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종종 걸음 걷다 '삐끗', 겨울철 발목염좌 주의

낮은 기온에 발목 인대 긴장, 충분히 풀어준 다음 외부 활동 권유
  • 등록 2021-12-08 오전 6:50:03

    수정 2021-12-08 오전 6:50:0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기온이 낮아지는 시기 발목 건강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낮은 기온 탓에 긴장한 발목 인대는 비교적 작은 충격에도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 손상된 발목 인대를 특별한 관리 없이 방치한다면 만성적인 발목 불안정증으로 악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흔히 발목이 삐었다고 표현하는 발목염좌는 발목 인대가 손상된 상태를 의미한다. 발목 인대는 종아리와 발을 연결하는 발목 관절에서 발목의 회전, 꺾기 등을 자유롭게 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발목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되면 인대가 늘어나거나 파열돼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게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목염좌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114만9764명으로 집계됐다. 발목염좌는 성별과 연령을 구분하지 않고 고루 발생하는 편이지만 주로 활동량이 많은 젊은 세대에서 흔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발목염좌 진단을 받은 10~20대 환자 수는 48만5472명으로 전체 환자의 42.2%를 차지했다.

발목염좌는 운동 중 발목이 접질렸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운동이 아니더라도 평평하지 않은 바닥을 걷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다 발을 헛디뎌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발목 인대는 충분히 이완하지 않은 상태에서 쉽게 손상될 수 있다. 발목 인대가 수축해 있는 경우가 많은 겨울철 발목염좌 위험이 큰 것도 이 때문이다. 발목 인대가 충분히 예열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서둘러 걷는 습관이나 준비 운동 없이 하는 겨울 스포츠는 발목염좌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발목은 구조상 몸 안쪽으로 접질리는 경우가 많다. 또 발목 외측은 인대가 얇은 편에 속하기 때문에 발목염좌 대부분이 외측에서 발생한다. 이럴 경우 손상된 부위를 중심으로 심한 통증과 함께 멍이 들게 되고 부종이 생긴다. 심할 경우에는 부상 당시 인대가 끊어지는 파열음이 들릴 수 있으며 독립적인 보행이 어려워진다. 이 정도 수준의 부상이 발생했다면 찜질이나 휴식보다는 정확한 검사와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 적절한 치료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전방 거비 인대 파열로 인한 발목 불안정증으로 악화해 한번 삔 발목이 반복적으로 삐게 될 수 있다.

발목염좌는 증상의 정도에 따라 3단계로 나뉘며 각 단계에 맞춰 치료법이 결정된다. 인대가 파열되지 않고 늘어난 수준에 그치는 1도 염좌라면 충분한 휴식과 얼음찜질을 통해 자연 치유를 기대해볼 수 있다. 2도 염좌는 발목 인대가 부분적으로 파열돼 있는 상태다. 보조기를 착용하거나 약물 치료와 주사 치료 같은 보존적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하지만 발목 인대가 완전히 파열된 3도 염좌라면 파열된 인대를 봉합하거나 재건하는 수술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발목 인대 손상 정도가 크지 않은 1단계 염좌는 반석고 고정을 1주에서 2주 정도 함으로써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며 “다만 초음파 또는 MRI검사를 통해 완전한 인대 파열이 관찰되거나 발목 불안정성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수술 치료를 고려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온이 낮은 시기에는 발목 관절의 인대와 근육이 긴장된 상태이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운동 이후 활동을 시작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겨울철에는 평소 보폭보다 10% 정도 좁은 보폭으로 걷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걷는 것보다는 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박기범 세란병원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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