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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가 ‘기득권 공화국을 기회의 공화국으로’라는 슬로건을 사용했는데, 윤 후보의 ‘기득권의 나라에서 기회의 나라로’라는 표현을 써 사실상 표절이라는 것이다.
김 대변인은 “기회라는 표현은 기회의 나라, 또 기회 관련된 얘기는 대한민국 국민들께서 모두가 원하는 새로운 나라의 비전이기 때문에 불과 어제 쓰였던 표현이 아니라 박근혜 정부에서는 기회가 강물처럼 흐르는 나라, 또 영국 보수당 같은 경우 전당대회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opportunity라는 기회에 대한 단어를 언급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기회라는 표현이 흔히 쓰이기 때문에 표절이 아니라는 취지로 읽히나, 기득권이라는 표현까지 동일하고 문장의 구성 형태가 동일한 점에 대해서는 별다른 해명이 없었다.
김 대변인은 “과거에도 한번 정책 표절 슬로건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 때마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하고 있는 윤석열 후보에 관련된 많은 내용들 필요하시면 다른 후보들께서 인용해도 얼마든지 좋다고 얘기한 바 있다”고도 말했다. 정책이나 슬로건에 공감대가 있으면 다른 후보자들이 써도 된다는 설명이다.
김 후보 측은 “윤 후보는 이미 당내 경선주자들의 정책표절 시비로 신용에 큰 금이 간 상태”라며 “국민으로부터 ‘준비 안 된 카피맨’이라는 조롱은 받지 않길 바란다”고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