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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와 관련, “개인적으로는 빨리 등판하면 좋겠다. 윤 후보와 함께 호흡하다 보면 기존에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가 충분히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김 씨가 윤 후보를 휘어잡는다는 세간의 평가에도 “요즘 세대 모든 남자들은 모든 것을 공유하고 부인 의견을 많이 따른다”며 “윤 후보도 그런 점에서 열려 있다. 검찰총장까지 지냈어도 집에서는 탈권위적이다. ‘여자가 더 세니 어쩌니’ 민주당이 그런 프레임을 잡고 싶어하는데, 그래서 꼰대당이라 불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화제를 모은 대선후보 TV토론과 관련, 이미지 컨설턴트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허 의원은 “TV토론에서 이기고 지는 것은 사실 없다. 토론을 잘 해도 선거에서 지는 사람도 많다”면서 “어떤 후보에 대해 궁금하게 만들고 그 후보의 정책을 알아보고 싶다는 느낌을 주면 성공하는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윤 후보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윤 후보의) 시선처리가 좀 아쉬웠다”며 “TV토론을 할 때는 세 방향을 봐야 한다. 첫째로 사회자, 두 번째로는 함께 토론하는 후보들, 마지막엔 카메라”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와의 과거 정면충돌 당시 고충도 털어놓았다. 지지율 하락과 선대위 인선 논란으로 국민의힘 내홍이 극단으로 치달았을 때 당 안팎에서는 “허은아부터 사표를 내야 이준석이 굽히지 않겠느냐”는 말을 돌기도 했다. 허 의원은 이와 관련, “이 대표가 연락이 안 됐을 때 하루가 열흘 같았다. ‘왜 저렇게 말도 없이 행동할까’는 생각도 했다”며 “다만 제주에서 그를 만났을 때는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명분을 듣고 설득당했다. 대표를 이해하게 됐다. 이 대표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승리할 수 있을까’ 밖에 없다는 걸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혁신을 위한 변화의 아이콘이 되고자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런데 진정한 아이콘이 있더라. 바로 이준석 대표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권교체는 물론 6월 지방선거 승리도 강조했다. 허 의원은 “지금 제일 중요한 게 대선이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지방선거”라며 “우리는 지방선거까지 승리해야 진짜 승리라고 본다. 그래야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허 대변인과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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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연락이 안 됐을 때. 하루가 열흘 같았다. ‘왜 저렇게 말도 없이 행동할까’, ‘우리 다 같이 사표낼까’ 이런 생각도 했다. 다만 제주에서 그를 만났을 때는 이준석이라는 정치인이 왜 이렇게 움직이는지 명분을 듣고 설득당했다. 대표를 이해하게 됐다.
-어떤 명분이었나.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방식인가.
△벤치마킹을 많이 하는 것 같다.
-보수 텃밭 PK서 윤 후보 지지율이 주춤하다.
△지역 갈라치기를 없애기 위해 이준석 대표가 호남을 돌았다. 우리가 호남에 많은 신경을 쓰는 것처럼 이 후보 쪽에선 우리 텃밭에 많은 신경을 쏟고 있다. 그러다 보니 PK에서 서운함을 느끼지 않았을까. 그러나 저희는 집토끼라고 해서 소홀했던거 라기보다는 전략적인 행보라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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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이 화제였는데 총평을 한다면..
-RE100 관련 답변으로 구설에 올랐는데.
△그건 그냥 (공격할 지점을) 찾아내려고 하는 부분에 불과하다. 중요한 이슈는 아니다. 아쉬운 점도 아니다.
-김건희 씨의 등판시점이 논란인데.
△개인적으로는 빨리 등판하면 좋겠다. 기존 영부인 생각하면 봉사활동하는 그런 이미지가 있지 않나. 그런데 김씨는 조금 다르다. 비즈니스를 해서 그런지 고객 마음을 읽고 고객지향적인 태도가 몸에 배어 있다. 국민지향적인 영부인이 될 수 있는 성향을 갖고 있고, 윤 후보와 함께 호흡하다 보면 기존에 쌓인 부정적인 이미지가 충분히 사라질 것으로 본다.
‘저 형님 같은 남자를 어떻게 살펴 왔을까’ 궁금증을 유발하지 않나. 요새는 김정숙 여사도 살짝 보여주고 있긴 하지만, 요즘 세대에 맞는 동등한 부부상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김씨가 너무 윤 후보를 휘어잡는다는 지적 나올 수도 있다.
△기자님 결혼 안 하셨나. 요즘 세대 모든 남자들, 5년만 같이 살아도 부인에게 모든 것을 공유하고 부인 의견을 많이 따른다. 우리 부모 세대 때는 볼 수 없는 모습이지만 열린 세대들은 그렇다. 윤 후보도 그런 점에서 열려 있다고 본다. 검찰총장까지 지냈어도 집에서는 탈권위적이다. 여자가 더 세니 어쩌니 하면 결혼 10년 차들이 놀린다. 민주당이 그냥 그런 프레임을 잡고 싶어하는데, 그래서 꼰대당이라 불리는 거다. 언제적 얘기를 하나 아직까지도.
-대선 이후 계획은.
△제일 중요한 게 대선.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지방선거다. 선거하러 다녀야 한다. 우리는 지방선거까지 승리해야 진짜 승리라고 본다. 그래야 국민들이 원하는 변화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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