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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냅타임] "내 머리카락 어디로"…탈모 급증 '2030세대'
  • 최근 5년간 20~30대 45만명 탈모 치료 받아취업 스트레스와 과도한 직장 업무가 주원인20대 10명 중 9명 “탈모 염려해” 고민 털어놔 (사진=이미지투데이)최근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돌 그룹 빅스의 메인 보컬 켄은 탈모에 대한 남모를 고민을 토로했다. 켄은 “탈모로 정수리 두피가 훤히 보일 정도다. 요즘엔 모발이 점점 얇아져서 더 걱정”이라고 밝혔다.켄은 “원래 뮤지컬 공연을 할 때도 머리카락을 다 넘기고 하는데 탈모 고민에 한쪽 앞머리를 내린다거나 가릴 방법에 대해 계속 생각한다”며 “다리털은 많은 편이라 ‘이걸 머리에 심을까’란 생각도 든다. 그래서 몇 년째 두피 관리숍에 다니고 있다”고 전했다.중년 아저씨의 불청객이었던 탈모가 2030세대로 확산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시대만큼이나 청년들의 머리카락은 얇아지고 숱도 적어지고 있다.취업 스트레스는 기본이고 입사 후에도 쏟아지는 스트레스 등으로 이른 아침 베갯머리에 흩뿌려져 있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보면서 한숨만 늘어간다.이처럼 탈모를 호소하는 20~30대가 늘면서 이젠 대선 공약으로 ‘탈모복지’가 필요하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이미 탈모 시장에서 ‘2030세대’는 큰손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이미지=탈모 커뮤니티 사이트 '대다모')'2030세대' 10명 중 4명 탈모 치료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탈모증 진료 현황 자료에서 지난 2013~2017년까지 5년간 탈모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총 103만명에 달했다.이 가운데 20·30대 탈모증 환자가 전체의 43.8%(45만1000명)를 차지했다. 30대 탈모증 환자가 24.3%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22.4%), 20대(19.5%) 순이었다.20대 남성 환자는 2013년 23만 140명에서 2017년 25만 446명으로 늘었다. 5년 동안 1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20~40대 젊은 탈모 환자 중 가장 큰 증가 폭이다.20·30대 젊은 층의 큰 비중으로 취업, 직장 생활 등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 조사기관에서 20대 이상의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탈모 관련 내용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9.4%가 ‘탈모를 염려한 적이 있다’라고 응답했다.기동민 의원은 “탈모 때문에 채용이 거부되는 등 청년층에게 탈모는 개인적인 문제를 떠나 삶의 질을 저하하게 하는 요소로 변모되고 있다”며 “스트레스 등 후천적인 원인에 따른 탈모는 사회적 현상으로 이해하고 다양한 탈모의 원인을 찾고 이를 체계적으로 통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나혼자산다 258회 캡처)탈모로 ‘울고’ 비싼 치료비에 ‘한 번 더 울고’2년 전부터 탈모 치료를 시작한 회사원 윤준모(29) 씨는 단골 미용실에서 “정수리가 휑하세요. 머리카락도 얇아지셨고요. 요즘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나 봐요”라는 말에 병원을 찾아 탈모 치료에 입문했다.윤씨는 병원 진료에 먹는 약, 바르는 약, 샴푸, 영양제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머리카락 지키기에 안간힘이다. 윤씨는 한 달마다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다.진료비는 5만원 정도다. 먹는 약을 처방받는데 한 달 치가 6만5000원이다. 진료비와 약값만 11만5000원어치다. 두 달에 한 번씩 먹는 약 성분이 포함된 탈모방지 샴푸도 산다. 180ml 한 병에 4만6000원이다.윤씨는 탈모 치료를 위해 한 달에 총 13만5000원을 투자한다. 비용이 만만치가 않다. 윤씨는 “탈모 때문에 안 써도 될 돈을 쓰고 스트레스까지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결혼도 해야하고 사회생활도 해야하는데 탈모는 정말 인생의 가장 큰 고민거리가 됐다”고 말했다.실제로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지난 5년간 탈모 치료에 사용된 진료비는 1251억원에 이른다. 2013년 217억원 수준이던 탈모 진료비는 2014년 233억원, 2015년 246억원, 2016년 268억원, 2017년 285억원으로 늘어났다. 탈모증 환자 1명당 평균 진료비는 약 1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스트레스·기후 영향 등으로 이른 나이부터 머리숱 문제를 고민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탈모 관련 전문 제품을 찾는 ‘2030세대’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다. 탈모 예방·치료 보조기구, 가발 등에 이르기까지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헬스앤드뷰티(H&B) 스토어 올리브영이 올 상반기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 전용 탈모 관리 샴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0%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체 샴푸 매출 증가세(23%), 지난해 상반기 남성 탈모 샴푸 매출 신장률(22%)보다 10배 이상 높다.2030세대는 탈모 샴푸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중장년층 전유물로 여겨졌던 고급 탈모 치료 전문기기나 가발도 이용한다. 가발전문업체 하이모의 올 상반기 전체 남성 고객 중 2030세대 비중도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발 사용자 10명 중 2명이 ‘2030세대’인 셈이다.노윤우 맥스웰피부과 원장은 “탈모 치료제뿐만 아니라 보조적인 치료법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며 “비타민 등 먹는 약이나 미녹실 등 바르는 약이 나오고 있는데 이를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노 원장은 “남성형 탈모는 계속 진행되는 병이기 때문에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병처럼 꾸준히 치료하고 관리해야 한다”며 “스트레스는 남성형 탈모의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지만 진행 속도를 촉진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2018.10.20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폭탄주는 기본'…북한도 낮은 도수 소주 '인기'
  • [장휘의 북한엿보기]남북정상회담에 등장한 ‘평양소주’알코올 함량 25도…저도수로 인기“순하고 감칠맛·상쾌한 느낌 특징” ‘폭탄주 문화’ 확산에 ‘주의보 내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오찬을 하다 평양소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이데일리)쌀쌀해지는 날씨. 퇴근길 포장마차에서 뜨끈한 국물에 소주 한잔이 절로 생각나는 시기다. 북한도 대표적인 인기 주종은 단연 소주다.북한은 전통적으로 소주가 세다. 남한에서 생산하는 희석식 소주 진로와 증류식 소주 문배주가 태생으로 치면 북한생이다.진로는 1924년에 평안남도 용강군 진지동의 진천양조상회에서 출발했다, 증류주로서 유일하게 국가지정문화재 지정된 문배주는 평양에서 만들어졌다. 둘 다 휴전 이후 남한 소주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지금까지 북한 소주는 높은 알코올 도수의 독한 맛으로 유명했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저도수의 소주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평양소주가 있다.남북정상회담 만찬주로 등장한 ‘평양소주‘‘평양소주’는 올해 언론에 여러 차례 등장했다.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만찬주로 평양소주를 즐겼다.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평양소주가 등장했다. 19일 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소주를 두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평양을 대표하는 소주는 바로 ‘평양소주’와 ‘평양주’다. 두 가지 모두 대동강식료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평양소주의 알코올 함량은 25도, 평양주는 30도·40도다.북한 홈페이지 ‘조선의 오늘’에서 평양주와 평양소주 생산에 대해 ‘쌀에 누룩을 넣는 선조들의 자연발효법에 의한 술 제조 방법을 발전시키고 여기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술 제조 기술을 결합해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평양주에 대해 ‘잡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평양주는 깨끗하고 순하며 감칠맛, 상쾌한 감을 주는 것이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대동강식료공장은 평양소주를 생산한 직후 곧바로 옥류관과 청류관, 보통강상점을 비롯한 상점으로 유통해 이를 판매한다고 했다.특권층 선호 소주는 ‘룡성소주’평양소주가 평양을 대표하는 소주이지만 북한 특권층이 즐겨마시는 소주는 따로 있다. 바로 ‘룡성소주’다. 만수무강연구소인 만청산연구원과 룡성공장의 연구사 등이 참여해 생산한 룡성소주는 김일성 출생 80돌인 1992년 4월15일에 맞춰 첫 출시 했다.시제품 맛을 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대단히 만족해 정상 공급하라고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지금도 룡성소주와 룡성맥주는 매일 김정은 위원장과 중앙당 간부들에게 공급되고 있다고 한다.룡성소주는 도토리와 찹쌀을 원료로 발효하여 만든 술이다. 룡성소주는 과학성과 위생학적인 기준을 철저히 지켜 룡성특수식료공장에서 만든 술이기에 간부들마저도 구해 마시기 어렵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하기도 했다.자유아시아방송은 “룡성소주는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평양시 룡성구역 룡추동에 있는 룡성특수식료공장에서 생산해 김정은과 고위간부들에게 공급하고 있다”며 “사실상 소주가 다양하게 생산하지만 일반인들은 이런 공장술을 구하기 어려워 개인이 만든 위생상태가 불결한 술들을 마실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폭탄주 주의보’ 내린 북한…술 문화로 자리 잡아올해 새해 첫날 조선중앙방송에서는 폭탄주 주의를 내렸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날씨를 예보하면서 “겨울철에는 인체의 체온 조절을 위한 열 에네르기(에너지) 소모가 많아지므로 사람들 속에서 식사 섭생에 주의를 돌려야 할 것”이라며 “특히 알코올 음료를 지나치게 많이 마시거나 술(소주)과 맥주를 섞어 마시면 체온 조절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심장, 간 등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이어 “술은 주로 저녁경에 알코올양으로 80㎖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며 술과 맥주는 따로 마시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이제는 북한에서도 폭탄주가 일반적인 문화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측 인사들과 5시간에 걸쳐 폭탄주 회동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최 지사는 인터뷰에서 “평창올림픽을 두 달여 남긴 작년 12월 중국 쿤밍에서 북한 관계자들과 5시간에 걸쳐 폭탄주를 마셨다”며 “북한에서는 두 가지 종류의 소주와 대동강 맥주를, 우리도 평창 공식건배주인 ‘설궁’과 국산 양주 등을 가져갔다. 서로 섞어 먹었다. 소맥, 양주폭탄주 다 돌았다. 꽤 많이 먹었다. 그분들 술이 세니까”라고 언급했다.
