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4,250건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내 가장 큰 적은 나
  • 현실 청춘들의 고민에 책이 전하는 지혜 지금 우리 사회는 과거 그 어느 때보다 에고(Ego)의 불길에 사납게 부채질을 해대고 있습니다.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는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자신이 얼마나 잘 나가고 있는지 드러내는 말들이 가득합니다.하지만 책 ‘에고라는 적’의 저자는 타인으로부터 받는 인정이나 지위에 신경을 쓰는 대신 무엇을 실천하고 공부할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합니다.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믿음이 이 책에서 말하는 ‘에고(Ego)’의 정의입니다. 거만함과 자기중심적인 야망이죠.에고는 스스로 자기가 실제보다 더 잘났다는 믿음을 심어줘 그와 세상을 단절시킵니다. 건설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없게 해 발전의 기회를 차단하죠.사례를 통해 에고를 겸손함과 자신감으로 다스리는 방법을 배워 볼까요?미국 남북전쟁 당시 윌리엄 테쿰세 셔먼은 준장으로 승진하면서 링컨 대통령에게 ‘부대의 지휘권을 맡기지 않겠다는 약속하면 승진을 받아들이겠다’는 이상한 말을 합니다.그는 왜 그랬을까요? 셔먼은 전쟁 초기 부족한 병력으로 켄터키 주를 방어하라는 명령을 받고 조급함 때문에 하지 말았어야 할 말을 신문기자들에게 하는 실수를 범했죠.잠시 지휘권을 놓고 휴식을 취하면서 그는 컨디션을 회복했습니다. 그는 실수에서 교훈을 얻었고 그랜드 장군 휘하에서 북군 최초의 승리를 만들어 냅니다.이로 인해 자신이 2인자 역할에 잘 맞는다고 느꼈고 ‘중요한 일을 할 것인가, 중요한 사람이 될 것인가?’의 갈림길에서 중요한 일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저자는 자기가 자만심에 사로잡혀 있다고 느낄 때에는 ‘더 겸손한 사람이라면 볼 수 있을 텐데 내가 지금 놓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하라고 조언합니다.-[에고라는 적]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10.12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뜻은 알지만 스벅 종이빨대 보완 필요”
  • 1시간 정도 지나자 눅눅해지고 잘 휘어“입에 닿는 건데 신경 쓰여…너무 불편”“보완한 종이빨대 내달 전국 매장 도입”??스타벅스가 지난달 10일부터 서울과 부산, 제주 지역 100개 매장에서 종이 빨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종이 빨대에 대한 장단점을 파악하고 고객의 선호도를 조사하고 있는데 예상보다 고객 반응이 뜨뜻미지근하다.친환경 소재로 제작하다 보니 기존 플라스틱 빨대보다 더 큰 비용이 들지만 오히려 소비자들의 반응은 ‘불편하다’ 일색이다.‘잘 빨리지 않는다’거나 ‘금방 흐물흐물해진다’, ‘벗겨지고 색소가 떨어진다’등 종이빨대 사용의 취지를 알고 있음에도 취지에 공감하는 평가를 찾아보기 어려운 상황이다.스타벅스 측도 소비자 반응을 발 빠르게 받아들여 즉각적인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내달 중에는 종이빨대를 보완해 전국 매장에 사용하겠다고 했다.스타벅스의 실험이 성공으로 끝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소비자 여론도 만만치 않다. 시범 도입 한 달 동안 스타벅스 고객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지 스냅타임이 알아봤다. (사진=이데일리)'잘 찢어지고 축축·눅눅'…종이의 한계종이빨대를 접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축축’ ‘눅눅’이었다. 서울 명동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대학원생 안정열(27)씨는 “과제를 하면서 한 시간 째 이용했더니 빨대가 눅눅해지고 잘 휘어진다”라고 말했다.회사원 정다현(20)씨도 “좀만 오래 둬도 흐물흐물해진다”며 “머그잔으로 바뀌면서 양도 적어진 느낌이 든다”고 언급했다.직장인 서윤호(30)씨는 “환경을 위한다는 취지를 이해하지만 써보니 불편하다”며 “매장에 몇 시간동안 머무는 사람도 있는데 종이빨대로는 이 시간을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보완을 반드시 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형태가 유지되지 않아 오래 사용하기 어려운 점 외에 잘 찢어지거나 입에 닿는 부분이 신경 쓰인다고 토로하기도 했다.직장인 김동근(27)씨는 “플라스틱 컵으로 가지고 나갈 때 빨대를 끼우는 뾰족한 부분에 종이 빨대가 찢어지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씨는 “입으로 물 때도 뭔가 불편하다”고 말했다. 하얀색 종이빨대(오른쪽)에 묻어 있는 립스틱 자국이 선명하게 보인다.(사진=스냅타임)김씨의 직장동료 이지은(26)씨는 “입으로 물 때 불편한 것뿐만 아니라 흰색 빨대는 립스틱이 많이 묻는다”며 “이를 들고 나갈 때 너무 적나라하게 보여 당황스럽고 신경 쓰인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직접 흰색 빨대와 초록색 빨대를 모두 사용해서 음료를 마셔본 결과 흰색 빨대에 립스틱 자국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것을 확인했다.심지어 시간이 지나면 커피가 종이빨대를 적셔 색이 변하고 쉽게 구부러졌다. 종이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흐물흐물해지면서 음용도 더 불편해졌다. 커피에 닿았던 종이빨대가 쉽게 구부러진다.(사진=스냅타임)“내달 보완한 종이빨대 내놓을 것”종이빨대를 사용해 본 소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내구성 강화’를 요구했다. 환경을 보호하려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종이빨대의 불편함은 감수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박지선(34)씨는 “빨대에서 종이 맛이 나는 것 같아 음료의 맛을 해치는 것 같다”며 “환경을 위한 부분은 이해하지만 종이빨대를 더 개선하지 않는 한 직접 사용은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시범운영기간이라 종이빨대를 매장 내 비치하지 못해 흐물거리면 카운터에서 다시 받아와야 한다.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스타벅스도 개선방안을 고민하고 발 빠르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스타벅스가 플라스틱 빨대를 종이 빨대로 바꾼 이유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환경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다.지난해 스타벅스 코리아에서만 사용한 플라스틱 빨대(21cm)는 약 1억8000만개다. 거의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길이이고 무게로는 126톤의 분량이다. 엄청난 양의 빨대는 분리와 재활용이 제대로 이뤄져야하지만 일반폐기물에 섞여 처리하고 있다.박한조 스타벅스 코리아 홍보차장은 “환경을 보호하려는 작은 움직임은 꼭 필요한 것”이라며 “고객의 의견을 반영해 편히 사용할 수 있도록 보완하겠다”라고 말했다.박 차장은 “보완된 빨대를 사용해 11월 중순에는 모든 빨대를 종이 빨대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아이스 음료용 뚜껑도 종이로 도입해 더 적극적으로 친환경적인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배진솔·박창기 인턴기자]
2018.10.12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지방 유학생 주거난 해결사 ‘향토학사’
  • 낮은 기숙사비에 치안 문제까지 해결, 취업 상담까지 ‘일석삼조’지역민이면 입사 조건 까다롭지 않아…지자체 학사 건립 잇달아 학사모 던지는 졸업생들(사진=뉴시스)지방에서 서울로 유학 온 대학생에게 주거 문제는 언제나 골칫거리다. 조금 더 싸고 좋은 방을 구하려는 학생들의 경쟁은 해가 갈수록 더 치열해진다.지자체가 운영하고 있는 ‘향토학사’가 인기다. '지역 학숙'으로도 불리는 향토학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학숙부터 최근 개관한 곳까지 그 수도 늘면서 주거난에 시달리는 유학생의 숨통을 조금이나마 틔워주고 있다. 지역 학숙이 인기를 얻으면서 지자체들도 잇달아 새 학숙 건립에 나서고 있다.골칫거리 주거난에 효자 기숙사이런 지역 학숙을 일컬어 ‘재경 장학관’, ‘재경 기숙사’라고 부른다. 서울 내에 강원학사, 경기도 장학관, 남도학숙을 포함해 각 도·시·군에서 지은 학사가 30개를 넘는다. 학생들은 월 15만~20만원의 비용을 내고 식비와 주거, 치안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상·벌점 제도로 사생들이 기숙사 규칙을 지키도록 한다. 또 체육대회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해 학사생 사이의 친목을 도모하며 학사 출신의 선배들을 만나 간담회를 열어 교류의 장도 마련한다.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펼친다. 학사생들과 함께 기숙사 근처 환경 정화, 초·중·고 학생 멘토링과 봉사 활동도 진행한다. 지난 6월, 대학생당,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대학생들이 5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대학생 정책 제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뉴스1)“학숙 입사 까다롭지 않아요”입사요건도 대부분 까다롭지 않다. 해당 지역 출신이거나 주소지가 몇 년 이상 등록돼 있으면 기숙사 입사 자격 요건을 충족할 수 있다.사생 선발은 매 학기나 1년 단위로 선발한다. 휴학이나 졸업, 퇴사에 해당하지 않으면 졸업할 때까지 마음 편히 학사에 거주할 수 있다.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은 대학수학능력 시험 성적이나 고등학교 성적이 기준이며 대학생인 신입 사생은 학점이 선발 기준이다. 기존 사생은 학점과 상·벌점을 합산한다.주거 걱정을 쉽게 덜어주니 서울로 자녀 유학 보낸 부모님에게 인기가 많다. 대학 기숙사보다 저렴하고 거주 환경도 좋은 편이라 경쟁률이 높은 학숙도 있다.최근에 문을 연 학숙 중에는 경상남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남명학사(서울)가 있다. 남명학사는 지난 2016년 12월에 착공해 올해 2월 수서역 인근 자곡동에 문을 열었다. 총 4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다.올해 2월 졸업한 박은세(22) 씨는 서울 도봉구의 경기도 화성시 장학관에서 1년을 거주했다.박씨는 “취업관련 교육, 졸업생 간담회 등 사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있어 취업에 많은 도움이 됐다”며 “무엇보다 자취하려면 월세 50만원에 각종 공과금까지 전부 고려해야 하는데 치안은 물론이고 식비까지 포함해 월 20만원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고 말했다.대학 4학년에 재학중인 방하영(22) 씨는 서울 관악구의 강원학사에 4년째 거주 중이다.방 씨는 “강원학사는 소중한 보금자리이자 제2의 대학”이라며 “학사를 통해 심리적, 경제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역 친구들과 함께 거주하니 서로 많이 의지가 된다”고 했다.
