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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둔 청년 온라인 소통,지원 커뮤니티 ‘두더지땅굴’오픈
-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 은둔 상태에 있는 청년들이 온라인으로 교류하고 상담, 활동, 정보취득을 할 수 있는 은둔 청년 온라인 플랫폼이 만들어졌다. 청년 사회적기업가 양성 활동을 하는 사단법인 씨즈가 은둔 청년 소통 지원 플랫폼 ‘두더지땅굴’을 지난 22일 정식 오픈했다. 사진=두더지땅굴 제공‘두더지땅굴’이라는 명칭은 은둔 청년 경험 당사자의 아이디어로 ‘보이지 않아도 우리는 이렇게 살고 있고, 연결되어 있다’라는 의미를 담았다. 은둔 청년 당사자에게 온라인 상담과 은둔 청년 부모와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가족 상담도 제공한다. 청년이 대면, 온라인 화상통화, 전화 중 상담 방식을 선택할 수 있고 50분씩 진행된다. 심리상담 진행도 격주로 제공된다.‘두더지땅굴’에서는 은둔 청년 당사자만 가입이 가능한 커뮤니티 게시판으로 고민을 나눌 동료를 만날 수 있다.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가입 회원들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자유 게시판’과 아무에게도 이야기하기 어려운 우울한 기분을 토로할 수 있는 ‘우울한 게시판’ 등이 있다. 이 밖에도 은둔 청년들이 직접 만드는 인터넷 잡지 월간두두, 은둔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지역·주제별로 탐색할 수도 있다. 은둔 청년 당사자들 삶의 이야기를 담은 릴레이 인터뷰, 인터넷을 통해 1대1로 은둔 청년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온라인 사람책 도서관 등 다양한 소통 메뉴가 마련돼 있다.온라인 플랫폼 두더지땅굴의 개발에는 자신의 은둔 경력을 활용하여 자문해준 청년들의 역할이 컸다. 자문에 참여해준 하나씨는 “많은 은둔 청년들이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쉼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두더지땅굴 제공사단법인 씨즈 이은애 대표는 “은둔과 고립 청년이 과거의 나를 규정하고 괴롭혔던 학교나 가정의 영향과 결별하여, 온전한 삶의 주인으로 자신을 돌볼 힘을 되찾을 수 있게 도울 것이다. 은둔·고립 청년세대 내부에서, 고립의 근원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는 다른 세대, 다른 국적의 사람들과도 연대하며 돌볼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은둔과 고립 속에 놓인 청년 당사자를 기다리겠다”라고 밝혔다.
- 두 달 새 군인 '8명' 극단적 선택...부사관은 왜 괴롭나
- [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지난달 1일부터 현재까지 50일 동안 군에서 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부사관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 장교 2명, 병사 1명이 뒤를 이었다. 지속적인 감소 추세였던 총 자살 건수도 지난해 2배 급증한 83건을 기록한 가운데 늘고 있는 초급 간부 자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23일 국회 운영위원회 정의당 이은주 의원이 국가인권위원회로(인권위)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19일까지 군으로부터 통보받은 사망사고는 총 23건이다. 그중 자살이 8건으로 가장 많았고 병사 7건, 사고사 6건, 추락사 1건, 총기 사망 1건이 뒤를 이었다.부사관 5명으로 최다...“자살 징후 보고되면 장기 선발 불리할까 우려”지난 50일간 자살로 인한 사망자 8명 중 부사관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장교는 2명, 병사는 1명이었다.하사로 복무하다 지난해 전역한 정 모씨(24)는 “초급 간부는 애초에 정책적으로나 부대 내부에서나 관심을 전혀 받지 못하는 대상”이라며 “상담관에게 우울감이나 부적응 문제를 상담해도 지휘관에게 보고되면 추후 진급이나 장기 선발에 문제가 생길까 두려워 쉬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인권위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간부 자살 비중이 63%로 병사에 비해 약 2배 가량 높았고, 특히 임관 1~3년 내외의 초급 간부의 비율이 간부 자살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인권위는 “초급 간부들은 대부분 20대 중반의 나이로 병사에 대한 지휘 책임이 있는 동시에 상급자로부터 상명하복과 업무 스트레스를 받는 이중적인 지위에 있어 자살 원인이 ‘업무 과중’, ‘상관의 폭언과 폭행’ 등으로 유형화되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군 인권센터 김형남 사무국장은 이데일리 스냅타임과의 통화에서 “초급 간부 대상 심리 검사를 실시해도 우울감이나 부적응 문제가 잘 식별되지 않는다. 이상 징후 식별 시 지휘관에게 보고가 이뤄지게 되어있어 추후 장기 선발 등에 불리하게 작용할까 우려하기 때문”이라며 “부사관 자살 사고가 일어나도 대부분의 부대에서 자살 징후를 알지 못했다는 반응이 나오는 이유”라고 말했다.이어 “대부분의 초급 간부들이 20대 초반에 임관하는데,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수직적 위계질서를 겪으며 초반에 부적응 문제가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면서 “이들을 장기적으로 안보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들의 복무 적응 문제를 식별하고 해결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중요하다”고 말했다.50일 동안 자살 사망자 수 ‘8명’...7월 한 달에만 6명 극단 선택이은주 의원이 인권위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0일간 발생한 군 사망사고 중 ‘자살’로 인한 사망이 8건으로 가장 많았다.지난 7월에만 6건의 자살 사고가 발생했다. 1일과 6일에 한미연합사 장교와 공군 부사관이 각각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19일에는 고 이예람 중사와 같은 부대인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 부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21일 육군 병사가 목을 매 사망한 데 이어 25일에는 육군 부사관까지 목을 매 숨졌다. 8월에도 해군 부사관이 목을 매 자살하고 13일에는 육군 부사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지난해 군 사망사고 중 ‘80%’가 자살...10년 전보다도 많았다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군 사망사고는 총 103건 발생해 7년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한 가운데 그중에서도 자살이 83건으로 총 사망사고의 80%를 차지했다.