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프랑스 일간지 르 파리지앵을 인용, 케르비엘이 "중개인으로 일하는 것은 컴퓨터 게임에서 돈을 따거나 잃는 것과 같다"며 "그것은 몇 분이면 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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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지난 2005년 7월 7일, 런던 지하철 공격이 있었을 당시 큰 수익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는 독일 보험사인 알리안츠 주가 하락에 베팅한 대규모 포지션을 갖고 있었고, 테러 이후 보험사 주가가 하락하자 몇 분만에 50만 유로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말했다.
케르비엘은 지난해 1월 24일, 소시에테 제네럴에 63억 달러 규모의 막대한 손실을 입힌 혐의로 구속됐으며 지난 22일 마지막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신탁의무 위반과 서류 조작, 미승인된 컴퓨터 사용 등의 혐의가 입증되면 최대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케르비엘과 소시에테 제네럴 측의 의견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케르비엘은 당시 자신의 목표수익이 550만 유로였다면서 "이처럼 높은 목표수익이 설정돼 있었는데 상사들이 포지션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단 역시 유렉스에서 일부 포지션의 부적합성을 경고했음을 피력했다.
한편 케르비엘은 기사 내용에 대해 프랑스 라디오 방송국인 RTL과의 인터뷰에서,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이에 대해 르 파리지앵의 부 편집장인 도미니크 드 모느발론은 웹사이트에서 이 기사가 6차례의 접촉을 통해 작성됐다고 반박해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이후 케르비엘 측 변호사는 케르비엘이 파리지앵 기자와 인터뷰를 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뒤, 기자가 기사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면서 "케르비엘은 그에게 매우 화가 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