2018.10.11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노브라 개인 자유라며?”…부정적 시선 ‘여전’
  • “다른 사람은 돼도 내 가족·여친은 안돼”여성 몸에 대한 가부장적 시각 남아 있어 (사진=패션매거진 베니티페어)지난해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배우 엠마 왓슨이 가슴 일부를 노출한 화보로 여성들에게 뭇매를 맞았다.그의 화보에 대해 페미니스트들은 “페미니스트가 여성인 자신의 가슴을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며 비판했다. 이에 엠마 왓슨은 “페미니즘은 자유, 해방, 평등을 뜻하는 것”이라며 “나의 가슴과 페미니즘이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여성의 몸은 더는 성적 대상이 아니라며 여성의 자유를 표현하기 위해 가슴을 노출하거나 노브라를 선택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찬성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극단적이라며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도 여전하다. (사진=설리 인스타그램)노브라에 대한 이중적 시각 여전지난 9월 한 매체에서 10·20대 남녀를 대상으로 노브라에 대한 인식을 설문 조사한 결과, 70.3%가 “개인의 자유”라고 응답했다. 과반수가 노브라에 대해 ‘자유’라는 인식을 했지만 현실은 노브라에 대해 관대하지 않다.심지어 노브라를 개인의 자유라고 응답한 남성 중에도 “내 가족, 특히 내 여자친구는 안 된다”고 답했다. 노브라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부정적임을 뜻한다.실제로 연예인 설리가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은 사진을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릴 때마다 연일 논란이 이어졌다. 그의 노브라에 대해 성적 모욕을 주거나 비난하는 악성댓글로 가득했다.“브래지어 또 안 했네 어휴ㅡㅡ”(2se***), “안 입은 거 보기 불편하다”(im*****), “XX같네 진짜”(seo*****), “꼭지 응원합니다”(0m****)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안명자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 전문강사는 “가부장적인 관념들이 여전히 사회에 남아 있다”며 “아직 여성의 자유를 상징하는 행위에 대해 관대하지 않은 데다 그에 따른 찬반 논란도 끊이질 않는다”고 말했다. 여성단체 불꽃페미액션이 상의탈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페미니스트 상의 탈의 시위 ‘갑론을박’지난 7월 서울 강남구 페이스북 코리아 앞에서 ‘불꽃페미액션’ 여성단체가 페이스북의 성차별적 규정에 항의해 상의 탈의 시위를 벌였다.여성의 가슴이 드러난 반라 사진을 삭제한 페이스북에 남성의 반라 사진은 허용되고 여성의 반라 사진만 음란물로 분류하는 것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것이라고 반박하기 위해서였다. 이 시위를 접한 사람들의 찬반논란은 뜨거웠다.대학생 배주영(25)씨는 “탈의 시위가 보기 불편하다는 견해도 있겠지만 이러한 시위로 사회적 문제가 조명을 받아 개선하려는 하나의 용기 있는 상징적 행위”라며 지지했다.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 연구소 교수는 “당장 토플리스 시위에 대해 ‘과격하다’, ‘부끄럽다’ 등 격한 반발이 나오는 것은 여전히 공고한 여성의 몸에 대한 가부장적 시각 때문”이라며 “통념에 반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시위 메시지에 대해 생각하게 해보는, 유의미한 운동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극단적 시위에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대학생 신진철(26)씨는 “남자가 반라를 노출하는 것과 여자가 노출하는 것에 대한 인식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라며 “아직 사회적 시선이 너그럽지 않아 이러한 극단적 시위는 너무 과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안 강사는 “페미니스트 단체운동이나 노브라를 자유롭게 하는 행위는 여성이 주체적으로 자유를 가지려 하고 성적으로 평등한 사회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2018.10.11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주식이 뭐예요?"
  • 금융투자상품 거래 시 유의사항 꿀팁!대학생 A(24)씨는 학교를 다니며 받은 성적장학금과 아르바이트 수입으로 500만원을 모았다.구체적인 지출계획이 없던 A씨는 선배가 목돈으로 주식에 투자해 많은 수익을 챙겼다는 이야기를 떠올렸다.자신도 금융상품에 투자해 수익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어려운 용어로 가득 찬 투자의 길은 멀기만 하다.금융투자상품은 예금과 달리 투자 결과에 따라 이익을 볼 수도,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금융투자상품에는 주식과 채권, 펀드가 있다.회사의 자본을 사고 파는 '주식'회사가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 중 하나가 주식을 발행하는 방법이다. 이때 발행한 주식에 투자한 투자자의 돈은 회사의 자본금이 되고 투자자는 그만큼 회사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이렇게 발행한 주식은 주식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된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증권회사를 통해 주식을 사고팔 수 있다.주식시장은 우량한 기업의 주식을 거래하는 코스피시장과 중소기업 주식을 거래하는 코스닥시장, 초기 중소·벤처기업 주식을 거래하는 코넥스시장으로 나눌 수 있다.주식의 가격은 발행회사의 가치변동 및 시장 환경 변화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주식투자를 하는 경우 이익과 손실 가능성이 공존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꼬박꼬박 이자가 나오는 '채권'채권은 정부, 공공기관, 주식회사 등이 정해진 기간이 지나면 원금과 이자를 돌려줄 것을 약속하고 발행한 증권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채권은 빌려쓴 돈, 즉 부채에 해당한다. 채권은 정해진 날짜에 무조건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채권은 정부가 발행한 국채,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지방채, 금융회사가 발행한 금융채, 일반 회사가 발행한 회사채로 분류한다.채권 발행기관의 신용도가 낮을수록 더 높은 이자를 지급한다. 이는 신용등급이 낮은 사람이 대출을 받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부담하는 것과 동일한 원리다. 채권에 투자할 때 이자율과 신용도, 만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해야 한다.주식과 채권은 예금자보호법상 둘 다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주식은 만기가 없지만 채권은 만기가 있다는 점, 주식은 배당수익을 받고 채권은 이자수익을 받는다는 점, 주식은 경영참여권이 있지만 채권은 경영참여권이 없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자산운용사가 대신 투자하는 '펀드'펀드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주식·채권·부동산 등에 투자하고 그 결과 발생한 이익과 손실을 투자자에게 다시 나눠주는 상품을 말한다.가령 100명으로부터 1000만원씩 자금을 모아 10억원에 타자해 200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면 펀드 투자자에게 20만원씩 배분한다.펀드는 투자자 본인이 아닌 전문운용사가 운용하며 여러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운용하기 때문에 소액자금으로 투자가 어려운 자산에도 간접투자가 가능하다.한명의 1000만원으로 투자가 불가능한 자산도 100명이 10억을 모으면 투자가 가능하다. 또한 다양한 상품에 나누어 투자할 수 있어 한가지 자산 투자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분산한다는 특징이 있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
2018.10.11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바다 건너간 한국말…외국인도 '주모'라고 쓴다고?
