다. 심지어 1학년과 2학년은 한 강의실을 사용한다고 언급했다.산업디자인과 학생도 같은 이유로 고통받고 있었다. 4학년 신모(24)씨는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 개인당 0.3평 안에서 작업한다는 통계까지 나왔다”고 토로했다.전공 특성상 3D프린터와 CNC 가공기 등 전문 디자인에 장비가 필요하지만 학교에 장비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학생들은 장비를 사용하기 위해 외부 업체를 이용하고 있다. 홍익대 도예유리과 재학생이 실습실의 열악한 환경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스냅타임)학교 측 개선 설명에도 체감 어려워학생들의 불만이 계속되는 가운데 홍익대 학생지원팀은 “총학생회와 협의회를 열어 함께 논의하고 지속적으로 교육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지원팀은 “미술학관(F동)을 리모델링 했고 낡은 장비와 시설도 교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홍익대 도예유리과 행정실 역시 “학생들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낡은 실습 장비를 교체하는 등 매학기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학생들은 학교의 작업 환경 지원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한 재학생은 “지난여름 홍익대 F동을 리모델링한 것은 맞지만 여전히 천장에서 물이 샌다”며 “안전을 위한 기초적인 공사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불안하다”고 말했다.[한종완·박창기 인턴기자]
2018.10.30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봄·가을에 내리는 우박…여름에도 내렸다?
  • 28일 오후 서울 상계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 우박이 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지난 28일 서울 서울 노원구, 은평구 등 수도권 곳곳에 돌풍과 함께 우박이 떨어졌다. 지난 5월 19일 봄에 우박이 내린 후 5개월여 만에 서울에 우박이 다시 떨어진 것이다.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29일 “지난 5월에도 지상보다 차가운 공기층이 유입되면서 우박이 내렸고 이번 가을 우박도 지상 기온이 내려간 상태였지만 상대적으로 더 차가운 공기가 유입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리나라에서는 5월과 10월, 봄과 가을에 주로 내리는 우박.기상청에 의하면 대기 불안정 현상은 여름에도 발생하기 때문에 여름에도 우박은 생긴다고 한다. 문제는 우박이 생겨도 지상으로 내려오면서 높은 기온 탓에 비로 변해 우박을 관찰할 수 없었던 것. 지난 5월 30일 오후 울산시 남구 여천동에 소나기와 함께 내린 우박이 떨어져 있다.(사진=연합뉴스)겨울에는 대기 상하층 간의 기온 변화가 크지 않고 공기 중의 수증기가 많지 않아 우박이 생기기 어렵다. 대신 지름 5mm 이내의 ‘싸락눈’이 내린다.우박이 내리려면 지상보다 차가운 공기가 상층부에서 유입되면서 국지적으로 상승기류가 발달하고 수직으로 발달한 적란운이 생겨야 한다.이 적란운 속의 얼음 덩어리인 우박이 상승기류를 따라 이동하면서 다른 작은 얼음알갱이, 물방울 등과 충돌하면서 몸집을 키운다. 보통 지름 1cm 미만의 크기를 가지는 우박은 어느 정도 크기가 되면 무거워져 더 이상 상승기류에 의해 상승하지 못하고 떨어지게 된다.1~3cm보다 큰 크기의 우박은 상승기류가 매우 강할 때 생길 수 있다. 얼음 덩어리가 무거워 떨어지면서 다른 물방울이나 얼음알갱이와 충돌하는데 상승기류가 워낙 강하면 다시 구름 속으로 들어가 상승하면서 점점 더 몸집을 키우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몇 번 반복하게 되면 농작물이나 과실에 큰 피해를 주고 소가 맞아 죽기도 하는 우박이 내리는 것이다.
