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이 안 보인다…美10년물 국채금리 4.8%도 뚫었다

2007년 10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 연일 경신
예상보다 탄탄한 美경제…금리인하 더 멀어져
에크먼 "구조적 인플레상황..계속 높아질 것"
월가황제 다이먼 "연준 7% 금리 가능성 대비해야"
  • 등록 2023-10-04 오전 4:33:07

    수정 2023-10-04 오전 4:33:0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거침없이 치솟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4.5%를 돌파하더니 금세 4.8%까지 치솟았다. 머지않아 5%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로 시작한 ‘저금리 저물가’시대가 끝나고 구조적인 ‘고금리 고물가’ 시대로 들어섰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 추이 (그래픽=CNBC)
3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 등에 따르면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오후 3시17분 기준 4.804%를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2.1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2007년 10월 15일 기록한 4.719%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연일 치솟은 것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데이터가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중장기 물가 및 성장에 대한 시장의 예상을 반영하는 지표로 불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강한 긴축에도 실물경제가 여전히 탄탄하고 고물가 상황도 지속되면서 예상보다 금리인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은 보고 있는 것이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미국 민간기업 구인 건수가 4개월 만에 다시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지난 8월 민간기업 구인 건수는 961만건으로,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 전망치(880만건)를 웃돌았다. 민간기업 구인건수는 지난 4월 1032만건을 찍은 이후 5월(962만건) 6월(917만건) 7월 (892만건) 등으로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임금 상승을 동반하는 자발적 퇴직(quits)은 360만건으로 전월(354만건)과 거의 유사했고, 자발적 퇴직 비율은 2.3%로 전월과 같긴 했다. 임금 상승이 급격하게 이뤄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여전히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는 점을 보여주면서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나온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보다 강화했다.결국 장기물 국채금리를 끌어올린 셈이다.

장기물 국채금리는 5%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미 경제방송 CNBC에 출연해 “30년물 국채금리는 5% 중반에 이르고, 10년물 국채금리도 5%에 육박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구조적 인플레이션이 이러한 환경에서는 지속해서 더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심지어 월가 황제 제이미 다이먼은 7%대 금리 시대까지 언급하고 있다. 그는 전날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연준이 금리를 7%까지 계속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 급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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