  • 주모(JUMO)한국 사람이 외국에서 큰 성과를 내거나 크게 인정받을 때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은 흥에 차 '주모'를 찾는다. 2016년 손흥민이 경기에서 골을 넣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외국인도 주모를 찾아 화재가 됐다.손흥민 뿐만 아니라 추신수, 류현진 등 한국 스포츠 선수들이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때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네티즌을 따라 주모를 부르기 시작했다.먹방(MUKBANG)최근 1인 미디어 시대가 도래했다. 다양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먹방(먹는 방송)의 인기가 치속고 있다. 우리가 사용하는 신조어 '먹방'이 1인 미디어 시대를 맞아 전 세계로 벋어나가고 있다.재벌(CHEBOL)재벌은 유독 우리나라에 많이 있는 독특한 경영구조다. 외국에 없는 경영방식이라 이를 달리 표현할 현지 단어가 없다. 미국 CNN 방송은 2015년 발생한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을 보도하며 재벌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애교(AEGYO)애교는 한류 열풍으로 일본과 중국, 미국에 널리 퍼진 대표적인 한국말이다. 그 어감이 귀여워 계쏙 쓰게 된다. 'QUORA'라는 SNS 연동 질의 응답 플랫폼에 애교와 관련한 재미있는 질문도 올라온다.어떡해(OTTOKE)우리가 자주 쓰는 '어떻게 해', '어떡해' 라는 말이 해외로 건너가면서 아이돌을 바라보는 팬들의 감탄사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외국 팬들이 좋아하는 한국 아이돌 가수를 보며 OTTOKE 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사재기(SAJAEGI)한번에 많은 양을 구매한다는 사재기. 한류 아이돌의 영향으로 외국에서 앨범과 음원 사재기가 발생하고 있다. 사재기라는 단어가 익숙하지 않은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그 의미를 물어보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2018.10.10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제우스 여인들을 괴롭힌 헤라
  • 현실 청춘들의 고민에 책이 전하는 지혜 그리스 신화에서 헤라 여신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를 보면 헤라는 제우스가 좋아하는 여인들을 괴롭힙니다.책 '그리스 신화에서 사람을 읽다'의 저자는 헤라가 이성적으로 문제를 바라봤다면 복수의 대상은 다른 사람이 아닌 제우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결국 문제의 근원인 제우스를 단죄하고 통제하거나 끊임없이 고통을 만들어내는 제우스와의 결혼 상태를 끝냈어야 한다고 말이죠.헤라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은 이성과 논리로 해결책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해야만 한다고 느끼는 자기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에 따라 문제를 해결한다고 합니다.흔히 "쟤가 한 번 똥고집 부리면 아무도 못 말려" 라고 보는 사람들이 이런 유형에 해당합니다. 본인이 옳다고 믿는 것에 대해서는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로 양보하려 하지 않고 밀어붙입니다.헤라가 세운 그녀만의 기준은 결혼의 신성함을 절대로 깨트리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혼에 있어 절대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가 제우스인만큼 제우스는 버릴 수 없는 것입니다.머리 중심의 에너지를 쓰는 유형의 사람들이 보면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타인들에게 자신의 기준을 강요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가까이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헤라와 같은 유형의 사람들은 스스로 얼굴 표정을 부드럽게 하고 상대의 고칠 점보다는 장점을 찾아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이들에게 거짓말은 피하고 잘못했을 때는 바로 사과해야 합니다. 이들은 굉장히 단호한 사람들이어서 한번 관계가 틀어지면 회복하려고 노력하지 않기 때문이죠.-[그리스 신화에서 사람을 읽다]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10.10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새로운 영·유아 교육 커리큘럼 만들고 싶어요”
  • 영·유아 교육 스타트업 김성미 키돕 대표컴퓨터공학도에서 영·유아 교육전문가로“나만의 콘텐츠 무장해야 성공할 수 있어”처음부터 ‘배수의 진 친다’ 생각하면 지쳐창업 초기 실패에 대비한 ‘플랜B’ 마련해야“교육은 모두가 관심을 두는 주제라 성공 가능성이 클 거로 생각하고 스타트업을 시작했죠. 뻔하고 틀에 박힌 학습지 대신 아이들을 위한 참신하고 새로운 방식의 교육을 제공해보자 뭐 이런 취지에서요.”최근 소비자 맞춤형 스타트업이 큰 관심을 끌면서 기존의 수많은 방문교육업체도 맞춤형 교육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교육시장은 성장잠재력이 풍부하지만 소비자 관여도가 커 입소문과 평가에 매우 민감하다. 그만큼 진입 장벽이 높다는 의미다.그런 시장에 20대의 한 청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2017년 문을 연 영·유아 전문 교육 스타트업 키돕(Kidop)의 김성미(27) 대표다. ‘키움을 돕다’는 뜻을 지닌 ‘키돕’은 3~13세 영·유아에게 1대1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김 대표는 “키돕은 아이의 정서와 지적 역량을 분석해 전문성을 가진 교사가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하는 방문 교육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영·유아 교육서비스 스타트업 김성미 키돕(Kidop) 대표(사진=김성미씨 제공)‘공학도’에서 ‘영·유아 교육기업’ 대표로김 대표는 사실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공학도’다. 그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UNIST)에 다니다가 스물두 살 되던 해에 다시 고려대 신입생으로 입학했다. 컴퓨터교육을 전공하면서 교육학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됐다.그는 “컴퓨터교육과에서는 개발자가 되거나 교직을 이수해서 선생님이 되는 길 두 가지 정도의 선택지가 있었다”며 “1학년 때 전공과목으로 코딩수업을 들었는데 적성에 맞지 않아 모두 내 길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김 대표가 처음부터 비전을 갖고 창업에 뛰어든 건 아니었다. 대학 1학년 때부터 교육이나 정보기술(IT) 분야 스타트업에서 차례로 일하며 자연스레 창업 문화를 접했다. 그런 경험은 대학 4학년인 지난해 키돕을 창업한 밑거름이 됐다.김 대표는 “영·유아를 위한 콘텐츠를 고민하다 보니 단순한 보육 서비스는 너무 많지만 바로 옆에서 성장을 지켜보는 서비스가 부족하다는 사실이 아쉬웠다”며 “고민하던 찰나 관심 있던 발달 분야와 연관된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자고 마음먹고 바로 창업했다”고 말했다. Kidop 9월 홈키트 자료(사진=김성미씨 제공)“나만의 킬러 콘텐츠 있어야”김 대표는 “많은 부모가 아이 성향에 맞는 교육을 원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수업과 어떻게 해줘야 할지 고민이 컸다”고 말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리트머스’ 방식을 교육에 접목했다.‘키돕 리트머스’는 마치 리트머스 시험지처럼 산성과 알칼리성을 구분해주듯 부모가 수업 관련 글을 읽고 마음에 드는 문장을 선택하면 선택한 문장에 최적화한 수업을 추천해 주는 맞춤서비스다.분석 후에는 부모의 교육관에 대한 해설을 받을 수 있다. 별도의 비용 없이 키돕 사이트에서 테스트해 볼 수 있으며 무료 오리엔테이션 신청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방문수업으로 진행해 부모의 걱정을 줄여준다.비교과 과목을 선택해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자극해 줄 수 있는 과학 실험이나 미술, 만들기 등으로 콘텐츠로 구성한다. 모든 수업은 이론보다는 흥미를 유발하도록 ‘실험형’, ‘체험형’ 위주다. 미술은 ‘수채화’, ‘홈가드닝’ 그리고 자기표현 수업으로는 ‘책 만들기’ 등을 통해 아이들의 오감을 자극한다.