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년 3개월만 장중 8만원 돌파[특징주]

  • 등록 2024-03-26 오전 10:28:26

    수정 2024-03-26 오전 11:04:19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26일 장중 8만원대를 돌파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4분 현재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2.17% 오른 7만9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장중 8만100원까지 올랐다.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8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21년 12월 29일(8만200원)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 주가 상승은 미중 간 반도체를 둘러싼 신경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반도체 기업에 대한 수혜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수요 호조에 따라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이 상향된 점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는 국영 PC와 서버에 미국의 인텔과 AMD의 마이크로 프로세서가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새로운 지침을 도입했다. 이에 간밤 뉴욕증시에서 인텔의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하고, AMD의 주가도 0.5%가량 떨어졌다.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작년 12월 26일 정부용 컴퓨터 및 서버 조달과 관련한 새 가이드라인을 공개했으며, 여기에 정부 기관과 당 조직에 ‘안전하고 신뢰할 만한 제품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외국산 제품 대신 중국산 제품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두고 미중갈등이 발생하며 대체재로써 국산 반도체 부각 개연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AI 수요 확대를 반영한 마이크론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도 삼성전자 주가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은 주요 투자은행들의 투자의견 상향에 힘입어 주가가 6.28% 급등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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