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현지시간) 필리핀 세부 데일리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오토바이를 타고 필리핀 세부 시봉가의 한 도로를 지나가던 36세 남성 준렐 푸엔테스 레빌라는 도로 중앙에 서 있는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흑갈색의 이 강아지는 준렐을 보자 격하게 짖기 시작했다. 준렐은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옆을 지나갔지만 강아지는 그를 뒤따라가며 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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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쓰레기장 옆 공터에 신생아가 방치돼 있었던 것. 아기는 탯줄이 붙어 있는 상태였으며 수건에 감싸져 있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아기의 부모를 찾기 위해 수사에 나선 상태다. 하지만 현재까지 목격자가 없고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없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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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린게이는 “선행을 알게 돼 놀랍다”며 “친절하고 똑똑한 강아지다. 집안 형편이 힘들지만 잘 돌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아지가 버려진 신생아를 구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5월에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핑퐁’이라는 이름의 강아지가 땅에 묻힌 신생아를 발견하기도 했다. 당시 한 주민은 핑퐁이 밭을 앞발로 파내는 행동을 이상하게 여기고 그 부분을 팠다가 버려진 아이를 발견했다.
경찰은 수사 끝에 아이를 땅에 묻은 15세 미혼모를 체포했다. 그녀는 경찰 조사에서 “출산한 것을 부모님이 알게 되면 화낼 것 같아 아이를 숨기려 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