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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12월 결산법인 감사보고서 제출과 정기주주총회가 마무리되고,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국내증시도 차츰 회복세에 접어든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에 시장 투자심리 개선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현시점에서 공모절차를 미리 진행하는 기업이 유리한 포지션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고, 코스닥 시장 투자심리가 회복할 경우 공모를 미뤄왔던 기업들이 단기간 내에 IPO 시장에 쏠리면서 수요예측, 기업설명회 등 일정들이 중복돼 오히려 시장에서 부각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상장 준비를 미리 해놓는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2분기에는 소마젠과 드림씨아이에스 2개 기업이 상장할 예정이다. 최근 건축시공업체 센코어테크의 코스닥 상장 철회로 얼어붙었던 IPO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업체 소마젠과 임상시험수탁기관(CRO) 드림씨아이에스는 지난 9일과 10일 각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다음 달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일각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제조업체보다 기술특례제도를 이용한 상장이 잇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소마젠은 미국 바이오기업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할 경우 외국법인 기술특례상장 1호가 된다.
초반 흥행저조로 상장주관사 선정 절차를 다시 거친 전자상거래 업체 티몬은 이날(27일) IPO 주관사에 미래에셋대우(006800)를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공동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어(기업가치 1조원 이상)까지 상장한다면 공모시장은 더욱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상장이 예상되는 대어로는 △SK바이오팜 △카카오페이지 △CJ헬스케어 △호텔롯데 △현대카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호반건설 등이 꼽힌다.
A증권사 관계자는 “공모주가 메리트가 있으려면 이미 상장이 돼 있는 동종업계 타회사들보다 가격이 싸야하지만, 지금 시장에 싼 게 수두룩해서 더욱 주목을 못 받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어급이 나와 주기만 한다면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받아들일 수 있는데, 현 상황에서 섣불리 예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