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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냅타임] “고양이와 사람이 어울리는 곳 만들고파”
  • ?[펫팸스토리]‘101마리 고양이 엄마’ 박서영 고양이정원 대표패션업계 회사원, 고양이 엄마로 ‘변신’“성공한 공생 문화 보여주는 사례 됐으면 해요” 만져달라고 먼저 다가오는 개냥이(사진=스냅타임)도도한 모습의 고양이는 어디에도 없었다. 사람들에게 머리를 들이미는 고양이부터 쓰다듬어 달라고 동그란 손으로 사람을 툭툭 건드리는 고양이까지.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는 사랑스러운 냥이들이 가득하다.“고양이정원은 고양이가 주인이고 우선인 공간입니다”라고 방문객들을 향해 소개하는 사람이 보였다. 이곳의 주인장인 박서영(28) 고양이정원 대표다.서울 강서구 개화동에 101마리의 고양이가 사는 ‘고양이 정원’이 요즘 애묘인들 사이에서 인기다. ‘고양이정원’은 일반 고양이 카페와는 다르게 야외에서도 고양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오픈형 공간이다.8년 전 40여 마리의 고양이가 살던 답답한 실내공간보다는 자연과 함께 하면 어떨지에 대한 생각에서 시작한 ‘고양이정원’에는 이제 101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다. 박서영대표 (사진=스냅타임)패션업계 종사자, 고양이 엄마 되다박 대표는 고양이정원을 설립하기 전 까지 아예 고양이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여느 또래와 다름없이 패션회사에 다니면서 하루하루를 살았다. 박 대표가 패션업계 종사자에서 고양이 전문가로 인생이 바뀌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찾아왔다.박 대표의 아버지가 지인에게서 파양된 고양이 한 마리를 집으로 데려오면서부터다. 슬픈 이야기를 담은 듯한 고양이의 눈동자에 매료됐다. 그때부터 어려운 상황에 있는 고양이를 맡아 키우다 보니 어느새 101마리 고양이의 엄마가 됐다.박 대표는 “우연히 마주한 고양이와 함께 살면서 자연스레 고양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커졌다”며 “유기묘, 파양된 고양이, 공장이나 경매장에서 질병이나 장애 등으로 버려지는 고양이들을 대하면서 특별한 일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그래서인지 ‘고양이정원’에는 걸음이 이상하거나 아파 보이는 고양이들이 보인다. 그 가운데 박 대표가 지목한 한 마리 고양이 눈에 띄었다. ‘하양이’라는 이름의 이 고양이는 박 대표가 길에서 직접 구조했을 당시 뇌성마비로 다리를 절고 있었다.박 대표는 “주인에게 버림받은 하양이가 사람인 나를 믿어주면서 더욱 고양이를 잘 보살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다.그때부터 그는 고양이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을 받기로 하고 한 대학의 애완동물학과에 진학해 곧 졸업을 앞두고 있다. 그는 “해부학과 행동심리학 등 애완동물관련 전문 지식을 배우면서 고양이의 행동과 증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그럴수록 고양이를 대하는 태도가 더 진지해지고 마음도 깊어짐을 느꼈다”고 했다. 길에서 구조됐을 당시 뇌성마비로 고통받았던 하양이.(사진=스냅타임)“고양이와 모범적인 공생 사례 만들고 싶어”현재 고양이정원은 원래 박 대표 아버지의 별장이다. 8년 전부터 버려진 유기·파양묘를 수용하면서 별장 마당에 풀어놓고 키웠다.박 대표는 “마당을 자유롭게 거니는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제한된 실내공간에서 고양이와 사람이 함께 있는 기존 고양이 카페의 운영 시스템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음을 느꼈다”며 “고양이의 복지가 갖춰진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자연을 선택했고 그것을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기로 했다”고 설명했다.그는 야생본능이 있는 고양이가 익숙한 자연환경에서 사람들과 조화롭게 지내는 표본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2년 전부터 기존 고양이 카페와 차별화한 ‘고양이정원’을 개방했다.방문객을 위해 동물 보호법에 맞춰 캔으로 된 음료를 판다. 야외에서 고양이와 함께 있을 수 있도록 돗자리와 담요를 무료로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고양이 장난감을 챙겨와서 놀아줘도 된다.고양이들을 위한 간식 시간에 손님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먹일 수 있도록 한다. 위장장애나 구토를 일으킬 수 있어 외부 간식은 반입을 금지했다. 반려묘와 함께 방문할 수 있느냐는 문의도 늘고 있지만 아직 제한하고 있다.그는 동물은 사람의 소유물이 아니라 같이 조화롭게 살아야 할 생명이라고 끊임없이 강조했다. 그는 “고양이와 사람이 따뜻하게 교감하고 존중하는 바람직한 문화가 고양이정원을 통해 널리 퍼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취재 김민지·배진솔 기자, 영상 박창기 기자] 고양이정원 마당의 잔디밭에 누워 있다가 방문객의 무릎 위로 옮겨 잠을 청하는 고양이.(사진=스냅타임)
2018.10.26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애 낳으면 미련 곰탱이”…저출산에 골치 앓는 북한
  • [장휘의 북한엿보기]출산율, 2000년대 ‘2.0명’에서 최근 ‘1.9명’으로 줄어비슷한 경제 규모 개도국 평균 4.7명 절반에도 못 미쳐‘모성 영웅’ 칭호 부여 등 대대적 선전에도 효과 못 봐 지난 5월, 2018년 국제조산원의 날 행사가 평양에서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요즘 젊은 부부 중에 아이를 한 명 이상 낳는 사람은 ‘미련한 곰탱이’로 불릴 정도로 주변의 비아냥거림을 당한다. 여전히 ‘남아 선호사상’이 강하지만 딸을 낳았다고 아들을 가지려고 또다시 임신하는 부부는 생계 걱정이 없는 고위 간부 자식들을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어렵다.”최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중국을 방문한 한 평양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저출산의 실태를 보도했다. RFA는 “북한의 신세대 주부들이 아이를 많이 낳지 않으려는 이유는 남한 등 다른 선진국들의 경우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했다.자녀의 양육비와 교육비 등을 감당하기 버거운 것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히는데 특히 서민들은 가족을 부양하는 일을 주로 여성이 담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출산과 육아, 생계를 위한 경제활동 등 북한 여성들이 감수해야 하는 자녀양육에 대한 부담은 우리나 다른 국가보다 훨씬 더 막중한 것으로 전해진다.RFA는 “북한 당 간부 상당수가 간부승진에 아이가 많은 사람을 우선 고려하라는 김정은의 방침이 내려진 적도 있지만 승진을 위해 아이를 더 낳겠다는 신세대 부부들을 만나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모성 영웅’ 등 요란스런 선전활동도 무용지물지난 19일 조선중앙통신은 황해남도의 유경 여성이 평양산원에서 세쌍둥이를 낳았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세쌍둥이를 낳은 산모와 아이에게 은장도와 금반지를 선물했다.출산휴가 확대정책과 함께 북한은 다산(多産) 여성들을 따라 배울 것을 권장하고 아이를 많이 낳는 여성에게는 ‘모성 영웅’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는 등 출산확대를 위한 선전활동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세쌍둥이를 낳으면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평양산원에서 각종 특혜도 준다.‘조선중앙통신’이나 ‘우리민족끼리’ 등 북한의 선전 매체들이 쌍둥이, 세쌍둥이 출산 소식을 ‘나라의 길조’라며 요란하게 홍보하는 이유도 역설적으로 북한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지경에 놓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지난 2015년 북한은 출산휴가를 대폭 늘렸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에서 노동법 제66조와 여성권리보장법 제33조 일부 내용을 수정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이 개정으로 북한 여성 근로자들은 150일(산전 60일·산후 90일)에서 240일(산전 60일·산후 180일)로 휴가 일수가 늘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열악한 의료보건 상태가 개선되지 않고 식량난과 경제난이 이어진다면 저출산 상태는 더욱 심각해지리라 전망했다.조성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통일사회보장연구센터장은 “앞으로 10년간 북한에서 현재의 저출산과 식량난, 그리고 열악한 의료보건 상태가 유지된다면 북한 인구구조가 고령화될 뿐 아니라 노동 생산성을 개선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현재 출산율로 인구수 유지 어려워미국 인구통계연구소 ‘인구조회국’(Population Reference Bureau)이 지난 22일(현지시각) 공개한 세계인구자료(2018 World Population Data Sheet)에 따르면 올해 북한의 전체 인구는 2560만명으로 작년보다 약 10만명 증가했다.이 연구소의 샬롯 그린바움(Charlotte Greenbaum) 정책분석가는 “현재 북한의 합계출산율은 1.9명으로 인구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대체 출산율인 2.1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북한의 전체 인구가 결국에는 감소세로 들어설 것”이라고 설명했다.합계 출산율은 가임기 여성이 평생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예상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남한은 올해 1.05명이었던 합계출산율이 내년에는 0.9명으로 추락해 아시아 최하위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북한이 남한보다는 출산율이 높지만 북한과 비슷한 수준의 경제력을 지닌 다른 개발도상국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그린바움 분석가는 “북한이 확실히 평균적으로 다른 개발도상국에 비해 출산율이 낮다”며 북한과 비슷한 경제 규모의 국가의 합계출산율이 평균 4.7명인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했다.유엔인구기금(UNFPA)은 합계출산율이 2.1명 이하인 나라는 노동력 부족, 고령인구 증가에 따른 의료비 부담 상승, 잠재적 경제악화 가능성 등에 직면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북한의 경제성장과 생산력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극심한 경제난 등으로 출산 기피북한의 저출산 배경에는 극심한 경제난이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탈북한 한 새터민은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힘든 상황에 아이를 낳는 건 온 가족의 생계를 위협하는 상황에 이를 수 있다”며 “먹고 살기 위해 여자들도 장마당에 나가 장사를 하거나 목숨을 걸고 중국 국경을 넘어 밀수입하는 등 돈벌이에 나서면서 아이 낳기를 점점 꺼려한다”고 말했다.높은 영유아 사망률도 한몫하고 있다. 낙후한 의료수준과 열악한 의료인프라 탓 때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의 ‘2017년 세계보건통계’에 따르면 북한의 영유아 사망률은 1000명당 24명으로 남한(1000명당 3명)의 8배 수준이다임신 중 또는 출산 이후에 숨지는 산모 역시 남한보다 10배 넘게 많다. 아이와 가임여성 수 모두 줄어 출산율 감소가 빨라지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것이다.조성은 센터장은 “건강 문제, 열악한 사회 인프라, 의료 서비스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서 영유아와 아동의 질병 위험이 크고 5세 미만 영유아 사망률도 높다”며 “북한 인구의 25%가 필수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해 영유아를 포함한 170만 명의 어린이가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월드팩트북 2018’(The World Factbook)을 보면 북한의 유아사망률은 1000명당 22.1명으로 세계 73위에 해당한다.북한 인구의 고령화도 고착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북한 전체 인구 2560만명 가운데 65세 이상의 비율은 9%다.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이면 고령화 사회로 분류한다. 북한은 2004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7%를 넘어 이미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다. 그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출산율 감소로 따른 경제활동 인구 감소를 우려하는 남한이나 선진국과 달리 북한은 저출산에 따른 군 병력 감소를 더 우려한다는 지적도 있다.
