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성수기에도…경쟁 과열에 힘 못쓰는 주류株

주류주 계절특수 못 누리고 주가 하락 흐름
주류시장 경쟁심화 속 마케팅비에 수익성 악화
하이트진로 '켈리', 롯데칠성 '새로' 점유율 변수
  • 등록 2023-06-16 오전 5:31:00

    수정 2023-06-16 오전 5:31:00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맥주 수요가 늘어나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도 주류업체들의 주가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류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유율 확대를 위한 마케팅 비용 지출이 늘어난 점이 주가 반등을 가로막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000080) 주가는 전일 대비 0.89% 내린 2만 2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트진로의 주가는 최근 한달 새 5.74% 하락했다. 롯데칠성(005300)제주맥주(276730)의 주가도 각각 6.26%, 3.01% 빠졌다. 모두 같은 기간 코스피(5.21%)와 코스닥(7.80%) 지수의 수익률을 크게 밑도는 흐름이다.

하이트진로는 이른 더위에 신제품 효과가 더해지며 맥주 판매량이 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다. 컴퍼니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는 2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액이 67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2% 늘고, 영업이익은 483억원 수준으로 22.71% 감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4월 신제품 ‘켈리’를 출시한 이후 배우 손석구를 모델로 내세우며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맥주 판매량은 지난 4월 약 27% 늘고, 5월에도 10% 증가하는 등 호조세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뒷걸음질칠 것이란 전망이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는 켈리 출시 이후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최근 소주 시장 내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1위 사업자로서 점유율 방어 차원의 비용 투입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봤다.

결국 켈리의 맥주 시장에서의 입지가 향후 하이트진로 주가 반등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주가의 변동성은 신제품 켈리 판매량과 시장점유율 추이에 반응할 것”이라며 “출시 후 자리매김하기까지의 2~4개월간 켈리가 맥주 시장의 트렌드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인지가 주가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출에서 맥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5% 남짓인 롯데칠성의 경우 지난해 9월 출시한 ‘처음처럼 새로’의 매출 성장세가 향후 주가 흐름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처음처럼 새로의 지난달 매출액은 지난달 110억원 수준으로 전월대비 상승세를 보였고 추가적인 매출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맥주 판매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연말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해당 성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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