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시아, 우크라 침공 필요한 전력 70% 배치”

미 당국자 “대대급 전술부대 60→83개로 늘어"
"수도 침공시 수일내 함락…민간인 사상자 최대 5만명”
"침공 외 다른 선택지도 있을듯…푸틴 최종결정 안해”
  • 등록 2022-02-06 오전 10:04:56

    수정 2022-02-06 오후 9:12:5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필요한 전투력의 약 70%를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배치했으며, 추가 병력 파병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AFP)


익명을 요구한 2명의 미 당국자는 “이달 4일 기준으로 최근 2주 동안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의 러시아 대대급 전술부대가 60개에서 83개로 늘어났으며 14개가 부대가 추가로 배치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침공 시기에 관해서는 2월15일께부터 3월 말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이 당국자들은 덧붙였다. 로이터는 예상되는 침공 일정과 우크라이나 국경에 집결된 러시아의 군사력은 외교의 창이 닫히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미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침공할 경우 수일 내 함락될 수 있고, 특히 전면전의 경우 대규모 사상자를 초래할 것이라고 봤다. 우크라이나군은 5000~2만5000명, 러시아군은 3000~1만명의 사상자가 각각 나올 수 있으며, 민간인 피해는 2만5000~5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추산이다. 또 전면전이 일어날 경우 유럽에서 수백만명의 난민과 실향민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은 러시아가 전면적 침공 외에 제한적인 침입을 비롯한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당국자들은 말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장거리 전폭기 Tu-22M3 2대가 벨라루스 공군과 연계해 4시간에 걸쳐 초계비행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우크라이나의 북쪽 국경에 접해 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 동부 분쟁지역 ‘돈바스’에 연료 9000톤(t)과 함께 탱크, 장갑차, 자주포, 드론 등의 무기를 육로로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밝히기도 했다. 돈바스는 친러시아 반군과 정부군의 내전이 지속되는 지역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우크라이나와 국경에 10만명의 병력을 집결시킨 러시아는 침공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군사훈련일 뿐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자국의 안보 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여지를 남기고 있다.

러시아측 주요 안보 요구는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원천봉쇄로, 미국과 나토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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