창업 실패 대비한 '플랜B' 마련 필수키돕은 입소문을 통해 지역별로 퍼지며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런 기세를 몰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확장할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연내 새 교육 콘텐츠 출시와 더불어 서울 중심에서 시행하던 서비스를 전국 주요 도시로 확장할 예정이다. 부모들의 인식이나 제도적인 환경이 뒷받침된다면 전문가들이 항상 상주해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공간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포부다.김 대표는 “주거환경을 잘 이용해 ‘배움이 재밌는 공간’까지 만들고 싶다”며 “키움의 첫 버전이 ‘교사가 집으로 찾아가 아이들의 키움을 돕는다’였는데 이를 점차 확대해 아이들이 배우고 싶은 것을 가장 잘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이 최적의 환경에서 가르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주거의 패턴에 익숙해진 환경에서 교육과 재미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공간 서비스’를 개발해 영유아 교육 콘텐츠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창업을 준비하는 후배들에게 김 대표는 실패를 대비한 ‘플랜B’를 준비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일이 잘 풀렸을 때에 대한 기대만 잔뜩 안고 창업에 뛰어들었다가 회사가 자리를 잡을 때까지 불안함과 시행착오를 견뎌내기 위해 하루하루 전쟁을 치러야 했다.스타트업 특성상 회사가 궤도에 오르기까지 정해진 시간이 없다. 김 대표는 “처음부터 배수의 진을 치고 시작하면 그만큼 빨리 지친다”며 “창업 초기가 가장 어려운데 미리 실패에 대한 생각을 해두면 이때를 더 수월하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8.10.10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성인 10명 중 3명 급식체 사용 “어쩔 수 없어 vs 우리말 해친다”
  • SNS 등 온라인서 사용 확대…일상 한 부분 차지해세대 단절·폭력성 문제…습관 들면 고치기 어려워“한글해체는 기우에 불과”…의사소통 윤활유 기능 (사진=SNL코리아9 28회 캡처)“지금 TMI(Too Much Information) 때문에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 됨요.”직장인 한성준(28)씨는 최근 대학 후배와의 카톡을 통해 세대 차이를 경험했다. 한씨의 후배는 “지금 동기 TMI(Too Much Information) 때문에 갑분싸(갑자기 분위기 싸해짐) 됨요”라고 말했다. 한씨는 당최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 없었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겨우 후배가 한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이러한 말투는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급식체’다. 최근 성인들 사이에서 일상에서 말을 비정상적으로 줄여서 사용하는 ‘급식체’가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SNS에 올라온 장삐쭈의 게시물을 시작으로 2030세대에 급식체 열풍을 불러일으켰다.급식체란 급식을 먹는 세대를 일컫는 말로 10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문체다. 주로 초·중·고교생 사이에서 사용하는 은어를 뜻하기도 한다.지난해 잡코리아가 1456명의 대학생과 직장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성인남녀 10명 중 3명이 ‘급식체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주로 ‘카톡 등 온라인(21.6%)’상에서 사용한다고 답했다. ‘일상생활에서 활발히 사용한다’는 답변은 9.1%로 낮은 편이었다.어느덧 급식체가 일상을 덮쳐 소통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이를 두고 어쩔 수 없이 맞춰 사용해야 한다는 의견과 우리말을 해칠 수 있어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사진=장삐쭈 유튜브 캡처)급식체 사용 꺼려져…세대 단절·폭력성 ‘문제’최근 한 케이블방송에서 방영한 ‘요즘 것들 탐구생활’은 철저히 급식체를 주제로 다루며 화제성을 불러일으켰다. 급식체를 통한 사회적 현상을 병적으로 나타내며 동영상 커뮤니티에 조회 수 40만을 넘어섰다. 방송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광고와 웹툰 등 대중적인 콘텐츠에서도 급식체가 더는 낯선 주제가 아니다.취업포털 잡코리아에서 성인남녀 1039명을 대상으로 SNS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58.3%가 하루 평균 84분의 SNS를 사용했고 대부분 급식체 사용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성인남녀 57.6%가 ‘급식체 사용이 바른 우리말 사용습관을 해친다’고 답했다. 아울러 급식체를 사용으로 세대 차이를 경험했다는 성인남녀가 71.4%에 달했다.‘급식체 사용’에 대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찬성(22.7%)보다 반대(33.7%)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반대하는 이유로 ‘바른 우리말을 해치는 표현 같아서(64.9%)’라는 답변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가장 큰 문제점은 틀린 표현이나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언어를 쓰다 보면 습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단어 앞에 접두사처럼 ‘개’를 붙인다거나 ‘오지다’, ‘지리다’처럼 실제 뜻과 다른 상황에서 엉터리로 쓰는 언어습관이 청소년기에 자리 잡으 면 성인이 돼서도 쉽게 고칠 수 없다는 것이다.부모 세대와 자녀 세대 간 언어장벽을 만든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조어 대부분이 특정 연령층(10~20대)이 사용하는 언어로 부모 세대(40~50대)는 이를 이해하기 어렵고 세대 단절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전영식 배재대 미디어콘텐츠학과 교수는 “사회적인 분위기가 빠름을 추구함으로써 급식체와 같은 줄임말을 사용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며 “외래어의 영향력을 받은 편도 없지 않아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 유튜브 ottoginoodle 캡처)“급식체가 한글을 파괴한다고?”신조어나 급식체가 한글파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는 지나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발전하는 문화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전 교수는 “콘텐츠 제작에 시대적 배경을 맞추다 보니 자연스럽게 형성된 모습”이라며 “과거에도 한글 해체의 모습은 여럿 있었지만 결국 사라질 표현들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시대흐름에 따라 탄생하는 언어가 있고 이를 받아들이고 사용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것이다. 과거 유행했던 대부분의 은어들이 기술과 문화의 발전 등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사라졌다. 한글을 표기하는 데 제한이 없고 응용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오히려 한글의 우수성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주장이다.강옥미 조선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최근 발표한 논문에서 “청소년들은 급식체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스스로 기성세대와 차별화하고 그들만의 동질성을 나타낸다”며 “급식체가 권장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의사소통의 윤활유 측면에서 본다면 급식체 사용에 수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강 교수는 “통신언어 역사를 살펴보면 이들 중 얼마는 살아남을 것이고 대부분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10.09 I 박창기 기자
  • [스냅타임] 스·타팩첵…북한 한글날 명칭은 ‘조선글날’
