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퇴직연금 점유율 26%..`압도적 1위`

2위 국민銀과 두배 이상 격차.."절반 이상이 계열사 계약"
지난해 전체 적립금 14조..연말 25조 넘을 듯
  • 등록 2010-03-14 오후 12:00:10

    수정 2010-03-14 오후 4:27:13

[이데일리 정영효 기자] 삼성생명, 삼성화재(000810) 등 삼성그룹 계열 금융회사들이 우리나라 퇴직연금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사업을 영위하는 53개 금융회사들의 적립금액이 14조248억원으로 전년대비 112.1% 증가했다. 5인 이상 사업장의 13.6%가 퇴직연금에 가입하면서 계약건수는 8만754건에 달했다. 계약건수는 매월 평균 3.5%, 적립금은 6.8% 늘어났다.

금감원은 퇴직보험 및 신탁의 효력이 올해 말로 종료되는 등 기업들이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할 유인이 늘어나 올 연말까지 적립금이 2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별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시장 점유율이 25%를 넘었다. 삼성생명의 적립금액은 3조1000억원으로 전체의 22.2%를 차지해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삼성화재는 5000억원, 3.6%에 달했다.

삼성생명의 비중은 퇴직연금 시장 2위인 국민은행(1조4000억원, 10.1%)의 두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2~4위인 국민 신한 우리은행을 다 합쳐야 3조9000억원, 27.7%로 삼성생명에 견줄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 계열사들이 퇴직연금 계약을 삼성생명에 주로 몰아준 결과"라며 "삼성생명은 다른 금융회사들과 달리 퇴직연금 적립금의 50% 이상이 계열사들과의 계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매년 실시하는 실태점검조사 결과 삼성생명이 이미 체결한 계열사와의 계약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앞으로도 실태점검 등을 통해 계열사들에 계약체결을 강요하는 등의 불법행위 여부를 살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역별로는 은행권이 48.5%, 생명보험사 33.4%, 증권사 11.9%, 손해보험사 6.2% 순이었다.

확정급여형(DB)의 비중이 71.7%로 가장 크고, 확정기여형(DC)과 개인퇴직계좌(IRA)가 각각 21.3%와 2.7%를 차지했다. 적립금 운용방식으로는 보수적이고 안정적 성향의 원리금보장상품 운용비율이 85.3%로 압도적이었다. 주식시장이 살아나면서 지난해 연평균 전체 수익률은 6.9%로 전년의 2.8%보다 큰 폭으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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