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몇 가지 근거들을 제시하며 아직까지 담배와 폐암과의 관계만큼 휴대폰과 뇌종양 발생이 연관이 깊다고 볼 수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뇌종양은 매년 미국인 10만명 당 7건 정도만 발생하고 있는데 최근 12년간 휴대폰 사용자가 400만명에서 1억3500만명으로 늘었지만 뇌종양 발생률은 거의 오르지 않고 있다.
또 대개 발암인자와 암 발생과의 상관관계가 동물실험을 통해서 이뤄지는데 지난 1997~2004년 사이 시행된 6번의 실험에서 쥐 등에 지속적인 전자파를 노출시켰을 때 어떤 실험에서도 뇌종양 위험이 커지는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물론 전자파가 뇌의 심리적 활동 등에 영향을 주는 결과가 최근 발표되기도 했다. 지난 3월 미국 국립보건연구소(NIH) 등은 휴대폰을 켜 귀에 댈 때 뇌세포 활동을 관장하는 뇌 포도당 신진대사가 휴대폰이 꺼졌을 때보다 7%가량 높아진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놨다. 다만 이 실험에서 뇌의 포도당 활동이 실제 뇌종양과 연관이 있는지는 연결짓지 못했다.
또 휴대폰 사용에 따른 암 발생이 50~70년까지 지체될 수 있어 휴대폰을 사용한지 30년정도밖에 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의 실험은 정교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특히 과거 담배회사들이 담배의 유해성을 알면서도 숨긴 것처럼 휴대폰 업체들도 이를 은폐할 수 있다는 음모론이 나올 정도지만, 과거 상황과는 분명 차이가 있다며 거대 쓰레기 매립지나 오렴된 물, 감자의 유독물질처럼 실제 발암 인자들을 가려낼 수 있는 시간과 근거 마련이 첫 번째 단계가 되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