2018.10.20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B급 고어무비 '인간지네'…'쿠엔틴 타란티노' 언급한 이유?
  • 슬래셔와 가학적 변태 성욕…잔혹성 고려해 흑백제작영화 등장하는 타란티노 감독 이름, B급 정서에 어울려 왼쪽부터 휴먼 센티피드1, 2, 3(사진=휴먼 센티피드 시리즈 포스터)피가 튀기고 살점이 나뒹구는 ‘슬래셔 무비’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에게 잔인하기로 유명한 영화 ‘쏘우’와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는 가벼운 드라마 수준이다. 뻔한 소재를 이용해 폭력성에만 의존한 B급 고어 영화는 더 이상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지 못한다.여기 지나치게 독특한 소재로 사람들의 관심을 끈 고어 영화가 있다. 톰 식스(Tom Six) 감독의 영화 ‘휴먼 센티피드(인간지네)’ 시리즈다. 이 영화의 소재는 충격과 공포 그 자체다. 인간의 항문과 입을 연결해 하나의 소화기관을 가진 ‘인간지네’를 만든다는 엽기적인 설정이다.고문과 절단 등 슬래셔적 요소뿐만 아니라 대변을 강제로 먹게 하는 가학적 변태성욕 요소까지 담겨 있다. 웬만큼 단단한 정신력과 비위를 가진 사람이 아니고서야 영화를 끝까지 보기 어려울 정도다. (사진=휴먼 센티피드2 예고편 캡쳐)잔혹성 고려해 흑백제작세 편의 시리즈로 구성한 인간지네 중 가장 최악을 꼽자면 단연 두 번째 작품이다. 과학적 이론을 앞세워 3명을 연결하는 1편과 달리 2편은 정신장애가 있는 주인공이 12명을 납치해 의학 장비 하나 없이 가위와 스테이플러로 연결한다. 지나친 피와 폭력성을 우려해 흑백으로 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엽기적인 장면에 눈살이 찌푸려진다.인간지네1편에 등장한 희생자 ‘애슐린 예니’가 인간지네2에도 똑같이 희생자로 등장한다. 2편의 주인공이 1편을 보고 엽기적인 행각을 따라 한다는 설정 때문인지 그는 예니에게 과도한 집착을 보인다.주인공은 영화배우 예니를 납치하기 위해 영화계 거장인 ‘쿠엔틴 타란티노(Quentin Tarantino)’ 감독을 사칭한다. 감독이 차기작으로 인간지네2를 준비하고 있어 출연을 요청한다는 거짓말로 유인한다.타란티노 감독 이름 등장 이유는2003년 개봉한 영화 ‘킬빌(Kill Bill)’의 감독으로 잘 알려진 쿠엔틴 타란티노는 B급 소재를 살려 A급 작품을 만드는 감독으로 유명하다. 그의 작품에는 철퇴를 든 일본 여고생이 등장하고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등 B급 영화의 오마주가 난무한다.타란티노 감독은 B급 슬래셔 무비에도 관심이 많다.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사람을 죽이는 영화 ‘호스텔’ 시리즈와 절단된 다리에 총을 장착해 좀비를 죽이는 영화 ‘플래닛 테러’의 기획에 참여할 정도다.인간지네라는 불쾌한 고어 영화에 쿠엔틴 타란티노처럼 위화감이 들지 않는 ‘거장’ 감독이 또 있을까. 영화에서 타란티노 감독을 언급한 데에는 단순히 그가 유명한 감독이어서가 아니라 B급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감독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이러한 감독의 작품과 성향을 아는 사람에게는 인간지네에 등장하는 ‘쿠엔틴 타란티노’ 이름이 특히나 반갑다. 영화 대사에 잠깐 등장하는 것으로 끝이지만 기괴하고 엽기적인 소재를 오마주한 타란티노 감독만의 인간지네를 상상하는 재미가 있다.
2018.10.20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약육강식의 세상, 생존력을 높이려면?
  • 현실 청춘들의 고민에 책이 전하는 지혜 세상은 공평해야 한다고 하지만 불공평한 게 사실입니다. 모든 이의 삶을 반드시 공평하게 만들어야 할까요.올림픽만 봐도 4년 동안 선수들은 모든 것을 걸고 연습에 몰두하지만 1등에 박수를 보내고 승자가 부와 명예를 독식합니다.결과가 공평하게 평가된다면 그 누구도 노력과 열정을 그만큼 쏟지 않을 것입니다.책 ‘철학의 힘’의 저자는 인간은 공평하기를 원하면서 한편으로는 공평하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시기와 질투가 존재한다고 말이죠.하지만 인간에게는 질투와 비교라는 한계와 싸우며 공평함을 추구하기 위한 의지가 주어졌습니다.모든 인간이 한계를 지니고 태어난 것처럼 의지는 공평하게 주어진 셈이죠.현실의 삶은 불공평하고 약육강식의 세계입니다. 그렇다고 웅크리고 있을 수만은 없습니다.긴 생명력을 지니려면 자신에게 해로운 것이 무엇인지 늘 생각해야 합니다.자신이 맞이할 불이익은 뭔지, 어디서 위험이 닥쳐올지 판단하는 존재는 생존력이 높습니다.현명한 사람은 뒤를 돌아볼 줄 압니다. 자신이 맞이하게 될 불이익은 뭔지, 어디서 위험이 닥칠지 헤아리는 존재는 효과적으로 위험을 피할 수 있습니다.-[철학의 힘]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10.19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리벤지 포르노’ 넘치는데…“법망은 느슨, 처벌은 허술”
  • 실형 선고율 8%에 불과…벌금형·집행유예 그쳐형법에 리벤지 포르노 범죄로 규정한 조항 없어“연인·부부간 합의했다고 감형이라니” 딜레마형량 늘려야…별도조항 만들어 처벌 강화해야 연예인 구하라(왼쪽)와 전 남자친구 최모씨(사진=연합뉴스) 최근 연예인 구하라와 낸시랭·왕진진 부부 사건을 계기로 리벤지 포르노(Revenge Porn)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리벤지 포르노는 연인 간에 촬영한 성적인 동영상을 헤어진 후 고의적으로 유출하는 것을 말한다. 영상은 인터넷으로 빠르게 확산하면서 피해자는 심리적인 충격으로 일상생활을 포기할 정도다. (자료=여성가족부) 여성가족부는 최근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설립 후 100일만에 무려 피해자 1040명이 신고했다고 밝혔다. 그 중 불법촬영물 삭제 요청이 복수 건수까지 포함해 595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개소 50일 피해신고(피해자 493명, 삭제 요청 2241건)의 배가 넘는 수치다.구하라 사건을 계기로 리벤지 포르노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하자 피의자의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국민청원 동의자가 20만명을 넘어섰다.디지털 미디어의 발달로 영상 유포가 쉬워져 리벤지 포르노 범죄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느슨한 법망과 허술한 규제, 솜방망이 처벌 등으로 무분별한 양산을 막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여성가족부) ‘솜방망이 처벌’…실형 선고율 8%에 불과성관계 영상을 유포하는 하는 것은 한 인간의 인격을 말살시키는 범죄임에도 실제로 실형이 선고된 비율은 8% 정도로 미미하다.나머지는 모두 벌금형이나 집행유예에 그치고 있다. 사실상 처벌을 안 한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이유는 결국 리벤지 포르노를 범죄로 규정한 형법 조항이 없어서다. 현재 형법에는 리벤지 포르노라는 범죄 자체가 없다.그나마 적용할 수 있는 법 조항이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가운데 제14조의 몰래카메라와 관련한 내용이다.문제는 리벤지 포르노를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해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제1조항도 적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정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겸 사이버범죄연구센터장은 “리벤지 포르노를 막기 위해서는 새 법을 만들거나 기존 법을 개정해 처벌 수위를 높여야 한다”며 “법률 재정비 없이는 리벤지 포르노의 무분별한 양산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촬영 합의했다고 감형이라니”촬영 전 대상자가 반대 의사를 표했다 하더라도 촬영을 그대로 진행한 후 영상물에 대해 삭제요구를 하지 않거나 암묵적으로라도 동의했다면 촬영물을 유포한 행위만 처벌을 받는다.즉, ‘성폭력 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제2항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에 적용해 처벌해야 하는데 제1항보다 오히려 형량이 줄어드는 상황이 발생한다.대부분 리벤지 포르노가 촬영 당시에는 연인 또는 부부 간에 합의가 이뤄진 상태에서 촬영하기 때문이다.손혁준 석률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영리의 목적보다는 감정적인 복수심으로 영상을 유포하기 때문에 실제로 리벤지 포르노의 실형이 나오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며 "연인 간에 있었던 촬영이기에 합의 가능성이 있고 대부분 초범이어서 벌금형·집행유예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손 변호사는 “피해자의 일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리벤지 포르노에 대한 처벌은 미약하다”며 “리벤지 포르노가 심각한 범죄라는 것을 각인시키기 위해서라도 형량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별도 조항을 만들어서라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몰래카메라와 성관계 동영상을 같은 개념으로 봐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정완 교수는 “3년 이하의 형량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못해도 7~10년까지는 늘려야 한다고 본다”며 “필요하다면 별도 조항을 만들어서라도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협박·공갈·명예훼손죄 등 처벌할 수 있지만…성관계 영상을 유포하지 않았더라도 협박 등을 했다면 다른 죄목으로 처벌할 수 있다.