2018.10.26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분노도 중독된다
  • 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스트레스에 시달리거나 분노가 생길 때가 있습니다.참으려다가 회사에서 분노를 표출하거나 가족들에게 화를 내는 경우가 생깁니다.분노를 표현하면 감정이 해소되는 것 같다고 하는데 사실일까요?책 '버텨낼 권리'의 저자는 다른 사람에게 분노를 표현하면 감정이 일시적으로 해소되지만 타인을 지배한다는 인식을 갖게 되고 중독된다고 경고합니다.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분노를 참기 힘들 때 호흡을 조절할 것, 분노를 언어화할 것을 조언합니다.화가 느껴지면 깊은 숨을 쉬려고 노력하면서 들이마신 숨보다 더 길게 숨을 내쉬는 것을 반복하다보면 긴장이 풀리고 화가 줄어든다고 합니다.또 "에이, 기분 나빠"라고 말하지 말고 "내가 지금 기분이 나쁘구나"라는 식으로 "~구나"라는 말을 붙여 언어화하라고 합니다.언어화 과정을 통해 감정에 융합되지 않고 감정을 객관화해서 바라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객관화하면 감정을 억지로 없애거나 속이려 하지 않다보니 정서적 여유도 생긴다는 것이죠.그리고 '지금 나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인가'에 집중해야 합니다. '짜증이 나지만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어'라고 말이죠.감정은 신호입니다. 불안은 자신이 위험하다고, 우울은 상실감을 알려주고 분노는 나의 정체성이 훼손됐다는 것을 알려줍니다.'번아웃(Burn out·탈진)' 때문에 화가 난다면 '당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변화시켜라. 너 지금 너무 지쳐 있으니 좀 쉬라'는 사인을 뇌에 주는 것입니다.-[버텨낼 권리]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10.26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원금 보장이란 말에 속았어요"
  • 원금 보장? 수익률 보장? 유사수신 예방 꿀팁!경기가 어려울 때면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에 솔깃하기 쉽다. 식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던 이재현(33)씨도 마찬가지다. 그는 지인에게 한 회사를 소개받았다.자신의 회사가 부동산 경매 전문 회사라고 소개한 A씨는 "불경기라 경매로 나온 건물들이 매우 많다”며 “싸게 낙찰 받아 비싸게 판다”는 말로 이씨를 유혹했다.30%가 넘는 수익률에 원금까지 안전하게 보장해준다는 말에 이씨는 1000만원을 투자했다. 몇 달동안 회사는 매월 30만원씩 꼬박꼬박 이자를 보냈다.믿음이 생긴 이씨는 대출까지 받아 2000만원을 추가로 투자했다. 몇 달 후 회사와 연락이 닿지 않았다. 회사는 사무실까지 폐쇄했고 그는 투자금 전부를 날렸다.이처럼 고수익과 투자원금을 보장한다며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를 속이는 금융사기 수법을 유사수신행위라고 한다. (자료=금융감독원)최근 유사수신행위 신고 및 상담 건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접수된 유사수신 건수는 712건으로 전년(514건) 대비 198건(38.5%) 증가했다.인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자금 모집업체, 즉 유사금융단체에 투자한 돈은 예금자보호법의 보호 대상이 아니므로 어떤 보장도 받을 수 없다.원금 100% 보장, 20% 확정 금리 등 귀가 솔깃할 만한 조건을 제시한다면 투자사기일 수 있으니 좀 더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많은 사람들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는 소수의 순진한 사람들이나 당하는 간단한 범죄로 인식해왔다. 반면 사기 수법이 날로 정교해지는 만큼 누구라도 금융사기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금융사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은 유행하는 사기 수법들을 미리 공부하는 것이다. 금융사기 수법을 알고 있다면 충분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8.10.25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외국서 더 '핫' 한 한국인 베스트 6!