이는 10년 전인 2012년 72건보다도 많은 수치다. 군 자살 건수는 2014년 67건, 2015년 57건, 2018년 56건, 2020년 42건을 기록한 뒤 지난해 두 배 급증했다.군 자살 건수는 통계 작성 이래 줄곧 감소 추세였다.1993년 자살 건수는 129건이었고 이듬해 155건을 기록한 뒤 90년대 후반 100건대로 감소했고 2000년대 80건대, 2010년대 50~70건대까지 감소했다. 2020년 42건에서 지난해 83건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 이례적인 이유다.김 사무국장은 “국방부에서 개별 사망 사유를 따로 공개하지 않아 지난해 자살 건수 급증의 원인을 파악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국방부의 자살 예방 정책들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실효성이 떨어진 것은 아닌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청년 많이 사는 강서구 ‘깡통전세’ 주의보...화곡동이 위험하다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청년들이 많이 거주하는 강서구, 관악구, 송파구 3개 지역에서 연립 다세대 주택의 전세값이 매매 가격의 88%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빌라가 많이 모여있는 강서구 화곡동은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강서구 전세 물량의 37.6%를 차지하고 있어 전세 계약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서울 한 빌라촌 모습.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사진=연합뉴스)23일 서울시는 ‘전월세 시장지표’를 통해 서울 자치구별 전세가율과 하반기 전월세 매물 예측물량을 공개했다.주택 매매가 대비 전세값을 뜻하는 전세가율은 연립 다세대 주택에서 높았다. 서울시 평균 연립 다세대 주택의 전세가율은 84.5%다. 특히 청년층(만 20~34세 주민등록기준)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관악구에서는 신규 연립 다세대 주택의 전세가율이 89.7%였다. 다음으로 청년이 많이 거주하는 송파구는 전세가율이 88.2%다.전세가율 1위인 강서구의 경우 서울 자치구 중 3번째로 청년들이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강서구는 2분기 신규 연립 다세대 주택의 전세가율이 96.7%로 매매가와 전세가가 거의 비슷했다. 강서구의 경우 김포공항 인근 지역은 고도제한에 묶여 10층 내외의 빌라가 많이 밀집돼있다.강서구는 앞서 부동산 플랫폼 ‘다방’의 서울 신축 빌라 전수조사 결과에서도 높은 전세가율을 보인 바 있다. 강서구에서 이뤄진 전세 거래 694건 중 53.3%(370건)가 전세가율 90%를 웃돌았다. 이러한 ‘깡통주택’은 화곡동(304건)에 대거 몰려 있었다. 왼쪽 지도는 지난 2분기 서울시 자치구별 전세가율. 강서구, 양천구, 금천구의 전세가율이 90%대로 높다. 오른쪽은 강서구의 주택유형별 하반기(8월~12월) 예측 물량. (자료=서울시 제공) 게다가 올해 하반기(8월~12월)에는 화곡동의 전월세 물량이 상당히 나올 예정이라 임대차 계약에 주의가 필요하다. 강서구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다세대, 다가구 전세 물량은 485호로 예측되는데, 이 중 60%에 가까운 289호가 화곡동에 몰려 있다. 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전세 물량을 따져봐도 3개 주택 중 1개 매물(37.6%)이 화곡동에 있다.청년 주거권 단체에서는 부동산 거래 경험이 부족한 2030세대는 특별히 전세 계약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지수 민달팽이유니온 위원장은 “소위 말하는 ‘깡통전세’가 매매가의 80%라고 말하지만, 현장에서는 전세가율 80% 이상이 기본이 됐다”며 “최근에는 매매가보다 전세가가 비싼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입자는 단순히 매매가대비 보증금만 볼 것이 아니라, 이미 빚이 많은 집이나 집주인이 세금을 체납한 경우, 다가구 주택에서 선순위 임차보증금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민달팽이유니온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말까지 ‘보증금 먹튀 대응센터’를 열고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는데, 지난 한달간 접수된 분쟁사례만 85건이 넘어간다고 한다. 전세금 분쟁에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이 대응책으로 제기되지만 지수 위원장은 “보증보험은 미봉책”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임대차 계약은 세입자가 집을 돌려주고, 집주인은 보증금을 돌려주는 조건으로 이행하는 계약”이라며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세입자가 보증금을 떼이는 경우가 많고, 임대인은 세입자 보증금을 ‘돌려주는 돈’이 아닌 자기 사업자금이나 투자자금으로 본다”고 지적했다.이어 “민달팽이유니온에서는 임차인이 임대인에게 보증금을 주지 않고 공공의 관리 기구가 보증금을 관리해주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며 “혹은 매매가 대비 전세금을 정해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올해 하반기 서울시에서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전월세 예측물량은 최대 2만 6858건으로 예상된다. 시에서는 이번 예측물량 발표를 두고 “전월세를 구할 때 당장 계약하지 않으면 더 이상 매물이 나오지 않을 것 같은 불안감에 섣불리 계약하는 사례를 줄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 청년 가두는 나라 대한민국, 누구나 은둔자가 될 수 있다
