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마약사범 적발 역대 최대…다크웹 등 인터넷 '주범'으로

대검, 2019년 마약류 범죄백서 발간
마약류사범 1만6044명으로 전년 대비 27.2% ↑
인터넷 구매 용이한 대마류·러쉬는 폭증
스마트폰 활용도 높은 청소년 두배 가까이 늘어
  • 등록 2020-05-31 오후 2:33:22

    수정 2020-05-31 오후 2:33:22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최근 특정 브라우저로만 접속이 가능한 이른바 ‘다크웹’ 등 인터넷을 통한 범죄가 활기를 보이는 가운데, 지난해 적발된 마약류사범 역시 이에 영향을 받으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터넷으로 구매가 용이한 대마젤리, 대마쿠키 등 대마계 제품과 일명 ‘러쉬’로 불리는 알킬 니트리트류 등 신종 마약류 압수량은 전년 대비 세 배 가까이,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 된 청소년 마약류사범 역시 두 배 가까이 폭증한 모양새다.

31일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부장 심재철)가 발간한 ‘2019년 마약류 범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마약류사범은 1만6044명으로 전년 1만2613명 대비 27.2% 증가했다.

검찰이 통계를 작성한 이례 최대치로, 다크웹은 물론 인터넷과 소셜미디어 등을 이용해 누구든지 손쉽게 마약류를 거래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결과다.

실제로 검찰과 세관의 공·항만 밀반입 마약류에 대한 집중 수사로 검거된 밀수와 밀매 등 공급사범은 4225명으로 전년(3292명) 대비 28.3% 늘어났다. 또 서울중앙지검은 2018~2019년 주거지에서 대마를 직접 재배해 다크웹 마약사이트에서 암호화 메시지나 가상화폐를 이용해 거래·유통한 이들을 적발하기도 했다.

검찰이 적발한 신종 마약류.(제공=대검찰청)


특히 인터넷으로 구매가 용이한 신종 마약류는 적발 사례가 폭증했다. 이들 마약류는 가격 대비 강력한 환각 효과를 가졌으며 마사지 오일 또는 흡연, 코로 흡입하는 등 기호식품처럼 투약 가능해 젊은 층에게 지속 확산되는 추세다.

전체 마약류 압수량은 362㎏으로 전년 대비(415㎏) 다소 감소한 가운데, 신종마약류 압수량은 지난해 82.7㎏로 전년(48.2㎏) 대비 71.8% 되레 증가했다. 이중 대마오일, 대마카트리지, 대마젤리, 대마쿠키 등 대마계 제품류와 일명 러쉬라고 불리는 알킬 니트리트류 압수량은 61.9kg으로 전년(23.2kg) 대비 무려 167% 늘어났다.

이와 함께 19세 미만 청소년 마약류사범은 239명으로 전년(143명) 대비 67.1% 증가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스마트폰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인터넷이나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약류 판매 광고에 쉽게 노출된 결과다.

이외 외국인의 경우에도 지난해 적발된 외국인 마약류사범은 1529명으로 최초 1000명선을 돌파했다. 전년(948명) 대비 61%가 증가했고 국적별로는 태국과 중국, 미국 순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해 8월부터 국제마약조직 추적수사팀을 신설해 국제마약조직 및 대규모 마약류 밀반입 등 중대 공급사범 수사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또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와 부산지검 강력부에 다크웹 전문수사팀을 신설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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