  •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한국인이 있다고??!애국심 뿜뿜~!!! 외국에서 더 핫한 한국인 6명을 뽑아봤다.1. Dj 예지애플 광고로 국내에서 입소문이 난 한국계 미국인 'DJ 예지'그녀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일렉트로니카 DJ로, 영국 BBC에서 '2018 주목받는 신인' 에 뽑히기도 했다.몽환적이고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최근엔 국내 팬들이 꽤 생겨난 추세다.2. 댄스그룹 저스트절크아메리카 갓 탤런트 시즌 12에 출연하며 미국에서 인지도를 쌓은 '저스트절크'그들은 평범한 비보잉이 아닌 다양한 댄스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세계적으로 한국의 댄스를 알리는 중이다.3. 롱보더 고효주일명 '롱보드 여신'이라 불리는 고효주. 특히 춤을 추듯 보드를 타는 모습을 영상을 올려 전 세계 사람들이 한눈에 반했다고 한다.그런 인기에 힘입어 현재 광고, 뮤직비디오 등에 출현하고 있다.4. 록밴드 씽씽밴드혼성 6인조 록밴드 그룹 '씽씽밴드'.그들은 전통민요뿐만 아니라 힙합, 록, 레게 등 다양한 장르를 합해 유니크한 음악을 만들며 전 세계 사람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고 있다.5. 피아니스트 조성진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혜성같이 떠오른 조성진. 특히 쇼팽 콩쿠르 파이널 연주 동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750만을 기록하는 등 전설의 영상으로 불린다고 한다.6. 유튜버 제이플라유튜브 구독자 900만 명을 보유한 '제이플라'. 그녀는 팝송 위주 커버송을 부르며 외국인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녀의 커버곡 'Shape of you'는 조회수 1억 뷰 이상을 기록하며 글로벌한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2018.10.25 I 최민아 기자
  • [스냅타임] “우리는 당신이 그래도 되는 존재가 아니다“
  • 상습 성추행해온 고려대 국문과 교수 파면권력을 이용한 폭력…“학계 전반의 문제다”“피해자 안전한 일상 복귀 위해 지원 필요” 고려대 전경(사진=연합뉴스)고려대가 상습적으로 학생을 성추행한 국어국문학과 김모(57) 교수를 파면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05년부터 수년 간 대학원생 등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러한 사실은 지난 3월 피해자 A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미투(Me too) 고려대 국어국문학과 김모 교수에게’라는 글을 올리며 확산했다. 국문과를 중심으로 학생회와 연대해 사실 규명을 요구했고 국문과 교수들의 사과를 담은 성명서까지 이끌어 냈다.고려대는 김 교수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성평등센터 차원의 직권조사를 진행했고 김 교수의 제자 성추행 의혹을 사실로 확인했다.이번 사건을 두고 고려대 안팎에서는 고려대만의 문제가 아닌 한국 학계의 전반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교수’라는 학내 최고 권력을 이용한 전형적인 ‘갑을관계’의 폭력사건이라는 것이다. 재발방지와 피해자의 안전한 일상 복귀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고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들이 발표한 입장문(사진=고대 국문과 성평등위원회 페이스북)부당한 권력에 더 많은 감시를이번 사건을 계기로 고려대 학생들은 부당한 학내 권력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감시의 눈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고려대 국문과에 재학 중인 이모씨(23)는 “주변 국문과 학생 모두 사건에 적극적으로 연대하면서 대처했다”며 “이번 사건의 진행과정을 보면서 부당한 사건에 대한 학내 관심과 연대가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던 계기”라고 말했다.이씨는 “이번 사건에 대한 대자보를 쓴 적이 있는데 그 대자보에 ‘함께 하겠다’는 의미의 포스트잇이 붙은 걸 바라보았을 때 함께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다”며 “대학을 학문의 상아탑이라 부르지만 이면에는 권력을 이용한 수많은 폭력이 존재한다는 것을 직면하게 된 계기였다. 이것은 한국 학계 전반의 문제일 거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국문과를 이중전공 하는 한모 씨(22)는 “한국 사회에 고착화한 교수와 대학원생 간의 불합리한 갑을 관계가 결합한 전형적인 폭력 사건”이라며 “학생들의 정당한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절차와 조직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해당 교수에 대한 분노의 목소리도 컸다. 사범대학에 재학 중인 조모씨(20)는 “교수라는 직위에 맞지 않는 사람이다. 성희롱과 성폭력은 말할 것도 없다”며 “피해 학우들에게 공개적인 사과 한마디 하지 않고 파면으로 도망가려는 태도 또한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발 빠른 대처가 사태해결 이끌어학생들의 발 빠른 대처가 사태 해결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지난 4월 국문과 학생들이 주축이 돼 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피해호소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문과대 학생회와 연대했다.이후 국문과 사건대책위원회가 발족했고 학과장과의 면담을 통해 자료집과 호소문을 전달한 후 학내 대자보를 게시했다. 사건대책위원회는 사건과 관련해 지속적인 목소리를 내 학내외 단체의 연대를 이끌어냈다.6월에는 전국 대학원생 노동조합이 성명을 냈고 국문과 사건대책위원회, 고려대 여학생위원회를 포함한 10개의 학내외 단체가 함께 교수 징계 심의결과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이후 고려대 국문과 교수들은 성명서를 통해 “사태의 추이를 지켜봐 왔고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며 “마음으로부터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 대학가의 자성을 촉구하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지난달 국문과 사건대책위원회와 대학원생대책위원회는 기구 산하 ‘학내 반성폭력 제도 개선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대학 공동체를 개선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더는 학내에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커졌기 때문이다.이들은 모두 “학내 성평등센터의 위상과 권위가 강화돼야 한다”며 “피해자가 안전하게 복귀할 수 있도록 피해자 지원과 공동체 구성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18.10.25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배송 지연 문의했더니…“찾아가 토막 내겠다”
  • 온라인 쇼핑몰 S스포츠 적반하장 대응에피해자와 가족들 “피해보상커녕 두려워”‘피해자 모임 카페’ 회원 수 1500명 넘어느슨한 법망 이용…명예훼손 고발될 수도 송군이 S스포츠로 부터 받은 욕설과 살해 위협(이미지=피해자 송군)“XX 나이가 얼마나 처먹었던 한 말씀 올립죠. X소리좀 그만 지껄이고 우리가 니꺼 보내줄 거야. 걱정 말고 좀 XXX 닥치고 있어. 직접 가서 찢어 죽여버리기 전에. 먹튀 사이트로 신고해봐 XX 새끼야. 내가 장사 15년인데 너 같은 주말도 없는 무개념한 XX는 첨 봐서. 이런 반말도 처음 해본다. (중략) 전화해서 개XX내주고 싶은데 청부살인이라도 해서 널 토막 내주고 싶은데…”지난 15일 한 고등학생이 축구 용품 관련 온라인 쇼핑몰 ‘S스포츠’로부터 받은 카카오톡 문자메시지다. S스포츠 쇼핑몰로부터 축구 유니폼을 주문한 송모(18)군은 두 달이 넘도록 오지 않아 해당 업체에 문의했다. 이에 업체 측은 살해위협과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송군은 친구에게 속사정을 털어놓고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 코리아’에 S스포츠로부터 받은 욕설 담긴 사연을 게시했다. 이를 발견한 S스포츠는 “글을 삭제해라. 우리가 물건을 신청한 주소로 찾아가면 볼 수 있겠냐. 전화를 안 받아 관할서에 다녀왔다. 진술서를 추가로 작성 중”이라고 메시지를 보냈다.송군은 “내 주소도 다 알고 있어 진짜로 찾아오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며 “정말로 찾아와서 나와 내 부모님까지 해코지하는 건 아닐까 너무 불안하다”고 했다. 피해자 송군을 고소한다고 협박까지 한 S스포츠(이미지=피해자 송군)피해자 모임 카페 결성, 회원수 1500명 넘어서피해자는 송군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7월 개설한 ‘S스포츠 피해자 모임’이라는 네이버 카페의 회원 수는 25일 현재 1542명이다.7월 피해자 카페가 개설하자마자 1100명이 억울한 사연을 올리며 집단으로 민·형사상 법적 고발을 준비 중이다. 이후 피해자들의 가입이 더 늘고 있다.피해자 모임 카페 관계자는 “S스포츠에서 운영 중인 카페를 통해 ‘물품이 늦어지고 빠진 것은 죄송하오나 그러한 사실들을 기재하거나 유포하는 것은 잘못된 부분이다. 저희도 일 크게 만드는 것이 너무 싫다’고 글을 올리고 오히려 사이버 범죄로 고소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실제 S스포츠는 “행위 자체가 사실이라고 할지언정 공식적으로 기재된 글로 받는 테러에 대해서는 처벌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글쓴이에 대해서는 바로 진정서를 빠르게 접수했다”고 했다.사이버범죄로 수사기관에 고소했다고 카톡 계정을 공개했다. 그 카톡 계정에는 S스포츠가 고소명단이라고 밝힌 사람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피해자 모임 측은 “억울한 피해 사실을 알렸을 뿐인데 오히려 가해자로 모는 행태에 분노가 치민다”고 언급했다. 송군의 억울한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적반하장도 이런 적반하장도 없다”며 분노를 드러냈다. S스포츠 측이 밝힌 고소 이유와 명단(이미지=S스포츠 카페 화면)느슨한 법망 이용…명예훼손 역 고발 ‘아이러니’온라인 쇼핑몰 사기범죄는 2010년 이후 급증하는 추세이다. 2016년 발생한 사기범죄 51만5256건 중 약 5분의1이 온라인 쇼핑몰 사기였다. 이 중 대부분이 사전에 돈을 받은 후 물품을 보내지 않고 잠적하는 경우였다.법무법인 창과방패의 이민 대표변호사는 “사기 관련 상담 중 절반이 온라인 쇼핑 사기 범죄”라며 “대부분 초범에 피해금액이 적고 돈을 돌려주면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로 끝나는 경우가 다수”라고 설명했다.이어 이 변호사는 “S스포츠의 경우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피해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사실을 글로 올리면 정보통신법상 사실적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당할 수 있다”며 “S스포츠가 이러한 느슨한 법망을 교묘히 이용하는 것 같고 명예훼손에 대한 법리적 지식을 잘 아는 듯해 피해자들이 되레 고발당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2018.10.25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광고는 페미니즘을 싣고”