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 최씨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하지 않았기 때문에 리벤지 포르노로 처벌할 수 없지만 구씨에게 직접 영상을 전송하며 협박한 행위는 협박죄에 해당한다.구씨가 연예인으로 재개할지 의문이 들 정도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기 때문에 최씨는 명예훼손죄로 처벌당할 수 있다. 이를 영리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면 공갈죄에 해당한다.일반인도 법적 보호 객체이기 때문에 사회적 명예 훼손을 입었거나 협박을 받았을 때 고소할 수 있다. 영상의 한 부분을 캡쳐해 지인에게 유포하는 행위도 협박죄·명예훼손죄에 해당한다.다만 이는 상대방에 대한 협박과 공갈 등의 가해 행위가 있을 때만 처벌할 수 있다. 결국 촬영 영상이 있는 한 언제든지 피해자로 돌변할 폭탄을 껴안고 있는 셈이다.김혜진 브라이트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가해자에게 리벤지 포르노뿐만 아니라 협박죄·공갈죄·명예훼손죄로 가중처벌할 수 있다”며 “유포될까 두려워 스스로 해결하기보다 수사기관을 통해 확실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카메라나 인터넷 등 기술은 날로 발전하는데 그에 대한 의식 수준은 발전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도 나온다.정완 교수는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뒤집어엎을 수 있는 영상인데 신경을 끄고 있다가 유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영상은 애초에 안 찍어야 한다”고 말했다.
2018.10.19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카카오 카풀, ‘교통난 해결 vs 시기상조’ 팽팽
  • 국민 사이에서도 찬반 의견 갈려“택시 카풀 반대 자격 없어” 찬성 “범죄 악용할 수도” 우려 목소리도카카오 “안전장치 마련 적극 검토” (사진=카카오 T 카풀)이달 16일부터 카카오가 ‘카풀 애플리케이션 출시’에 맞춰 사업자 사전 모집에 나서 가운데 이에 대한 반발로 택시업계가 18일부터 하루간 전면 파업에 나선다. 전국 최대 25만대에 이르는 택시가 파업에 동참할 전망이다.카카오 T 카풀 서비스는 출퇴근 시간대 방향이나 목적지가 같은 개인 운전자와 탑승자를 연결해준다. 카카오와 택시업계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를 둘러싼 국민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카풀 서비스 도입을 두고 네티즌 간의 찬반 설전도 뜨겁다. 서울 광화문에서 열릴 카카오 T 카풀 반대를 위한 택시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 포스터(사진=이데일리)“승차 거부 할 때는 언제고”…카풀 도입 적극 찬성승객 골라 태우기나 승차거부를 당해본 경험이 많은 이용자라면 대체로 카풀 서비스 도입에 찬성하는 분위기다.네이버 실시간검색에서 카풀 도입에 찬성하는 네티즌들은 “골라 태울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발등에 불 떨어졌네”(cha***) “승차거부하면서 여유 부릴 땐 언제고 자업자득”(bird**) “카카오 카풀 완전 찬성! 택시제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반성하고 개선해라”(jin****) 등의 의견을 냈다.회사원 강민주(28)씨는 “택시 운전사가 목적지 확인을 할 수 있으니 가까운 거리의 콜은 아예 받지 않아 정말 필요한 출퇴근 시간에 제대로 택시를 이용해 본 적이 없다”며 “택시 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만 카풀을 운영한다면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출퇴근 시간대의 택시 승차난이 여전하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0일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카카오 T 택시 호출이 약 20만5000건에 달했지만 배차를 수락한 차량은 겨우 3만7000대에 불과했다. 이는 택시 호출의 80% 이상은 공급할 수 없다는 의미다. (사진=이미지투데이)카풀, 범죄 악용 우려에 '시기상조'카풀 T 서비스가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서비스 도입에 부정적인 의견 대다수가 ‘범죄 악용 우려’였다.차량을 소지한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카풀 등록을 할 수 있다 보니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한 범죄 발생 우려를 떨칠 수 없다는 것이다.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풀 서비스가 연착륙 하려면 운전자와 동승객이 서로 신원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급선무다”(hae*****) “여성 동승객을 노린 성범죄 많이 일어날 수도 있다”(don*****) “개인정보는 어디까지 공개하는 것인가”(rya***) 등 카풀에 대한 부정적 의견 대부분이 범죄 우려였다.회사원 이한솔(29)씨는 “범죄로 흉흉한 세상에 카풀 이용 여성을 상대로 성범죄 등이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카풀 이용자에 대한 확실한 보호 규정이나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마련되지 않은 채 시행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카풀 서비스를 도입하는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다양한 기능을 도입해 안전을 최대한 보장하겠다는 계획이다.카카오 모빌리티 한 관계자는 “실제로 출시하기 전이라 카풀 T 서비스의 안전 관련 기능에 대해 정확히 말할 수는 없지만 기본적으로 운전사의 이름과 사진은 공개할 예정”이라며 “고객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10.18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5000만원까지 지켜 드립니다"
  • 소중한 내 돈 지키는 꿀팁!?모든 은행의 통장에 공통점이 있다. 통장 첫 페이지에 적혀있는 ‘이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보호합니다’라는 문구다. 예금자의 자산을 보호해 준다는 내용이다.예금자보호법이란 금융회사가 파산 등의 사유로 고객의 예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경우 정부가 예금과 이자를 합해 1인당 최고 5000만원 범위 내에서 예금액을 보장해줄 의무를 규정한 법이다.예금자보호법에 따라 금융회사가 예금보헙료를 납부하고 금융회사가 예금을 지급할 수 없는 경우에 정부가 이를 대신해 예금을 지급하는 것을 예금자보호제도라고 한다.금융회사가 납부한 보험료만으로 예금을 대신 지급할 재원이 부족할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직접 채권을 발행하는 등의 방법으로 재원을 조성한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예금자보호대상 금융회사는 어디일까?우리가 알고 있는 은행뿐만 아니라 보험회사, 증권회사, 상호저축은행, 외국은행 국내지점, 농·수협 중앙회 등도 예금자보호제도를 통해 금융소비자의 예금을 보호한다. 현재 예금자보호대상 금융회사는 총 292개다.반면 농·수협 지역조합과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른 보호대상금융기관은 아니며, 관련 법률에 따른 자체 기금에 의해 금융소비자를 보호하고 있다.우체국 역시 보험대상 금융회사는 아니지만, 우체국예금·보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가 보험금 지급을 보장하고 있다. (사진=예금보험공사)예금자보호대상 금융상품은 무엇일까?예금보험 가입 금융회사가 판매하는 금융상품 중 만기에 원금의 지급을 보장하는 상품이 있다. 보통예금과 정기예금, 정기적금 등이 이에 해당한다.반면 실적 배당상품과 수익증권과 같은 투자상품은 예금자보호 대상 금융상품이 아니므로 가입 시 꼭 확인해야 한다. 은행에서 발행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환매조건부채권(RP), 증권사의 주가지수연계증권(ELS)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등이 대표적이다.
2018.10.18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스·타팩첵…남북 관광, 재개할까?
