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가 AI 통역과 속기 기능을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상용화하는 초격차 기술을 완성했다. (사진=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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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새해 상반기 전략스마트폰인 ‘갤럭시S11’과 위·아래로 접히는 2세대 ‘갤럭시폴드’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통역과 무제한 속기(速記·음성을 텍스트로 전환)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이들 혁신 AI 기술의 스마트폰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내년에 전 세계적인 서비스 상용화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선점할 핵심으로 평가된다. 애플이 지난 2011년 10월 아이폰4S에 ‘시리(Siri)를 탑재해 ‘AI 비서’ 시대를 열었던 것에 비견된다.
업계에선 이재용 부회장이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 중 하나로 집중 투자해 온 AI 분야가 삼성전자의 새로운 ‘초(超)격차’ 기술로 자리잡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I 분야에서 패스트팔로어(빠른 추격자)인 삼성전자가 이번 AI 통역·속기 기능 상용화를 통해 퍼스트무버(시장 선도자)로 도약할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 10월 이 부회장 주도로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비브 랩스’(VIV Labs)를 인수했다. 비브랩스는 아이폰의 AI 비서인 시리를 만들었던 핵심 개발자들이 창업한 회사였다. 삼성전자는 비브 랩스를 밑거름으로 자체 AI 플랫폼인 ‘빅스비’(Bixby)를 탄생시켰다. 여기에 세계 1위 반도체 기술을 결합해 오프라인 상태에서도 AI를 구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On device·내장형) AI 기술까지 완성했다. 이번 AI 통역·속기 기능도 빅스비와 온디바이스 기술을 바탕으로 상용화됐다. 업계 관계자는 “새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0’이나 2월로 예상되는 ‘갤럭시S11’ 언팩 행사 등에서 이들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삼성전자의 자체 AI 플랫폼 빅스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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