  • [장휘의 북한엿보기]창제일 추정해 1월15일로 기준 정해큰 의미 두지 않아…체제 선전에 이용 지난 4월 제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훈민정음을 주제로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글날인 10월9일은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를 기념하는 날이다. 북한도 한글날이 존재할까. 스냅타임이 북한의 한글날에 대해 알아봤다. 한글날을 앞둔 지난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김동욱 서예가가 한글날 제정 90주년을 기념해 행위 예술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조선글날’은 1월15일…창제일 기준북한에도 한글날이 있다. 북한에서는 한글날을 ‘조선글날’이라고 한다. 우리의 한글날은 10월9일인 반면 북한은 조선글날이 1월15일이다.우리와 북한의 한글날이 다른 이유는 기준을 달리 정해서다. 우리는 훈민정음 반포를 기준으로 삼았다. 북한은 창제일을 기준으로 한다.우리의 한글날 시초는 조선어 연구회가 1926년 음력 9월 29일로 지정한 ‘가갸날’이다. 이후 1928년 ‘한글날’로 명칭이 변경됐고 지금의 한글날로 이어지고 있다.북한은 ‘조선글날’이라는 이름으로 1월15일을 기념한다. 훈민정음 창제일로 가정하고 올해 574주년으로 계산한다. 세종대왕은 한글을 만드는 작업을 은밀히 추진해 조선왕조실록에서 한글 창제와 관련한 정확한 날짜를 찾을 수 없다.다만 ‘조선왕조실록’ 1443년 12월30일 자로 “이달에 친히 언문 28자를 지으셨다”라며 날짜 없이 기록돼 있는데 북한은 여기서 창제일을 12월의 중간 날로 추정하고 이날을 양력으로 환산해 1월15일로 정했다. 지난 4일자 북한 기관지 노동신문. '노동'을 '로동'으로 표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별다른 기념행사 없어…체제 선전에 이용하기도우리나라에서는 공휴일로 지정하고 한글날을 기념하지만 북한은 별다른 기념을 하지 않는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김정일 생일, 조선인민군 창건일 등 사회주의 명절을 더 크게 기념한다.북한에서는 한글을 조선어 또는 민족어라고 부른다. 북은 민족어 발전도 김일성의 교시에 따라 이뤄졌다고 설명한다. 김일성은 “언어학에서도 주체를 세워 우리 말을 체계적으로 발전시키며 사람들이 그것을 쓰는 데서 민족적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라고 주체사상을 강조했다.세종대왕에 관한 내용과 집현전 학자들 이야기도 북한에서는 두드러지거나 강조하지 않는다. 북한 매체인 우리 민족끼리에 따르면 “훈민정음은 우리 인민들이 오랜 글자 생활의 경험에 기초해 독자적으로 만든 가장 발전된 글자”라며 훈민정음마저 당과 인민이 만들었다는 식으로 설명한다.북한 민족어의 특징은 ‘두음법칙’북한 민족어의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단연 두음법칙이다. 북한은 글자의 ‘형태주의’를 더 강조하고 있다. ‘ㄴ’과 ‘ㄹ’이 단어의 첫소리에 올 때 소리를 그대로 읽는다. 예시로 우리 ‘역사’, ‘낙원’으로 표기하지만 북한은 ‘력사’와 ‘락원’이라고 표기한다.띄어쓰기도 큰 차이를 보인다. 우리는 ‘한 개’ ‘소 한 마리’ 등으로 단위를 쓸 때 띄어쓰기를 하지만 북한은 ‘한개’ ‘소 한마리’로 모두 붙여 쓴다.합성명사도 남한은 고유명사나 전문용어는 모두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북한은 붙여쓰기가 원칙이다. 예를 들어 ‘덕천지구탄광련합기업소’를 우리나라는 ‘덕천지구 탄광 연합기업소’로 쓸 수 있지만 북한은 그렇지 않다.
2018.10.09 I 장 휘 기자
  • [스냅타임] 한글날 법정 공휴일 재지정 사연은?
  • 식목일은 2006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한글날은 지난 2012년 공휴일로 재지정 9일 한글날은 공휴일입니다. 3일 개천절에 이어 10월의 두 번째 공휴일이죠.10월1일 국군의 날도 법정기념일, 4월5일 식목일도 법정기념일인데 왜 쉬지 않는 걸까요.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는 공휴일 지정 여부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개정에 따라 변해왔다고 합니다.지난 1991년1월 법정기념일인 국군의 날과 한글날은 공휴일에서 제외됐습니다.10월에 편중된 공휴일을 완화하고 연휴에 따른 국민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식목일(4월5일)과 제헌절(7월17일)을 공휴일에서 제외하기로 한 건 2005년6월입니다. 식목일은 2006년부터, 제헌절은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사라졌습니다.2005년7월부터 토요일을 근무 날에서 제외하는 주 40시간 근무제를 도입하면서 공직사회와 민간사회 전반의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1991년 공휴일에서 제외됐던 한글날은 2012년12월 다시 우리 민족사에 가장 빛나는 문화유산인 한글이 갖는 상징성과 유·무형의 문화적 가치 등을 보전하기 위해 공휴일로 지정됩니다.공휴일과 관련해 내년에 새로운 소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어버이날이 법정 공휴일로 지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당시 어버이날을 법정 공휴일로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놨습니다.다만 정부는 올해 충분한 시간을 두지 않으면 어린이집과 초등학교가 쉬게 되고 아이들을 돌보는 데 지장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문제는 인사처의 연구 결과 등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주 52시간 근무를 시행하는 가운데 어버이날이 새 법정 공휴일이 될 수 있을지 주목받고 있습니다.[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10.09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한국인보다 한국어 더 잘하는 외국인 누구?
  • 매년 10월9일은 세종대왕이 한자를 배울 수 없는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을 만든 한글날입니다. 올해는 572돌을 맞이했는데요. 한류열풍으로 한국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글, 즉 한국어를 배우려는 외국인도 증가하고 있습니다.우리말 한글이 탄생한 한글날을 맞아 ‘한국인보다 한국어를 더 잘하는 외국인’에 대해 알아볼까요.△조쉬이미 한국사람 사이에서 유명한 유튜버 조쉬는 영국인입니다. 한국어는 물론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사람처럼 구사합니다. 한국 음식과 한국 문화를 정말 사랑해서 자신의 영상 콘텐츠를 통해 한국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한국을 조국처럼 사랑하는 당신은 사랑입니다.△데이브재미교포인 친구의 추천으로 한국에 놀러 왔다가 한국에 반해 정착하게 된 미국인 데이브. 그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할 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고 있어 인기가 많습니다. 겉모습은 미국인이지만 속은 누구보다 한국다운 그는 한국을 사랑하는 유튜버 중 하나입니다.△휘트니미국에서 온 휘트니는 한국에서의 삶을 유튜버를 통해 소개하는 다재다능한 크리에이터입니다. 특히 한식을 즐겨 먹는 휘트니는 다양한 표정과 제스처 자연스러운 한국어 구사로 두터운 팬층을 소유하고 있습니다.△빌리조엘고향이 캘리포니아지만 한국생활 약 47년 차인 빌리조엘은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한국사람들을 오히려 놀라게 했습니다. 주한 미군에 자원입대한 그는 전라도 카투사에 한국어를 배워 구수한 사투리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게 됐습니다. 심지어 이젠 영어를 알아듣기는 하지만 말하기는 어색하다고 합니다. 그는 진정한 ‘한국사람보다 더한 한국사람’ 입니다.△에리나일본인이지만 한국어로 이야기하며 영상 콘텐츠를 만들고 있는데요. 한국어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는가 싶더니 이제는 자연스럽게 완벽한 한국어 구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자신의 유튜브 영상 제목 또한 항상 한국어로 표기한다는 사실! 이쯤 되면 영락없는 한국인 유튜버 아닌가요.△프래한국으로 유학 온 태국소녀 프래는 한국과 태국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동국대 연극학부에서 연기를 전공하는 그는 한국으로 온 지 짧은 기간에도 한국인보다 더 자연스러운 한국말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어로 한국친구와 수다 떠는 모습이 영락없는 한국소녀 같습니다.한국어가 외국인에게도 큰 사랑을 받는다니 참으로 뿌듯합니다.[본 카드뉴스는 tyle.io로 제작했습니다.]
