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또 오르나...우크라 사태에 식용유 값 ‘껑충’

러·우크라 사태에 전세계 곡물 파동
1년 새 2배 오른 식용유 가격
자영업자들 원가부담 커져
메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까...소비자 걱정
  • 등록 2022-03-15 오후 1:02:39

    수정 2022-03-15 오후 1:37:40

[이데일리TV 심영주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곡물 파동이 일면서 식용유 값이 폭등하고 있다. 치킨이나 돈까스 등 튀김요리 전문점의 경우 원가 부담이 크게 늘어 음식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초 한 통(18L)에 평균 2만2000원 가량이던 업소용 식용유(대두) 가격은 현재 5만원을 호가하며 2배 넘게 올랐다. 식용유 가격은 주 원료인 대두값 상승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공급망 차질에 따른 운송비 증가 등으로 계속 오르다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적으로 폭등하고 있다. 카놀라유나 해바라기씨유 등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유럽의 곡창지대라 불리는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 생산 세계 1위국이다. 러시아와 함께 전 세계 해바라기씨 생산의 80%를 공급한다. 카놀라유의 원료인 유채 생산 규모도 세계 7위다. 두 품목의 수출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전망에 대체 품목인 팜유 가격마저 뛰고 있다.

당분간 식용유 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외에도 운송료 상승, 노동력 부족,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요인이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예 식용유 품귀 현상까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외식물가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소비자들은 그중에서도 외식품목 대표 메뉴인 치킨의 가격 인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지금도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한 마리 값은 배달료를 포함해 2만3000~2만4000원에 이른다. 최근에는 배달 플랫폼들의 배달비 인상 우려도 나오는 만큼 치킨 한 마리를 배달시키면 3만원에 준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음식값 인상까지 있을 경우 소비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회사원 김태형(27)씨는 “업계에서 매번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메뉴값을 올리지 않느냐”며 “이번에도 기름값이 계속 오르면 치킨값마저 오를 것 같아 걱정이 된다”고 전했다.

한편 정부는 소비자 물가 안정을 위해 ‘외식가격 공표제’를 시행하고 있지만 큰 효과는 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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