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장님 매출 올릴 방법, 키오스크가 알려드립니다”

[사모펀드의 Choice] 비버웍스
키오스크 앞에 놓인 1000조 시장
안정성·매출향상 솔루션 제공 ‘차별적 경쟁력’
유력 사모펀드 손 잡고 고속성장中
  • 등록 2022-10-26 오전 11:24:31

    수정 2022-10-27 오후 10:41:58

[이데일리 지영의 김연지 기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연일 한숨짓게 했던 전염병 대유행이 한풀 꺾인다 싶자 고금리가 찾아왔다. 매장을 열어놓고 숨만 쉬어도 비용이 빠르게 늘어나는 시기다. 운영비용 절감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인 화두가 됐다. 오프라인 시장에서 비용 절감을 위해 키오스크(무인단말기)가 급증하는 배경이다.

그러나 아무 키오스크나 계약해 매장에 들인다고 저절로 비용이 줄고 매출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키오스크 고장이 잦거나 단순히 주문 접수를 보조하는 기능뿐이라면 애물단지로 전락할 수 있다. 능력 있는 직원을 채용하기 위해선 이력서와 면접을 꼼꼼히 봐야 하는 것처럼, 키오스크도 마찬가지다.

여기 단순히 주문 보조를 넘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매출 관리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키오스크 기업이 있다. 특유의 안정성과 차별적인 솔루션을 자랑하는 키오스크 사업자 ‘비버웍스’를 만났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키오스크 관련 복합솔루션 기업 비버웍스 김종윤 대표 인터뷰
◇ “안정성은 기본, 비용 절감·매출 향상 비법 제공”…남다른 키오스크 회사


김종윤 비버웍스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키오스크를 보통 아르바이트생을 줄이는 목적이라고 보는 시선이 많지만, 그뿐만이 아니다. 키오스크 도입은 자영업 대표들에게 비즈니스 향상의 기회”라며 “키오스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사업상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비버웍스는 키오스크 및 POS 전문기업 ‘오더퀸’과 ‘우노스’, 주문 및 배달대행 중계 플랫폼인 ‘스파이더아이앤씨’ 세 개 기업이 통합돼 탄생한 디지털 데이터 인프라 기업이다. 오프라인에서 고객 접점이 되는 키오스크를 통해 수집된 상품 매출 동향과 이를 토대로 한 자체적인 분석 데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김 대표는 “우리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점주들에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비용절감과 매출 향상 방안을 포함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어떤 상품을 제일 맨 앞에 놓아야 매출이 오를지, 재고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점주들이 사업 운영을 위해 필요한 전략은 모두 우리 회사 기술에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데이터솔루션 역량 외에 비버웍스가 보유한 가장 큰 무기는 특유의 안정성이다. 김 대표는 “흔히 키오스크 도입 전 걱정하는 것이 고장 문제다. 당연하다. 번화가에 무인 아이스크림 매장을 운영할 경우 24시간 안정적으로 가동되어야 매출이 팍팍 오르는 거다. 또 음식점 점주의 경우 주문이 계속 들어오고, 사람들이 줄 선 점심시간에 고장이 난다고 생각해보면 매출 날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고장이 안 나야 한다. 이게 키오스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라며 “고객과의 접점, 고객의 원활한 이용경험이 매우 중요해서 안정성이 최우선적 기준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비버웍스가 제공하는 키오스크의 또 다른 장점은 결제망 한계에서 자유롭다는 점이다. 기존에 시장에 나와 있던 대형 결제회사에서 출시한 키오스크 제품들은 해당 결제사 망에 종속될 수밖에 없다. 해당 회사의 결제망만 이용하도록 설계되어 단말기 교체가 불가능한 한계점이 있다. 반면 비버웍스는 오픈플랫폼으로 모든 결제망을 사용할 수 있어 단말기 교체가 자유롭다.

