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 뉴욕 3대지수 급락

  • 등록 2000-09-19 오전 5:33:09

    수정 2000-09-19 오전 5:33:09

유가가 배럴당 37달러선을 돌파, 다시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뉴욕증시가 지난주말의 급락세를 이어갔다. 장초반 한때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던 나스닥지수는 다시 세자리 숫자의 급락세로 돌아섰고 다우존스지수도 장마감으로 가면서 낙폭을 내내 확대시켜나갔다. 유가급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와 달러화 강세, 그리고 경기둔화라는 3중고로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18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주말보다 118.48포인트, 1.08% 하락한 1만808.52포인트를 기록했고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도 전주말보다 108.71포인트, 2.83% 하락한 3,726.52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21.30포인트, 1.45% 하락한 1,444.51였고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지수도 14.20포인트, 2.67% 하락한 516.68였다. 뉴욕증시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지수도 235.70포인트, 1.71% 하락한 1만3,578.00포인트를 기록했다. 전주말 급락세를 의식한 듯 조심스럽게 금주를 시장한 뉴욕증시는 반도체, 컴퓨터 등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기술주로 매기가 몰리면서 나스닥지수가 소폭 오름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오전부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던 10월인도분 원유선물가격이 오후들어서는 배럴당 37.10달러에 거래돼 장중 거래가격으로는 10년래 최고치를 기록함으로써 증시는 유가 악재의 그늘속으로 휩쓸렸다. 나스닥지수는 오후장들어 한때 130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지수 3700선이 위협받기도 했으나 소폭 반등하면서 낙폭을 다소 줄였다. 다우존스지수 역시 개장초부터 하락세를 보인 뒤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면서 일중 최저치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이날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가인 총재는 현재 미국의 소비수요가 생산성 증가와 거의 유사한 수준으로 늘고 있어 연준의 신중한 통화신용정책이 필요하며 미국 경제는 과거 생각했던 것 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할 수 있지만 인플레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말해 증시의 급락세를 거들었다. 은행주들의 약세는 또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은행연합회 발언내용에 영향을 받았다. 그린스펀의장은 은행들이 향후 기술진보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위험과 이익감소에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금융주들의 약세를 촉발시켰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업종 구분없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으며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5.2%나 폭락했고 텔레콤지수도 3.4%, 컴퓨터지수도 2.5%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전주말보다 2.39%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시스코, JDS 유니페이스 등 네트워킹주들이 5% 이상 폭락했으며 델컴퓨터, 오라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퀄컴만이 퍼스트유니언 증권의 투자등급 상향조정의 영향으로 4%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기술주와 금융주들이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소매유통, 운송주들의 약세도 두드러졌다. 그러나 제약주가 소폭 강세를 보였고 석유주들은 혼조세였다. 다우존스지수 산정종목중에서는 시티그룹, 어메리칸익스프레스, JP모건 등 금융주들이 폭락세를 보였고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휴렛패커드, IBM, 하니웰 등 대형 기술주, 유로화 하락의 영향을 많이 받는 코닥, 존슨앤존슨 등 다국적기업들의 낙폭이 컸다. 반면, 엑슨모빌, 코카콜라, GE,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은 강세였다. AT&T는 브리티쉬텔레콤과의 인수합병설이 진행중이라는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로 주가가 강세였다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주 맥도날드와 콜게이트 팜올리브 등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유로화 폭락으로 인해 실적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등급이 하향조정된데 이어 이날은 질레트가 유로화 하락을 이유로 3/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 9억7,600만주, 나스닥시장 16억1,100만주로 평소보다 많은 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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