  • 국제적 대북 제재 여전…당장 순수관광 어려워美 특별지정제재대상에 ‘고려항공’까지 포함해5·24 조치 해제 관건이지만 ‘넘어야 할 산’ 많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1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핵 폐기와 관련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지난 10일부터 2018년 국정감사가 국회에서 시작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외교부 국정감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24 조치 해제를 관련 부처와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외교부의 성격과 맞지 않는 발언이라며 거센 논란이 일자 이튿날 공식적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강 장관이 언급한 5·24 조치는 2013년 북한의 천안함 폭침 도발에 내놓은 우리 정부의 대북 제재다. 여기에 대북 지원 사업의 원칙적 보류 조항을 포함하고 있어 남북 간의 관광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순수 관광의 목적으로 대북 관광이 이뤄지려면 국제 제재 완화와 함께 5·24조치 해제에 달려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건설장과 양덕군의 온천지구를 각각 시찰했다 (사진=연합뉴스)‘대북 관광’ 여부는 5·24 조치 해제 달려북한 외화벌이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관광 산업이다. 김 위원장 집권 이후 북한이 처음 개최한 집단체조 공연 ‘빛나는 조국’의 가장 비싼은 무려 800유로(103만원)였다. 비싼 가격임에도 당시 ‘빛나는 조국’ 관련 패키지 투어는 전부 매진을 기록했다.북한이 국제 제재 속에서도 관광 산업을 통해 외화벌이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은 관광 산업에 대해서는 제재 대상에서 제외했기 때문이다. 관광을 위해 자금이나 물자를 지원하면 위반이지만 순수한 관광 자체만은 제재 위반이 아니다.하지만 순수 관광 목적의 대북 관광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비핵화 논의 진척에 따라 대북 제재가 완화해야 하는 데다 가장 관건인 우리 정부의 5·24 조치 해제까지 국민적 동의와 정치권의 합의를 이루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아서다.실제로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 4일(현지 시간) 홈페이지에 특별지정제재대상(SDN), 세컨더리 제재 대상을 공개했는데 여기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포함한 북한 관련 개인, 기관 정보와 함께 고려항공을 추가했다.남성욱 고려대 행정대학원장은 “비핵화 등 중요한 문제들이 아직 선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남북 간 관광부터 재개하는 것은 조금 이른 것처럼 보인다”며 “5·24 조치가 해결되면 북한 관광은 바로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하기 위해 외신 기자들이 고려항공에 탑승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北관광 외화 벌이 창구는 中북한의 관광 외화벌이 창구는 어디일까. 바로 중국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두 차례 방중 이후 중국 관광객의 북한 방문이 급증하기 시작했다.국내 대형 여행사 한 관계자는 “매월 1000~2000명의 중국 관광객이 평양 관광에 나서고 있다”며 “나이 층은 50세 이상이 60~70%로 북한에 대한 향수가 있어 이를 자극하는 내용으로 중·노년층의 수요에 맞게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중국 역시 북한과의 항공 노선을 재개하는 등 대북 제재의 허리띠를 슬슬 푸는 모양새다. 지난 5월31일 북한 고려항공이 평양과 상하이 노선을 재개한 데 이어 6월6일 중국 국제항공은 베이징과 평양 노선을 다시 개통했다.지난달 13일에는 고려항공의 ‘평양·다롄’ 간 전세기를 정식 운항하면서 베이징, 선양, 상하이, 청두, 시안, 다롄까지 노선을 넓혔다. ‘평양·다롄’ 간 항공 노선은 중단한 지 12년 만에 복구한 것이다.고려항공은 민간항공사로 등록돼 있어 유엔 대북 제재 리스트에 포함되지 않아 북한이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를 피하는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北관광은 ‘국가관광총국’서 관할북한에서 관광은 국가관광총국에서 담당하고 있다. 북한은 이곳을 ‘나라의 관광 사업을 통일적으로 지도 관리하는 국가 관광 관리 기관’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국가관광총국에서 제공하는 관광은 패키지 투어다. 주로 북한에서 홍보하고 싶은 곳 위주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국가관광총국에서 현재 판매 중인 패키지 상품은 비행기 애호가 관광, 등산 관광, 체육 관광, 열차 관광 등을 포함해 총 14가지로 돼 있다. 북한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선전하는 방식이며 보고 듣는 체험 위주의 관광이 많다.특히 북한은 최근 들어 원산 갈마 관광지구 건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산 갈마 관광지구에는 ‘10리 구간에 펼쳐진 이름난 사취’라는 뜻인 명사십리 해안도 있다. 이 해안은 북한의 천연기념물 193호로 김정은의 고향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북한 당국은 관광과 함께 홍보 효과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으리라 판단해 원산 갈마 관광지구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2018.10.17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가짜감정에 속지 말자
  • 현실 청춘들의 고민에 책이 전하는 지혜 자기감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불편한 감정이 느껴지면 표현하기보다는 억압하기 때문입니다.책 ‘가짜 감정’의 저자는 “표현하지 못한 감정은 우리 몸 어딘가에 남아 끊임없이 표현되기를 요구한다”며 감정을 표현하라고 조언합니다.사람은 어렸을 때부터 불안이나 두려움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감정을 억압합니다.불편하고 위험한 ‘진짜 감정’은 속으로 누르고 비교적 안전한 ‘가짜감정’을 표현합니다. 하지만 무의식 속에 쌓인 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압력이 세지고 밖으로 나오려고 하죠.다른 사람 때문에 화가 났다고 해도 나에게 생긴 감정은 내 것입니다. 내 감정을 스스로 처리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죠.화가 났다면 ‘아,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저 사람이 한 말과 행동 때문에 내가 분노하고 있구나’라고 스스로 감정을 알아주고 표현해주면 화가 훨씬 가라앉습니다.일단 화가 가라앉으면 왜 화가 났는지, 어디서 내 외로움이나 두려움, 수치심이 자극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상대방이 자극한 감정 때문에 내가 어떤 부분에서 화가 나고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 수 있습니다.‘당신 덕분에 내가 어떤 감정에 짓눌리는지 알게 됐다’고 고마워할 수도 있습니다.-[가짜감정]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10.17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지상직승무원의 눈물…“우리가 노예인가요”
  • “월급 고작 145만원인데…하루 17시간 이상 근무라니”공항대기실 쪽잠은 기본…“정해진 식사시간도 없어요”쉴새없는 장시간 근무에 여자 승무원 ‘생리불순’까지저임금·장시간노동, 입사 1년 미만 퇴사율 50% 육박 (사진=이미지 투데이)김하율(25)씨는 국내 항공사 하청업체를 통해 인천공항 지상직 승무원으로 4년간 일하다 최근 퇴사했다. 사유는 하나다. 회사의 ‘갑질’로 더는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일할 수 없어서다.진상 고객의 ‘갑질’은 비할 바도 아니다. 김씨는 사나흘 동안 하루 17시간 일하고 1~2일 쉬는 생활을 반복했다.업무 특성상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었지만 체력이 달렸다.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장시간 일하면서 생리불순도 찾아왔다.그러던 중 어느 날 업무 중 위경련이 찾아왔다. 서 있기 조차 힘들어 조퇴 신청을 위해 담당자를 찾았다. 담당자는“대신해줄 사람이 없으니 기다려보라”고만 했다.결국 그 날 김씨는 정상 근무하고 퇴근했다. 아플 때 쉴 수 없는 직장이라는 생각에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145만원 월급…쪽잠은 기본김씨는 월 145만원의 기본급을 받으며 하루 17시간 이상을 일했지만 휴식시간은 아예 꿈도 꾸지 못했다.새벽 근무일 때면 화장부터 머리까지 풀 세팅을 하는 ‘꾸밈 노동’시간까지 포함해 3시간 전에는 일어나야 했다. 만약 오전 6시까지 출근이면 새벽 3시에 일어나야 했다.근로기준법 제54조에 의하면 8시간 노동을 한 근로자에게 1시간 이상의 휴식시간을 줄 것을 명시하고 있지만 이러한 기준은 항공·수상·기타 운송관련 서비스업은 제외하고 있다.김 씨가 받은 스케줄에는 ‘노멀근무(N) 9시간 근무에 1시간 휴식시간’으로 정해놓았다. 그저 종이쪼가리 스케줄에 불과했다. 휴식을 취하는 것은 고사하고 점심도 30분 이내에 먹거나 대기하는 시간 동안 간단히 빵과 우유로 때웠다.불 켜진 공항 대기실에서 ‘쪽잠’을 청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김씨는 “출퇴근 시간이 너무 이르거나 늦으면 공항버스도 끊겨 이동할 수가 없다”며 “이럴 땐 비슷한 처지인 동기들끼리 공항에서 숙직한다”고 했다.공항버스 운행 시간을 놓쳐 택시를 타더라도 항공사 측에서는 월급에 포함한 소정의 교통비 이외에는 별도의 비용을 지급하지 않았다. (사진=이미지 투데이)1년 미만 입사자 퇴사율 50% 육박지난 5월 아시아나항공의 지상직 근로를 담당하는 지상직 승무원들이 서울 종로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17시간 이상 장시간 근무에 시달리면서도 기본급은 최저임금 미만’이라며 간접고용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대우를 해결하라고 촉구하기 위해서다.아시아나 지상여객서비스 노동자들은 승객의 탑승권 발급과 수하물 창구 등 공항에서 이뤄지는 서비스를 담당하지만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KA(케이에이) 소속의 간접고용으로 계약하면서 차등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KA항공사는 직원들의 휴식시간을 보장하지 않은 데 대한 3년 치 체불임금건으로 노동부에 고발을 당한 상황이다.이경호 공공 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 조직부장은 “휴식시간을 보장하는 것은 아주 기초적인 노동조건과 관련한 것”이라며 “현재 KA항공사의 경우 저임금 장시간노동으로 1년 미만의 신입직원이 50%에 육박할 정도로 퇴사율이 높다”고 말했다.이 조직부장은 “항공사 특성상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적정인력을 투입해서 번갈아가면서 휴식시간을 부여하면 된다”며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일을 시킨다는 것은 반인권 문제”라고 덧붙였다.