  • 강력한 소비 주체로 떠오른 20~30대 여성 타깃‘걸음마 한국' 펨버타이징…성차별적 광고 여전 미국 올웨이즈 광고에서 어린 여자아이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올웨이즈 소녀답게 광고)“소녀처럼 달리라는 어떤 의미일까요.” “최대한 빨리 달리라는 의미요.”지난 2014년 다국적 기업인 P&G의 생리대 브랜드 위스퍼가 전 세계적으로 ‘소녀답게(Like A Girl)’ 캠페인을 펼쳤다. 올웨이즈(always)는 ‘소녀다움’에 관한 편견을 깨는 이미지 광고로 큰 화제를 모았다. 광고에서 열심히 달린 어린 소녀는 인터뷰 중 위와 같이 답한다.‘소녀처럼 달려보라, 소녀처럼 던져보라’는 주문에 어른들은 움츠러들거나 소극적인 자세를 하고 때로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정작 ‘진짜’ 그 나이 때 소녀들은 주문에 집중해 힘차게 던지고 열심히 달린다.이 광고는 ‘나다움’이 곧 ‘여자다움’이라며 여성은 약하고 여리다는 부정적인 편견을 깬다. 실제 올웨이즈의 ‘소녀답게’ 광고는 현재까지 유튜브에서만 약 6600만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펨버타이징의 인기를 실감케 한다.'펨버타이징(Femvertising)'은 페미니즘(Feminism)과 광고(Advertising)의 합성어다. 여성을 상품화하는 광고의 시대를 넘어 여성을 주체적인 이미지로 그려내면서 소비의 주체로 끌어내려는 의도다. 20~30대 여성들이 강력한 소비의 주체로 떠오른 것도 한몫했다.광고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김진아씨는 “소녀답게 광고는 펨버타이징의 가장 큰 모멘텀이 됐다”며 “생리대는 어디에서나 팔고 있지만 우리는 이렇게 어린 여성의 존재감을 생각하는 브랜드이니 여기에 동의한다면 우리 물건을 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몸매가 훤히 들어나는 속옷차림의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당당한 모습을 그린 미국 여성 의류 브랜드 레인 브라이언트(사진=레인 브라이언트 광고)페미니즘에 눈뜬 광고2015년부터 미국에서는 펨버타이징 시상식이 열릴 정도로 성평등을 주제로 하는 광고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쉬노즈미디어(She Knows Media)는 펨버타이징 어워즈(Femvertising Awards)를 주관하면서 국민 투표와 심사위원 평가를 통해 수상작을 선발한다.지난해에는 미국 여성 의류 브랜드 레인 브라이언트(Lane Bryant)가 수상했다. 몸매가 훤히 드러나는 속옷을 입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의 당당한 모습을 담은 이 광고에서 “이 몸은 빛나게 된다(This Boby Is Made to Shine)”며 강한 메시지를 던진다.영국의 시장조사 업체인 유스사이트가 펨버타이징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광고는 현실적인 신체 이미지를 그려낼 책임이 있다’에 64%가 동의했다.이어 ‘페미니즘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72%가 동의하면서 여성소비자가 페미니즘을 ‘특별한 것’보다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젠더 이슈가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불러일으킨 만큼 광고업계도 여성을 주체적인 이미지로 그려내고 있다.유병욱 TBWA코리아 콘텐츠본부 국장은 “젠더 감수성을 잘못 건드리는 순간 기업이 쌓아 올린 이미지를 단번에 무너뜨릴 수 있다”며 “광고업계에서도 성 역할을 구분하거나 성차별적인 카피를 쓰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속옷 브랜드 비너스 광고)페미니즘에 눈뜬 한국…펨버타이징 확산한국의 펨버타이징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이 국내 광고를 지켜본 결과 3월 한 달 동안 국내 광고 중 성차별적 광고가 성평등적 광고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아직 화장품이나 생리대, 여성 속옷 등 여성 제품에 국한한 펨버타이징이 주를 이루고 있다.위스퍼 코리아가 리우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소희 태권도 국가대표를 인터뷰하는 영상을 광고에 활용했다. 힘든 운동을 즐겁게 소화해내는 김소희 선수에게 “어떻게 그렇게 운동을 하니. 나는 못할 것 같아”라고 말한다. 김 선수는 “난 그냥 즐기는 거야. 너도 할 수 있어. 너도 한번 해봐. 가능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속옷 브랜드 비너스의 올해 가을 광고에서 배우 이하늬는 “편안함을 포기하면서 아름다워지는 건 날 위한 게 아니었다”며 “편안해도 당신은 아름답다”고 메시지를 남긴다.‘메이크업은 나의 힘’이라고 강조한 수지의 랑콤 파운데이션, 화장하지 않은 민얼굴로 나오는 SK-Ⅱ, 광대뼈가 나오면 어떠냐며 자신의 외모를 긍정하는 아이소이 등 펨버타이징이 점차 확산하는 추세다.김진아씨는 “요즘은 탈코르셋 운동 등 한국에서도 페미니즘 운동이 활발히 전개되면서 펨버타이징도 소비자와 시청자에게 주목받고 있다”며 “그동안 광고에서 볼 수 없었던 77사이즈 모델이 나오는 등 초기 단계지만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늘고 있다”고 언급했다.이혜숙 경상대 여성학과 교수도 “미디어 노출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며 “한국 광고가 여성의 주체적인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준다면 여성에 대한 기존의 고정관념을 약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10.24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북한 외교 태스크포스, 면면을 살펴보니…
  • [장휘의 북한엿보기] 왼쪽에서부터 순서대로 최선희 외무성 부상,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리수용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이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2일(현지시간)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보좌관이 “제2차 미북 정상회담이 두어 달 내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중간선거 이후 정상회담 의견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에 따라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 간의 실무회담이 급물살을 타게 될지 최대 관심사다. 북한 외교가 태스크 포스(Task Force). 대미 협상 체스판에 서 있는 북한의 주요 인물을 살펴봤다.‘문제적 여자’ 최선희최선희는 1964년 출생으로 현재 북한 외무성 부상이다. 2016년 북미국장으로 발탁된 후 실무회담의 전면에 나서며 대미 외교의 핵심으로 등장했다.지난 미북정상회담 전 최선희는 “미국이 우리를 회담장에서 만나겠는지 아니면 핵 대 핵의 대결장에서 만나겠는지는 전적으로 미국의 결심과 처신 여하에 달렸다”고 강한 성명을 냈다. 최 부상의 이러한 발언에 미국은 돌연 협상 취소를 발표하기도 했다.최 부상은 미북정상회담 실무회담 당시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협상을 진행했다. 이번 제2차 미북정상회담 실무협상에서도 최 부상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내가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김정은이 회담할 때 김여정 다음으로 옆에 배석하는 고위 인사다. 우리나라의 육군사관학교 역할을 하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 출신이다.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남한에 내려와 “남측에서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는 사람이 저 김영철”이라고 언급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김영철이 속한 통일전선부는 남북 교류와 대남 공작을 담당하는 곳이다. 하지만 김영철은 지난 미북정상회담부터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직접 만나 회담을 하고 이번에도 폼페이오 장관을 직접 접견하는 등 북한 외교 라인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 6월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한 확대회담 모습이다. 김정은을 중심으로 오른쪽 끝부터 리용호 외무상,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정은,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이 배석했다.(사진=연합뉴스)스위스부터 ‘김정은’만 보좌한 리수용리수용 조선노동당 부위원장은 김정은을 스위스 유학시절부터 보좌했다. 국제담당 부장이자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회 위원장을 겸직하고 있다.김정일의 최측근이기도 했던 그는 김정은 체제하에서도 그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정은을 어렸을 적부터 직접 보좌했던 게 큰 것으로 보인다. 리수용은 과거 리철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태영호 전 북한 공사는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리수용에 대해 “외교관의 생활비 문제, 외국에서 김일성 뱃지를 뗄 수 있도록 하는 등 제기하기 어려운 문제를 김정일에게 직접 건의한 사람”이라고 언급했다.“태평양 수소폭탄 실험” 리용호북한에서 우리나라의 외교부 장관의 역할에 버금가는 직책은 바로 외무상이다. 현재 북한에서는 리용호가 외무상을 맡고 있다.평양 출신으로 평양외국어대학 영어과를 졸업했다. 2000년 미북 고위급 회담에 북한 대표단 단원으로 참석했으며 2012년에도 미북 고위급 회담 대표단으로 참가했다.지난해 북한 외무상 자격으로 유엔 총회에서 폭탄 발언을 한 장본인이다.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을 고려하겠다’는 김정은의 성명에 태평양에서 수소 폭탄 시험을 하는 것 아니겠느냐는 발언으로 뒷받침하며 전 세계를 들썩이게 했다.