- [이데일리 안수연 인턴기자] “한국 사회는 지금 어마어마하게 은둔 청년 만들어내기 좋은 사회. 전문가들은 ‘대한민국은 은둔을 만들어내기 최적화된 사회’라고 얘기할 정도다”국내 추정 은둔 청년 30만 시대. 국내 최초 은둔형외톨이 지원기관이던 ‘K2인터내셔널코리아’가 코로나 펜데믹으로 폐업하고 K2 직원, 청년 은둔 당사자 등의 4인이 ‘안 무서운 회사’를 창업했다. 은둔을 경험한 활동가, 은둔 당사자인 청년들이 청년 은둔 문제 공론화를 위해 언론사 인터뷰, 청년 은둔 연구 사업 등의 사회 활동에 참여한다. 안 무서운 회사 활동가와 은둔 청년들이 함께 거주하는 셰어하우스 ‘터무늬 있는 집’에 방문해 세상에 나온 은둔 청년 당사자를 만났다. 사진= 성북구에 위치한 은둔 청년 쉐어하우스 ‘터무늬있는집’. 안수연 인턴기자청년들이 은둔으로 빠진 배경에는 극심한 가정 폭력과 학교 폭력이 자리하고 있었다. (은둔 청년은 닉네임으로 표기. 이하 모모, 자몽, 지인)모모 “5살, 6살 때부터 부모님에게 맞았다. 늘 내가 왜 맞는지 ‘나 왜 맞는 거야 내가 뭘 잘못했어요’ 라고 물었다. 부모님이 그때마다 ‘그거를 모르니까 맞는 거야’라고 했다. 내가 맞는 이유를 엄청 찾았다. 초등학교 저학년이 됐을 때 그 이유가 나한테 있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때부터 부모님과 부딪혔다. ‘내가 왜 맞는지 알려줘야 맞겠다’고 하면서 부모님이 때리려고 할 때 매를 뺏기도 했다. 저희 언니는 때리면 그냥 맞았는데 저는 안 그러니 부모님은 제가 제대로 맞아주지 않는 것에 더 화를 내면서 때렸다”자몽 “고등학교 때까지 학교 폭력이 있었다. 가해자들이 저를 둘러싸고 뺨을 때리면서 웃어보라고 했다. 내가 다닌 학교는 전교 1등부터 30등까지는 한 반 이어서 2년 내내 가해자들과 같은 반이었다. 대학에 가서도 저를 쫓아와서 과제를 시키거나. 돈을 빼앗았다”지인 “나의 부모님은 자녀가 자기 기준에 미지치 못하면 경멸했다. 중학생 때 내가 동성애자라는 걸 부모님이 아시면서 폐쇄병동에 강제 입원되기도 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나에게 전환 치료를 시켰다. 병원에서 어머니한테 ‘동성애는 병이 아니다’라고 하니 그 후에는 병원에도 못가게 했다. 이후 학원 수업 시간 도중에 끌려가 폐쇄병동에 강제 입원하게 됐다”모모 “부모님은 나의 모든 걸 통제했다. 친구, 가족, 진로, 종교까지. 특히 진로 부분에서 억압이 심했다.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고 싶었다. 고등학교, 대학교도 그림 관련으로 진학하고 싶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처음으로 인물의 전신을 완성했다. 그게 너무 자랑스러워 가족에게 보여줬더니 어머니가 그림을 찢으시면서 이런 실력으로 무슨 그림을 그리겠냐고 때려치우라고 하셨다. 부모님은 내가 전문직을 하길 원했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게 너무 싫으셨는지 그림을 그릴 때마다 갖다 버렸다. 내가 학교에 가면 그림 관련 용품이나 책도 전부 박스에 쌓아서 버리셨다. 나는 늘 내 그림을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찾았다. 집에서 그림을 못 그리니 학교에 가서 계속 그림을 그렸다. 어머니가 학교에도 전화해 그림 그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했다. 이후 폐쇄병동에 여러 번 강제 입원 되면서 부모님과도 완전히 돌아섰다. 고등학교 입학을 한 후에도 중학교 때 있었던 일 때문에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정도로 우울증이 심했다. ‘혼자서 벗어날 방법이 없다.’ 여기서 무력감이 되게 컸다. ‘내가 뭘 해도 할 수 없구나’ 이런 감정 때문에 점점 좌절하다가 정말 아무것도 못 하게 됐다”자몽 “내가 학교 폭력을 당했을 때 저희 부모님은 ‘네가 맞을만 하니 맞는 거 아니냐, 동네 다니기 창피해 죽겠다, 남들은 학교 잘만 다니는데 왜 너만 그러냐’고 했다. 몇 년 동안의 가정 폭력도 있었다. 어느 날은 아버지한테 심하게 맞다가 ‘이 정도로 맞다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강하게 반항한 적도 있다. 이후 폐쇄병동에 여러 번 강제 입원 됐다. 그리고 12년 동안 은둔하게 됐다. 은둔할 땐 3~4칸 정도의 계단을 봐도 식은땀이 흘렀다. 밖에 나가고 사람을 마주하는 것이 너무 무서웠다. 병원에 가야 해서 5시간 버스를 타고 서울에 갔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집에 온 적도 있다. 이건 게으르거나 의지의 문제가 아니었다. 12년 동안 적어도 2,3년에 한 번씩은 계속 시도 했다. 탈출해 보려고. 히키코모리나 은둔자라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노력을 안 한다, 게으르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어떻게든 나가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은둔은 외부요인에서 온다 은둔 청년을 두고 의지의 문제나 타고난 내성적인 성향이 원인이라는 편견이 있다. 전문가들은 청년이 은둔으로 빠지게 되는 것은 개인적인 특성 때문이 아니라고 입을 모았다. 누구나 은둔 청년과 같은 경험을 겪는다면 사건 이후 그들의 행동 양상을 그대로 반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를 지원하는 파이나다운청년들의 김혜원 이사장은 “학교에서의 폭력적인 경험과 가정에서 부모의 부적절한 양육 태도 문제를 특정 시기에 몰아쳐서 경험하는 사람이 있다. 이 청년들이 사방을 둘러보고 ‘이거 말해봤자다’라고 인식했을 때 무력감을 느끼게 된다. 무력감은 은둔으로 이어질 확률이 아주 높다”고 설명했다.김희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도 “유년 시절 학교 폭력이 발생했을 때 가정에서 ‘네 탓으로 일어난 일이 아니다’ ‘너는 회복할거야’라는 충분한 정서적 지지를 해줘야 하는데 은둔 청년들은 부모가 오히려 더 나쁜 말을 하거나 폭력을 가하는 등의 2차 트라우마로 이어지는 경험을 했다. 유년 시절부터 여러 번 트라우마에 노출된 경우, 복합 트라우마라고 해서 트라우마를 경험한 사람 중에서도 치료하기가 어렵고 일상생활을 하기도 힘들어 진다.” 라며 “부정적인 경험을 마주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능력을 기질이나 성향 차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사고를 겪었을 때 회복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은 개인이 얼마나 자주 트라우마틱한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말했다.임명석 단국대학교 심리치료학과 교수도 “은둔 청년들에게 발견되는 징후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같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라고 하는 것은 소인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장기간 폭력에 노출된 경우 학습된 무기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못할 거라고 생각을 하게 되니까 도움을 요청하지 못하게 된다. 폭력에 노출된 초기에 사회적 개입이 됐더라면 학습된 무기력이 생기지 않았을 것이다. 무기력과 은둔 등의 문제는 취약성 같은 개인적인 특성보다 사회 시스템의 문제가 훨씬 더 크다”라고 지적 했다. 사진= ‘터무늬있는집’이 위치한 성북구. 수많은 계단을 올라가면 언덕 끝에 은둔 청년 셰어하우스가 있다. 안수연 인턴기자“저항하지 않고 참으며 노력했던 청년들,그러니까 사실은…‘참고 노력하지 않아야 된다’가 더 맞는 말일 수도 있다”자몽 “나는 항상 사건이 생기면 원인을 나한테서 찾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나한테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서, 학교 폭력을 당할 때도 내가 뭘 잘못했는지를 계속 생각했다. 