2018.10.09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욱일기논란…②‘문신·의상에 포스터까지’ 외국 아티스트 사용 심각
  • 비욘세·에릭 클랩턴 등 팝스타, 욱일기 이미지로 홍보 지속‘군국주의’ 의미 의도적으로 누락…‘동양 신비주의’로 오인日극우세력 한몫…전쟁 미화·제국주의 재생산 의지 맞물려 왼쪽부터 원리퍼블릭, 에드시런 욱일기 논란 사진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지난 4월 미국 5인조 록밴드 원리퍼블릭(OneRepublic)이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했다.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컸지만 반감을 품는 네티즌도 적지 않았다. 그룹 리더인 라이언 테더의 욱일기 문신 논란 때문이다.과거 라이언 테더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욱일기 문양의 문신을 공개했다. 이후 일본 풍속화인 우키요에를 연상하는 파도문양 문신을 추가로 새겼다.내한 일정을 앞두고 그의 욱일기 문신이 화제가 되자 네티즌들은 강하게 비판했다. ‘예매 실패해서 아쉬워했는데 차라리 잘 된 것 같다’, ‘이런 건 불매해야 한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다.외국 아티스트의 욱일기 논란은 원리퍼블릭뿐만이 아니다. 지난 2월에는 영국 가수 애드 시런이 자신의 SNS에 욱일기를 연상하는 디자인의 홍보 영상을 게시했다.한국 홍보전문가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에드 시런에게 욱일기의 의미를 알려주는 내용의 항의서한을 보냈다.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에릭 클랩턴이 2016년 도쿄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욱일기로 장식한 기타 이미지를 포스터로 제작해 SNS에 게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에릭 클랩턴은 2016년 도쿄 공연을 기념하기 위해 욱일기로 장식한 기타 이미지를 포스터로 제작했다.해당 포스터를 페이스북에 게시하자 네티즌들은 ‘욱일기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나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깃발이다’며 강하게 항의했다.이외에도 영국 록밴드 뮤즈가 뮤직비디오에 욱일기를 표현하고 팝가수 비욘세가 욱일기로 디자인한 옷을 입는 등 해외 유명인사들이 지속적으로 노출하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외국 가수들의 욱일기 사용과 관련해 ‘모르고 쓸 수도 있다’는 반응과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반응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욱일기 이미지를 새겨 넣은 티셔츠 등 상품 모습. 외국 온라인 쇼핑몰에는 욱일기를 티셔츠, 모자, 손수건 등 다양한 제품 디자인으로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사진=아마존)소비문화 확산에 퍼져가는 욱일기 이미지욱일기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자위대가 사용한 깃발이다. 나치의 하켄크로이츠(갈고리 십자가)와 마찬가지로 2차 세계대전 가해국이자 침략을 상징한다. 우리나라는 침략의 역사로 욱일기의 사용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반면 서양에서는 하켄크로이츠의 노출을 금기시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욱일기의 의미 조자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욱일기를 디자인적인 요소로만 바라보고 있다. 외국 온라인 쇼핑몰에는 욱일기를 티셔츠, 모자, 손수건 등 다양한 제품 디자인으로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박삼헌 건국대 일어교육과 교수는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서양의 젊은이들이 일본의 표상을 드러내는 방식으로 디자인화한 욱일기를 사용한다”며 “전쟁의 의미를 빠뜨린 욱일기가 디자인과 마케팅 수단으로 확산하면서 동양적 신비주의 오인돼 서양의 청년들이 거리낌 없이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박 교수는 “서양인이 일본 제국주의를 찬양한다기보다는 일본을 대표하는 표상, 즉 기호를 소비하는 현상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일본 극우 세력이 끊임없이 전쟁을 미화하고 제국주의를 재생산하려는 노력과도 맞물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2018.10.08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What's up 금융…"체크카드에서 신용카드로 갈아탑니다"
  • 신용카드 거래 200% 활용 꿀팁!?신입사원 A씨는 최근 회사 근처에서 자취하며 월세와 식비, 교통비 등의 지출이 증가했다. 대학생 때부터 줄곧 체크카드를 써온 A씨는 월급으로 고가의 게임기를 구매하려 했지만 한 번에 큰 비용을 지출하는 것이 부담스러워 망설이고 있다.그런 그에게 신용카드사용을 권하는 직장 선배. 신용카드 거래의 혜택과 유의사항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자.현대사회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은행거래만큼이나 필수적인 금융거래 중 하나가 신용거래다. 그중 신용카드는 우리가 가장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신용거래 수단이다.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당장 돈이 없어도 상품이나 서비스를 먼저 신용으로 구매한 뒤 일정 기간 경과 후 결제 일에 대금을 상환한다. 그 외에 신용카드 거래를 통해 누릴 수 있는 편리한 혜택은 무엇이 있을까.할부 결제 서비스신용카드 이용대금을 할부로 결제할 경우 한 번에 내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에 걸쳐 나눠낼 수 있기 때문에 대금결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다만 할부 결제에 대한 별도의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으므로 이용 전에 반드시 확인이 필요하다.리볼빙 서비스리볼빙 서비스는 일부결제금액 이월 약정 서비스를 말한다. 이는 카드 결제대금을 한 번에 납부하는 것이 부담될 때 결제금액 중 일부만 먼저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은 다음 달에 청구하도록 하는 서비스다.카드대금 연체 우려가 있을 때 연체 없이 안전하게 신용을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편리한 서비스다. 반면 이월한 금액은 대출로 처리돼 다음 결제일에 원금뿐만 아니라 이자도 함께 상환해야 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사진=금융감독원 교육영상)카드대출당장 현금이 없는 상황에서 급히 현금이 필요하다면 단기 카드대출, 즉 현금서비스를 받으면 신용카드만으로 바로 현금을 찾아 사용할 수 있다.단기 카드대출금 이용금액은 사용한 기간만큼 매일 이자가 늘어나므로 결제일 이전이라도 중도에 여유자금이 마련되면 그 즉시 갚아서 이자 부담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2018.10.08 I 한종완 기자
  • [스냅타임] 욱일기논란…①일본·중국 청년 “잘 모른다” 반응은 달라
  • 韓, 욱일기 역사적 배경 교육 통해 배워…부정적 시각 강해日 “본적 드물고 관심 없어”…中 “전범기인줄 몰라 日각성”? (사진=이데일리DB)이달 10~14일 제주에서 열리는 국제관함식에 일본이 군국주의의 상징인 욱일기를 자국 군함에 달겠다고 ‘몽니’를 부리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분노를 사고 있다.국제관함식은 해군간 친선 교류와 군함의 발전상 등을 알릴 목적으로 주최국가 대표가 다른나라 함정의 사열을 받는 행사다. 우리 해군은 지난 1998년부터 10년 단위로 국제관함식을 열고 있다.이번 관함식 참석을 앞두고 일본은 욱일기 게양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해상사열식때 만큼은 함정에서 욱일기를 내려달라는 우리 정부의 요청에 대해 일본은 “주권과 관련된 것이고 비상적인 요구”라며 “욱일기는 해상자위대의 자랑”이라고 반발했다.하지만 외교 문제로까지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일본은 아예 불참을 선언했다. 물의를 일으킨 일본 욱일기와 관련해 스냅타임이 8일 서울 중구 명동을 찾아 한국과 일본, 중국 청년들에게 욱일기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인식 등에 대해 직접 물었다.韓 “전범기 게양 어처구니 없어”한국 청년들은 대체로 욱일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다. 