2018.10.24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세종로는 왜 걷고 싶은 거리가 아닐까
  • 유럽여행의 묘미 중 하나는 고풍스런 거리의 노천카페를 즐기는 것이 아닐까요?걷는 것이 매력적인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는 걷고 싶은 거리가 쉽게 떠오르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는 거리의 코너 개수, 상점의 출입구가 많을 수록 걷고 싶은 거리가 된다고 합니다.거리의 코너 수가 많을수록 더 자주 교차로와 마주치고 그만큼 보행자는 더 다양한 선택을 경험 할 수 있습니다.또 단위거리당 상점의 출입구 숫자가 많을수록 주도적 선택권이 늘어납니다.우리나라 거리는 어떤지 살펴볼까요? 세종로의 미국 대사관 앞 거리는 정문이 하나뿐입니다. 그마저도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우리는 지나칠 수밖에 없죠.반면 홍대 거리는 오늘은 'A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노래방에 갔다가 내일은 'B 음식점'에 들어갔다가 카페를 갈 수 있습니다.같은 거리를 걷더라도 어제와 다른 선택을 통해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죠.세종로가 파리 샹젤리제 거리처럼 걷고 싶은 거리가 되기 어려운 이유는 미국대사관, 세종문화회관과 같은 대형 건축물이 주를 이루기 때문입니다.세종로를 걷고 싶은 거리로 만들려면 한 줄로 가게를 설치하고 인도 위에 노천카페를 만들어 전체적 공간의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10.24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강서구 PC방 살인은 고의·계획적 범행”
  • [전문가들이 본 PC방 살인사건]“흉기사용은 계획한 것…심신미약은 변명에 불과”“심한 우울증 환자, 정상적인 사회 활동 불가능해”“개인 폭력적 성향 원인일 수도…품행장애 등 의심”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 김성수씨.(사진=이데일리)지난 14일 서울 강서구 내발산동의 한 PC방에서 흉기로 끔직한 살해를 한 사건이 발생했다. 아르바이트생이었던 피해자는 얼굴에만 30개가량의 깊은 자상을 입었고 사망했다. 가해자와 그 가족은 평소 우울증을 앓았고 약을 복용했다며 사건 이후 진단서를 제출했다.우울증에 따른 심신미약을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한 우울증에 따른 심신미약을 가해자 측의 변명일 뿐 철저히 고의·계획적 범행이라고 단정했다.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해자 추모현장 (사진=이데일리)“우울증과 상관없어…고의로 살인한 것”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 교수는 16일 스냅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조현병 환자 이외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르는 피의자는 사실 드물다”며 “흉기를 사용한 살인범죄는 계획적이라고 볼 수 있고 정신장애 운운하는 것은 변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가해자측이 사건의 원인으로 지목했던 우울증에 대해 정신의학과 전문가들도 살인을 저지를 만큼의 폭력성과 상관관계가 없다고 설명한다.석정호 강남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심한 우울증이면 손 하나 까딱할 힘이 없을 정도로 무기력증을 동반한다”며 “현재까지 나와 있는 연구결과에서도 심한 우울증 환자가 타인을 해치기 보다는 환자 자신에게 나타나는 정신과 진단으로 파악할 수있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범죄, 폭력적 성향과 관계 깊어전문가들은 가해자가 우울증보다는 폭력적 성향과 관계가 깊을 것으로 분석한다. 범죄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은 개인의 성격과 음주 등 심리적·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이수정 교수는 “이번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피의자는 상해 전과가 있다는 데에 주목해야 한다”며 “계획적으로 흉기를 준비해 다시 PC방으로 돌아와 살해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석정호 교수는 “원래 폭력 성향이 큰 사람이라면 나중에 우울증이 생겼다 해도 범죄를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오히려 가해자가 청소년기에 품행장애 등을 겪지는 않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품행장애란 청소년기부터 나타나는 정신질환으로 사람이나 동물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인다. 동물에게 화풀이하거나 기물을 파손하면서 자신의 화를 없애려는 성향을 나타낸다.
2018.10.23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성대 총여학생회 폐지…'비민주적 강행 vs 10년간 유명무실'
  • [대학, 言路가 사라진다]성대 총여학생회 재건운동 벌인 ‘성성어디가’ 노서영씨 인터뷰“비민주적 절차로 총여 폐지 강행…차별받는 소수자 보호 필요”“10여년간 활동 全無…약자 대변할 새로운 형태 단체 만들어야” (사진=성대 투표관리위원회 페이스북) “학내에는 아직도 성폭력, 성차별이 존재하고 차별받는 소수자도 많아 이들을 위한 보호 장치가 필요합니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없어진 것이 아니고 차별은 늘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미 기존에 있던 차별을 너무 쉽게 지워버리고 하는 소리일 뿐입니다. 앞으로 총여는 사라지지만 학내 소수자를 위한 활동을 더 활발히 해나갈 것입니다.”‘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성성어디가)의 노서영(22·국문과 4학년)씨는 22일 스냅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성대 총여학생회를 두고 학교와 총학생회가 민주적 정당성을 잃은 채 강행한 부당한 결정이라고 밝혔다.성성어디가는 지난 9월 ‘우리에게는 여학생회가 필요합니다’란 슬로건으로 성대 총여학생회를 재건하기 위해 나선 이 학교 재학생들의 모임이다.2009년 이후 입후보자 부재 등으로 꾸려지지 않았던 성대 총여학생회가 지난 15일 학생 총투표 결과에 따라 폐지수순을 밟게 됐다.성대 서울 인문사회과학캠퍼스 학생총투표 투표관리위원회는 학생 총투표를 통해 총여학생회 폐지 안건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총유권자 9242명 중 52.39%에 해당하는 4842명이 투표했고 유효표 4747표 중 83.04%(4031표)가 총여학생회 폐지에 찬성했다. 반대는 14.75%(716표), 무효 2.2%(107표)다. '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에서 대표로 활동한 노서영(22·국문과 4학년)씨가 스냅타임괴인터뷰에서 총여학생 폐지 과정과 부활 운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스냅타임)'스쿨미투'로 9년 만에 깨어난 총여 부활 움직임9년 동안 잠들어 있던 성대 총여학생의 부활 움직임이 일어난 건 ‘스쿨미투’ 때문이었다. 남정숙 전 성균관대 문화융합대학원 교수는 2011년4월부터 당시 소속 대학원장이었던 이모 교수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다.남 전 교수는 성폭력 피해 사실을 고백했으나 학교에서는 대학원장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만을 내렸다. 이모 교수는 올해 초 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이 이모 교수에 대한 경징계에 항의하며 면담을 요청했지만 학교에서 돌아온 답은 ‘선출직이 아니면 나서지 말라’였다.노씨는 “총여 부활 움직임이 일어난 계기는 남 전 교수의 미투운동으로 시작됐다”며 “피해자, 특히 여성을 대변해주고 목소리를 내줄 사람이 학내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순간이었다”고 말했다.유일하게 교내에서 이런 여성의 문제에 대해 대응해 줄 수 있는 단체가 ‘문과대 여학생 위원회’다. 실제로 문과대 여학생 위원회를 통해 많은 신고가 들어오지만 신고인과 피신고인 모두 단과대 소속 학생일 때만 사건처리가 가능하다. 이 조차도 징계를 강제할 수 없다. ‘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 의 한 회원이 총학생회의 총여 폐지 투표에 거부해 투표 보이콧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스냅타임)“학내 새 기구 마련 필요성 알릴 것”노씨는 총투표 결과에 수용한다고 했다. 하지만 학내에서 이런 기구나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총투표의 발의부터 시행까지 이 모든 절차가 비민주적이었다고 다시금 주장했다.노씨는 “과거 여대생 수가 현저히 적고 인권인식도 낮았을 때 존재하던 총여학생회가 21세기에서 굳이 필요하냐고 일부 학생대표자 등을 중심으로 폐지 주장이 일었다”며 “남녀가 같은 학생회비를 내고 쓰는데 여학우만 투표할 수 있는 총여학생회의 존재는 총학 등에서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그는 “학생회비 분담도 현재 총여학생회가 총졸업준비위원회와 동아리연합회와 같은 위상의 독립기구로 인정받고 있어 5% 정도를 할당받고 있다”고 일축했다. 총여폐지 안건이 가결된 후 '성대 성평등 어디가'회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성대 성평등 어디가 페이스북)“약자 권익 보호할 새 단체 필요” 목소리학생 투표로 총여학생회가 없어지게 됐지만 성성어디가는 성과가 없진 않다고 평가했다. 성성어디가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총여 폐지 안건이 가결됐지만 그것이 곧 우리의 패배와 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캠퍼스 안에서 우리가 싸워온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제 시작임을 알리는 시간을 갖겠다”고 밝혔다.이번 사태를 두고 학생 간의 시각도 엇갈린다. 김수현(경제학과 3학년)씨는 “총여학생회가 10년 동안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은 유명무실한 단체였음은 부정할 수 없다”며 “총여가 폐지되면 여학생, 장애학우, 사회약자의 권익보호를 위한 다른 단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최민아 (사학과 대학원 박사과정)씨는 “총여학생회 후보가 나온 상태에서 실질적인 운영을 해보지도 않고 존폐를 논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총여학생회를 개편하려는 시도도 없이 폐지한 것은 부당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스냅타임은 성대 총학생회 측의 생각을 듣기 위해 접촉했으나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다.
