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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롯데백화점은 ‘대한민국 동행세일’ 세일 첫 주말인 26~27일 양일 간 매출이 전년 동요일과 비교해 21% 신장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야외 활동이 자제되면서 소비가 급감했던 패션업체의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여성·남성 패션 상품군의 경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 늘었다. 지난 4~5월 여성 패션매출이 전년보다 16%, 29%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높은 반등세다. .
같은 기간 해외 명품도 2배에 가까운 매출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 4월 관세청이 한시적으로 재고 면세품의 내수 유통을 허용하면서 지난 25일부터는 온라인을 통해 26일부터는 백화점과 아웃렛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전국 8개 백화점과 아웃렛에서 27일까지 53억원 어치의 명품을 판매했다.
현대백화점 또한 동행세일 첫 주말 고객들의 방문에 실적 호조세를 보였다. △해외패션(36.9%) △여성패션(8.8%) △남성패션(7.4%) △골프(28.1%) △스포츠(16.1%) 등 패션 전 분문에 걸쳐 매출이 늘었다. 리빙 부문 매출 또한 전년 같은 시기보다 45.1% 증가했다. 교외형 프리미엄아웃렛의 경우 매출이 28.8% 신장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패션잡화와 명품뿐 아니라 생활용품과 가전에서도 높은 신장세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 26~27일 양일 간 남성패션 매출은 전년 동요일 대비 10.1% 늘었다. 명품 61.7%, 생활 43.5% 늘었다. 가전의 경우 173.4%로 3배에 가까운 신장세를 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높은 기온으로 냉방 가전 소비가 늘어난 점이 주효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형마트는 동행세일 첫 주말의 수혜를 오롯이 누리지는 못했다. 의무휴업일 제도에 따라 28일 대다수의 대형마트가 점포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SSG닷컴 등 대형마트를 기반으로 한 온라인 주문 배송 역시 의무휴업일에는 이용할 수 없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는 “전통시장을 살리겠단 의도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도입했지만 마트 고객이 전통시장으로 유입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 급성장한 현재엔 큰 의미가 없는 규제”라면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점포의 임시 폐쇄 등으로 절대적인 영업일이 모자란 상황에서 의무휴업일 제도를 한시적으로라도 풀어줬으면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동행세일’은 지난 26일 시작해 내달 12일까지 17일간 전국적으로 열리는 대규모 할인 행사다.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소비 진작을 위해 정부와 민간 유통기업들이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가전·자동차·백화점·대형 마트 등 제조·유통분야 대기업 23개사와 온라인 쇼핑몰 16개, 전국 전통시장 633개 및 5000여개의 동네 슈퍼가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