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만 잘 차려도 신종플루 막는다"

면역력 강화하려면 과일·야채 등 골고루 섭취
가공식품·패스트푸드·포화지방 섭취 피해야
  • 등록 2009-11-25 오전 7:09:00

    수정 2009-11-25 오후 1:16:49

[이데일리 김혜미기자] 신종플루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균형잡힌 식품 섭취가 신종플루 백신을 맞는 것보다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균형잡힌 식단의 중요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강조돼 왔다. 고대 그리스의 의학자였던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이 약이고 약이 식품이다"라고 말했고, 괴혈병이 유행했던 18세기에도 감귤류가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인식됐다.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뿐 아니라 계절성 독감과 같은 감염성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비타민A와 아연 등이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비타민A는 과일과 야채에 풍부하며, 아연은 해산물과 땅콩, 곡물에서 섭취가 가능하다.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서는 비타민E를 섭취한 경우 감염성 질병에 대한 면역체계의 반응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누라즈 샨카르 하바드대 교수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적절히 섭취하지 않는다면, 필요한 만큼의 면역세포를 생산할 수 없어 인체가 생산하는 면역세포는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가공식품을 피하고, 트랜스지방이나 동물성 지방, 팜유나 코코넛 오일 등 식물성 지방 섭취를 최소화하는 것도 면역성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가공식품이나 패스트푸드를 다량 섭취할 경우 건강에 중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흡수를 낮출 수 있다. 또 포화지방이 과다 함유된 식품은 신체의 면역성을 떨어뜨리고 감염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대신 올리브 오일 같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은 식품을 섭취할 것을 권한다.

다만 뭐든 과하면 모자란 것만 못한 법. 전문가들은 비타민과 미네랄 섭취를 위한 보충제를 과다 섭취할 경우 오히려 위험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아연 보충제를 과다섭취하면 철이나 구리 등을 포함한 다른 영양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고, 셀레늄을 과잉섭취하면 신경계 손상을 야기하고 당뇨병 위험도 커진다.

심장에 좋은 식품으로 오메가3와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 함유된 연어와 송어, 호두 등을 권하기도 하지만 이를 어유(魚油) 보충제로 섭취할 경우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 연구에서는 어유를 섭취한 쥐가 감염성 질환에 대한 저항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문가들은 비만도 면역력과 관계가 있다고 말한다. 멜린다 A. 벡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 교수는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플루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 가운데 마른 경우에는 4%만이 숨졌고, 비만 쥐는 40~60%가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백신 접종을 한 비만인의 경우 면역성이 그리 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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