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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몸 대주는’이란 말만 보면 공지영 씨의 오독처럼 성적인 것을 연상할 수 있다”면서도 “원문을 보면, ‘패권주의’와 연결되는 문맥상 그런 뜻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이 방위비분담금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면서 동시에 한국군의 해외 파병 요청까지 하는 입장을 비판한 것”이라며 “‘돈 대주고’는 분담금도 올려주고, ‘몸 대주는’은 ‘해외 파병도 증원하는’이란 맥락에서 사용한 것으로 읽힌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번 협상에서 트럼프는 갑자기 작년 대비 5배나 증액을 요구해서 큰 파문을 낳고 있다”며 “정의당뿐 아니라 미국의회에서조차 트럼프의 태도에 대해 ‘미군이 한국의 용병이냐’는 비판도 나온다. 이게 본질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트럼프의 터무니 없는 분담금 인상 요구를 ‘친북좌파정권’이 한미동맹을 훼손시켜서 초래한 자승자박이라고는 차마 말 못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나토를 비롯한 ‘부자나라’들에게 예외없이 분담금 인상요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의 ‘변칙 기법’에 힘겨운 협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심 대표의 부적절한 표현도 잘못이지만, 더 큰 문제는 국익에 직결된 문제에 1년 가까이 침묵하는 제1야당의 이같은 무책임하고 비겁한 태도이다. 제1야당이라면 ‘올바른 정치언어’에 대한 성찰도 필요하지만, 미국의 일방주의, 국익에 대한 치열한 성찰과 책임있는 접근은 그 이상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