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창원·광주 ‘수소 자급자족 도시’ 만든다

내년중 현지 수소 생산기지 가동해 수소차 충전소 공급
대구 수소충전소에선 셀프 충전 서비스 실증 사업 개시
  • 등록 2022-12-21 오전 4:00:00

    수정 2022-12-21 오전 4:00:0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창원·광주 등지를 ‘수소 자급자족 도시’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 전경. (사진=가스공사)
가스공사는 내년 중 창원시와 광주광역시에 하루 14톤(t) 이상(연 약 5110t)의 수소를 생산한다는 목표로 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가스공사가 창원시 수소·에너지 산업기술단지 일원에 건설 중인 수소생산기지는 인근 액화천연가스(LNG) 기지에서 배관망으로 공급받은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하루 10t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수소 승용차 73만대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지금까지 이 지역 수소차는 인근 소규모 수소생산기지에서 만든 수소를 활용하고 부족분은 울산 석유화학 공장 등에서 나오는 부생 수소를 활용했는데 이곳 가동 이후엔 100% 자급자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스공사가 건설 중인 광주 수소생산기지 역시 내년부터 같은 방식으로 하루 4t 이상의 수소를 생산한다. 연 29만2000대의 수소 승용차에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가스공사는 이와 함께 평택·당진 LNG 기지를 활용해 인근에 액화수소 생산기지를 짓는다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처럼 수소 사회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공들이고 있다. 국내 LNG 수요의 약 80%를 도맡아 도입 중인 공기업으로서 당장 LNG에서 추출하는 방식으로 대량의 그레이 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중장기적으론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대량의 그린수소를 만들거나 수입해 활용해 정부의 수소 경제 활성화 정책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수소는 아직은 생산·유통 단가가 높아 대중화 이전 단계이지만 탄소 배출량을 줄인다는 전 세계적 목표 아래 유력한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꼽히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국내에서 연 83만t의 수소를 생산하고 연 20만t의 친환경 수소를 수입해 정부 보급 목표인 196만t의 절반 이상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수소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공들인다. 국내 수소차 누적 판매는 약 3만대로 올 들어서만 1만대 이상 늘었으나 충전 인프라 부족으로 보급 속도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가스공사는 2030년까지 총 102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이용자 편의 개선도 꾀한다. 지난 10월부터는 본사가 있는 대구 혁신도시 내 H2U 수소충전소에서 셀프 충전 실증을 시작했다. 지금까진 안전교육을 받은 직원만 충전할 수 있었으나 정부 규제특례허가(규제 샌드박스) 제도 심의를 거쳐 이달부터 이를 시행키로 했다. 인천공항 T2 수소충전소에 이은 국내 두 번째 셀프 수소충전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 생산기지와 수소 충전소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집중해 수소에너지 중심의 친환경에너지 전환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가 운영하는 대구혁신도시 내 H2U 수소충전소. (사진=가스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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