2018.10.29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직장에서 돌직구는 아껴야
  • 돌직구는 '내 판단이 옳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던질 수 있습니다.하지만 책 '버텨낼 권리'의 저자는 직장에서는 돌직구를 아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빠른 판단력과 효율성이 필요한 직장에서 왜 돌직구를 아껴야 한단 것일까요?평소 '거짓말을 못하고 너무 직설적'이라는 평가를 듣는 이 과장이 있습니다. 상사가 시킨 일 중 불가능한 일은 안 된다고 똑 부러지게 말하죠.하지만 옆 부서의 김과장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라는 걸 알면서도 일단 '네 해보겠습니다'라고 외칩니다."진짜 가능하다고 생각해?"라고 물으면 김과장은 "당연히 안 되지. 그래도 일단 한다고 해야지 안 한다고 하면 쓰나"라고 답하죠.'버텨낼 권리'의 저자는 '내가 옳다'는 믿음이 강해지면 지나치게 엄격해지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융통성이 없다는 말을 듣는다고 합니다.조직은 가끔 실행하기 어려운 걸 알면서도 지시를 내릴 때가 있습니다. 직장에서 입지를 지키고 싶다면 실행하기 힘든 명령이라도 일단 해야 합니다."회사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프로젝트인 것 같다. 그 전에 몇 가지 사항들을 점검해보고 나중에 제 생각을 말씀드릴 기회를 달라"고 변화구를 먼저 던지고 직구(fast ball)는 최대한 아껴야 하는 것이죠.간혹 모두가 오판하고 있는데 본인이 보기에 프로젝트 성공 가능성이 매우 낮다면 시간·자원 낭비를 막기 위해 직구를 던져야 합니다. 안 그러면 본인이 십자가를 져야 하기 때문이죠.직구로 유명한 오승환 선수는 변화구도 잘 던집니다. 변화구 때문에 직구가 더 잘 먹혔던 것이죠. 직장에서도 변화구와 직구는 항상 같이 가야 합니다.-[버텨낼 권리]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10.29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주식 전문가, 알고 보니 사기꾼?
  • "너도 당했어?" 유사투자자문 주의사항 꿀팁!?자칭 흑수저에서 주식부자가 됐다며 수천억원의 재력을 과시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32)씨. 지난 4월 1심에서 징역 5년과 벌금 200억원을 선고했다. 미리 사둔 주식을 투자자에게 추천한 후 자신은 고가에 되팔면서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OO인베스트 대표', '투자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주식을 추천하는 모습을 온라인과 증권방송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상당수가 ‘유사투자자문업자’들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투자 조언을 주 업무로 한다.이들은 특별한 자격 요건 없이 신고만 하면 영업을 할 수 있다. 제도권 금융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들의 투자정보를 접할 땐 주의가 필요하다.불법 영업행위 유형유사투자자문업자의 불건전 영업행위 유형이 다양하다. 비상장주식을 회원에게 매매하고 수익을 취하거나 제3자가 소유한 비상장주식의 매매를 중개하고 수수료를 수취하는 방식이 있다.유료회원에게 연락해 일대일 개별 투자상담을 하거나 유료증권방송 회원전용 게시판을 통해 회원에게 ‘비밀글’ 형태로 종목상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객관적 근거가 없는 수익률 광고와 수익 보장이라는 단정적 용어를 사용하기도 한다.주식매수를 위한 자금을 회원에게 직접 대출해주거나 대출업체를 중개하고 알선하는 행위도 유사투자자문업자의 특징이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유사투자자문 주의사항서비스를 해지할 때 위약금이 발생하므로 가입 전 계약 내용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유사투자자문업자는 금융감독원의 감독 대상이 아니다. 수수료 환급거절 등 분쟁발생 시 금융감독원의 분쟁조정대상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계약체결 전 환불조건 및 방법 등을 확인해야 한다.수익률 등 광고 내용이 객관적인 사실인지 따져보고 자격, 업자의 경력과 자격에 대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유사투자자문업자가 투자금을 송금하라고 하거나 주식을 직접 관리, 보관하는 것은 불법이다. 주식 매수를 추천하면서 투자금을 대출해주거나 대출을 중개, 알선해주는 것 역시 불법이다.특히 유사투자자문업자가 일대일 투자자문 혹은 투자 일임을 받아 자산을 운용하는 것은 법으로 엄격히 금지하고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2018.10.29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파란 눈 예쁘네·얼굴 엄청 작아’…긍정적 선입견, 결국 차별