2018.10.23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20여 년 만에 사라지는 ‘건대교지’ 논란
  • [대학, 言路가 사라진다]“회칙에 퇴출항목 없다”…교지 퇴출 결정에 학생 반발“보수 총학이 진보 교지를 정치적으로 없앤 것”주장도총학생회 “적법한 절차 거쳐…방만 운영 책임물은 것” (사진=건국대 페이스북)건국대 교지편집위원회(건대교지)가 임시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 결정에 따라 자치언론기구에서 퇴출당했다. 이번 결정으로 '건대교지'는 사실상 20여 년간의 운영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대학가의 대표 자치 언론인 교지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건대교지 퇴출의 발화점은 편집장과 사무국장의 방만한 운영 때문이다.총학생회 측은 교지가 그간 학생회비를 지원받아 교지를 발간하면서도 사용내용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고 방만한 운영을 계속해왔다고 주장했다.편집장에 대한 부정선거 논란에 인쇄비 부족을 이유로 학생회비를 추가로 받은 후 이들이 제주도까지 다녀왔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학생회는 교지 퇴출 안건을 표결에 부치는 강수를 뒀다.퇴출 소식에 교지 편집장과 사무국장이 “인수인계를 제대로 받지 못해 물의를 일으켰다”며 동반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퇴출을 위한 학생대표자회의 표결을 강행했다.학생들이 “20년 넘게 운영되고 있는 교지가 사라질 수 있다”며 퇴출 반대 서명운동까지 진행했지만 지난 8일 학생대표자회의는 표결 끝에 학생 교지인 ‘건대교지’의 중앙자치기구 퇴출을 결정했다. 전체 의결정족수 58명 가운데 퇴출에 찬성한 인원은 42명에 달했고, 반대16명이었다. 2017년 봄호 건대교지 (사진=건대교지 페이스북)퇴출까지 채 6시간도 안 걸려…“절차 문제 많다” 지적논란은 퇴출절차에서 불거졌다. 임시 전학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이 잇따라 “회의가 중구난방이었고 퇴출을 결정하는 절차 또한 문제가 많았다”고 폭로하면서 학내 언론탄압 문제로까지 비화하는 양상이다.익명을 요청한 A씨는 “이번 전학대회는 교지 사업 운영에 대한 감사 결과를 주요 안건으로 다뤘는데 분위기가 갑자기 바뀌었다”며 “대의원들이 교지 대표자의 과실 여부를 따지다가 갑자기 교지의 자정능력으로 이야기가 번지면서 교지가 퇴출당하기까지 채 6시간도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총학생회 입장문, 건대교지 입장문 (사진=총학생회, 건대교지 페이스북)“총학이 자의적 해석했다” 논란총학생회는 교지의 퇴출 과정에 대한 적법성 근거로 총학생회칙 부칙 제3조를 제시했다. 회칙에 기재하지 않은 사항은 관례에 따른다는 내용이다. 2011년 전학대회에서 생활도서관을 자치기구에서 퇴출한 선례를 바탕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익명을 요청한 또다른 학생 B씨는 “2011년 생활도서관 퇴출 당시에는 2주 이상 논의를 거쳐 퇴출을 공식 안건으로 회의에 부쳤다”며 “건대 학생회칙에는 자치기구 퇴출과 관련한 항목이 없다. 회칙을 개정해 퇴출 조항을 신설하지 않는 이상 자치기구를 퇴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대의원들이 회칙상 자치기구를 퇴출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한 채 회의를 진행했다”며 “전학대회에서 관례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회칙 해석에 대한 전체 대의원의 의견수렴 과정도 없었다”고 언급했다.교지는 지난 12일 입장문을 통해 “적어도 회칙개정안을 발의한 후 대표자들이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할 시간을 충분히 준 뒤 임시전학대회에서 가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총학생회 페이스북 댓글)교지 퇴출에 학생 반발 확산건대 학생들은 학내 유일한 자치언론기구인 교지의 퇴출을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러다 단과대 학생회도 관례로 없앨 기세’, ‘교지 퇴출 자체가 언론 탄압이다’ 등의 부정적인 의견을 남겼다.단 한 차례의 선례를 관례로 보기에 어렵다는 주장이다. 보수적인 총학이 진보 색을 띠는 언론기구를 없앤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왔다.교지가 다음 전학대회에서 중앙자치기구로 승격하더라도 임시등록기간 1년을 포함해 최소 2020년까지 공백이 발생한다. 지원금을 받지 못하면 취재와 교지 발간이 불가능하다. 사실상 언론기구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평가다. 교지 측은 이러한 이유 등을 들어 사실상의 폐간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한다.총학생회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총학생회장은 지난 13일 입장문을 통해 추가적인 질문은 앞으로 개회될 임시 전학대회에서 답변하겠다고 밝혔다.
2018.10.23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서울에는 왜 카페가 많을까
  • 경제가 발달할수록 개인주의가 발달했습니다. 주거에서도 사적인 공간의 수요가 늘어났죠.문제는 사적인 공간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지만 공간적 제한으로 그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는 점입니다.특히 결혼 전의 사람들은 친구를 편하게 집으로 불러오기 힘들고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기만의 거실이 없습니다.사람들이 친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자기만의 거실이 없기에 부족한 거실을 대체해 줄 카페가 많이 생긴 것입니다.책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의 저자는 도시의 수많은 카페가 우리의 파트타임 거실이라고 말합니다.개인의 욕망과 공간의 부족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시장 경제는 카페, 노래방 등의 문화를 만들어낸 것이죠.최근 들어 젊은층이 집보다 자동차를 먼저 사는 이유도 자기만의 공간을 소유하려는 욕구 때문이라고 합니다.요즘같이 인구 밀도가 높은 세상에서는 자신만의 공간을 소유하려면 많은 돈이 듭니다.자동차는 사적인 공간인 동시에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조용한 곳에 가서 주차만 하면 주변 공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전망 좋은 한강변 아파트를 구입하기는 어렵지만 고수부수지 주차장에만 가면 강변 전망의 방을 소유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자동차죠.경제적 이유로 자기만의 공간을 못 갖는 현실. 이 현실이 도시의 많은 카페, 집보다 차를 먼저 사는 소비 형태를 만든 것입니다.-[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10.23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감당하기 어려운 연체 "도와주세요"
  • 채무조정제도 활용 꿀팁!상환의지 있다면 신용회복제도를지급불능상태라면 파산신청을?신용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체하지 않는 것이다. 불가피하게 연체한 경우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지만 갚지 못한 금액이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아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재정적 어려움으로 인해 파탄에 직면한 경우 민간과 정부에서 운영하는 채무조정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상환의지 있다면 신용회복제도를민간에서 운영하는 제도로는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제도와 프리워크아웃제도가 있다.개인워크아웃은 신용카드대금이나 대출 원리금을 90일 이상 연체했거나 총 채무액 15억원 이하인 채무자를 대상으로 채무를 안정적으로 상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도다.무담보 채무는 이자와 연체이자 전액을 감면하며 원금은 채무의 성격, 채무 상환에 소요되는 기간 등을 고려해 최대 60%, 사회 취약계층은 최대 90%까지 지원한다. 담보 채무는 연체이자만 감면한다.프리워크아웃은 2개 이상 금융회사에 상환해야 할 채무의 연체기간이 31~89일 사이인 채무자가 신청할 수 있다.무담보 채무는 약정 이자율의 50%까지 이자율을 인하하며 담보 채무는 연체이자만 감면한다.지급불능상태라면 파산신청을법원에서 운영하는 제도는 대상자 혹은 주요 조정내용에 따라 개인회생·개인파산·면책제도가 있다.이 제도를 이용할 경우 채무가 감면되는 혜택이 있지만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 여러 가지 제약 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므로 정확히 따져보고 이용을 결정해야 한다.개인회생은 총 채무액이 무담보 채무 5억원, 담보 채무 10억원 이하의 개인채무가 3년 혹은 5년간 일정한 금액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를 면제하는 제도다.개인파산과 면책은 개인 채무자가 자신의 재산으로 모든 채무를 변제할 수 없을 때 파산신청을 통해 남은 채무의 변제책임을 파산법원의 재판에 의해 면제하는 제도다.개인회생, 개인파산, 면책제도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상담할 수 있다.
