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난지 2주만에 숨진 아기…병원서 시신 분실

美 보스턴 병원서 아기 시신 분실 사건 발생
뇌출혈로 생후 2주만에 숨져…폐기물로 오인된 듯
부모 "아이 다시 죽은 것 같다"…병원 상대로 소송
  • 등록 2022-06-24 오후 5:40:12

    수정 2022-06-24 오후 5:40:12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태어난 지 2주도 안 돼 하늘로 떠난 딸 아이의 시신마저 잃어버린 부모의 가슴 아픈 사연이 전해졌다.

다니엘 매카시와 알라나 로스는 생후 2주도 안 돼 숨진 딸의 시신마저 찾지 못해 장례식조차 제대로 치를 수 없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상관 없음.(사진= 픽사베이)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다니엘 매카시와 알라나 로스 부부가 병원측의 부주의로 생후 12일 만에 숨진 딸의 시신마저 찾을 수 없게 된 이야기를 전했다.

이 부부의 딸인 에버리 빅토리아 매카시는 2020년 7월 미국 보스턴 브리검 여성병원에서 태어났다. 에버리는 예정일보다 3개월 일찍 세상에 나왔다. 출생 당시 체중은 1kg이 채 되지 않았으며, 태어난 직후 뇌에서 대량의 출혈이 생기며 생명이 위험한 상태에 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카시 부부는 딸과 함께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그들은 에버리를 안고 ‘빨간 모자’를 읽어주며 “사랑한다”고 속삭였다.

그러나 에버리는 태어난 지 12일 만인 8월6일 세상을 떠났다. 매카시 부부는 아이의 죽음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으나 장례식을 준비할 수밖에 없었다.

청천병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 것은 아이가 사망한 지 나흘 후였다. 장례업체에서 에버리의 유해를 찾을 수 없다고 전해온 것이다. 매카시씨는 “마치 딸이 다시 죽은 것 같았다”고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보스턴 경찰은 조사결과 “(아기의 시신이) 오염된 린넨으로 오인돼 버려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매카시 부부는 병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들의 변호인측은 “그들은 특정한 금액을 요구하지는 않는다”면서, 다만 병원이 다른 아이의 시신을 또 잃어버리는 것을 막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로스씨는 “우리는 다른 사람이 이런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며 “병원이 책임을 지기를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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