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重, 中1위 상해전기와 맞손…대형 해상풍력 사업 박차

골드윈드 아닌 SE윈드와 합작 추진
10대 풍력터빈업체 상해전기그룹 자회사
풍력시장 개화와 함께 사업 본격 재추진
8MW 이상 해상풍력 터빈 연내 인증 목표
  • 등록 2021-05-31 오후 2:17:31

    수정 2021-05-31 오후 9:34:27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효성중공업이 세계 3위 해상풍력 터빈업체인 중국 상해전기그룹의 자회사 SE윈드(wind)와 손잡고 풍력사업을 본격화한다. 최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조만간 국내에 합작법인(JV)을 세워 탄소중립 정책으로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되는 해상풍력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8㎿ 이상 대형 해상풍력 터빈 생산

31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298040)은 대형 해상풍력 터빈을 생산하고자 SE윈드와 국내에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당초 골드윈드와의 협력이 유력한 것으로 점쳐졌지만 내부 검토 등을 거쳐 해상풍력 분야에서 우위가 있는 SE윈드와 협력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SE윈드는 중국 해상풍력 분야 선두주자인 상해전기그룹의 자회사로 해상풍력 터빈 분야에서 세계 3위, 중국 1위 업체다. 지난 3월 블룸버그NEF는 지난해 터빈 5.07GW 설치한 상해전기그룹을 세계 10대 풍력 터빈 업체로 꼽기도 했다. 2006년 설립된 상해전기그룹은 풍력 터빈 설계와 제조, 운영, 유지·보수뿐 아니라 풍력 발전단지 투자·개발을 진행하는 풍력발전 전문 기업이다.

효성중공업과 SE윈드 합작사는 국내에서 8MW 이상 대형 해상풍력 터빈을 생산할 계획이다. 최우선 과제는 국내 해상풍력 터빈을 공급하는 데 필수인 KS인증을 연내 획득하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30년까지 해상풍력 12GW 규모를 구축해 세계 5대 해상풍력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단지를 조성하는 데 66조원, 조성 후 단지를 20년 동안 운영하는 데 46조원을 각각 투입할 예정이다. 당장 올해 새만금과 전남 신안 등에서 일부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우선 착공한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보급된 풍력발전은 육상 1.5GW, 해상 142MW 등 총 1.7GW다.

효성중공업의 육상풍력발전. (사진=효성중공업)
풍력 시장 본격 개화에 사업에 재시동

효성중공업이 풍력사업에 뛰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분사 전 효성(004800) 중공업PG 시절 2006년 750kW급 육상풍력 터빈을 개발한 이후 2MW급 육상풍력 터빈, 5.5MW급 해상풍력 터빈을 잇달아 개발해 국제 인증을 취득했다. 문제는 국내 풍력시장의 성장 속도가 더뎌 사업을 제대로 진행하기 어려웠다는 점이다.

효성중공업은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속속 전환하는 지금이 풍력 사업을 다시 시작할 때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효성중공업 연구소는 신재생에너지와 연계 가능한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풍력발전을 뒷받침할 기술을 꾸준하게 개발했다.

우드맥킨지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신규 설치된 풍력발전은 전년 대비 82% 증가한 114GW로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우드맥킨지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총 1TW 가까이 풍력발전이 추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국에선 2029년까지 신규 해상풍력 관련 산업에 850억달러가 투자되리란 추정이다.

효성중공업은 해상풍력을 위주로 시장을 공략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풍력 터빈 시장에선 베스타스가 10MW 터빈을 상용화한 데 이어 GE가 12MW급 터빈 공급을 시작하는 등 주요 업체가 8MW 이상 터빈 대형화 경쟁을 한창 벌이고 있다. 국내에선 두산중공업(034020)이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8MW급 터빈을 개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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