2018.10.22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대학 성적 따라갔더니…내쳐버린 학창시절
  • 가고 보니 허탕…선택지 없어 졸업 기다리거나 편입하기도대학 내 비리 수면 위로…학생들 ‘대학 이미지 망가질까 두려워“대학생 10명 중 3명이 대학생활에 만족 못해직장인 김정현(28?가명)씨는 전문대 3년제의 전자과를 졸업했다. 입학하기 싫었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어쩔 수 없이 입학해야만 했다. 한 학기 등록금 400만원을 웃도는 금액에 비해 수업과 실험 환경은 너무 부실했다. 김씨는 “전공과 관련한 지식이 하나도 없을뿐더러 어정쩡한 학점은 취업의 걸림돌이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현재 직장을 다니며 학자금을 갚느라 정신이 없다”라며 “내가 왜 이 대학을 나왔는지 후회된다”라고 토로했다.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민들이 꽃구경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대학생이라면 누구나 입학을 앞두고 캠퍼스 라이프를 꿈꾼다. 하지만 말 그대로 꿈일 뿐 누구나 즐길 자격을 주는 건 아니다. 기본적으로 보장돼야 할 권리임에도 누군가에게는 소망이자 특권이다.진학 후 비싼 등록금을 충당하기 위해 알바는 물론이요, 제대로 된 학교생활은 꿈도 꿀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재수가 두려워 들어간 대학은 간신히 졸업장 하나 건질 뿐이다. 결국 남는 것은 등록금 고지서와 취준생에게 닥친 현실의 벽이었다.지난 9월 교육부에서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를 대학마다 통보했다. 정부가 선정한 부실대학 11곳을 제외하고도 문제점을 개선해야 할 대학들이 늘어 청년들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져 가는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입학한 대학에 청년들은 이른바 ‘현타(현자타임)’를 느낀다. 전북에 위치한 대학교가 폐교 수순을 밟을 것으로 알려진 2일 오전 학생들이 교정을 걷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2월 전북에 위치한 대학교가 폐교했다. 학교 총장의 비리로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교육부는 지난해 11월 폐쇄명령을 예고했다. 하루아침에 갈 곳 잃은 방랑자 신세가 된 대학생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편입이나 취업을 준비해야했다.직장인 신수지(24?가명)씨는 폐교한 이 대학교를 졸업했다. 신씨는 “졸업장이 있어도 없느니만 못하다”고 말했다. 신씨는 “부모님께 죄송해 억지로 4년을 버텨 졸업장을 받았다”라며 “회사 지원 후 면접을 볼 때마다 자존심 상해 눈물을 참아야 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라고 토로했다. 전북 전주시 덕진구 전북대학교 교정(사진=뉴시스)지난해 잡코리아에서 ‘대학생활’에 대해 조사한 결과 대학생 10명 중 3명이 현재 대학생활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대학 내 문제점이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학생들의 불안이 고조된 시점이다. 어느덧 대학 내 만족도는 성적과 비례하는 추세가 돼 버렸다. 과거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문구와 대비되는 모습이다. 이에 입학을 꿈꾸는 예비대학생들은 어느 대학을 가야 되나 걱정만 앞설 뿐이다.대학생 임수용(22?가명)씨는 지난해 인서울 대학교로 편입했다. 편입 전 몇 달여의 기억은 임씨에게 잊고 싶은 악몽과 같았다. 당시 수원에 위치한 대학교에 재학 중이었던 그는 학교 내 상당한 불만을 가진 상황이었다. 총장의 사학비리로 기부금 수입처리, 이사회 부당 운영, 부적절한 교원 재임용 등의 문제를 일으켜 대학 이미지를 망가뜨리는 것이 원인이었다.임씨는 “학교가 학생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이 없다”라며 “내가 왜 이런 학교에 다녀야 하나 의문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신입생의 설레는 대학 생활이 학교 내 문제들로 박살나버렸다. 학교에 대한 애정이 변질해 미움으로 바뀌다 결국 떠나야만 하는 상황을 연출했다.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재정지원사업 매뉴얼 개정을 통해 입시·학사비리 등 부정·비리가 적발된 대학에 대해서는 재정지원 수혜를 보다 엄중히 제한함으로써, 대학이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2018.10.22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북한도 취업난, 인기 직업은?
  • [장휘의 북한엿보기]다른 부서나 직장 이직은 ‘불가능’선택할 권리 이전에 출신 성분부터경제난 때문에 외화벌이 직업 인기 지난 5월, 평양에서 당의 새로운 전략적노선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당, 국가, 경제, 무력기관 일군연석회의가 열렸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연합뉴스)한국은행이 올해 들어 취업자 수 증가 예상치를 대폭 줄였다. 예상치는 18만 명에서 9만 명까지 반 토막 났다. 정부는 현재 단기 일자리를 창출해 취업률을 높여보겠다는 정책까지 제안한 상태다. 경제성장률도 2.9%에서 2.7%로 0.2% 하향 조정됐다. 어려운 경제 상황과 취업난이 맞물려 취준생들에겐 최악의 해다.북한도 대북 제재가 더욱 강화되면서 1990년 고난의 행군 이후 사상 최대 경제난을 겪고 있다. 그렇다면 북한 주민들도 취업난을 겪고 있을까. 인기 직업은 무엇인지도 스냅타임이 알아봤다.직업 선택 권리 ‘없어’북한 주민은 직업을 선택하지 못한다. 직업 배치는 당과 행정기관의 배치로 이뤄진다. 북한은 직장 배치에서 능력과 자격 등이 아닌 성분, 당성 같은 ‘정치적 기준’이 가장 중요한 요소다.직장 배치는 일반적으로 간부와 노동자로 구분한다. 간부는 도, 시, 군, 당 간부부에서 하고 대상은 대학졸업자, 국가사무원, 노동 현장에서 열심히 일한 노동자다. 노동자의 경우는 각 도, 시, 군, 리 인민위원회 노동과에서 일률적으로 배치한다.직장 배치의 경우 본인의 희망보다 무조건 국가 배치가 우선이다. 남한과 같이 이직이 자유롭지 않고 처음 받은 직장이 평생직장이 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특히나 직장으로 배치될 때 사회 계층과 배경에 엄격한 심사를 받고 있어 보수가 괜찮은 직장이나 사회적 지위가 높은 곳으로 일반 주민이 배치받기는 어렵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 7월, 북한 대학생들이 평양가방공장에서 생산한 백팩에 만족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사진=연합뉴스)대학 졸업장, 취업에 도움 안 돼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대학생들 사이에서 대학 졸업장이 무의미하다고 전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국가에서 배치한 직장에 출근해도 극심한 경제난으로 쌀과 임금을 배급할 수 없기 때문이다.쌀과 임금을 받지 못하니 출근을 하지 않는데 인민보안서와 청년동맹은 이러한 무직자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KDI의 북한 취업률 자료를 보면 '사회주의 공식부문에 고용된 취업자 수는 20~59세 전체 인구의 88%에 달한다'고 했다. 하지만 직장활동만으로 정상적 생활이 가능한 실질 취업 인구는 해당 연령의 최소 31%, 최대 62%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외화벌이’ 가능한 직업 인기최근에는 주민들의 직업 선호도도 바뀌는 추세다. 과거에는 여성들이 대부분 대학에 진학해 더 나은 일자리를 원했다. 남성들은 보통 군인, 당 간부, 보안원(남한 경찰에 해당) 혹은 의사같은 위신 있는 직업을 원했다.요즘은 남녀노소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 인기가 높다. 바로 경제난의 여파 때문이다. 북한 주민들 사이 자본주의 가치관이 퍼지고 북한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면서 외화를 많이 벌 수 있는 직군을 찾는다. 장마당에서 창업하거나 중국과 북한을 오가며 유통업을 하기도 한다.국가에서 배치받는 직업 중에서는 무역 일꾼, 외항선 선원부터 부수입이 많은 서비스업을 선호한다. 뒷돈을 많이 받는 운송사업도 인기직종이다.운송업 중 택시기사는 외화와 내화를 동시에 만질 수 있고 업무 환경이 비교적 편안해 ‘대세’로 떠올랐다고 알려졌다. 도로 상황이 열악한 북한에서 이동이 원활하지 못하니 버스 운전기사도 수입이 쏠쏠하다고 알려졌다.