욱일기를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응답자가 역사책, 축구 한일전 또는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봤다고 응답했다. 응답자 모두 욱일기에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대학생 조인경(22)씨는 “애니메이션에서 욱일기가 등장하면 기분이 나빠 바로 채널을 돌리거나 전원을 꺼버리기 일쑤”라며 욱일기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제주도 국제관함식에 일본이 군함에 욱일기를 달고 오겠다는 주장에 대해 조씨는 “말도 안 되는 일이다”며 “대한민국을 비롯해 주변국 모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직장인 최성재(25)씨는 “일본이 잘못된 결정을 한 것 같다”며 “정말 욱일기를 단다면 우리 정부가 확실하고 강경한 태도를 전달해 불참시키거나 욱일기 게양을 못 하도록 규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욱일기에 대해 아느냐는 질문에 갸우뚱하는 일본인(오른쪽) 관광객 (사진=스냅타임)日 “본적은 있지만 관심 없어요”명동에서 만난 일본 청년들은 욱일기에 대한 인식 자체가 낮았다. 대부분 “관심 없다”고 했다. 일부는 답변을 회피하기도 했다. 특히 욱일기가 상징하는 내용과 역사적 배경에 대해서는 전혀 알지 못했다.사토 토야(23)씨는 욱일기에 대한 질문에 “아무 느낌이 없다”며 “왠지 과거 전쟁과 관계가 있는 것 같긴 한데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쿠라노오 나루미(22)씨도 “도쿄 거리에서 종종 보긴 했지만 뭔진 잘 모른다”며 “제주도 관함식에 일본이 욱일기를 단다는 소식도 한국에서 뉴스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욱일기 게양 자체에 대해 ‘무리’라는 답변도 있었다. 유리 하다고(21)씨는“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일본 국기를 게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욱일기 게양에 반감이 든다고 답하는 중국인(오른쪽) 관광객 (사진=스냅타임)中 “전범기를 달겠다니…무조건 각성해야”중국 청년들은 일본 욱일기에 대해 본적조차 없지만 일본의 기만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각성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욱일기에 대한 첫 느낌이 어떠냐는 질문에 루딴(26)씨는 “붉은색과 흰색은 중국인들이 전통적으로 좋아하는 색깔이기 때문에 호감이 간다”고 답했다.하지만 욱일기에 대한 역사적 배경과 일본 군함이 제주국제관함식에 욱일기를 달겠다고 설명하자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루딴씨는 “중국도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역사가 있기 때문에 반감이 있고 한국의 격분에도 공감한다”며 “일본 정부의 욱일기 게양은 매우 부적절하고 이를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페이페이(19)양은 “일본은 아직도 정확한 역사 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일본은 자신이 저지른 비극적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김민지·배진솔·유정수 인턴기자]
2018.10.08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욱일기논란…③‘혐한’ 난무하는 일본 애니·게임
  • '잘못 인정하긴커녕'…한국 조롱 발언·내용 ‘다반사’애니·게임 인기 끌자…韓 청소년 무분별하게 추종“청소년들 왜곡된 역사관 가질 수 있어” 대책 필요 한국 조롱하는 대사를 사용하는 일본 애니메이션과 게임. 슈타인즈게이트(왼쪽), 넵튠V(오른쪽)(사진=온라인 커뮤니티)이달 10일 시작하는 제주 국제관함식에 일본 해군의 욱일기 게양 논란이 불참으로 일단락됐다. 이런 와중 한 일본 애니메이션이 “사죄와 보상을 요구합NIDA”라는 대사를 사용한 것이 알려져 혐한 논란이 불거졌다.‘사죄와 보상을 요구합니다’는 위안부·강제노동·강제연행 관련 한국 단체가 일본 정부를 규탄할 때 자주 사용하는 단어이자 표어다. 하지만 혐한 일본인들은 이를 조롱하기 위해 자주 사용한다.‘-NIDA(니다)’체는 한국을 혐오하는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흉내 내며 비꼬기 위해 사용하곤 한다. 게임 슈타인즈 게이트에 등장하는 욱일기(이미지=온라인 커뮤니티)日게임제작사, 극우 논란으로 유명세도마 위에 오른 애니메이션 ‘슈타인즈 게이트’의 11화에는 한국어 간판이 나온 뒤 ‘사죄와 배상’ 이야기가 나온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이건 명백한 우익·혐한을 위한 장면’(@김****) ‘명불허전 일본’(@에***)이라며 비난했다.슈타인즈 게이트의 제작사인 WHITE FOX는 과거부터 제작물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암시하는 장면을 넣는 등 극우 논란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원작인 게임도 문제가 많았다. 게임 내에서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욱일기가 등장한다. 게임 제작사 5gp의 사장인 시쿠라 치요마루는 SNS에 “기미가요를 애니 주제가로 사용해야 한다”며 극우 인증을 해 한국 게임 팬들의 분노를 샀다.슈타인즈 게이트는 ‘패미통 어워드’에서 우수상을 받을 정도로 명작이다. 이러한 탓에 일부 네티즌들은 ‘이렇게 재밌는데 정치적 요소를 배제하고 문화로만 즐기면 안 되냐’(@렙***)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日군국주의 미화 애니·게임, 깊숙히 파고들어일본 군국주의를 미화하고 우익·혐한 요소를 그대로 반영한 일본 애니메이션·게임이 한국인들 사이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실제로 슈타인즈 게이트는 국내에서 극장판을 개봉하거나 팬카페가 만들어지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전문가들은 우익 성향 일본 문화가 청소년들에게 왜곡된 역사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강태웅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는 “성인보다 자정작용이 약한 학생들은 일본의 왜곡된 문화에 동화되기 쉽다”며 “따라서 청소년들이 대중문화의 독해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교육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10.08 I 유정수 기자
  • [스냅타임] 사연을 넘기다…상대방 진심 끌어내는 대화법
  • 현실 청춘들의 고민에 책이 전하는 지혜 직장인이라면 침묵만 흐르는 회의를 경험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할 말이 없어서가 아니라 불만이 있을 때 오히려 침묵을 지킨다고 합니다.책 '결정적 순간의 대화'의 저자는 상대방의 진심을 이끌어내려면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대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상대방이 아무 말도 안 하거나 언성을 높일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상대방의 불만을 파악할 수 있을까요.우선 상대방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솔직히 말해보라고 하는 것입니다."왜 그러는지 말해 줄 수 있어?"하지만 물어본다고 쉽게 대답해 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상대방이 '불만이 없다. 괜찮다'라고 답했다면 "하지만 네 말투와 표정을 보면 괜찮은 게 아닌 것 같아"라고 해봅니다.다음 단계는 '상대방이 한 얘기를 다시 반복하는 것'입니다. 부드러운 어투로 말하되 말하는 사람의 의견도 조금 가미하는 것이 좋습니다."네 옷차림새에 대해 잔소리를 해서 화가 났단 말이지. 구식 옷만 입으라고 하고 네 사생활에 간섭하는 것 같아서 말이야."아직도 상대방이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다면 약간의 자극을 주면 됩니다.상대방의 감정이 격해진 원인에 대해 우리가 내린 추측을 들려주면 상대방은 화가 난 원인을 말할 수 있습니다."회사가 밤늦게까지 일을 시키는 이유가 단순히 돈 때문이라고 생각하나. 자네들의 사생활에는 전혀 관심도 없다고 말이야."잠시 정적이 흐른 뒤 누군가가 "저희들 눈에는 그렇게 보입니다. 이런 식의 근무가 얼마나 우리들을 힘들게 할지 생각해 보셨나요." 라고 입을 열 수 있습니다.상대방의 의견을 이해하는 것이 무조건 동조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상대방을 이해하고 대화를 잘 이어가다 보면 그를 설득할 기회는 옵니다.-[결정적 순간의 대화] 중에서.[본 카드뉴스는 tyle.io를 통해 제작했습니다.]