이런 생각이 습관화가 돼 있다”지인 “나의 부모님은 본인이 생각하는 정형화된 기준을 나에게 강하게 강요했다. 나는 그 기준에 맞추기 위해 노력도 과하게 하게 되고 무리하고, 그렇게 해도 부모님의 기준에 맞추지 못하게 됐을 때 ‘나는 실패했구나’라고 생각했다. 작은 실패가 내 인생 전체의 실패처럼 느껴지고 제 존재를 계속 부정했다. ‘나는 잘못 살았다. 나는 실패했다. 잘못 태어났다’ 이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모모 “은둔 청년 셰어하우스에서 만난 친구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사회적인 문제로 여러 번 좌절하고 이것이 극심한 무기력 그리고 은둔으로 이어졌다. 가족 문제도 결국 가족의 생각 바탕에 ‘정형화’라는 사회적 바탕이 있었다”전문가는 은둔 청년에게 완벽주의 성향과 강박을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계획을 이행하지 못했을 때 심한 좌절감을 겪고 이는 인생이 망가졌다 등의 흑백논리로 빠진다는 것이다.김혜원 파이나다운청년들 이사장은 “은둔 청년들의 상당한 공통점은 문제를 겪었을 때 타인에 대해 분노하거나 비난하기보다 자기 비난 하는 걸 먼저 한다. ‘내가 뭘 잘못했지. 내가 고쳐야 할 게 뭔지’를 먼저 생각한다. 사실 이러한 특성이 사회에서 지적받을 일은 아니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 최대한 노력하고 계획한 걸 지키려고 노력하는 행동은 굉장히 좋은 특성이고 칭찬받아야 할 일이다. 그러나 이런 특성이 가해적인 사람들 앞에서는 너무 취약해진다. ‘착하네. 내가 공격해도 아무 말 안 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대면할 땐 너의 성향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소아청소년기 때부터 알려줘야 한다. 이것은 부모에게도 적용된다”임명식 단국대 심리치료학과 교수는 “은둔 청년들은 보통 문제가 발생했을 때 원인을 밖에서 찾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자기를 탓한다. 이런 경향은 보통 양심적이고 지나치게 도덕적인 사람에게 나타난다. 이런 특성은 우울증 행동 원리 중의 하나가 된다. 또한 완벽주의 성향은 강박과 같은 단어다. 너무 완벽한 걸 원하기 때문에 흑백논리를 갖게 된다. 회색 정도로 열심히 해도 그 나름대로 근거가 있고 성취감도 있을 텐데 흰색 아니면 검은색이니 회색을 생각 못 하게 한다. 이 흑백논리가 결국 쉽게 좌절하게 만들고 오히려 의지박약처럼 보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김희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진료실에서 만나는 ‘학교에 못 가겠다’는 청소년들, 코로나 이후 집에서만 지내는 청년들을 심리 검사 후 자세하게 면담하면 가정 폭력이나 학교 폭력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은둔형외톨이라는 단어는 내향적이거나 내성적인 기질 문제로 비치는 경우가 있는데 대부분은 자신을 방안에 가둘 수밖에 없는 경험을 가졌다”실패와 다름을 있는 그대로, ‘터무늬있는집’ 지인 “은둔을 하게 되면 정보가 취약해져 나와 같은 사람이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다. 여기에선 ‘우리 다 같은 사람이구나’ 라는 안심이 있다. 정형화된 틀에 맞추기 위해 억지로 노력하지 않아도 되고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지만 시도해도 괜찮다는 분위기다”모모 “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느꼈다. 성격이 많이 바뀌었다. 만약 다시 경쟁적인 사회에 나가게 되면 또 예전과 비슷한 상황이 올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 환경에서는 실패에 연연하지 않아도 되니까 생각이 유연해지고 차분해졌다. 사실 못하는 거를 보여준다는 게 쉽지 않지 않나. 그래서 오히려 그냥 안 하게 됐다. 그런데 여기선 ‘실패해도 괜찮고 안 해도 괜찮다’라는 분위기여서 오히려 의욕을 얻는다. 내가 해보고 싶은 게 있으면 해봐도 되고 안 하고 싶으면 안 해도 괜찮다”자몽 “셰어하우스에 오고 나서 주변 사람들 같이 있으니까 눈치 보여서 어떻게든 뭐라도 하게 된다. 어떤 사람들은 이게 노력이냐고 하겠지만 저는 무기력이 너무 심했다. 지금은 요리도 해서 먹고 계단도 무섭지 않고, 밖에 나갈 수 있다. 물론 정말 큰 노력이 필요하지만, 많이 바뀌었다”은둔 청년들은 셰어하우스에 들어온 후 변화가 크다고 말한다. 나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환경 때문이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억지로 맞추려 하는 사회에선 은둔 청년이 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정형화된 틀에 맞춰 들어갔던 사람도 ‘더 이상 못하겠다’라고 한계에 달하는 순간 은둔에 빠질 수 있는 것이다.김혜원 이사장은 “우리가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 건 다양성의 인정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 들여줘야 한다. 부끄러움이 많은 사람은 그거 그대로 인정, 표현 좀 못하는 사람은 ‘그럴 수 있지 그것도 좋은 거야’, 내향적인 사람에게 ‘그것도 장점이 있고 그거대로 살 수 있어’라고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해 주는 사회가 돼야 한다”김희진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요즘은 빅 트라우마뿐만 아니라 스몰 트라우마를 겪는 사람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스몰 트라우마라고 해서 자신감이나 자존감을 잃게 만드는 일상생활에서의 자잘한 사건을 겪은 사람도, 스몰 트라우마가 자주 반복되면 우울이나 불안 그다음에 사회적인 위축 그리고 은둔 같은 현상으로 이어지게 된다는 연구들이 많다”고 조언했다.“그 전까지 어마어마하게 눌려 있던 것들이 폭팔적으로 나타나면 사람들은 그 결과만 본다. 과정은 보지 않고” 전문가들은 청년 은둔이 결코 비난받지 않아야 할 사람이 비난받으면서 시작된 것이라 말한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을 견디고 세상에 다시 나온 청년들에게 ‘의지’를 논하고, 정형화된 잣대를 들이대지 말라.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실패를 무능력으로 여기는 사회,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고 피해자의 의지를 의심하는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당신도 은둔으로 빠질 수 있다. 청년들은 은둔을 선택한 것이 아니다.
