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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는 이날 최후진술에서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지 못했는데 사과하고 싶다”며 “한 번이라도 상대를 배려했다면 상처를 드리지 않았을 텐데 나의 어리석음이 너무 후회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부인하지만 (피해자들에게) 수치심을 주고 기분 나쁘게 한 점은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씨는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었지만 겸손하지 못하게 살아왔다”며 “부도덕한 행동을 이제 사과하는 것이 부끄럽다”고 밝혔다. 다만 “특수준강간이라는 죄명은 너무 무겁고 억울하다”며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14일 MBN ‘뉴스파이터’에 출연해 “가수 정준영 (최후진술) 경우에는 상대방을 한 번이라도 배려했으면, 잘 다독거리지 못해서 문제가 생긴 것처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전히 일부 사건은 부인한다고 하고 있다”라며 “기분 나쁘게? 여성을 성폭행한 영상이 떠도는 게 기분 나쁜 걸로 끝나겠냐? 표현도 참 배우지 못하게. 듣는 사람도 불쾌하다”라고 비판했다.
김 연구위원은 “제일 기분나쁜 건 권씨 이야기다. 약혼자, 가족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걸그룹 여동생에게 죄를 나누게 해 미안하다고 했는데 피해자에게 잘못했다는 건 한마디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이를 들은 유인경 시사평론가는 “누리꾼들이 피해 여성이 합의를 해주지 않은 걸 장하다고 칭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씨, 최씨, 권씨 등은 지난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에서 집단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여성은 이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유포된 사진과 음성파일 등으로 피해 정황을 뒤늦게 확인해 고소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들의 선고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