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홍정민기자] 거래소 12월결산 법인 가운데 실적이 호전된 기업이 주가 상승률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성장성보다는 수익성이 주가 상승에 더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거래소가 12월결산 법인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498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지난 3월31일부터 4일까지 지난해 실적이 호전된 기업의 주가는 시장평균을 상회했다.
이 기간 동안 시장 평균상승률이 4.16%를 기록한 반면 매출액이 전년대비 증가한 기업들(323개)은 4.29% 올랐다. 또 흑자전환 및 순이익이 확대된 기업(284개)의 경우 4.89% 상승, 시장수익률을 0.73%포인트 웃돌았다. 수익성이 좋은 기업들의 주가가 성장성 높은 기업보다 선전했음을 알 수 있다.
매출액 증가 기업 가운데서는 기아특수강이 38.96% 올라 가장 큰폭의 주가상승률을 시현했고 일성신약(36.75%), 태평양종합산업(34.70%), 신풍제약(31.21%)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흑자전환하거나 순이익이 증가한 기업 중에서는 태평양종합산업(34.70%), 현대건설(32.53%), 현대시멘트(21.07%), 한진(20%) 등이 크게 상승했다.
반면 매출액이 감소한 175개 기업은 평균 4.13%, 적자전환하거나 순이익이 감소한 기업(214개)은 3.36% 오르는데 그쳐 시장 평균상승률을 0.03%포인트, 0.80%포인트씩 하회했다.
종목별로 매출액 감소 기업에서는 세풍(-47.39%), 유화(-24.57%),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18.40%), 현대종합상사(-13.04%) 등의 주가 하락률이 컸다. 또 적자전환, 적자지속 및 순이익 감소 기업의 경우 세풍(-47.39%), 통일중공업(-29.10%), 유화(24.57%), 코리아데이타시스템즈(-18.40%) 등의 순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