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베팅" 코로나 확산 속 M&A 나선 中企

'교과서 명가' 미래엔, 영실업·에듀파트너 잇단 인수
'기가지니' 가온미디어, 디지털액세서리 모비케이 인수
아이에이 인프라웨어·디알텍 씨텍메디칼 자회사 확보
"코로나 위기, 반대로 적은 비용으로 미래 준비할 기회"
  • 등록 2020-10-12 오후 4:31:41

    수정 2020-10-15 오후 3:34:30

에듀파트너 비대면 ‘방과 후 소프트웨어 교육’ 홍보사진 (제공=에듀파트너)


[이데일리 강경래 김호준 기자] 교과서로 유명한 교육출판기업 미래엔은 최근 에듀파트너를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에듀파트너가 추진한 3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4.06%를 확보한 것이다. 이를 통해 미래엔은 에듀파트너 창업자 최용섭 대표(41.26%)보다 많은 지분으로 최대주주에 올랐다. 앞서 미래엔은 완구업체 영실업 지분 100%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미래엔 계열사가 된 에듀파트너는 방과 후 교실 분야 강자다. 특히 방과 후 컴퓨터 교실 분야에서 업계 2위 자리를 이어간다. 에듀파트너는 방과 후 컴퓨터 교실 외에 방과 후 영어 교실(점프업영어교실)을 비롯해 코딩교육 콘텐츠와 교구 등 사업을 운영한다. 미래엔 관계자는 “에듀파트너 인수로 교육사업 영역을 더욱 확장해 다양한 유아동 교육 콘텐츠와 보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침체 속에서도 일부 중견·중소기업들이 인수·합병(M&A)을 추진하고 나서 관심이 쏠린다. 이들 기업은 그동안 확보한 자금 여력을 바탕으로 인수·합병에 나서 코로나19 이후 상황을 대비하는, 이른바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 솔루션에 주력하는 가온미디어(078890)는 최근 디지털 액세서리 사업을 운영하는 모비케이 지분(특수관계인 포함) 80%와 함께 경영권을 인수했다. 모비케이는 이어폰과 무선충전기, 폰케이스 등 다양한 디지털 액세서리를 활용해 동영상, 모바일 앱 등 콘텐츠를 자동으로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스마트 IP콘텐츠’ 기술을 보유했다. 모비케이는 최근 TV조선과 미스터트롯 정식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미스터트롯 스페셜 패키지’ 판매에 나서면서 주목 받기도 했다.

가온미디어는 그동안 위성과 케이블 등 다양한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방송 솔루션에 주력해왔다. 이어 게이트웨이와 스마트박스 등 방송과 함께 통신까지 지원하는 융복합 솔루션을 잇달아 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스피커 ‘기가지니’(GiGA Genie)를 KT에 독점 공급한다. 지난해 거둬들인 매출액은 6010억원에 달했다. 가온미디어 관계자는 “20년 이상 방송·통신 관련 사업을 운영해 온 결과 전 세계 120여개국 방송통신사업자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디지털 액세서리와 함께 인터넷 솔루션 등 신사업에서의 시너지효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자동차용 반도체와 전자장치(전장) 사업을 운영하는 아이에이(038880)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업체 인프라웨어(041020)를 인수했다. 아이에이는 자회사 아이에이네트웍스(123010)세원(234100)이 총 120억원을 들여 인프라웨어 지분 12.88%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오른 것이다. 아이에이 관계자는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자동차 시장 핵심은 데이터처리와 센서, 인지 판단 등을 가능케 하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이라며 “그동안 반도체와 전장 등 하드웨어 분야에서 쌓아온 기술력에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더해 차세대 자동차 전장 시장을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영상의료기기 업체 디알텍(214680)은 엑스레이 업체 씨텍메디칼을 인수하며 영상진단과 관련한 토털 솔루션을 확보했다. 디알텍은 그동안 엑스레이에 들어가는 핵심장치인 디텍터에 주력해왔다. 디알텍은 이번 씨텍메디칼 인수를 통해 디텍터에서 엑스레이 사업까지 아우르게 됐다. 이와 관련, 디알텍은 최근 독자기술로 유방암 엑스레이(디지털 맘모그래피 시스템)를 출시하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위기 상황이지만, 반대로 보면 상대적으로 적은 비용을 들여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신사업에 나서거나 종전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지는 동안 어느 정도 현금 여유가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인수·합병을 추진하는 사례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귀화 선수 송의영..누구?
  • 아스팔트 위, 무슨 일?
  • 한혜진 시계가?
  • 이런 모습 처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