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운 감도는 美·中…희토류 관련株 급등

中희토류 무기화 가능성 부각
“美제재 범위 따라 대응해야”
  • 등록 2020-05-27 오후 7:09:46

    수정 2020-05-27 오후 11:18:1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과 중국 갈등 고조에 희토류 관련주가 급등했다. 양국 관계가 악화되면 중국이 희토류 무기화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부각되면서다.
[이데일리 김다은]
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위생용 및 산업용 도자기 제조업체인 유니온머티리얼(047400)은 이날 전거래일 대비 620원(17.56%) 오른 4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44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장중 950원까지 떨어졌던 지난 3월 23일과 비교하면 336.84% 오른 가격이다. 이날 희토류 관련주로 분류되는 티플랙스(081150)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노바텍(285490)(29.54%), 대원화성(024890)(10.17%), EG(037370)(9.7%) 등도 함께 올랐다.

증시에서는 짙어지는 미·중 전운에서 이유를 찾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제정을 둘러싼 갈등과 관련해 이번 주중 미국의 조치가 있을 것이라 밝혔다. 그동안 미국은 중국 전국민인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 의회를 건너뛰고 28일 직접 홍콩보안법 제정을 추진하자 제재나 보복 조치 등을 시사했다.

중국은 불쾌함을 드러내고 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외부세력이 홍콩에 개입하는 잘못된 행위를 하면 우리는 필요한 조치로 반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반격 조치에 대해선 답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그 수단으로 희토류를 꼽는다. 희토류는 반도체 등 첨단 제품들의 필수 원료로, 전세계 희토류 금속 생산의 96%가 중국 국경 안에서 이뤄진다. 중국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희토류 금속 16개의 공급을 모두 통제하고 있다. 2010년 일본과 동중국해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분쟁이 벌어지자 희토류 금속의 일본 수출을 금지했고, 일본은 한발 뒤로 물러섰다. 미국이 수입하는 희토류의 80%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실제 미중 관계가 악화됐던 지난해 5월 한달 사이 희토류 관련주가 일제히 치솟기도 했다.

미국 제재 범위에 따른 대응이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와 달리 양측이 1단계 무역협정 수호 의지를 확인하고 있고, 경기 침체에 진입한 미국이 실효성 있는 관세 부과 조치에 나서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에 대한 제재 조치로 특별 지위를 전면 취소하기보다 일부 분야 국지적 타격 등으로 유연하게 접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면서 “미·중 마찰 범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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