2018.10.16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때로는 부서져야 한다
  • 현실 청춘들의 고민에 책이 전하는 지혜 누구나 실패를 겪고 싶지 않습니다. 누군가 옆구리를 찔러줘 잘못을 알아차리고 교정하는 선에서 끝나도록 말입니다.책 ‘에고라는 적’의 저자는 오히려 좋지 않은 조짐이 있다면 이것과 직면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병이 있다면 치료해야 하듯이 말이죠.하지만 에고(Ego·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가 문제를 일으키고도 그것을 개선하는 일을 막을 수 있습니다.에고는 자기 삶에서 필요한 변화들을 유예·축소하고 이것을 정면으로 마주하기를 회피하도록 합니다.특히 에고가 강한 자기 중심주의자들이 위협받을 때 위험합니다. 남들에게 거부당한 자아도취자, 약자를 괴롭히다가 수치심을 느끼는 깡패 등이죠.이들은 ‘어떻게 이런 사람들이 나에게 이런 식으로 말을 하지? 나는 그 사람들이 모두 대가를 치르도록 하고 말 테야’ 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변화하고 발전하고 싶다면 비판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설령 그 말들이 우리를 분노하게 하고 상처주는 것이라도 말이죠.비판의 말을 중요하게 여기며 중요하지 않은 것들을 과감하게 버리고 자기가 한 행동을 성찰할 때 우리는 발전할 수 있습니다.-[에고라는 적]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10.16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금융권 필기시험, 알아둬야 할 경제·금융상식
  • 금융상식 알아두고 합격하자! 지난 9월부터 금융권 하반기 공채가 시작됐다. 은행권 채용인원은 작년보다 큰 폭으로 늘었지만 필기시험의 부활로 취업준비생의 부담 또한 커졌다.대다수 은행이 필기시험에서 NCS직업기초능력과 경제·금융상식을 평가할 예정이다. 어렵고 생소한 경제·금융상식을 알아보자.COFIX와 MOR금리COFIX(Cost of Fund Index)는 대출 시 기준이 되는 금리를 말한다. 은행연합회가 8개 은행의 자금조달 금리를 취합해 COFIX를 산출하며 은행은 COFIX에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정한다.MOR(Market Opportunity Rate)역시 대출 시 기준이 되는 금리다. COFIX와 다르게 MOR은 은행이 자체적으로 산정하기 때문에 금융기관마다 다른 MOR을 가지고 있다.LTV와 DTILTV(Lone to Value ratio)는 주택 가격의 일정비율 이상 대출하지 못하도록 하는 주택담보대출비율을 말한다. LTV가 60%라면 대출자는 주택가격의 60% 금액까지 대출을 할 수 있다.DTI(Debt to Income)는 돈을 빌리는 사람의 소득수준에 따라 대출금을 제한하는 총부채상환비율이다. DTI가 50%라면 대출자는 연 소득의 50% 만큼 연 상환액을 설정할 수 있다.PER, PBRPER과 PBR은 기업(주식)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한다. PER(Price Earning Ratio)은 주가수익률비율로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인지 보여준다. PER이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PBR(Price Book Value Ratio)은 주가순자산비율로 주가가 주당순자산의 몇 배인지 보여준다. PBR이 높을수록 청산가치가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PSR, PCRPSR과 PCR 역시 기업(주식)의 가치를 평가할 때 사용한다. PSR(Price Sales Ratio)은 주가매출액비율로 주가가 주당매출액의 몇 배인지 보여준다. PSR이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PCR(Price Cash flow Ratio)은 주가현금흐름비율로 주가가 주당현금흐름의 몇 배인지 보여준다. PCR이 낮을수록 주식이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ROE, ROAROE와 ROA는 기업의 효율성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다. ROE(Return On Equity)는 자기자본이익률로 자기자본(주식)으로 연간 얼마의 수익을 벌어들였는지를 보여준다.ROA(Return On Asset)는 총자산이익률로 기업 총 자산(자본+부채)으로 연간 얼마의 수익을 벌어들였는지 보여주는 지표다.베이시스, 콘탱고, 백워데이션베이시스와 콘탱고, 백워데이션은 선물 파생상품 거래에 사용하는 말이다. 선물가격은 불확실성을 안고 가기 때문에 현물가격보다 비싼 것이 일반적이다. 이와 같은 선물가격과 현물가격의 차이를 베이시스라고 한다.이 베이시스가 양(+)의 값을 가지는 것이 콘탱고, 음(-)의 값을 가지는 것이 백워데이션이다.캐리트레이드캐리트레이드(Carry Trade)는 금리가 낮은 나라의 통화를 빌려 고수익이 예상되는 나라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달러 캐리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미국의 달러로 자금을 조달해 다른 나라의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김치본드, 아리랑본드김치본드는 외국기업이 국내에서 외화표시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예로 미국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달러로 발행하는 채권이 있다.아리랑본드는 외국기업이 우리나라에서 원화표시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외국기업이 미국에서 달러로 발행하는 채권을 양키본드, 일본에서 엔화로 발행하는 채권을 사무라이본드라고 부른다.코코본드코코본드(Contingent Convertible Bond)는 투자한 채권이 유사시 강제로 주식으로 변환하거나 상각하는 자본증권의 일종이다. 이처럼 원금손실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 채권에 비해 이자율이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다.기업의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인 BIS 자기자본비율이 일정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코코본드(부채)가 주식으로 변환, 상각해 자본으로 전환할 수 있다.역내펀드와 역외펀드역내펀드는 국내에서 국내 법률에 의해 원화로 설립해 국내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다.역외펀드는 외국에서 외국 법률에 의해 외국 통화로 설립해 외국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펀드다.해외투자펀드는 국내 자산운용사가 국내 투자자를 모아 외국 자산에 투자하는 간접투자상품이다.탄력성탄력성은 Y변수의 변화율에 따른 X변수의 변화율을 나타낸다. 즉 수요의 가격탄력성은 가격 변화에 따른 수요의 변화를 의미한다. 가격 변화에 민감할수록 탄력적이라고 표현한다.J커브 효과일반적으로 한 나라의 환율이 상승할 때 경상수지가 개선되지만 환율 상승 직후에는 오히려 경상수지가 악화되는 현상을 말한다.이는 환율변화에 따른 수출과 수입품 수량 변화에 시차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환율이 상승해도 바로 수출입 물량을 조정할 수 없지만 수출품 가격은 하락하고 수입품 가격이 상승해 경상수지가 악화된다.시간이 지나면 수출품의 가격경쟁력 효과로 수출 물량을 늘려 경상수지를 개선한다.프라임레이트프라임레이트(Prime Rate)는 신용이 가장 좋은 고객에게 대출할 때 적용하는 금리다. 신용이 낮은 고객은 가산금리가 붙어 대출금리가 금리가 높아진다.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기본적 분석은 주식의 내재가치를 분석해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투자자가 투자 전 경제환경을 분석하고 산업과 기업을 차례로 분석하는 Top-Bottom 방식을 활용한다.기술적 분석은 주식의 거래량과 가격 등을 분석하고 추세와 패턴을 도출해 주가를 예측하는 방법이다. 주식 차트를 이용하며 단기 투자에 적합한 분석방법이다.
2018.10.16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보험이 뭐예요?"
