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지표 악화..다우 127p, 나스닥 65p 하락

  • 등록 2001-04-07 오전 5:26:35

    수정 2001-04-07 오전 5:26:35

[edaily] 미국내 3월중 일자리수가 불황기였던 지난 90년대초 이후 최대로 줄어들면서 불황에 대한 우려감이 뉴욕증시를 다시 침몰시켰다. 또 일부 기술주들의 실적악화 경고와 캘리포니아 에너지위기의 중심에 있던 PG&E의 도산으로 증시 분위기가 급랭했다. 기술주 중에서는 네트워킹, 광섬유주들이 급락했다. 6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인후 장중 내내 낙폭을 지속적으로 늘여갔다. 시커모어 네트웍스와 텔랩스의 실적악화 경고로 네트워킹주들이 지수 하락을 주도하면서 여타 기술주로도 파급되는 양상을 보였다. 지수는 어제보다 3.62%, 64.61포인트 하락한 1720.39포인트를 기록했다. 역시 개장초부터 약세를 보인 다우존스지수도 장중 한때 200포인트 이상 하락하면서 9700선을 수차례 위협했지만 강력한 지지선임을 확인한후 낙폭을 다소 줄였다. 지수는 어제보다 1.28%, 126.96포인트 하락한 9791.09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어제보다 2.00%, 23.01포인트 하락한 1128.43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어제보다 2.26%, 10.07포인트 하락한 434.66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7천7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7억9천1백만주로 최근에 비해서는 다소 줄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8대21, 나스닥시장이 11대23로 하락종목이 훨씬 많았다. 오늘 개장전 노동부가 발표한 3월중 고용지표가 증시에 충격을 주었다. 실업률은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4.3%를 기록했지만 6만개 가량 늘어나리라고 예상되던 일자리수가 오히려 8만6천개 감소,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같은 규모의 고용감소는 미국의 장기호황이 시작되기 전 불황기인 지난 91년 11월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미국 경제가 사실상 불황기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나 일자리수가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당 임금은 오히려 전문가들의 예상인 0.3%를 상회하는 0.4% 상승, 그나마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와 관련해서도 좋지 않은 내용이었다. 기업관련소식들도 별로 호의적이지 않았다. 광섬유 네트워킹업체인 시커모어 네트웍스와 텔랩스의 실적악화 경고가 있었던데다 인텔이 유럽지역에서의 독점금지법 위반과 관련, 조사에 들어갔고 리먼 브러더즈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하면서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다. 더구나 그동안 캘리포니아 에너지위기의 중심축에 있었던 PG&E가 도산방지 챕터 일레븐을 신청, 사실상 도산상태에 들어감으로써 유틸리티주들과 은행주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기술주 중에서 네트워킹과 광섬유주들이 폭락했다. 광섬유 네트워킹업체인 시커모어 네트웍스는 1/4분기 실적이 퍼스트콜의 5센트 이익에 크게 못미치는 주당 16-19센트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18%나 폭락했고 이에 따라 살러먼스미스바니는 시커모어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또 역시 텔렙스도 실적악화를 경고, 주가가 18% 하락했다.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어제보다 7.4% 하락했다. 인텔과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관련된 소식에다 모토롤라의 유동성 위기설로 모토롤라 주가가 23%나 폭락한 영향으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6.7% 하락했다. 이밖에 어제 초강세를 보였던 인터넷주들은 다시 약세로 돌아서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어제보다 3.3% 하락했고 나스닥시장의 텔레콤, 컴퓨터지수들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해 각각 5.6%, 4%씩 하락했다. 기술주외에는 유틸리티, 화학, 항공, 석유, 증권, 은행, 경기민감주들이 약세를 보였고 금, 바이오테크주들만이 소폭의 강세를 지켰다. PG&E의 도산소식으로 에디슨 인터내셔널, 셈프라 에너지 등 유틸리티주들이 일제히 약세였다. PG&E는 한 때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되기도 했지만 결국 재개되면서 주가가 38% 폭락했다. 프루덴셜 증권이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BOA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영향에다 PG&E의 도산으로 채무불이행 위험에 노출된 은행주들도 약세를 보였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커모어와 텔랩스를 비롯, 시스코가 8%, 인텔도 8% 하락했고 마이크로소프트, 델컴퓨터, 오러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시에나, JDS 유니페이스 등도 약세였다. 거래량 상위 20종목중 상승종목은 2개에 불과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휴렛패커드가 7%, 인텔이 8% 하락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IBM과 마이크로소프트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실적추정치가 하향조정된 JP모건체이스, 시티그룹,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금융주들과 하니웰, 인터내셔널 페이퍼, SBC 커뮤니케이션,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3M, 알코아, 듀퐁 등 역시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애질런트 테크놀로지는 어제 장마감후 2/4분기 매출전망이 불투명하다고 경고한데 이어 비용절감을 위해 일시적으로 임금을 10% 삭감한다고 발표,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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