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연중최저치, 다우 231P 폭락

  • 등록 2000-11-11 오전 6:57:03

    수정 2000-11-11 오전 6:57:03

이번주 5일내내 하락세를 기록한 나스닥지수가 결국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고, 다우지수도 4일째 하락했다. 대통령선거가 진흙탕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뉴욕 증시도 함께 질척거리고 있는 판국에 델컴퓨터가 내년 매출전망이 부진하다고 밝히면서 가뜩이나 어수선한 뉴욕 증시를 더 출렁거리게 만들었다. 10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231.30포인트, 2.13% 떨어진 1만602.95를,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171.36포인트, 5.35% 폭락한 3,028.99를 기록했다. 대형주중심의 S&P 500 지수는 34.16포인트, 2.44% 하락한 1,365.98였고,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2.33포인트, 2.50% 하락한 480.90였다. 뉴욕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340.37포인트, 2.61% 하락한 1만2,688.89였다. 이날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던 뉴욕 증시는 막판에 하락폭이 갈수록 커져 오늘이 금요일이라는 점이 다행스럽게 생각될 정도였다. 나스닥지수는 이번주들어서만 12% 떨어지면서 종전 연중 최저치(종가기준)인 지난 10월12일의 3,074.68보다 아래로 내려갔다. 장중지수까지 포함해도 지난 10월18일의 3,026보다 불과 3포인트 높은 수준에 불과하다. 이날 지수는 만 1년전인 99년11월10일의 3,155.95보다도 낮은 것으로 만 1년전수준으로 되돌아간 셈이다. 다우지수는 이번주에 1.8% 떨어졌으며 S&P 500 지수는 4.1% 떨어졌다. 나스닥지수는 연초대비 25% 하락한 상태이며 다우지수도 7.5% 낮은 수준이다. 델컴퓨터가 내년 매출전망이 밝지 않다고 밝히는 바람에 컴퓨터와 반도체주식이 크게 떨어지면서 나스닥지수는 물론 다우지수까지 끌어내렸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그나마 부시주식으로 여겨지는 안전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제약, 유틸리티, 정유, 소비재 등이 모두 올랐고, 담배주도 강세를 보였다. 플로리다 재검표결과에서도 표차이는 줄어들었지만 부시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소식에 부시주식들이 힘을 얻은 것이다. 금융, 유통, 기술주 등은 약세를 보였다. 특히 델컴퓨터의 부정적 전망으로 인해 IBM(6.5% 하락), 휴렛팩커드(8%) 등 기술주들이 대거 약세를 면치못했다. 전일 베스트바이의 실적부진 때문에 급락했던 유통주가 이날은 게스의 실적 부진으로 또 급락했다. 게스는 38%나 폭락했고 월마트가 7.4%, 홈데포가 6%씩 하락하면서 S&P 유통지수를 4.9%나 떨어뜨렸다. 이날 다우지수를 끌어내린 종목은 인텔, 마이크로소프트(이상 두 종목은 나스닥에 상장되어 있으면서 다우지수 산정종목이기도 함), 휴렛팩커드, 월마트, 홈데포, IBM 등이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컴퓨터와 반도체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델컴퓨터가 18.9%나 폭락하면서 골드만삭스 컴퓨터지수를 7%나 끌어내렸다. 델컴퓨터가 부정적인 매출 전망을 밝힌데 대해 모건스탠리 딘위터, 뱅크아메리카증권 등 여러 증권사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게이트웨이가 14%, 휴렛팩커드가 8%, 컴팩컴퓨터가 5.2% 하락했다. 또 인텔이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투자등급 하향조치로 인해 10.3%나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6.6%나 급락시켰다. 가뜩이나 델컴퓨터가 내년 매출이 부진할 것이라고 밝히는 바람에 PC용 반도체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판국에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같은 이유로 곧바로 인텔의 투자등급을 떨어뜨려버린 것이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7.5%, KLA텐코는 7.9% 하락했다. 시스코가 5.5%, JDS유니페이스가 6% 하락하는 등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4.8% 하락했다. 인터넷주식도 약세를 보여 TSC(스트릿닷컴)인터넷지수는 5.4%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가 4.8% 하락하고 오라클(6.21%), 선마이크로(8.8%) 등 대형첨단기술주들이 한결같이 맥을 못추고 약세로 밀렸다. 이날 거래량은 뉴욕 증권거래소 9억6,400만주, 나스닥시장 17억5,000만주로 폭락장세에 비해서는 적지않은 편이었다. 상승종목대 하락종목의 비율은 뉴욕 증권거래소 9대19, 나스닥시장 10대28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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