  • 외국인 유학생 증가하지만 선입견 여전해외모평가에 ‘흑형’ 등 피부색 강조 별칭 등다문화 수용성지수 100점 만점 52점 그쳐 (사진=이데일리DB)[/caption]“칭찬인 것 같은데 이질감이 들어요.”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국내 S대학에 오게 된 인도계 미국인 케빈(22)씨. 그는 첫 수업부터 친구들에게 “인도인? 그럼 수학 잘하겠다.”는 말을 들었다.처음엔 칭찬이라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찜찜해졌다. 그는 미국에서 전공이 철학이다.‘흑인은 음악과 달리기를 잘하고 백인은 영어를 잘한다’는 칭찬 같지만 엄연히 장점을 기반으로 둔 편견이다. 이는 심리학 용어로 ‘긍정적 선입견’이라고 한다.케빈씨는 “선입견은 부정적이든 긍정적이든 마찬가지다”며 “아무리 장점을 기반으로 한 선입견이라 해도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고정관념에 맞춰 평가하는 것은 ‘차별’을 느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외모평가 등으로 스트레스 받아겉모습은 다르지만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한국을 찾은 외국인 학생들은 ‘눈이 크다. 얼굴이 작다, 파란 눈이 예쁘다. 코가 정말 높다’ 등 외모평가에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드러났다.평범한 한국 학생들처럼 한국 문화에 스며들어 대학 생활을 하고 싶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질감만 커진다고 하소연한다.영국에서 온 올리비아(23)씨는 “유럽에서 난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한국에선 ’모델‘이라고 부르면서 사람들이 나의 외모를 평가한다”며 “칭찬이라기보다는 원치 않는 주목으로 불편했다. 학교 커뮤니티에 속하고 싶었지만 난 그들에게 언제나 이방인”이라고 말했다.‘흑형·흑누나’라는 별칭도 예외는 아니다. 우월한 신체와 음악성을 지닌 흑인 남성과 여성을 지칭하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흑인유학생들은 오히려 차별적 표현이라고 주장한다..미국인 제임스(23)씨는 “우리가 듣기에 억양이나 어감에서 오히려 부정적인 표현처럼 느껴진다”며 “아무리 신체적 능력을 칭찬하는 표현이라 해도 피부색을 강조하는 단어라 차별적 표현에 가까운 것 아니냐”고 말했다.외국인 유학생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한국어 실력이 크게 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백인이면 영어를 능숙하게 할 것이라는 선입견 때문에다. 오히려 국내 학생들이 영어 실력을 늘리겠다며 그들에게 접근하기 때문이다.러시아인 마리아(22)씨는 “한국 학생들과 한국어로 대화하면서 실력을 향상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며 “영어는 아예 못하고 한국어를 할 줄 아는데 모두 나에게 영어로만 말을 건다”고 아쉬워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다문화 수용성 ‘수준미달’한류열풍의 영향 등으로 교환학생이나 유학생 신분으로 국내 대학을 찾는 외국인이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 2018년 교육기본통계’에서 올해 외국인 유학생은 14만 2205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8347명 (14.8%) 더 늘어났다.방문하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매년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태도와 관점은 아직 수준미달이다. 여성가족부가 ‘국민 다문화수용성’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다문화수용성지수는 100점 만점 기준 53.95점에 그쳤다.다문화수용성이 낮은 한국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은 커다란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제니퍼 미 캘리포니아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 대한 긍정적 선입견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자신을 스스로 패배자로 여기게 된다”며 “긍정적 선입견에 자신을 맞추다 보면 스스로 가치를 결여 시켜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우울증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2018.10.28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사진으로 강인한 여성 전달하고 싶어”
  • [인터뷰]페미니즘 예술가 이나연씨 “사진 통해 여성 억압을 표현”“페미니즘 접하며 새로운 인생…작품활동으로 의지 전달”“누드사진은 가부장적 사회 억압으로부터 해방을 의미해”“억압트라우마 겪는 사람에게 극복과 희망 메시지 주고파” 주한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몰카(몰래카메라) 규탄 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이나연 SNS)“X팔리니까 그만 해라.”주한 프랑스 대사관 앞에서 한 여성이 시위하는 사진에 댓글이 달렸다. 웃옷을 벗고 가슴에 ‘유X무죄 무X유죄’란 글귀를 새긴 채 우둑하니 한 여성이 서 있다. 글로벌 여성인권단체 페멘(FEMEN)과 함께 몰카 성범죄를 규탄하기 위해 나체 시위를 한 이나연(25)씨다.이씨는 학창시절 스스로 성에 보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그가 고등학교 때 강압에 의해 원하지 않는 성폭력을 당했다. 당시 원하지 않은 성관계라고 자신을 위안했지만 폭력의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았다. 