2018.10.22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시선바뀌는타투…①’개성 존중 vs 위화감 조성’
  • 국내 ‘타투 시술자’ 100만명 넘어사회적 시선, 자유로워졌지만…의료인 아니면 시술자체가 불법관리 미흡…법적 장치 마련 시급 (사진=국내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요즘 타투(문신) 한 사람을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손, 목덜미, 팔뚝, 발목 등 새기는 부위도 다양하다. 연예인, 운동선수 등 유명인들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면서 하나의 패션 아이템이 됐다.그 영향으로 일반인들의 타투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타투를 바라보는 사회적인 시선도 점차 바뀌면서 타투를 하나의 문화로 인정해달라는 청년층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하지만 폭력성, 일탈, 혐오감 등 부정적인 시선 또한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단지, 타투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불량아’ 취급을 받고 취업에서도 불이익을 당한다. 혹여나 목욕탕에서 등에 커다란 용 문신을 한 사람을 맞닥뜨리기라도 할 땐 다들 자리를 피하기 급급했다.해외에서 타투의 작품성을 인정하며 전시회를 개최하고 자격 조건을 갖추면 허가해주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타투의 보편화를 외치는 목소리와 함께 하위문화로 취급하거나 혐오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등 부정적인 목소리도 여전해 타투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사진=박재범 인스타그램)“과거에 얽매인 부정적 시각”최근 시장조사전문기업인 트렌드모니터에서 ‘타투(문신)’ 관련 인식을 조사한 결과 ‘우리 주변에서 타투를 흔하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가 65.2%를 차지했다.타투를 바라보는 우리나라의 사회적 시선이 예전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관대해졌다. 실제 10명 중 7명(70.9%)이 타투에 대한 인식을 과거와 비교했을 때 현저히 좋아졌음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김문겸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는 “타투가 과거 조폭에 대한 의미가 있었다면 지금은 대중 스타가 타투를 하고 나옴으로써 사람들에게 모방심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현대사회는 개성 표출이라는 커다란 문맥 속에서 시대적 흐름을 타고 있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사람들이 자신의 개성을 나타낸다는 의미에서 이러한 욕구표출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회사원 김경범(27)씨는 지난해 여자친구와 함께 타투를 했다. 두 사람 간의 의미 있는 문구를 새겨 매우 만족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곱지 않은 시선 때문에 불편함을 느낀다.김씨는 “스스로 떳떳하다 하더라도 첫 타투를 본 부모님조차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회사 같은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조직에서는 타투에 대해 금기시하는 분위기가 여전한 것 같다”고 말했다.무역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박성휘(28)씨는 자신만의 종교적 신념을 위해 올해 초 스페인에서 종교적 의미의 타투를 했다. 박씨는 “해외에 나갈 때는 타투를 가리는 편”이라며 “특히나 중동 쪽 바이어를 만나거나 그쪽 지역으로 나갈 때는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그는 “국내에서도 무조건 타투를 안 좋게 보는 시선 때문에 불편하다”며 “타투에 대해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체로 부정적이거나 좋지 않게 보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미지=커뮤니티 사이트 캡처)새로운 사회적 논의 필요타투를 선택한 사람이나 타투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새로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한 때라고 주장한다. 시대 흐름에 맞게 타투를 하나의 문화로 인정하고 법의 테두리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현재 우리나라와 일본만 타투를 불법으로 규정한다. 과거 일본 야쿠자나 조직폭력배의 상징물로 여겨지면서 타투한 사람들을 사회적 이단자로 헐뜯는 인식이 강해서다.영국 등 유럽과 미국, 가가운 중국과 필리핀 등에서도 일정 요건만 갖추면 타투 시술을 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하거나 허가해주고 있다.대신 관리를 엄격히 하고 있어 사건사고를 미연해 방지하고 있다.타투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타투를 받은 사람은 100만명을 넘어서고 있고 관련업계 종사자만 해도 2만여명을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타투를 규정하는 법적인 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허가받은 의료인이 아니면 시술자 모두 사람 범죄자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현행법상 타투 시술은 의료인이 아니면 시술을 할 수 없다. 의료인이 아닌 사람이 타투 시술을 하면 ‘무면허 의료 행위’다. 보건범죄단속법 제5조에 따라 2년 이상의 징역과 1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는다.의료계는 타투 시술에 반대하고 있어 사실상 국내에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타투 시술을 받기란 불가능하다.이 관계자는 “타투 시술에 대한 구체적인 현황과 관리가 미흡한 실정이어서 이에 대한 정확한 법적 관리 장치가 필요하다”며 “이미 보편화한 상황에서 법규 미비로 더는 범죄자로 만들지 말고 위생과 안전 교육 등 체계적으로 정비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18.10.21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시선바뀌는타투…②“제 그림으로 유기동물 지원하고파”
  • [인터뷰]6년 차 반려동물 타투이스트 지란씨동물병원 수의테크니션에서 타투이스트로 인생 2막 펼쳐“처음에는 강한 편견…일본 여행 후 타투에 매료돼”“타투이스트의 길, 쉽지 않아요”…현실의 벽 높아 타투이스트 지란씨가 스냅타임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스냅타임)달라진 사회인식만큼이나 조금은 특별한 타투로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타투이스트가 있다. 기존의 타투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그리는 6년 차 타투이스트 지란(28)씨.그는 타투이스트 이전에 동물병원의 수의테크니션으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그는 “불과 5년 전까지만 해도 ‘타투(문신)’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선입견이 강했다”며 “혹여나 길거리에 타투한 사람이 지나가기라도 할 때면 대부분 따가운 눈빛을 보내며 꺼리기 십상이었다. 하지만 시대가 지날수록 타투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지란 인스타그램)운명처럼 만나게 된 ‘타투’지란씨는 6년 전 정해진 업무와 출퇴근에 대한 압박 등으로 점점 지쳐만 갔고 무엇보다 병원을 유지하기 위해 생명과 돈을 저울질하는 상황이 혼란스러워 수의테크니션을 그만뒀다고 했다. 수의테크니션을 그만둔 후 간 일본여행에서 그는 ‘타투이스트’라는 인생의 새로운 길을 만나게 된다.일본 여행 중 우연히 식당 종업원 목 뒤에 있던 나비 모양의 타투가 예뻐 보여 한국에 귀국하자마자 타투숍으로 발길을 옮겼다. 타투를 새기던 중 타투이스트의 모습에 매료돼 바로 그 길로 들어섰다. 지란씨는 타투에 대해 자신의 세계를 전달하고 그 과정에서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진솔한 과정이라고 했다.그는 “타투는 조폭들의 전유물이고 타투이스트들 또한 단순한 기술직으로 생각했던 한때의 강한 편견이 분명히 있었다”며 “이러한 편견은 직접 타투이스트들을 보고 서로 이해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심오하고 개성 강한 전문직으로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지란 인스타그램)높은 현실의 벽…쉽지 않은 ‘타투이스트의 길’타투를 시작했지만 현실의 벽은 높았다. 초창기 SNS를 통해 자신의 작품을 게시하고 손님을 모아야 했지만 게시물이 적다 보니 손님을 끌어모을 수 없었다.자신이 타투이스트임을 알리기 위해서는 게시물을 꾸준히 올려야 할 필요가 있었지만 ‘포트폴리오’가 부족했다. ‘타투도 그림처럼 그리면 되겠지’라고 생각한 철없는 자만은 여지없이 무너졌다.그는 “우스갯소리로 당시 타투를 만만하게 본 점도 없지 않았지만 막상 해보니 세상에 쉬운 일은 없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내가 타투를 못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불안감을 느꼈다”고 했다.결국 피나는 연습 끝에 비로소 안정적인 타투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지금도 타투에 대해 ‘어렵고 정답 없는 미로 같다’고 했다.다행스럽게 노력한 만큼 알아주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타투이스트로서 한 걸음 내디딜 수 있었다. 최근 1~2년 사이에 해외 손님이 많아지면서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사진=지란 인스타그램)반려동물 타투이스트로 ‘인생 2막’처음부터 반려동물 타투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동물을 좋아했던 그는 동물 타투를 그려 자주 SNS에 게시했다. 그걸 본 손님들이 반려동물 타투를 그려 달라 요청했고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타투가 주를 이뤘다.반려동물 타투를 그릴 때 동물의 사진을 보면 성격이나 특징이 보인다는 지란씨. 부족한 점은 주인과의 대화를 통해 최대한 특징을 살려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그린다고 한다. 가끔 반려동물이 좋아하는 물건을 가져와 주인만의 상상력을 펼치며 그려달라고 제안하는 사람도 있다.평소 3개월씩 여행을 떠난다는 그는 여행 시기에 맞춰 SNS에 근무일정을 공지한다. 그럼 여행하는 지역 내 거주민에게 연락을 받고 근무일정에 맞춰 예약을 받는다. 예약일정에 맞춰 타투숍에 일정금액을 주고 공간을 빌려 작업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그는 이제 타투이스트로서 정체성을 고민하고 있다. 대체할 수 없는 그만의 스타일도 찾는 중이다. 그는 “타투의 특성상 작품은 손님의 것이 된다”며 “그래서 작업하기 전에 손님들과 충분한 소통을 함으로써 그들의 삶을 타투에 담으려 노력한다”고 설명했다.앞으로 지란씨는 타투 이외에 그림을 그려 판 돈으로 유기동물 지원에 기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는 “타투를 하고 싶지만 사정상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 중 그림이 마음에 들어 타투보다는 그림으로 받고 싶다고 연락이 온다”며 “그런 손님들에게 그림을 그려주고 받은 돈으로 유기동물 지원에 기부하면 어떨지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사진=지란 인스타그램)
2018.10.21 I 박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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