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비정규직 5만명, 25일 파업 참여…“정부·교육감 규탄”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
“폐질환으로 동료 죽어가…대책 마련해야”
“합당한 대책 없으면 내년도 총파업”
  • 등록 2022-11-22 오후 3:11:34

    수정 2022-11-22 오후 3:11:34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5만여명이 오는 25일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에 참여한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가 22일 오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연대회의 제공)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22일 오전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학교 비정규직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전국에서 모인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 5만명이 25일 오후 1시 여의대로에서 파업 대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등으로 모여 있느 연대회의의 조합원은 전국 1만500여개 학교의 약 10만명에 달한다. 이들의 약 30%는 급식실 노동자이며 사무 행정, 돌봄 노동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학교 비정규직 단일임금쳬게 도입 △학교 급식식 폐암 등 중대재해에 대한 종합대책 마련 △직무와 무관한 복리후생수당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연대회의는 “교육복지 강화의 시대적 요구에 맞게 아침급식, 돌봄시간 확대 등 공약을 앞세워 당선된 교육감과 정부는 여전히 비정규직의 현실은 눈감고 방치하고 있다”며 “폐암 산재 이후 5명의 급식 노동자가 세상을 떠났고 수많은 동료가 폐암과 폐질환에 투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료들을 지키기 위해, 아이들이 행복하게 학교에서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기 위해 우리는 11월 학교를 멈춰 학교를 바꿔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학교 비정규직 차별을 방치하는 정부와 교육감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들은 “2022년 임금집단교섭은 학교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하고, 더 커진 학교 역할에 따라 이를 담당하는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평가에 따른 합리적인 임금체계 개편을 요구했다”며 “그러나 6차례의 실무교섭과 2차례의 본교섭에서 사용자들의 대답은 실질임금 삭감 시도와 학교비정규직 차별 방치였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노동자들의 요구에 정부와 교육감이 화답하지 않는다면 재차 파업 등 장기투쟁도 불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실질적이고 합당한 차별해소 대책이 마련되지 않는 한 우리의 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2023년 신학기에도 총파업을 이어나갈 것임을, 그 책임은 정부와 교육감에 있음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오는 25일 오후 1시 여의대로에서의 집회를 시작으로 총파업 대회를 이어갈 예정이다. 전국여성노동조합은 오후 2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집회를 진행하며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과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조직별 사전대회 이후 민주노총 공공부문파업위원회에서 여는 대회에 참가한다.

한편 교육부는 전날 장상윤 차관 주재로 시도 부교육감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장 차관은 파업에 참여하는 급식 종사 규모 등을 고려해 식단을 조정해서라도 학생들에게 급식을 제공하고 대체식을 제공할 경우 위생 상태 등을 철저히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돌봄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인력을 최대한 활용할 것 역시 당부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깜찍 하트
  • '곰신' 김연아, 표정 3단계
  • 칸의 여신
  • 스트레칭 필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