- 청년재단, 7개 청년 정책 연구활동 지원 시작
- [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재단법인 청년재단(이사장 장예찬, 이하 재단)이 청년활동가의 연구 활동을 지원하는 2022년 ‘청년이 만들어 가는 young한 연구’ 공모 사업 선발을 완료하고 8월부터 본격적인 연구 활동이 시작되었다고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재단의 미니연구 ‘청년이 만들어가는 young한 연구’ 공모는 2022년에 시작된 신규사업으로 청년의 시각에서 정책을 탐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최근 2년 이내 청년 대상 연구 및 활동 경험이 있는 청년을 대상으로 청년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연구 활동, 우리동네 청년정책 연구 활동을 지원한다.공모 결과 선정된 과제는 총 7개로 미취업 여성 청년의 사회적 고립 문제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거나, 제로웨이스트숍에서 발생하는 지역관계망 형성 과정 연구 등이 담겼다. 이들은 연구 활동 지원금 300만원과 멘토링 등 연구 수행 지원을 받게 된다. 이번 연구 공모는 서울, 대전, 부산 등 다양한 지역 청년이 참여했으며, 정책 거버넌스, 노동, 고립, 관계 등 다양한 정책 이슈를 다루고 있다.9월에는 중간 공유회를 통해 연구 내용과 수행 과정을 점검하고, 10월에는 최종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연구 결과는 정부 및 지자체, 기업, 기관에 더 나은 청년의 삶 지원과 지역청년 발전을 위한 정책제안서로 활용할 계획이다.장예찬 이사장은 “청년활동가와 연구자의 공익활동 조력을 통해 민간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청년정책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청년들과 함께 우리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청년층 울리는 전세대출 금리 상승...앞으로 더 오른다고?
- [이데일리 장시온 인턴기자] 최근 전세 대출 금리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대학생 A씨(23)는 전세계약을 위해 작년 8월 1.8% 금리로 약 7600만원을 대출받고 첫 달 약 11만원의 이자를 상환했다고 합니다. 이후 2.5%로 금리가 오르더니 지난달 3.3%까지 올라 월 이자로 약 20만원을 내야 했습니다. A씨는 “작년에 대출을 받을 때만 해도 월 11만원이었던 이자가 지난달 2배가 됐다”면서 “아르바이트로 버는 한달 수입은 그대로인데 주거비만 2배 가까이 늘면서 생활비 부담이 커졌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오는 25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과 함께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코픽스(전세대출 지표금리)가 연말까지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청년층 수요가 높은 전세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준금리보다 전세대출 이자가 높은 이유 '코픽스'현재 기준금리는 2.25%인데, 왜 전세대출은 훨씬 더 높을까요. 바로 주담대 금리는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7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2.90%로 6월(2.38%)에 비해 0.52%p 급등해 2013년 2월(2.93%) 이후 9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사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코픽스란 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로 은행이 고객들에게 정기예금, 정기적금, 금융채 등의 상품을 팔면서 부담하는 평균 금리를 말합니다. 쉽게 말해 은행이 상품 판매를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입니다.시중은행은 통화당국이 결정하는 기준금리 변동에 따라 시중 금리를 조정하고, 은행연합회는 주요 시중은행의 금리를 취합해 매달 15일 코픽스 금리를 발표합니다. 은행들은 이를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의 금리를 결정하는 지표로 활용합니다.시중은행은 코픽스 금리에 각 은행별로 대출자의 신용도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해 전세대출 최종 금리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7600만원을 대출받은 A씨가 작년에 전세대출을 받을 당시 코픽스가 0.95%였고 A씨의 가산금리는 0.88%였다면 A씨가 받은 청년 전세대출의 최종 금리는 0.95%(코픽스)와 0.88%(가산금리)를 더한 1.83%가 돼 첫 달 이자는 약 11만원(원금/12×최종 금리)이 됩니다. C은행 청년 전세대출 금리. 좌-지난해 8월 기준, 우-현재 기준 (사진=독자 제공) 지난달 A씨가 상환한 이자 비용이 약 20만원으로 오른 것은 이 코픽스가 최근 급등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산금리는 변동이 거의 없기 때문에 A씨의 가산금리(0.88%)에 현재 2.9%까지 오른 코픽스를 더하면 최종 금리가 3.8%대까지 올라 이자 부담이 커진 것입니다.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2% 중반대에 머물던 청년 전세대출 금리는 이달 초 3% 초중반으로 오른 후 최근 평균 4%를 웃돌고 있습니다.어제(18일) 기준 주요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의 청년 전세대출 금리는 3.5~4.125%를 기록했고, 특히 청년 전세대출 취급분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카카오뱅크는 코픽스 상승분을 반영해 금리를 연 3.827%~4.027%로 공시했습니다.대출 시 약정한 금리를 만기 시까지 적용하는 고정금리제라면 코픽스가 올라도 이자가 그대로지만, 대부분의 전세대출 상품은 변동금리제이기 때문에 전세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전세대출 금리, 아직 덜 올랐다코픽스 금리가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시중 금리도 치솟아 은행들의 자금조달비용이 함께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한국은행은 8월과 10월, 그리고 11월에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발표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남은 3번의 발표에서 기준금리가 계속 올라 3%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사진=이데일리 김정훈 기자)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 대출금리 등의 시중금리도 함께 올라 이자 부담이 커져 대출 수요가 줄고, 시장에 돌고 있는 돈의 흐름이 막힙니다. 동시에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줄면서 물가가 안정되지만 경기 침체 위험이 있습니다.통화당국은 인플레이션 압박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빅스텝’을 단행했습니다. 코로나 대응을 위해 정부가 풀었던 돈이 아직 돌고 있고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자재 공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달 기준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3%에 달해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게다가 미국이 지속적으로 기준금리를 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기준금리가 높은 미국으로 이동해 원 달러 환율이 급등합니다. 이는 곧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전세대출 차주 61%가 ‘2030’...“실수요자 대상 대책 세워야”전체 전세대출 차주의 61.1%가 20~30대인데다 이들이 빌린 총 잔액도 100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나 주거 취약계층의 실수요 주거비 부담을 덜어줄 정부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지난 15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서울 강동갑, 기획재정위원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30세대 전세대출 차주는 81만6353명으로 전체 133만여명 가운데 61%에 달했습니다.전세대출 총 잔액도 급증세입니다. 지난해 12월 2030의 전세대출 잔액은 94조1757억원인데 이는 2019년 대비 72% 급증한 수치입니다. 올해 들어서도 4개월 만에 2조1915억원 늘어 4월 기준 96조3672억원을 기록했습니다.