  • 보험의 개념과 종류에 대해 알아보자!우리는 매일 크고 작은 위험과 마주한다. 출근 길 자동차 사고가 나거나 정기검진에서 병이 발견될 수도 있다. 이런 위험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큰 손실을 낼 수 있다. 이 때 필요한 것이 보험이다.보험이란 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 경제적 손실에 대비해 여러 사람이 돈을 모은 후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지급하는 제도다. 보험은 보험을 운영하는 기관이나 보험 상품의 성격, 보상방식 등에 따라 그 종류가 나눠진다. (자료=금융감독원)사회보험과 민영보험사회보험은 법에 의해 가입이 의무화된 보험으로 국민들의 최저생활 보장을 목표로 국가가 운영한다. 4대보험이라 불리는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 산재보험이 대표적이다.민영보험은 민간보험사들이 운영하며 개인이 위험에 대비해 자유롭게 가입하는 보험이다. 사회보험에 비해 종류가 다양하고 개인이 스스로 판단해 가입해야 하므로 그 종류와 특징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수다.생명보험과 손해보험민영보험은 크게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으로 구분한다. 생명보험사에서 취급하는 생명보험이란 사람의 목숨과 관련한 보험이다. 사람의 생존 혹은 사망에 대해 보장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종신보험과 사망보험, 건강보험, 연금보험 등이 있다.손해보험은 우연한 사건이나 사고로 발생하는 손해를 보장한다. 대표적으로 화재보험, 상해보험, 자동차보험 등이 있다.정액보험과 실손보험이밖에도 민영보험은 보험금을 지급받는 방법에 따라 정액보험과 실손보험으로 구분한다. 정액보험은 처음 계약할 때 보험금이 정해지는 보험이다. 사망할 경우 1억원을 보장받는 보험에 가입했다면 실제 사망 시 받게 되는 보험금은 가입할 때 정한 1억원으로 보험금 변화가 없다.반면 실손보험은 상품을 계약할 때 보험금의 액수가 정해지지 않는다. 사전에 한도만 정해두고 이 안에서 손해액의 규모에 따라 보험금이 정해진다. 대표적인 상품은 의료실손보험으로 의료비로 쓴 금액 안에서 보상을 받는 금액이 정해진다.보장성 보험과 저축성 보험보험이 가진 보장성과 저축성 여부에 따라서도 종류를 나눌 수 있다. 보장성 보험은 위험에 대한 보장을 주요 목적으로 하는 보험이다. 납입한 보험료는 저축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닌, 미래 생길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므로 위험보장기간이 종료된 후 만기에 돌려받는 환급금은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의 총액보다 적다.저축성 보험은 위험보장에 목돈마련, 노후생활자금마련 등 저축 기능이 더해졌다. 대표적인 것이 연금보험으로 보험 만기 후 받는 금액이 납입한 보험료보다 많다. 저축성보험은 보장하는 동시에 저축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보장성보험보다 보험료가 높다.의무보험과 임의보험의무적으로 들어야 하는 의무보험과 스스로 가입여부를 결정하는 임의보험으로도 나눌 수 있다. 운전 시 일어날 수 있는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자동차보험은 법률에 의해 가입이 의무화된 의무보험과 운전자가 가입을 결정할 수 있는 임의보험 두 가지를 포함한다.예를 들어 자동차사고로 제3자가 사망 또는 다친 경우, 재산에 손해를 끼친 경우 보상하는 대인배상, 대물배상의 일정금액까지는 가입이 의무화되어 있는 의무보험이다.그 외에 운전자 자신의 신체사고 보상, 무보험차로 인한 상해보상, 자기차량손해보상 등은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임의보험이다. 의무보험이 보장하는 범위를 넘어선 대인배상과 대물배상의 경우 필요에 따라 추가로 가입할 수 있는 임의보험이 있다.
2018.10.15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위안부 문제, 당시 소녀의 아픔에 더 관심을”
  • 창작 뮤지컬 ‘컴포트 우먼’ 김현준 감독3년만에 다시 오프브로드웨이 무대에 배우 오디션 전 세계에서 3000여명 몰려 “정치·사회적 관점 아닌 인간적 관점 접근”“아시아인 스토리 美시장에 맞게 제작할 것” 디모킴 뮤지컬 공장 김현준 대표 (사진=김현준씨 제공)“위안부 문제는 한국과 일본 간의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그 당시 유년기를 빼앗긴 소녀들의 이야기에요. 정치·사회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당시 소녀들의 아픔에 대해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함께 느끼고 관심을 뒀으면 좋겠어요.”일본군 위안부 참상을 그린 한국 창작 뮤지컬 ‘컴포트 우먼(Comfort Women: A New Musical)’이 3년 만에 다시 미국 오프브로드웨이(300석 미만의 소극장 뮤지컬이나 연극) 무대에 올랐다.지난 2015년 한국 창작 뮤지컬로는 최초로 미국 오프브로드웨이에 개막한 ‘컴포트 우먼’이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자 현지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한국을 찾은 ‘컴포트 우먼’의 작가 겸 연출가 김현준(28) 디모킴 뮤지컬 공장 대표를 스냅타임이 만났다. 디렉팅을 하고 있는 김현준씨 (사진=김현준씨 제공)3년 만에 앙코르 공연…총 60회 공연 전석 매진김현준 대표는 “아시안 소재를 주류사회 관객에 어떻게 이해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며 “위안부의 역사 자체를 모르는 타민족 관객들에게 고통과 아픔의 주인공 위안부 소녀들을 이야기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는 “감정을 자극하는 다큐멘터리 애국주의를 빼고 담담하게 위안부 이야기를 뮤지컬에 담고 싶었다”며 “유린당한 인권과 짓밟힌 꿈, 생환해 온 고국에서 외면당한 소녀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열어달라는 게 이 작품의 주제”라고 설명했다.이어 “너무 처절하지 않게 그렇다고 너무 희화화하지 않도록 연출의 균형과 수위를 조절하는 작업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컴포트 우먼은 미국 뉴욕의 유명 오프브로드웨이 극장 ‘피터 제이 샤프 시어터’에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두 달간 총 60회의 공연을 진행했다. 약 8400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했다. 60회 공연 모두 ‘매진’ 행렬을 기록했다.이 작품은 1941년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조선인 소녀 ‘고은이’의 이야기를 그렸다. 도쿄의 공장에 일자리가 있다는 말에 속아 돈을 벌러 떠났다가 인도네시아의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같은 처지의 소녀들을 만나는 내용이다.2015년 오디션에 9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던 것이 이번 재공연에는 전 세계 3000여명 지원자가 몰려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치열한 오디션 과정을 거쳐 22명의 아시안 배우들과 2명의 백인 배우를 발탁했다. '컴포트 우먼'의 한 장면 (사진=김현준씨 제공)녹록지 않았던 투자자모집…日극우단체 협박도초연에 이어 앙코르 공연에 이르기까지 컴포트 우먼의 제작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초연 당시 작품을 준비하는 3년간 일본 극우단체들로부터 협박은 물론 소송까지 당했다. 결국 방법이 없으니까 소를 취하했다”며 “위안부 문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작품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돈 벌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반응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고 했다.제작비 마련이라는 현실적인 벽은 더욱 만만치 않았다. 김 대표는 “위안부 소재라는 이유로 제작자들의 외면을 받았고 예정됐던 투자가 무산되기 일쑤였다”며 “투자하기로 했다 철회한 한국인도 많고 일본 거래처가 있는 기업도 투자를 부담스러워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우리 역사를 민감한 소재로 받아들여 외면하는 현실이 씁쓸했다”며 “왜 한국인이 우리 역사를 민감한 정치적 이슈로만 여기는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언급했다. 디렉팅하고 있는 김현준 씨 (사진 = 김현준씨 제공)연출가 꿈꾼 별난 4살 꼬마“지금 생각해도 별난 학창시절이었어요. 좋게 말하면 추진력이 좋았고, 나쁘게 말하면 일을 벌이는 것을 좋아했죠.”김 대표는 4살때 뮤지컬 캣츠를 보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고 했다. 뮤지컬 ‘광팬’인 12살 소년에게 기회가 왔다. 매번 학교가 끝나면 가던 ‘캣츠 빅탑 씨어터(Big Top theatre)’에서 ‘뮤지컬 1세대 프로듀서’인 설도윤 프로듀서를 만나면서부터다.김 대표는 “4살때 캣츠를 접하고 막연히 뮤지컬을 만드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설 프로듀서를 만나고 인생의 목표가 확고해졌다”며 “이후 설 프로듀서가 캣츠 뮤지컬에 빈자리가 있으면 자리를 만들어주고 만드는 뮤지컬마다 초대권을 보내줬다. 이렇게 매일 뮤지컬을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그는 고등학교 때 창작 뮤지컬을 만들기 위해 1년 동안 아르바이트한 250만원을 들고 예술의 전당의 문을 두드렸지만 현실은 그의 열정을 받아주지 않았다. 오히려 그에게 뮤지컬 연출가의 꿈을 포기하라고 했다.그는 “찾아간 기획 사무소에서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일이 무모한 짓이라고 했다. 집에 가서 영어 공부나 더 하라는 말을 들었다”며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내 창작뮤지컬을 미국에서 만들어서 차라리 역수출시키겠다고 결심하고 미국 유학을 선택했다”고 했다. '컴포트 우먼'의 한 장면 (사진=김현준씨 제공)“아시아인 위한 뮤지컬 만들고 싶다”“아시안이 뭘 할 수 있겠어라는 그 보이지 않는 차별이 굉장히 힘들었죠. 아시안이라는 편견과 무시 속에서도 간절한 꿈으로 여기까지 온 만큼 컴포트 우먼이 브로드웨이 무대에 설 때까지 뛰는 게 현재의 목표입니다.”김 대표는 아시아인을 위한 뮤지컬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더 많은 아시안 배우와 창작진에게 기회를 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다.김 대표는 잠시 연출을 내려놓고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미 컬럼비아대에서 프로듀싱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현재 디모킴 뮤지컬 공장에서는 7개의 창작뮤지컬을 만들고 있다.그는 “2015년 오디션 때 많은 아시안 배우들이 오디션을 보러왔다. 이번 공연에도 3000여명이 넘는 배우들이 오디션을 보러왔는데 아시안을 위한 역할이 많이 없다 보니 더 절실하다고 했다”며 “그들의 절실함을 보고 더 많은 아시아인 이야기를 미국시장 트렌드에 맞게 만들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컴포트 우먼'의 한 장면 (사진= 김현준씨 제공)
