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가 곧 돈"…현대상사의 이유 있는 평화 예찬론

예멘 내전으로 연 300억 원 배당 LNG 프로젝트 중단
남북 화해 무드 때 주가 상승 여지 큰 대북주
  • 등록 2020-01-27 오전 9:00:00

    수정 2020-01-27 오전 9:00:00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 평범한 사람들치고 평화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국내 5대 종합상사인 현대종합상사(이하 현대상사) 직원들이 평화를 대하는 자세는 조금 더 특별하다.
예멘 가스전에서 생산한 LNG 6만6000톤을 처음으로 선적한 가스운반선이 지난 2009년 11월 예멘 발하프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사진=현대종합상사.
현대상사(011760) 임직원들은 “평화가 곧 돈이다”라는 말을 입에 늘 달고 산다. 이유인즉슨 평화가 그들의 주요 사업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현대상사는 지난 2009년 11월 중동의 예멘에서 예멘LNG 첫 선적을 축하하는 기념행사에 참석했다. 총 45억 달러가 투자된 예멘LNG 프로젝트는 예멘 최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현대상사 입장에서는 지난 1997년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후 12년 만에 결실의 기쁨을 맛봤다. 예멘 LNG 가스전은 연간 총 670만톤의 LNG를 생산해 우리나라 200만톤을 포함해 전량 수출에 나서면서 지분 3%를 보유한 현대상사는 20년간 매년 약 300억 원의 배당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현대상사는 예멘LNG 프로젝트를 안정적 장기 고수익원으로 주목했다. 300억 원은 현대종합상사의 지난 2018년 영업이익(505억 원)의 절반이 넘는 큰 규모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지난 2014년 예멘 내전이 발발하면서 2015년 가스 양산이 중단돼 버리고 말았다. 안타깝게도 그 이후 재가동은 되지 않고 있다.

또 현대상사는 대북주로 분류되면서 남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주가가 영향을 받는 회사다. 현대로템과 협력해 고속전철 등 철도차량, 관련 부품 등 다양한 철도사업 제품군을 전 세계 시장에 공급하는 회사기 때문이다. 남북 화해 분위기가 고조되고 남북 철도 연결사업에서 진전이 생기면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큰 회사라는 얘기다.

그들이 항상 ‘평화’, ‘평화’를 외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현대상사 관계자는 “우리는 평화 애호주의자들”이라며 “예멘 평화, 남북 평화를 늘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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