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불황기 호황산업 분석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국내경기에 대한 민감도를 계산한 결과 경제성장이 악화되면 조선·자전거·담배 등의 산업은 오히려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조선 등 수주산업은 급격한 경기하락에도 기존 수주물량에 따라 출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석유·연탄`의 경기민감도는 0.17(경제성장이 1%포인트 줄어들 때 생산이 0.17%포인트 감소함을 나타냄)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0.47), `연구개발`(0.44), `세면도구․화장품 제조`(0.60), `음식료품 판매`(0.66) 등도 민감도가 낮은 산업으로 분류됐다.
이는 생필품·소모성 품목 등은 불황에도 수요가 크게 줄지 않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한상의는 "생필품이나 소모성 품목을 제조하는 산업은 불황에도 잘 견디지만 사치품 성격이 강하거나 내구재 등의 제조업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상의는 "`법률 및 컨설팅` 업종의 경우 불경기에 파산하거나 구조조정에 직면한 기업들의 수요가 증가한다"며 "아울러 게임과 같이 적은 비용으로 가정에서 즐기는 `여가`와 경기에 둔감한 `교육` 등이 경기침체기에 인기를 끌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