2018.10.15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달라진네이버…①모바일베타서비스 ‘검색창 디자인’ 도입, 정보 접근성↑(영상)
  • 모바일 베타서비스 사용해봤더니…‘그린닷’ 기능 신설, 정보·콘텐츠 찾기 쉬워져생소한 ‘좌·우 넘기기’ 불편해…적응 기간 필요세 개로 나뉜 화면 ‘사용자 지정’ 기능 없어 아쉬워 네이버가 지난 10일 모바일 화면을 개편한 베타서비스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익숙함과 새로움이다. 첫 화면은 너무 빈 느낌이어서 생경하기까지 했다.익숙해지기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해 보였다. 편리해진 점도 있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낯섦. 최대한 시간을 당겨 넘어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는 듯하다.지난 2009년 모바일 버전을 선보인 이후 8년 만에 처음으로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했다. 현재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폰에서만 신 버전의 네이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체험할 수 있다. 스냅타임이 신 버전을 직접 체험한 후 구 버전과의 차이를 분석해봤다. (사진=네이버)가장 큰 변화, ‘검색창 디자인’ 도입신 버전의 가장 큰 변화는 검색창 디자인 도입이다. 구글 크롬과 같은 검색창 디자인을 접목해 원하는 정보와 콘텐츠를 더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URL도 직접 검색창에 입력할 수 있어 편리하다.터치 스크린인 스마트폰 특성상 텍스트 위주의 디자인이 불편했지만 신 버전에서는 이미지 위주의 디자인을 도입해 편리함을 더했다. 구 버전에서는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려면 계속 스크롤을 하며 찾기에 너무 복잡했다.신 버전은 세 개의 화면으로 나뉘어 다양한 기능을 사용하도록 돼 있어 간편해졌다. 신 버전에서는 뉴스를 모바일 홈의 오른쪽에 배치했다. 보기에 더욱 편리해졌다는 평가다.무작위로 노출하던 뉴스기사가 아닌 사용자가 구독을 설정한 언론사의 기사만 선택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오른쪽 홈 화면에 검색 차트 기능을 추가해 급상승 검색어를 나이와 시간대별로 확인할 수 있다. 그린닷 (사진=네이버)‘그린닷’, 모바일 사용자 편의성 고려구 버전에는 없던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그린닷’ 기능이다. 아이폰의 홈 버튼처럼 보이기도 했다. 스마트폰을 손에 잡았을 때 엄지손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범위인 하단 중앙에 있다. 모바일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것이다.그린닷을 누르자 렌즈(이미지 검색), 음악, 음성, 내주변(장소 검색), 검색(텍스트) 등의 메뉴가 휠 모양으로 뜬다. 그 위로는 뉴스판, 검색차트판, 요즘유행판, 마이페이판, 메일 등의 기능이 떴다. 현재 베타버전에는 없지만 공식 버전 서비스를 시작하면 그 상단에 사용자가 관심 있어 할 단어가 뜰 예정이다.예를 들어 뉴스를 보다가 그린닷을 누르면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콘텐츠 추천기술인 AiRS(에어스)가 더욱 깊이 있는 관련 뉴스를 추천하거나 하는 식이다.구 버전에서는 검색하다가 다른 기능을 이용하려면 ‘뒤로 가기’ 버튼을 계속 눌러야 해서 불편했지만 신 버전 그린닷은 이러한 불편을 없앴다.그린닷은 음악부터 음성, 검색 등 네이버의 모든 서비스를 터치 하나로 연결해주는 중요한 ‘키’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터치 한번으로 이미지, 음성, 음악, 장소, 뉴스, 실시간 검색어 등 다양한 검색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스크롤 익숙한 사용자, 좌·우 넘기기 ‘불편’그린닷은 휠처럼 돌려 사용한다. 따라서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에게는 불편할 수 있다. 김광현 네이버 서치앤클로바 리더도 “휠처럼 돌리는 그린닷은 사용자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라고 언급했다.스크롤에 익숙한 기존 사용자에게는 오른쪽이나 왼쪽으로 넘겨야 하는 새로운 사용 환경 역시 불편하다. 신 버전 적응까지 시간이 필요한 이유다.세 개로 나뉜 화면 중 쇼핑 기능은 불필요해 보였다. 네이버로 쇼핑하거나 N페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사용자가 원하거나 지정하는 기능을 세 개로 나뉜 홈 화면에 직접 편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였다.[김민지·한종완·배진솔·유정수·박창기 인턴기자]
2018.10.14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달라진네이버…②모바일베타서비스 ‘시간 절약 vs 정체성 사라져’ 의견 분분
  • “개인 취향 저격 심플해진 디자인 맘에 들어”“실시간 정보·종합세트 같은 뉴스 볼 수 없어” 왼쪽은 구 버전, 오른쪽은 신 버전 네이버 첫 화면(사진=네이버)네이버가 지난 10일 선보인 모바일 베타서비스를 두고 온라인상의 의견이 분분하다. 젊은 세대를 잡고, 이용자가 선택적으로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이번 개편의 핵심이라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지만 실제 사용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깔끔하면서도 시간 절약까지 할 수 있어 기대된다는 의견과 함께 네이버의 '아이덴티티(정체성)'가 없어진 것 같다는 지적도 나온다.“깔끔하고 시간도 절약”신 버전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사용자들은 구 버전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보고 싶은 것만 골라서 볼 수 있어 기대된다”, “불편할 줄 알았는데 사용해보니 익숙해지면 편할 것 같다”, “심플하고 깔끔하지만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등 한층 심플해진 디자인과 개인적인 취향에 맞춘 데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직장인 정민규(28)씨는 “이번 네이버 베타 서비스 도입에 만족한다”며 “평소 검색으로 들어왔다 메인에 올라온 화제 뉴스에 시간을 허비한 적이 있어 정작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찾아보지도 못한 때가 있었다”고 말했다.정 씨는 “애초에 하고자 했던 검색을 잊고 뉴스를 보다 보니 2시간이나 지났다”며 “이번 기회에 새롭게 바뀌면서 검색에 열중할 수 있어 좋다”고 덧붙였다. '그린닷'을 누른 모습(사진=네이버)“네이버만의 정체성이 사라졌다”비판적인 의견을 내는 사용자들은 네이버만의 정체성이 사라졌다고 한목소리를 냈다.“바로바로 보이는 실시간 정보 때문에 네이버를 사용하는 데 없어지면 쓸 이유가 없다”, “사회의 흐름이나 한눈에 보이는 종합세트 느낌의 뉴스나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보고자 이용하는데 그걸 없애느냐”, “네이버만의 정체성이자 동시에 큰 장점인데 아쉽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 이번 베타 서비스 도입이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켜 기존의 사용자 이탈을 가중시키리라고 했다.대학생 김성연(24)씨는 “평소 중고용품 카페를 자주 이용한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페와 블로그를 한 번에 통합시킴으로써 두 콘텐츠의 색깔을 지웠다”고 말했다.김씨는 “블로그와 카페만의 차별성이 있는데 이번 업데이트로 불편함이 늘었다”며 “필요한 물건을 카페에서 일일이 찾아야 할 판”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이종혁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지금까지 사용자는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노출되는 정보에 영향을 받고 있었다”며 “이런 변화가 단기적으로 불편함을 줄 순 있어도 장기적으로는 사용자에게 능동적인 정보추구와 자기 주도적인 모바일 정보탐색을 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8.10.14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펫팸스토리…“반려동물 마음을 읽는다고?”