서울 동작구에 전세로 거주 중인 김 모씨(25)는 “금리 인상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이자 부담이 동일 수준으로 급등하게 되면 대학생이나 취업준비생처럼 월 수입이 한정적인 실수요자들에게 치명적”이라며 “앞으로도 금리가 더 오를 텐데 시중은행과의 협약 등을 통해 청년 혹은 저소득층 맞춤형 대출을 늘리고, 기존에 변동금리였던 전,월세 대출 일부를 한시적으로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것도 고려해줬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정부 청년월세 지원 못받는다면 ‘지자체 사업’ 확인해보세요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청년에게 월 20만원의 월세를 지원해주는 국토교통부의 ‘청년 월세 특별지원’ 사업은 중위소득 60% 이하의 저소득 청년에게만 해당된다. 청년가구 외에도 부모님을 포함하는 원가구의 소득 요건(중위소득 100% 이하)까지 통과해야 받을 수 있어 지원 기준이 까다롭다.소득 요건 때문에 청년월세 지원을 신청할 수 없다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청년 주거비 지원 사업을 살펴볼 것을 추천한다. 소득 요건이 최대 중위소득 180% 이하로 더 느슨하기 때문이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자체적으로 청년 월세 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국토부의 청년 월세 특별지원 사업이 올해 시작되며 지자체 사업을 통폐합한 곳도 있지만 아직 별개로 신청자를 받는 지자체도 있다.다만 지자체 예산으로 주도하는 청년월세 지원 사업은 연초에 대부분 신청이 끝난 상황이라 2023년도 모집을 노려야 한다. 유일하게 대전시가 오는 10월 청년월세 지원 사업 공고를 낼 예정이다.다음은 이데일리 스냅타임이 정리한 지자체 청년 월세 지원 사업. ◈서울, 청년 2만여 명에 월 20만원 지원지자체 월세 지원 사업 중 가장 규모가 큰 곳은 서울시다. 한 해에 2만 명의 지원자를 선발한다. 지원사업 신청은 지난 7월에 종료됐지만, 국토부 지원사업과 별개로 진행하기 때문에 내년에 신청할 수 있다. 다만, 국토부 지원사업과는 중복 수혜를 받을 수 없다.지원 금액: 월 20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150% 이하대상 연령: 서울시 거주 만 19세~39세지원요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60만원 이하지원 기간: 12개월 ◈대전, 청년 500명에 월세 20만원 지원 (예정)대전시의 경우 오는 10월 청년 월세 지원사업 공고를 낼 예정이다. 지원금액 및 규모는 확정된 사항이 아니라 바뀔 수 있다.지원 금액: 월 20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150% 이하대상 연령: 대전시 거주 만 19세~39세지원요건: 보증금 1억원, 월세 60만원 이하지원 기간: 10개월 ◈세종시, 청년 100명에 월 20만원 지원지원 금액: 월 20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150% 이하대상 연령: 세종시 거주 만 19세~34세지원요건: 보증금 1억원, 월세 60만원 이하지원 기간: 10개월특이사항: 6개월 이상 거주자 대상 ◈울산시, 청년 500명에 월 10만원 지원지원 금액: 월 10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60%~150%대상 연령: 울산시 거주 만 19세~34세지원요건: 보증금 1억원, 월세 50만원 이하지원 기간: 4년특이사항: 미혼 청년가구 ◈경기, 파주·평택·수원 지원경기도의 경우 도 차원에서의 청년월세 지원 사업은 없지만, 파주시와 수원시, 평택시에서 자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안양시의 경우 기존 청년월세 지원 사업을 국토부 사업과 통합했는데, 대신 지원 대상의 연령을 39세까지로 하고 있다. 파주시지원 금액: 월 10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120% 이하대상 연령: 파주시 거주 만 19세~34세지원요건: 보증금 1억원, 월세 50만원 이하지원 기간: 12개월특이사항: 중소기업 재직자 또는 특수형태 근로종사자 대상수원시지원 금액: 월 10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120% 이하대상 연령: 수원시 거주 만 19세~34세지원요건: 보증금 1억원, 월세 50만원 이하지원 기간: 5개월평택시지원 금액: 월 20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120% 이하대상 연령: 평택시 거주 만 19세~39세지원요건: 보증금 9000만원, 월세 50만원 이하지원 기간: 12개월특이사항: 1인가구 대상 ◈경상남도, 청년 1066명에 월 15만원 지원지원 금액: 월 15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60%~150% 이하대상 연령: 경남도 각 지자체 거주 만 19세~34세지원요건: 보증금 1억원, 월세 60만원 이하지원 기간: 10개월 ◈충청북도, 옥천·증평군 지원충북에서는 옥천군, 증평군에서 군비로 청년 월세를 지원한다.옥천군지원 금액: 월 10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180% 이하대상 연령: 옥천군 거주 만 19세~39세지원요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50만원 이하지원 기간: 4년증평군지원 금액: 월 5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150% 이하대상 연령: 증평군 거주 만 18세~39세지원요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50만원 이하지원 기간: 2년특이사항: 1인가구 지원 ◈전라남도, 청년 500명에 월 10만원 지원지원 금액: 월 10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150% 이하대상 연령: 전남도 각 지자체 거주 만 18세~39세지원요건: 보증금 5000만원, 월세 60만원 이하지원 기간: 12개월특이사항: 근로자 청년 지원전남 강진군강진군에서는 전남도 일하는 청년 지원사업과는 별개로 군비로 지원하는 청년 월세 지원 사업이 있다. 대상은 타 시군에서 1년 이상 거주했다가 강진군으로 전입한 청년이다.지원 금액: 월 10만원대상 연령: 만 19세~39세특이사항: 타 시군에 1년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있다가 관내로 전입신고 후 3개월 이상 거주. ◈전라북도, 진안·부안·남원진안군지원 금액: 월 15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150% 이하대상 연령: 진안군 거주 만 18세~45세지원요건: 월세 70만원 이하지원 기간: 12개월부안군지원 금액: 월 10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150% 이하대상 연령: 부안군 거주 만 19세~39세지원요건: 보증금 4000만원, 월세 50만원 이하지원 기간: 2년남원시지원 금액: 월 16만원소득분위: 중위소득 180% 이하대상 연령: 전남원시 거주 만 19세~39세지원요건: 보증금 1억원, 월세 60만원 이하지원 기간: 5년
- [카드뉴스] 2022년 8월 19일 오늘의 운세
- 2022년 8월 19일 오늘의 운세입니다. △물병자리 : 새로움을 추구하라…다양한 변화의 날이 될 하루입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추구하던 것들에 대한 회의가 생길 수 있으며, 이때문에 마음 속 깊은 곳으로부터 갈등이 생기게 될 수도 있습니다.연애운의 흐름은 좋은 편입니다. 커플인 분이라면 별다른 어려움 없이 두 분이 평탄하게 연애를 하게 될 것이고, 싱글인 분 또한 인연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만 싱글인 분의 경우 술자리에서는 조심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는 약간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물건을 구매할 때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한 번 더 살펴보는 것이 좋겠네요. 어느 정도 쇼핑의 운은 있어서 물건 때문에 속상할 일은 없습니다.△물고기자리 : 구속 보다는 자유를…평소에 쌓인 감정이나 불만이 폭발하게 되는 날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이러한 폭발이 있어야 마음의 병이 생기지 않습니다. 무조건 묻어두는 것만이 능사는 아닙니다.사랑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대방이 가끔 딴 생각을 하고는 하네요. 지나친 구속을 삼가고 상대에게 적당한 자유를 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의외의 장소에서 갑작스런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재물운은 아주 좋습니다. 이때문에 주변에 당신에게 손을 벌리는 사람들이 있겠네요. 상대방으로부터 이런저런 소리를 듣게 된다고 하더라도 쉽게 돈을 빌려주는 일은 피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양자리 : 대화로 해결해야…창의적인 능력이 높아지는 날이며,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솟아나는 날이기도 합니다. 응모나 모집과 같은 곳에 도전해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이셔야 합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괜스레 멀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쓸데없는 농담보다는 진지한 대화가 두 사람 사이를 묶어줄 것입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에는 자신과 어느 정도 나이차가 있는 상대를 골라보면 좋겠네요.