비버웍스의 장기적인 목표는 키오스크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시장의 영세상공인을 위한 플랫폼 기업이 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국내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는 네이버의 스마트 스토어나, 쿠팡 등이 판매자들을 위한 총체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고, 미국의 오프라인 시장에서도 스퀘어(Square)나 토스트(Toast)처럼 포스(POS)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플랫폼 기업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한국은 오프라인 영세 상공인을 위한 플랫폼 기업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장기적으로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위한 오프라인 기반 디지털 플레이 플랫폼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든든한 우군’ 둔 비버웍스, 크레센도PE 맞손

비버웍스는 국내 자본시장에서 남다른 입지를 자랑하는 사모펀드 운용사를 투자사로 두고 있다.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크레센도PE)는 3호 펀드를 통해 비버웍스에 500억원을 베팅했다. 크레센도PE는 장기적 기업분석을 거친 후에 신중하게 투자, 높은 초과수익을 내기로 정평이 난 사모펀드다.

비버웍스는 크레센도PE 투자 과정에서 전략적 M&A를 통해 탄생했다. 크레센도PE가 우노스와 오더퀸, 스파이더를 인수해 비버웍스를 설립했다. 회사 설립은 사실상 크레센도PE와 김종윤 대표의 합작품이다. 기술기업 투자 심의 역량이 뛰어난 크레센도PE가 김 대표를 영입해 키오스크 기업 투자 밑그림을 함께 그렸다. 경영과 투자전략 방향에서 영감을 주고받으며 시너지를 톡톡히 내고 있다. 김 대표는 핀테크·데이터 인프라와 비즈니스 마케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MIT 기계공학 박사 이후 LG전자 TV사업 전략팀장에서 결제 전문 기업 퍼스트데이터코리아, 현대카드 데이터 및 핀테크 담당 임원 등을 거쳤다.

투자를 기획·결정한 배경은 키오스크 산업의 높은 성장 속도와 유망한 업황이다. 2021년 기준 국내 운영 중인 외식업체 중 전체 약 4.5%가 키오스크를 도입해 사용 중이다. 지난 2018년 키오스크 도입률이 0.9%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수년 사이 5배가량 증가한 셈이다. 투자업계 전문가들은 키오스크 도입 확대가 더 빨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급증 계기를 제공한 코로나19 영향력이 주춤해도 키오스크 도입으로 인한 비용 절감 효과가 시장에 각인됐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온라인 결제 시장이 200조원대 규모로 급성장하면서 이목이 쏠렸지만, 거대한 오프라인 시장의 위력은 여전하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결제는 아직도 1000조원대 규모다. 1000조원대 시장에서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키오스크 전환은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게 열린 거대한 블루오션인 셈이다. 핵심은 누가 먼저 시장 점유율을 높게 가져오느냐다.

김 대표는 “비버웍스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이미 15%에 달한다”며 “30~40%대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비버웍스가 보유한 역량을 감안하면 먼 일이 아닌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스가 시장에 도입된 게 2000년대 초반인데 현재 매장 도입률이 90%에 달한다”며 “키오스크는 현재 4%대로 성장 여력이 상당히 높고, 포스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리라 본다. 그 성장 파이를 비버웍스가 끌어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키오스크 관련 복합솔루션 기업 비버웍스 김종윤 대표 인터뷰
고속 성장 中 비버웍스 “성장 파이 함께 나눌 개발자 모십니다”

비버웍스는 탄탄한 자금력과 점유율을 타고 고속 성장 중이다. 그만큼 인재풀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한국의 가맹점 수는 250만. 가맹 수가 급격히 늘어나는 까닭에 비버웍스의 기업 규모도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다.

김 대표는 “성장 속도가 빨라 인재 풀을 넓혀야 해서 계속 문을 열어두고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며 “합류할 인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비버웍스가 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기반 사업이 성장하지 않는 분야는 떠나야 한다고 본다. 파이가 성장하는 곳에서 장기적인 의사결정을 하며 커리어를 만들어 나갈 사람을 찾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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