  • 텔레파시 이용해 교감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속마음 알 수 있다 vs 말도 안 돼’ 의견 갈려반려인 상대로 한 돈벌이 수단 불과 목소리도 (사진=이미지 투데이)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반려인 이성은(28)씨는 우연히 SNS를 통해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애커)을 알게 됐다. 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은 일종의 텔레파시를 통해 동물과 교감을 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말한다.이씨는 첫째 고양이 ‘심바’가 유독 시도 때도 없이 우는 탓에 이유라도 알고 싶어 ‘애커’를 의뢰했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에게서 돌아온 답은 “심바가 날 좀 봐줘. 더 놀아줘”라는 것이었다.이씨는 “보편적인 답도 많아서 100% 맞아떨어진다고 볼 순 없지만 어느 부분은 맞는 것 같기도 하다”며 “재미 겸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애니멀 커뮤니케이션은 카카오톡으로 진행한다. 반려동물의 사진을 보내면 애니멀 커뮤니케이터가 동물과 언어적 대화가 아닌 직감적 대화를 한다.다시 말해 말로써 대화할 수 없어도 텔레파시와 같은 초자연적 현상으로 영혼과 교감한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대다수 반려인들은 “점쟁이나 무당도 아니고 사진 몇 장으로 아이들의 상황을 맞춘다는 게 가당키나 하냐”며 “반려인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돈벌이에 나서는 것”이라고 불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진=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의 안내문)‘텔레파시’로 동물과 교감한다는 ‘애커’애니멀 커뮤니케이터들은 동물에게 말을 걸 뿐만 아니라 반려인이 하고 싶었던 말을 반려동물에게 대신 전해주기도 한다. 가격은 보통 질문의 개수나 상담 시간에 따라 다르다. 질문 5개 혹은 상담 시간 30분에 5~8만원을 웃돈다.한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는 “사람도 처음 본 순간 느껴지는 알 수 없는 느낌이 있는 것처럼 동물도 마찬가지다”라며 “굳이 사진이나 다른 정보를 받지 않아도 영혼과 교감해서 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애커’를 통해 반려동물의 마음을 잠시라도 들여다보고 어떻게 사랑을 줘야 할지 깨닫게 된다며 순기능에 대한 실제 후기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애니멀 커뮤니케이터’를 통해 죽은 반려동물을 만남으로써 위로를 얻었다는 후기도 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새로운 돈벌이 수단에 불과 비판도대다수의 반려인들은 반려인의 감정을 이용해 검증할 수 없는 방법으로 지갑을 열게 하는 새로운 돈벌이 수단에 불과하다고 혹평한다.2년째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김혜민(27)씨는 “반려동물이 종별로 특징적인 성격도 있고 성별, 나이, 통통한지 마른 지에 따라 예민함정도도 다르다는 점을 사전에 인지하고 애커들이 이를 이용하는 것 같다”라며 “사람이면 ‘아니면 아니다’라고 말이라도 하는데 동물은 그렇지 못하니까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9년째 강아지를 키우는 손동현(27)씨도 “만나서 아이의 행동을 보고 판단하는 것도 아니고 사진 몇 장만으로 어떻게 알 수 있는지 모르겠다”며 “온전히 애니멀 커뮤니케이터의 말에 의지해야하는데 그걸 곧이 곧대로 믿는 반려인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이웅종 연암대 동물보호계열 교수는 “일반적으로 타로나 점을 믿는 사람도 있고 안믿는 사람도 있는 것처럼 애커도 마찬가지”라며 “반려인의 걱정과 질문에 공감대를 형성해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고 말했다.이어 이 교수는 “앞으로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동행해 애커를 받는 방식으로 발전해 가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2018.10.14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관리 사각지대' 전동킥보드…6년새 사고 70배↑
  • 2013년 3건에 불과했던 사고, 지난 9월 말 209건운전면허·차도 운행 단속한다지만 실효성 떨어져시속 25㎞↓전동킥보드 자전거도로 운행 허용해야 경량 전기 스쿠터인 스마트 모빌리티 체험을 하고 있는 관람객들(사진=연합뉴스)지난달 17일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전동킥보드 운전자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를 치어 보행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 운전자가 증가하면서 지난 6년간 사고 건수가 70배나 증가했다.그러나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 단속이나 규제를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실효성 없는 면허 단속보다 지방자치단체에 퍼스널 모빌리티 운전자 등록체계를 마련하고 자전거 도로를 완비해 운행을 허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전동킥보드 사고, 6년새 70배 늘어13일 한국소비자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2013년 3건에 불과하던 전동킥보드 사고는 2014년 2건, 2015년 26건, 2016년 174건, 지난해 257건, 지난 9월까지 209건으로 증가해왔다.현재 전동킥보드를 운전하려면 원동기 2종 운전면허나 자동차 운전면허를 소지하고 차도로만 주행해야 한다.그간 전동킥보드 운행이 금지된 자전거도로와 인도에서 전동킥보드 운행자가 보행자와 부딪히거나 차도에서 자동차와 충돌하는 사고는 증가해 왔다.전문가들은 퍼스널 모빌리티 사고 발생 시 피해가 차량에 준하는 만큼 안전한 운전법과 법적 책임을 알리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일본은 전동킥보드 등 퍼스널 모빌리티를 반드시 지자체 등에 등록하도록 하고 운전자에 대해서는 정기적인 교육을 받도록 하고 법으로 정하고 있다”며 “우리도 이와 같은 주기적 주행 교육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김 교수 “운전자 교육을 받지 않으면 벌칙금을 내도록 하는 벌칙조항을 마련하거나 퍼스널 모빌리티를 살 때 교육 이수증을 제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25km이하 자전거도로 이용토록 해야이와 함께 자전거도로를 완비해 일정 속도 이하의 퍼스널 모빌리티는 운행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정경옥 한국교통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까지 도로교통법상 이륜차 등 차(車)로 분류하지만 차도에서 퍼스널 모빌리티를 운전하기는 위험하다”고 말했다.정 연구위원은 “시속 25㎞ 이하의 전기 자전거는 올해부터 자전거도로 통행이 허용됐다”며 “시속 25㎞ 이하의 퍼스널 모빌리티는 자전거도로 운행을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퍼스널 모빌리티 이용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자전거도로가 차도처럼 끊이지 않고 연결하고 안전장치 등을 갖추는 정비작업도 병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8.10.13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스·타팩첵…북한에 쌀 퍼줘 국내 쌀값 폭등했다?
  • [장휘의 북한엿보기]대북지원 중단 올해 10년째 가격 상승과 무관쌀값 파동 우려한 정부가 관리 나서면서 올라 지난 6월 전북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 한 논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이 주관한 통일쌀 모내기 행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최근 온라인상에 북한에 쌀을 마구 퍼줘 쌀값이 급등하고 있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급속하게 퍼지고 있다. 과연 이 소문이 사실일까. 정말 정부가 그동안 북한에 쌀을 대규모로 지원했는지. 그 때문에 쌀값이 급등했는지 스냅타임이 알아봤다.대북지원, 2011년 이후 전면 ‘중단’13일 통일부 대북 인도지원 총괄 자료에 따르면 남한이 지원한 식량지원은 1995년에 15만톤으로 처음 시작했다. 2002년부터 2007년까지는 10만~40만 톤을 지원했고 이명박 정권 당시인 2010년에는 5000만톤을 지원했다.2007년부터 2018년 현재까지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은 단 한 차례 진행됐다. 2007년부터 UN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 결의안(1718호)에 한국도 동참해 2008년과 2009년 대북 지원 사업 모두 중단됐다.2010년 3월 26일 북한이 저지른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이명박 정부는 5.24조치를 단행했다. 이후 신의주지역 대홍수 피해로 긴급구호용으로 한 차례 지원했고 2011년부터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지원도 이뤄지지 않았다. 쌀값이 오른 이유가 북한에 쌀을 퍼줬기 때문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올해 쌀 생산량 전망 (사진=이데일리)쌀값 오른 이유는 정부 관리 탓쌀값이 오른 것은 사실이다. 정부가 쌀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한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8월 발표한 자료에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기상상황 호조와 생산성 증가로 공급과잉이 발생했다. 2013년 10월에는 쌀 80kg당 17만8551원이던 쌀값은 지속적으로 떨어져 2017년6월에는 12만6767원까지 하락했다.이는 20년 전 평균 쌀값 13만2898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쌀값 파동을 우려한 정부는 2017년산 쌀 시장격리 등 수확기 대책을 추진해 쌀값 회복을 유도했다. 여기서 수확기 대책은 시장 격리, 민간에서의 매입 확대, 공공비축량 개선, 정부재고 관리 등이 해당한다.이에 따라 수확기에 쌀 한 가마니 기준 80kg당 15만3000원 수준을 회복한 후 지금까지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쌀값이 크게 오르자 이를 완화하기 위해 지난 4월, 6월, 7월 세 차례에 걸쳐 정부 양곡 22만톤을 시장에 방출했다. 지난달 말 기준 쌀값은 80kg당 17만8000원이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가 발표한 자료에서 올해 쌀 생산량은 383만~387만톤이다. 벼 재배면적과 단수 감소로 전년 대비 2.7~3.5%(11만~14만 톤)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쌀 생산량 감소가 가격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수확기 평균 쌀 가격은 전년보다는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2018.10.13 I 장 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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