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캠프, 슬로건 표절 논란에 "필요하면 우리 것도 인용해라"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 "윤 후보 내용 필요하시면 다른 후보들께서 인용해도 좋다"
  • 등록 2021-11-08 오전 8:30:48

    수정 2021-11-08 오전 8:30:48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윤석열 캠프 측이 김동연 후보 측의 슬로건 표절 주장에 대해 “우리 것도 필요하면 인용하시라”고 답했다.
사진=뉴시스
김병민 캠프 대변인은 8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제3지대 후보로 출마한 김동연 전 총리 측은 윤 후보 측이 자신들의 슬로건을 표절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후보가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공화국으로’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는데, 윤 후보의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라는 표현을 써 사실상 표절이라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기회라는 표현은 기회의 나라, 또 기회 관련된 얘기는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모두가 원하는 새로운 나라의 비전이기 때문에 불과 어제 쓰였던 표현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서는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또 영국 보수당 같은 경우 전당대회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opportunity라는 기회에 대한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보수 정당에서 ‘기회’라는 표현을 자주 써왔기 때문에 보편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변인은 “보수정당으로서 가지고 있는 국민들께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필요한 얘기이기 때문에 어느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기회라는 표현이 흔히 쓰이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라는 취지로 읽히나, 기득권이라는 표현까지 동일하고 문장의 구성 형태가 동일한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이 없었다.

김 대변인은 “과거에도 한번 정책 표절 슬로건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마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 관련된 많은 내용들 필요하시면 다른 후보들께서 인용해도 얼마든지 좋다고 얘기한 바 있다”고도 말했다. 정책이나 슬로건에 공감대가 있으면 다른 후보자들이 써도 된다는 설명이다.

앞서 김 후보 측은 “‘공화국’을 ‘나라’로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슬쩍 바꿨다. 슬로건 표절은 논문 표절과 마찬가지로 부도덕한 행위”라며 윤 후보의 슬로건 도용을 주장했다. 김 후보 측은 “윤 후보 부인 논문표절 논란이 아직 식지도 않은 마당에 김동연 후보의 대표 슬로건을 백주에 아무 거리낌 없이 베꼈다”며 윤 후보 의혹을 거론하기도 했다.

김 후보 측은 “윤 후보는 이미 당내 경선주자들의 정책표절 시비로 신용에 큰 금이 간 상태”라며 “국민으로부터 ‘준비 안 된 카피맨’이라는 조롱은 받지 않길 바란다”고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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