재물운은 좋은 편입니다. 돈과 관련하여 별다른 어려움을 겪지 않는 날입니다. 주변에서 당신에게 도움을 청할 수도 있는데, 당신의 능력 한도 내에서 도와주면 덕이 쌓이게 될 것입니다.△황소자리 : 있을 때 잘하자…걱정거리가 있었다면 해결이 되는 날입니다. 딱히 어떤 계기가 있는 것도 아닌데 저절로 일이 해결되는 형국이네요. 큰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문제가 해결되니 오히려 어리둥절 하게 됩니다.커플인 분이라면 상대방에게 좀더 신경을 써야 할 때입니다. 있을 때 잘 하라는 말을 명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에도 애정운이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닙니다. 약간은 가시 돋친 듯 상대를 대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아르바이트 일자리는 조금 후에 구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꼼꼼하게 따져보고 일을 시작하지 않으면 손해를 볼 수 있습니다. 돈을 모으는 것보다 돈을 쓰지 않고 지키는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쌍둥이자리 : 오버는 금물!!!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해지는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가지고 있는 능력 이상을 보여 주려고 하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이미 연인이 있는 경우 새로운 사람이 나타나 혼란에 빠질 수 있습니다. 잘못하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싱글인 분의 경우 새롭게 만난 사람 앞에서 오버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재물운에서도 약간의 위험 요소가 있습니다. 자신의 재정 상태를 잘 파악해가며 지출을 해야 합니다. 어느 정도 자신을 위한 투자는 괜찮지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돈을 쓰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겠네요.△게자리 : 가까운 사람을 먼저…살다 보면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들의 소중함을 잊기 일쑤입니다. 가족이나 친한 친구처럼 가까이 있는 사람들을 챙길 때 행운이 따르게 됩니다. 먼저 연락하고 먼저 찾도록 해보세요.자신의 비밀을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당신의 애정운이 구설수로 인하여 방해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연인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입조심을 해야 할 때입니다. 다른 사람의 판단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움직이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좋아지고 있는 때입니다. 어느 정도 지갑이 두둑해지니 어깨에도 힘이 들어가게 되네요. 다만 유흥비로 큰 돈을 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귀가 시간을 조절하여 이러한 지출을 줄이도록 해야 합니다.△사자자리 : 고개를 숙여라…자신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보충해야 하는 날입니다. 학습과 관련해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수 있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에서도 성과가 나오게 되니 저절로 입이 벌어지네요.자신이 사랑하는 상대방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주는 것 없이 바라기만 하고 있다면 반성이 필요합니다. 싱글인 분의 경우 애정운이 나쁘지 않습니다. 맘에 드는 이성이 있다면 약간의 내숭도 필요하겠네요.재물운은 최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지갑에 돈을 쌓아두고 있기 보다는 어느 정도 쓰는 것이 오히려 좋습니다. 자신을 위한 투자도 좋고, 다른 사람에게 선물을 하는 것도 좋겠네요.△처녀자리 : 살금살금 접근하라…기대하지 않았던 선물이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회나 응모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해보도록 하십시오. 운동 경기나 내기에서도 당신이 이길 확률이 높습니다.혹시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접근을 해보면 좋을 때입니다. 하지만 너무 대놓고 접근하는 것은 상대방의 반감을 살 수도 있습니다. 조금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합니다.재물운은 나쁘지 않습니다. 횡재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이 노력한 만큼의 보상은 받게 되는 때입니다.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말고 어느 정도 현재에 만족하면서 사는 게 좋습니다.△천칭자리 : 사랑이 찾아오네…자신의 처지를 확실하게 깨닫게 되면서 마음이 허탈해질 수도 있습니다. 기분이 축축 처지니 여러가지 일에서 의욕이 생기지 않네요.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스스로를 추슬러서 힘을 내도록 해야 합니다.갑작스럽게 사랑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오래 갈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다시는 하기 힘든 감정의 오묘함을 느낄 수 있겠네요. 커플인 경우라면 삼각 관계의 위험성이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기대하지 않았던 돈이 들어오는 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들어온 돈을 요긴한 곳에 쓰게 될 수도 있겠네요. 아르바이트든 정규직이든 당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을 할 운도 있습니다.△전갈자리 : 인기 급상승 예감…의외의 장소에서 빛을 내뿜는 형국의 날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신을 우러러 보게 되니, 인기가 급상승하고 어느 자리에서든 사람들을 리드하는 능력을 발휘하게 될 것입니다.이성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빼지 말고 미팅이나 소개팅에 참석하도록 하세요. 커플인 분이라면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수가 있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먼저 생각하도록 하세요.재물운이 아주 좋은 때입니다. 직장인이라면 보너스를 받을 수도 있겠고, 학생이라면 누군가로부터 용돈을 받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기분이 좋아 그만큼 돈을 쓰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사수자리 : 바라던 대로…자신이 꿈꾸고 있던 것들이 이루어지는 날입니다. 그간 마음 속에서 간절히 원한 것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세요. 꿈은 이루어지고 스스로 발전이 가능한 아주 좋은 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커플인 분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한 바탕 싸움을 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금세 화해를 하게 되겠네요. 싱글인 분의 경우 자신이 마음 속으로 그리던 이상형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행운을 누릴 수 있습니다.재물운이 급상승하는 날입니다. 공돈이 생길 수도 있겠으며, 누군가에게 빌려줬던 돈을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자신을 위해 어느 정도 돈을 써도 좋은 때이네요.△염소자리 : 아, 따분해!!따분 그 자체인 하루가 될 가능성이 있네요. 오랜만에 한가하게 보낼 수는 있겠지만 재미있는 일들도 일어나지 않네요. 심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고, 딱히 행운이 따르는 때도 아닙니다.새로운 이성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 때입니다. 하지만 우연한 만남을 지속하는 것은 위험하며, 믿을만한 선배를 통한 소개팅이 좋겠네요. 커플인 경우 별다른 이슈가 없이 조용히 지나가는 하루가 될 것입니다.재물운이 평이한 수준입니다.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금액이 많이 나가지 않는 물건을 쇼핑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비싼 물품을 구매하기에 적당한 때는 아닙니다.