그 시간 이후 그는 심각한 자기혐오와 비하, 우울증에 시달렸다. 대학에 가서도 고통은 계속됐다.절망에 빠져 있던 그에 탈출구가 생겼다. 바로 페미니즘이었다. 그동안 좌절감에 시달린 이유에 스스로 궁금했다. 자신을 짓누르는 성적 억압에 대해 탐구하기 시작했고 여성 억압과 페미니즘까지 주제를 확대했다.그렇게 자아 찾기는 이어졌고 여성 차별이 만연한 사회구조와 맞서며 바뀌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봤다. 그는 “억압에 대응하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나연씨의 작품사진. 사회가 여성의 두 눈과 이를 뽑아 공격성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만들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사진=이나연 SNS)사진예술로 ‘강인한 여성’ 전하고 싶어자신에 대한 탐구와 함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가 사진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여성의 억압을 말하고 싶었다.그는 “여성은 사회 구조와 제도에 제한받지 않는 강인한 인간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사진은 여성으로서 함께 당당하게 살자는 메시지를 명확히 보여주는 도구이자 이러한 내 의지를 보여 주는 통로”라고 말했다.그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긴 페미니즘 작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고 메시지가 필요한 작가와 기술이 필요한 활동가들의 의뢰와 협업 요청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운동에 관심이 많은 프랑스 촬영감독과 인연이 닿아 함께 사진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누드사진, 가부장제 사회 억압 해방 의미그의 작품에는 유독 누드사진이 많다. 옷이 가부장제를 포함한 사회화라는 억압을 상징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억압을 뿌리치고 벗은 몸에 대해 편견 없이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권리를 찾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따라서 포르노 성향의 나체사진과 질적으로 다르다. 그럼에도 단지 벗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성을 상업화 한 곳에서 함께 협업하자는 연락을 받곤 한다. 그가 페미니즘 예술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견디기 어려운 일이다.그는 “예술을 통해 성적 대상화 현상을 비판하는 중에도 성적 대상화를 당할 때 가장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씨의 페미니즘 작품과 시위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얼굴과 몸매, 가슴을 이야기한다. 심지어 댓글에는 성폭력적인 얘기가 난무한다.그는 “누군가 내게 욕을 하고 비난할 수 있지만 성적으로 희화화하고 대상화하고 비하하는 것만큼은 참을 수 없다”며 “편견에 무지하기 때문이지만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무심코 내뱉는 말이 가장 아프다”고 했다. 이나연씨(제공=페미당당 오천석 사진작가)페미니즘 예술가로 활동 이유…“세상은 변할 거니까요”사람들의 비난에도 그가 계속해서 활동하는 이유는 자신에 대한 확신과 세상이 변하고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개인의 자유를 존중받는 여러 영역을 넓혀가면 사회구조 또한 바뀌리라고 굳게 믿는다.그는 “사회구조를 바꾸겠다는 목표가 있고 자신에 대한 사랑과 확신이 있다”며 “억압의 트라우마로 자신을 혐오하는 사람들에게 내 활동이 극복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어 “아직 먼 길을 가야 하지만 지금까지 많은 것이 바뀌었고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바꿀 것”이라며 “페미니즘에 관심이 없던 사람도 내 활동을 보고 페미니즘에 대해 알고 싶다면서 연락이 올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현재 이씨는 ‘풍년(바람을 일으키는 여자들, 페미니즘의 바람을 일으키자)’이라는 페미니즘 예술잡지를 만들고 있다. 예술잡지를 통해 사람들과 페미니즘에 대해 더욱 쉽게 소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페미니즘 사안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주제를 표현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씨는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여성들에게 말한다. 지금도 열심히 여성 차별과 혐오에 맞서 싸우는 페미니스트들과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2018.10.28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김정은 최애 아이템 ‘화장품’…유해물질 검출
