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모건스탠리…"세계 경제, 이미 경기침체" 한 목소리

모건스탠리, 올 성장률 0.9% 전망…금융위기 이후 최악
골드만삭스도 1.9%→1.25% 하향…미국도 1.2%→0.4%
  • 등록 2020-03-18 오전 10:54:00

    수정 2020-03-18 오전 10:54:00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가 한목소리로 “이미 세계적인 경기침체(global recession)가 진행중”이라고 진단했다.

블룸버그통신은 1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이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를 촉발했다’고 주장하는 월가 대열에 합류했다. 이제는 그 폭과 깊이가 얼마나 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2020년 세계 경제 침체는 이제 우리의 기본 시나리오”라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0.9%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로나19가 아시아를 강타한 뒤 유럽과 미국에서 빠르게 퍼지면서 경제적 혼란이 야기됐다”면서 “(각국의) 정책적 대응이 코로나19에 따른 충격을 어느 정도 완화시켜줄 수 있겠지만, 재정여건이 악화돼 세계 경제에 중대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미국 정부가 펼치고 있는 강력한 통화·재정 정책이 올해 3분기 세계 경제 성장이 반등하는 것을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도 이날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9%에서 1.25%로 낮췄다. 미국(1.2%→0.4%), 유럽(1.0%→-1.7%), 중국(5.5%→3.0%) 등에 대한 성장률 전망도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 회사의 얀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측정한 2009년(글로벌 금융위기) 0.8%보다는 덜 고통스럽지만, 1990년대 초반이나 2001년 상대적으로 경미했던 침체때보다는 심각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올해 하반기 세계 경제가 반등할 수 있다”고 기대하면서도 “여전히 더 극심한 경제적 고통에 대한 리스크가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블룸버그는 “두 은행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충격에 따른 미국 경제 악화에 대해 ‘나쁜 일(a bad one)’이라고 인정한지 하루만에 미국 경제가 침체를 피해갈 수 있다는 전망을 버렸다”며 “코로나19 여파가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더 큰 경제적 고통을 겪게 되면 (이들 기관의) 전망도 더 어두워질 수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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