2018.10.07 I 한정선 기자
  • [스냅타임] 방탄 유리천장에 좌절하는 여성 취준생…남녀 임금 차 두배 ‘훌쩍’
  • 6년째 OECD 29개국 중 유리천장 지수 ‘꼴찌’남녀 성별 임금격차 유일하게 30%초과 ‘불명예’화장품·항공업계 등 女비율 높아도 男연봉 더 많아 (사진=이미지투데이)성 평등을 자유롭게 주장하는 세상이 왔다. 다양한 기업이 여성 채용 비율을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여전히 모든 분야에서 여성 직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낮을 뿐 더러 임금에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대한민국 유리천장 지수는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29개국 중 29위로 6년째(2013~2018년) 최하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여성 청년 구직자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여전히 취업과 임금에서 차별을 받는다며 보이지 않지만 깨뜨릴 수 없는 유리천장에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女취준생, 유리천장에 좌절취업의 문은 누구에게나 뚫기 어렵지만 특히 여성에게 취업의 장벽이 더 높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최근 여성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93%가 ‘여성의 취업장벽이 더 높다’고 응답했다.최유리(28)씨는 “여성 면접자에게만 결혼·출산 계획 같은 업무와 상관없는 질문을 할 때 여성채용 자체에 편견을 가지고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지난 2015년 부산여성가족개발원이 부산대·부경대·한국해양대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을 조사했더니 남성 졸업자보다 14.8%포인트 낮은 것으로 분석했다.남성은 학점이 3.5 이상이면 수도권에 취업할 수 있지만 여성은 학점이 4.0 이상이 주로 수도권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국가 중 성별 임금격차가 34.6%로 가장 큰 대한민국 (자료=OECD)“어렵게 취업하면 뭐해”…남녀 임금 격차 여전어려운 취업의 관문을 통과해도 성별에 따른 임금격차라는 또 다른 유리천장이 존재한다.지난해 말 기준 OECD가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가 34.6%라고 발표했다. 2000년부터 17년 동안 임금격차가 가장 큰 나라로 ‘불명예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OECD국가 중 성별 임금격차가 30%를 초과하는 유일한 나라다.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서 공개한 자료에서 화장품 업계와 항공사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올 상반기 대한항공의 항공운송직군 남성 직원 평균 임금은 5700만원, 여성 직원은 3200만원이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남성 직원은 4100만원, 여성 직원 2000만원으로 남성이 약 2배 더 받았다.지난해 아모레퍼시픽의 전체 직원 중 68%가 여성이었지만 평균 급여는 남성과 여성 각각 6510만원, 4620만원으로 남성 직원이 1890만원 더 받았다. LG생활건강의 평균연봉은 남성 약 8000만원, 여성 4570만원이었다.회사원 배우리(27)씨는 “나보다 학점과 스펙이 부족한 남자 동기도 먼저 취업했고 심지어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게 현실”이라며 “남성이 하나의 스펙으로 여겨지는 사회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2018.10.07 I 김민지 기자
  • [스냅타임] 도넘은사이버폭력…④"내 SNS에 신경 꺼줄래"
  • ‘파리지옥’ SNS에 빠져 끊고 싶어도 못 끊어직장인 43%, 회사용·개인용 SNS따로 관리해지나친 직장동료 관심에 사생활 침해 논란도 (사진=이미지 투데이)디자이너 유슬아(26)씨는 직장 동료와 인스타그램 계정을 공유하고 난 후 불편함을 토로했다. 친한 동료는 상관없었다. 하지만 별로 친하지도 않고 내심 속으로 싫어하고 있던 동료가 “친추(친구추가)했는데 못 봤어요”라고 하기에 모르는 척 그 자리에서 맞팔을 맺었던 것이 화근이었다. SNS에서까지 소통하고 싶진 않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문제는 유 씨의 개인 생활을 다른 직장 동료 앞에서 공공연하게 말할 때다. 유 씨는 요즘 퇴근 후에 필라테스를 배우는 재미에 쏙 빠졌다.필라테스에 재미를 붙인 이후로 인스타그램에 종종 필라테스 하는 영상이나 사진을 올리곤 한다. 하루는 별로 친하지도 않은 동료가 출근하자마자 앉기도 전에 큰 소리로 말했다. “슬아씨 필라테스 좀 하던데.”반응을 미처 다 할 수 없을 정도로 당황스러웠다. 마치 친하지도 않은 친구가 내 집에 놀러 온 것 마냥 불편했다. 그 동료는 이후에도 주말에 다녀온 여행사진으로 공개적인 자리에서 ‘누구랑 다녀왔는지, 뭐했는지’ 꼬치꼬치 물었다. 유씨는 “SNS 계정을 회사용, 개인용으로 하나씩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이라고 했다.직장인 10명 중 4명 “동료와 SNS친구 맺기 싫다”최근 잡코리아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 76.6%가 SNS를 운영하고 있고 그 중 61.8%가 직장 동료와 SNS 친구를 맺고 있다고 답했다. 이것을 ‘좋지 않다’고 반응한 직장인이 37.3%에 달했다.개인적 공간이라 여겼던 SNS에서 유독 심하다. SNS에서 직장 구성원과 친구가 되고 나면 불편함은 더 심화한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을 의도치 않게 공유해야 하고 글 하나, 사진 하나 올리는데 온갖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지나친 관심과 위험 수위에 다다른 개인 사생활 침해 발언 등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다.구인구직 플랫폼 벼룩시장이 SNS를 사용하는 직장인 596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전체 중 43%가 ‘회사용 SNS계정을 따로 관리하고 있다’라고 답했다.이들 중 71.9%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서’ 따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SNS로 말미암아 피로감을 느낀 적이 있다’라는 답변도 전체 중 56.5%를 차지했다.송인덕 중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회사 분위기와 관련한 커뮤니케이션 영역이 사이버 공간에서도 지속한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에게 피로를 안겨준다”라며 “지나친 피로감이 느껴지면 서로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인간관계 지속 때문에’…끊지 못하는 SNS그럼에도 직장인 43.9%는 ‘정보 공유, 확인에 가장 효율적인 플랫폼이라서’ SNS를 그만두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시대에 뒤처질 것 같아서’(24%), ‘내 존재감이 사라질 것 같아서’(16.3%)가 뒤를 이었다.송 교수는 “SNS의 순기능인 정보공유와 비대면으로도 인간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사람들은 SNS를 그만두지 못한다”며 “SNS는 유지하고 싶은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새로운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사진=이미지 투데이)
2018.10.06 I 배진솔 기자
  • [스냅타임] '샤넬백' 든 평양 시민…"부유층 또는 지도부 관계자일 것"
  • [장휘의 북한엿보기]대동강수산물식당 이용 ·명품백“일반 북한 시민은 엄두도 못내”권력·부유층 상징으로 자리 잡아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9일 평양 대동강 수산물식당을 찾아 평양시민들과 대화를 나누고있다. 샤넬 백을 든 한 시민이 눈에 띈다. (사진=청와대)지난달 19일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평양 대동강수산물 식당을 방문한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문 대통령과 인사를 나눈 한 평양 주민은 고가의 명품 브랜드인 샤넬 백을 들고 있어 이목을 끌었다.사진에서 평양시민이라고 소개한 여성은 샤넬 백을 들고 있었다. 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내외는 이곳에서 저녁 만찬을 즐겼다. 평양 시민이 자주 찾는 맛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싶다는 문 대통령의 뜻을 반영한 일정이었다.사진을 본 명품 업계 관계자는 “시즌별로 디자인이 많이 나오기도 하고 사진상으로는 식별이 어렵다. 샤넬 모델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비슷한 모델의 샤넬 클러치 백도 중고가만 150만원을 훌쩍 넘었다.익명을 요청한 평양 출신 새터민은 “북한의 일반 주민이 고가의 명품을 지닌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대동강 수산물식당도 굉장히 비싸다”며 “샤넬을 들 정도의 사람이라면 일반주민은 아니다. 부유층이 분명하고 지도부거나 그의 가족일 것”이라고 말했다. 방남 당시 샤넬백을 메고 와 화제가 된 현송월 (사진=연합뉴스)고위급 상징 명품 브랜드샤넬은 이번만 등장한 게 아니다. 지난 2월7일 현송월 북한 예술단 부단장은 방남 공연 리허설을 위해 강원도 동해시 묵호항에 만경봉 92호를 타고 입국했다.당시 현 부단장이 메고 온 샤넬 클래식 백이 큰 화제가 됐다. 이 ‘샤넬 클래식 플랩백’의 가격은 크기별로 560만원에서 760만원을 호가했다.현 부단장은 지난 1월 판문점에서 열린 실무접촉 회의에서도 프랑스 최고가 브랜드인 에르메스로 추정되는 클러치를 가져와 화제가 됐다. 지난 7월, 대동강 수산물식당이 평양 대동강변에 개업했다. (사진=연합뉴스)대동강 수산물식당도 북한 일반 주민이 맛집처럼 드나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인 최초 평양 순회 특파원인 진천규 통일 TV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철갑상어를 대동강 배식당에서 먹었다. 1kg에 20달러”라고 말했다.북한 주민이 받는 월급은 평균 3000원으로 달러로 바꾸면 30달러를 조금 웃돈다. 1달러에 100원을 조금 넘는 북한의 환율로 따져보면 일반 주민 평균 월급으로 자주 방문하기는 어렵다는 결론이다.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동강 수산물식당은 대체로 평양 부유층이 방문하는 고급 레스토랑으로 볼 수 있다”며 “아무리 내국인과 외국인의 가격 차이를 둔다 해도 평양 주민이 아무나 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유 교수는 “무엇보다 체제 보장을 위해서라도 식당에 완전히 일반 주민만 배치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10.06 I 장 휘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