- 국토부 ‘한시적’ 청년월세 지원에 지자체 사업 범위 축소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국토교통부가 올해 한시적으로 추진하는 ‘청년월세 특별지원’으로 일부 지자체의 청년월세 지원 대상 범위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의 청년월세 사업은 중위소득 60%이하 청년가구(1인가구 기준 월소득 약116만원 이하)만 지원하고 있어 기존 지자체의 소득기준(1인가구 기준 월소득 약 233만원~350만원)보다 엄격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국토부의 청년월세 지원사업은 청년가구의 경우 중위소득 60% 이하, 원가구(부모님)는 중위소득 100% 이하 두개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받을 수 있다. 나이는 만 19세~34세 사이의 청년이며, 혼인 여부에 관계 없이 받을 수 있다.반면 기존 지자체 사업은 대체로 중위소득 120~180% 사이로 소득 요건을 두고 있다. 지원 나이 역시 만 19세~39세로 좀 더 넓다. 지자체 청년월세 지원사업은 미혼 청년이나 1인가구만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소득 요건과 나이 범위가 국토부 사업보다는 넉넉하다.그런데 국토부의 청년월세 지원사업이 올해부터 시작되면서 일부 지자체에서 기존에 수행하던 사업을 축소됐다. 18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지자체 예산이 넉넉한 경우 국토부 사업과 병행했지만 예산이 부족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청년 월세지원 사업을 통합하거나 대폭 줄였다.지난 2019년부터 청년 월세지원 사업을 이어온 부산시의 경우 기존 소득기준은 중위소득 120% 이하였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국토부의 청년월세 사업이 시작되면서 중위소득 60% 이하로 ‘확’ 줄였다. 대신 기존에는 1인가구 청년만 지원했으나, 국토부 사업은 소득기준만 맞으면 가구수에 상관없이 지원해준다. 또한 기존에는 월 10만원 지원이었지만 국토부 사업은 월 20만원을 지원한다.경기 안양시 역시 기존 사업의 소득기준이 ‘연소득 3000만원 이하’였지만 국토부에 맞춰 청년가구 기준 중위소득 60% 이하로 축소했다. 지원 대상 역시 기존에는 만 19~39세 청년이었지만 국토부는 만 34세까지만 지원하고 있어 여기에 맞췄다. 안양시 관계자는 “만 35~39세 청년의 지원을 이어가기 위해 시비를 투입해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며 “다만 내부 시스템 구축 문제로 실제 신청은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경기 파주시도 기존에 진행하던 ‘일하는 청년 월세지원 사업’의 지원 범위를 재검토할 방침이다. 파주시의 경우 시내 중소기업 근로자, 특고 노동자를 대상으로 중위소득 120% 이하 청년(만19~34세)에 월 10만원을 지원해줬다. 파주시 관계자는 “시의 월세 지원사업은 근로자를 대상으로 해서 약간은 결이 다르다”면서도 “중복지원 문제 등을 해소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경상남도의 경우 기존 사업의 대상을 조정해 중복수혜 문제를 피했다. 경남도는 중위소득 60~150% 사이의 만 19~34세 청년이 월세지원 대상이다.울산시 역시 기존 청년월세 지원사업의 소득분위가 150% 이하였지만, 올해는 60%~150% 사이로 조정했다. 울산시는 내년에도 자체 청년월세 지원사업(월 10만원, 4년간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지만, 국토부 사업과 병행하게 되어 선발인원은 1500명에서 500명으로 대폭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반면 올해 2만명의 청년들에 월세 지원을 하는 서울시의 경우 국토부 지원사업과 상관없이 계속 사업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국토부 월세지원과 서울시 월세지원 사업은 중복 수혜가 불가하다”며 “국토부 사업과 별개로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올해 처음 청년 월세지원 사업을 시작하는 대전시 역시 국토부 사업과는 별개로 청년 월세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지원 대상은 소득분위 150% 이하인 1인가구 청년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전시 관계자는 “월 20만원 지원을 논의 중”이라며 “10월 경 공고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지자체 관계자들은 중앙정부의 사업 추진으로 인한 지자체 사업 축소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경기도 내 일부 시군에서 올해부터 청년월세 지원 사업을 추진하려다 국토부 사업이 들어와서 못했다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중앙정부에서 사업을 추진하면 지자체에서는 할 수밖에 없고, 예산 문제로 기존 사업이 축소되기도 한다”고 했다.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이번 국토부의 청년월세 지원 사업에 대해 “사업 대상자는 줄어들 수 있어도 정말 월세지원이 필요한 저소득 계층에 더 많은 지원을 하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