  • [장휘의 북한엿보기]'제품 60여 개 육박하지만…'유방암 일으킬 수 있는 파라벤 성분 발견화장품 생산기술 남한보다 40년 뒤처져 지난 7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신의주 화장품공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이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신의주화장품공장을 방문해 현지시찰을 진행해 북한 화장품 산업의 발전 방향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북한이 관영매체를 통해 화장품 공장을 공개한 것은 남한과 중국과의 회담 이후 앞으로의 경제 협력과 함께 공산품 경쟁에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장마당에서 남한 화장품이 큰 인기를 얻어 불티나게 팔리자 김 위원장이 화장품의 질과 수준을 높일 것을 지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북한은 대외적으로 화장품 산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공개했으나 실상은 썩 좋지 못하다는 평이다. 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물질이 검출되고 성분 표기도 누락하기 일쑤여서 아직 제품의 수준을 검증받을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北 화장품 생산 기술, 南보다 40년 뒤처져김 위원장의 관심에도 북한 화장품의 생산력과 기술력은 남한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과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기술연구소가 공동으로 북한 화장품 64개에 대해 성분을 조사한 결과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파라벤 성분 등이 검출됐다.남 교수는 “북한 화장품에는 남한에서 유해성분으로 분류해 사용 중지한 성분들이 검출됐다”며 “그중 대표적으로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파라벤 성분 등이 발견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제품을 구성하고 있는 성분 가운데 표기 내용과 실제 성분이 다르거나 아예 없었다”며 “성분을 누락했는데 허위 기재했거나 표시 성분에 없는 다른 유해성분이 있기도 했다”고 덧붙였다.무엇보다 북한의 화장품 기술력은 남한보다 40여 년가량 뒤처진 것으로 평가받는다. 기초화장품 개발력은 1990년대, 색조화장품은 1980년대 수준에 그친다고 남 교수는 분석했다. 북한 화장품 '은하수' 세트 상품(사진=연합뉴스)공산품 산업 발전 견인차로 화장품 지목김 위원장은 여러 차례 현지지도를 나서며 화장품을 공산품 산업 발전의 견인차로 지목했다. 지난 7월 부인 리설주와 함께 지난 신의주화장품공장을 현지시찰하며 제품의 질을 계속 갱신하고 소비자의 기호와 특성에 맞게 구체적으로 개발시켜 나갈 것을 언급했다.평양화장품공장도 방문했는데 당시 김 위원장은 “공장을 세상에 내놓고 자랑할 만한 현대적인 공장으로 완전히 일신시키자”며 화장품 산업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북한은 저자극·기능성 화장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북한 화장품 생산의 대표 공장으로는 평양화장품공장과 신의주화장품공장이 있다. 신의주화장품공장은 1949년 9월에 세운 북한 최대의 화장품 생산공장이다. 치약, 화장비누를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는 봄향기라는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다.평양화장품공장은 북한의 제2대 화장품공장으로 1962년에 준공했다. 비누와 샴푸, 살결물(스킨)과 물크림(로션)을 포함해 총 60여 가지의 화장품을 생산한다. 브랜드로는 ‘은하수’가 유명하다.이 밖에도 강서화장품공장, 청진화장품공장 등 여러 생산 공장이 있다. 북한의 화장품은 은하수, 봄향기부터 개성 고려인삼 크림까지 종류가 다양하다.평양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하는 은하수는 평양 제1백화점에서도 큰 인기다. 봄향기도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아이템으로 피부를 젊고 아름답게 해 주는 기능성 화장품이라고 북한 매체들은 전했다.남 교수는 “신의주화장품공장은 북한에서 가장 오래된 공장 중 하나다. 이번에 현지지도차 방문한 것도 북한의 경공업을 대내외 선전을 위해 보여준 것”이라며 “남한·중국 화장품 등과의 시장 경쟁에 맞설 수 있도록 현지지도를 통해 기술력 향상과 생산을 독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2018.10.28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여전한 ‘티켓 사기’…표 값 10배 온라인 암표 ‘기승’
  • 아이돌 콘서트부터 야구 등 ‘여전’느슨한 법망에 규제도 없어 ‘활개’“피해는 고스란히 피해자 몫으로”‘사각지대’ 온라인 암표 금지해야 (사진=스냅타임)지난 23일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티켓 등을 싸게 판다고 속여 돈만 챙긴 1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19) 씨를 붙잡았다.A씨는 지난해 7월2일부터 스마트폰 카카오 스토리에 BTS 콘서트 티켓, 온라인 게임인 ‘테일즈 런너’ 게임머니, 문화상품권 등을 판다는 글을 올려놓고 B씨(15) 등 189명으로부터 594만4500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BTS의 콘서트는 지난해 8월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예정돼 있었다.티켓의 원래 가격은 R석은 11만원, S석은 9만9000원이었다.피해 여중생 9명은 정가보다 1만원 싸게 콘서트 티켓을 판다는 A 씨의 말을 믿고 돈을 보냈지만,티켓은 받지 못했다. 게임머니 피해자들은 1건당 피해액이 2000원에서 5만원으로 소액이어서 대부분 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디씨인사이드)‘공연부터 성수기 숙박권까지’…티켓 사기꾼 기승팬심과 기대를 악용해 ‘먹튀’ 하는 ‘티켓 사기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표를 사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피 튀기는 전쟁 같은 티켓팅이라고 해서 ‘피켓팅’이란 말이 생길 정도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사기꾼들은 팬심을 이용해 티켓팅이 끝난 후 중고거래 사이트에 티켓을 저렴하게 양도한다는 글을 올린다. 구매자가 입금하면 곧바로 ‘잠수’를 탄다.온라인에서 티켓 사기로 피해를 봤다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한 네티즌은 “아이돌 그룹 ‘워너원(Wanna One)’의 국내외 콘서트 티켓 9장을 양도받기 위해 판매자에게 약 700만원을 입금했지만 결국 티켓을 받지 못했다”고 도움을 요청했다.티켓 사기는 지난 16일 개막한 ‘2018프로야구 플레이오프’에서도 일어났다.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전 좌석이 매진됐고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사람들이 온라인 중고거래를 이용하다 사기를 당했다.티켓 사기는 아이돌 공연과 야구경기 등에 국한하지 않는다. 사람이 몰리는 성수기 숙박권과 항공권 등 수요가 많은 곳이라면 어디든 나타난다. 심지어 수법도 교묘해져 사기임을 알았을 때는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이다.경기도 안산에서 자영업을 하는 양모(29) 씨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인터넷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글 하나를 봤다. 백화점 상품권을 시중보다 싸게 판매한다는 내용이었다.마침 직원들에게 챙겨줄 추석 선물을 고민하던 터라 100만원 어치의 상품권을 사고 싶다고 판매자에게 연락했다. 선뜻 큰 액수를 송금하기가 망설였는데 판매자는 자신의 신분을 거듭 확인시켜주며 양씨를 안심시켰다고 했다.양씨는 “사기를 친 판매자가 사업자 등록증이랑 운전면허증까지 카톡으로 보내왔다”며 “상품권 뭉치에 자신의 이름을 메모한 인증사진까지 보내와서 믿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직거래를 하려고 했는데 지방이라 택배로 보내준다고 했고 명함에 적힌 사무실 번호로 전화를 걸어 거듭 확인했는데 송금하니 연락이 끊겼다”고 덧붙였다. god콘서트 온라인 암표 가격(사진=티켓베이 캡쳐)규제 사각지대 ‘온라인 암표’온라인 암표 가격은 정상가의 3~4배에 달하는 만큼 피해자의 금전적 손해가 클 수밖에 없다. 내달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개최하는 god콘서트 STAND B석(9만9000원)은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30~40만원에 거래하고 있다.같은달 17일에 열리는 아이유 콘서트 역시 40만원을 웃돈다. 무대와 가까운 좌석은 80만원을 넘는다. 유명 아이돌의 공연 티켓 가격은 10배 이상 뛰기도 한다. 지난 7월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 암표 가격은 500만원까지 상승했다. 13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등록한 암표만 100장이 넘었다.이처럼 인기 있는 유명 공연 티켓, 명절 KTX 탑승권, 심지어 경복궁 야간개장 입장권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 암표 거래가 기승을 부린 지 오래다. 하지만 현장 암표 단속과 달리 온라인 거래는 처벌할 법적 근거가 없다.현행 경범죄처벌법에는 경기장, 공연장 등 현장의 암표 판매만을 제재할 수 있게 돼 있다. 오프라인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거래되는 온라인 암표는 사실상 법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이다. 청와대 국민신문고에는 최근 ‘문화 예술 체육 쪽 암표 관련 법을 만들어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있을 정도다.2016년 미국은 ‘온라인티켓판매법(Better Online Ticket Sales Act of 2016)’을 제정했다. ‘매크로’ 등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정한 방법으로 티켓을 구매하고 온라인에서 재판매 하는 행위를 금지해 암표 거래로 발생하는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온라인 암표 사기를 예방하기 위해 미국처럼 온라인 암표 거래 자체를 법적으로 금지하려는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지만 별다른 논의 없이 폐기됐다.
2018.10.27 I 한종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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